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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익스팅션이란? 멸종동물 복원 기술의 모든 것

    디익스팅션이란? 멸종동물 복원 기술의 모든 것

    매머드가 다시 툰드라를 걷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문장은 SF 소설에나 어울렸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 같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멸종 위기종 붉은늑대를 복제하려 시도하고 있고,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엔 실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디익스팅션(De-extinction)’은 이미 실험실 안으로 들어왔다.

    디익스팅션이란 무엇인가

    디익스팅션(De-extinction)은 멸종된 종을 되살려 생태계에 다시 풀어놓는 일련의 시도를 말한다. 단순히 박물관 표본을 복제하는 게 아니다. 사라진 생물을 통해 망가진 생태계 균형을 되찾겠다는, 꽤 야심찬 프로젝트다.

    • 생물 다양성 복원: 한때 존재했던 생명체를 통해 현재 위협받는 생태계 균형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 인간 책임의 이행: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 인간 활동으로 밀어낸 종들을 되살려 그 빚을 갚겠다는 윤리적 동기도 작용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런 이야기는 비현실적인 공상으로 취급됐다. 유전자 분석과 복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구체적인 연구 단계에 들어섰다. 모든 멸종 동물이 대상이 되는 건 아니고, 특정 조건을 갖춘 종들만 현실적인 후보가 된다.

    기술은 세 갈래로 나뉜다

    디익스팅션을 밀어붙이는 핵심 기술은 세 가지다. 각각 방식도, 현실적 가능성도 다르다.

    1. 클로닝(복제 기술):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다. 멸종된 동물의 온전한 세포가 있으면, 그 세포 핵을 채취해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식하고 대리모를 통해 개체를 탄생시킨다. 복제양 돌리 이후 기술적 가능성은 증명됐지만, 완전한 세포를 확보하기가 극히 어렵고 성공률도 낮다. 여기서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2. 유전자 편집(CRISPR): 멸종된 동물의 게놈을 해독한 뒤, 현재 살아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 종의 유전자에 해당 정보를 이식해 특성을 재현한다. 매머드 복원이 이 방식을 쓴다. 코끼리 유전자를 편집해 매머드 특징을 부여하는 식이다. 온전한 세포 없이 유전 정보만 있어도 시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3. 선택적 교배(역교배): 멸종된 종과 유전적으로 유사한 현존 개체들을 반복 교배해 멸종된 종의 특성을 점진적으로 살려내는 방법이다. 기술 개입이 가장 적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유럽의 ‘아우록스’ 복원 프로젝트가 이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복원된 개체가 원래 종과 100%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붉은늑대 복제 — 실제로 어디까지 왔나

    미국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는 멸종 위기종인 붉은늑대 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붉은늑대는 한때 미국 남동부 전역을 누볐지만 서식지 파괴와 사냥으로 인해 현재 야생 개체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다.

    MIT Tech Review 보도를 보면, 콜로설은 냉동 보존된 붉은늑대 세포를 활용해 복제를 진행 중이다. 복제에 성공하면 다른 멸종 위기종 복원에도 중요한 선례가 된다. 단, 복제가 된다고 끝이 아니다. 야생 적응력과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진짜 관문이다. 복제 개체를 실제 야생에 풀어놓았을 때 살아남고 번식까지 이어지느냐, 그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기대만큼 논란도 크다

    디익스팅션이 가진 가능성만큼,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들도 쌓여 있다.

    • 기술적 한계: 멸종된 종의 완전한 유전 정보 확보가 어렵고, 복제 성공률이 여전히 낮다. 복제된 개체를 키울 대리모를 찾는 것도 난관이다. 설령 복원되더라도 과거의 환경과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 윤리적 논란: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는 비판이 있다. 복원된 동물의 삶의 질 문제, 그리고 제한된 자원을 멸종 동물 복원에 쓰는 것이 현재 살아있는 멸종 위기종 보호보다 우선해야 하는가라는 논쟁도 이어진다. 솔직히 이 부분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생태계 복원의 큰 그림 속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 생태계 교란 우려: 복원된 종이 기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 외래종처럼 기존 생물종을 위협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생태계가 달라질 수 있다

    디익스팅션은 단지 사라진 종을 되살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구로 쓰일 여지가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머드가 복원되어 북극 툰드라에서 다시 풀을 뜯으면 영구 동토층이 녹는 속도를 늦추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거대 초식 동물의 활동이 생태계 구조를 바꾸고, 탄소 순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건 좀 흥미롭다.

    멸종동물 복원이 모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다. 그래도 생물 다양성 감소라는 인류의 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강력한 선택지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과학 기술이 환경 보호와 맞닿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앞으로 10년이 실제로 보여줄 것이다.

    자주 묻는 것들

    • Q: 매머드가 복원된다면 실제 야생에서 살 수 있을까?
      A: 기술적으로는 매머드 유전자를 코끼리에 이식해 복제하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복원된 매머드가 과거 서식지에서 온전히 생존하고 번식하며 야생성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개체 복원보다 서식지 조성과 개체군 유지가 더 큰 도전이 된다.
    • Q: 복원된 동물은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A: 클로닝 기술로 태어난 동물들은 유전적 결함이나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어미로부터 배워야 할 행동 양식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재도 영향을 준다. 과학자들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 연구 중이지만,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온 건 아니다.

    디익스팅션은 기술의 진보이자 윤리적 질문이기도 하다. 인류가 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그릴지, 이 기술이 어떤 선례를 만들지. 당장 결론이 나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 논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애플, 핵심 하드웨어 총괄 교체…차기 CEO 승계 가속화?

    애플, 핵심 하드웨어 총괄 교체…차기 CEO 승계 가속화?

    9월이면 팀 쿡 시대가 끝난다. 애플은 조니 스루지(Johny Srouji)를 새로운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Chief Hardware Officer)로 임명하며 차기 경영 체제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존 터너스(John Ternus)는 그 자리를 비우고 CEO 자리로 올라간다. 팀 쿡(Tim Cook)은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바꾼다. 예고된 수순이긴 했는데, 막상 공식화되니 애플이 정말 새 챕터를 시작하는구나 싶다.

    애플 실리콘을 만든 사람, 이제 전체 하드웨어를 맡는다

    스루지가 어떤 인물인지 모른다면 — 아이폰 A 시리즈 칩, 맥북 M 시리즈 칩. 그거 다 그가 이끈 팀이 만든 거다. 2020년 애플이 인텔을 버리고 자체 실리콘으로 전환했을 때, 그 전환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한 장본인이다. 실제로 M1 칩 발표 직후 팬리스 맥북 에어가 인텔 맥북 프로 급 성능을 냈을 때 업계가 뒤집어졌는데, 그 칩이 스루지 팀 작품이다.

    • A·M 시리즈 칩 개발 총괄: 아이폰부터 맥 전 라인업까지, 애플 특유의 성능-효율 조합은 그의 팀이 설계한 칩에서 나온다.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직 통합: 칩 설계와 운영체제 최적화를 같은 개발 사이클로 돌리는 방식 덕분에 경쟁사가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가 만들어졌다.
    • 반도체를 핵심 경쟁력으로 재정의: 부품 조달 대상이 아니라 차별화의 원천. 스루지가 10년 이상 쌓아온 포지션이다.

    이번 승진은 그냥 직함 하나 올라간 게 아니다. 칩 설계 전문가가 이제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센서까지 아우르는 전체 하드웨어 전략을 지휘한다는 뜻이다. 기대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실리콘과 하드웨어 컴포넌트가 설계 단계부터 더 긴밀하게 맞물리면 성능 향상의 폭이 달라진다. 다만 솔직히, 칩 이외 영역 — 폴더블 패널이나 고밀도 배터리 같은 영역 — 에서도 같은 장악력을 보여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건 좀 지켜볼 대목이다.

    터너스 CEO, ‘만드는 사람’이 다시 꼭대기로

    존 터너스는 맥, 아이폰, 아이패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팀 쿡이 공급망 최적화와 운영 효율로 CEO 자리에 오른 것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 터너스는 제품 개발 현장에서 직접 올라온 사람이다. 이게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다.

    애플의 리더십 계보를 보면 잡스(비전)→쿡(운영)으로 이어지는 구도였는데, 이번 교체는 다시 ‘만드는 사람’이 수장이 되는 방향이다. 서비스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에도 애플 이사회가 하드웨어 출신에게 키를 넘긴다는 건, 결국 ‘제품’이 애플의 본질이라는 판단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물론 터너스 앞에 쉬운 숙제만 있는 건 아니다. AI 경쟁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린다는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질적인 수익 모델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거다. 하드웨어 전문가로서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을 어떻게 끌어갈지, 그 부분이 관건이다.

    팀 쿡의 이사회 의장 전환 — 15년의 마무리

    2011년 CEO에 취임한 쿡은 재임 중 애플을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으로 키웠다.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TV+, 애플 아케이드로 대표되는 서비스 매출 성장이 그 핵심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간다는 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게 아니다. 회사의 큰 방향에 여전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다.

    이 승계 시나리오가 정교하게 설계됐다는 느낌이 든다. 새 CEO가 처음부터 혼자 달리는 게 아니라 쿡이 이사회에서 방향타 역할을 하는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머에서 나델라로 전환할 때와 비교해도, 이 정도로 준비된 리더십 교체는 흔치 않다. 그리고 솔직히 이 방식이 더 안전하다. 애플 같은 규모에서 갑작스러운 수장 교체는 리스크가 크다. 새 경영진이 쿡이 만들어놓은 공급망, 파트너십, 리테일 전략을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고 자기 색깔을 덧입힐지가 향후 2~3년의 관전 포인트다.

    삼성·SK하이닉스, 기회인가 부담인가

    스루지가 하드웨어 전체를 총괄하게 됐다는 건, 자체 칩 개발이 훨씬 공격적으로 확장된다는 신호다. 국내 반도체 공급사들 입장에서는 단순히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 고성능 메모리·센서 스펙 요구 강화: A 시리즈·M 시리즈 칩이 고도화될수록 LPDDR 메모리, 3D NAND, 이미지 센서 등 맞물려 들어가는 부품의 규격 요구가 함께 올라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 공급망의 핵심에 있다. 까다로워지는 스펙에 대응하는 기술력이 협력 관계의 지속 여부를 가른다.
    • 프리미엄 시장 경쟁 압박: 터너스 CEO 체제 아래 애플이 아이폰·맥 라인업을 더 촘촘하게 차별화할 경우,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이 받는 압박은 지금보다 거세진다. 하드웨어 출신 CEO가 제품 디테일에 얼마나 집요하게 파고드느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질 거다.
    • AR·AI 디바이스 선점 경쟁: 비전 프로 이후 차세대 폼팩터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가속화되느냐에 따라 관련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게 협력 기회가 열릴 여지가 있다. 시장 흐름을 미리 읽고 움직인 쪽이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결국 이번 인사는 전 세계 IT 공급망 재편의 시작점으로 읽힌다. 스루지와 터너스 조합이 어떤 제품을 내놓고 어떤 기술 표준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이번 교체는 9월 공식 발효된다. 그때까지 업계의 시선이 애플 쿠퍼티노 본사에 집중될 거다.

    출처: The Verge

  • AI 시대, 내 일자리 지키는 직무 경쟁력 강화법

    AI 시대, 내 일자리 지키는 직무 경쟁력 강화법

    직장인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내 일, AI한테 뺏기는 거 아냐?” 농담처럼 던지는 말인데 사실 농담이 아니다. 고객센터 챗봇이 이미 상담원 수를 줄이고 있고, 생산 라인에선 로봇이 사람을 대체했다.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결국 중요한 건 이 변화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다.

    노동 시장이 바뀌는 방식, 제대로 이해하기

    AI가 자동화하는 건 단순 반복 업무만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 법률 문서 검토, 의료 영상 판독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일부 직무는 사라진다. 동시에 새로운 직무도 생긴다. 핵심 질문은 하나다. 인간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AI는 데이터 기반의 빠른 판단에 강하다. 인간은 그 위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복잡한 상황을 판단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쪽으로 역할이 이동한다. 직무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재정의된다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AI가 아직 못 따라오는 인간만의 역량 4가지

    솔직히 AI가 못하는 게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인간 쪽이 확실히 앞서는 영역이 여전히 있다. 여기에 집중하는 게 지금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 감성 지능(EQ)과 공감 능력: 클라이언트 협상, 팀원 갈등 조율, 리더십. 상대의 미묘한 감정을 읽고 진심으로 반응하는 건 AI로 대체가 안 된다. 데이터로 감정을 흉내낼 수는 있어도, 진짜 공감은 다른 얘기다.
    • 창의적 사고와 혁신: 기존 틀을 깨는 아이디어, 아무도 생각 못한 접근. 예술, 전략 기획, R&D 쪽에서 요구되는 독창적 관점은 AI가 학습 데이터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는 한 따라오기 어렵다.
    • 복합적 문제 해결: 변수가 10개 이상 얽혀 있는 불확실한 상황. 정형화된 패턴이 없는 문제. 여기서는 직관과 경험 기반의 판단이 결정적이다. AI는 학습된 것만 잘한다.
    • 비판적 사고와 윤리적 판단: AI가 내놓은 답을 그냥 따르면 큰일 난다. 그 배경과 신뢰도를 검토하고, 사회적·윤리적 영향까지 고려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사람 몫이다. 앞으로 무게가 더 실릴 역량이다.

    지금 실제로 생겨나는 직무들

    AI 확산이 직업 시장에 구멍만 내는 건 아니다. 새 직업군도 실제로 생겨나고 있다.

    • AI 트레이너/프롬프트 엔지니어: AI 모델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도록 질문과 맥락을 설계하는 역할. 프롬프트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 품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 직무는 앞으로 더 전문화될 여지가 크다고 본다.
    • 데이터 과학자/분석가: AI의 근간은 데이터다. 방대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은 어느 산업에서든 수요가 높다.
    • 윤리적 AI 전문가: AI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평가하고 편향성을 줄이는 역할. 기술이 커질수록 이 직무의 필요성도 같이 커진다.
    • AI 기반 UX/UI 디자이너: AI 서비스를 사람이 쉽게 쓸 수 있도록 경험과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직무. AI 기능 이해와 사용자 심리를 동시에 봐야 한다.

    공통점이 있다. AI 이해도와 특정 도메인 지식의 결합. 기술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 기술이 쓰이는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세트로 따라와야 한다.

    AI를 경쟁자가 아닌 도구로 쓰는 법

    AI를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보다 체감상 두세 배 빠르게 일한다. 이미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거다. 핵심은 AI를 위협으로 볼 게 아니라 내 역량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 챗GPT·클로드 등 AI 서비스 직접 써보기: 직접 써봐야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감이 온다. 이미지 생성 AI, 코딩 도우미까지 범위를 넓혀보자. 안 써본 상태로 막연히 두려워하는 게 제일 손해다.
    • 실제 업무에 붙여보기: 보고서 초안, 자료 요약, 이메일 작성, 브레인스토밍. 반복적이고 시간 잡아먹는 작업부터 AI에게 넘겨보자. 체감 생산성이 달라진다.
    • 프롬프트 쓰는 연습: AI 성능의 상당 부분은 어떻게 묻느냐에서 나온다. 모호한 질문엔 모호한 답이 돌아온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프롬프트 작성, 생각보다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계속 배워야 산다, 커뮤니티도 포함해서

    어제의 최신 기술이 오늘은 기본이다. 이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지면 빨라졌지 느려지지는 않는다. 지속적인 학습은 선택이 아니다.

    • 온라인 강의와 전문 서적: AI 관련 기술과 지식을 업데이트하는 가장 빠른 경로. 유데미, 코세라, 유튜브도 쓸 만한 콘텐츠가 많다.
    • 세미나와 컨퍼런스: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 현장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시각이 온라인 글보다 밀도가 다르다.
    • 커뮤니티 활동: 같은 관심사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킹하는 게 학습 속도를 올린다. 개인적으로는 스터디 그룹 참여가 정말 효과적이었다. 혼자 공부하다 막히는 게 질문 하나로 풀리는 경험, 해보면 안다.

    결국 갈리는 건 이 두 가지 조합이다

    AI 시대의 직무 경쟁력, 결론은 단순하다. AI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 그리고 AI가 못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 이 두 가지의 조합이다. AI는 반복 노동에서 벗어나 창의성, 공감, 비판적 사고에 집중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유연함과 계속 배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AI는 위협이 아니라 내 성장을 끌어올리는 파트너가 된다. 개인 전문성에 AI 활용 능력을 더한 조합. 앞으로 노동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거라고 본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팀 쿡, 애플 CEO 내려놓는다…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팀 쿡, 애플 CEO 내려놓는다…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애플 CEO 팀 쿡이 오는 9월 자리에서 물러난다. 13년. 짧지 않은 시간이다.

    “작별이 아닙니다”—팀 쿡의 마지막 편지

    The Verge 보도를 보면, 팀 쿡은 퇴임을 앞두고 애플 커뮤니티에 서한을 보냈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썼다. “이것은 작별 인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전환의 순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퇴임사치고는 꽤 담담하다. ‘작별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고문 역할이든, 이사회든, 어떤 형태로든 연결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처럼 들린다. 아니면 단순히 그 사람의 성격일 수도 있다—팀 쿡은 원래 요란한 스타일이 아니니까.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을 이어받은 게 2011년이다. 잡스 사후 ‘애플이 버텨낼 수 있을까’라는 회의론이 팽배했을 때, 팀 쿡은 조용히 숫자로 증명했다. 그리고 13년이 흘렀다.

    시가총액 3500억 달러 → 3조 달러, 이게 13년의 성적표

    2011년 약 3500억 달러였던 애플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약 8.5배다. 세계 최초로 3조 달러 기업 가치를 달성한 회사가 됐다. 이 숫자 하나가 팀 쿡 시대를 설명한다.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이 달라진 점을 정리하면 네 가지다.

    • 시가총액 3조 달러 달성: 세계 최초의 기록.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숫자로 증명했다.
    • 서비스·웨어러블 사업 확장: Apple Music, iCloud, App Store 등 서비스 부문과 Apple Watch, AirPods 웨어러블을 키웠다. 아이폰 하나에 쏠렸던 매출 구조가 바뀌었다. 아이폰 판매가 주춤해도 회사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 구조가 된 배경이다.
    • 공급망 효율화: 팀 쿡은 원래 공급망 전문가다. COO 시절부터 그의 강점은 제품 디자인보다 생산 효율화였다. 그 감각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마진을 지켜냈다.
    • ESG 경영·프라이버시 브랜딩: 환경 보호와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잡스라면 하지 않았을 방향이다.

    겸손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13년을 버텼다. 잡스와는 달랐지만, 그 방식으로 애플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후임 유력 후보, 존 터너스는 누구인가

    공식 발표는 없다. 그러나 내부에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이름은 존 터너스(John Ternus)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맥·아이패드·아이폰 개발을 직접 총괄해온 인물이다. 제품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내부에서 그를 보는 시각은 대략 이렇다. “잡스의 카리스마는 없지만, 팀 쿡만큼 침착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

    솔직히 말하면, 팀 쿡 이후가 쉽지 않다. 다음 CEO는 세 개의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인공지능(AI) 경쟁 심화, 각국 규제 압박, 중국 시장 불확실성. 거기에 비전 프로(Vision Pro)라는 신성장 동력도 아직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다. 이걸 어떻게 이어받아 끌고 가느냐가 다음 챕터의 핵심 질문이다.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삼성은 기회로 볼까, 위협으로 볼까

    애플 수장이 바뀐다는 게 국내 시장과 무관한 얘기는 아니다. 아이폰·아이패드·맥에 대한 국내 소비자 충성도는 여전히 높다. 차기 CEO의 전략에 따라 제품 출시 주기, 가격 정책, 서비스 구조가 달라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 체감하게 될 변화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중적이다. 새 리더십이 혁신 속도를 높이면 경쟁 압박이 더 거세진다. 반면 내부 혼란이 길어지면 점유율을 가져올 틈이 생긴다. AI·XR 기술 경쟁이 가장 뜨거운 시점에 애플 수장이 교체된다는 점이 변수다. 국내 IT 생태계 전반에도 결코 작지 않은 파장을 남길 사건이다.

    팀 쿡의 퇴장은 조용했다. 그의 편지처럼.

    출처: The Verge

  • 애플, 팀 쿡 시대 저문다…새 CEO 존 터너스 발탁

    애플, 팀 쿡 시대 저문다…새 CEO 존 터너스 발탁

    9월 1일부터 애플 CEO가 바뀐다. 팀 쿡이 13년 만에 물러나고, 하드웨어 총괄 부사장 존 터너스(John Ternus)가 그 자리를 넘겨받는다. 조용한 교체가 아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쌓이는 시점에 일어난 변화라, 무게감이 다르다.

    팀 쿡 13년, 숫자로 보면 반박이 안 된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받을 때만 해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쿡은 운영 전문가지, 비전가가 아니다”라는 말이 돌았다. 그런데 결과는? 취임 당시 약 3,500억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지금은 3조 달러를 넘는다. 세계 최초로 3조 달러를 찍은 기업이라는 기록도 쿡 체제에서 나왔다. 숫자로만 보면 쉽게 반박하기 어렵다.

    • 아이폰 · 아이패드 점유율 방어: 잡스가 만든 제품들을 흔들림 없이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 서비스 매출 폭발: 애플 뮤직, 애플 TV+,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이 2011년 대비 5배 이상 커졌다. 하드웨어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 웨어러블 시장 장악: 애플 워치와 에어팟. 둘 다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1위다. 잡스 없이도 신규 카테고리를 성공시킨 사례다.
    • 브랜드 이미지 정비: 환경 보호, 개인 정보 보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단순한 IT 기업을 넘어 가치 지향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비전 프로는 출시됐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고, 잡스처럼 세상을 뒤집는 제품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게임 체인저 부재’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했다. 그래도 솔직히, 3조 달러짜리 회사를 13년간 이렇게 굴린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존 터너스, 이 사람이 누구냐면

    2001년 애플 입사. 2020년부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SVP of Hardware Engineering). 아이폰, 아이패드, 맥 개발을 직접 총괄한 사람이다. 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그는 팀 쿡의 후임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 제품 개발 경력 20년 이상: 애플의 거의 모든 주요 제품 개발에 관여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 본 사람이다.
    • M 시리즈 칩 전환 주도: 인텔에서 자체 칩으로 맥을 바꾼 프로젝트, 그게 터너스 팀의 작품이다. 생각보다 꽤 큰 결단이었다.
    • 비전 프로 개발 참여: 결과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건 알 수 있다.

    쿡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고 팔 것인가”의 사람이었다면, 터너스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의 사람에 가깝다. 시장이 이 인사를 AI 및 차세대 하드웨어 집중 신호로 읽는 이유다.

    AI 경쟁, 터너스가 답을 내놔야 한다

    솔직히 이게 제일 큰 문제다. 구글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삼성은 갤럭시 AI를 들고 나왔는데 애플은 시리 개선 정도에 그쳤다는 비판이 계속 나왔다. 터너스 체제에서 가장 먼저 증명해야 할 게 바로 이 지점이다.

    • 시리 대대적 개선: 지금 시리는 경쟁사 AI 대비 체감 격차가 크다. 터너스가 하드웨어와 AI를 어떻게 엮을지가 관건이다.
    • 온디바이스 AI 강화: 외부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방식은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철학과 맞닿아 있다. 방향성 자체는 맞다.
    • 비전 프로 이후 행보: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려면 차세대 기기에서 실제 성과가 나와야 한다. 비전 프로 2세대든,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든.
    • 규제 리스크: 미국, EU, 한국까지 반독점 규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건 터너스가 어떻게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변수다.

    하드웨어를 잘 아는 CEO가 AI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이게 앞으로 수년간 애플을 보는 핵심 시선이 될 것이다.

    삼성, LG, 국내 부품사들은 어떻게 될까

    애플 CEO 교체가 한국 기업들과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고, 삼성전자의 가장 큰 경쟁자는 여전히 애플이다.

    • 삼성전자 압박 강화 가능성: 터너스가 하드웨어 혁신을 가속화하면, 갤럭시 시리즈는 더 강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삼성 입장에선 긴장해야 할 시나리오다.
    • AI 개발 기업의 기회: 애플이 AI 파트너십을 확대하거나 AI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경우, 국내 AI 솔루션 업체들에게도 협력 창구가 열린다.
    • 부품 공급사 수혜 또는 타격: 삼성 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하이닉스 등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은 애플의 제품 전략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어떤 기기를 얼마나 만드느냐에 따라 부품 주문 규모가 달라진다.

    결국 애플의 방향 전환은 국내 IT 생태계 전반에 파급된다. 단순히 아이폰이 얼마나 팔리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망과 AI 경쟁 구도 전체를 바꾸는 변수다. 9월 1일 이후 터너스의 첫 행보를 주시해야 할 이유가 거기 있다.

    출처: The Verge

  •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보안 완벽 가이드: 데이터 유출 막는 법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보안 완벽 가이드: 데이터 유출 막는 법

    Vercel이 해킹당했다. 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빌드 파이프라인이 뚫리면서 수백 개 프로젝트의 환경 변수와 API 키가 노출됐다. 소스코드는 덤이었다. “우리 같은 작은 팀은 괜찮겠지”라는 생각, 솔직히 지금도 하고 있다면 위험하다. 해커들은 오히려 보안 투자가 적은 스타트업과 1인 개발자를 더 쉬운 목표로 본다. 규모와 관계없이,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쓰는 팀이라면 지금 당장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다.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이 터지면 뭐가 문제냐

    코드 저장소, 빌드 시스템, 배포 파이프라인, 운영 환경. 이 네 가지가 한 플랫폼에 몰려있다. 한 곳이 뚫리면 연쇄반응이다. 해커가 주로 노리는 건 크게 4가지다:

    • 민감 데이터 탈취: API 키, 인증 토큰, 개발자 계정 정보 등.
    • 소스코드 유출: 팔거나, 경쟁사에 넘기거나. 기업 핵심 자산이 통째로 노출된다.
    • 파이프라인 장악: CI/CD를 건드려 악성코드를 삽입하거나 서비스 자체를 마비시킨다.
    • 자원 오용: 암호화폐 채굴용으로 서버를 무단 사용. 청구 요금 폭탄은 덤이다.

    금전 피해만이 아니다. 신뢰도 타격이 더 무섭다. 데이터 유출 사고 한 번에 고객사가 등 돌리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결국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보안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생존의 문제다.

    인증부터 제대로: MFA 없으면 나머지는 허울이다

    비밀번호 하나로 막겠다는 건 2010년대 발상이다. 지금은 최소 2단계 인증이 기본이다.

    • 다단계 인증(MFA) 의무화: SMS, OTP 앱(Google Authenticator, Authy), 하드웨어 키(YubiKey) — 어느 것이든 좋다. 비밀번호가 털려도 추가 장벽에 막힌다. 개발자·관리자 계정 전부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예외를 두면 그게 구멍이 된다.
    • SSO(싱글 사인온) 활용: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인증 체계로 묶으면 퇴사자 계정 삭제와 권한 변경이 한 곳에서 처리된다. 대기업만의 얘기가 아니다. Okta Free나 Google Workspace 기반 SSO면 10인 팀도 충분하다. 관리 효율과 보안, 두 가지를 동시에 잡는 방법이다.
    • 비밀번호 정책: 대문자+소문자+숫자+특수문자 조합, 12자 이상, 90일 주기 변경. 최소 기준이다. ‘password123’은 논외다.
    • API 키·토큰 관리: 코드에 직접 박아놓는 경우를 아직도 종종 본다. 환경 변수로 분리하고, 접근 범위를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자동화 프로세스에서 쓰는 토큰도 개인 계정 비밀번호만큼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

    소스코드 저장소 보안: 핵심 자산인데 허술하게 두는 경우가 많다

    GitHub, GitLab, Bitbucket — 여기가 뚫리면 게임 오버다.

    •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DB 마이그레이션 브랜치에 직접 푸시할 이유가 없다. 각 팀원에게 딱 필요한 권한만, 나머지는 차단이다. 불필요한 접근을 철저히 막는 것이 저장소 보안의 핵심이다.
    • 시크릿 스캐닝 자동화: CI/CD 파이프라인에 Gitleaks, truffleHog 같은 도구를 붙여두면 API 키나 개인정보가 커밋될 때 자동으로 잡아낸다. PR 단계에서 걸어두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실수로 커밋되는 시크릿을 병합 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망이다.
    • 클라우드 스토리지 암호화: 로그, 빌드 아티팩트, 임시 파일 —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가 기본이다. 저장(Data at Rest)과 전송(Data in Transit) 두 경우 모두. AWS S3라면 SSE 옵션 켜는 데 5분도 안 걸린다.
    • 테스트 환경 데이터 처리: 개발·테스트 환경에서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그대로 쓰는 건 습관처럼 하면 안 된다. 마스킹하거나 비식별화 처리된 데이터를 쓰면 유출 시 피해 범위가 확 줄어든다.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 중 하나다.

    최소 권한 원칙: 뚫려도 피해를 제한하는 법

    개발자 A에게 데이터베이스 관리 권한이 필요 없다면 애초에 주지 않는다. 운영팀이 소스코드 저장소를 읽을 이유가 없다면 막는다. 단순하다. 완벽한 방어는 없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 방화벽·보안 그룹: AWS, GCP, Azure가 제공하는 보안 그룹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 특정 IP 대역만 허용하거나, 443·22 같은 꼭 필요한 포트만 열고 나머지는 막는 식이다.
    • VPN 의무화: 내부 시스템 접근에는 VPN을 기본으로 한다. 공용 와이파이에서 운영 콘솔에 직접 붙으면 중간자 공격(MITM)에 그대로 노출된다.
    • 서비스 간 통신 암호화: “어차피 내부망인데”라는 생각이 구멍을 만든다. 마이크로서비스 간 통신도 HTTPS/TLS가 기본이다. 내부 통신이라고 예외를 두는 순간 공격 표면이 넓어진다.

    취약점 관리: 안 하면 시간문제다

    오늘 안전한 라이브러리가 내일 CVE 목록에 올라올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원래 완벽하지 않다.

    • 정기 업데이트: 운영체제, 개발 도구, npm·pip·Maven 패키지 — 전부 최신으로 유지한다. 알려진 취약점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 자동화된 취약점 스캐닝: Snyk, Trivy, Dependabot 중 하나를 CI 파이프라인에 붙여두면 PR마다 자동 검사된다. Critical·High·Medium 심각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잡고 빠르게 처리한다.
    • 시크릿 관리 솔루션: HashiCorp Vault, AWS Secrets Manager 같은 전용 도구를 쓰면 API 키와 DB 자격증명을 코드 밖에서 안전하게 관리된다. 아직도 코드에 하드코딩된 시크릿이 있다면 지금 당장 옮겨야 한다. 이건 미룰 이유가 없다.

    24시간 감시 체계: 이상 징후를 놓치면 이미 늦다

    보안 시스템을 다 갖춰놔도 모니터링 없으면 반쪽짜리다.

    • 로그 모니터링: 로그인 시도, 파일 접근, 설정·권한 변경 — 전부 수집한다. SIEM 솔루션이나 CloudWatch, Datadog을 연결해두면 비정상 패턴 감지 시 즉시 알림이 온다. 새벽 3시에 해외 IP에서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 시도가 100번 들어온다면, 아침에 출근해서야 아는 건 이미 늦은 것이다.
    • 사고 대응 계획: 데이터 유출 발생 시 누가 뭘 하는지, 어떤 순서로 조사하고 보고하는지, 고객에게 어떻게 알릴지 — 사고 터진 후에 계획을 짜는 건 불가능하다. 각 담당자의 역할과 절차를 미리 명확히 정해두고, 분기 1회 정도 모의 훈련을 돌려보는 것도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 백업 및 복구 테스트: 코드와 데이터를 정기 백업하고, 복구 시간도 주기적으로 검증한다. 백업 자체도 암호화해서 별도 위치에 보관해야 한다. 백업만 있고 복구 테스트를 안 해봤다면 없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엔 문화 문제다

    기술적 솔루션을 다 갖춰도 사람이 구멍이 되면 소용없다. 아무리 강력한 MFA를 설정해놔도 피싱 메일 한 통에 속으면 끝이다.

    모든 팀원이 보안의 기본을 알고, 의심스러운 상황을 즉시 보고하는 보안 문화가 필요하다. 연 1회 형식적인 보안 교육과 시큐어 코딩 원칙을 개발 프로세스에 실제로 녹이는 건 전혀 다른 얘기다. 전자는 체크박스를 채우는 것이고, 후자는 실제로 사고를 막는 것이다.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보안은 한 번 설정하고 잊는 게 아니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위협에 맞춰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결국 꾸준함이 전부다.

    출처: The Verge

  • AI 반도체 시장: 엔비디아의 독주와 미래 전략 분석

    AI 반도체 시장: 엔비디아의 독주와 미래 전략 분석

    데이터센터 랙을 열면 엔비디아 GPU가 빽빽하다. 이제 이 풍경이 너무 익숙해졌다. AI 붐이 터지면서 H100 하나 구하려고 수개월을 기다린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엔비디아는 AI 인프라의 기본값이 됐다. 단순한 그래픽 카드 회사가 아니다. AI 생태계의 표준 자체를 쥐고 있는 기업이다. 근데 이 독점적 위치가 영원할까? 미중 기술 전쟁, 경쟁사들의 반격, 공급망 리스크까지 — 엔비디아 앞에 놓인 변수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GPU 하나가 생태계 전체를 삼킨 방법

    엔비디아가 AI 시장을 장악한 건 GPU 성능 때문만이 아니다. 핵심은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다. 2006년에 처음 공개된 이 병렬 컴퓨팅 플랫폼이 AI 연구자들의 표준 개발 환경으로 자리 잡으면서, 엔비디아 GPU가 없으면 AI 개발 자체가 불편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락인(Lock-in)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솔직히 이건 전략이라기보다는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굳어진 결과다.

    • 하드웨어 우위: H100, GH200은 단순히 빠른 게 아니라 연산당 전력 소비 자체가 다르다. 경쟁 칩 대비 에너지 효율에서 아직 격차가 크다.
    • 소프트웨어 생태계: CUDA 기반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가 수천 개에 달한다. 이걸 AMD나 인텔 칩으로 그대로 옮기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AI 개발자들은 잘 안다.
    • 데이터센터 표준: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모두 엔비디아를 기본 AI 인프라로 쓴다. 점유율 80% 이상이라는 숫자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ChatGPT를 학습시킨 것도, 자율주행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도, 로봇 팔에 AI를 심는 것도 거의 다 엔비디아 위에서 돌아간다. 이쯤 되면 인프라가 아니라 공기 같은 존재다.

    수출 통제라는 폭탄, 그리고 엔비디아의 딜레마

    미국 상무부가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을 막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다. A100, H100처럼 특정 연산 성능을 넘는 칩은 중국으로 팔 수 없게 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군사 전용 가능성. 중국 AI 기업들이 이 칩으로 군사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 수출 제한 대상: A100, H100을 포함한 첨단 AI 가속기들이 규제 목록에 올랐다. 엔비디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규제 전까지 20%를 웃돌았다.
    • 기술 접근 차단: 바이두, 화웨이, 알리바바 막론하고 중국 빅테크들은 최고급 GPU를 더 이상 공식 루트로 구매하기 어렵게 됐다.
    • 사업 전략 전면 수정: 엔비디아 입장에선 매출 규모가 상당한 시장 하나를 사실상 잃는 상황이 됐다. 대응이 불가피했다.

    이게 단순히 엔비디아 매출 문제로 끝나면 좋겠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다. 글로벌 AI 기술 발전 속도와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까지 파급효과가 번진다.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꽤 까다로운 줄타기 앞에 서게 됐다.

    중국을 못 버리는 이유

    규제가 강화됐다고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엔, 그 규모가 너무 크다. 중국은 지금 세계에서 AI 투자가 가장 뜨거운 나라 중 하나다. 정부 주도 AI 프로젝트만 해도 수십 개고, 민간 AI 스타트업 투자도 엄청나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완전히 놓치면? 그 자리를 화웨이나 중국 로컬 칩이 채울 가능성이 높다.

    • 규제 맞춤형 칩 개발: 수출 통제 기준 아래에 맞춘 저사양 커스텀 칩을 내놨다. HGX H20, L20, L2 같은 중국 전용 제품들이다. H100보다 성능은 낮지만, 그래도 팔 수 있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 현지 파트너십 유지: 중국 내 클라우드 기업,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관계를 끊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규제가 다시 바뀔 수도 있으니 관계를 살려둬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 장기 포석: 단기 매출보다 시장 존재감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다. 중국이 언젠가 다시 열릴 때를 대비하는 셈이다.

    규제와 시장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중국에서 어떤 위치를 유지하느냐가 엔비디아의 글로벌 리더십과 직결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AMD, 구글, 아마존까지 — 다들 덤비고 있다

    엔비디아 독점이 오래가긴 어려울 것 같다. 사방에서 도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 AMD의 반격: MI300 시리즈로 H100에 직접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시장을 파고드는 전략인데, 메타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곳에서 MI300을 테스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클라우드 자체 칩: AWS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 구글 TPU(Tensor Processing Unit),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Maia).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들이 직접 칩을 만들기 시작했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단가를 낮추겠다는 의도다. 이건 꽤 위협적인 그림이다.
    • 오픈소스 하드웨어: RISC-V 기반 맞춤형 칩 설계가 현실화되고 있다. AI 모델 경량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성능 GPU가 무조건 필요한 시대가 끝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 차세대 컴퓨팅: 광학 컴퓨팅, 양자 컴퓨팅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GPU 중심 아키텍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아직은 먼 얘기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게 엔비디아 생존을 좌우할 핵심 조건이다. 지금은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경쟁 구도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블랙웰 다음엔 루빈, 그 다음엔?

    엔비디아는 지금의 위치에 멈춰 있지 않다. 다음 세대 기술 로드맵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 아키텍처 순차 출시: 호퍼(Hopper) → 블랙웰(Blackwell) → 루빈(Rubin) 순으로 차세대 GPU 아키텍처를 내놓을 계획이다. 단순히 빨라지는 게 아니라 칩 간 통신 속도, 더 복잡한 AI 모델 처리 효율까지 달라진다.
    • 통합 플랫폼 전략: GPU만 파는 게 아니다. NVLink와 InfiniBand 기반의 초고속 네트워킹, CUDA와 cuDNN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묶어 AI 플랫폼 솔루션으로 팔겠다는 그림이다. 하드웨어만 팔면 대체당할 수 있지만, 플랫폼 전체를 묶어두면 얘기가 다르다.
    • 추론(Inference) 시장 선점: AI 학습이 끝나면 이제 실제로 쓰는 게 남는다. 추론 단계 전용 칩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시장이 학습 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 신규 산업 공략: NVIDIA DRIVE(자율주행), NVIDIA Isaac(로봇공학), NVIDIA Omniverse(디지털 트윈·산업 메타버스). AI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분야에 발을 걸쳐두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쥐고 가는 이 통합 접근 방식은, 경쟁사가 GPU 성능을 따라잡더라도 생태계 자체를 대체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다.

    TSMC 하나에 목 매는 구조의 위험

    엔비디아의 약점 중 가장 구조적인 문제는 공급망이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TSMC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게 양날의 검이다.

    • 파운드리 집중 의존: TSMC의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엔비디아 공급도 바로 막힌다. 2020~2021년 반도체 대란 때 이미 경험한 일이다.
    • 대만 해협 리스크: 미중 갈등이 고조될수록 TSMC의 주요 생산 기지가 있는 대만이 지정학적으로 예민해진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가 뒤흔들린다.
    • 다변화 모색 중: 엔비디아도 이 리스크를 모르지 않는다. 다른 파운드리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 검토, 특정 부품의 이원화 등 공급망 분산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아직 TSMC 의존 구조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아무리 좋은 칩 설계를 해도 만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공급망의 안정성이 엔비디아 미래 경쟁력의 절반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살아남는 쪽이 이기는 게임

    미중 기술 패권 경쟁 한가운데서 엔비디아가 지속 성장을 이어가려면, 기술력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 외교, 공급망, 시장 다각화까지 동시에 챙겨야 한다.

    • 정책 공조: 미국 정부 수출 통제 정책을 면밀히 따르면서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게 기본이다. 엔비디아가 ‘안보 위협’으로 낙인찍히는 순간 사업 전체가 흔들린다.
    • 기술 투자 지속: 경쟁사가 따라오고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GPU 아키텍처 개발과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을 멈추지 않는다. 이게 엔비디아의 핵심 경쟁력이다.
    • 시장 다각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 유럽, 중동 AI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의료, 금융, 제조업 분야 솔루션을 넓힌다. 한 시장에 흔들려도 버티는 구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 플랫폼 기업 전환: 하드웨어 판매에서 AI 개발·배포 통합 플랫폼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소프트웨어 구독과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로 수익 구조를 다양하게 가져가면, 칩 하나 못 팔더라도 버틸 여지가 생긴다.

    엔비디아는 지금 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패를 쥐고 있다. 근데 패가 좋다고 게임을 이기는 건 아니다. 지정학적 압박과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는 경쟁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앞으로의 10년을 결정할 것이다.

    출처: Reddit r/technology

  • 애플워치 구매 전 필독! 나에게 딱 맞는 모델 고르는 법

    애플워치 구매 전 필독! 나에게 딱 맞는 모델 고르는 법

    애플워치 라인업은 크게 세 갈래다. SE, 일반 시리즈, 울트라.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케이스 소재·크기·셀룰러 유무까지 더하면 선택지가 순식간에 수십 개로 불어난다. 막상 매장 앞에 서면 괜히 위축되는 이유가 있다.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예산과 쓰임새부터 정하는 게 빠르다.

    SE, 일반, 울트라 — 뭐가 다른가

    Apple Watch SE는 현재 30만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심박수 측정, 넘어짐 감지, 긴급 구조 요청이 된다. 일상에서 스마트워치에 원하는 기능 대부분이 여기 들어 있다. 다만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없다. 혈중 산소나 심전도 기능도 빠진다. 그 기능이 꼭 필요한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Apple Watch 일반 시리즈는 50만원대부터. 매년 새 번호를 달고 나온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혈중 산소 측정·심전도·체온 감지까지 들어간다. 건강 데이터를 꼼꼼히 쌓고 싶다면 이쪽이 맞다. 케이스 소재도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Apple Watch Ultra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티타늄 케이스, 49mm 대형 화면, 수심 측정, 커스텀 액션 버튼. 배터리도 다른 모델과 비교가 안 된다. 등산이나 다이빙, 마라톤처럼 극한 환경에서 쓰는 게 아니라면 솔직히 좀 과한 선택이다. 이 가격대면 그냥 시계를 따로 사는 사람도 있다.

    결국 세 가지만 따진다 — 예산, 목적, 디자인

    어떤 모델을 선택할지 막힐 때는 이 세 가지만 보면 정리된다.

    예산부터 정하라. SE는 30만원대 초반, 일반 모델은 50만원대, 울트라는 100만원 이상이다. 처음 스마트워치를 써보는 거라면, 아니면 알림 확인이나 기본적인 운동 기록 정도면 충분하다면 SE로 시작하는 게 낫다. 쓰다 보면 내가 정말 필요한 기능이 뭔지 훨씬 정확히 보인다.

    목적에 따라 기능이 달라진다.

    • 일상 알림·결제·일정 관리: SE면 충분하다. 일반 모델도 물론 된다.
    • 건강 데이터 추적: 혈중 산소, 심전도, 체온까지 챙기려면 일반 모델이 맞다. 러닝이나 헬스를 진지하게 한다면 GPS 정밀도와 운동 모드 지원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 아웃도어·극한 활동: 등산, 다이빙, 마라톤. 거친 환경에서 긴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울트라 외에 선택지가 없다.

    디자인과 소재도 꽤 중요하다. 손목에 매일 차는 물건이니까.

    • 알루미늄: 가볍고 저렴하다. 색상 선택지도 넓다. 일상에서 부담 없이 쓰기 좋다.
    • 스테인리스 스틸: 광택이 있고 스크래치에 강하다. 가격은 알루미늄보다 올라간다.
    • 티타늄 (울트라): 가장 가볍고 단단하다. 부식에도 강하다.

    크기는 일반 모델 41mm·45mm, SE 40mm·44mm, 울트라 49mm다. 손목이 가늘다면 40/41mm, 화면이 크고 선명하길 원한다면 44/45mm 이상이 잘 맞는다.

    셀룰러 vs GPS — 이것만큼은 잘 따져야 한다

    GPS 모델은 아이폰이 근처에 있어야 전화·메시지·인터넷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다. 기기값이 싸고, 별도 통신사 요금제도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셀룰러 모델은 아이폰 없이도 통화, 메시지, 음악 스트리밍, 길 찾기까지 단독으로 된다. 운동할 때 스마트폰을 두고 가볍게 나가는 습관이 있다면 이게 훨씬 편하다. 단, 통신사에 별도 요금제를 추가해야 한다. 월 5천원~1만원 수준이고, 기기값도 GPS 모델보다 비싸다.

    운동 중에도 아이폰을 들고 다니거나, 집·사무실처럼 아이폰이 항상 가까이 있는 환경이라면 GPS 모델로 충분하다. 스마트폰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다면 셀룰러가 훨씬 큰 가치를 준다.

    구형 모델, 지금 사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 된다. 조건이 있다.

    애플워치는 매년 신제품이 나오면서 구형 모델 가격이 내려간다. 신제품 출시 직후가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중고나 리퍼 제품도 나쁜 선택이 아니다.

    • 성능 차이: 최신 모델이 더 빠른 AP, 새 센서, 개선된 배터리 효율을 갖는다. 그래도 2~3세대 전 모델이라도 기본 스마트워치 기능은 충분하다. SE는 출시 시점부터 이미 최신 일반 모델보다 한두 세대 이전 AP를 쓰기 때문에, SE를 고려한다면 구형 일반 모델과 가격 대비 성능을 비교해볼 만하다.
    • 소프트웨어 지원: 애플은 통상 5년 이상 워치OS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너무 오래된 모델은 최신 워치OS 기능 일부를 못 쓸 수 있다. 최소 2~3년 이내 출시 모델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항상 최신 기능을 원한다면 최신 모델이 맞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한다면 출시 후 1~2년 된 직전 세대 모델이나 SE 구형 버전을 노리는 게 더 현명한 전략이다. 할인 폭이 커지는 시기를 잘 잡으면 꽤 만족스러운 금액에 손에 넣을 수 있다.

    사고 나서 바로 챙겨두면 좋은 것들

    애플워치를 개봉하고 나서 바로 해두면 좋은 게 몇 가지 있다.

    • 밴드 교체: 공식 밴드 외에 서드파티 제품이 훨씬 저렴하다. 스포츠 밴드, 밀레니즈 루프, 가죽 링크처럼 선택지도 다양하다. 평일 밴드, 주말 밴드 따로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
    • 액정 보호: 손목에 차고 다니다 보면 긁힘이 생각보다 빨리 생긴다. 강화유리 필름이나 케이스를 초반에 붙여두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다.
    • 앱 설치: 워치 전용 앱스토어에서 운동 앱, 수면 추적 앱, 대중교통 앱 등을 내려받으면 활용도가 확 달라진다.
    • 워치OS 업데이트: 새 기능과 보안 패치는 워치OS 업데이트로 들어온다. 최신 버전 유지가 기본이다.

    애플워치는 시계 이상이다. 건강 데이터 축적부터 결제·알림·운동 코칭까지 일상 여러 곳에 쓰인다.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골라야 제대로 활용된다. 이 글이 그 판단에 조금이라도 실마리가 됐으면 한다.

    출처: Wired

  • AI 킬러로봇: 군사 AI 시대, 인간 개입의 의미와 한계

    AI 킬러로봇: 군사 AI 시대, 인간 개입의 의미와 한계

    드론이 스스로 목표를 추적하고, AI가 공격 시점을 결정한다. 과거 SF 영화 속 장면이 이미 실제 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어디쯤 서 있느냐다.

    군사 AI, 보조에서 핵심으로

    군사 분야에서 AI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다. 정찰 위성과 드론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적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며, 위협 요소를 식별하고, 공격 지점을 추천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일부 시스템은 목표물 식별-추적-발사 여부 결정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인간의 인지 부하를 줄이고 반응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군사 전략의 산물이다.

    • 정보 분석 및 예측: 대량의 첩보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전술적 통찰 제공
    • 자율 무기 시스템: 특정 임무를 부여받으면 스스로 목표물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능력
    • 작전 지휘 및 통제: AI가 여러 무기 시스템을 통합 지휘하며 최적의 작전 수행

    전력 증강 효과는 분명하다. 그런데 그게 다일까. 통제 불능의 위험이라는 질문도 동시에 따라온다. AI의 판단이 잘못됐을 때 책임은 누가 지나.

    ‘인간 개입’의 세 가지 얼굴

    자율 무기 시스템 논의에서 항상 등장하는 개념이 ‘인간 개입’이다. 크게 셋으로 나뉜다.

    • Human-in-the-Loop (HITL): AI가 공격 결정을 내리기 전 반드시 인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인간이 방아쇠를 쥔다는 점에서 가장 엄격한 통제 방식이다. 윤리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가장 크다.
    • Human-on-the-Loop (HOTL): AI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인간이 그 과정을 감독하고 중단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AI 먼저, 인간은 필요하면 개입. 현대전의 속도에 맞춰 HITL의 대안으로 자주 거론된다.
    • Human-out-of-the-Loop (HOOTL): AI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자율로 움직인다. 탐지, 결정, 실행 전부. 이른바 ‘킬러로봇’ 논쟁의 핵심이며, 가장 많은 윤리적·법적 문제를 안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HITL, 즉 ‘의미 있는 인간 통제(Meaningful Human Control)’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율 무기 개발과 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거다.

    인간이 개입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그 무게

    인간 개입의 필요성은 기술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윤리적·법적 책임 소재다. AI 자율 무기가 민간인을 오폭하거나 국제법을 어기는 결정을 내렸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가나. 개발자? 운용자? 지휘관? AI 시스템 자체? 명확한 답이 없다면 무법지대가 열린다.

    •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 AI의 오작동이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가 생겼을 때 법적 책임을 물을 주체가 모호해진다.
    • 전쟁 윤리 및 인도주의 위반: 공감 능력이 없는 AI가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별하고, 비례의 원칙을 지키며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국제 인도주의법 준수에 대한 우려가 크다.
    • 전쟁 확산 위험: AI의 빠른 의사결정은 국지전을 전면전으로 순식간에 번지게 만들 여지가 있다. 인간의 신중한 판단과 외교적 개입이 끼어들 틈을 남기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많은 국제법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AI 자율 무기 전면 금지, 최소한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 개입’은 사실상 환상일 수 있다

    중요성에는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현실은 다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전한 바에 따르면, AI 전쟁에서 ‘인간 개입’은 실질적으로 환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편한 얘기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 AI의 속도와 인간의 인지 능력 한계: 초당 수만 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AI를 인간이 따라잡기는 어렵다. 몇 초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전장에서 AI의 모든 판단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건 현실성이 없다.
    • 정보 과부하와 의존성: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정보를 인간이 전부 소화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AI의 판단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된다. AI가 틀렸을 때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개입 타이밍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다.
    • ‘블랙박스’ 문제: 복잡한 딥러닝 AI의 의사결정 과정은 인간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AI가 왜 그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이 안 될 때가 많다. 투명성이 부족한 결정을 인간이 책임 있게 승인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 전략적 압박: 한쪽은 인간 개입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다른 쪽은 완전 자율 AI를 굴린다면 결과는 뻔하다. 전술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칙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다. 이 압박이 쌓이면 ‘인간 개입’ 원칙은 서서히 무너진다.

    이런 제약들을 고려하면, ‘인간 개입’이라는 이상적인 원칙을 실제 전장에 어떻게 적용하고 강제할 것인가는 아직 답이 없는 문제다.

    국제사회, ‘킬러로봇’ 규제 논의의 현주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사회도 움직이고 있다. 유엔(UN)은 특정 재래식 무기 협약(CCW) 틀 안에서 ‘치명적 자율 무기 시스템(LAWS)’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단, 국가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탓에 합의 도출은 쉽지 않다.

    • 금지 주장: 독일, 오스트리아, 브라질 등은 AI 자율 무기 완전 금지를 촉구한다. 인간의 존엄성과 국제 인도주의법 준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규제 주장: 미국, 영국 등 주요 군사 강국들은 완전 금지보다 ‘의미 있는 인간 통제’를 전제로 한 규제와 책임 있는 개발을 내세운다. 기술 혁신을 막아선 안 된다는 논리다.
    • 개발 가속화: 중국, 러시아는 AI 군사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자국 안보 이익을 앞세워 국제 규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 각국의 안보 이익, 윤리적·인도주의적 가치. 이 셋이 맞부딪히는 복잡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섣부른 규제는 기술 혁신을 막고, 반대로 규제 공백은 기술을 통제 범위 밖으로 밀어낸다. 어느 쪽도 간단한 선택이 아니다.

    결국 인간의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AI 킬러로봇의 등장은 전례 없는 도전이다. 기술 발전은 막을 수 없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인간 개입’이 방아쇠를 당기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 그 개념부터 다시 써야 한다.

    • 사전 설계 단계에서의 윤리적 통제: AI 개발 초기부터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잠재적 위험을 줄이는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 ‘의미 있는 인간 통제’의 재정의: 실시간 승인이 어렵다면, AI의 작동 원리와 임무 범위, 공격 목표 선정 기준에 대해 인간이 궁극적인 결정권과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통제 개념을 넓혀야 한다.
    • 국제적 협력과 규범 마련: 특정 국가가 일방적으로 개발 경쟁을 벌이면 전 세계 안보 위협으로 이어진다. 투명한 개발과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명확한 국제 규범이 시급하다.

    AI가 전장의 효율을 높이는 건 맞다. 하지만 전쟁의 본질과 인간의 고뇌를 AI로 대체할 수는 없다. 기술의 가능성을 좇는 것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것, 그 사이 어딘가에 답이 있을 것이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Nothing CMF 헤드폰, 역대 최저가…음향 시장 흔들까?

    Nothing CMF 헤드폰, 역대 최저가…음향 시장 흔들까?

    CMF가 처음으로 오버이어 헤드폰을 내놨다. Nothing의 서브 브랜드 치고는 꽤 과감한 행보다. CMF Headphone Pro가 역대 최저가에 풀리면서 중저가 음향 시장이 다시 술렁이는 분위기다.

    CMF, 이 브랜드를 먼저 알아야 한다

    Nothing이라는 브랜드를 모른다면 일단 검색부터 해보는 게 빠르다. 반투명 케이스에 점멸하는 LED, 군더더기 없는 UI로 스마트폰 시장에 짧고 굵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 회사다. CMF는 그 Nothing이 만든 가성비 라인업이다. 이어버드, 스마트워치에서 이미 “이 가격에 이게 된다고?” 소리를 여러 번 뽑아냈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CMF는 지난 몇 년간 두 배 비싼 경쟁 제품에서나 볼 법한 기능을 저렴한 가격표에 담아내며 팬덤을 쌓아왔다. Nothing의 칼 페이 CEO가 “가격 때문에 좋은 경험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공공연히 말해온 철학이 CMF라는 브랜드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번 헤드폰은 그 철학의 연장선이다. 이어버드와 스마트워치에서 입증한 공식을 오버이어 폼팩터에도 그대로 얹은 것.

    CMF Headphone Pro, 실제로 뭐가 들어가 있나

    오버이어 타입, CMF 최초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중요한 지점이다. 인이어와 달리 오버이어는 드라이버 크기, 패딩 소재, 밀폐 방식에 따라 음질 차이가 꽤 크게 갈린다. CMF가 이 폼팩터에서도 ‘가성비 공식’을 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제품의 진짜 관전 포인트다.

    현재 역대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일반 중저가 헤드폰 가격대에서 프리미엄급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스펙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강력하고 효과적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
    • CMF 특유의 미니멀하고 독특한 디자인과 컬러
    • 향상된 마이크 성능 — 통화 품질이 눈에 띄게 올라갔다는 평
    • 가격 대비 기대 이상의 음질 튜닝

    솔직히 ANC 하나만으로도 이 가격대에서 살 이유는 충분하다. 예전엔 제대로 된 ANC 헤드폰을 사려면 소니 WH-1000XM 시리즈나 보스 QuietComfort 급으로 올라가야 했다. 둘 다 30만 원은 훌쩍 넘는다. CMF가 그 경험을 훨씬 낮은 가격에 내놨다는 게 핵심이다.

    시장에서 이 위치가 왜 까다로운가

    현재 국내 무선 헤드폰 시장은 두 극단으로 나뉜다. 소니, 보스, 애플 에어팟 맥스처럼 30만~50만 원대 프리미엄 라인과, 샤오미·QCY 등 5만 원 이하 초저가 라인. 그 중간은 의외로 비어 있다. CMF Headphone Pro가 노리는 포지션이 딱 여기다. ‘합리적 프리미엄’이라는 구간.

    이 가격대가 확장되면 ANC 탑재 헤드폰의 기준 가격 자체가 내려간다.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얘기다. 반면 기존 브랜드들한테는 마진을 깎아야 하는 압박이 된다. CMF 혼자 시장 전체를 뒤흔들기엔 아직 볼륨이 부족할 수 있다. 그래도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인 건 맞다.

    노이즈 캔슬링이 고가 헤드폰의 전유물이었던 걸 기억하면 이 흐름이 보인다. 2018~2019년만 해도 제대로 된 ANC 헤드폰은 30만 원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지금은 10만 원 안팎에서도 쓸 만한 제품이 나온다. CMF가 이 흐름을 또 한 단계 밀어붙이는 셈이다. 단순히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음향 시장의 구매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 음향 기술의 민주화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흐름은 분명 그쪽이다.

    한국에서 살 수 있나, 살 만한가

    국내 정식 출시 여부나 국내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Nothing이 한국 시장 정식 유통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Phone(1), Ear(1)도 국내 팬들은 꽤 오랫동안 직구로 구했다. CMF 헤드폰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건 솔직히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주목할 이유는 있다. Nothing은 이미 국내에 ‘폰원’, ‘이어원’ 등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해뒀고, CMF 이어버드도 국내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된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부담 없이 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은 리스트에 올려둘 만하다. 직구 운송비를 더해도 경쟁 제품보다 저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결국 CMF Headphone Pro가 보여주는 건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니다. ‘이 가격에 이 경험’이 가능하다는 걸 계속 증명하는 브랜드 전략이다. 국내 정식 출시 여부, 그리고 실제 써본 사람들의 반응이 남은 변수다.

    출처: The Verge

  • Vercel 해킹, 개발자들 데이터 유출 비상…다음은 어디?

    Vercel 해킹, 개발자들 데이터 유출 비상…다음은 어디?

    Vercel이 뚫렸다. 직원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 활동 타임스탬프가 밖으로 새어 나갔고, 해커들은 이미 그 데이터를 온라인에서 팔겠다고 나선 상태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Vercel 측도 피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조용히 묻힐 사건이 아니다.

    뭐가 얼마나 나갔나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건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다. GTA6 개발 영상을 통째로 유출시켜 락스타 게임즈를 발칵 뒤집었던 그 그룹. 마이크로소프트, 포드도 이들한테 당한 이력이 있다.

    • 해커들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건 Vercel 직원들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다.
    • 활동 타임스탬프도 포함돼 있다. 언제 누가 무엇을 했는지 흔적이 통째로 넘어간 셈이다.
    • Vercel은 현재 피해 범위를 파악하면서 추가 차단에 들어간 상태다.

    직원 이메일이 유출되면 뭐가 문제냐고? 피싱 공격의 시작점이 된다. 이름과 이메일 조합만 있어도 꽤 정교한 스피어 피싱이 가능하고, 내부 시스템 접근 시도로 이어지는 게 샤이니헌터스의 전형적인 수순이다. 데이터 자체보다 그걸 레버리지 삼아 더 깊이 파고드는 방식. 솔직히 이 부분이 더 걱정된다.

    왜 개발 플랫폼이 더 위험한가

    샤이니헌터스는 단순히 데이터를 빼가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기업의 약점을 공개하고, 신뢰도를 갉아먹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랜섬보다는 평판 타격 쪽에 더 무게를 두는 그룹이다.

    • Vercel은 단순한 SaaS가 아니다. 수많은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올려두고 매일 코드를 밀어 넣는 인프라다. 여기서 보안이 흔들리면 개별 프로젝트의 안정성에도 직결된다.
    • API 키, 환경 변수, 소스 코드—Vercel 하나에 붙어 있는 민감한 정보가 한두 개가 아니다. 이번에 유출된 건 직원 정보지만, 다음 단계로 내부 시스템 접근을 노릴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 클라우드 플랫폼의 편의성이 커질수록 거기에 쌓이는 데이터도 늘어난다. 배포 한 번에 GitHub 연동, 환경 변수 관리, 도메인 설정까지 다 해주는 게 Vercel의 강점인데, 그 편의성의 반대편에는 한 곳이 뚫리면 전부 위험해지는 구조가 있다. 이게 딜레마다.

    개발 생태계를 노린 공격이 일반적인 기업 데이터 유출과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해가 한 기업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수천 개의 서비스와 프로젝트가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것들

    Vercel 쓰고 있다면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나중에 해도 되는 게 아니다.

    • 2단계 인증(2FA) 활성화: 아직 안 켜놨으면 오늘 안으로. Vercel 계정 설정에서 30초면 된다. 이게 기본 중의 기본이다.
    • API 키·접근 토큰 재발급: 유출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교체하는 쪽이 낫다. 외부 서비스와 연결된 토큰들을 중심으로.
    • 연동 서비스 권한 점검: GitHub, GitLab 등 Vercel에 붙어 있는 서드파티 앱의 접근 권한을 다시 확인하고, 쓰지 않는 연동은 끊어라.
    • 비밀번호 교체: 다른 서비스와 같은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즉시 바꿔야 한다.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다.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어떤 플랫폼도 무조건 믿지 않는다는 원칙—를 개발 프로세스에 녹여야 할 시점이다. 귀찮아 보이는 이 절차들이 실제 공격을 막는다. 해봤으면 안다.

    국내 개발자들한테도 남 얘기가 아니다

    국내에서 Vercel 쓰는 팀이 적지 않다. Next.js 기반 프로젝트라면 배포할 때 Vercel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선택지다.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올려야 하는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다.

    •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 플랫폼 선택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기능이나 속도만 볼 게 아니라, 해당 업체가 보안 사고를 어떻게 처리해왔는지까지 따져봐야 한다. 사고 자체보다 대응 방식이 신뢰도를 결정한다.
    • 외부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그 플랫폼의 보안 사고가 자사 서비스에 직접 연결된다. 보안 감사와 개발자 보안 교육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가 이런 순간에 갈린다.
    • 결국 기술 선택의 문제만이 아니다. 개발 문화 전반에서 보안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다. 편한 걸 쓰되, 그 편의성이 어떤 위험과 함께 오는지 계속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사건이 그 인식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출처: The Verge

  • 블루 오리진, 뉴 글렌 재사용 성공…스페이스X 추격 신호탄?

    블루 오리진, 뉴 글렌 재사용 성공…스페이스X 추격 신호탄?

    뉴 글렌이 돌아왔다. 착륙 패드로.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이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 7 위성을 궤도에 올린 뒤, 1단 부스터가 깔끔하게 귀환하며 두 번째 재사용 임무를 완수했다. 위성 쪽 임무는 일부 차질이 생겼다지만, 로켓 자체는 성공적으로 착지했다. 제프 베조스 입장에선 원하던 그림이 나온 셈이다.

    재사용, 왜 이게 그렇게 중요한가

    로켓 한 대 값이 얼마인지 아는가. 수천억 원이다. 예전 방식대로라면 쏘고 나면 그냥 버렸다. 재사용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항공기처럼 착륙시키고 점검 후 다시 날리는 구조가 되면 발사 단가가 뚝 떨어지고, 발사 횟수는 올라간다. 스페이스X의 팰컨 9이 이미 같은 부스터를 20회 이상 재사용하며 이 모델을 검증해왔다.

    • 비용 절감: 로켓 하드웨어를 재활용하면 대당 제작비가 크게 줄어든다. 매번 새로 만드는 구조에서는 불가능한 원가 혁신이다.
    • 발사 빈도 증가: 제작 대기 없이 정비 후 재발사. 더 많은 위성을 더 빠르게 올린다.
    • 우주 쓰레기 감소: 버리는 대신 회수하니, 궤도 잔해 문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뉴 글렌의 저궤도 탑재 중량은 45톤. 팰컨 9의 22.8톤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된다. 단순히 경쟁자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게 아니라, 대형 위성이나 복잡한 임무를 맡길 선택지가 생겼다는 의미다. 제프 베조스가 오랫동안 말해온 ‘수백만 명이 우주에 사는 미래’ — 그 발판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를 따라갔나, 다른 길을 갔나

    스페이스X는 빠르다. 팰컨 9 개발부터 스타십까지, 폭발을 반복하면서도 속도를 높였다. 블루 오리진은 결이 다르다. 뉴 글렌 개발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천천히, 확실하게’가 이 회사의 방식이다. 느리다는 비판을 오래 받아왔지만, 이번 재사용 성공은 그 접근법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AST 스페이스모바일 위성 발사는 단발성 계약이 아니다. 지구 저궤도에 대형 위성군을 깔아서 전 세계 스마트폰에 위성 인터넷을 직접 연결하겠다는 프로젝트다. 그 인프라를 쌓는 데 뉴 글렌이 들어가는 것이고, 이 시장이 커질수록 블루 오리진의 입지도 단단해진다. 이번 재사용 성공은 그 시장에서 블루 오리진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솔직히, 위성 임무에 차질이 생긴 건 좀 신경 쓰인다. 고객 입장에선 로켓이 돌아오는 것보다 위성이 정확히 배치되는 게 더 중요하니까. 다음 발사에서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블루 오리진의 신뢰도를 가르는 지점이 될 것이다. 민간 우주 시장에서 ‘한 번 실수’는 꽤 오래 기억된다.

    발사 비용이 싸지면 한국도 달라진다

    재사용 로켓이 보편화되면 우주 접근 비용이 내려간다. 미국이나 유럽 대형 기관만의 무대가 아니게 된다는 얘기다. 한국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중소 위성 기업도 현실적인 발사 비용 범위 안에 들어온다.

    한국은 누리호 발사를 통해 자체 발사체 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재사용 로켓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글로벌 경쟁이 빨라지는 사이,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생긴다.

    • 기술 개발 압박: 재사용 기술 없이는 가격 경쟁 자체가 안 된다. 발사 비용 격차가 벌어지면 고객은 해외 발사체를 선택한다. 이건 국내 우주 기업들의 생존과도 직결된다.
    • 발사 기회 확대: 반대로, 뉴 글렌 같은 재사용 대형 로켓을 활용해 국산 소형 위성이나 연구 페이로드를 올리는 선택지도 넓어진다. 독자 개발이 전부가 아니다.

    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블루 오리진이 상업 발사 시장에서 실질적인 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려는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블루 오리진의 이번 성공이 한국 우주 산업에 당장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우주 경제의 속도가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누리호 다음 스텝이 어디인지, 한국 우주 업계가 좀 더 빠른 답을 내놔야 할 시점이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