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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팀 컨트롤러 예약했더니 2027년 — 밸브 대기열, 생각보다 훨씬 길다

    스팀 컨트롤러 예약했더니 2027년 — 밸브 대기열, 생각보다 훨씬 길다

    배송 예정일이 2027년이다. 잘못 읽은 게 아니다. 밸브가 스팀 컨트롤러 예약 페이지에 배송 예상 시점을 공개했는데, 상당수 예약자들이 2027년 안내를 받고 있다.

    배송 시점, 세 구간으로 나뉜다

    밸브가 표시한 배송 구간은 세 단계다. 2026년 9월까지, 2026년 12월까지, 2027년 중. 예약 순서에 따라 어느 구간인지 확인된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이미 2027년 배송 예정 안내를 받은 예약자가 적지 않다. 가장 이른 9월 구간조차 지금 기준으로 넉 달 이상 남은 셈이다. 예약 버튼을 눌렀을 때는 설마 2027년까지 기다릴 줄 몰랐을 거다.

    7년 만의 귀환, 기다리던 사람은 많았다

    오리지널 스팀 컨트롤러는 2015년 나왔다가 2019년 단종됐다. 아날로그 스틱 대신 햅틱 트랙패드 2개를 달아 마우스·키보드가 필수인 PC 게임을 컨트롤러로 즐길 수 있게 만든 물건이었다. 독특한 설계였고, 단종 이후에도 중고 거래가 꾸준히 이어질 만큼 팬이 두터웠다.

    밸브는 2024년부터 신형 개발 신호를 보내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스팀 덱이 자리를 잡으면서 밸브 하드웨어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시점이었고,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다. 결과가 이렇게 됐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밸브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전체 인력이 약 350명.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하드웨어 대량 생산 인프라를 갖춘 곳과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스팀 덱 출시 때도 초반 수개월간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게 바로 이 이유다.

    • 선예약 구조 특성상 수요 예측이 원래 어렵다
    • 부품 조달과 제조사 생산 일정 조율이 소프트웨어 배포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 스팀 덱 생산 라인과 자원을 나눠 써야 한다

    이 구조적 한계가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되는 중이다. 솔직히 밸브 팬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했을 수도 있다. 스팀 덱 때도 똑같이 겪었으니까.

    기다리는 동안 쓸 만한 선택지

    스팀 컨트롤러만 기다릴 수는 없다면 선택지가 없는 건 아니다. 8BitDo 얼티밋 컨트롤러는 홀 이펙트 스틱과 트리거를 달아 드리프트 걱정이 없고, Xbox 무선 컨트롤러는 PC 호환성이 이미 검증됐다. 소니 DualSense는 PC에서도 햅틱 피드백을 어느 정도 쓸 수 있다.

    다만 이 중 어느 것도 트랙패드 기반 마우스 에뮬레이션은 안 된다. 스팀 컨트롤러를 기다리는 핵심 이유가 바로 그거라면, 솔직히 대안이라기보다 버티기용에 가깝다.

    직구 예약자라면 2027년 중후반까지 각오를

    밸브는 한국 공식 스토어가 없다. 스팀 컨트롤러도 글로벌 예약 기준으로 운영되고, 직구 주문이면 통관과 국제 배송 기간이 덤으로 붙는다. 2027년 배송 예정이라면 실제 손에 들어오는 건 2027년 중후반일 가능성이 높다.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더 뒤로 밀린다. 밸브가 제시한 일정이 실제로 지켜질지도 확실하지 않다. 스팀 컨트롤러 하나만 바라보기보다 대안을 병행 검토하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스팀 덱 이후 국내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밸브 생태계에 대한 기대가 꽤 높아졌는데, 이번 배송 지연이 그 기대감에 냉수를 끼얹는 모양새다. 밸브가 하드웨어 기업으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생산 인프라 투자가 먼저라는 말이 이번에도 나오는 이유다.

    출처: The Verge

  • PC 게임패드 선택, 스팀 컨트롤러 vs 엑스박스 vs 듀얼센스 비교

    PC 게임패드 선택, 스팀 컨트롤러 vs 엑스박스 vs 듀얼센스 비교

    게임패드 하나 사려고 검색하다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린다. 스팀 컨트롤러, 엑스박스, 듀얼센스—셋 다 그럴듯해 보이는데 가격도 비슷하고, 리뷰마다 말이 다르다. 액션, 스포츠, 레이싱 같은 장르에서 게임패드가 키보드보다 낫다는 건 써본 사람이면 다 안다. 문제는 ‘어떤 게임패드냐’다.

    세 개 중 하나인데 왜 이렇게 고르기 어려울까

    컨트롤러는 생각보다 개인차가 크다. 손 크기도 다르고, 주로 하는 게임 장르도 다르다. 격투 게임 유저에게 맞는 게 레이싱 게임 유저에게는 맞지 않는다. 거기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단순히 ‘스펙 좋은 거’로 결정할 수 없다. 솔직히 여기서 많이들 막힌다. 셋 다 나름의 강점이 있어서 더 그렇다.

    스팀 컨트롤러: 트랙패드로 마우스를 대체한다는 발상

    밸브 코퍼레이션이 만든 스팀 컨트롤러는 아날로그 스틱이 없다. 대신 양쪽에 듀얼 트랙패드가 있다. 처음엔 ‘이게 뭐야’ 싶은데, 써보면 RTS나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원래 컨트롤러로 못 하던 게임도 소화된다. 마우스 포인팅이 필요한 PC 게임을 소파에 누워서 하고 싶다면 이게 답에 가장 가깝다. 햅틱 피드백으로 트랙패드 조작 시 미묘한 진동감도 준다.

    • 강점:
    • 커스터마이징 깊이: 스팀 인풋(Steam Input) 시스템 덕분에 버튼, 트랙패드, 자이로 센서까지 전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게임별 프로필 저장·공유도 된다.
    • 다재다능함: 마우스 조작 게임부터 일반 게임패드 게임까지 폭넓게 커버.
    • 새로운 시도: 기존 패드에 질린 유저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선택이다.

    단점도 분명하다. 기존 컨트롤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적응 기간이 꽤 필요하다. 물리적 스틱이 없으니 격투 게임이나 일부 액션 게임에서는 좀 어색하다는 평이 많다. 결정적으로, 밸브가 생산을 중단했다. 지금은 중고 시장에서만 구할 수 있다. 다만 스팀 인풋이라는 소프트웨어 유산은 살아남아 다른 컨트롤러에도 확장 적용되고 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 ‘그냥 꽂으면 되는’ 국민 게임패드

    PC 게이머한테 ‘게임패드 추천해줘’ 하면 열에 여덟은 엑스박스를 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고, 윈도우와 궁합이 압도적이다. 대부분의 PC 게임이 엑스박스 컨트롤러 기준으로 개발됐다. 꽂으면 그냥 된다.

    • 강점:
    • 범용성: XInput 표준이라 거의 모든 PC 게임에서 플러그 앤 플레이.
    • 그립감: 오래 잡고 있어도 손 안 아프다는 게 많은 유저들의 공통 반응이다.
    • 안정성: 유선·무선 모두 끊김 없이 안정적이고, 버튼·스틱 내구성도 준수한 편.
    • 친숙한 레이아웃: 듀얼 아날로그 스틱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적응된다.

    세대를 거치며 조금씩 개선됐다. 엑스박스 원 → 시리즈 X/S로 오면서 USB-C 포트, 쉐어 버튼, 버튼 촉감 개선 같은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쌓였다. 단점은 두 가지다. 스팀 컨트롤러나 듀얼센스보다 커스터마이징 깊이가 얕다는 것, 그리고 AA 배터리 방식 모델이 많아서 충전팩을 따로 사야 한다는 것.

    듀얼센스: 트리거 저항감이 게임 자체를 바꾼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함께 나온 듀얼센스는 진동이 다르다. 그냥 윙윙 떨리는 게 아니라, 게임 상황에 맞춰 미세하게 다른 진동을 전달한다. 여기에 적응형 트리거—활을 당길 때와 총을 쏠 때 트리거 저항감이 달라진다. 처음 경험하면 솔직히 좀 충격이다.

    • 강점:
    • 몰입감: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는 지원 게임에서 체감이 확실히 다르다.
    • 디자인: 마감이 깔끔하고 외관이 세련됐다는 평이 많다.
    • 내장 마이크·스피커: 일부 게임에서 활용되거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 자이로 센서: 스팀 컨트롤러처럼 기울기 조작을 쓸 수 있다.

    PC에서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기본 기능(버튼, 스틱)은 쓸 수 있다. 블루투스 무선 연결 시에는 DS4Windows 같은 별도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핵심인 햅틱 피드백과 트리거 저항은 게임 자체가 지원해야만 작동한다. 아직 모든 PC 게임이 이걸 지원하는 건 아니라서, 게임 목록 확인이 먼저다. 가격도 셋 중 가장 높은 편이다.

    게임 장르별 추천 정리

    결국 뭘 주로 하느냐가 기준이 된다. 정답은 없지만 패턴은 있다.

    •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
      • 뭐든 다 하는 범용 유저: 엑스박스. 연결하면 바로 된다.
      • RTS·전략·마우스 조작 게임 위주: 스팀 컨트롤러. 설정에 시간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 PS 독점작 PC 이식 위주, 몰입감 최우선: 듀얼센스. 지원 게임에서는 압도적이다.
    • 손 크기와 그립감: 가능하면 직접 잡아보는 게 제일 좋다. 컨트롤러는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물건이다.
    • 예산: 스팀 컨트롤러는 단종이라 중고 외에는 없다. 엑스박스와 듀얼센스는 가격대가 비슷하다.
    • 배터리 방식: 엑스박스는 AA 배터리(충전팩 별매), 듀얼센스는 내장 배터리(USB-C 충전). 무선 연결 안정성과 배터리 수명도 고려 포인트다.
    • 다른 기기 호환: 모바일이나 다른 기기에도 쓸 계획이라면 블루투스 호환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결국 이렇게 갈린다

    딱 잘라 말하면 이렇다.

    • 스팀 컨트롤러기존 방식에 질리고 커스터마이징에 진심인 마니아용이다. 단종됐지만 중고 시장에서 찾아볼 가치는 있다. 스팀 인풋 기능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 엑스박스 컨트롤러‘편하게 게임이나 하자’ 마인드의 대다수 PC 게이머에게 맞다. ‘국민 게임패드’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
    • 듀얼센스최신 기술로 다른 차원의 몰입감을 원하고, 지원 게임이 늘어날 걸 기대하는 유저에게 매력적이다. PS5 독점작 PC 이식을 주로 즐긴다면 사실상 필수다.

    주력 장르와 컨트롤러에 기대하는 게 뭔지 먼저 정리하면 선택이 훨씬 쉬워진다. 여러 개 써보면서 맞는 걸 찾는 과정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취향이라 정답은 없다.

    자주 묻는 것들

    • Q: 스팀 컨트롤러는 이제 구매할 수 없나요?
      A: 맞다. 밸브가 공식 생산을 중단했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아직 나오고, 펌웨어 업데이트는 스팀을 통해 계속 지원된다.
    • Q: 무선 연결 시 딜레이(지연)는 어떤가요?
      A: 유선이 가장 안정적인 건 맞다. 최신 엑스박스·듀얼센스 모두 블루투스나 전용 동글 기준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경쟁 FPS 유저들은 그래도 유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Q: 컨트롤러의 내구성은 어떤가요?
      A: 셋 다 기본 내구성은 있지만, 스틱 쏠림이나 버튼 오작동은 장기 사용 시 나올 수 있는 문제다. 아날로그 스틱은 소모품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엑스박스는 부품 교체가 비교적 쉬운 편이고, 듀얼센스는 일부 고질적인 문제가 보고된 사례도 있다. 관리 방법에 따라 수명 차이가 꽤 난다.

    출처: Reddit r/gadg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