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삼성

  • 애플펜슬과 S펜, 직접 비교해보니 이렇게 다르다

    애플펜슬과 S펜, 직접 비교해보니 이렇게 다르다

    아이패드로 필기하다 보면 아이폰에도 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 번쯤 든다. 최근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용 스타일러스 시제품까지 만들었다가 접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펜 입력 기능 얘기가 다시 나왔다. 스타일러스 자체는 새삼스러울 게 없다. 아이패드, 갤럭시 태블릿,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서 이미 오래 써온 기능이니까. 그런데 정작 애플펜슬과 S펜이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두 펜의 차이, 그리고 각자한테 맞는 선택지를 실용적인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애플펜슬, 세대별로 뭐가 다른가

    애플펜슬은 크게 3세대로 나뉜다. 1세대는 라이트닝 단자로 충전하는 구식 모델이다. 지금은 구형 아이패드가 아니면 호환부터 까다롭다. 2세대는 아이패드 옆면에 자석으로 붙여 무선 충전하는 방식이라 휴대성이 크게 좋아졌다. 더블탭으로 도구를 바꾸는 기능도 이때 들어갔다. 애플펜슬 프로는 배럴을 쥐어 짜는 스퀴즈 제스처, 그리고 자이로 센서로 회전까지 인식한다. 여기에 보급형 라인업인 USB-C 애플펜슬도 있다. 필압 감지가 필요 없는 학생용으로는 이쪽이 가성비가 낫다.

    S펜은 어떻게 다른가

    S펜은 갤럭시 노트 시절부터 이어진 내장형 스타일러스다. 본체 안에 쏙 들어가 있다. 따로 챙기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갤럭시 Z폴드에도 전용 S펜 케이스를 끼우면 쓸 수 있고, 블루투스 내장 모델은 펜을 흔들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는 에어 액션도 지원한다. 갤럭시 탭 S 시리즈는 펜이 기본 구성품이다.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점, 이게 애플펜슬과 갈리는 지점이다.

    실제로 써보면 갈리는 지점, 지연시간

    필기감은 결국 지연시간이 좌우한다. 애플펜슬 2세대와 프로는 9ms 안팎의 낮은 지연시간으로, 종이에 쓰는 느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S펜도 최신 갤럭시 탭 기준 2.8ms까지 줄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체감은 화면 재생 주사율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따라 갈린다. 이건 솔직히 스펙표만 보고는 판단하기 어렵다. 필압 단계도 차이가 난다. 애플펜슬 프로 계열은 4096단계, S펜은 모델에 따라 4096단계거나 그 이하다. 그림을 세밀하게 그리는 작업이라면 필압 단계보다 팁 크기와 화면 유리 질감이 오히려 더 크게 체감되는 편이다.

    가격과 호환 기종, 지갑 사정

    • 애플펜슬 2세대: 아이패드 프로·에어 일부 모델 전용, 약 15만 원대
    • 애플펜슬 프로: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어 전용, 약 17만 원대
    • USB-C 애플펜슬: 대부분의 최신 아이패드 호환, 약 9만 원대
    • S펜(단품): 갤럭시 탭 S·Z폴드용, 모델별로 3만~10만 원대

    갤럭시 탭 S 시리즈는 펜이 기본 구성이라 추가 비용이 없다. 총소유비용만 놓고 보면 갤럭시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반면 아이패드는 펜을 따로 사야 한다. 다만 세대 간 필기감 개선 폭이 커서, 최신 모델일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가 꽤 많다.

    폴더블폰과 펜, 궁합이 좋은 이유

    큰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은 펜 입력과 궁합이 좋다. 갤럭시 Z폴드는 이미 몇 년째 S펜 케이스로 메모, 문서 서명, 화면 캡처 후 낙서 같은 작업을 지원해왔다. 이 조합, 업무용 노트나 다이어리 대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폴더블 아이폰에도 펜이 들어간다면 어떨까. 아이패드에서만 되던 필기, 스케치, PDF 주석 작업이 아이폰 화면에서도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활용도가 꽤 커질 걸로 보인다. 다만 펜을 넣으려면 두께와 배터리 공간부터 확보해야 한다. 실제 탑재 여부와 시기는 제품마다 다르게 결정될 문제다.

    그래서 뭘 사야 하나

    아이패드를 이미 쓰고 있고 그림이나 필기 위주라면 애플펜슬 2세대나 프로가 무난하다. 예산이 빠듯하면 USB-C 애플펜슬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갤럭시 생태계를 쓰거나 펜을 따로 챙기는 게 귀찮은 사람이라면 S펜 내장 모델이 훨씬 편하다. 폴더블폰에서 메모와 서명 정도로 가볍게 쓸 계획이라면 굳이 고가 펜을 고를 이유가 없다. 기본 제공되는 펜으로 시작해보고, 부족함을 느낄 때 상위 모델로 넘어가는 순서를 추천한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아이폰에서도 애플펜슬을 쓸 수 있나?
    현재 출시된 아이폰 라인업은 애플펜슬을 공식 지원하지 않는다. 폰트 크기 조절이나 스크린샷 편집 정도만 손가락으로 가능하다.

    Q. 서드파티 스타일러스도 쓸 만한가?
    필압 감지 없이 정전식 터치만 필요하다면 저렴한 서드파티 펜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팜 리젝션이나 지연시간은 순정 펜을 따라가기 어렵다.

    Q. 펜 없이도 필기 앱을 쓸 수 있나?
    손가락 입력도 되긴 한다. 다만 세밀한 필기나 그림 작업에서는 정확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출처: Engadget

  •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큼지막한 헤드폰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어폰 하나면 충분하다고 여기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애플이 에어팟 맥스로 불을 지폈고, 소니와 보스가 곧바로 맞불을 놓더니, 이제는 삼성까지 이 시장에 들어올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 안에서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식 출시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얘기도 함께. 코드명 하나 나왔다고 신제품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살 수 있는 제품 기준으로, 오버이어 헤드폰 고를 때 뭘 봐야 하는지부터 정리해본다.

    오버이어 헤드폰이 다시 뜨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무선 이어폰이 대세였다. 콩알만 한 크기에 노이즈캔슬링까지 되니, 부피 큰 헤드폰은 곧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런데 배터리, 착용감, 음질. 이 세 가지에서 헤드폰이 여전히 앞서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재택근무나 카페 작업이 늘면서 장시간 써도 귀가 아프지 않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비행기나 지하철 소음을 확실히 차단하고 싶은 수요도 꾸준하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을 열어젖혔고 소니, 보스, 젠하이저가 각자 강점을 내세워 경쟁 중이다. 여기에 삼성마저 참전을 준비한다니, 시장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느낌이다.

    오버이어 vs 인이어, 뭐가 다를까

    둘 중 뭘 살지 고민이라면 다섯 가지만 비교해보면 답이 빨리 나온다.

    • 음질: 드라이버가 큼직해서 저음 표현과 공간감에서 유리하다.
    • 착용감: 귀에 꽂지 않고 얹는 방식이라 장시간 써도 압박감이 덜하다.
    • 노이즈캔슬링: 귀 전체를 감싸는 구조 덕분에 물리적 차단 효과가 인이어보다 크다.
    • 휴대성: 부피가 크고 무거워 가방 자리를 꽤 차지한다. 이건 감수해야 할 부분.
    • 가격: 프리미엄 라인은 40만~60만 원대. 인이어보다 확실히 비싸다.

    노이즈캔슬링, 스펙표 숫자만 믿지 말 것

    제조사가 내세우는 ‘dB 차단 수치’는 실험실 기준이다. 실제 체감과 다를 때가 은근히 많다. 매장에서 직접 써보거나, 리뷰 영상에서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실제 환경 테스트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주변 소음 크기에 맞춰 차단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ANC를 갖췄고, 버튼 하나로 바깥소리를 들여오는 주변음 모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다만 바람 많이 부는 야외에서 유독 소음이 심하게 들리는 제품도 있다. 출퇴근길에 야외 이동이 잦다면 바람 소음 처리 성능도 후기에서 따로 찾아보길 권한다.

    음질을 가르는 건 드라이버, 그리고 코덱

    오버이어 헤드폰은 보통 40mm 이상의 드라이버를 쓴다. 그래서 인이어보다 저음이 훨씬 두툼하게 나온다. 다만 드라이버 크기만으로 음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떤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소니의 LDAC나 퀄컴 aptX를 지원하는 모델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고, 아이폰이라면 AAC 코덱 지원 여부가 관건이다.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헤드 트래킹을 지원하는 공간 음향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두자.

    배터리와 충전 방식, 은근히 실사용을 가른다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끄는 상태에 따라 배터리 지속시간이 크게 갈린다. 구매 전에는 ANC를 켠 상태 기준 사용 시간을 확인해야 실제 체감과 차이가 적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대부분 USB-C 고속충전을 지원해서, 5~10분만 충전해도 몇 시간을 더 쓸 여지가 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유선 연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지,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는지. 사소해 보여도 이런 것들이 실사용을 가른다. 구매 전 체크리스트에 꼭 넣어두자.

    삼성 생태계 쓴다면 이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IT매체 샘모바일이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를 분석해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이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의 오버이어 헤드폰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출시 시점은 2027년쯤으로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삼성이 내놓는 첫 오버이어 헤드폰이자, 에어팟 맥스를 정조준한 제품이 되는 셈이다. 갤럭시 버즈 라인업과 자동 전환, 공간 음향 연동 같은 기능이 함께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은 앱 코드에서 흔적이 발견된 단계일 뿐, 세부 스펙이나 정식 출시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 갤럭시 생태계를 쓰면서 지금 당장 오버이어 헤드폰이 필요하다면, 신제품을 기다리기보다는 갤럭시 버즈나 타사 제품으로 먼저 채우고 나중에 갈아타는 편이 현실적이다.

    예산별로 뭘 사면 좋을까

    가격대에 따라 고를 만한 제품군을 세 단계로 나눠봤다.

    • 10만~20만 원대: 안커 사운드코어, JBL 라인업이 가성비로 강세다. ANC 성능은 기본기 수준이지만 일상 사용엔 부족함이 없다.
    • 25만~40만 원대: 소니 WH-1000XM 시리즈, 보스 QC 시리즈가 이 구간 대표주자다. ANC와 음질 밸런스가 가장 좋은 가격대로 꼽힌다.
    • 50만 원 이상: 에어팟 맥스, 젠하이저 모멘텀처럼 마감과 재질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라인이 자리한다.

    결국 지금 살 헤드폰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코드명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써보고 귀에 맞는 착용감과 실사용 배터리 시간을 기준으로 고르는 게 맞다. 삼성 갤럭시 H1은, 그때 가서 비교군에 추가해도 늦지 않다.

    출처: The Verge

  • 안드로이드 태블릿 추천 TOP 5, 용도별로 뭐가 맞을까

    안드로이드 태블릿 추천 TOP 5, 용도별로 뭐가 맞을까

    아이패드 하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요즘 갤럭시탭이나 파이어 태블릿 쪽으로 슬금슬금 갈아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대가 훨씬 넓고, 이미 쓰는 삼성 스마트폰이나 아마존 계정과 자연스럽게 엮인다.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 갤럭시탭 S 시리즈부터 TCL, 레노버, 아마존 파이어까지 브랜드도 가격도 제각각이라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산별, 용도별로 나눠서 정리해봤다.

    아이패드 대신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짜 쓸만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용도 따라 갈린다. 아이패드는 앱 최적화나 액세서리 생태계에서 여전히 한 수 위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폭이 넓고 마이크로SD 카드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 모델도 꽤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갤럭시탭과의 연동—퀵 쉐어, 알림 동기화, 세컨드 스크린—이 상당히 매끈해서 굳이 아이패드로 넘어갈 이유가 줄어든다. 반대로 프로크리에이트 같은 아이패드 전용 앱을 이미 쓰고 있다면?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다.

    예산부터 정하고 들어가야 안 헤맨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은 20만원대부터 100만원 넘는 모델까지 폭이 크다. 세 구간으로 나눠보면 고르기가 한결 쉬워진다.

    • 20만~35만원대: 아마존 파이어 HD, TCL 탭 시리즈.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전자책 리더용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 50만~80만원대: 갤럭시탭 S10 FE, 갤럭시탭 A9+ 상위 모델. 필기와 간단한 문서작업까지 커버된다.
    • 90만원 이상: 갤럭시탭 S10 울트라, 갤럭시탭 S10+. 노트북 대체용으로 덱스(DeX) 모드와 S펜을 적극 쓰는 라인업이다.

    가격만 보고 골랐다간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저장공간이 128GB 미만이면 앱 몇 개만 깔아도 금방 꽉 찬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갤럭시탭이 기본값 취급받는 이유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검색하면 갤럭시탭이 제일 먼저 뜨는 데는 이유가 있다. AS망이 넓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기간도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보다 길다(최근 모델 기준 7년 지원). S펜이 기본 포함된 모델이 많아서 필기나 그림 작업에 바로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 갤럭시탭 S10 시리즈는 덱스 모드를 켜면 화면 구성이 데스크톱처럼 바뀐다. 외장 모니터나 키보드만 연결하면 웬만한 문서작업은 노트북 없이도 처리된다.

    가성비 노린다면 TCL, 레노버, 아마존 파이어

    고급 기능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면 TCL 탭 시리즈나 아마존 파이어 HD를 눈여겨볼 만하다. TCL은 넓은 화면 대비 가격이 낮고, NXTPAPER 디스플레이를 쓴 모델은 눈부심이 적어 오래 읽어도 눈이 덜 피로하다.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아마존 앱스토어를 쓴다는 제약이 있는데, 넷플릭스·유튜브·킨들 같은 주요 앱은 대부분 깔리니 콘텐츠 소비용으로는 아쉬울 게 없다. 다만 구글 서비스에 이미 깊이 발 담근 사람이라면, 이 제약 꽤 걸림돌이다.

    생산성이냐 콘텐츠 소비냐, 스펙 체크리스트

    용도를 정했으면 스펙표에서 이 항목들만 확인하면 된다.

    • RAM: 8GB 이상이어야 멀티태스킹이 버벅이지 않는다. 문서작업 위주면 최소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 저장공간: 128GB부터 시작하되, 마이크로SD 슬롯 유무를 확인해두면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
    • 디스플레이: OLED는 색감이 진하고 야외 시인성도 낫다. 90Hz 이상 주사율이면 스크롤이 눈에 띄게 부드럽다.
    • 펜·키보드 지원: 필기나 그림이 목적이면 S펜 번들 모델을 먼저 본다. 키보드는 대부분 별매라서 총 구매 비용에 더해야 한다.
    • 배터리: 8000mAh 이상이면 하루 종일 써도 충전 걱정이 덜하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조합

    콘텐츠 소비와 독서가 목적이면 TCL이나 아마존 파이어로도 충분하다. 필기와 문서작업을 겸하고 싶다면 갤럭시탭 S10 FE 정도가 균형점. 노트북을 아예 대체하고 싶다면 갤럭시탭 S10 울트라에 키보드 커버를 더한 조합이 무난하다. 아이패드 생태계에 이미 발을 들였다면 굳이 넘어갈 이유는 없다. 다만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다면, 태블릿까지 삼성으로 맞추는 쪽이 손이 덜 간다. 이건 경험상 확실하다.

    출처: Wired

  • 시리 vs 빅스비 vs 제미나이, AI비서 뭐가 다른가

    시리 vs 빅스비 vs 제미나이, AI비서 뭐가 다른가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건 지도 벌써 10년 넘었다. 시리,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이름은 다 익숙한데, 막상 뭐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보라면 다들 머뭇거린다. 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애플이 시리를 이번에 꽤 크게 손봤다는데, 예전 같으면 난리 났을 소식이 조용히 지나간다. AI 비서라는 게 이제 스마트폰 살 때 당연히 딸려오는 옵션쯤으로 취급받는 분위기랄까. 그래서 진짜 궁금한 건 딱 하나. 시리,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중에 내 생활 패턴엔 뭐가 맞을까.

    AI 비서, 이제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몇 년 전만 해도 “지금 몇 시야?”, “알람 맞춰줘” 정도 알아들으면 다행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세 비서 모두 거대언어모델, 그러니까 LLM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여러 조건이 얽힌 질문 처리, 긴 문서 요약까지 소화한다. 기본기만 놓고 보면 확실히 상향평준화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처리 방식이나 강점이 꽤 갈린다. 어떤 기기를 주로 쓰는지, 어떤 작업에 자주 손이 가는지에 따라 체감이 확 달라진다는 얘기다.

    시리 vs 빅스비 vs 구글 제미나이, 뭐가 다른가

    시리는 iOS, iPadOS, macOS 전반에 깊게 박혀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엔 복잡한 질문이 들어오면 챗GPT로 슬쩍 넘겨서 처리하는 기능도 붙었다. 애플 기기끼리 연속성, 핸드오프로 오가는 그 매끄러움은 솔직히 아직 이길 상대가 없다.

    빅스비는 삼성 갤럭시 전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 구글 제미나이 엔진을 빌려 쓰면서 자연어 이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같은 갤럭시 AI 기능이랑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갤럭시 유저라면 쓸 일이 은근히 많다.

    구글 제미나이(이전 이름은 어시스턴트)는 역시 검색 엔진 출신답다. 정보 검색이랑 멀티모달 처리, 그러니까 사진 속 글자 읽기나 화면 실시간 분석 쪽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이고 지메일, 캘린더, 문서 도구까지 손을 뻗친다.

    음성 명령 정확도, 실제로 써보면 갈린다

    단순한 질의응답이야 셋 다 무난하다. 진짜 문제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명령이다. “다음 주 화요일 저녁 7시에 강남역 근처 이탈리안 식당 예약 가능한지 찾아서 알려줘” 같은 요청, 이거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확 갈린다. 제미나이랑 챗GPT 연동 버전 시리는 문맥을 붙들고 후속 질문을 받아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반면 사투리나 발음이 뭉개진 명령어는 여전히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조용한 데서 또박또박 말하는 게 인식률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개인정보, 온디바이스냐 클라우드냐

    여기서 세 비서의 철학이 제일 크게 갈린다. 애플은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앞세운다. 민감한 요청일수록 기기 안이나 암호화된 서버에서만 처리하도록 짜놨다. 삼성이랑 구글은 클라우드 처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계정 기반 개인화 — 과거 검색 기록이나 위치 패턴을 학습하는 부분 — 가 촘촘하다. 프라이버시가 1순위인 사람이라면 애플, 맞춤 추천의 정교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구글 쪽이 손에 맞을 가능성이 크다.

    서드파티 앱 연동, 어디까지 되나

    비서를 일상에서 얼마나 부려먹을 수 있는지는 결국 앱 연동 범위에 달렸다.

    • 시리: 앱 인텐트와 단축어로 배달앱 주문, 음악 재생, 스마트홈 제어까지 지원 앱이 계속 늘고 있다.
    • 빅스비: 루틴 기능으로 갤럭시 기기 안 설정 자동화엔 강하다. 다만 서드파티 앱 지원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
    • 구글 제미나이: 안드로이드 앱 액션과 워크스페이스 연동 덕에 업무용 도구와의 호환성이 셋 중 가장 넓다.

    결국 뭘 골라야 하나

    아이폰에 맥, 애플워치까지 같이 쓰는 사람이라면 시리를 기본으로 두고 복잡한 질문만 챗GPT 연동에 맡기는 조합이 편하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갤럭시 탭을 같이 굴리는 사람은 빅스비가 기기 간 자동화에서 확실히 유리하다. 안드로이드 여러 기종을 섞어 쓰거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업무 보는 사람은 제미나이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리서치나 글쓰기처럼 깊이 파고드는 작업이 잦다면? 기본 비서 말고 챗GPT나 클로드 같은 전용 앱을 따로 쓰는 게 결과물 완성도에서 낫다. 이건 좀 냉정하게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핵심만 3줄 요약

    • 애플 생태계 중심이면 시리, 갤럭시 기기 중심이면 빅스비, 안드로이드·구글 서비스 중심이면 제미나이.
    • 프라이버시는 애플이, 개인화 정교함은 구글이 앞선다.
    • 깊은 리서치·창작 작업은 비서 앱보다 챗GPT·클로드 같은 전용 AI 앱 결과물이 낫다.

    시리 개편 소식은 테크크런치 기사를 참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