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신제품 값이 매년 오른다. 이제 130만 원 넘게 한 번에 내고 사는 게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늘었다. 애플이 미국에서 금융 스타트업 클라르나(Klarna)와 손잡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다달이 내다가 나중에 소유권을 넘겨받는 리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통신사 할부, 자급제 일시불, 렌탈(리스)까지 구매 방식이 갈려서 아이폰 할부와 리스 차이가 뭔지, 뭐가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방식별로 하나씩 뜯어봤다.
통신사 할부 – 가장 익숙한 방식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사면 기기값을 24개월 혹은 36개월로 나눠 통신 요금이랑 같이 청구된다.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할인 중 하나를 골라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 다만 약정 기간 안에 번호이동이나 해지를 하면 위약금이 붙는다. 할부 원금에는 이자(통상 연 5.9%)가 붙어서 총 지불액이 늘어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자급제 일시불 – 목돈은 들지만 자유롭다
애플 스토어나 쿠팡 등에서 자급제 모델을 일시불로 사면 통신사 약정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알뜰폰 요금제랑 묶으면 월 통신비를 1만 원대로 낮출 수 있어서, 길게 보면 가장 저렴한 조합으로 꼽힌다. 대신 초기 목돈 부담이 크고, 카드 무이자 할부가 아니면 이자도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 통장 잔고 보면서 결제 버튼 누르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리스(렌탈)란? 애플이 미국서 도입한 방식
리스는 기기를 빌려 쓰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넘겨받거나 반납하는 구조다. 애플이 미국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은 클라르나의 후불결제(BNPL) 인프라를 활용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기간이 끝난 뒤 기기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신용카드 없이도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초기 목돈이 필요 없다는 점이 핵심. 국내에서도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에서 비슷한 개념의 스마트폰 렌탈,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니 비교해볼 만하다.
할부 vs 리스 vs 일시불, 뭐가 다를까
- 소유권: 할부와 일시불은 처음부터 내 것, 리스는 기간이 끝나야 내 것이 된다
- 초기 비용: 일시불 > 할부 > 리스 순으로 부담이 크다
- 총 지불액: 이자와 수수료까지 따지면 일시불이 제일 저렴하고, 리스가 제일 비싼 경우가 많다
- 중도 해지: 할부는 위약금, 리스는 잔여 기간 정산이나 기기 반납 조건이 붙는다
어떤 사람에게 뭐가 맞을까
매년 최신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리스나, 반납·재계약이 가능한 통신사 프리미엄 약정이 편하다. 기기를 오래 쓸 생각이면 자급제 일시불이나 카드 무이자 할부로 사고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돌리는 조합이 총비용 면에서 이득이다. 개인적으론 이쪽이 제일 남는 장사라고 본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사람한테는 통신사 할부나 리스형 상품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구매 전에 챙겨야 할 3가지
결제 방식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다. 먼저 총 지불 비용(TCO)을 계산해야 한다. 월 납부금만 보지 말고 이자, 위약금, 반납 조건까지 더해서 실제 총액을 비교하는 게 핵심이다. 통신 요금제와 묶었을 때 실질 할인율도 따져봐야 한다. 2~3년 뒤 중고로 팔 계획이 있다면 자급제 모델이 시세 방어에 유리하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Q&A로 짧게 정리
Q. 자급제로 사면 통신사 혜택을 못 받나?
A. 아니다. 자급제 기기도 유심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든 쓸 수 있고, 선택약정 25% 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Q. 리스 상품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나?
A. 후불결제(BNPL) 기반 리스는 대개 간단한 신용 조회만 거친다. 다만 연체하면 신용 정보에 기록이 남을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애플케어플러스는 어떤 방식과 함께 가입해야 하나?
A. 구매 방식과 상관없이 따로 가입할 수 있다. 리스 상품 중에는 보험이 기본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약관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이 소식은 TechCrunch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