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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박스 3200명 감원 칼바람 속, 옵시디언이 고른 건 폴아웃이었다

    엑스박스 3200명 감원 칼바람 속, 옵시디언이 고른 건 폴아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사업부를 크게 손봤다. 이번 개편으로 3200명이 회사를 떠났고, 스튜디오 몇 곳은 아예 문을 닫거나 매각 수순을 밟는다. 더버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도 이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3200명 감원, 엑스박스 내부는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조치를 ‘리셋’이라 부른다. 우선순위 낮은 프로젝트부터 정리한다는 명분이다. 게임 스튜디오를 잇달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온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부문이, 이제는 수익이 애매한 타이틀 대신 흥행 가능성이 확실한 IP 쪽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뜻이다.

    정리 대상에는 아직 시작도 안 한 신규 프로젝트만 있는 게 아니다. 한창 개발 중이던 타이틀들도 포함됐다. 옵시디언은 여러 프로젝트를 접었다. 대신 손을 댄 건 새로운 폴아웃 타이틀.

    옵시디언이 폴아웃으로 돌아온 이유

    옵시디언 하면 The Outer WorldsGrounded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원래 뿌리는 폴아웃이다. 2010년 Fallout: New Vegas를 만든 팀이 바로 이 스튜디오의 전신 인력이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폴아웃 드라마가 예상 밖으로 흥행하면서, 베데스다 소프트웍스가 쥔 폴아웃 IP의 몸값이 다시 뛰었다. 새 IP에 베팅하는 것보다야, 이미 실력이 검증된 옵시디언에 폴아웃 신작을 맡기는 쪽이 리스크가 훨씬 작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도 그런 계산이 섰을 법하다.

    • 옵시디언, Fallout: New Vegas(2010) 개발 이력 보유
    • 폴아웃 드라마 흥행으로 IP 인지도 급상승
    •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신 옵시디언으로 개발 이관

    취소된 프로젝트들, 어보우드 후속작은

    더버지 기사를 보면 옵시디언은 이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구체적인 타이틀명은 아직 다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나와 호평받은 Avowed의 후속작이나 확장판 계획이 그 안에 포함됐을 거란 얘기가 나온다.

    Avowed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든 신규 IP였다. 엑스박스가 자체 IP를 늘리려던 대표적 시도였던 셈. 이 프로젝트가 뒷전으로 밀린다면, 엑스박스의 신규 IP 전략 자체가 흔들린다는 신호로 읽어도 무리는 없다.

    게임패스 셈법과 맞물린 결정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선택은 게임패스 구독 사업과도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 신규 IP는 초기 마케팅 비용이 크고, 구독자가 얼마나 유입될지도 가늠하기 힘들다. 반면 폴아웃처럼 이미 검증된 프랜차이즈는 구독 갱신율을 끌어올리기에 유리하다.

    결국 이번 리셋은 여러 색깔의 콘텐츠보다 확실한 흥행 카드 하나에 자원을 몰아주는 결정이다. 스타필드, 레드폴 같은 최근 자체 IP 신작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점도 이런 선택을 거들었을 것이다.

    이런 구조조정, 사실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탱고 게임웍스와 아케인 오스틴을 닫은 전례가 있다. 엑스박스 퍼스트파티 라인업 전체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게임 업계에서 계속 나오는 이유다.

    국내 게임 팬이라면 눈여겨볼 대목

    국내 콘솔 시장에서 엑스박스 점유율은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낮다. 그래도 게임패스 구독자층은 꾸준히 늘고 있다. 폴아웃 신작이 나온다면 국내에서도 게임패스 신규 가입을 끌어들이는 핵심 카드가 될 공산이 크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로 폴아웃 드라마를 접한 국내 시청자도 적지 않다. IP 인지도만 놓고 보면 국내 반응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만 Avowed 후속작이나 다른 신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국내 배급·현지화를 맡던 협력사들의 일감이 줄어들 여지도 있다. 엑스박스와 협업하는 국내 QA·로컬라이제이션 업체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라인업 변화를 계속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