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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배틀필드 지원하려면 피칭덱부터 이렇게

    “테크크런치 배틀필드”라는 이름,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언론 앞에서 6분 만에 회사를 설명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심사위원 질문 세례를 받는 그 무대.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 개 팀이 지원하고, 본선 피칭 기회를 잡는 건 그중 극소수뿐이다. 이 글로벌 스타트업 경연대회, 실제로 지원해볼 만한지, 서류라도 통과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배틀필드가 뭐길래 다들 지원할까

    배틀필드는 테크크런치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피칭 경연이다. 미국 본토 행사만 있는 게 아니라 호주, 일본 등 지역별 스핀오프 이벤트도 꾸준히 열린다. 형식은 어디나 비슷하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무대에서 제품을 시연하면,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질문을 던지고 점수를 매긴다. 우승 팀에게는 상금, 테크크런치 지면 노출, 후속 투자 미팅 기회까지 따라온다.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거, 지원할 가치가 있나

    결과보다 준비 과정에서 얻는 게 크다는 평가가 많다. 서류 심사만 통과해도 이력에 남길 레퍼런스가 하나 생긴다. 본선에 못 올라도 피칭덱을 처음부터 다시 짜보면 사업 모델의 허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초기 투자 유치에 애먹던 팀이 배틀필드 준비 과정에서 타겟 시장을 다시 정의하고, 그 결과물로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은 사례도 여러 건 보고됐다. 신청 자체는 대부분 무료라 부담도 적은 편이고.

    지원 자격부터 확인하자

    지역이나 회차마다 세부 조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으로 요구하는 항목은 이렇다.

    • 공개 출시(퍼블릭 런칭) 전이거나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초기 단계 스타트업
    • 이전에 같은 대회나 유사한 메인 무대 피칭 경연에서 우승한 적 없는 팀
    • 실제 작동하는 프로덕트 또는 프로토타입 보유 (아이디어 단계는 대부분 탈락)
    • 영어로 6분 내외 발표와 질의응답이 가능한 팀원

    지역 예선 성격의 대회는 해당 국가·지역에 본사나 주요 사업 거점이 있는 팀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신청 페이지의 자격 요건은 꼭 원문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피칭덱, 이 순서면 된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에 수십 개 팀을 봐야 한다. 장황한 설명보다 구조가 명확한 덱이 유리할 수밖에.

    • 문제 정의 → 왜 지금 이 문제가 풀려야 하는지 한 문장으로
    • 솔루션과 실제 데모 화면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화면을 보여줄 것)
    • 시장 규모와 경쟁사 대비 차별점
    • 비즈니스 모델과 현재까지의 성장 지표
    • 팀 소개 — 왜 이 팀이 이 문제를 풀 적임자인지

    슬라이드는 10장 안팎이 적당하다. 텍스트보다 숫자와 그래프 위주로 짜는 편이 짧은 발표 시간에 맞다.

    심사위원들은 뭘 보나

    배틀필드 심사 기준은 대체로 시장성, 기술 차별성, 실행력, 팀 역량 네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초기 스타트업이 자주 놓치는 게 실행력 검증이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서 지금까지 뭘 만들었고 어떤 지표가 나왔는지”를 구체적인 숫자로 답하지 못하면 감점이다. 질의응답 시간엔 방어적으로 답하기보다, 모르는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어떻게 검증할 계획인지 설명하는 태도가 인상을 더 남긴다는 후기가 많다. 이건 좀 의외였는데, 완벽하게 답하려는 팀보다 솔직한 팀이 점수를 더 받는 분위기랄까.

    서류 통과 다음엔 뭘 준비하나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리허설 일정과 발표 순서가 통보된다. 이때부터는 발표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우기보다, 핵심 메시지 3가지를 정해두고 상황에 맞게 풀어내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데모 화면이 갑자기 먹통이 되는 돌발 상황도 대비해서 백업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따로 챙겨두는 팀이 많다. 발표 끝나고도 로비나 네트워킹 세션에서 투자자와 짧게 대화할 기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30초짜리 엘리베이터 피치도 따로 다듬어두는 게 좋다.

    신청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지원 마감일은 대회마다 칼같이 지켜진다. 마감이 지나면 예외 없이 접수 종료다. 신청서엔 보통 회사 소개, 데모 링크, 팀 프로필을 함께 제출해야 하니 미리 초안을 준비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데모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찍더라도 화면 캡처와 음성이 선명한지 한 번 더 확인하자. 링크 접근 권한이 제대로 열려 있는지도 제출 직전에 재차 점검하길 권한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