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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페인 앤 불릿츠’, 진짜 최악 영화 명예의전당감일까

    ‘챔페인 앤 불릿츠’, 진짜 최악 영화 명예의전당감일까

    감독 혼자, 주연 혼자, 각본까지 혼자. 게다가 직접 부른 컨트리송도 나온다. 이쯤 되면 불안하다 못해 궁금해진다. 미국 IT·컬처 매체 더버지는 1993년작 B급 액션 영화 ‘챔페인 앤 불릿츠(Champagne and Bullets)’를 두고, <더 룸>과 <트롤2>, <페이트풀 파인딩스>와 나란히 놓을 만한 ‘최악 영화 마운트 러시모어’ 후보라고 평했다.

    이름부터 세 번 바뀐 영화

    제목만 봐도 심상치 않다. 처음엔 ‘챔페인 앤 불릿츠’였다. 재편집을 거치며 ‘로드 투 리벤지’가 됐다가, 결국 가장 널리 알려진 이름인 ‘게트이븐(GetEven)’으로 다시 태어났다. 배급사가 손댈 때마다 이름이 바뀐 셈인데, 뒤집어보면 원본 자체가 상업적으로 애매했다는 얘기다.

    더 재미있는 건 제작 구조. 존 디하트라는 인물이 감독, 제작, 각본, 주연을 혼자 다 맡았다. 배우 출신이 자기 돈 들여 액션 영화를 찍었다는 점에서, <더 룸>의 토미 위소와 정확히 같은 계보에 선다.

    ‘최악 영화 마운트 러시모어’, 자리는 딱 넷뿐

    러시모어산에 미국 대통령 4명 얼굴이 새겨져 있듯, 더버지가 꼽은 자리도 넉 자리뿐이다. <더 룸>(2003), <트롤2>(1990), <페이트풀 파인딩스>(2013)에 이어 챔페인 앤 불릿츠가 네 번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네 편의 공통점은 사실 단순하다. 예산도 연출력도 형편없는데, 자기 확신만큼은 할리우드 대작 뺨친다.

    • 야망이 실제 제작 능력을 한참 앞선다
    • 본인이 얼마나 어설픈지 스스로 전혀 모른다
    • 그 간극에서 의도치 않은 코미디가 태어난다

    이 세 가지가 딱 맞아떨어지는 순간, 그냥 망작이 아니라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의 망작’이 된다.

    총보다 마이크, 노래하는 액션 히어로

    챔페인 앤 불릿츠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은 사실 총격전이 아니다. 노래 신이다. 주인공이 자작곡 컨트리송을 직접 부르는데, 그 가창력을 두고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믿기 힘든 수준”이라는 말이 나온다. 액션 배우가 총 대신 마이크를 쥐는 순간, 영화는 스릴러에서 코미디로 장르를 갈아탄다. 이건 좀 심하다 싶으면서도 자꾸 다시 보게 되는, 그런 종류의 어설픔이다.

    이런 영화가 팬을 모으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리프트랙스(RiffTrax)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팬들이 직접 이 영화를 더빙 소재로 요청할 정도다. 온라인 컬트 팬덤이 알아서 만들어지는 셈. 넷플릭스급 CG와 빈틈없는 각본에 지친 관객일수록, 오히려 이런 날것의 결과물에 끌린다는 분석도 있다.

    30년 지나 다시 불려나온 이유

    1993년 극장에서 조용히 묻힐 뻔했던 영화다. 그런데 30년 넘게 지난 지금, 다시 회자되는 이유가 있다. 유통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컬트·희귀 영화 전문 배급사 비니거 신드롬이 이 작품을 블루레이로 복원 발매하면서 소장 가치가 생겼고,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 원본 필름이 올라오면서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예전 같으면 비디오 대여점 구석에서 먼지만 쌓였을 영화다. 지금은 알고리즘과 리뷰 채널을 타고 새 세대 ‘괴식 영화 애호가’들에게 발견된다. IMDb 평점은 4.1. 낮다. 그런데도 찾아보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니, 평점이 전부는 아닌 모양이다.

    남 얘기 아닌 국내 콘텐츠 판

    한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괴작’, ‘B급 영화’를 즐기는 방식은 이미 하나의 콘텐츠 장르로 자리 잡았다. 고몽, 무비파일럿 같은 유튜브 리뷰 채널은 저예산 괴작만 골라 소개하는 코너를 꾸준히 굴리고 있고, 왓챠나 티빙 같은 국내 OTT도 ‘컬트 클래식’ 카테고리를 따로 큐레이션해둔다.

    매끈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들 사이에서, 오히려 어설프고 진심만 가득한 저예산 영화가 밈으로 재생산되며 화제를 만드는 구조. 이건 국내 콘텐츠 시장에도 그대로 통한다. 국내 리뷰 채널이 이 해외 괴작을 다음 소재로 집어들 가능성, 꽤 높아 보인다.

    출처: The Verge

  • AI 영화 제작 툴 7가지, 할리우드가 진짜로 쓰는 것들

    AI 영화 제작 툴 7가지, 할리우드가 진짜로 쓰는 것들

    벤 애플렉이 공동 창업한 AI 영화 제작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 이 회사를 넷플릭스가 6800억원 넘는 현금 주고 사들였다는 소식이 퍼졌다. 배우가 직접 세운 회사를 OTT 공룡이 거액에 삼켰다는 건, 이 기술이 더는 취미용 필터 수준이 아니라는 신호다. 실제로 지금 웹에 풀려 있는 AI 툴만 갖고도 시나리오 초안부터 색보정까지 상당 부분 대체가 가능하다. 프리프로덕션부터 후반작업까지, 단계별로 어떤 AI 툴이 쓰이는지, 그리고 대형 스튜디오들이 왜 이 시장에 돈을 쏟아붓는지 짚어봤다.

    AI 영화 제작, 실제 현장에서는 이렇게 쓴다

    AI 영화 제작이라고 하면 텍스트 한 줄 입력하면 영상이 뚝딱 나오는 그림을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실제 현장은 좀 다르다. 완성본을 통째로 뽑아내는 게 아니라 시나리오 각색, 스토리보드 시각화, 배경 합성, 얼굴 보정, 다국어 더빙처럼 손이 오래 걸리던 공정 하나하나를 대체하는 식이다. 감독과 편집자의 판단은 그대로 남고, 반복 작업만 기계로 넘어간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프리프로덕션: 대본과 스토리보드부터 손을 던다

    촬영 전 단계에서는 대본 초안 작성, 씬 분할, 컨셉 아트 생성에 AI가 많이 쓰인다.

    • Midjourney·Adobe Firefly: 촬영 전 무드보드와 콘셉트 아트를 텍스트만으로 뽑아낸다. 미술팀 회의 시간이 확 준다.
    • ChatGPT·Claude: 시나리오 구조 잡거나 대사 초안 여러 버전 빠르게 비교할 때 쓴다.
    • Boords 같은 스토리보드 툴: 러프 스케치를 AI가 자동 정리해 촬영 콘티로 바꿔준다.

    촬영·VFX: 그린스크린 없이 배경 바꾸는 시대

    본 촬영과 시각효과 단계는 영상 생성·합성 AI가 핵심이다. 예전엔 몇 주씩 걸리던 로토스코핑, 배경 합성 작업이 며칠 단위로 줄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Runway Gen-3, Luma Dream Machine, OpenAI Sora, Pika 같은 영상 생성 모델은 실제 촬영본을 보정하거나 부족한 컷을 채우는 용도로 쓰인다. Wonder Dynamics 같은 툴은 배우 연기를 CG 캐릭터에 자동으로 입혀준다. 저예산 단편이나 광고 쪽에서 먼저 자리 잡았고, 최근엔 장편 상업영화 VFX 파이프라인에도 부분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후반작업: 더빙·자막·색보정까지 손을 턴다

    편집 단계에서 체감 효과가 가장 큰 건 후반작업 쪽이다. ElevenLabs는 배우 목소리를 학습시켜 여러 언어로 더빙을 만들고, Descript는 텍스트를 편집하듯 영상 컷을 편집하게 해준다. 자막 생성과 번역, 색보정 초안까지 자동화되면서 로컬라이제이션에 걸리던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게 업계 쪽 얘기다. 넷플릭스처럼 한 작품을 수십 개 언어로 동시 공개해야 하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이 구간이 제일 절실할 수밖에.

    실제로 써볼 만한 AI 영상 제작 툴 7가지

    • Runway: 영상 생성과 편집을 한 번에 제공하는 대표 툴
    • Luma Dream Machine: 사실적인 카메라 무빙 표현에 강하다
    • Pika: 짧은 클립 생성과 스타일 변환이 빠르다
    • ElevenLabs: 목소리 합성과 다국어 더빙에 특화
    • Descript: 텍스트 기반 영상 편집이라 진입장벽이 낮다
    • Adobe Firefly: 프리미어 프로와 연동돼 기존 워크플로우에 넣기 쉽다
    • Wonder Dynamics: 실사 배우 연기를 CG 캐릭터에 자동 매핑

    스튜디오들이 왜 AI 스타트업에 거액을 베팅하나

    배경엔 제작비 절감이 크게 자리한다. 시리즈 한 편의 후반작업과 다국어 더빙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체 예산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 구간을 자동화하면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작품을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배우 출신 창업자가 세운 회사를 사들였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현장을 아는 사람이 만든 툴이라 실제 제작 파이프라인에 바로 붙이기 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OTT 경쟁이 구독자 뺏기 싸움에서 제작 효율 싸움으로 옮겨가는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다.

    배우·저작권 문제, 알고 써야 할 부분

    다만 이 분야는 아직 법적으로 정리가 덜 된 구석이 많다. 배우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시켜 재현하는 기술은 초상권과 성우 노조 계약 문제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상업 프로젝트에 쓸 땐 계약서에 AI 활용 범위를 명시하는 게 안전하다. 학습 데이터 출처가 불분명한 툴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상업용으로 쓸 계획이라면 라이선스 정책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Q&A로 짧게 정리

    Q. AI 영화 제작 툴, 완전 초보도 쓸 수 있나?
    Descript나 Pika처럼 텍스트 입력만으로 결과물이 나오는 툴은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다만 결과물 퀄리티를 맞추려면 프롬프트 작성 요령을 익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Q. 상업용으로 써도 저작권 문제 없나?
    툴마다 정책이 다르니 상업 이용 약관과 학습 데이터 출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존 인물 얼굴이나 목소리를 다루는 기능은 별도 동의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Q. 무료로 써볼 수 있는 툴은?
    Runway, Pika, Luma는 제한된 크레딧으로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Adobe Firefly도 일부 기능을 무료로 열어둔다. 먼저 테스트해보고 유료 전환을 결정하는 방식이 무난하다.

    TechCrunch가 지난 7월 19일 보도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원문 보기

  • 《슈퍼걸》 흥행 참패, DCU는 왜 이렇게 서두른 걸까

    《슈퍼걸》 흥행 참패, DCU는 왜 이렇게 서두른 걸까

    《슈퍼맨》이 흥행에 성공한 지 얼마 됐다고. 이미 위기론이다. 제임스 건의 DC 신 유니버스(DCU) 첫 타작이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청신호를 켰는데, 후속작 《슈퍼걸: 내일의 여인》이 박스오피스에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WBD(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이번 선택은 처음부터 무리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솔직히, 조짐은 있었다.

    슈퍼맨이 세운 기대치, 그리고 남긴 짐

    건 감독이 DC CCO(최고 콘텐츠 책임자)로 취임한 뒤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 《슈퍼맨》은 잘 됐다. 낡은 DCEU의 혼란을 정리하고 새로운 클락 켄트를 신선하게 그려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영화 말미에 깜짝 등장한 카라 조-엘, 즉 슈퍼걸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꽤 화제가 됐다. 단독 영화에 대한 기대감? 당연히 생겼다.

    문제는 속도였다. WBD가 흥행 열기에 취해서였는지, 슈퍼걸 단독 영화를 너무 빠르게 밀어붙였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왜 이렇게 서둘렀나, 그리고 그 대가

    The Verge 기사를 보면, 슈퍼맨 직후 또 다른 크립토니안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결정 자체가 처음부터 석연치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새로운 영화 우주의 기틀이 잡히기도 전에 스핀오프가 먼저 나온 셈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슈퍼걸》은 박스오피스에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캐릭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타이밍과 편성 순서의 문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관객이 아직 새 DC 세계에 정착하기도 전에 확장이 먼저 이뤄진 셈이다. 이건 좀 과했다.

    MCU가 겪은 그 실수, 이번엔 DCU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2021~2023년 사이에 ‘콘텐츠 과잉 피로’로 된통 당한 게 기억난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와 극장 영화를 무리하게 쏟아내다가 관객 피로도가 치솟았고, 마블은 결국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 MCU 페이즈 4(2021~2022): 극장 영화 7편 + 드라마 시리즈 6편 동시 투입 → 관객 피로 급증
    • 《닥터 스트레인지 2》,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연속 흥행 부진
    • DCU 챕터 원(2025~): 빠른 신작 투입으로 유사한 우려 재등장

    DCU가 이 전철을 밟고 있다는 지적은 더 이상 팬덤의 과민 반응이 아니다. 수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제임스 건의 선택지

    건 감독은 구(舊) DCEU의 실패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이다. “강력한 캐릭터 기반과 일관된 세계관”을 DCU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스튜디오의 상업적 압박은 이 원칙과 쉽게 충돌한다.

    WBD는 HBO 분사, 스트리밍 부진 등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검증된 IP를 최대한 빠르게 활용하려는 유혹은 당연히 강할 수밖에 없다. 결국 건이 잡아야 할 것은 ‘빠른 확장’과 ‘단단한 기반’ 사이의 균형이다. 《슈퍼걸》의 부진이 그 균형이 아직 안 잡혔다는 신호라면, 다음 작품들이 DCU의 사활을 좌우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건 감독의 역량을 믿는다. 다만 스튜디오가 그 역량을 발휘할 공간을 줄지, 그게 더 큰 변수다.

    국내 시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

    한국은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의 핵심 소비 시장이다. 마블·DC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관련 굿즈·팝업 시장도 작지 않다. DCU의 흥행 부진은 이 생태계 전반에 연쇄 반응으로 이어진다.

    웨이브·시즌 등 국내 OTT들은 DC 콘텐츠를 주요 라인업으로 활용해왔다. WBD 콘텐츠의 흥행력이 흔들리면 라이선스 가치도 함께 조정될 여지가 있고, 이는 국내 스트리밍 편성에도 타격을 준다. 국내 DC 팬 커뮤니티에서도 이미 “슈퍼맨은 좋았는데 왜 슈퍼걸을 이렇게 서둘렀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제임스 건이 이 비판을 흡수해 다음 작품에 어떻게 반영할지, 국내 팬들로서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출처: The Verge

  • 마인크래프트 영화, 커스틴 던스트 합류…게임 팬 들썩?

    마인크래프트 영화, 커스틴 던스트 합류…게임 팬 들썩?

    커스틴 던스트가 마인크래프트 영화에 나온다. ‘스파이더맨’의 MJ, ‘멜랑콜리아’의 주인공이 이번엔 블록으로 이루어진 세계에 뛰어든다. 마인크래프트 속편의 공식 제목은 ‘A Minecraft Movie Squared’로 확정됐고, 던스트는 게임의 기본 캐릭터 ‘알렉스’ 역을 맡는다.

    블록 세상, 할리우드와 만나다

    첫 번째 영화 이후 속편이 공식화됐다.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커스틴 던스트 합류와 함께 전편에서 ‘니트윗’ 목소리를 맡았던 맷 베리도 이번엔 훨씬 비중이 커진 역할로 돌아온다. 단순히 출연진 확장이 아니라 전편 캐릭터들을 끌어안고 세계관을 키우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마인크래프트가 ‘문화 현상’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할 정도다. 전 세계 판매량 2억 장. 이걸 기반으로 만든 첫 영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고, 이번 속편은 그보다 스케일을 키운다는 방향인 듯하다.

    ‘알렉스’에 던스트를 붙인 이유

    알렉스는 스티브와 함께 마인크래프트의 가장 기본적인 아바타다. 게임 안에서 알렉스는 플레이어가 고르는 ‘두 번째 선택지’에 가까웠다. 스티브보다 인지도가 낮고, 따로 서사도 없다. 그런 캐릭터에 커스틴 던스트를 붙였다는 건 뭔가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 아닐까.

    던스트는 아역 출신으로 30년 넘게 활동한 배우다. 블록버스터부터 아트하우스 영화까지 넘나들었고, 연기력만 보면 이 역할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질 정도다. 솔직히 이 캐스팅이 의외다. 아동용 게임 영화 속편에 이 배우가 왜 싶기도 한데, 그게 오히려 기대를 키운다.

    게임 원작 영화, 요즘 분위기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 원작 영화의 공식이 조금 달라졌다. 원작에 충실하게, 팬들이 아는 것들을 틀리지 않게. ‘소닉 더 헤지혹’도 비슷한 흐름을 탔다. 마인크래프트는 이 공식을 따라갈 조건이 충분하다. 전 세계 판매량 2억 장짜리 IP고, 팬덤 연령대는 어린이부터 30대까지 폭이 넓다.

    근데 마인크래프트는 ‘이야기’가 없는 게임이다. 스토리가 없다는 게 오히려 문제다. 픽셀아트 비주얼을 실사에 어떻게 녹이느냐도 과제고, 오픈월드 개념을 영화 러닝타임 안에 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숙제를 속편이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흥행 성패를 가를 거다.

    한국 팬들 입장에서 보면

    국내에서 ‘마크’는 특별한 위치다. 초등학생 필수 게임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교육 콘텐츠로도 쓰인다. 마인크래프트 유튜버들 구독자 수가 수백만 단위인 나라다. 이 정도 팬덤이면 영화 개봉 때 극장 반응도 나쁘지 않을 거다.

    • 가족 단위 관객 수요가 탄탄하다. 아이 손 잡고 가는 영화로는 손색없다.
    • 마인크래프트 굿즈 시장이 이미 크다. 영화 개봉 맞춰 관련 제품과 게임 내 이벤트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 국내 게임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게임 IP의 영화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사례가 된다.

    ‘A Minecraft Movie Squared’가 단순한 속편 한 편으로 끝날 영화가 아닌 이유다. 개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캐스팅이 확정된 만큼 본격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