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ICE 총격 사건, 목격자한테 추방 협박까지 했다

휴스턴 검문 현장에서 ICE 요원 총격으로 이민자가 숨졌다. 바디캠은 없었다는 해명에 목격자 추방 협박 의혹까지 겹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검문 중이던 멕시코 국적 이민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사망자 이름은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 인권단체들은 당시 상황이 담긴 바디캠 영상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데, 국토안보부(DHS) 쪽 답변이 좀 황당하다. 현장 요원들이 애초에 바디캠을 안 차고 있었다는 거다.

휴스턴 검문 현장,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은 이번 주 초, 평범해 보이던 교통 검문 도중 터졌다. ICE 요원들이 살가도 아라우호의 차를 세웠고, 곧이어 총성이 울렸다. 그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순식간이었다고 한다. 주변엔 상황을 지켜본 시민이 여럿 있었던 걸로 전해진다. 이들 진술이 이번 사건 진상 규명의 열쇠로 떠오르면서, ICE의 대응 방식 자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바디캠이 없다는 해명, 믿기 힘든 이유

DHS는 총격에 연루된 요원들이 장기간에 걸친 사전 훈련 절차 때문에 바디캠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말이 되나 싶다. 연방 법 집행기관 대부분이 이미 바디캠을 표준 장비로 쓰는 마당에, 이 해명은 설득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 바디캠 미착용 사유로 훈련 절차 지연을 내세움
  • 영상 증거가 없어 사건 경위 확인이 막힌 상태
  • 인권단체는 즉각적인 자료 공개를 요구 중

영상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은폐 의혹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 유족 측 변호인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CCTV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목격자한테 추방 협박, 이건 선 넘었다

진짜 논란은 따로 있다.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 중 일부가 서류 미비 이민자 신분이었는데, ICE가 이들에게 추방 가능성을 언급하며 진술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이를 명백한 증인 위협이자 사법 방해로 규정한다. 목격자가 자기 체류 신분이 드러날까 봐 진술을 꺼리게 되면, 정작 사건 진상 규명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험이 있다.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강경 단속 기조가 낳은 후폭풍

이번 사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ICE의 공격적인 단속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 단속 인력과 예산이 크게 늘었고, 현장 검문과 체포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과잉 대응 논란이 반복된다는 점. 총격 사망, 구금 중 사망, 강제 추방 절차상 인권 침해까지. 관련 소송과 항의가 미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주재원도 남 일 아니다

미국에 거주하거나 유학 중인 한국 국적자, 영주권자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은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서류 문제와 상관없이, 검문 현장에서 우연히 사고를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민 신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진 셈이다.

실제로 재외동포청과 재미 한인단체들 사이에서는 최근 ICE 단속 강화에 따른 안전 수칙 안내가 늘고 있다. 여행이나 유학, 주재원 파견을 앞두고 있다면 미국 내 검문·검색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다.

출처: The Verge

글로벌뉴스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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