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디자인 필드브래킷, 카메라에 아예 에어택 슬롯을 박아버렸다

피크디자인이 파인더 태그를 아예 브래킷 안에 심은 '필드 브래킷'을 킥스타터에 올렸다. 카메라 분실 걱정 덜어줄 이 액세서리, 국내에서도 반응 괜찮을지 짚어봤다.

카메라를 우버에 두고 내린 적, 비행기 좌석에 놓고 온 적. 더버지 IT 칼럼니스트가 털어놓은 사연이다. 스마트폰엔 에어택 하나쯤 다들 붙이고 다니지만, 수백만 원짜리 미러리스 바디에 위치추적 태그를 매달아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칼럼니스트는 이제 카메라마다 에어택을 주렁주렁 걸어놓고 다닌다고 했다. 카메라 액세서리 브랜드 피크디자인이 여기에 답을 냈다. 파인더 태그를 아예 브래킷 속에 심은 신제품, 이름은 ‘필드 브래킷’.

브래킷 하나에 다 몰아넣었다

피크디자인은 원래 카메라 스트랩과 캡처 클립으로 유명해진 회사다. 필드 브래킷은 거기서 한 발 더 나갔다. 아르카스위스 규격 플레이트, 콜드슈 마운트, L브래킷 기능을 하나로 합쳐놨다. 마이크 하나, 모니터 하나, 조명용 러그 하나씩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브래킷 하나로 다 붙였다 뗐다 하면 끝. 유튜버나 브이로거처럼 카메라에 이것저것 매다는 사람들한텐 반가운 소식이다.

  • 아르카스위스 호환 퀵릴리즈 플레이트 내장
  • 콜드슈 마운트로 마이크·모니터 확장 가능
  • L브래킷 겸용이라 세로 촬영도 안정적

태그를 왜 굳이 안에 박았나

지금까지 분실방지 태그는 브래킷에 테이프로 붙이거나 스트랩에 매다는 식이었다. 튀어나온 부분이 자꾸 걸리고, 방수도 안 되고, 충격 한 번 받으면 훌렁 떨어져 나갔다. 고질병이었던 셈. 필드 브래킷은 파인더 태그 전용 슬롯을 안쪽에 따로 마련했다. 애플 에어택이든 호환 블루투스 추적기든 카메라 몸체에 완전히 밀착시켜 고정할 수 있다. 렌즈 가방에 쑤셔 넣어도, 삼각대에 얹어놔도 태그가 빠질 걱정이 없다. 위치추적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핵심이다.

또 킥스타터, 이유가 있다

피크디자인은 신제품 낼 때마다 킥스타터를 즐겨 쓰는 브랜드다. 2011년 캡처 클립으로 시작해서 2016년 에브리데이 백팩, 2019년 트래블 트라이포드까지 매번 목표액을 훌쩍 넘기며 화제였다. 트래블 트라이포드는 2019년 캠페인에서 목표액의 100배가 넘는 3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카메라 액세서리 펀딩으로는 역대급 기록. 이번 필드 브래킷도 정식 리테일 출시 전에 얼리버드 할인가로 후원자부터 모으는, 익숙한 그 전략 그대로다.

가격과 배송, 언제쯤

정확한 소비자가와 정식 출고일은 아직 안 나왔다. 다만 피크디자인 과거 캠페인 패턴을 보면 얼추 짐작은 간다. 얼리버드 후원가는 통상 정가보다 20~30% 저렴했고, 캠페인 종료 후 실제 배송까지는 반년에서 1년 가까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아르카스위스 플레이트, 콜드슈 마운트, 파인더 태그 슬롯을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 세트로 묶어 사는 쪽이 쌀 가능성이 높다.

국내 카메라 유저한텐 어떨까

국내는 소니, 캐논, 후지필름 미러리스 유저층이 두껍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노트북에 카메라까지 올려놓고 잠깐 자리 비우는 일,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거다. 분실·도난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삼성 갤럭시라면 스마트태그 붙여서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위치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근데 국내 카메라 커뮤니티는 아이폰 비중이 높다 보니 에어택 호환성이 여전히 관건이다. 필드 브래킷처럼 태그 전용 슬롯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병행수입으로 들어올 때 브래킷과 태그를 따로 붙이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반응 나쁘지 않을 듯하다. 다만 해외 배송비에 관세, 낯선 환불 절차까지 감안해야 하니 정식 리테일 입점 전까지는 얼리어답터 위주로 먼저 퍼질 것 같다.

출처: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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