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원 요금제, 따로 구독하는 것보다 진짜 쌀까

애플원과 애플TV+ 요금이 오르면서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게 됐다. 개인·패밀리·프리미어 차이부터 개별 구독과 비교한 실제 차액, 구독료 아끼는 방법까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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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하나 들으려고 가입했는데, 정신 차려보면 애플TV+, 아케이드, iCloud 저장공간까지 매달 카드에서 빠져나간다. 이런 경우, 생각보다 많다. 서비스를 하나씩 따로 결제하다 보면 카드 명세서에 애플 관련 항목만 서너 줄이 찍히고, 다 더하면 어라, 싶은 금액이 나온다. 얼마 전 애플이 애플원과 애플TV+ 구독료를 또 올리면서, 지금 쓰는 조합이 여전히 괜찮은 선택인지 다시 계산기 두드리는 사람이 늘었다. 애플원 요금제 구조만 제대로 알아도 매달 나가는 돈, 꽤 줄일 수 있다.

애플원, 세 단계로 나뉜다

애플원은 개인, 패밀리, 프리미어 이렇게 세 단계다. 개인 요금제는 애플 뮤직, 애플TV+, 아케이드, iCloud+ 50GB를 한데 묶었고, 패밀리 요금제는 여기에 iCloud+ 용량을 200GB로 늘려서 최대 6명까지 나눠 쓰게 해준다. 프리미어는 맨 위 등급답게 iCloud+ 2TB에 애플 뉴스+, 피트니스+까지 얹었다.

  • 개인: 뮤직 + TV+ + 아케이드 + iCloud+ 50GB
  • 패밀리: 개인 구성 + iCloud+ 200GB + 최대 6인 공유
  • 프리미어: 패밀리 구성 + iCloud+ 2TB + 뉴스+ + 피트니스+

혼자 쓰느냐, 가족과 나눠 쓰느냐. 이 하나로 어떤 단계가 이득인지 갈린다.

따로 결제하면 정말 손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뮤직, TV+, 아케이드, iCloud+를 하나씩 따로 가입하면 한 달에 2만 원 중반대까지 나오는데, 애플원 개인 요금제로 묶으면 이보다 확실히 싸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다. 뮤직이나 TV+ 둘 중 하나만 쓴다면 굳이 번들을 택할 이유가 없다. 안 쓰는 서비스에 매달 돈을 갖다 바치는 셈이니까. 실사용 서비스가 두 개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번들 쪽이 유리해지는 구조,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요금은 왜 자꾸 오를까

애플은 몇 년 주기로 콘텐츠 제작비, 서버 운영비를 이유로 구독료를 조정해왔다. 애플TV+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서비스라, 가입자당 매출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적자를 벗어나기 힘들다. 애플 뮤직도 스트리밍 업계 전반의 라이선스 비용 인상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 연간 결제 상품일수록 인상 폭이 크게 반영되는 편인데, 장기 가입자를 통해 매출을 미리 확보하려는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셈이다. 이번 인상에서는 요금이 최대 20%까지 뛰었다고 아스테크니카 보도가 전했다.

그래서 어떻게 아낄까

무작정 해지하기 전에 아래부터 점검해보면 좋다.

  • 가족 공유부터 활용: 패밀리 요금제를 3~4명이 나눠 쓰면 1인당 비용이 개별 구독보다 낮아진다
  • 학생이면 할인 확인: 재학 중이라면 애플 뮤직 학생 요금제로 훨씬 저렴하게 쓸 수 있다
  • 통신사 결합 상품 확인: 일부 이동통신사는 애플원이나 애플뮤직을 요금제에 묶어 할인을 준다
  • 안 쓰는 서비스는 정리: 아케이드나 뉴스+처럼 손이 잘 안 가는 서비스가 낀 상위 요금제라면 아래 단계로 내리는 편이 낫다
  • 프로모션 기간 활용: 신규 기기 구매 시 딸려오는 무료 체험 기간을, 겹치지 않게 순서대로 쓰는 방법도 있다

애플TV+만 본다면 이건 따져보자

애플TV+만 시청한다면 월간과 연간,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이번 가격 조정에서 연간 상품 인상 폭이 유독 컸다. 매달 조금씩 오르는 것보다, 1년 치를 한 번에 낸 뒤 다음 갱신 시점에 훅 오른 금액을 마주하는 쪽이 체감상 더 아프다. 시리즈 한두 편만 보고 끊을 계획이면 월간이 유리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챙겨본다면 연간 쪽 총액이 여전히 낮다. 갱신 전에 알림 켜두고, 실제로 얼마나 봤는지 확인한 다음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

해지·변경은 이 경로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설정 > 본인 이름 > 구독으로 들어가면 현재 가입 중인 애플 서비스와 다음 결제일이 한눈에 뜬다. 여기서 요금제를 낮추거나 자동 갱신을 끄는 것도 가능하다. PC라면 App Store 앱을 열고 계정 아이콘을 눌러 구독 관리 메뉴로 들어가면 똑같이 처리된다. 해지해도 이미 낸 기간까지는 서비스를 그대로 쓸 수 있으니, 갱신일 하루 전까지만 처리하면 손해 볼 일은 없다.

이것도 궁금하죠?

Q. 애플원 해지하면 iCloud 데이터는 어떻게 되나?
A. 바로 삭제되지 않는다. 저장 공간이 무료 제공량 5GB를 넘으면 일정 기간 안에 백업하라는 안내가 뜨고, 그 안에 여유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Q. 가족 구성원 한 명만 애플뮤직을 안 쓰면 요금이 줄어드나?
A. 아니다. 패밀리 요금제는 인원수와 상관없이 정액제로 청구되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 줄어도 요금은 그대로다. 대신 빈 슬롯에 다른 가족을 넣어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은 있다.

Q. 무료 체험 중인데 중간에 해지하면 요금이 청구되나?
A. 체험 기간 안에 자동 갱신만 꺼두면 요금은 안 붙는다. 다만 해지한 시점부터 남은 체험 기간 동안은 서비스를 계속 쓸 수 있다.

출처: Ars Tech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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