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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 vs 빅스비 vs 제미나이, AI비서 뭐가 다른가

    시리 vs 빅스비 vs 제미나이, AI비서 뭐가 다른가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건 지도 벌써 10년 넘었다. 시리, 빅스비, 구글 어시스턴트… 이름은 다 익숙한데, 막상 뭐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보라면 다들 머뭇거린다. 테크크런치 보도를 보면 애플이 시리를 이번에 꽤 크게 손봤다는데, 예전 같으면 난리 났을 소식이 조용히 지나간다. AI 비서라는 게 이제 스마트폰 살 때 당연히 딸려오는 옵션쯤으로 취급받는 분위기랄까. 그래서 진짜 궁금한 건 딱 하나. 시리,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중에 내 생활 패턴엔 뭐가 맞을까.

    AI 비서, 이제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

    몇 년 전만 해도 “지금 몇 시야?”, “알람 맞춰줘” 정도 알아들으면 다행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세 비서 모두 거대언어모델, 그러니까 LLM을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 여러 조건이 얽힌 질문 처리, 긴 문서 요약까지 소화한다. 기본기만 놓고 보면 확실히 상향평준화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처리 방식이나 강점이 꽤 갈린다. 어떤 기기를 주로 쓰는지, 어떤 작업에 자주 손이 가는지에 따라 체감이 확 달라진다는 얘기다.

    시리 vs 빅스비 vs 구글 제미나이, 뭐가 다른가

    시리는 iOS, iPadOS, macOS 전반에 깊게 박혀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엔 복잡한 질문이 들어오면 챗GPT로 슬쩍 넘겨서 처리하는 기능도 붙었다. 애플 기기끼리 연속성, 핸드오프로 오가는 그 매끄러움은 솔직히 아직 이길 상대가 없다.

    빅스비는 삼성 갤럭시 전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 구글 제미나이 엔진을 빌려 쓰면서 자연어 이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같은 갤럭시 AI 기능이랑 한 덩어리로 묶여 있어서 갤럭시 유저라면 쓸 일이 은근히 많다.

    구글 제미나이(이전 이름은 어시스턴트)는 역시 검색 엔진 출신답다. 정보 검색이랑 멀티모달 처리, 그러니까 사진 속 글자 읽기나 화면 실시간 분석 쪽에서 한 발 앞서 있다. 안드로이드는 기본이고 지메일, 캘린더, 문서 도구까지 손을 뻗친다.

    음성 명령 정확도, 실제로 써보면 갈린다

    단순한 질의응답이야 셋 다 무난하다. 진짜 문제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명령이다. “다음 주 화요일 저녁 7시에 강남역 근처 이탈리안 식당 예약 가능한지 찾아서 알려줘” 같은 요청, 이거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확 갈린다. 제미나이랑 챗GPT 연동 버전 시리는 문맥을 붙들고 후속 질문을 받아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반면 사투리나 발음이 뭉개진 명령어는 여전히 잘못 알아듣는 경우가 있다. 조용한 데서 또박또박 말하는 게 인식률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개인정보, 온디바이스냐 클라우드냐

    여기서 세 비서의 철학이 제일 크게 갈린다. 애플은 온디바이스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앞세운다. 민감한 요청일수록 기기 안이나 암호화된 서버에서만 처리하도록 짜놨다. 삼성이랑 구글은 클라우드 처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계정 기반 개인화 — 과거 검색 기록이나 위치 패턴을 학습하는 부분 — 가 촘촘하다. 프라이버시가 1순위인 사람이라면 애플, 맞춤 추천의 정교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구글 쪽이 손에 맞을 가능성이 크다.

    서드파티 앱 연동, 어디까지 되나

    비서를 일상에서 얼마나 부려먹을 수 있는지는 결국 앱 연동 범위에 달렸다.

    • 시리: 앱 인텐트와 단축어로 배달앱 주문, 음악 재생, 스마트홈 제어까지 지원 앱이 계속 늘고 있다.
    • 빅스비: 루틴 기능으로 갤럭시 기기 안 설정 자동화엔 강하다. 다만 서드파티 앱 지원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
    • 구글 제미나이: 안드로이드 앱 액션과 워크스페이스 연동 덕에 업무용 도구와의 호환성이 셋 중 가장 넓다.

    결국 뭘 골라야 하나

    아이폰에 맥, 애플워치까지 같이 쓰는 사람이라면 시리를 기본으로 두고 복잡한 질문만 챗GPT 연동에 맡기는 조합이 편하다.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갤럭시 탭을 같이 굴리는 사람은 빅스비가 기기 간 자동화에서 확실히 유리하다. 안드로이드 여러 기종을 섞어 쓰거나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업무 보는 사람은 제미나이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리서치나 글쓰기처럼 깊이 파고드는 작업이 잦다면? 기본 비서 말고 챗GPT나 클로드 같은 전용 앱을 따로 쓰는 게 결과물 완성도에서 낫다. 이건 좀 냉정하게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핵심만 3줄 요약

    • 애플 생태계 중심이면 시리, 갤럭시 기기 중심이면 빅스비, 안드로이드·구글 서비스 중심이면 제미나이.
    • 프라이버시는 애플이, 개인화 정교함은 구글이 앞선다.
    • 깊은 리서치·창작 작업은 비서 앱보다 챗GPT·클로드 같은 전용 AI 앱 결과물이 낫다.

    시리 개편 소식은 테크크런치 기사를 참고했다.

  • 아이클라우드 고급 데이터 보호(ADP), 애플도 못 여는 잠금장치 켜는 법

    아이클라우드 고급 데이터 보호(ADP), 애플도 못 여는 잠금장치 켜는 법

    아이클라우드에 올라간 사진, 메모, 백업 파일. 이걸 애플 직원조차 들여다볼 수 없게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의외로 아는 사람이 적다. 이름은 고급 데이터 보호, 영어로 Advanced Data Protection, 줄여서 ADP다. 최근 각국 정부와 애플 사이에 이 기능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검색량이 확 늘었다. 대체 뭐길래 정부까지 나서서 문제 삼는 걸까. 아이폰에서 켜는 방법까지 하나씩 짚어본다.

    아이클라우드, 원래 이 정도는 안전하다

    아이폰을 쓰면 사진, 메시지, 백업이 자동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쌓인다. 전송 중에도, 서버에 저장된 상태에서도 암호화는 걸려 있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대부분 데이터는 애플이 암호화 키를 같이 갖고 있다. 해커는 못 뚫는다. 하지만 애플 자신, 혹은 법적 요청을 받은 수사기관은 열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기본값 상태에서 종단간 암호화가 걸려 있는 항목은 이렇다.

    • 건강 데이터
    • 키체인에 저장된 비밀번호
    •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대화 내용
    • 애플페이 및 결제 정보
    • Wi-Fi 비밀번호

    반대로 사진, 메모, 아이클라우드 백업, 알림 같은 항목은 기본값에서 애플이 키를 같이 쥐고 있다.

    ADP를 켜면 뭐가 바뀌나

    고급 데이터 보호(ADP)를 켜면 얘기가 달라진다. 암호화 대상이 23개 카테고리로 늘어난다. 사진, 메모, 기기 백업, 음성 메모, 사파리 북마크까지 전부 종단간 암호화 안으로 들어온다. 이걸 풀 수 있는 키는 이제 사용자 기기에만 있다. 애플 서버엔 저장되지 않는다. 법원 명령이 와도 애플이 넘길 게 애초에 없는 구조가 되는 셈이다.

    예외는 있다. 아이클라우드 메일, 연락처, 캘린더는 ADP를 켜도 표준 암호화로 남는다. 다른 이메일 서비스나 캘린더 앱과 호환을 맞춰야 해서다.

    정부는 왜 이걸 껄끄러워할까

    수사기관 입장에선 종단간 암호화가 골칫거리다. 범죄 수사 중 클라우드에 저장된 증거에 손을 못 대기 때문. 그래서 일부 국가는 기술 기업에 ‘백도어’를 요구한다. 특정 조건에서만 열리는 우회 통로를 심으라는 얘기다.

    문제는 그 통로를 정부만 쓴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보안 연구자들은 백도어가 생기는 순간 해커나 적대적 국가도 같은 구멍을 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물쇠에 만능열쇠를 하나 더 달면, 그 열쇠를 노리는 사람도 같이 늘어난다는 논리다. 애플은 이런 요구를 받을 때마다 기능 자체를 해당 국가에서 내려버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백도어를 만드느니 서비스를 제한하는 쪽을 택해온 것.

    ADP 켜는 법, 순서대로

    설정 자체는 어렵지 않다.

    • iOS 16.2 이상, 아이패드OS 16.2 이상, macOS 벤투라 13.1 이상이 필요하다
    • 설정 앱 → 맨 위 애플 계정 이름 → iCloud → 고급 데이터 보호 순으로 들어간다
    • ‘보호 켜기’를 누르고 안내에 따라 복구키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를 등록한다
    • 로그인된 다른 모든 기기도 최신 OS로 업데이트되어 있어야 한다

    구형 기기가 최신 OS를 못 받으면, ADP를 켜는 순간 그 기기의 아이클라우드 로그인이 풀릴 위험이 있다. 켜기 전에 쓰고 있는 기기 목록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켜기 전에 이건 꼭 확인

    ADP의 핵심은 애플조차 키를 안 갖는다는 것. 장점이자 동시에 위험 요소다.

    • 비밀번호와 복구키를 동시에 잃어버리면 애플 고객센터도 데이터를 복구해줄 방법이 없다
    • 복구 연락처(가족이나 지인의 기기)를 미리 등록해두면 비상 상황에 도움이 된다
    • 복구키는 종이에 적어 금고나 별도 장소에 보관하는 편이 낫다
    • 일부 웹 기반 iCloud.com 접근이나 서드파티 백업 도구와의 호환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이 기능, 누구한테 필요한가

    기자, 인권 활동가, 변호사, 기업 임원처럼 민감한 자료를 다루는 사람에겐 ADP가 확실한 안전판이다. 데이터 유출이나 계정 탈취가 터져도 암호화된 내용 자체는 안 열린다.

    반대로 평범한 사용 패턴이라면 기본 암호화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편의성 손실을 감수할 만큼 민감한 데이터가 없다면, 복구키 관리 부담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건 좀 갈리는 지점이다.

    아이클라우드 말고 다른 선택지

    클라우드 백업을 다른 방식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몇 가지가 있다.

    • 구글 드라이브: 저장 시 암호화는 걸리지만 키를 구글이 보유해 종단간 암호화는 아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개인 보관함(Personal Vault) 기능으로 일부 파일만 추가 보호가 가능하다
    • 맥 파인더나 아이튠즈로 만드는 로컬 암호화 백업: 클라우드를 아예 거치지 않아 통제권이 전적으로 사용자한테 있다
    • 프로톤 드라이브 같은 서드파티 서비스: 처음부터 종단간 암호화가 기본값이다

    결국 기준은 하나. 통제권을 얼마나 직접 쥐고 싶은지, 그 대가로 얼마나 번거로움을 감수할지.

    암호화 기능 하나 켜고 끄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프라이버시와 수사 편의 사이의 오래된 줄다리기다. 아이클라우드에 어떤 데이터를 얼마나 맡길지는 결국 각자 판단할 몫이다.

    출처: TechCrunch

  •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을 손목에 차고 아이폰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 은근히 답답한 게 하나 있었다. 핏빗이 열심히 재준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시간. 이 데이터가 정작 아이폰 기본 건강 앱, 애플 헬스로는 단 한 줄도 안 넘어갔다. 구글이 이 벽을 드디어 허물기 시작했다.

    구글 헬스 5.05, 핵심만 짚으면

    9to5Mac이 먼저 전한 소식이다. 구글 헬스 앱 5.05 버전부터 핏빗 데이터를 애플 헬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구글 헬스 앱 열고, 프로필 아이콘 탭, ‘파트너 앱(Partner apps)’ 메뉴에서 애플 헬스 선택. 끝.

    연동만 마치면 걸음 수, 운동 기록,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가 애플 헬스에 알아서 쌓인다. 데이터를 일일이 손으로 옮기거나 브리지 앱 따로 깔 필요, 이제 없다. 아침 조깅 마치고 핏빗 확인한 다음 다른 앱 또 열 필요 없이, 화면 하나에서 그날 활동량을 다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왜 이제껏 안 열렸나

    핏빗은 2007년 창업한 웨어러블 전문 브랜드다. 구글이 2021년 초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인수 이후 핏빗 앱은 구글 생태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경쟁사인 애플 건강 플랫폼과는 계속 선을 그어왔다.

    그 사이 아이폰과 핏빗을 같이 쓰던 사람들은 제3자 브리지 앱을 돌리거나, 두 앱을 번갈아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했다. 구글과 애플이 각자 이용자를 자기 생태계 안에 붙잡아두려던 결과이기도 하다. 두 회사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부터 경쟁 관계니, 데이터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뭐가 편해지는데

    • 애플워치와 핏빗 같이 쓰는 사람도 운동 기록 한 화면에서 확인
    • 수면, 식단 관리 등 애플 헬스 연동 서드파티 앱에서 핏빗 데이터까지 함께 활용
    • 병원 진료 때 애플 헬스 공유 기능 하나로 핏빗 기록까지 한 번에 전달

    핏빗 기기나 구글 픽셀 워치 쓰면서 아이폰을 메인폰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변화. 그동안은 러닝 앱이나 식단 기록 앱 고를 때도 애플 헬스 연동 여부부터 따져야 했는데, 이제 핏빗 이용자도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완벽한 건 아니다

    이번 업데이트, 핏빗에서 애플 헬스로만 흐르는 단방향 연동이다. 애플 헬스에 쌓인 다른 앱 기록을 거꾸로 핏빗으로 가져오는 기능은 빠져 있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배포 방식도 전 세계 동시가 아니라 서버 쪽에서 단계적으로 열리는 구조다. 구글 헬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려도 며칠은 기다려야 연동 메뉴가 뜨는 경우가 있다. 메뉴가 안 보이면 앱 업데이트 여부, 아이폰 iOS 버전, 애플 헬스 권한 설정부터 다시 확인해보는 게 순서다. 구형 핏빗 기기는 애초에 앱 업데이트 지원이 끊긴 경우도 있다. 자신의 기기가 여전히 지원 목록에 있는지부터 짚어보는 편이 낫다.

    국내 시장엔 어떤 의미

    국내는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점유율이 워낙 높아 핏빗 사용자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그래도 해외 직구로 핏빗을 구매했거나 구글 픽셀 워치를 쓰는 사람, 예전 핏빗 기기를 그대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편의 개선이다.

    눈여겨볼 곳은 삼성이다. 삼성 헬스는 지금도 애플 헬스와 직접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와 아이폰을 함께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서드파티 앱에 의존해야 한다. 구글이 경쟁 플랫폼에 먼저 데이터 문을 연 이번 행보, 삼성 쪽에도 비슷한 요구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마이헬스웨이처럼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개인건강기록(PHR) 사업 확산과 맞물려, 플랫폼 간 건강 데이터 개방은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논의에서 계속 나올 주제로 보인다. 웨어러블 브랜드와 상관없이 내 건강 데이터를 어디서든 확인하는 흐름이 자리 잡으면, 결국 웃는 쪽은 이용자다.

    출처: The Verge

  • 앱스토어에 숨어있던 명작 앱 7개, 직접 써보니 이렇더라

    앱스토어에 숨어있던 명작 앱 7개, 직접 써보니 이렇더라

    AI 에이전트가 조만간 앱을 다 잡아먹을 거라던 예측, 나온 지 꽤 됐다. 그런데 앱스토어를 열어보면 얘기가 다르다. 여전히 새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생 앱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챗봇 하나면 검색도 메모도 다 끝날 줄 알았는데, 막상 써보면 손에 맞는 도구는 따로 있더라. 북마크 정리, 동네 중고거래, 손편지 감성의 디지털 펜팔, 자연 관찰 일기까지 — 홈 화면에 하나쯤 얹어두면 하루가 살짝 편해지는 앱들,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봤다.

    정보 정리는 북마크 앱 하나로 끝낸다

    브라우저 즐겨찾기, 솔직히 거기서 한계가 온다. 링크는 저장해두는데 나중에 찾으려면 결국 검색창부터 다시 연다. 이 답답함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온 게 Raindrop.io, Pocket 계열의 북마크 관리 앱이다. 태그로 분류하고, 문장에 하이라이트 남기고, 인터넷 없는 곳에서도 읽히게 저장해주는 게 핵심 기능이다. 뉴스레터를 열 개 넘게 구독 중이거나 자료 조사가 일상인 직군이라면, 하나 깔아두는 순간 일 처리 속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

    • 웹 클리퍼 확장 프로그램 지원 여부 확인
    • 태그·폴더 검색 속도
    • PDF, 이미지까지 저장되는지 여부

    동네 중고거래, 앱 하나로 충분한 이유

    당근마켓이 국내 시장을 사실상 다 먹었다. 그런데도 가구나 반려동물 용품, 공구처럼 특정 카테고리만 파고드는 로컬 마켓플레이스 앱은 꾸준히 나온다. 이런 앱들 공통점 하나 — 위치 기반 매칭과 채팅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서 거래 성사까지 가는 시간을 확 줄였다는 것. 이사철 앞뒤로 물건을 처분해야 할 때, 혹은 캠핑 장비나 악기처럼 취미용품을 구할 때는 종합 플랫폼보다 니치 마켓 앱 검색 결과가 훨씬 깔끔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손편지 감성을 되살린 디지털 펜팔 앱

    메신저 피로감 때문일까. 최근 나온 앱 중에는 답장이 느린 걸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들이 있다. 실시간 채팅이 아니라 편지처럼 하루 이틀 텀을 두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즉답을 기대할 필요가 없으니 부담이 확 준다. 취미나 관심사 기준으로 낯선 사람과 매칭되는 구조라 언어 교환이나 글쓰기 연습 목적으로 쓰는 사람도 많다. SNS에 지칠수록 이런 느린 소통 앱에서 의외의 만족감을 느낀다고들 한다.

    자연 관찰을 취미로 만들어주는 네이처 저널 앱

    산책하다 마주친 식물이나 새 이름, 궁금했던 적 있을 거다. 사진 한 장 찍으면 종을 식별해주고 기록까지 남겨주는 앱이 이럴 때 요긴하다. 단순 도감 수준을 넘어서, 날짜·위치·날씨 데이터를 같이 저장해 나만의 자연 일지를 쌓아가는 방식이 요즘 트렌드다. 아이와 함께 쓰기도 좋고, 등산이나 캠핑을 즐긴다면 계절마다 관찰 기록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록 습관을 만드는 저널링 앱도 눈여겨볼 것

    일기 앱 시장, 이미 포화 상태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매일 딱 한 문장만 쓰게 하거나 사진 한 장으로 하루를 요약하게 만드는 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앱들이 계속 나온다. 결국 살아남는 앱은 ‘기록하기 쉬운’ 앱이다. 습관 트래커와 결합된 형태, 혹은 음성 메모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바꿔주는 형태가 특히 눈에 띈다. 기록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설계된 앱일수록 며칠 쓰다 지워지는 확률이 낮더라.

    좋은 신생 앱 고르는 기준 3가지

    앱스토어 순위나 별점만 보고 다운로드하면 며칠 안에 지우게 되는 경우, 생각보다 많다. 실제로 오래 쓰게 되는 앱은 보통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한다.

    • 단일 기능에 집중했는가 — 기능이 많을수록 실행 속도와 사용성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하는가 — 네트워크 의존도가 낮은 앱이 결국 신뢰도가 높다.
    • 개발자가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는가 — 최근 업데이트 날짜와 리뷰 답변 여부를 보면 앱의 생존 가능성이 어느 정도 가늠된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여러 테크 매체가 정기적으로 ‘이달의 앱’ 코너를 다루는데, 이런 코너를 챙겨보는 것도 발견 루트로 나쁘지 않다. 대형 플랫폼 추천 알고리즘보다 사람이 직접 써보고 고른 리스트 쪽이 실패 확률이 낮다.

    결국 남는 건 내 손에 맞는 앱

    AI 챗봇 하나로 검색, 메모, 일정 관리까지 다 해결하려는 시도,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도 특정 상황에 딱 맞춰진 작은 앱들 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큰 도구가 못 채우는 틈새를 정교하게 파고드는 앱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홈 화면 한 칸 비워두고, 카테고리별로 하나씩 시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출처: TechCrunch

  • 폴더블폰 사도 될까? 장단점부터 브랜드 비교까지 총정리

    폴더블폰 사도 될까? 장단점부터 브랜드 비교까지 총정리

    갤럭시Z 폴드 처음 나왔을 때, 폴더블폰은 그냥 부자들 장난감 취급받았다. 화면 가운데 주름은 누가 봐도 티 났고, 두께는 벽돌 수준이었다. 그런데 몇 년 사이 얘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주름은 눈에 잘 안 띌 만큼 얇아졌고, 무게도 일반 플래그십이랑 비슷해졌다. 더버지(The Verge)는 최근 폴더블폰 시장이 오히려 지루해졌다고 짚었는데, 뒤집어 보면 이건 기술이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신호다. 애플도 폴더블 아이폰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 이제 폴더블폰은 소수 얼리어답터만의 물건이 아니다. 처음 폴더블폰을 고민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을 것들, 정리해봤다.

    인폴드냐 아웃폴드냐, 접히는 방향부터 다르다

    폴더블폰은 접히는 방향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 인폴드(In-fold): 화면이 안쪽으로 접힌다. 갤럭시Z 폴드, Z 플립이 여기 속한다. 접었을 때 화면은 보호되는데, 접히는 부분 주름은 상대적으로 잘 보인다.
    • 아웃폴드(Out-fold): 화면이 바깥으로 접힌다. 화웨이 메이트X 시리즈가 대표적. 접어도 화면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외부 충격에는 약하다.

    요즘 나오는 폴더블폰은 거의 다 인폴드 방식이다. 화면 보호가 먼저라는 판단 때문이다.

    세로냐 가로냐, 용도가 완전히 갈린다

    접는 방향만큼 중요한 게 접히는 축이다.

    • 세로형(클램셸): Z 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다. 펼치면 일반 폰이랑 크기가 똑같고, 접으면 작은 파우치에도 쏙 들어갈 만큼 작아진다. 화장품 케이스 느낌 원하는 사람한테 딱이다.
    • 가로형(북 타입): Z 폴드처럼 좌우로 펼쳐서 태블릿처럼 쓴다. 문서 작업, 영상, 멀티태스킹에서 확실히 강하다. 대신 접었을 때 두껍고 무겁다는 건 감수해야 한다.

    화면 크게 쓰고 싶으면 가로형, 휴대성과 개성 우선이면 세로형. 이건 취향 문제다.

    폴더블폰, 돈값 하는 이유

    • 화면 확장성: 펼치면 태블릿급 화면이 나온다. 웹툰, 문서, OTT 볼 때 체감이 크다.
    • 멀티태스킹: 화면 반으로 나눠서 메신저랑 지도 동시에 띄우는 게 자연스럽다.
    • 휴대성(세로형 한정): 접으면 손바닥보다 작아져서 주머니, 작은 가방에도 부담 없이 들어간다.
    • 커버 스크린: 접힌 채로 알림 확인하고, 사진 찍고, 짧은 답장까지 가능하다. 폰을 여는 횟수 자체가 줄어든다.

    아직 남은 단점 3가지

    장점만 보고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이건 짚고 가야 한다.

    • 가격: 같은 브랜드 일반 플래그십보다 50만~100만원가량 비싸다. 폴더블 프리미엄, 아직 안 사라졌다.
    • 주름과 내구성: 많이 좋아졌지만 힌지 부분 주름은 밝은 빛 아래서는 여전히 보인다. 출고 필름을 임의로 떼면 방수·방진 보증이 깨지는 경우도 많으니 조심할 것.
    • 중고 감가: 힌지 마모, 배터리 사이클 걱정 때문에 중고 시세 하락 폭이 일반 폰보다 크다.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 방수·방진 등급: IPX8 정도는 되는지, 방진 등급까지 있는지 확인하자. 모래 자주 접하는 환경이면 방진 등급 유무가 실사용에서 크게 갈린다.
    • 힌지 보증 기간: 제조사마다 힌지 무상 보증 기간이 다르다. 2년 이상 보장하는 모델이면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다.
    • AS 접근성: 폴더블은 부품 단가가 높아서 파손 시 수리비가 일반 폰의 2~3배까지 나오기도 한다. 사는 지역에 공식 서비스센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자.
    • 실사용 무게: 매장 가서 직접 쥐어보고 한 손으로 조작이 되는지 체크해야 한다. 스펙표 숫자랑 체감 무게는 다르다. 이거 은근히 중요하다.

    브랜드별로 뭐가 다른가

    선택지는 매년 늘어나는 중이다.

    • 삼성 갤럭시Z 폴드·플립: 폴더블 시장을 가장 오래 끌어온 브랜드답게,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액세서리 생태계가 제일 탄탄하다.
    • 화웨이 메이트X 시리즈: 아웃폴드 방식에 얇은 두께가 강점이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유통도, AS 접근성도 아쉬운 편이다.
    • 구글 픽셀 폴드: 순정 안드로이드 경험이랑 카메라 성능 우선하는 사람한테 맞는 선택지.
    • 애플 폴더블 아이폰: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등장은 시간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애플이 뛰어들면 힌지·주름 기준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갈 거라는 기대, 업계 여기저기서 나온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화면 주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나?
    A. 최신 모델은 힌지 구조를 개선해서 주름을 눈에 덜 띄게 만들었을 뿐,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각도 낮춰서 보면 여전히 보인다.

    Q. 방수는 되나?
    A. 최근 모델 다수가 IPX8 방수를 지원한다. 다만 힌지 틈새 특성상 방진 등급까지 갖춘 모델은 상대적으로 적으니, 구매 전 스펙을 꼭 확인해야 한다.

    Q. 배터리, 일반 폰보다 빨리 닳나?
    A. 화면이 두 개(내부·외부)라 배터리 소모는 큰 편이다. 대신 배터리 용량 자체도 커진 모델이 많아서, 실사용 체감 차이는 크지 않다는 후기가 많다.

    출처: The Verge

  • 외장 SSD 고르는 법 2026, 스펙표 볼 때 이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외장 SSD 고르는 법 2026, 스펙표 볼 때 이 순서만 기억하면 된다

    외장 SSD 하나로 노트북 화면을 넓히고, 스위치2를 TV에 꽂고, 아이폰 사진까지 백업하는 시대다. 예전엔 그냥 저장용 벽돌이었는데, 요즘은 포트 허브에 도킹 스테이션 역할까지 떠맡는다. 막상 사려고 스펙표를 열어보면 낯선 용어투성이. 전송 속도, 인터페이스 종류, 용량, 내구성까지 따질 게 한둘이 아니다. 실제로 구매할 때 뭘 먼저 봐야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봤다.

    요즘 외장 SSD, 뭐가 달라졌나

    몇 년 전만 해도 휴대용 SSD 경쟁 포인트는 딱 두 가지였다. 용량과 속도. 그런데 최근엔 여기에 HDMI 출력, USB 허브, SD카드 리더까지 얹은 ‘올인원 도킹형 SSD’가 늘고 있다. 더버지가 소개한 샤지(Sharge)의 디스크 프로2가 딱 그런 제품이다. 저장장치이면서 동시에 4K HDMI 도크 역할까지 한다. 노트북 하나에 외부 모니터까지 물려 쓰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 크다. 저장장치와 도킹 스테이션을 따로따로 사느니, 하나로 합친 제품을 찾는 쪽이 늘어난 셈이다.

    먼저 전송 속도부터 보자

    가장 먼저 확인할 건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 USB 3.2 Gen2: 최대 1000MB/s 안팎. 문서나 사진 백업 정도면 이걸로 충분하다.
    • USB4 / 썬더볼트4: 최대 40Gbps 대역폭, 실측으로는 2000~2800MB/s까지 나온다. 4K·8K 영상 편집, 대용량 게임 설치할 때 체감이 다르다.
    • USB 3.2 Gen2x2: 20Gbps급으로 위 둘 사이 어중간한 자리. 가성비 노린다면 이 구간도 나쁘지 않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포트가 어떤 규격을 지원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SSD가 아무리 빨라도 연결하는 기기 포트가 USB 3.0이면 속도는 거기서 묶인다.

    용량, 얼마나 사야 할까

    용도별로 나눠 생각하면 고민이 훨씬 줄어든다.

    • 500GB~1TB: 문서, 사진, 가벼운 게임 백업용.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딱 맞는 구간.
    • 2TB: 사진·영상 촬영 자주 하거나, 게임 여러 편을 통째로 들고 다니는 경우.
    • 4TB 이상: 영상 편집 원본, RAW 사진 아카이브를 몽땅 들고 다니는 전문가용.

    용량 커질수록 GB당 가격은 오히려 내려간다. 애매하면 한 단계 위 용량 고르는 쪽이 나중에 후회가 적다.

    도킹 기능, 누구한테 필요할까

    사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갈린다. 도킹형 SSD가 값이 조금 더 나가도 아깝지 않은 경우가 있다. 닌텐도 스위치2를 TV 모드로 즐기면서 게임 데이터 용량까지 늘리고 싶다면, HDMI 출력과 저장 공간을 한 번에 해결한다. 맥북이나 얇은 노트북 쓰는 사람이라면 포트 부족 문제까지 같이 풀리고. 외장 모니터, 유선랜, 카드 리더 각각 따로 연결할 필요 없이 케이블 하나로 끝난다. USB-C 쓰는 아이폰이라면 사진·영상을 SSD로 바로 옮기는 백업 허브로도 쓸 만하다. 반대로 그냥 파일 저장이 목적이라면, 도킹 기능 없는 기본형이 가격 면에서 합리적이다.

    내구성과 발열, 은근히 놓치는 부분

    스펙표 앞쪽 숫자에만 집중하다 보면 놓치는 항목이 있다.

    • 방수·방진 등급(IP67 등): 야외 촬영, 캠핑처럼 험하게 쓴다면 꼭 확인.
    • 발열 관리: 알루미늄 바디냐 방열판이 있느냐에 따라 장시간 대용량 전송할 때 속도 떨어지는 폭이 달라진다.
    • 낙하 내구성: 1~2m 낙하 기준 통과 표기된 제품이 들고 다니다 깨질 위험이 낮다.

    같은 속도, 같은 용량이라도 이 세 가지에서 차이 나면 실사용 만족도는 크게 갈린다.

    결국 뭘 사야 하나, 상황별 3줄 요약

    사진·문서 백업이 전부라면 USB 3.2 Gen2에 1TB급 기본형으로 충분하다. 영상 편집이나 게임 설치까지 한다면 USB4·썬더볼트 지원에 2TB 이상 노리는 게 맞다. 노트북 포트가 부족하거나 스위치2 TV 모드까지 쓸 생각이라면, HDMI 출력 달린 도킹형 SSD 쪽이 결과적으로 지갑을 덜 열게 만든다.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 싸게 먹히니까.

    이것도 궁금하죠?

    Q. 외장 SSD와 외장 HDD, 아직도 차이가 큰가?
    속도 차이는 여전히 크다. HDD는 물리 디스크를 돌리는 방식이라 100~150MB/s 수준에 머무는 반면, SSD는 규격에 따라 몇 배에서 몇십 배까지 빠르다. 충격에도 SSD가 훨씬 강하고.

    Q. 도킹형 SSD, 발열 때문에 속도 떨어진다는 게 사실인가?
    대용량 파일을 연속으로 옮기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일부 제품은 속도가 줄어드는 서멀 스로틀링이 나타난다. 방열판이나 금속 바디 쓴 제품일수록 이 현상이 덜하다. 리뷰에서 지속 전송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는 게 좋다.

    Q. 스마트폰에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나?
    USB-C 쓰는 최신 안드로이드 폰과 아이폰이라면 케이블 하나로 바로 연결된다. 다만 폰 운영체제에 따라 포맷 방식(exFAT 권장)을 맞춰줘야 인식이 매끄럽다.

    출처: The Verge

  • 갤럭시워치9, 출시도 전에 코스트코가 339.99달러로 못 박았다

    갤럭시워치9, 출시도 전에 코스트코가 339.99달러로 못 박았다

    8월 7일. 갤럭시워치9 정식 출시일이다. 그런데 코스트코가 한발 먼저 움직였다. 40mm 크림, 혹은 그래파이트 모델을 339.99달러에 프리오더로 풀면서 무선 급속충전기 2개와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50달러까지 얹어줬다. 더버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코스트코 프리오더는 지금까지 나온 사전예약 프로모션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후하다.

    코스트코가 내건 조건, 뜯어보면

    이번 딜, 그냥 할인이 아니다. 번들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 갤럭시워치9 40mm(크림·그래파이트 중 선택), 가격 339.99달러
    • 무선 급속충전기 2개 무료 증정
    •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50달러 지급

    기프트카드는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코스트코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다음 구매 때 쓰는 방식이라, 결국 한 번 더 매장에 오게 만드는 장치다. 충전기를 두 개나 챙겨주는 것도 눈에 띈다. 워치를 두 개 이상 쓰거나 침실과 거실에 각각 하나씩 두는 사람한테는 은근 실속 있는 구성이다.

    정가랑 비교하면 얼마나 남는 장사일까

    339.99달러는 정가에서 40달러 깎은 값이다. 원래는 379.99달러 선이었다는 뜻. 여기에 50달러 기프트카드와 충전기 2개 가치까지 더하면 실질 절감폭은 90달러를 훌쩍 넘긴다. 원화로 바꿔보면(환율 1,380원대 기준) 339.99달러는 대략 47만원 안팎, 기프트카드 50달러는 7만원 정도다. 체감 혜택이 작지 않다. 솔직히 이 정도면 파격이다. 신제품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이런 조건이 붙는 경우는 흔치 않다. 워치 교체 고민 중이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왜 하필 8월 7일 단독 출시일까

    삼성 워치 라인업은 보통 신형 폴더블이나 플래그십 언팩 행사 일정에 묻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처럼 출시일을 갤럭시워치9 단독으로 못 박고 유통사 프리오더부터 먼저 여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코스트코 같은 대형 리테일러가 정식 출시 전에 물량과 가격을 먼저 까발린 셈이니, 실제 출시일 당일 다른 채널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통신사 단독 사전예약이나 삼성닷컴 자체 프로모션 가격이 어떻게 갈릴지, 이 부분은 지켜볼 대목이다.

    기프트카드를 끼워주는 이유

    코스트코가 할인 대신, 혹은 할인과 함께 기프트카드를 얹는 방식은 이 업체 특유의 전략이다. 가격을 즉시 깎아주면 그걸로 거래가 끝나지만, 기프트카드는 소비자를 매장으로 한 번 더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다. 연회비 내는 회원제 구조상 재방문율이 곧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전자기기 프로모션에서도 이런 패턴이 자주 보인다.

    헬스케어 기능, 이번에도 이어질까

    구체적인 신규 스펙은 아직 공식 공개 전이다. 다만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그동안 쌓아온 수면무호흡 감지, 심전도, 혈압 측정 기능은 갤럭시워치9에서도 유지되거나 다듬어질 걸로 보인다. 애플워치와의 헬스케어 기능 경쟁이 워치 신제품 주기마다 반복되는 만큼, 이번에도 두 진영이 서로 발표를 의식하며 마케팅을 짤 공산이 크다. 전작 갤럭시워치8 대비 가격대가 크게 뛰지 않았다는 점도 기존 사용자 입장에선 반가운 부분이다.

    국내 소비자라면 이 부분 따져봐야

    이 코스트코 딜, 미국 매장·온라인몰 한정이다. 국내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는다. 코스트코코리아도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프로모션은 지역별로 따로 편성되는 구조다. 미국 특가 보고 직구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전파인증이나 사후 서비스 문제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 다만 직구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 싶다. 국내 정식 출시가는 보통 40mm 기준 30만원대 중후반에서 형성돼왔다. 이번 미국 특가와 단순 환율 비교만으로 이득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이 소식 자체는 국내 워치 시장에도 신호가 된다. 삼성은 국내에서 갤럭시워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애플워치와 매번 경쟁 구도를 이룬다. 대형 유통사가 이 정도 조건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물량 확보와 초반 판매량에 공을 들인다는 뜻이다. 국내 출시 초기 프로모션이나 통신사·카드사 제휴 혜택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 맥북 램 8GB, 16GB, 32GB 중 뭘 사야 후회 안 할까

    맥북 램 8GB, 16GB, 32GB 중 뭘 사야 후회 안 할까

    D램 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몇 달 새 현물가가 거의 두 배로 뛰었다. 노트북이든 스마트폰이든 제조사들은 원가 압박에 얼굴이 굳어 있을 시기다. 그런데 애플 실적표를 보면 좀 이상하다. 램 원가는 오르는데 아이폰도, 맥도 두 자릿수로 더 팔렸다. 왜일까 따라가다 보면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흔히 놓치는 질문 하나에 닿는다. 맥북 살 때 램, 몇 GB로 골라야 하나. 맥북은 램을 나중에 늘릴 수 없는 구조라 처음 고를 때 잘못 짚으면 몇 년을 두고두고 후회한다.

    맥북 램, 왜 나중에 못 늘리나

    애플 실리콘(M1~M4) 맥은 통합 메모리(Unified Memory) 구조를 쓴다. CPU, GPU, 신경망 엔진이 메모리 하나를 같이 쓰는 방식이라 처리 속도는 확실히 빠르다. 문제는 램이 기판에 아예 붙어 있다는 것. 사용자가 임의로 교체하거나 용량을 늘리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인텔 시절 맥북이나 흔한 윈도우 노트북처럼 뒤판 열고 램 슬롯을 8GB에서 16GB로 갈아 끼우는 방법, 그런 거 없다. 구매 시점에 고른 용량 그대로 그 기기를 쓰는 내내 간다. 서비스센터에 가져가도 램만 따로 증설해주지 않는다.

    8GB로도 충분한 사람은 따로 있다

    모든 사람에게 16GB 이상이 필요한 건 아니다. 아래 얘기가 자기 얘기다 싶으면 기본형 8GB로도 별로 불편하지 않다.

    • 문서 작성, 이메일, 웹서핑이 작업의 대부분인 경우
    •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영상 시청 위주
    • 줌이나 구글 미트로 화상회의만 가끔 켜는 경우
    • 크롬 탭을 10개 이상 동시에 열지 않는 경우

    다만 이 선을 넘는 순간부터는 체감 속도가 뚝 떨어진다. 램이 부족하면 macOS가 SSD 저장공간을 임시 메모리로 끌어다 쓰는데, 이 과정에서 저장장치 수명이 줄고 반응 속도도 느려진다. 눈에 보이게.

    16GB가 사실상 기본값이 된 이유

    크롬이나 사파리 탭 20~30개 띄워놓고, 슬랙에 줌까지 켜둔 채 가벼운 사진 편집도 병행한다면 답은 16GB부터다. 최근 나오는 맥북 에어나 맥북 프로 기본 모델도 16GB를 기본 용량으로 올린 경우가 늘었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처럼 프로그램 여러 개 켜놓고 일하는 직군이라면 8GB로 시작했다가 반년 안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례, 흔하다.

    32GB 이상이 진짜 필요한 사람 구분법

    다음 작업을 정기적으로 한다면 32GB, 경우에 따라 그 이상도 생각해볼 만하다.

    • 4K·8K 영상 편집이나 파이널컷프로, 다빈치 리졸브 작업
    • 대용량 엑셀·데이터셋을 다루는 데이터 분석
    • 로컬 환경에서 AI 모델(LLM)을 직접 돌리는 작업
    • 가상머신을 여러 개 띄워 개발 환경을 테스트하는 경우

    이런 작업은 램이 부족하면 아예 멈추거나 렌더링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 단순히 느려지는 수준이 아니다. 업무 효율에 직결된다.

    윈도우 노트북과 램 기준이 다른 이유

    애플은 종종 맥의 8GB가 윈도우 노트북 16GB와 비슷한 체감 성능을 낸다고 설명해왔다. 통합 메모리 구조가 메모리를 더 효율적으로 압축하고 재활용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macOS는 메모리 압축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같은 용량이라도 윈도우보다 여유 있게 쓰는 편이긴 하다. 다만 이 차이, 절대적인 공식은 아니다. 크롬처럼 메모리 많이 잡아먹는 앱 여러 개 켜두면 이 격차는 금세 줄어든다. 윈도우 노트북 기준으로 램 용량 고르던 습관 그대로 맥에 적용하면 오히려 적게 사는 실수를 한다. 자기 작업 패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램 가격 오르는 요즘, 지금 사는 게 나을까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애플 실적 발표에서 램 원가가 오르는 와중에도 아이폰 매출은 22%, 맥 매출은 29% 늘었다고 한다. 제조사 입장에서 메모리 원가 부담이 커지면 다음 세대 제품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될 공산이 크다. 실제로 메모리 품귀가 이어질수록 신제품 출고가가 오르는 흐름, 과거 D램 파동 때도 반복됐던 패턴이다. 당장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면 가격 더 오르기 전에 사는 편이 낫고, 여유가 있다면 애플 신제품 발표 시즌이나 대규모 할인 시기를 노리는 게 낫다. 램 용량 낮춰서 예산 맞추는 선택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중에 늘릴 방법이 없으니까.

    이것도 궁금하죠?

    Q. 외장 SSD를 연결하면 램 부족을 보완할 수 있나요?
    저장 공간은 늘어나지만 램과는 역할 자체가 다르다. macOS가 SSD를 스왑 메모리로 쓰긴 해도 속도 차이가 커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 된다.

    Q. 클라우드 저장소를 쓰면 램이 적어도 괜찮은가요?
    클라우드는 저장 공간 문제를 덜어줄 뿐이다. 프로그램 실행하는 동안 쓰는 메모리(램)와는 별개 얘기.

    Q. 리퍼비시나 중고 맥북을 살 때도 램 기준이 같나요?
    같다. 오히려 중고는 나중에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하니 처음부터 넉넉한 용량 고르는 게 안전하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조합

    문서 작업과 웹서핑이 전부라면 8GB로 충분하다. 여러 프로그램 동시에 켜두고 일하는 사무직이나 개발 입문자라면 16GB가 마음 편하다. 영상 편집, 데이터 분석, 로컬 AI 모델 구동처럼 무거운 작업을 한다면 32GB부터 시작하는 게 결과적으로 돈 아끼는 길이다. 램은 나중에 후회해도 못 바꾸는 부품이니, 살짝 넉넉하게 고르는 쪽이 늘 정답에 가깝다.

    출처: The Verge

  • 램 품귀에도 아이폰 매출 22%↑…애플은 어떻게 버텼나

    램 품귀에도 아이폰 매출 22%↑…애플은 어떻게 버텼나

    애플이 목요일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숫자만 보면 좀 의외다. 전 세계가 램(RAM) 품귀로 난리인 와중에 아이폰이랑 맥 판매가 동시에 뛰었으니까.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542억 5000만 달러, 맥 매출은 29% 증가한 103억 5000만 달러. 전사 매출은 1094억 달러까지 찍었다.

    굵직한 숫자부터 짚으면

    이번 실적표에서 눈에 걸리는 건 딱 세 가지다. 하드웨어 두 축이 나란히 두 자릿수로 뛴 것, 그게 핵심이다.

    • 아이폰 매출: 542억 5000만 달러 (전년比 22%↑)
    • 맥 매출: 103억 5000만 달러 (전년比 29%↑)
    • 전사 매출: 1094억 달러

    메모리 값이 미친 듯이 오르는 시기에 하드웨어 두 부문이 동시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찍었다는 건 흔한 그림이 아니다. 같은 분기 다른 PC·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실적 발표에서 원가 부담부터 꺼낸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램 품귀, 대체 왜 이렇게까지 됐나

    요즘 D램이랑 낸드 값이 치솟은 이유는 결국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 HBM 수요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3사가 생산 라인을 HBM 쪽으로 밀어붙이면서 일반 D램·낸드 물량이 줄었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노트북·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으로 넘어갔다.

    이 흐름 때문에 델이랑 HP는 이미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고, 삼성전자와 샤오미 같은 스마트폰 업체들도 원가 부담을 대놓고 호소하는 중이다. 업계 얘기로는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올해 들어 거의 두 배 뛰었다고 한다. 두 배면…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애플만 유독 멀쩡한 이유

    애플은 메모리 공급사랑 1~2년치 물량을 미리 계약해두는 방식으로 원가를 방어해온 걸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아이폰이랑 맥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경쟁 제품만큼 크지 않게 설계돼 있어서, 원가가 뛰어도 소비자 가격에 바로 얹히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규모의 경제랑 장기 계약, 이 두 장이 이번 품귀 국면에서 애플을 지켜준 셈이다. 같은 이유로 부품 조달 순위에서 애플한테 밀린다는 볼멘소리가 경쟁사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맥이 29%나 뛴 진짜 배경

    맥 매출 29% 증가는 최신 M칩 라인업 교체 효과가 크다. 신학기 수요랑 맞물려서 맥북에어, 맥북프로 교체 시기가 돌아온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시장에서도 윈도우 노트북 대비 맥의 총소유비용, TCO 우위를 앞세운 마케팅이 먹히고 있다는 평가다. 아이폰 쪽은 최신 라인업 교체 수요에 인도, 동남아 판매 확대까지 겹치면서 22% 성장을 받쳐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분기에 남은 변수

    문제는 지금부터다. 메모리 업계는 D램 가격이 2027년까지 계속 오를 걸로 보고 있다. 애플이 지금 수준의 원가 방어력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서비스 부문 성장세, 아이폰 신제품 사이클, 인도·동남아 신흥 시장에서 판매를 얼마나 더 늘리느냐도 다음 실적을 가를 변수다. 장기 계약 물량이 바닥나는 시점에 원가가 한꺼번에 몰려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SK하이닉스엔 남 얘기가 아니다

    이 뉴스가 한국 독자한테 그냥 흘려들을 얘기가 아닌 이유는, 메모리 공급망 중심에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있기 때문이다. 애플처럼 큰손 고객이 메모리 수요를 계속 받쳐주면 두 회사 D램·낸드 매출에도 나쁘지 않은 신호다.

    다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노트북,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나 국내 PC 제조사들도 똑같은 메모리 가격 압박을 받고 있어서, 하반기 신제품 가격표에 이 여파가 그대로 반영될지 모른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입장에서 이번 품귀는 단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소식이지만, 소비자 물가 쪽에서는 부담으로 돌아올 여지가 있다. 방어전이라기엔, 애플 성적표가 너무 좋다.

    더버지(The Verge)가 전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The Verge

  • 스마트폰 할부 vs 리스, 뭐가 다르고 연체하면 뭐가 터지나

    스마트폰 할부 vs 리스, 뭐가 다르고 연체하면 뭐가 터지나

    애플이 미국에서 새 아이폰 구독형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결제일을 넘겨도 기기 기능을 막는 이른바 제한 모드는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달 일정액을 내고 최신 기기를 쓰다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반납하거나 새 기기로 바꾸는 구조인데, 연체했다고 화면이 갑자기 잠기는 일은 없다는 얘기다. 이 소식을 보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국내에서 폰 살 때 흔히 쓰는 할부랑 리스는 정확히 뭐가 다르고, 돈을 제때 못 내면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할부랑 리스, 일단 개념부터

    할부는 통신사나 카드사를 통해 기기값을 24~36개월로 나눠 내는 방식이다.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고, 다 갚으면 기기는 완전히 내 것이 된다. 통신비 명세서에 찍히는 ‘단말기 할부금’이 바로 이거다. 리스는 다르다. 리스사가 기기를 사서 나한테 빌려주는 구조. 매달 내는 돈은 사용료 개념이고, 계약 끝나면 반납하거나 잔존가치만큼 더 내고 인수한다. 법인 명의 리스가 흔했는데, 요즘엔 개인 대상 상품도 꽤 늘었다.

    소유권 차이가 만드는 실질적인 격차

    할부는 처음부터 소유자가 나라서 중고로 팔거나 명의 넘기는 데 제약이 적다. 다만 할부금이 남아있으면 통신사 시스템에 잔여 채무가 잡혀 있어서, 완납 확인 전까지는 매매가 좀 까다로울 수 있다. 리스는 계약 기간 내내 소유권이 리스사에 있다. 임의로 팔거나 명의 바꾸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신 계약 끝날 때 신형으로 갈아타기는 간편하고, 사업자라면 리스료를 비용 처리해서 세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돈 못 내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

    통신사 할부는 결제일 넘기면 연체료가 붙고, 보통 2~3개월 이상 밀리면 개인신용평가사에 연체 정보가 등록돼 신용점수가 떨어진다. 장기 연체가 계속되면 통신 서비스 자체가 정지되거나, 유심 인증이 막혀 사실상 기기를 못 쓰는 지경까지 갈 수도 있다. 개인 리스는 업체마다 정책이 갈린다. 어떤 곳은 연체 시 원격으로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어두고, 어떤 곳은 연체료만 부과한 뒤 독촉 절차로 넘어간다. 애플이 이번에 강조한 부분이 바로 여기다. 결제를 놓쳐도 화면을 잠그거나 카메라·통화 기능을 막는 조치는 없다는 것. 대신 연체 기록과 채권 추심 절차로 처리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셈이다.

    계약서에서 꼭 확인해야 할 잠금 조항

    기기 구매나 리스 계약할 때 약관에서 확인할 포인트는 세 가지 정도다.

    • 연체 시 기기 기능 제한이나 원격 잠금 조항이 있는지
    • 연체료율과 신용정보 등록 기준(며칠, 몇 개월 연체부터인지)
    • 중도 해지 시 위약금과 잔존가치 정산 방식

    저가 렌탈업체 상품 중에는 연체 시 기기를 원격으로 초기화하거나 잠그는 조항을 작은 글씨로 넣어둔 경우가 있다. 계약 전에 이 부분은 꼼꼼히 읽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할부가 맞을까, 리스가 맞을까

    기기를 오래 쓰고 완전히 내 소유로 두고 싶으면 할부나 일시불이 낫다. 총비용도 대체로 더 낮은 편이다. 반대로 2년마다 최신 기기로 갈아타고 싶고 사업자로서 비용 처리가 필요하다면 리스 쪽이 편하다. 신용점수 관리가 걱정된다면 연체 시 정보 등록 기준과 유예 기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게, 할부든 리스든 공통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자주 나오는 질문 몇 가지

    Q. 할부금 하루만 늦어도 신용점수에 바로 반영되나?
    보통 통신사는 며칠간 유예 기간을 두고, 실제 신용정보 등록은 2~3개월 이상 연체됐을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통신사마다 기준이 달라서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Q. 리스 계약 중도 해지하면 위약금은 얼마나 나오나?
    잔여 리스료 전액이 아니라 잔존가치와 남은 기간을 계산해 산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업체별 계산식 차이가 커서 계약서의 중도해지 조항을 미리 읽어보는 게 좋다.

    Q. 할부와 리스 중 신용점수에 더 유리한 쪽은?
    둘 다 제때 납부하면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할부는 완납 이력이 남아 장기적으로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출처: The Verge

  • 아이폰 숨은 꿀앱 7개, AI 시대에도 이런 앱은 살아남는다

    아이폰 숨은 꿀앱 7개, AI 시대에도 이런 앱은 살아남는다

    챗GPT한테 일정 관리 맡기고, AI 에이전트가 항공권까지 예약해주는 요즘도 아이폰 앱스토어엔 매일 수백 개씩 새 앱이 올라온다. AI가 앱 시장을 통째로 삼킬 거라던 예상, 솔직히 빗나갔다. 오히려 작고 단단하게 만든 앱들이 조용히 팬을 늘려가는 중이다. 이름값 있는 대형 앱 말고, 검색을 좀 파봐야 겨우 나오는 ‘숨은 꿀앱’만 추렸다.

    왜 AI가 앱을 못 죽였을까

    ‘앱 대신 챗봇 하나면 다 되는 거 아니냐’ — 한 번쯤 들어봤을 얘기다. 실제로는 정반대다. 챗봇은 넓고 얕게 답하는 데는 강한데, 문제 하나를 깊게 파고들어 최적화하는 덴 약하다. 북마크 정리, 동네 이웃과 물건 주고받기, 산책길에 본 새 기록하기… 맥락과 데이터가 쌓여야 의미가 생기는 작업은 여전히 전용 앱 쪽이 압도적으로 편하다. 개발자들이 이 틈을 정확히 파고들면서 대기업 앱들 틈에서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 앱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정보가 넘칠수록 빛나는 북마크 앱

    링크만 저장하고 다신 안 보는 사람, 꽤 많을 거다. 브라우저 기본 즐겨찾기는 얼마 못 가 무덤 신세다. 태그 달고 폴더로 분류하고 나중에 검색까지 되는 전용 북마크 앱을 쓰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 Raindrop.io — 태그와 컬렉션 정리가 깔끔하고, 웹·모바일 동기화가 안정적이다
    • Anybox — 아이폰·맥 사용자라면 스크린샷 속 텍스트까지 검색되는 기능이 요긴하다
    • Matter — 뉴스레터와 아티클을 모아 읽기 전용으로 정리하기 좋다

    개인적으로 Raindrop 2년 넘게 쓰고 있는데, 나중에 필요할 때 태그 검색 한 번으로 찾던 자료가 바로 튀어나온다는 게 은근히 크다.

    당근마켓만 있는 게 아니다

    중고 거래 하면 당근마켓부터 떠오르지만 동네 기반 앱 생태계는 그보다 넓다. 물건 거래는 물론이고 육아 정보, 동네 소모임, 반려동물 산책 메이트 찾기까지 — 지역 커뮤니티 앱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파고든다.

    • 중고 거래는 당근마켓·번개장터처럼 사용자 많은 곳이 거래 성사율 높다
    • 동네 정보나 모임이 목적이면 관심사 좁고 활동 활발한 소규모 앱이 오히려 편하다
    • 가입자 수보다 내 동네 실제 활동량부터 확인하는 게 낫다

    앱스토어 상위권에 없는 로컬 앱일수록 리뷰에 ‘우리 동네는 활발한데 옆 동네는 텅 비었다’는 얘기가 흔하다. 다운로드 전에 리뷰부터 훑어보는 습관, 들여두면 좋다.

    손편지 감성, 앱으로 옮기면

    메시지를 보내면 진짜 우편처럼 도착까지 며칠씩 걸리게 설계한 앱이 있다면 믿기나. Slowly가 그 대표주자다. 상대방과의 물리적 거리, 이동 수단까지 반영해 메시지 도착 시간을 계산한다. 즉답을 기대 안 하다 보니 편지 쓰듯 길고 진솔한 내용을 담게 된다는 후기가 많다. 빠른 답장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느린 소통이 낯설면서도 은근히 반갑다.

    사진 대신 관찰 일지

    산책하다 마주친 식물이나 새 이름 궁금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거다. 사진 한 장으로 이름과 정보를 알려주는 앱들, 요즘 완성도가 꽤 올라왔다.

    • Seek(by iNaturalist) — 카메라 비추면 즉석에서 동식물 종을 인식해준다
    • iNaturalist — 관찰 기록을 쌓고 다른 사용자들과 데이터를 나눈다
    • Merlin Bird ID — 새 울음소리만으로 종을 구분해주는, 코넬대 조류연구소가 만든 앱이다

    기록이 쌓일수록 우리 동네에 어떤 계절에 어떤 새가 오는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런 재미는 챗봇에 사진 한 장 던지고 답 받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숨은 꿀앱 고르는 나만의 체크리스트

    앱스토어에서 100개 검색해봐야 쓸 만한 건 몇 개 안 된다. 아래 기준으로 거르면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든다.

    • 최근 업데이트 날짜 — 1년 넘게 방치된 앱은 되도록 피한다
    • 평점보다 리뷰 내용 — 별점 4.5여도 리뷰가 10개면 신뢰도 낮다
    • 데이터 내보내기 지원 여부 — 안 되면 나중에 앱 바꾸고 싶을 때 발목 잡힌다
    • 구독료 구조 — 무료 체험 후 자동 결제로 넘어가는 방식인지 미리 확인한다
    • 오프라인 사용 가능 여부 — 인터넷 없이도 핵심 기능이 돌아가는지 본다

    자주 묻는 것들

    Q. 숨은 꿀앱은 어디서 찾나요?
    앱스토어 ‘오늘의 앱’ 코너나 애플 에디터 추천 목록부터 챙겨보는 게 첫걸음이다. 특정 관심사 커뮤니티에서 입소문 도는 앱을 눈여겨보면 검증된 것들을 만날 확률이 높다.

    Q. 소규모 개발사 앱, 안심하고 써도 되나요?
    개인정보 처리방침이 명시돼 있는지, 앱 권한 요청이 기능과 맞는지부터 본다. 메모 앱인데 연락처 전체 접근을 요구한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Q. 유료 앱과 무료 앱, 뭐가 나은가요?
    오래 쓸 도구라면 초기 유료 결제가 오히려 이득인 경우가 많다. 무료 앱은 광고나 데이터 수집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흔해서, 결국 눈에 안 보이는 비용을 치르게 된다.

    화려한 AI 기능 하나 없어도 딱 필요한 문제 하나를 제대로 푸는 앱은 계속 살아남는다. 다음에 앱스토어 열 때는 인기 순위 차트 대신, 오늘 불편했던 일을 검색창에 직접 쳐보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TechCrunch

  • 가짜 코인 지갑 앱 구별법, 다운로드 전 이것부터 확인하자

    가짜 코인 지갑 앱 구별법, 다운로드 전 이것부터 확인하자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가짜 코인 지갑 앱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 피해자는 세 명. 이들이 날린 돈만 180만 달러가 넘는다. 문제는 애플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구글 플레이든 앱스토어든, 정식 마켓에 올라와 있다고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코인 지갑 앱을 새로 깔려는 사람이든, 지금 쓰는 지갑이 왠지 찜찜한 사람이든 —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피싱 지갑 앱에 시드 문구를 입력했다가 몇 시간 만에 지갑이 텅 비었다는 사례,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라온다. 남 일 같지 않다.

    가짜 지갑 앱이 정식 마켓까지 뚫고 들어오는 방법

    애플 앱스토어는 하루에도 수천 건씩 앱을 심사한다. 심사관 한 명이 앱 하나하나 코드를 전부 뜯어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기 앱 개발자들은 이 빈틈을 정확히 파고든다.

    • 처음엔 평범한 계산기나 유틸리티 앱으로 심사를 통과시킨 뒤, 업데이트로 악성 기능을 슬쩍 끼워 넣는 수법
    • 메타마스크, 트러스트월렛처럼 이름값 있는 지갑과 아이콘·이름을 거의 똑같이 베끼는 수법
    • 가짜 리뷰와 평점을 대량으로 채워 신뢰도를 부풀리는 수법

    테크크런치가 전한 사례를 보면,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가짜 지갑 앱 하나에 세 사람이 180만 달러 넘게 잃었다.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 이 둘은 별개다.

    다운로드 전에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지갑 앱은 은행 앱보다 훨씬 위험하다. 은행은 문제가 생기면 보상이라도 해준다. 블록체인 지갑은 한 번 털리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설치 전 아래 항목만 확인해도 사기 앱 대부분은 걸러진다.

    • 개발자 이름 —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법인명·개발사명과 앱스토어 등록 정보가 일치하는지 대조
    • 출시일과 업데이트 이력 — 만든 지 며칠 안 된 앱이 유명 지갑 이름을 달고 있다면 의심
    • 리뷰 내용 — 별점은 높은데 리뷰 문장이 어색하거나 서로 비슷하면 가짜 리뷰일 가능성
    • 공식 링크 대조 — 지갑 프로젝트 공식 SNS나 홈페이지에 걸린 다운로드 링크와 실제 URL이 같은지 확인
    • 다운로드 수 대비 리뷰 수 — 다운로드는 많은데 리뷰가 거의 없거나, 반대로 리뷰만 몰려 있는 경우 둘 다 의심

    진짜 지갑과 가짜 지갑, 실전 구별법

    이름이나 아이콘만 봐서는 답이 안 나온다. 실제 사용 화면에서 갈리는 지점들이 따로 있다.

    • 정식 지갑 앱은 설치 직후 시드 문구부터 요구하지 않는다. 새 지갑을 만들지, 기존 지갑을 복구할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게 한다
    • 필요 이상의 권한(연락처, 사진첩, 위치 등)을 요구하면 일단 의심하는 게 맞다
    • 번역이 어색하거나 오탈자가 많은 UI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기 앱에서 흔히 보인다
    • 개발사 연락처나 고객센터가 없거나, 있어도 텔레그램 채널 하나뿐이라면 위험 신호

    심사 통과 = 안전, 이 공식부터 의심하자

    애플은 오랫동안 앱스토어 심사를 안전의 근거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하드웨어 지갑 업체 트레저(Trezor)를 사칭한 피싱 앱이 앱스토어에 버젓이 올라와 있던 적도 있다. 명백한 악성코드나 저작권 침해라면 심사에서 걸러진다. 정교하게 위장한 피싱 지갑까지 매번 잡아내긴 어렵다는 게 현실이다.

    개인적으론 마켓 심사를 1차 필터 정도로만 보는 게 맞다고 본다. 최종 판단은 결국 설치하는 사람 몫이다.

    이미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했다면

    지금 쓰는 지갑이 못 미덥다면, 순서대로 움직이는 게 낫다.

    • 해당 앱이 깔린 기기를 즉시 와이파이·데이터 연결에서 끊는다
    • 다른 안전한 기기에서 공식 지갑 앱을 새로 설치하고, 새 시드 문구로 지갑을 새로 만든다 (기존 시드 재사용 금지)
    • 남은 자산이 있다면 새 지갑 주소로 즉시 옮긴다
    • 의심 앱은 삭제하고, 애플이나 구글에 신고 절차를 밟는다
    • 피해 금액이 크다면 거래 내역을 캡처해 두고 관할 경찰서 사이버수사대나 관련 기관에 신고를 검토한다

    코인 지갑, 가장 안전하게 받는 방법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마켓 검색창 대신 지갑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링크를 직접 누르는 것. 검색으로 접근하면 광고나 가짜 사이트에 낚일 여지가 있다.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그럴 일이 줄어든다.

    • 보관 금액이 크다면 하드웨어 지갑을 병행하는 편이 낫다. 인터넷과 분리된 저장 방식이라 피싱 앱 자체가 무력화된다
    • 모바일보다 데스크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지갑이 상대적으로 검증하기 쉽다. 오픈소스 코드와 체크섬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큰돈은 한 지갑에 몰아넣지 말고 용도별로 나눠 관리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으면 애플이 어느 정도는 보증하는 셈 아닌가요?
    보증이라기보다 최소한의 필터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번 소송 자체가 그 필터가 뚫렸을 때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다투는 사안이다.

    Q. 하드웨어 지갑을 쓰면 완전히 안전한가요?
    기기 자체의 보안은 높다. 다만 가짜 지갑 관리 앱이나 피싱 사이트에 시드 문구를 입력하는 실수는 여전히 나온다. 시드 문구가 노출되는 순간 무력화되는 건 하드웨어 지갑도 마찬가지다.

    Q. 이미 피해를 봤다면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있나요?
    블록체인 특성상 이체 자체를 되돌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마켓 운영사의 관리 소홀이 인정되면 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를 시도하는 사례는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고 승소가 보장되지도 않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