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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신제품 나오면 지금 사도 될까, 구매 타이밍 정리

    아이폰 신제품 나오면 지금 사도 될까, 구매 타이밍 정리

    애플 초대장이 메일함에 뜨는 순간, 중고 거래 앱부터 시끄러워진다. “지금 사도 되나요” 묻는 사람 있고, 쓰던 아이폰 헐값에 던지는 사람도 있다. 매년 반복되는 이 눈치싸움, 사실 기준 몇 개만 알아두면 별거 아니다.

    발표 시기가 매년 비슷한 이유

    애플 신제품 발표는 거의 매번 9월 둘째~셋째 주에 몰린다. 생산 일정, 통신사 유통 준비,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 시즌까지 한 번에 물려 돌아가는 구조라서다.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온라인 초청장이 뿌려지고, 2주 뒤 사전예약, 다시 일주일 뒤 실제 판매 개시. 이 패턴은 최근 몇 년간 거의 고정값이었다. 스티브 잡스 극장 오프라인 행사와 홈페이지 라이브스트림을 동시에 트는 방식도 몇 해째 그대로다.

    지금 사도 되는 사람, 버텨야 하는 사람

    결론부터. 급하면 그냥 사는 게 맞다. 신제품 나온다고 쓰던 기기가 갑자기 벽돌 되는 것도 아니고, 애플은 통상 3~4년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보장한다. 다만 아래 셋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발표 전후까지는 버텨보는 쪽을 추천한다.

    • 지금 쓰는 기기, 배터리만 좀 떨어졌을 뿐 큰 불편은 없는 경우
    • 카메라나 배터리 같은 특정 기능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는 중인 경우
    • 나중에 중고로 팔 생각이 있어서 구형 모델 시세 하락을 피하고 싶은 경우

    구형 모델 가격, 이렇게 흘러간다

    신제품 발표 직후 애플 공식 스토어에서는 전전 세대 모델이 아예 라인업에서 빠진다. 전 세대 모델은 보통 10만 원 안팎 내려간다. 진짜 요동은 중고 시장에서 난다. 발표 소식이 뜨자마자 중고 거래 플랫폼엔 매물이 쏟아지고, 2주 사이 시세가 5~15%까지 빠지는 일이 흔하다.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면, 발표 이후 시세가 한 번 출렁이고 가라앉을 때까지 며칠 지켜보는 편이 손해를 줄인다.

    라이브스트림은 어디서 챙겨보나

    현장엔 초대받은 소수만 들어간다. 나머지는 다 온라인 중계다. 볼 수 있는 경로는 세 갈래.

    • 애플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 — 앱 설치 없이 브라우저로 바로 시청
    • 유튜브 애플 공식 채널 실시간 스트림
    • 애플TV 앱 안의 이벤트 탭

    사파리로 볼 때 화질이 제일 안정적이라는 평이 많다. 크롬이나 구형 브라우저에서는 가끔 재생이 끊긴다는 보고도 있다. 실시간으로 못 챙겨봐도 상관없다. 행사 끝나고 30분~1시간 뒤 올라오는 요약 영상이나 풀 영상 다시보기로 정보는 똑같이 얻을 수 있다.

    사전예약부터 개통까지, 놓치면 안 되는 시간

    사전예약 시작 시각은 보통 한국 기준 밤 9~10시대. 인기 색상이나 저장 용량은 예약 시작 30분 안에 배송 일정이 밀리는 일이 잦다. 특정 모델을 노린다면 알림 정도는 미리 걸어두는 게 안전하다. 통신사 공시지원금과 애플 공식 할부 조건, 미리 비교해두면 당일 우왕좌왕할 일이 없다. 자급제로 살지 통신사 결합으로 살지에 따라 실질 구매가가 꽤 벌어진다. 이 부분은 발표 전에 미리 정리해두길 추천한다.

    3~4년 된 아이폰 쓰고 있다면

    배터리 최대 용량이 80% 아래로 떨어졌거나 앱 실행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교체 고민할 시점 맞다. 이런 상황이면 발표까지 굳이 기다릴 이유는 크지 않다. 다만 하루 이틀 차이로 살 수 있는 애매한 타이밍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발표 이후 구형 모델 가격 인하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한 세대 이전 모델을 저렴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최신 플래그십 신기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같은 예산으로 저장 용량 한 단계 높은 모델을 노려볼 여지도 종종 생긴다.

    많이 묻는 질문들

    Q. 발표 전에 사면 손해인가요?
    A. 신제품과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기종이라면 손해라고 보기 어렵다. 다만 신제품 출시가 한 달 이내로 임박했다면, 며칠 미뤄서 최신 라인업 가격표부터 확인하는 게 후회가 적다.

    Q. 사전예약이랑 그냥 구매, 뭐가 다른가요?
    A. 초기 물량 확보 여부가 가장 크다. 인기 모델이나 색상은 사전예약 놓치면 배송이 몇 주씩 밀리기도 한다.

    Q. 초대장 문구 보고 신제품을 미리 짐작할 수 있나요?
    A. 매번 은유적인 문구와 이미지라 정확히 맞히긴 어렵다. 그래도 지난 몇 년간 초대장 색감이나 로고 모양이 실제 신제품 디자인과 맞아떨어진 사례가 여러 번 있어서, IT 커뮤니티에서는 발표 직후 초대장을 다시 뜯어보는 게 하나의 관례처럼 자리 잡았다.

    출처: The Verge

  • 맥미니 vs 맥스튜디오, 겉만 보면 못 고른다

    맥미니 vs 맥스튜디오, 겉만 보면 못 고른다

    새 맥을 들이려다 맥미니와 맥스튜디오 사이에서 멈칫하는 사람, 꽤 많다. 둘 다 애플 실리콘 기반이고, 생김새도 작은 알루미늄 박스라 얼핏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내부 구성과 가격, 쓰임새를 하나씩 뜯어보면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실사용 기준으로 두 라인업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봤다. 누가 뭘 사야 할지,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꽤 명확하다.

    태생부터 다른 두 제품

    맥미니는 애플 데스크탑 라인 중 가장 저렴한 입구다. 일반 소비자용 기본형 칩을 얹고,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가벼운 영상 편집 정도를 커버하는 게 목표다. 맥스튜디오는 처음부터 노선이 다르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설계된 제품이라 Max와 Ultra 등급 칩까지 올릴 수 있다. 메모리 용량도, 대역폭도 아예 다른 급이다. 겉모습만 보고 ‘맥미니를 좀 키운 버전’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숫자로 보면 격차가 확 벌어진다

    맥미니 기본형 칩은 CPU·GPU 코어 수가 제한적이고, 통합 메모리 상한선도 낮게 잡혀 있다. 반면 맥스튜디오 최상위 Ultra 칩은 메모리 대역폭이 맥미니 대비 두 배 이상인 경우가 흔하고, 통합 메모리도 100GB를 훌쩍 넘겨 구성할 수 있다. 이 차이,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작업에서 더 크게 체감된다. 4K 이상 영상을 여러 트랙 동시에 다루거나 로컬에서 대형 언어모델을 돌리는 작업이라면, 메모리 대역폭 차이가 곧 작업 속도 차이로 이어진다. 이건 부풀린 얘기가 아니다.

    포트 개수, 은근히 크게 갈리는 부분

    맥스튜디오는 후면 포트 구성부터 다르다. Thunderbolt 포트가 넉넉하고, 전면에도 카드 리더나 추가 USB-C를 넣어 외장 SSD,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동시에 물리는 작업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맥미니는 포트 수가 빠듯해서 허브 하나쯤은 필수로 딸려온다고 봐야 한다. 모니터 3대 이상 물리거나 외장 스토리지를 여러 개 상시 연결해야 한다면, 포트 개수만으로도 답이 갈린다.

    맥미니로 끝나는 사람들

    다음에 해당하면 맥미니로 충분하다.

    • 웹서핑, 문서 작업, 유튜브 시청 위주로 쓰는 경우
    • 가벼운 사진 보정이나 짧은 영상 편집 정도만 하는 경우
    • 기존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그대로 쓰면서 본체만 바꾸려는 경우
    • 예산을 최대한 아끼면서 애플 생태계에 처음 들어오려는 경우

    이 조건이면 맥스튜디오는 오버스펙이다. 안 쓰는 성능에 돈을 더 얹는 셈, 추천하지 않는다.

    맥스튜디오 쪽으로 기울어야 하는 이유

    반대로 다음 작업을 상시 돌린다면 맥스튜디오로 가는 게 맞다.

    • 4K·8K 영상 편집, 컬러 그레이딩을 매일 하는 영상 전문가
    • 로컬에서 대형 AI 모델을 돌리거나 파인튜닝을 시도하는 개발자
    • 대용량 3D 렌더링, 트랙 수십 개 얹는 음악 프로덕션 작업
    • 서버처럼 상시 켜두고 무거운 작업을 백그라운드로 돌리는 용도

    이런 작업은 메모리와 대역폭이 부족하면 느려지는 게 아니라 작업 자체가 막힌다. 초기 비용이 부담스러워도 결국 시간을 사는 셈이라, 장비값을 뽑아내는 경우가 많다.

    가격은 올랐다, 값을 하나

    맥미니 최신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가격이 오른 채로 나왔다. 기본형 칩이 AI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로 바뀌면서 원가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 오른 만큼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는 이득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적극 쓰는 게 아니라면 이전 세대와 실사용 차이는 미미하다. 맥스튜디오는 사정이 다르다. 애초에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만큼 가격 인상분이 코어 수와 메모리 상한 확대로 곧바로 연결되니, 상대적으로 납득이 가는 편이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조합

    예산이 빠듯하고 가벼운 용도면 맥미니 기본 사양. 사진·영상이 취미라면 맥미니 중간 사양에 메모리만 한 단계 올리는 정도가 가성비 답이다. 업무용으로 매일 무거운 작업을 돌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맥스튜디오 하위 칩 모델도 맥미니 최상위 사양보다 낫다. 애매하게 중간을 노리다가 둘 다 아쉬운 선택을 하는 경우, 종종 본다. 용도부터 정하고 거기 맞춰 사양을 고르는 순서, 이게 맞다.

    출처: Wired

  • 로컬 AI 컴퓨터, 그래픽카드보다 램이다 – 맥 스튜디오 고르는 법

    로컬 AI 컴퓨터, 그래픽카드보다 램이다 – 맥 스튜디오 고르는 법

    그래픽카드 견적 사이트부터 뒤진다. 거대 언어모델을 집 컴퓨터에서 돌려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 얘기다. 그런데 막상 부품을 맞춰보면 진짜 발목을 잡는 건 GPU 성능이 아니라 메모리 용량이다. 70B급 모델 하나 올리는 데만 수십 기가바이트 램이 필요한데, 일반 그래픽카드 VRAM은 12GB, 24GB에서 끊긴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게 통합 메모리를 쓰는 애플 실리콘 맥이다. 로컬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요즘 은근히 자주 언급된다. 맥 스튜디오나 맥 미니로 로컬 AI 환경을 꾸리려는 사람을 위해 메모리 기준부터 사양 고르는 법, 여러 대 묶어 쓰는 방법까지 정리해봤다.

    결국 메모리 싸움

    언어모델은 파라미터 하나하나를 숫자로 저장해두고, 추론할 때마다 그 값을 전부 읽어들인다. 파라미터 70억 개(7B)짜리는 양자화를 거쳐도 최소 5~8GB가 필요하다. 700억 개(70B)짜리는 40GB 안팎. 일반 PC는 그래픽카드 VRAM과 시스템 램이 따로 논다. VRAM 용량 넘어서는 모델은 아예 못 올리거나, 속도가 뚝 떨어진다. 애플 실리콘은 다르다. CPU와 GPU가 메모리 풀 하나를 같이 쓰는 구조라서, 램만 넉넉히 달면 그 메모리를 GPU 연산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모델 크기별 램, 대략 이 정도

    기준을 잡아두면 사양 고르기가 한결 쉽다.

    • 7B~8B 모델: 16GB 램으로 양자화 버전 구동 가능. 챗봇, 코드 자동완성 수준
    • 13B~14B 모델: 32GB 권장. 응답 품질과 속도 균형이 제일 좋은 구간
    • 30B대 모델: 64GB부터 여유롭게 돌아간다
    • 70B 모델: 96GB 이상. 실무에서 쓸 만한 속도를 원하면 128GB
    • 100B~400B급 초대형 모델: 192GB~512GB. 사실상 맥 스튜디오 최상위 사양이거나, 여러 대를 묶어야 하는 영역

    맥 스튜디오, 어디까지 올려야 하나

    맥 스튜디오는 M4 맥스와 M3 울트라(혹은 이후 세대) 두 라인으로 나뉜다. 로컬 AI 용도라면 CPU 코어 수보다 램 용량과 메모리 대역폭을 먼저 봐야 한다. 개인 실험이나 사이드 프로젝트 수준이면 64GB 구성으로도 13B~30B 모델은 무리 없다. 70B급까지 노린다면 96GB 이상. 여러 모델을 동시에 띄워두고 비교하거나 파인튜닝 실험까지 하고 싶다면 128GB~256GB 구성을 권한다. 저장공간도 챙겨야 한다. 모델 파일 하나가 수십 기가바이트씩 나가기 때문에, 1TB보다는 2TB 이상 잡아두는 편이 나중에 후회가 적다.

    맥 미니로도 될까

    맥 미니는 M4 프로 기준 64GB까지 램 확장이 가능하다. 7B~30B급 모델을 다루는 입문자, 가벼운 로컬 챗봇 용도로는 충분하다. 가격 진입 장벽이 낮은 게 장점. 다만 70B 이상으로 넘어가는 순간 램 상한선에 바로 막힌다. 처음부터 큰 모델을 목표로 한다면 맥 미니보다 맥 스튜디오 하위 구성이 총소유비용 면에서 오히려 유리한 경우가 많다.

    맥 여러 대 묶어서 더 큰 모델 돌리기

    램 512GB, 1TB짜리 단일 머신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맥 스튜디오 여러 대를 썬더볼트로 연결해 하나의 큰 메모리 풀처럼 쓰는 방식이 퍼지고 있다. exo 같은 오픈소스 클러스터링 도구를 쓰면 모델 레이어를 여러 대에 나눠 분산 추론을 돌릴 수 있다. 맥 스튜디오 3~4대로 400B급 모델까지 굴리는 사례도 나온다. 애플이 최근 데스크톱 라인업을 개편하면서 이런 멀티 맥 구성을 염두에 둔 흔적이 뚜렷하다. 더 이상 소수 애호가만의 실험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대역폭 한계 때문에 단일 대형 머신보다는 토큰 생성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엔비디아가 유리한 상황은 있다

    모든 상황에서 맥이 답은 아니다. 학습(트레이닝)이나 대규모 배치 추론처럼 순수 연산 속도가 승부를 가르는 작업이라면, CUDA 생태계와 압도적 연산 성능을 갖춘 엔비디아 GPU 쪽이 여전히 빠르다. 이미 파이토치·CUDA 기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둔 팀, 여러 사용자 요청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서버 환경이라면 그래픽카드 여러 장 꽂은 워크스테이션이나 클라우드 GPU 인스턴스가 더 맞다. 반대로 개인 개발자가 조용한 사무실 책상 위에서 전력 걱정 없이 큰 모델 켜놓고 실험하고 싶다면, 통합 메모리의 용량 이점이 속도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이것도 궁금하죠?

    Q. 램만 많으면 무조건 큰 모델을 돌릴 수 있나?
    메모리 용량이 충족돼도 대역폭이 낮으면 토큰이 느리게 나온다. 램 용량과 함께 메모리 대역폭 스펙도 같이 확인하는 편이 좋다.

    Q. 로컬에서 모델을 돌리려면 어떤 소프트웨어가 필요한가?
    Ollama, LM Studio 같은 도구를 쓰면 커맨드라인 지식 없이도 양자화된 모델을 몇 번의 클릭으로 내려받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Q. 클러스터링 구성이 초보자에게도 실용적인가?
    네트워크 설정과 도구 설치 난이도가 있어서, 처음에는 단일 맥 스튜디오로 시작해 필요할 때 확장하는 쪽을 권한다.

    출처: Ars Technica

  • AI 음악, 진짜인지 구별하는 법과 저작권 총정리

    AI 음악, 진짜인지 구별하는 법과 저작권 총정리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놨는데 처음 듣는 곡이 계속 나온 적, 다들 한 번쯤 있을 거다. 가사는 어딘가 붕 떠 있고 목소리도 묘하게 뭉개져 있다. 사람이 아니라 AI가 몇 초 만에 뽑아낸 곡인 경우, 요즘 은근히 많다. 애플뮤직이 이런 AI 생성곡에 라벨을 붙이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정작 서비스에서 AI 곡을 스스로 걸러내는 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태그 하나 붙는다고 모든 플랫폼에서 바로 표시되는 것도 아니니까. 지금 알아둘 만한 것들, 정리해봤다.

    AI 생성 음악이라는 게 정확히 뭘까

    작곡가도, 프로듀서도 없다. 텍스트 프롬프트 몇 줄, 조건 몇 개만 입력하면 알고리즘이 멜로디와 가사, 보컬, 편곡까지 통째로 뽑아낸다. 이게 AI 생성 음악이다. 수노(Suno)나 우디오(Udio) 같은 서비스가 대표주자고, 결과물 범위도 넓다. 짧은 로파이 배경음악부터 완성도 있는 팝송 형태까지 다 나온다. 문제는 이런 곡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그대로 올라오면서 사람이 만든 곡과 아무 구분 없이 섞여버린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품질 낮은 AI 곡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걸 슬롭 송(slop song)이라 부르며 경계한다. 이름부터 살벌하다.

    플랫폼들이 라벨링에 나서는 이유

    AI 곡이 많아질수록 플랫폼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가 쌓인다.

    • 저작권이 불분명한 곡이 스트리밍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적 문제
    • 가짜 아티스트 계정을 만들어 봇으로 재생수를 부풀리는 어뷰징
    • 실제 아티스트 신곡과 AI 생성곡이 뒤섞여 검색·추천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

    스포티파이는 이미 AI 관련 콘텐츠 정책을 손보고 있다. 애플뮤직도 투명성 태그(Transparency Tags)를 확장해서 AI로 만든 트랙에 별도 표시를 붙이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곡 설명이나 크레딧 영역에 “AI로 생성됨” 같은 문구가 뜨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귀로 걸러내는 법

    라벨링이 모든 플랫폼, 모든 곡에 적용되기 전까지는 직접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아래 특징이 겹치면 AI 생성곡일 확률이 올라간다.

    • 보컬 발음이 미묘하게 뭉개지거나 감정 표현이 단조롭다
    • 가사는 문법적으로 맞는데 맥락이 붕 뜨거나 뻔한 라임만 반복된다
    • 같은 아티스트 이름으로 짧은 기간에 수십, 수백 곡이 쏟아져 있다
    • 앨범 커버가 실제 인물 사진이 아니라 일러스트나 합성 이미지다
    • 아티스트 프로필에 인터뷰나 SNS, 공연 이력 같은 실존 흔적이 전혀 없다

    한 곡 재생수만 봐서는 사실 판단하기 어렵다. 아티스트 페이지 전체를 훑어보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플랫폼마다 다른 대응 방식

    서비스마다 AI 곡을 다루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 스포티파이: AI 보이스 클로닝 악용 방지 정책을 운영하고, 신고 기능으로 삭제 요청도 가능하다
    • 유튜브 뮤직: 유튜브 전체의 ‘변경되거나 합성된 콘텐츠’ 라벨 정책과 연동된다
    • 애플뮤직: 투명성 태그 확장을 통해 AI 생성 트랙 표시를 준비 중이다

    라벨이 붙는다고 AI 곡 자체가 서비스에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표시만 하고 재생은 그대로 허용하는 정책이 일반적이다. 결국 듣는 사람 스스로 걸러 듣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짜 논쟁거리는 저작권과 돈

    AI 음악을 둘러싼 진짜 싸움은 청취 경험보다 돈 쪽에 가깝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기존 곡을 무단으로 가져다 썼는지가 소송으로 번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AI 생성곡이 스트리밍 수익 풀을 갉아먹으면서 실제 창작자 몫이 줄어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 등록 기준도 나라마다 갈린다. 미국 저작권청은 사람의 창작적 개입이 거의 없는 순수 AI 생성물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I로 만든 곡을 상업적으로 쓰려는 크리에이터라면 이 부분, 꼭 확인해야 한다.

    직접 곡 만드는 사람이라면 지금 체크할 것

    직접 곡을 만들어 유통하는 입장이라면 아래를 미리 점검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 배급사(디스트리뷰터)의 AI 콘텐츠 관련 약관을 확인한다
    • AI 도구를 보조적으로만 썼다면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개입했는지 기록해둔다
    • 보컬이나 목소리를 AI로 복제했다면 원 저작권자·권리자 동의 여부를 명확히 한다

    플랫폼들이 라벨링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면, 앞으로 신고나 정책 위반으로 곡이 내려가는 사례도 늘어날 여지가 있다. 미리 정리해두는 쪽이 마음 편하다.

    자주 묻는 것들

    Q. AI 생성 음악은 무조건 품질이 낮은가?
    A. 아니다. 단순 배경음악부터 완성도 높은 곡까지 편차가 크다. 다만 대량 생산된 저품질 곡이 워낙 많다 보니 ‘슬롭 송’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붙어버렸다.

    Q. AI 곡인지 스트리밍 앱에서 바로 확인할 방법이 있나?
    A. 아직 모든 플랫폼에 라벨이 붙어있지 않다. 아티스트 프로필과 곡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애플뮤직 라벨링이 적용되면 곡 정보 화면에서 바로 확인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Q. AI로 만든 곡도 스트리밍 수익을 받을 수 있나?
    A. 저작권 등록 여부와 플랫폼 정책에 따라 갈린다. 사람의 창작적 기여가 인정되는 부분이 있어야 저작권 보호와 수익 정산이 가능한 구조다.

    출처: Engadget

  • 앱스토어 수수료, 왜 나는 30% 내고 옆집은 15%만 낼까

    앱스토어 수수료, 왜 나는 30% 내고 옆집은 15%만 낼까

    같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똑같이 1000원짜리 아이템을 팔았는데, 누구는 700원을 손에 쥐고 누구는 850원을 쥔다. 말이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실제로 이렇다. 표준 요금제, 스몰비즈니스 프로그램, 그리고 유럽에서만 따로 돌아가는 대안 요금제. 갈래가 세 개나 되다 보니 처음 보면 십중팔구 헷갈린다. 앱 출시를 준비 중인 개발자든, 그냥 결제 구조가 궁금한 사용자든 이 기회에 한 번 정리하고 가자.

    기본은 30%, 근데 15%로 떨어지는 지점이 있다

    애플 앱스토어 표준 수수료는 일회성 결제와 신규 구독 모두 30%다. 여기까진 다들 아는 얘기. 그런데 구독 서비스는 가입 후 1년이 지나 갱신되는 순간부터 15%로 뚝 떨어진다. 이용자를 오래 붙잡는 앱일수록, 애플에 떼이는 몫이 줄어드는 구조다. 반면 게임 아이템처럼 계속 새로 사는 일회성 결제는? 혜택 없음. 계속 30%다.

    매출 100만 달러 안 넘으면 처음부터 15%

    연 매출이 크지 않은 개발자를 위한 트랙도 따로 있다. 조건은 이렇다.

    • 직전 연도 앱스토어 매출이 100만 달러 미만
    • 매년 신청하고 갱신해야 함 — 한 번 신청으로 끝나지 않는다
    • 매출이 기준을 넘는 순간 자동으로 표준 30%로 전환

    1인 개발자나 소규모 스튜디오라면 이 프로그램 신청 여부 하나로 정산액이 확 갈린다. 신청 안 하고 그냥 30% 내고 있는 팀, 생각보다 많다. 몰라서 손해 보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EU만 딴 살림, DMA와 기술 이용료

    유럽연합 디지털시장법(DMA) 시행 이후 애플은 EU 지역 앱에만 별도 요금제를 만들었다. 핵심은 수수료율은 낮추는 대신, 연간 설치 100만 건을 넘기면 설치 건당 별도로 기술 이용료(Core Technology Fee)를 매기는 구조다. 대신 이 요금제를 고르면 스토어 밖 결제 링크나 제3의 앱마켓 연동까지 허용된다. 스토어 수수료는 낮아지지만 설치량이 많은 인기 앱일수록 별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표준 요금제와 EU 대안 요금제 중 뭐가 유리한지는 앱마다 계산기 두드려봐야 안다. 정책이 워낙 자주 바뀌는 편이라 정확한 수치는 애플 개발자 페이지에서 최신 값을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스토어 밖에서 결제 받으면 정말 이득일까

    외부 결제 링크(link-out)를 쓰면 애플 인앱결제(IAP)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스토어 수수료율도 낮아진다. 다만 공짜는 아니다.

    • 결제 처리, 환불, 사기 방지 시스템을 직접 만들거나 외부 PG사와 계약해야 함
    • 애플이 그래도 일정 비율의 연동 수수료는 챙겨감
    • 사용자 입장에선 결제 과정이 앱스토어보다 번거로워질 여지 있음

    매출 규모가 크고 개발 리소스가 넉넉한 팀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소규모 팀이라면? 솔직히 그냥 IAP 쓰는 게 관리 비용 아끼는 길일 때가 많다. 여기서 갈린다.

    구글플레이는 좀 다를까

    뼈대는 거의 같다. 구글플레이도 표준 30%,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이면 15%로 낮아지는 구조를 똑같이 쓴다.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자가 결제 수단을 고를 수 있는 ‘유저 초이스 빌링’으로 몇 퍼센트 할인도 얹어준다. 큰 틀은 닮았는데 매출 기준 산정 시점, 대안결제 도입 국가, 갱신 신청 방식 같은 세부 조건에서 미묘하게 갈린다. 양쪽 스토어에 동시 출시하는 앱이라면 이 디테일까지 챙겨야 정산액 예측이 맞아떨어진다.

    내 앱 순수익, 이 4가지부터 체크

    정산액을 가늠하려면 아래 네 가지를 겹쳐서 봐야 한다.

    • 연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는지, 스몰비즈니스 프로그램 대상인지
    • 구독인지 일회성 결제인지 — 구독은 2년 차부터 15%
    • 주요 이용자층이 EU에 있는지, 있다면 대안 요금제와 설치당 비용까지 같이 계산했는지
    • 외부 결제 링크를 쓴다면 PG·환불·고객대응 비용까지 다 넣었는지

    단순히 ‘30%냐 15%냐’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이 넷을 다 겹쳐야 실제 순수익에 가까운 숫자가 나온다.

    그래서 뭘 골라야 하나

    매출이 크지 않은 신생 개발사라면 스몰비즈니스 프로그램 신청부터 챙기는 게 순서다. 구독형 서비스라면 초기 이탈을 줄여서 2년 차 갱신 구간, 그러니까 15% 구간까지 이용자를 붙잡는 리텐션 전략이 곧 수수료 절감 전략이다. EU 이용자 비중이 크다면 대안 요금제와 기술 이용료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보고, 외부 결제 인프라를 갖출 여력이 있는 팀만 링크아웃을 검토하는 편이 안전하다. 수수료 구조를 정확히 알아야 가격 정책도, 프로모션도 제대로 설계된다.

    출처: Engadget

  • 스마트 스피커 vs 스마트 디스플레이, 뭘 사야 후회 안 할까

    스마트 스피커 vs 스마트 디스플레이, 뭘 사야 후회 안 할까

    부엌에서 스피커한테 오늘 미세먼지 농도를 물었다. 돌아오는 건 목소리뿐. 타이머를 몇 개 맞춰놨는지, 택배가 몇 시쯤 오는지 확인하려면 결국 폰을 다시 집어 든다. 스마트 스피커 써본 사람이라면 다들 한 번쯤 겪어본 답답함일 거다. 애플 macOS 베타 코드에 화면 달린 홈팟을 암시하는 흔적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스마트홈 기기에 화면이 왜 필요한가 하는 질문이 다시 떠올랐다. 스피커와 디스플레이가 실제로 뭐가 다른지, 어떤 상황에 뭘 골라야 할지 한번 정리해봤다.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뭐가 다른가

    스마트 스피커는 음성 인터페이스가 전부다. 명령도 말로, 답도 말로 듣는 구조라 손은 자유로운 대신 정보량 많은 작업엔 약하다. 레시피 여러 단계를 기억해야 하거나, 일정표를 훑어보거나, 여러 항목을 비교할 때는 특히 답답해진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여기에 터치스크린을 얹은 제품이다. 음성으로 시작한 요청의 결과를 화면으로 보고, 손으로 마저 조작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구글 네스트 허브, 아마존 에코 쇼가 대표 주자고, 애플은 아직 이 카테고리에 정식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화면이 있으면 실제로 뭐가 편해지나

    • 요리할 때 레시피 단계와 타이머를 동시에 볼 수 있다
    • 영상통화 중 상대 얼굴 보면서 손은 다른 일 하기
    • 현관 카메라,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띄워두기
    • 캘린더·메모·가족 공유 리스트 한눈에 확인
    • 음악 들을 때 앨범 커버나 가사도 같이 보기

    스마트 디스플레이, 안 사도 되는 이유

    화면 달린 제품엔 카메라도 거의 세트로 딸려 나온다. 사생활 노출이 꺼려지는 사람한텐 이게 은근히 부담이다. 렌즈 커버 있는 모델을 고르거나, 아예 카메라 없는 스피커형으로 타협하는 사람도 많다. 부피는 스피커보다 크고, 가격은 1.5~2배 수준. 음악만 듣거나 타이머·날씨 확인 정도가 목적이면 굳이 디스플레이형 살 이유는 없다. 침실처럼 화면 불빛이 신경 쓰이는 공간에도 잘 안 맞는다. 이건 솔직히 취향 갈리는 부분이다.

    생태계별로 골라보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 구글 홈 생태계 — 네스트 허브 맥스는 화면 크기와 카메라 화질 균형이 좋고, 유튜브·구글 포토 연동이 매끄럽다
    • 아마존 알렉사 생태계 — 에코 쇼는 크기별 라인업이 넓고, 화면 활용한 쇼핑·레시피 기능이 강하다
    • 애플 생태계 — 홈팟 미니·홈팟은 아직 스피커 전용이지만, 아이패드를 스탠드에 거치해 홈 허브처럼 쓰는 사람도 꽤 많다
    • 범용 안드로이드 태블릿 — 저가 태블릿에 거치대 하나만 더해도 자체 스마트 디스플레이처럼 쓸 수 있다. 가성비로 치면 나쁘지 않은 선택

    애플 생태계라면 홈팟에 화면이 붙을 때를 대비해보자

    애플 소프트웨어 코드에서 발견된 단서 중 눈에 띄는 건 애플워치의 ‘페이스’ 개념을 연상시키는 문구다. 워치에서 문자판 스타일 골라 쓰듯, 화면 달린 홈 기기에서도 시계·날씨·사진 등을 보여주는 대기 화면 스타일을 사용자가 고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애플은 아이폰 잠금화면, 애플워치 페이스, 비전 프로 공간 위젯까지 기기마다 비슷한 개인화 방식을 반복해서 써왔다. 홈 허브 카테고리에도 같은 디자인 언어가 들어올 가능성, 낮지 않다고 본다. 아이폰·아이패드·맥 쓰는 사람이라면, 새 카테고리가 나왔을 때 기존 앱 생태계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가 구매를 가르는 기준이 될 거다.

    구매 전 체크리스트 5가지

    • 화면 크기 — 7인치대는 침실·부엌용, 10인치 이상은 거실 메인 허브용
    • 카메라 유무와 물리 셔터 — 사생활 걱정되면 렌즈 가림 장치 있는 모델부터
    • 생태계 호환성 — 홈킷, 구글 홈, 알렉사 중 이미 쓰는 스마트홈 기기와 맞는지
    • 스피커 음질 — 디스플레이형은 스피커 전용 모델보다 음질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 가격대 — 세일 기간에 사면 정가 대비 절반 가까이 싸지기도 한다

    이런 것도 궁금할 텐데

    Q. 스마트 디스플레이 하나로 스마트홈 허브까지 대체되나?
    대부분 된다. 조명, 플러그, 온습도계 같은 기기를 화면에서 직접 제어하고 자동화 설정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Q. 애플이 화면 달린 홈팟을 내놓으면 기존 홈팟 미니도 화면이 생기나?
    그런 구조는 아니다. 업데이트로 없던 화면이 생기지 않는다. 화면 탑재 모델이 나온다면 별도 신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Q. 카메라 없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있나?
    있긴 하다. 다만 라인업이 적어서, 사생활이 신경 쓰인다면 렌즈 커버 유무부터 확인하는 게 낫다.

    관련 내용은 Engadget 보도를 참고했다.

  • 안경이 날 찍고 있을지도 모른다 — AI 웨어러블 카메라 프라이버시 가이드

    안경이 날 찍고 있을지도 모른다 — AI 웨어러블 카메라 프라이버시 가이드

    카페에 마주 앉은 사람이 안경을 썼다. 그뿐인데 신경이 쓰인다. 저 안경, 혹시 지금 나를 찍고 있는 건 아닐까. 몇 년 전이었다면 웃어넘길 얘기였겠지만, 카메라를 단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지면서 진짜 벌어지는 일이 됐다. 스마트글래스 쓴 사람 앞에서 괜히 표정 관리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카메라 달린 웨어러블, 갑자기 왜 이렇게 늘었나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래스, 휴메인의 AI 핀, 래빗 R1. 이 기기들 공통점은 하나같이 ‘눈’을 달고 나왔다는 거다. AI 비서가 제대로 일하려면 사용자가 지금 뭘 보고 있는지부터 카메라로 파악해야 한다. 길 가다 간판 찍어서 번역 부탁하기, 냉장고 속 재료 촬영해서 레시피 물어보기 — 이런 사용법 자체가 카메라를 전제로 짜여 있다. 문제는 이 카메라, 나를 위한 물건이지 옆 사람 동의를 받은 적은 없다는 점이다.

    몰카 이어폰, 변태 안경 소리까지 나오는 이유

    레이밴 스마트글래스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가 렌즈 테두리에 붙어 있다. 그런데 실외 밝은 곳에서는 거의 안 보인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상대방 입장에선 저 사람이 나를 찍는 건지 그냥 쳐다보는 건지 구분할 도리가 없는 셈. 국내에서도 헬스장이나 사우나, 스터디카페 몇 곳은 스마트글래스나 촬영 가능한 기기 반입 자체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동의 없는 촬영은 그 자체로 처벌 대상이 될 여지가 있어서, 제조사도 이 논란을 마냥 못 본 척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제조사들이 꺼낸 카드, 세 갈래

    업계 대응은 크게 세 갈래로 갈린다.

    • 물리적 표시: 촬영 중엔 LED를 켜거나 셔터음을 강제로 넣는 방식. 스냅 스펙터클스, 레이밴 스마트글래스가 이 쪽이다.
    • 물리적 셔터: 렌즈를 아예 가리는 스위치를 달아둔 방식. 안 쓸 땐 물리적으로 촬영이 불가능해진다.
    • 기능 자체를 없앰: 카메라는 달되 사진·영상 저장 기능은 빼고, 실시간으로 주변만 인식하게 만든 방식이다.

    녹화 안 되는 이어폰이라는 역발상

    애플이 준비 중이라고 알려진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딱 세 번째 방식이다. 이어폰에 적외선 센서와 카메라를 붙이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저장하는 기능 자체를 애초에 빼놓았다는 게 핵심. 이 카메라는 앨범에 남길 사진을 찍는 용도가 아니다. 손동작을 인식하거나, 시리 같은 AI 비서가 주변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 센서에 더 가깝다. 저장이 안 되니 유출될 사진도 없다. 몰래 찍혔다는 항의도 애초에 성립하기 어려워진다. 카메라를 없애는 대신, 카메라가 남기는 결과물을 없애버린 셈이다.

    스마트글래스·이어폰,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카메라 달린 웨어러블 고를 때는 스펙표에 안 나오는 부분까지 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 촬영 중임을 알리는 표시등이 밝은 야외에서도 눈에 잘 띄는지
    • 사진·동영상 저장이 되는 기기인지, 실시간 인식용으로 막아둔 기기인지
    • 촬영본이 클라우드로 자동 올라가는지, 로컬에만 남는지
    • 공공장소나 직장에서 착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기

    화질이나 배터리 시간만 보고 골랐다가는, 정작 쓸 곳에서 눈총부터 받는 경우가 생긴다.

    이것도 궁금하죠?

    Q. 스마트글래스로 몰래 찍히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나?
    동의 없이 신체나 사적 공간을 촬영했다면 국내법상 처벌 대상이다. 다만 실제로는 촬영 여부 자체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벽이다.

    Q. 카메라 없는 AI 이어폰도 있나?
    있다. 음성 인식만으로 작동하는 AI 이어폰이 많고, 사생활이 걱정된다면 이쪽이 훨씬 마음 편하다.

    Q. LED 표시등은 사용자가 끌 수 없게 돼 있나?
    대부분 제조사가 소프트웨어로 강제 점등시켜서 임의로 못 끄게 막아뒀다. 이걸 우회하는 개조는 약관 위반이자 불법 촬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결국 답은 이 두 갈래로 좁혀진다

    카메라 탑재 웨어러블 논란은 결국 기기 자체보다 ‘찍힌 걸 어떻게 다루느냐’로 좁혀지는 흐름이다. 표시등을 더 밝게 만들든, 저장 기능을 아예 빼버리든 — 방향은 같다. 상대 동의 없이 남는 기록을 최소화하는 것. 웨어러블 고를 때는 이 기기가 사진을 ‘찍어서 남기는’ 물건인지, 아니면 그냥 ‘보고 흘려보내는’ 물건인지부터 구분해보면 실속 있는 선택이 된다.

    출처: TechCrunch

  • 아이폰에 스파이웨어 경고 떴다면? 지금 해야 할 것들

    아이폰에 스파이웨어 경고 떴다면? 지금 해야 할 것들

    아이폰 화면에 “국가 지원 공격자가 회원님을 표적으로 삼았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순간 머리가 하얘진다. 스팸 문자겠거니 넘기기엔 문구가 너무 구체적이다. 최근 이 애플 위협 알림(Threat Notification)을 받았다는 사용자가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거 진짜야?”, “받으면 뭐부터 해야 돼?” 같은 검색이 쏟아지고 있다. 스팸이나 피싱과 헷갈리기 딱 좋은 이 메시지, 실제로는 뭘 의미하고 받았을 때 뭘 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애플 위협 알림, 정체가 뭔가

    애플은 2021년부터 국가 배후 스파이웨어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의심되는 사용자에게 위협 알림(Threat Notification)을 보내고 있다. 대상은 아무 악성코드가 아니다. NSO 그룹의 페가수스(Pegasus), 인텔렉사의 프레데터(Predator) 같은 상용 스파이웨어를 동원한 정밀 타격형 공격, 딱 이 범주로 한정된다. 흔한 피싱이나 데이터 유출과는 급이 다르다는 얘기다. 알림은 애플 아이디로 등록된 이메일, 문자, 그리고 계정 페이지 상단 배너까지 세 갈래로 동시에 날아온다. 위조를 어렵게 하려고 로그인을 해야만 상세 내용이 보이도록 설계돼 있다.

    알림 받는 사람, 왜 갑자기 늘었나

    보안 조사 기관들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 알림 발송 건수가 과거 캠페인과 비교해 확연히 많다. 이유는 대략 세 가지로 모인다.

    • 상용 스파이웨어 업체 수 자체가 늘면서 여러 캠페인이 동시에 터짐
    • 기자, 인권운동가, 야당 정치인 같은 특정 집단을 겨냥한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이 줄줄이 적발됨
    • 애플의 탐지 알고리즘이 좋아지면서 예전엔 놓쳤던 감염 시도까지 걸러냄

    공격 자체가 갑자기 폭증했다기보다는, 감시 대상 범위가 넓어지고 탐지 정확도가 올라간 결과라는 해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진짜 알림인지, 피싱인지 가려내는 법

    문제는 이 위협 알림을 흉내 낸 피싱도 같이 늘고 있다는 점. 구분법을 알아두면 좋다.

    • 진짜 알림은 비밀번호, 결제 정보, 인증 코드를 절대 묻지 않는다
    • 메일 속 링크를 누르라고 하지 않는다. 직접 계정 페이지에 로그인해서 확인하라고 안내할 뿐
    • 발신 주소는 반드시 apple.com 도메인이어야 한다. 철자가 하나라도 다르면 그건 가짜
    • 이메일, iMessage, 계정 페이지 배너, 이 세 경로에서 동시에 왔는지 대조해보는 것도 방법

    링크 누르고 로그인 정보 입력하라는 메시지, 이건 예외 없이 가짜라고 보면 된다.

    알림을 받았다면, 지금 바로 할 일 5가지

    • 잠금 모드(Lockdown Mode) 켜기 —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서 켜면 첨부파일 미리보기, 링크 프리뷰처럼 스파이웨어가 즐겨 악용하는 기능 대부분이 막힌다
    • iOS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 제로데이 취약점 대부분은 보안 패치 하나로 막힌다
    • 애플 아이디 비밀번호 바꾸고 2단계 인증 다시 확인하기
    • Access Now, Citizen Lab 같은 디지털 보안 단체에 포렌식 지원 요청하기 — 진짜 감염됐는지는 전문 분석이 있어야 안다
    • 업무나 활동 성격상 표적이 될 만하다면, 기기 초기화 후 재설정도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

    클릭도 안 했는데 감염된다고?

    상용 스파이웨어 상당수는 사용자가 클릭하거나 앱을 설치할 필요조차 없는 제로클릭(zero-click) 방식을 쓴다. 아이메시지나 이미지 처리 라이브러리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메시지를 여는 순간이나 심지어 열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침투한다. 감염되면 위치 정보, 통화 기록, 카메라·마이크,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통째로 새 나간다. 일반 악성코드보다 위험도를 훨씬 높게 잡는 이유다.

    평소에 막으려면

    • iOS와 설치된 앱은 항상 최신 버전으로
    • 출처 불분명한 첨부파일이나 링크는 아예 열지 않기
    • 기자, 활동가, 외교·안보 관련 종사자처럼 고위험군이라면 잠금 모드를 상시 켜두는 편이 낫다
    • 공용 와이파이보다는 VPN이나 셀룰러 데이터를 우선 쓰기
    • 애플 계정 로그인 기기 목록, 가끔이라도 열어서 낯선 기기 없는지 확인하기

    이런 것도 궁금할 텐데

    Q. 알림 받으면 무조건 감염된 건가?
    아니다. 알림은 표적이 됐을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뿐, 실제 감염 여부는 별도 포렌식 분석으로 확인해야 한다.

    Q. 일반 사용자도 표적이 되나?
    상용 스파이웨어는 제작비와 라이선스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대부분 정치인, 기자, 외교관, 인권운동가 같은 뚜렷한 목적을 가진 표적에 집중된다. 다만 최근 표적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라 안심하긴 이르다.

    Q. 안드로이드는 이런 알림 못 받나?
    구글도 비슷한 위협 알림 시스템을 돌리고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표적이 되면 경고를 받는다.

    출처: TechCrunch

  • 아이폰 ATT(앱 추적 투명성)가 뭐길래 — 설정법 총정리

    아이폰 ATT(앱 추적 투명성)가 뭐길래 — 설정법 총정리

    앱 하나 새로 깔면 꼭 뜨는 팝업이 있다. “앱이 추적하지 않도록 요청”이랑 “허용”, 두 개 중 하나. 별생각 없이 눌러본 사람, 아마 다 있을 거다. 그런데 이 작은 팝업 하나 때문에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기업 매출이 수십억 달러 단위로 출렁였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애플의 앱 추적 투명성, 줄여서 ATT라 부르는 이 기능의 정체와 설정법을 제대로 정리해봤다.

    ATT(앱 추적 투명성), 정확히 뭘 하는 기능인가

    ATT는 2021년 iOS 14.5부터 들어간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다. 앱이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에서의 내 행동을 모아 광고 타깃팅에 쓰려면, 반드시 동의부터 구하도록 강제하는 구조다. 핵심은 IDFA(광고 식별자)라는 아이폰 고유 번호. 예전엔 이 번호 하나로 어떤 앱을 쓰는지, 어떤 쇼핑몰을 들락거리는지 광고 회사들이 자유롭게 엮어서 프로필을 만들었다. ATT가 켜진 뒤로는 사용자가 직접 허용해야만 이 번호에 접근이 가능하다. 도입 초기 메타, 스냅 같은 광고 기반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ATT 여파를 직접 언급할 정도였으니, 파장이 작지 않았던 셈이다.

    설정 앱에서 추적 허용 여부 확인하는 법

    확인하는 경로 자체는 어렵지 않다.

    • 설정 앱 실행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추적
    • 맨 위 “앱이 추적 요청하도록 허용” 스위치로 전체 켜고 끄기
    • 바로 아래 목록에서 앱별로 이미 부여한 추적 권한 확인

    전체 스위치를 꺼두면 이후 설치하는 앱들은 추적 권한을 요청하는 팝업조차 아예 띄우지 못한다. 새 앱 깔 때마다 팝업 처리하는 게 귀찮다면, 이 방법이 제일 깔끔하다.

    앱마다 따로 관리하고 싶을 때

    전체 차단 말고 앱별로 골라 허용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뉴스 앱이나 쇼핑 앱은 막고, 자주 쓰는 SNS만 허용하는 식. 이럴 땐 위 추적 목록에서 해당 앱을 찾아 개별 스위치만 조정하면 끝난다. 다만 이미 “허용”으로 답한 앱은, 나중에 설정에서 꺼도 과거에 모아둔 데이터까지 지워지진 않는다. 새로운 추적만 막을 뿐, 소급 삭제 기능은 아니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차단하면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

    추적을 막았다고 앱 쓰는 게 불편해지진 않는다. 로그인, 결제, 알림 같은 기본 기능은 그대로 돌아간다. 달라지는 건 광고 쪽이다.

    • 내 관심사와 무관한 광고가 더 자주 뜬다
    • 같은 상품 광고가 여러 앱을 따라다니는 리타깃팅이 줄어든다
    • 앱 개발사 입장에선 광고 매출이 줄어 무료 앱 수익 구조가 흔들리기도 한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대신 광고 정확도를 어느 정도 포기하는 거래다.

    그래도 광고가 나를 알아보는 이유

    ATT를 전부 꺼놔도 광고가 완전히 무작위로 나오진 않는다. 솔직히 이 부분은 좀 허탈하다. 광고 업계는 IDFA 없이도 사용자를 유추하는 방법을 계속 써왔다.

    • 기기 모델, 화면 해상도, 통신사 정보 등을 조합해 사용자를 추정하는 핑거프린팅
    • 회원가입 때 입력한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암호화해 광고 플랫폼끼리 매칭하는 방식
    • 지금 보고 있는 콘텐츠 주제에 맞춰 광고를 붙이는 컨텍스트 광고

    애플이 이 기능을 밀어붙이는 동안 뒷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애플이 App Store, 뉴스 같은 자사 앱에는 똑같은 수준의 동의 절차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다. 결국 애플은 프롬프트 디자인을 손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자기 플랫폼에서 규칙 정하는 쪽이 스스로에게는 느슨한 잣대를 댄다는 지적, 일리 있다.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추적 차단 방식 차이

    안드로이드에도 비슷한 장치가 있긴 한데, 접근 방식이 다르다. 아이폰은 앱마다 동의 팝업을 강제로 띄우는 옵트인 구조. 반면 안드로이드는 설정에서 광고 ID를 직접 삭제하거나 재설정하는 옵트아웃 구조에 가깝다. 구글도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는 이름으로 광고 식별자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긴 하다. 다만 애플처럼 앱 단위로 매번 동의를 구하는 방식까지는 아직 아니다. 그만큼 아이폰 쪽이 기본값 자체가 프라이버시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는 평가, 꽤 타당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몇 가지

    Q. 한번 허용한 앱, 나중에 차단으로 바꿀 수 있나?
    언제든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추적에서 앱별로 다시 조정하면 된다.

    Q. 추적을 막으면 앱이 느려지거나 오류가 나나?
    기능 자체엔 영향 없다. 광고 노출 방식만 바뀔 뿐이다.

    Q. 회사에서 지급한 아이폰도 똑같이 설정되나?
    회사 MDM 프로필이 적용된 기기는 IT 부서 정책에 따라 추적 관련 항목이 미리 잠겨 있는 경우가 많다.

    출처: The Verge

  •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차이, 신차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차이, 신차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친구 차 조수석에 탔는데 화면에 뜬 지도가 낯설다. 아이폰 쓰는 사람, 갤럭시 쓰는 사람이 같은 차에 타도 화면 구성도 조작 방법도 딴판이다. 애플 카플레이랑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얘기다. 신차 계약하러 갔을 때, 혹은 중고차 알아볼 때 이 둘 중 뭐가 지원되느냐에 따라 실사용 만족도가 크게 갈린다. 실제 사용 기준으로 두 플랫폼 핵심 차이를 정리해봤다.

    기본부터 다른 회사, 다른 생태계

    카플레이는 애플이 만들었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작품이다. 둘 다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띄워서 내비게이션, 음악, 전화, 메시지를 조작하게 해준다는 점은 같다. 문제는 뿌리다. 애플 기기는 카플레이만 된다. 갤럭시나 픽셀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는 안드로이드 오토만 된다. 결국 내 손에 든 스마트폰이 뭐냐가 선택을 다 정해버리는 구조다.

    화면 생김새랑 조작감, 은근히 다르다

    카플레이는 아이폰 홈 화면이랑 닮았다. 아이콘을 그리드로 쭉 늘어놓는 방식이다. 최근엔 위젯 기반 대시보드도 지원하기 시작했고, 깔끔하고 일관된 디자인이라는 평이 많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좀 다르다. 하단에 앱 아이콘을 깔고 상단엔 지도나 재생 중인 곡 정보를 큼지막하게 띄운다. 운전 중 시선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큰 버튼, 단순한 레이아웃으로 조작 실수를 줄이려는 설계 철학은 둘 다 비슷하다.

    지원 앱은 비슷한데, 디테일에서 갈린다

    내비게이션은 두 플랫폼 다 구글 지도, 웨이즈를 쓸 수 있다. 애플 지도는 카플레이에서만 된다. 메시지, 통화, 음악 재생 같은 기본기는 거의 동급이다. 갈리는 건 이 지점들이다.

    • 카플레이: 아이메시지 연동, 시리 단축어, 애플 생태계 앱과 자연스러운 연결
    •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 서드파티 앱 폭넓은 지원, 일부 차량에서 유튜브 뮤직 최적화
    • 최신 카플레이 얼티메이트: 계기판까지 커스터마이징 가능(일부 신차 한정)

    무선 연결, 차종에 따라 천차만별

    둘 다 유선·무선을 지원한다. 그런데 제조사랑 연식에 따라 무선 지원 여부가 갈린다. 2019년 이전 출시 차량은 유선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무선이 되더라도 초기 페어링할 때 와이파이랑 블루투스를 같이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신차 살 계획이라면 이 정도는 미리 체크해두는 게 낫다.

    •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지
    • 동시에 두 대 폰을 페어링할 수 있는지(가족 차량이면 꽤 유용하다)
    • 케이블 규격이 USB-C인지 라이트닝인지도 미리 확인

    시리냐 구글 어시스턴트냐, 여기서 갈린다

    운전 중엔 손 대신 목소리로 조작하는 일이 많아진다. 이 부분 체감 차이가 꽤 크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복합 명령 처리, 문맥 이해에서 시리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 가까운 주유소 찾아서 안내해줘” 같은 문장, 한 번에 알아듣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시리도 최근 업데이트로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다만 아직은 간단한 명령 위주로 쓰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신차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아이폰이면 카플레이 지원 차량인지, 갤럭시나 픽셀이면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두 시스템을 동시 지원하는 트림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저가 트림이나 일부 수입차는 여전히 한쪽만 지원하거나, 유료 옵션으로 묶어놓는 경우도 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딜러한테 무선 지원 여부랑 트림별 차이, 직접 물어보는 게 확실하다.

    결국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아이폰 쓰면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쓰면 안드로이드 오토. 그뿐이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생태계 통합성은 카플레이가, 음성 명령 정확도랑 서드파티 앱 폭은 안드로이드 오토가 살짝 앞선다는 정도. 차량을 새로 살 때는 시스템 종류보다 무선 지원 여부, 화면 크기, 반응 속도 같은 하드웨어 쪽을 같이 따져보는 게 실사용 만족도를 더 크게 좌우한다.

    관련 내용은 Engadget에서 확인했다.

  • 애플워치 배터리 교체 비용, 모델별로 얼마나 다를까

    애플워치 배터리 교체 비용, 모델별로 얼마나 다를까

    오후만 되면 애플워치 배터리가 반 토막이다 싶으면, 슬슬 배터리 상태를 의심해볼 때다. 스마트폰이랑 똑같다. 애플워치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다 보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최대 용량이 조금씩 줄어든다. 문제는 언제 갈아야 할지, 돈은 또 얼마나 드는지 감이 안 온다는 거다. 모델별 예상 비용, 공식 서비스랑 사설 수리 차이, 그냥 새로 사는 게 나은 경우까지 하나씩 짚어봤다.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신호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사용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다. 예전엔 하루 종일 차고 있어도 넉넉했는데, 요즘은 운동 한 번 기록하고 나면 배터리가 뚝뚝 떨어진다면 교체를 고민할 시점이다. 이 밖에도 아래 증상이 겹친다면 배터리 노화를 의심해볼 만하다.

    • 충전기에 꽂았는데 배터리가 부풀어서 화면이 살짝 들뜬 느낌이 든다
    • 배터리 퍼센트가 갑자기 뚝뚝 떨어지거나, 꺼졌다가 혼자 다시 켜진다
    •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확실히 길어졌다
    • 저전력 모드를 켜야만 겨우 하루를 버틴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증상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점검받는 게 낫다. 화면과 본체 결합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방수 성능이 깨지거나, 아예 파손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배터리 최대 용량, 이렇게 확인한다

    최신 워치OS라면 워치 자체에서 배터리 상태 확인이 된다. 애플워치에서 설정 > 배터리로 들어가면 배터리 상태 항목이 뜨고, 최대 용량이 몇 퍼센트인지 숫자로 바로 보여준다. 아이폰 건강 앱이나 워치 앱의 배터리 메뉴에서도 비슷하게 확인 가능하다. 대체로 최대 용량이 80% 아래로 떨어지면 체감 사용 시간이 확 줄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수치를 교체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무난하다.

    모델별 배터리 교체 비용은 얼마?

    애플 공식 배터리 서비스는 모델 등급별로 가격이 나뉜다. 보급형인 SE·미니 라인이 가장 싸고, 일반 시리즈가 중간, 울트라 라인이 제일 비싼 편이다. 대략적인 체감 가격대는 이렇다.

    • SE·저가형 모델: 8만원대 수준
    • 일반 시리즈 모델: 10만원대 초반
    • 울트라 모델: 12~13만원대

    정확한 금액은 시기, 환율, 지역별 정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결제 전엔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 스토어에서 자기 모델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돼 있다면 배터리 최대 용량이 80% 밑으로 떨어졌을 때 무상 교체가 가능하니, 가입 여부부터 챙겨보는 게 먼저다.

    애플 공식 서비스 vs 사설 수리업체

    사설 수리업체는 가격이 공식 서비스보다 싼 경우가 많아서 눈이 가기 마련이다. 다만 따져볼 부분이 있다.

    • 애플 정품이 아닌 배터리를 쓰면 성능이나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 사설 수리 이력이 남으면 이후 애플 공식 서비스나 애플케어 보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 방수 씰을 완벽히 재현하지 못해 방수 등급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반대로 공식 서비스는 값이 조금 더 나가는 대신 정품 배터리, 방수 테스트, 서비스 보증까지 챙겨준다는 게 장점이다. 워치를 오래 쓸 계획이거나 물놀이·운동할 때도 자주 착용한다면 공식 서비스 쪽이 마음 편하다.

    직접 교체(DIY), 정말 가능할까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면 배터리 자가 교체 영상이 꽤 있다. 다만 애플워치는 화면과 본체가 접착제로 밀봉돼 있어서 뜯는 과정 자체가 까다롭다. 열을 가해 접착제를 녹이다가 화면을 깨뜨리는 사고도 흔하다. 배터리 자체도 압력에 약해서 잘못 다루면 부풀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다. 공구값, 부품값 아끼려다 워치 전체를 못 쓰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재주가 웬만큼 좋지 않다면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편이 결국 이득이다.

    교체냐 새 제품이냐, 계산은 이렇게

    여기서 계산이 좀 필요하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새 모델 가격의 30~40%를 넘어간다면, 차라리 신형으로 넘어가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워치 성능 자체는 아직 만족스럽고 배터리만 아쉬운 상황이라면 교체 쪽이 훨씬 경제적이다.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다.

    • 구입한 지 2~3년 이내고 성능에 불만이 없다 → 배터리만 교체
    • 구입한 지 5년 이상 지났고 새로운 센서, 빠른 프로세서 같은 최신 기능이 아쉽다 → 새 모델 고려
    • 화면이나 케이스에도 다른 손상이 있다 → 수리비 합산해서 새 제품과 비교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배터리 교체하면 데이터는 그대로 남나요?
    보통 서비스 과정에서 초기화되는 경우가 많다. 맡기기 전에 아이폰과 페어링 해제하고 백업부터 해두는 게 안전하다.

    Q. 교체하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매장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당일 처리되는 경우도 있고, 부품 수급이 필요하면 며칠 걸리기도 한다. 방문 전 예약해두면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

    Q.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완전 방전 상태로 오래 방치하지 않고, 자동차 안처럼 고온 환경에 두지 않는 것만 지켜도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출처: Engadget

  • 스마트폰 카메라로 디카 감성 사진 찍는 법, 생각보다 쉽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디카 감성 사진 찍는 법, 생각보다 쉽다

    카페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이 아이폰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화면에 뜬 결과물을 보고 살짝 놀랐다. 뿌옇고 노이즈 낀, 딱 2000년대 초반 디지털카메라 사진 같았다. 요즘 SNS에 도는 ‘디카 감성’ 사진,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온다. 필름카메라를 새로 사거나 오래된 디카를 중고로 뒤질 필요 없다. 손에 든 스마트폰 하나로도 그 느낌, 충분히 낼 수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디카 감성이 다시 뜨는 이유

    2000년대 초중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색감, 노이즈, 살짝 흐릿한 초점. 이게 다시 인기다. 지나치게 깨끗하고 선명한 스마트폰 사진에 질린 사람들이 오히려 화질 ‘떨어지는’ 느낌을 찾아 나선 셈이다. 구글은 최신 픽셀 시리즈에 센서 단계에서부터 이미지 처리 방식을 다르게 설계했다. 옛날 디지털카메라 느낌을 내는 카메라 룩스 기능을 아예 하드웨어에 심어놨다. 애플도 아이폰에 사진 스타일이라는 비슷한 기능을 오래전부터 넣어뒀고.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단에서부터 이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다.

    폰카 사진, 왜 ‘폰카 티’가 날까

    스마트폰 카메라는 작은 센서로 최대한 밝고 선명한 사진을 뽑으려고 여러 장을 겹쳐 찍고 노이즈를 지운다. 이 과정에서 사진이 지나치게 매끈해진다. 그림자 디테일까지 인위적으로 살아난다. 정보량은 많은데 정서적으로는 밋밋한 사진, 이래서 나온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심심한 사진, 다들 한 번쯤 느껴봤을 거다. 디카 감성을 내려면 결국 이 자동 보정을 얼마나 걷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필터 앱으로 감성 내는 법

    • 구닥(Gudak) – 필름 24장 개념을 그대로 가져왔다. 찍고 나서 3일 뒤에야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필름 카메라 특유의 그 기다림까지 재현한 앱이다. 요즘 감각으론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대즈 카메라(Dazz Cam) – 특정 필름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기종의 색감을 흉내 낸 프리셋이 많다. 원하는 느낌 고르기 쉽다.
    • 후지 캠(Huji Cam) – 날짜 스탬프에 플래시 번짐 효과까지. 2000년대 디카 느낌을 손쉽게 낸다.
    • VSCO – 필름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프리셋이 강점이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원할 때 유용하다.

    기본 카메라 설정만 바꿔도 달라지는 것들

    • 기본 카메라 앱에서 HDR과 인물 보정 기능, 꺼본다. 그림자와 명암 대비가 살아나면서 사진이 한결 단조롭지 않아진다.
    • 해상도, 굳이 최고치로 맞출 필요 없다. 살짝 낮춰 찍으면 디테일이 뭉개지면서 필름 특유의 질감에 가까워진다.
    • 어두운 실내에서는 플래시를 끄지 말고 직광으로 적극적으로 써본다. 그 특유의 밋밋하고 하얗게 뜨는 느낌, 이게 산다.

    구도와 조명이 절반을 결정한다

    필터를 아무리 잘 걸어도 구도가 스마트폰스러우면 감성은 살지 않는다. 인물을 화면 정중앙에 두지 않고 살짝 비틀어 담거나, 손이나 어깨 일부를 프레임에 걸쳐 찍는 스냅샷 구도. 디카 느낌에 훨씬 가깝다. 조명은 정오의 강한 햇빛보다 해질 무렵이나 실내 형광등처럼 색온도가 애매한 빛, 오히려 그 시절 느낌을 낸다.

    보정할 때 놓치기 쉬운 디테일

    채도를 무작정 낮추기보다 특정 색만 살짝 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자연스럽다. 초록과 파랑 채도를 낮추고 빨강과 노랑을 살짝 올리면 옛날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색 왜곡에 가까워진다. 노이즈는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뿌리지 말 것. 어두운 영역에만 더 진하게 넣어야 실제 디카 노이즈처럼 보인다. 사진 가장자리를 살짝 어둡게 만드는 비네팅, 이것도 빠뜨리기 쉬운 디테일이다.

    이건 다들 궁금해할 텐데

    Q. 최신 스마트폰의 카메라 룩스 기능이랑 필터 앱, 뭐가 더 나을까
    제조사가 만든 촬영 시점 처리 기능은 촬영과 동시에 센서 단계에서 데이터를 다르게 뽑아낸다. 그래서 후보정보다 노이즈나 계조 표현이 자연스러운 편이다. 다만 아직 최상위 기종 일부에만 들어가 있다. 그 외 기기는 필터 앱으로 후보정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Q. 자동 보정만 꺼도 감성사진이 나올까
    카메라 앱 설정에서 자동 보정 기능만 꺼도 절반은 간다. 다만 색감이나 노이즈 질감까지 재현하려면 필터나 후보정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는 편이 결과물 차이가 확실하다.

    핵심은 딱 하나, 자동 보정과 싸우는 것

    비싼 장비나 특별한 카메라 앱이 없어도 지금 쓰는 스마트폰 설정 몇 개만 건드려도 사진 느낌은 확 달라진다. 자동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기능, 하나씩 꺼보고 구도를 살짝 흐트러뜨려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해보면 은근히 재밌다.

    The Verge 보도를 참고해 정리했다: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