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iOS 퍼블릭 베타를 열었다. 정식 출시는 가을인데, 벌써 깔아본 사람이 수두룩하다. 이유는 하나, 새로워진 AI 비서 시리 때문이다. 개발자 베타에 이어 일반 사용자도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검색량이 순식간에 치솟았다. 다만 베타는 어디까지나 테스트판이다. 별생각 없이 설치했다가 낭패 보는 사람도 매년 나온다. 설치 전에 뭘 확인해야 하는지, 새 시리는 실제로 뭐가 바뀌었는지 짚어봤다.
퍼블릭 베타, 정확히 뭔가
iOS 퍼블릭 베타는 애플이 정식 출시 전에 일반인에게 풀어주는 테스트 버전이다. 개발자 계정 같은 거 필요 없다.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이트에 이메일 하나 등록하면 끝. 개발자 베타보다는 안정적이라고들 하는데, 그래도 정식판은 아니다. 이 점은 꼭 기억해둬야 한다. 은행 앱 자주 쓰는 폰이나 회사 업무용 기기라면, 솔직히 안 깔아보는 게 낫다.
설치 전에 꼭 해둘 것
- 전체 백업: 아이클라우드와 컴퓨터(파인더 또는 아이튠즈), 두 군데 다 백업해둔다.
- 여분 기기 확인: 메인 폰 말고 서브 기기에 먼저 깔아보는 게 제일 안전하다.
- 저장 공간 확보: 베타 업데이트는 용량을 은근히 많이 먹는다. 10GB 이상은 비워두자.
- 배터리 상태 점검: 초기 베타는 배터리가 훅훅 줄어든다. 최적화 전까지는 사용 시간이 짧아진다고 보면 된다.
설치, 단계별로 따라 하면
절차는 매년 거의 똑같다.
-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이트에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한다.
- iOS 항목에서 프로파일을 내려받고 설치를 허용한다.
- 설정 – 일반 – VPN 및 기기 관리에서 베타 프로파일을 등록한다.
-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들어가면 퍼블릭 베타 항목이 뜬다.
- 다운로드하고 재부팅. 그러면 끝이다.
새 시리, 뭐가 진짜 달라졌나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시리다. 예전 시리는 정해진 명령어 아니면 못 알아듣는 느낌이 강했다. 새 시리는 다르다. 화면에 뭐가 떠 있는지, 지금 어떤 앱을 쓰고 있는지 맥락을 읽고 대답한다. 문자로 받은 주소를 바로 지도 앱으로 옮겨주고, 사진 속 인물을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그 사람 누구였지” 물어보면 답을 내놓는다. 명령어를 외울 필요가 없다. 그냥 말하듯 요청해도 알아듣는 비율이 확 올라갔다는 후기가 많다. 개인적으로는 알림 요약 기능보다 이 맥락 이해 쪽이 체감이 훨씬 컸다.
설치하기 전 한 번 더 체크할 것들
새 기능이 반갑다고 무작정 깔기 전에, 확인할 게 몇 가지 있다.
- 자주 쓰는 은행, 카드 앱이 베타와 호환되는지 미리 검색해본다.
- 업무용 메신저나 화상회의 앱은 베타에서 알림이 늦게 뜨거나 아예 오류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초기 버전일수록 발열과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며칠은 지켜보는 편이 낫다.
- 결정적으로, 한 번 깔면 정식판 나오기 전까지 예전 버전으로 완전히 되돌리기가 꽤 번거롭다. 이건 알아두자.
베타에서 다시 정식판으로 돌아가려면
베타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백업해둔 데이터로 복원하면서 정식 버전으로 내리는 방법. 컴퓨터에 연결해 복구 모드로 들어간 다음, 최신 정식 버전 펌웨어를 새로 설치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설정에서 베타 프로파일만 지우는 방법인데, 이건 좀 애매하다. 다음 정식 업데이트가 나올 때까지는 베타 버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결국 첫 번째 방법, 복원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몇 가지
Q. 베타 지웠다가 정식판 나오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나?
아니다. 베타 프로파일을 지워도 정식 업데이트 알림이 뜨기 전까지는 베타 빌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정식판 알림이 뜨면 그때 설치하면 된다.
Q. 아이패드나 맥에도 똑같이 베타 깔 수 있나?
된다. 아이패드OS와 macOS도 같은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프로파일 받아 설치하면 된다. 다만 기기마다 안정성 편차가 있으니, 업무용 맥북 같은 주력 기기는 피하는 게 좋다.
Q.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는데 정상인가?
베타 초기엔 흔한 현상이다. 백그라운드 인덱싱이랑 최적화 미비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업데이트 몇 번 이어지면 점점 나아지는 편이다.
출처: TechCrun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