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 美·유럽서 진짜 철수하나…소문이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

오포 산하 원플러스가 미국·유럽 스마트폰 사업을 조만간 접는다는 소식이다. 관세 부담과 점유율 정체가 겹치며 수개월째 돌던 철수설이 결국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오포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 원플러스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모양새다. 독일 IT매체 윈퓨처(WinFuture) 보도를 기계번역으로 훑어봤는데, 원플러스와 모회사 오포가 며칠 안에 두 지역 사업 철수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이라면 몇 달간 업계를 떠돌던 ‘원플러스 위기설’에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독일발 보도가 전한 내용

윈퓨처는 원플러스와 오포가 조만간 미국·유럽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할 거라고 전했다. 시점은 ‘수일 내(coming days)’. 임박했다는 얘기다. 원플러스 본사 쪽 공식 확인은 아직 없다. 다만 유럽 대형 IT매체가 구체적 시점까지 콕 집어 언급했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낮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몇 달째 이어진 철수설, 결국 사실로

사실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가 올해 초부터 원플러스의 서구 시장 축소 가능성을 계속 제기해왔다. 북미 라인업 출시 지연, 신제품 발표 축소, 마케팅 예산 감소. 신호는 하나둘 쌓였다. 업계에서는 이미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 북미향 플래그십 출시 일정이 유럽·아시아 대비 계속 지연
  • 미국 통신사와의 협력 관계가 버라이즌 독점 종료 이후 사실상 축소
  • 안드로이드헤드라인스 등 복수 매체가 수개월 전부터 철수 가능성 보도

왜 하필 지금 미국을 떠나나

원플러스는 애초 미국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 집계를 보면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오랫동안 1%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애플 양강 구도에 밀려 유의미한 확대를 이루지 못한 셈.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산 전자기기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박리다매로 버티던 중국 브랜드일수록 미국 사업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졌다.

유럽도 만만치 않다. 삼성·애플 외에 샤오미가 저가 라인업으로 공격적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원플러스가 내세우던 ‘가성비 플래그십’ 포지션이 애매해졌다. 결국 두 대륙 모두에서 이렇다 할 성장 곡선을 못 그린 채 마케팅 비용만 축내는 구조가 이어진 거다.

오포와 원플러스, 동반 후퇴의 배경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원플러스뿐 아니라 모회사 오포까지 함께 거론됐다는 점이다. 오포는 오래전부터 미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채, 원플러스를 사실상 서구 시장 창구로 써왔다. 그 창구 자체를 접는다는 건 오포 그룹 전체가 서구권 확장 전략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화웨이가 제재 이후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존재감을 잃은 사례와 견주는 시각도 있다. 다만 화웨이는 정치적 제재가 직접 원인이었다면, 원플러스는 관세·경쟁 심화 같은 시장 요인이 더 컸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국내 소비자한테는 뭐가 달라지나

원플러스는 한국에 정식 출시된 적이 없는 브랜드라 직접 타격은 크지 않다. 다만 해외 직구나 병행수입으로 원플러스 기기를 쓰던 사람이라면, 앞으로 미국·유럽 물량 자체가 줄면서 구매 경로가 좁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만하다. 사후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이 흐지부지될 위험도 있다. 이건 솔직히 좀 아쉬운 대목이다.

큰 그림에서 보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서구 프리미엄 시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다는 건 삼성전자엔 나쁘지 않은 뉴스다. 미국 중저가~준프리미엄 구간에서 원플러스가 흡수하던 수요가 갤럭시 A·S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SE 계열로 옮겨갈 여지가 있다. 동시에 국내 제조사와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관세·무역장벽 앞에서 서구 진출 전략을 통째로 접는 이번 사례를 지켜보며 향후 미국 시장 전략을 짤 때 참고할 교훈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다. 이 판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출처: The Verge

글로벌뉴스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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