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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스마트폰 추천 TOP5, 작은 폰 살 때 이것만 확인하자

    미니 스마트폰 추천 TOP5, 작은 폰 살 때 이것만 확인하자

    화면 크기는 6.7인치, 6.8인치를 넘어 폴더블까지 커지는 중이다. 그런데 그 반대편에서 조용히 몸집을 줄이는 폰들도 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 스마트폰, 심지어 화면을 정사각형에 가깝게 만든 모델까지 나오면서 ‘작은 폰’을 찾는 사람이 꾸준하다. 큰 화면에 지친 사람들의 반작용이랄까.

    미니 스마트폰이 다시 뜨는 이유

    대화면 폰은 영상 보기나 멀티태스킹엔 확실히 유리하다. 다만 한 손으로 조작하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불편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보조폰(세컨드폰)으로 미니 스마트폰을 따로 챙기는 사람도 늘었다. 메인폰은 업무와 결제용으로, 미니폰은 러닝이나 여행용으로 나눠 쓰는 식이다. 여기에 니치 제조사들이 정사각형 화면이나 플립업 카메라 같은 실험적인 폼팩터를 계속 내놓으면서 고를 수 있는 폭 자체가 넓어졌다.

    미니 스마트폰, 고를 때 체크할 5가지

    • 화면 크기와 비율: 4~5인치대가 대부분이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은 앱 화면 배치가 어색해질 수 있다
    • 운영체제 버전: 저가형 미니폰은 안드로이드 구버전을 쓰는 경우가 많다. 보안 업데이트 지원 기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 배터리 용량: 크기 제약 탓에 대부분 2000~3000mAh대에 머문다
    • 통신 규격: 국내 주파수 대역(밴드) 지원 여부를 미리 안 보면 데이터가 느리게 잡히는 일이 생긴다
    • AS와 유통 경로: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AS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플립업 카메라, 왜 이렇게까지 만들었나

    미니폰 몇몇은 카메라 모듈이 위로 젖혀지는 구조를 쓴다. 카메라 하나로 전면과 후면을 다 찍으려는 거다. 베젤을 줄이고 화면 비율을 키우려는 목적도 있다. 부분적으로만 열어서 거치대처럼 세워두고 영상통화나 동영상 시청에 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기계식 힌지가 들어가니 방수·방진 등급은 낮은 편이고, 오래 쓰면 내구성이 떨어질 걱정도 남는다.

    배터리와 성능, 포기할 건 포기해야

    본체가 작으면 배터리 셀도 작을 수밖에. 하루 종일 메인폰으로 굴리기엔 버겁고, 화면 밝기를 낮추거나 절전 모드를 자주 켜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보급형 칩셋을 쓴 제품이 많아서 고사양 게임은 기대하기 어렵다. 세컨드폰이나 특수 목적용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다.

    대표적인 미니·컴팩트 폰 카테고리

    • 초소형 안드로이드 폰: 명함 크기에 가까운 극단적 소형화 모델군. 통화·문자 위주로 쓰기 좋다
    • 정사각형 화면 실험형 폰: 화면 비율을 아예 정사각형에 가깝게 설계해 그립감을 살린 제품군
    • 과거 컴팩트 플래그십 계열: 소니 엑스페리아 컴팩트 라인처럼 플래그십 성능을 작은 몸에 담았던 모델들. 대부분 단종됐지만 중고 수요는 여전하다

    이런 사람이라면 미니 스마트폰

    운동할 때 가볍게 들고 나가고 싶은 사람, 업무폰과 사생활폰을 물리적으로 나누고 싶은 사람, 아니면 요즘 대화면 폰 무게가 그냥 부담스러운 사람. 이런 경우라면 잘 맞는다. 반대로 사진이나 영상 작업, 게임을 주로 한다면 미니폰은 보조 수단 이상이 되기 어렵다. 메인폰을 대체할 물건이라기보다, 쓰임새를 좁혀서 쓰는 도구로 접근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출처: The Verge

  • 이메일 가리기 기능, 진짜 안전할까? 허점 탈탈 털었다

    이메일 가리기 기능, 진짜 안전할까? 허점 탈탈 털었다

    메일함에 못 보던 스팸이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럼 제일 먼저 드는 생각, 뻔하다. ‘어디서 내 진짜 주소가 샌 거지?’ 바로 이 물음 때문에 나온 게 이메일 별칭, 흔히 ‘이메일 마스킹’이라 불리는 서비스다. 애플의 ‘가려진 이메일(Hide My Email)’이 제일 유명한데, 문제는 이게 생각보다 헐겁게 뚫린다는 점. 오늘은 이메일 마스킹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디서 새는지, 그리고 진짜로 주소를 지키려면 뭘 써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이메일 별칭, 정확히 뭐길래

    이메일 별칭은 진짜 주소 대신 쓰는 임시 가짜 주소다. 쇼핑몰이나 뉴스레터에 가입할 때 실제 지메일 주소 대신 무작위 문자열로 된 가짜 주소를 받고, 여기로 오는 메일은 자동으로 진짜 메일함에 전달되는 식. 아이디어 자체는 단순하다.

    • 서비스마다 다른 별칭을 쓰면 어디서 유출됐는지 바로 추적된다
    • 특정 별칭에 스팸이 몰리면 그 주소만 지우면 끝
    • 진짜 주소는 어떤 업체에도 직접 노출되지 않는다

    애플, 구글, 파이어폭스 다 비슷한 기능을 내놓고 있고, 아이폰 쓰는 사람이라면 ‘Sign in with Apple’ 쓰다가 한 번쯤은 이미 경험해봤을 기능이다.

    애플 가려진 이메일, 작동 원리부터 보면

    애플 가려진 이메일은 iCloud+ 구독자에게 주어지는 기능이다. 설정 앱에서 몇 번 탭만 하면 랜덤 주소가 뚝딱 만들어진다. 이 주소로 온 메일은 iCloud 메일이나 등록된 진짜 주소로 자동 전달되고, 답장을 보낼 때도 상대방은 여전히 가짜 주소만 본다는 게 애플 쪽 설명. 근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답장 과정, 혹은 서드파티 메일 클라이언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메일 헤더에 진짜 주소가 그대로 딸려 나가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겉보기엔 가려진 주소만 뜨는데, 메일 원본 소스나 특정 헤더 필드를 열어보면 실제 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식이다. 이거 알면 좀 찜찜하다.

    왜 완벽하게 안 숨겨질까

    마스킹이 뚫리는 지점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 답장 경로 문제 — 별칭으로 받은 메일에 답장할 때 클라이언트가 진짜 주소를 Reply-To나 From 헤더에 그대로 넣는 경우
    • 서드파티 앱 연동 — 애플 기본 메일 앱 말고 다른 클라이언트로 계정을 연동하면 전달 규칙이 제대로 안 먹히는 경우
    • 계정 복구 흐름 — 비밀번호 재설정이나 본인 인증 과정에서 서비스가 진짜 주소를 요구하며 우회하는 경우
    • 기업 도메인 필터 — 회사 메일 서버가 별칭 도메인을 스팸으로 걸러내면서 오히려 진짜 주소로 재발송을 유도하는 경우

    결국 마스킹은 ‘주소를 숨기는 기능’이지 ‘완벽한 익명 통신 채널’은 아니다. 이 전제를 깔고 써야 뒤통수를 안 맞는다.

    다른 마스킹 서비스랑 비교하면 어떨까

    애플만 이 기능 파는 거 아니다. 각자 강점이 조금씩 다르다.

    • 파이어폭스 릴레이 — 무료 플랜도 있고, 별칭 차단·재활성화가 직관적이다
    • 심플로그인 — 오픈소스 기반이라 코드 검증이 가능하고, 자체 도메인 연결도 지원한다
    • 덕덕고 이메일 프로텍션 — 추적 픽셀을 자동으로 없애주는 부가 기능이 있다
    • 프로톤메일 별칭 — 프로톤 생태계 안에서 종단간 암호화까지 같이 챙길 수 있다

    공통점 하나. 전달 과정에서 헤더가 새는 가능성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것. 어떤 서비스를 쓰든 답장 습관, 클라이언트 설정을 사용자가 직접 신경 써야 하는 건 똑같다.

    진짜 주소, 지키려면 이렇게

    마스킹 기능만 믿지 말고 몇 가지 습관을 같이 챙기는 게 낫다.

    • 별칭으로 온 메일엔 되도록 답장 대신 별도 창구(고객센터 링크 등)를 쓴다
    • 중요한 계정일수록 별칭에 2단계 인증까지 같이 걸어둔다
    • 가입 후 메일 원본 소스를 한 번쯤 열어서 헤더에 진짜 주소가 노출되는지 직접 확인해본다
    • 일회성 가입엔 별칭 대신 아예 임시 메일 서비스를 쓰는 것도 방법

    결국 이메일 마스킹은 스팸 필터링, 유출 경로 추적엔 확실히 쓸모 있다. 다만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도구는 아니라는 것,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두자.

    이것도 궁금하죠

    Q. 가려진 이메일을 삭제하면 이미 받은 메일은 어떻게 되나?
    A. 별칭을 비활성화하면 이후 도착하는 메일부터 차단되고, 이미 전달된 메일은 원래 받은함에 그대로 남는다.

    Q. 무료로 쓸 수 있는 마스킹 서비스가 있나?
    A. 파이어폭스 릴레이와 덕덕고 이메일 프로텍션은 기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별칭 개수 제한 정도만 있는 셈.

    Q. 회사 이메일도 마스킹 처리가 필요할까?
    A. 업무용 계정은 대부분 도메인 자체가 노출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마스킹보다는 피싱 필터링과 인증 강화가 먼저다.

    이 내용은 와이어드(Wired) 보도를 참고했다.

  • 구형 아이폰, 설정 하나면 키즈폰 됩니다

    구형 아이폰, 설정 하나면 키즈폰 됩니다

    초등학생 자녀 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 주변에 진짜 많다. 유튜브랑 게임에 빠질까 겁나는데, 그렇다고 몇만 원짜리 키즈폰 따로 사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답은 이미 집 서랍 속 아이폰에 있었다. 애플이 인지장애 사용자를 위해 만든 접근성 기능 하나만 켜면, 아이폰이 통화와 문자만 되는 ‘단순폰’으로 바뀐다. 진짜다.

    아이 첫 폰, 다들 겪는 그 고민

    중고 아이폰 물려주려니 앱스토어, 사파리, 문자로 날아오는 낯선 링크까지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스크린 타임으로 앱 하나하나 제한 걸어봐도 아이가 우회 경로를 귀신같이 찾아낸다. 결국 부모들은 피처폰을 새로 사거나, 스마트폰 지급 자체를 몇 년 미룬다. 그런데 학교 알림장, 학원 픽업 연락 때문에 통신 수단이 아예 없는 것도 곤란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애플이 숨겨둔 ‘단순화 모드’

    iOS 안에는 지원 접근(Assistive Access)이라는 기능이 있다. 원래 발달 장애나 인지 저하가 있는 사용자가 복잡한 화면 대신 큼직한 아이콘과 최소 메뉴만 보고 쓰라고 만든 기능이다. 켜는 순간 홈 화면은 통화, 문자, 카메라, 음악 정도로 확 줄어들고 나머지 앱과 기능은 화면에서 그냥 사라진다. 애플이 이걸 아이용 폰 설정법으로 홍보한 적은 딱히 없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쓰는 숨은 카드에 가깝다.

    설정법: 지원 접근 켜는 법

    경로는 이렇다.

    • 설정 → 손쉬운 사용 → 지원 접근으로 이동
    • 허용할 앱을 직접 선택 (전화, 메시지, 카메라, 음악 정도만 추천)
    • 텍스트 위주 화면과 아이콘 위주 화면 중 원하는 스타일 선택
    • 종료용 암호 설정 (아이가 마음대로 못 끄게)
    • 사이드 버튼 세 번 연속 클릭으로 모드 진입·해제 설정

    한번 켜두면 아이가 아무리 화면을 눌러대도 앱스토어나 사파리, 설정 메뉴 자체가 없는 것처럼 작동한다. 문자 앱도 연락처에 등록된 사람하고만 주고받게 제한 가능해서, 스팸 문자나 낯선 번호발 사고는 원천 차단된다.

    스크린 타임까지 얹으면 이중 잠금

    지원 접근만으로도 충분히 세다. 근데 스크린 타임의 콘텐츠 및 개인정보 보호 제한까지 걸어두면 안전판이 하나 더 생긴다. 앱 설치 제한, 인앱 결제 차단, 성인 콘텐츠 필터. 이 세 가지만 걸어도 혹시 모를 우회 시도까지 막힌다. 스크린 타임 암호와 지원 접근 종료 암호는 다르게 설정하는 게 좋다. 형제자매끼리 서로 풀어주는 상황,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직접 써보니 이게 좋더라

    일반 키즈폰이랑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크다.

    • 가족 공유 앱으로 위치 확인이 그대로 된다 (키즈폰 전용 앱 없이도)
    • 기존 전화번호와 데이터 요금제 그대로 쓴다
    • 아이가 크면서 허용 앱만 하나씩 늘려주면 되니 새 폰 또 살 필요가 없다
    • 중고 아이폰 SE나 구형 모델로도 충분히 되니까 비용 부담이 적다

    키즈폰이랑 뭐가 다른가

    시중 키즈폰은 통화, 문자, GPS 정도만 되는 대신 매달 별도 요금제가 붙고, 아이가 크면 결국 다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야 한다. 반면 지원 접근 모드는 같은 하드웨어 안에서 제한 수준을 그때그때 조절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좋다. 다만 구형 아이폰 그대로 쓰는 거라 배터리나 사양은 딱 그 수준이다. 오래된 기종이면 배터리 성능 저하는 감안해야 한다. 이건 좀 어쩔 수 없는 부분.

    결국 답은 하나

    서랍 속에 잠자는 구형 아이폰 있으면, 새 키즈폰 알아보기 전에 지원 접근 모드부터 켜보길 권한다. 설정 5분이면 끝나고, 아이 크는 속도에 맞춰 허용 앱을 하나씩 늘려가는 유연함까지 챙길 수 있다.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 내용은 Wired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 애플TV플러스 vs 넷플릭스, 뭘 봐야 할지 고민될 때 비교표

    애플TV플러스 vs 넷플릭스, 뭘 봐야 할지 고민될 때 비교표

    넷플릭스 켜놓고 뭐 볼지 몰라서 스크롤만 30분, 결국 끄고 자버린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을 거다. 반대로 애플TV플러스는 목록이 짧아서 오히려 편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콘텐츠 양으로 미는 넷플릭스와 소수 정예로 가는 애플TV플러스, 실제로 뭐가 다른지 정리해봤다.

    애플TV플러스는 뭐가 다른가

    201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애플TV플러스는 다른 OTT 대비 작품 수가 확 적은 편이다. 대신 테드 래소, 세브란스: 단절 같은 작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적게 만들어도 제대로 만든다”는 이미지를 굳혔다. HBO가 케이블 시절부터 밀어붙이던 전략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콘텐츠 전략, 이렇게 다르다

    넷플릭스는 매달 수십 편씩 신작을 쏟아낸다. 취향 맞는 작품 찾을 확률은 높은 편이지만, 그중 상당수는 몇 주 안에 화제성이 식는다. 애플TV플러스는 작품 수 자체가 적으니 실패작이 눈에 덜 띈다. 시즌마다 힘을 실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 제작비를 소수 프로젝트에 몰아주니까 가능한 접근이다.

    요금제 비교, 얼마씩 내나

    • 애플TV플러스: 월 단일 요금제. 아이폰·맥·아이패드를 새로 사면 3개월 무료 혜택이 따라오는 경우가 잦다.
    •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부터 프리미엄까지 단계별로 나뉘고, 화질과 동시접속 인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크다.
    • 디즈니플러스: 마블·픽사·스타워즈 IP 의존도가 높다. 이 팬층이면 체감 가성비가 좋은 편.

    가족 구성원이 많고 동시접속이 필요하면 넷플릭스 상위 요금제나 디즈니플러스 번들 쪽이 유리하다. 혼자 혹은 둘이서 본다면 애플TV플러스 단일 요금제가 부담이 덜하다.

    지금 볼만한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4편

    • 세브란스: 단절 – 회사와 개인의 기억을 분리하는 설정에서 출발한 SF 스릴러. 시즌 거듭할수록 세계관이 커진다.
    • 테드 래소 – 미식축구 코치가 영국 축구팀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유쾌하면서 은근히 위로가 된다.
    • 슬로우 호시스 – 첩보물인데 화려함 대신 실패한 요원들의 현실을 그린다. 마니아층이 두텁다.
    • 더 모닝 쇼 – 방송국 배경의 정치극에 가까운 드라마. 시즌마다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다.

    넷플릭스처럼 몰아볼 목록이 산더미로 쌓여있진 않다. 그래도 이 네 작품만 정주행해도 한 달은 채워진다.

    어떤 사람한테 맞는 서비스일까

    매일 저녁 가볍게 볼 예능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넷플릭스나 티빙 쪽이 낫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 몇 편을 진득하게 붙잡고 보고 싶다면 애플TV플러스가 더 맞다. 스포츠 팬이라면 MLB 프렌즈 위크데이 게임이나 F1 중계도 애플TV플러스 안에서 볼 수 있다는 점, 이것도 고려할 만하다.

    궁금한 점 정리

    Q. 애플TV플러스만 따로 가입해도 되나?
    가능하다. 아이폰이 없어도 웹브라우저나 안드로이드 앱, 스마트TV 앱으로 가입해서 쓸 수 있다.

    Q. 애플원이랑 뭐가 다른가?
    애플원은 애플TV플러스,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애플아케이드를 묶어서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구독 번들이다. 서비스 두 개 이상을 쓴다면 개별 결제보다 애플원 쪽이 싸다.

    Q. 콘텐츠가 너무 적어서 금방 다 보는 거 아닌가?
    신작 텀이 넷플릭스보다 긴 건 맞다. 다만 시즌제 드라마 위주라 한 작품에 오래 머무는 구조다. 정주행 리스트 관리하듯 접근하면 부족함은 덜 느껴진다.

    출처: The Verge

  • 요즘 다시 콤팩트 카메라 사는 사람들, 고르는 법 정리했다

    요즘 다시 콤팩트 카메라 사는 사람들, 고르는 법 정리했다

    인스타 피드에 필름 사진 같은 콤팩트 카메라 컷이 다시 넘쳐난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웬만한 미러리스 뺨치는 요즘인데, 오히려 20년 전에 단종된 똑딱이 카메라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까지 붙어 팔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완벽한 사진 대신 그 순간의 질감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었다.

    스마트폰 놔두고 왜 다시 콤팩트냐면

    스마트폰 사진, 이제 너무 잘 나온다. AI 보정에 야간모드, 렌즈 서너 개까지 붙으니 오히려 사진이 다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불만이 나온다. 콤팩트 카메라는 정반대다. 색감이 살짝 이상하게 나와도, 초점이 조금 나가도 그게 매력이다. 물리 다이얼 돌리는 손맛, 셔터 누를 때 딸깍하는 소리, SNS에 바로 안 올라간다는 점까지 — 요즘 젊은 사용자층이 찾는 포인트가 여기 다 들어있다. 조명 브랜드로 유명한 고독스(Godox)까지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 뛰어든 걸 보면, 이 흐름 단발성 유행은 아닌 듯싶다.

    뷰파인더 방식부터 봐야 한다

    카메라 고를 때 센서보다 먼저 봐야 할 게 뷰파인더 방식이다.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 광학식 뷰파인더(OVF): 렌즈로 들어오는 실제 빛을 그대로 눈으로 본다. 지연 없고 배터리도 덜 먹는다. 다만 실제 촬영 결과와 살짝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 전자식 뷰파인더(EVF): 작은 디스플레이에 이미지 센서가 받은 화면을 그대로 띄운다. 노출이랑 화이트밸런스 미리 확인 가능. 대신 배터리를 꽤 잡아먹는다.
    • 투명 LCD 뷰파인더: 최근 등장한 방식. 평소엔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다가, 촬영 정보나 초점 영역만 화면 위에 겹쳐 뜬다. OVF의 즉시성과 EVF의 정보 표시, 그 중간쯤이다.

    거리 스냅 즐기는 사람은 반응 빠른 OVF나 투명 LCD 쪽이 낫고, 노출 꼼꼼히 맞추고 싶은 사람은 EVF가 맞다. 취향 문제, 결국 여기서 갈린다.

    화질의 8할은 센서 크기다

    화소 숫자에 속으면 안 된다. 똑같은 2000만 화소라도 센서 크기가 다르면 결과물은 완전히 다르게 나온다.

    • 1인치 센서: 소니 RX100 시리즈, 캐논 G7X 계열. 스마트폰보다 배경 흐림이랑 저조도 성능이 확실히 낫다.
    • APS-C 센서: 후지필름 X100 계열, 리코 GR 시리즈. 서브 카메라라기보다 메인으로 써도 될 만한 화질이다.
    • 초소형 센서(1/2.3인치 이하): 코닥 차메라 같은 레트로 감성 카메라들. 화질보다 색감, 무드, 휴대성 우선인 제품군이다.

    인물 사진 위주면 APS-C, 스냅이랑 여행용이면 1인치, 감성 사진 놀이용이면 초소형 센서. 이렇게 방향만 잡아도 반은 정해진 셈이다.

    요즘 화제인 콤팩트 카메라들

    중고 시장까지 들썩이게 만든 모델, 정리하면 이렇다.

    • 코닥 차메라: 손바닥만 한 크기에 필름 카메라 감성을 그대로 옮긴 저가형 디지털 카메라. 진지한 촬영보다는 재미 쪽에 가깝다.
    • 캐논 파워샷 구형 모델: 단종된 지 오래됐는데 유튜버랑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색감 때문에 재조명받는 중이다. 중고가가 신품보다 비싼 역주행 케이스도 심심찮게 보인다.
    • 후지필름 X100 시리즈: 필름 시뮬레이션 색감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콤팩트.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결과물 완성도는 확실하다.
    • 리코 GR 시리즈: 스트리트 스냅용으로 오래 사랑받아 온 콤팩트. 얇고 즉각 반응하는 조작감이 강점이다.
    • 고독스의 신규 콤팩트 카메라: 조명기기 전문 브랜드가 투명 LCD 뷰파인더를 얇은 바디에 얹어 시장에 들어왔다. 기존 강자들 사이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지켜볼 일.

    예산 나눠서 보면 고민이 줄어든다

    예산 기준으로 나누면 선택이 한결 쉬워진다.

    • 20만원 이하: 레트로 감성형 초소형 카메라. 세컨드 폰카 대용, 재미로 접근할 것.
    • 50만~80만원대: 1인치 센서 콤팩트. 실용성과 화질 균형점.
    • 100만원 이상: APS-C 콤팩트. 메인 카메라로 써도 되는 수준.

    사기 전에 이건 꼭 확인

    스펙표만 보고 결정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아래 몇 가지는 구매 전에 꼭 짚어봐야 한다.

    • 배터리 지속시간: 소형 카메라일수록 배터리가 작아서 하루 종일 쓰기 빠듯한 경우가 많다.
    • 메모리카드 규격: 일부 초소형 모델은 내장 저장공간만 지원하거나 구형 카드 규격을 쓴다.
    • 수동 조작 가능 여부: 조리개, 셔터스피드 직접 조절 가능한지 확인해야 사진 실력이 는다.
    • 중고 거래 시 셔터 카운트: 중고로 산다면 셔터 사용 횟수, 꼭 물어봐야 한다.

    궁금한 것들 몇 가지 더

    Q.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무조건 좋나요?
    센서가 스마트폰보다 크면 저조도랑 배경 흐림에서 앞선다. 근데 초소형 센서 레트로 카메라는 스마트폰보다 화질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Q. 영상 촬영용으로도 괜찮을까요?
    1인치 이상 센서 모델은 4K 영상도 무난히 찍는다. 다만 손떨림 보정이 스마트폰만큼 강력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짐벌을 같이 쓰는 걸 권한다.

    Q. 투명 LCD 뷰파인더는 배터리 많이 먹나요?
    일반 EVF보다는 덜 먹는 편이다. 필요한 정보만 부분적으로 표시하는 구조라, 상시 풀 디스플레이를 켜는 EVF보다 전력 효율이 낫다.

    더기버지(The Verge) 보도를 참고했다. 원문은 여기서 확인 가능.

  • 스타트업 배틀필드 지원하려면 피칭덱부터 이렇게

    스타트업 배틀필드 지원하려면 피칭덱부터 이렇게

    “테크크런치 배틀필드”라는 이름, 스타트업 창업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거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언론 앞에서 6분 만에 회사를 설명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심사위원 질문 세례를 받는 그 무대.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 개 팀이 지원하고, 본선 피칭 기회를 잡는 건 그중 극소수뿐이다. 이 글로벌 스타트업 경연대회, 실제로 지원해볼 만한지, 서류라도 통과하려면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배틀필드가 뭐길래 다들 지원할까

    배틀필드는 테크크런치가 주관하는 스타트업 피칭 경연이다. 미국 본토 행사만 있는 게 아니라 호주, 일본 등 지역별 스핀오프 이벤트도 꾸준히 열린다. 형식은 어디나 비슷하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무대에서 제품을 시연하면, 투자자와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질문을 던지고 점수를 매긴다. 우승 팀에게는 상금, 테크크런치 지면 노출, 후속 투자 미팅 기회까지 따라온다.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거, 지원할 가치가 있나

    결과보다 준비 과정에서 얻는 게 크다는 평가가 많다. 서류 심사만 통과해도 이력에 남길 레퍼런스가 하나 생긴다. 본선에 못 올라도 피칭덱을 처음부터 다시 짜보면 사업 모델의 허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흔하다. 실제로 초기 투자 유치에 애먹던 팀이 배틀필드 준비 과정에서 타겟 시장을 다시 정의하고, 그 결과물로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은 사례도 여러 건 보고됐다. 신청 자체는 대부분 무료라 부담도 적은 편이고.

    지원 자격부터 확인하자

    지역이나 회차마다 세부 조건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으로 요구하는 항목은 이렇다.

    • 공개 출시(퍼블릭 런칭) 전이거나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초기 단계 스타트업
    • 이전에 같은 대회나 유사한 메인 무대 피칭 경연에서 우승한 적 없는 팀
    • 실제 작동하는 프로덕트 또는 프로토타입 보유 (아이디어 단계는 대부분 탈락)
    • 영어로 6분 내외 발표와 질의응답이 가능한 팀원

    지역 예선 성격의 대회는 해당 국가·지역에 본사나 주요 사업 거점이 있는 팀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신청 페이지의 자격 요건은 꼭 원문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피칭덱, 이 순서면 된다

    심사위원들은 하루에 수십 개 팀을 봐야 한다. 장황한 설명보다 구조가 명확한 덱이 유리할 수밖에.

    • 문제 정의 → 왜 지금 이 문제가 풀려야 하는지 한 문장으로
    • 솔루션과 실제 데모 화면 (말로만 설명하지 말고 화면을 보여줄 것)
    • 시장 규모와 경쟁사 대비 차별점
    • 비즈니스 모델과 현재까지의 성장 지표
    • 팀 소개 — 왜 이 팀이 이 문제를 풀 적임자인지

    슬라이드는 10장 안팎이 적당하다. 텍스트보다 숫자와 그래프 위주로 짜는 편이 짧은 발표 시간에 맞다.

    심사위원들은 뭘 보나

    배틀필드 심사 기준은 대체로 시장성, 기술 차별성, 실행력, 팀 역량 네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초기 스타트업이 자주 놓치는 게 실행력 검증이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서 지금까지 뭘 만들었고 어떤 지표가 나왔는지”를 구체적인 숫자로 답하지 못하면 감점이다. 질의응답 시간엔 방어적으로 답하기보다, 모르는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어떻게 검증할 계획인지 설명하는 태도가 인상을 더 남긴다는 후기가 많다. 이건 좀 의외였는데, 완벽하게 답하려는 팀보다 솔직한 팀이 점수를 더 받는 분위기랄까.

    서류 통과 다음엔 뭘 준비하나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리허설 일정과 발표 순서가 통보된다. 이때부터는 발표 스크립트를 통째로 외우기보다, 핵심 메시지 3가지를 정해두고 상황에 맞게 풀어내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데모 화면이 갑자기 먹통이 되는 돌발 상황도 대비해서 백업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따로 챙겨두는 팀이 많다. 발표 끝나고도 로비나 네트워킹 세션에서 투자자와 짧게 대화할 기회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30초짜리 엘리베이터 피치도 따로 다듬어두는 게 좋다.

    신청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

    지원 마감일은 대회마다 칼같이 지켜진다. 마감이 지나면 예외 없이 접수 종료다. 신청서엔 보통 회사 소개, 데모 링크, 팀 프로필을 함께 제출해야 하니 미리 초안을 준비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데모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찍더라도 화면 캡처와 음성이 선명한지 한 번 더 확인하자. 링크 접근 권한이 제대로 열려 있는지도 제출 직전에 재차 점검하길 권한다.

    출처: TechCrunch

  •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 뜻, 배우도 헷갈리는 이유와 추천작 정리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 뜻, 배우도 헷갈리는 이유와 추천작 정리

    OTT 드라마 좀 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말이 있다.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 등장인물 관계도를 종이에 따로 그려야 따라갈 수 있는, 그런 작품들 얘기다. 애플TV플러스 사일로(Silo)가 딱 이 경우인데, 제작진 인터뷰를 보면 웃긴 게 배우조차 촬영 중에 타임라인을 헷갈려서 NG를 낸 적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대본 순서대로 안 찍고 스케줄 맞춰서 찍다 보니, 배우 본인도 이야기 흐름을 놓치는 거다. 업계에서는 이런 작품을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라고 부른다.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이 표현, 원래는 제작자 J.J. 에이브럼스가 한 강연에서 쓰면서 퍼졌다. 정답을 바로 안 주고,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 그게 핵심이다. 로스트, 웨스트월드, 세브란스가 다 여기 속한다. 시청자는 매회 던져지는 단서를 붙잡고 스스로 그림을 맞춰야 한다. 그래서 한 번 보고 끝내는 장르가 아니다. 되돌려 보고, 커뮤니티 가서 이론 나누고. 그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붙는다.

    배우도 헷갈리는 이유, 촬영 순서와 이야기 순서가 다르다

    드라마는 대본 순서대로 촬영하지 않는다. 배우 스케줄, 로케이션, 세트 사정 맞춰서 여러 에피소드 장면을 뒤섞어 찍는 게 보통이다. 문제는 타임라인이 꼬여 있는 미스터리 박스물에서 이 방식이 훨씬 골치 아파진다는 것. 사일로 쇼러너 그레이엄 요스트도 밝힌 적이 있다. 배우가 "이 대화, 아직 안 나온 정보를 알고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어서 현장에서 대본을 다시 확인한 적이 있다고. 이런 실수를 막으려고 제작진은 아예 타임라인 바이블을 따로 만들고, 스크립트 슈퍼바이저를 둬서 각 장면이 전체 서사에서 어느 지점인지 계속 체크한다.

    사람들이 이 장르에 빠지는 이유

    단서 하나씩 모아서 스스로 답을 추리하는 그 과정 자체가 재미다. 레딧이나 각종 커뮤니티에 에피소드 올라올 때마다 이론 글이 쏟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결말을 예측하고, 맞히거나 틀리고. 이 경험은 사실 일반 드라마에서는 잘 안 나온다. 제작사 쪽에서도 이 구조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방영 기간 내내 화제가 꺼지지 않으니까.

    떡밥 회수 잘하는 작품과 용두사미 되는 작품, 차이는 뭘까

    결말까지 설계를 끝내고 시작했느냐. 여기서 갈린다. 로스트는 인기는 엄청났지만, 결말에서 던졌던 떡밥을 제대로 못 거뒀다는 평을 오래 들었다. 반대로 세브란스나 사일로는 원작 소설이나 시즌 전체 개요가 이미 잡힌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결정적으로 작가진이 "이 단서는 몇 시즌 뒤에 이렇게 풀린다"는 지도를 갖고 있느냐, 이게 완성도를 좌우한다. 즉흥적으로 떡밥만 뿌리다가 시청률에 밀려 조기 종영되면? 그 자리에서 이야기는 그냥 미완으로 남는다.

    미스터리 박스 드라마, 놓치지 않고 보는 팁

    • 메모 앱에 인물 관계도와 타임라인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본다
    • 배속 재생보다는 정속으로, 대사와 배경 소품까지 챙겨 본다
    • 에피소드 사이 텀을 길게 두지 않는다. 며칠만 지나도 단서가 헷갈린다
    • 정주행 전에는 검색창에 스포일러 키워드를 넣지 않는다
    • 완결 후에는 1회부터 재시청해본다. 처음엔 몰랐던 복선이 그제야 보인다

    꼭 챙겨봐야 할 미스터리 박스 추천작

    • 사일로(Apple TV+) – 지하 사일로에 갇힌 사람들, 왜 갇혔는지가 시즌 내내 핵심 떡밥
    • 세브란스(Apple TV+) – 회사 안팎의 기억이 분리된 설정으로 큰 화제를 만든 작품
    • 로스트(ABC) – 이 장르를 대중화시킨, 말하자면 원조 격 드라마
    • 웨스트월드(HBO) – 타임라인 트릭으로 유명한 SF 스릴러
    • 다크(넷플릭스) – 독일산 타임루프물. 가계도까지 그려가며 봐야 하는, 솔직히 좀 과한 난이도
    • 프롬(MGM+) – 나가지 못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이런 것도 궁금할 텐데

    미스터리 박스와 그냥 미스터리 드라마는 뭐가 다를까. 일반 미스터리물은 사건 하나 풀면 끝난다. 미스터리 박스는 하나를 풀면 더 큰 물음표가 뒤따라오는 구조다. 여기서 갈린다.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이 더 안정적이냐는 질문도 자주 나오는데, 사일로처럼 원작 소설 시리즈가 있으면 결말까지 뼈대가 이미 잡혀 있어서 중도에 산으로 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아직 완결 안 된 작품을 봐도 되냐고 묻는다면, 조기 종영 리스크는 분명 있다. 그래도 방영 중인 화제작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재미도 무시하기 어렵다.

    결국 이 장르를 즐기는 방법은 하나다

    정답을 빨리 알고 싶은 조급함, 그거 내려놓고 단서를 모으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 된다. 결말이 만족스럽지 않을 위험은 늘 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와 이론을 나누고 소품 하나까지 다시 찾아보는 재미, 이건 다른 장르가 잘 주지 못하는 경험이다.

    출처: The Verge

  • 그릴 사야 할까 그리들 사야 할까, 차이부터 뜯어보자

    그릴 사야 할까 그리들 사야 할까, 차이부터 뜯어보자

    친구네 집들이에 갔더니 마당에서 지글지글 소리가 났다. 불판인가 싶어 다가갔는데, 웬걸. 격자무늬 석쇠가 아니라 넓적한 철판 위에서 고기랑 채소가 같이 구워지고 있었다. ‘이거 그릴 아니고 그리들이야.’ 친구 말에 그제야 알았다. 그릴이랑 그리들이 다른 물건이라는 걸. 나만 몰랐나 싶었는데 물어보니 의외로 이 둘 구분 못 하는 사람이 많더라. 야외 조리 장비를 처음 장만하는 거라면 이 차이부터 정확히 알아두는 게 돈 아끼는 지름길이다.

    그릴이랑 그리들, 구조부터 다르다

    그릴은 석쇠나 격자 모양 팬에 재료를 얹어 굽는 방식이다. 열이 아래에서 직접 올라오다 보니 특유의 그릴 마크와 훈연 향이 배어든다. 그리들은 다르다. 매끈한 철판 하나가 전부라서 재료가 불에 직접 닿지 않는다. 팬케이크, 계란 요리, 볶음밥처럼 국물이나 기름이 흘러나오면 곤란한 요리엔 이쪽이 유리하다.

    열전달 방식 하나로 요리 맛이 갈린다

    그릴은 국소적으로 열이 확 오르는 구조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스테이크, 삼겹살 같은 메뉴에 잘 맞는다. 다만 불판 틈으로 기름이 떨어지면서 연기와 불꽃이 자주 튄다. 온도 조절에 손이 좀 간다는 뜻이다. 그리들은 철판 전체가 고르게 달궈진다. 온도 편차가 적고, 재료 여러 개를 한꺼번에 올려도 익는 속도가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 처음 다뤄보는 사람이라면 그리들 쪽이 실수할 확률이 낮다.

    어떤 음식엔 뭐가 맞을까

    고기 본연의 육즙과 훈연 향을 살리고 싶으면 답은 그릴이다. 스테이크, 폭립, 통닭구이처럼 두툼한 덩어리 요리는 특히 그릴의 강한 직화가 유리하다.

    • 아침 브런치나 팬케이크, 베이컨, 계란 프라이 – 그리들
    • 해산물, 새우, 채소볶음처럼 부서지기 쉬운 재료 – 그리들
    • 스테이크, 삼겹살, 갈비 같은 두꺼운 고기 – 그릴
    • 여러 명이 각자 다른 메뉴를 동시에 – 그리들

    홈파티를 자주 여는 편이면 철판 하나로 고기, 볶음밥, 계란까지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는 그리들이 활용도 면에서 낫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청소는 어느 쪽이 더 손이 갈까

    그릴은 격자 틈새에 탄 기름때랑 재가 끼기 쉬워서 전용 브러시로 매번 긁어내야 한다. 방치하면 녹슬거나, 다음 조리 때 탄내가 배는 일도 흔하다. 그리들은 표면이 평평하니 스크래퍼로 한 번 밀면 대부분 정리가 끝난다. 시즈닝, 그러니까 기름 코팅 관리만 꾸준히 해주면 오래 써도 상태가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 청소 부담 줄이고 싶다면 그리들 쪽이 확실히 편하다.

    가격표부터 비교해보면

    보급형 가스 그릴은 2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훈연 기능을 얹은 스모커형은 백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그리들은 화력 구성에 따라 가격 폭이 넓은데,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버너 이상 모델은 30만~80만 원대가 주력이다. 여기에 커버, 오일 디스펜서, 스크래퍼 같은 액세서리 비용까지 더해야 실제 지출이 나온다. 여름 성수기나 명절 시즌엔 브랜드사에서 할인 행사를 여는 경우가 잦다. 구매 시점을 조금만 늦춰도 같은 모델을 더 싸게 살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처음이라면 이 순서를 권한다

    야외 조리를 처음 시작한다면 소형 그리들 하나로 시작해보길 권한다. 실패 확률이 낮고 관리도 쉬워서 부담이 적다. 고기 굽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지면, 그때 그릴을 추가로 들이는 순서가 합리적이다. 반대로 캠핑이나 백패킹처럼 이동이 잦은 용도라면 부피 작고 조립 간단한 미니 그릴이 그리들보다 실용적이다. 결국 본인이 자주 만드는 메뉴랑 사용 장소부터 정하고, 그다음에 장비를 고르는 순서가 맞다.

    액세서리 하나로 완성도가 달라진다

    그릴이든 그리들이든 온도계, 방수 커버, 전용 오일만 갖춰도 사용 경험이 확 달라진다. 그리들은 시즈닝용 오일과 스크래퍼가 세트처럼 붙어 다니는데, 처음 살 때 번들 구성으로 사면 낱개로 사는 것보다 지출이 줄어든다. 그릴은 훈연칩이나 드립팬을 추가하면 바비큐 전문점 못지않은 향을 낼 수 있다. 장비값 못지않게 소모품 투자도 챙겨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 엔비디아 독주 막을까, AI 반도체 스타트업 톱5 뜯어봤다

    엔비디아 독주 막을까, AI 반도체 스타트업 톱5 뜯어봤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하는 동안, 그 자리를 노리는 스타트업들에 실리콘밸리 투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이 회사들 대부분은 상장 전이라 개인이 접근하기 힘들고 이름조차 낯설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업계에서 실제로 거론되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5곳, 각자 노리는 시장, 엔비디아와 다른 점을 최대한 실무적으로 풀었다.

    GPU 하나로는 부족한 이유

    GPU는 원래 그래픽 연산용 범용 병렬 프로세서다. AI 학습과 추론에 강하긴 한데, 범용이라는 게 발목을 잡는다. 특정 연산 하나에만 회로를 몰아준 전용 칩(ASIC)보다 전력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전기료가 손익을 좌우하는 시대다. 트랜스포머 연산 하나만 파고든 칩이 같은 작업을 훨씬 적은 전력으로 처리한다면, 대형 클라우드 업체 입장에선 갈아탈 이유가 생긴다. 지금 도전자들이 노리는 틈이 바로 여기다.

    Etched — 트랜스포머 전용 칩 ‘소하(Sohu)’

    Etched는 GPU의 범용 회로를 걷어내고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연산만 처리하는 칩 ‘소하’를 만들고 있다. 회로를 특정 연산에만 맞췄더니, 같은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을 돌릴 때 엔비디아 최상급 GPU보다 처리량이 수 배 높다는 자체 벤치마크를 내놨다. 단점도 뚜렷하다. 트랜스포머가 아닌 다른 구조의 모델이 대세가 되면 이 칩은 그대로 무용지물이다. 구조 자체가 베팅이다. 그런데도 최근 시리즈 투자에서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Groq — 추론 속도에 올인한 LPU

    Groq는 학습이 아니라 추론(inference) 속도에 몰빵했다. LPU(Language Processing Unit)라는 이름부터가 그 증거다. 챗봇처럼 사용자가 답변을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는 서비스에서 응답 지연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게 강점이다. 실제로 자사 데모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대형 언어모델이 사람이 텍스트를 읽는 속도보다 빠르게 답을 뽑아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메모리 용량 한계가 발목을 잡는다. 초대형 모델 하나를 통째로 올리려면 칩을 대량으로 묶어야 하는데, 이게 곧 비용 문제로 돌아온다.

    Cerebras — 웨이퍼 한 장이 칩 하나

    Cerebras의 접근법은 반도체 업계 상식을 뒤집는다. 보통 웨이퍼 한 장에서 칩을 수백 개씩 잘라내는데, 이 회사는 웨이퍼 한 장 전체를 칩 하나로 쓴다.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다. 칩 간 통신 병목이 사라지니 초거대 모델 학습에서 속도 이점이 크다. 실제로 일부 국가 연구기관과 제약사가 슈퍼컴퓨터 대체용으로 도입한 사례도 있다. 관건은 제조 수율과 단가다. 대량 보급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ambaNova — 기업 내부망 특화

    SambaNova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에 시스템을 통째로 납품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금융, 정부기관처럼 데이터를 외부로 내보낼 수 없는 조직이 주 고객이다.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하드웨어와 묶어 패키지로 제공해 도입 문턱을 낮췄다. 벤치마크 경쟁보다는 규제 산업이라는 확실한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 이게 이 회사의 승부수다.

    Tenstorrent — 개방형 생태계로 승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이끄는 Tenstorrent는 폐쇄적인 소프트웨어 스택 대신 오픈소스 툴체인을 밀고 있다. 엔비디아의 CUDA 종속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개발자와 기업이 늘어나는 흐름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다. 대형 클라우드 채택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다만 라이선싱 모델을 통해 다른 반도체 회사에 설계 자산을 넘기는 방식으로도 수익을 낸다. 이건 좀 우회적인 전략인데, 의외로 통할 수도 있다.

    돈은 왜 이쪽으로 몰리나

    이런 회사들 상당수는 아직 비상장이라 개인이 주식을 사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벤처캐피털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지분을 확보하려고 여러 경로를 찾는다. 초기 라운드에 참여한 펀드의 지분을 세컨더리 마켓에서 되사거나, SPV(특수목적법인)를 통해 소액으로 묶어 투자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런 구조는 창업 초기 인맥이나 지역 네트워크로 배정 물량을 확보한 소수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정작 정보가 늦은 개인 투자자는 뒤늦게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을 사게 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건 솔직히 좀 불공평하다.

    결국 지켜봐야 할 곳은 이 2곳

    단기간에 엔비디아 점유율을 크게 뺏을 곳을 하나만 꼽으라면 무리다. 응용 분야별로 나눠 보면 답이 갈린다. 실시간 응답이 핵심인 서비스라면 Groq의 추론 속도, 트랜스포머 구조에 베팅한 초고속 처리라면 Etched의 소하 칩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나머지 세 곳은 특정 산업이나 개발자 생태계라는 좁지만 확실한 시장을 노린다. 성장 속도는 느려도 생존 가능성은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Q&A — 이것도 궁금하죠?

    Q. 이런 스타트업에 개인도 투자 가능한가?
    대부분 비상장이라 직접 주식을 사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나 세컨더리 마켓을 통해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경로가 있다.

    Q. Etched의 소하 칩은 언제 실제 제품으로 나오나?
    회사 측은 출시 로드맵을 공개했다. 다만 반도체는 설계부터 양산까지 보통 2~3년이 걸리는 산업이다. 발표 시점과 실제 서비스 적용 시점 사이에는 간극이 생기기 마련이다.

    Q. 이 회사들이 엔비디아를 실제로 위협할 수 있나?
    전체 시장 점유율을 뒤집기보다는 특정 응용 분야에서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도 소프트웨어 생태계라는 강력한 해자를 갖고 있어 단기간에 판이 뒤집히긴 어렵다.

    출처: TechCrunch

  • 우주선 부품은 어디로 사라지나 — 화성 착륙선 로봇팔이 50년째 실종 중

    우주선 부품은 어디로 사라지나 — 화성 착륙선 로봇팔이 50년째 실종 중

    1976년 여름, 바이킹 1호가 화성 표면에 내려앉았다. 로봇팔로 흙을 퍼 담았고, 이 설계는 이후 모든 화성 탐사선 샘플러의 원형이 됐다. 그런데 당시 지상 시험에 쓰였던 실물 팔 하나, 지금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50년째다. Ars Technica 보도에 의하면 NASA 아카이브 어디를 뒤져도 이 부품이 마지막으로 어디로 갔는지 기록이 없다고 한다. 우주 하드웨어 한 점이 이렇게 통째로 증발할 수 있다니, 우주 탐사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얘기다.

    부품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지나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발사체나 착륙선 자체는 국가 자산으로 빡빡하게 관리된다. 반면 지상에서만 쓰인 시험용 장비나 예비 부품은 취급 기준이 헐겁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담당 부서가 해체되고, 창고를 옮기거나 기관이 통폐합되는 와중에 목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폐기되거나 다른 손으로 넘어간다. 1970~80년대엔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이란 게 아예 없었다. 종이 문서와 사람 기억에 의존했던 시절이라, 담당자가 은퇴하거나 세상을 뜨면 그 부품의 이력도 같이 끊긴다.

    엔지니어링 모델과 플라이트 모델, 뭐가 다른가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주 하드웨어 등급부터 짚고 가야 한다.

    • 플라이트 모델(Flight Model) — 실제로 우주로 올라가는 진짜 기체. 발사 후엔 대부분 지구로 돌아오지 않는다.
    • 엔지니어링 모델(Engineering Model) — 지상에서 기능을 검증하려고 만든 실물 크기 시험 장비. 비행은 안 하지만 설계 검증, 고장 대응 훈련, 언론 시연용으로 두고두고 쓰인다.
    • 예비품(Spare/Backup) — 발사 직전까지 대기하다가, 임무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해 둔 여분 기체.

    바이킹 로봇팔 미스터리의 주인공이 바로 이 엔지니어링 모델이다. 우주엔 간 적 없지만 설계는 실제 비행 모델과 똑같다. 역사적 가치는 오히려 더 크게 쳐주는 경우도 있다.

    NASA는 퇴역 장비를 어떻게 굴리나

    NASA는 임무 끝난 하드웨어를 크게 세 갈래로 나눠 처리한다. 역사적 가치가 큰 물건은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같은 곳에 정식 기증한다. 교육·홍보용으로 쓸 만하면 대학이나 과학관에 대여 형태로 넘긴다. 나머지는 창고에 묵혀두다가 예산이나 공간이 부족해지면 조용히 폐기하는 수순을 밟는다. 문제는 이 세 갈래 중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 기록이 안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거다. 1960~80년대 초창기 임무는 자산관리 규정 자체가 지금처럼 촘촘하지 않았다.

    사라진 유물, 결국 어디로 흘러가나

    공식 기록에서 빠졌다고 유물이 통째로 사라지는 건 아니다. 상당수는 은퇴한 엔지니어 차고, 계약업체 창고, 심지어 경매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소더비(Sotheby’s) 같은 경매소에서 아폴로 시대 부품이 개인 소장품으로 낙찰되는 사례, 꾸준히 나온다. 우주 역사 연구자들이 낡은 사진이나 계약 문서, 참여 엔지니어의 증언까지 뒤지며 부품 하나의 행방을 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식 아카이브만으로는 퍼즐이 안 맞춰진다.

    비슷한 사례들 — 잃어버렸다가 다시 나타난 것들

    이런 일, 처음이 아니다.

    • 아폴로 11호 달 착륙선 하강 엔진 일부는 수십 년간 행방불명이었다가 개인 수집가 창고에서 발견됐다.
    • 초기 머큐리 계획 우주복 시제품은 계약업체가 파산하는 와중에 자산 목록에서 통째로 빠졌다.
    • 제미니 계획 훈련용 캡슐은 한때 놀이공원 전시품으로 쓰이다가, 뒤늦게야 정체가 밝혀졌다.

    패턴은 비슷하다. 담당 기관이 사라지거나 조직이 개편될 때, 그리고 디지털화 이전 시대 문서일 때 유물의 행방이 끊길 확률이 확 높아진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우주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렇게 확인해볼 수 있다.

    •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온라인 컬렉션에서 소장품 목록과 사진을 검색해본다.
    • NASA 이미지·비디오 라이브러리에서 임무 당시 찍힌 하드웨어 사진과 비교해본다.
    • 지역 과학관이나 대학 박물관에 걸린 우주 장비 명판을 유심히 읽어본다. 의외로 진짜 엔지니어링 모델인 경우가 많다.
    • 경매 기록 다루는 우주 수집품 전문 사이트에서 출처(provenance) 정보를 확인한다.

    부품 하나 이력을 추적하는 작업, 우주 탐사 자체만큼이나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반세기 전 엔지니어들이 손으로 직접 조립했던 기계의 이야기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점, 이건 확실히 매력적이다.

    출처: Ars Technica

  • 얼리액세스 게임,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이것부터 봐라

    얼리액세스 게임,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이것부터 봐라

    스팀 라이브러리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꼭 하나씩 있다. ‘개발 중’이라는 딱지를 단 채 몇 년째 그 자리에 멈춰 선 게임. 기대하고 결제했는데 업데이트는 뜸해지고, 커뮤니티 게시판엔 환불 문의만 쌓여간다. 이런 사연, 한두 번 본 게 아닐 것이다. 완성되지 않은 게임에 돈부터 내는 구조니 원래 이런 위험을 안고 시작하는 거다. 그렇다고 무조건 손사래 칠 일도 아니다. 몇 가지만 짚어보면 실패 확률은 확 줄어든다.

    얼리액세스, 정확히 뭘 사는 걸까

    얼리액세스는 정식 출시 전, 그러니까 개발 중인 상태로 게임을 미리 팔고 플레이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초기 매출로 개발비를 메우고, 유저 반응 보면서 게임을 다듬을 수 있으니까. 문제는 산다는 사람 쪽이다. 버그, 미완성 콘텐츠, 수시로 바뀌는 밸런스를 다 감수해야 한다. 마인크래프트발헤임처럼 얼리액세스 단계에서부터 대박이 난 사례도 있지만, 몇 년째 정식 출시만 미루다가 소리 소문 없이 서비스를 접은 게임도 수두룩하다.

    일단 이 스튜디오, 뭘 완성해본 적 있나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먼저 확인할 건 하나다. 이 개발사가 예전에 게임을 끝까지 만들어본 적이 있는지.

    • 이전 작품이 정식 출시까지 이어졌는지
    • 출시 이후에도 패치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속했는지
    • 스튜디오 규모와 자금 사정이 흔들리지 않는지

    스팀 페이지에 적힌 개발자 이름 하나만 검색해봐도 이전 프로젝트 이력이 술술 나온다. 5분만 투자해라.

    패치 노트 날짜, 리뷰 그래프부터 훑어라

    구매 전 반드시 볼 건 최근 업데이트 날짜다. 스팀 공지사항 탭 열어서 패치 노트가 몇 달 간격으로 올라오는지, 아니면 반년 넘게 조용한지만 봐도 개발이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감이 온다. 리뷰 섹션에서 ‘최근 30일’ 평가와 ‘전체’ 평가를 나란히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체 평가는 높은데 최근 평가만 뚝 떨어졌다면, 안에서 뭔가 터진 거다.

    회사가 흔들리면 게임도 같이 멈춘다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지고 있어도 회사 사정이 삐걱대면 개발이 통째로 멈추는 일이 있다. 대형 퍼블리셔가 인디 스튜디오를 인수한 뒤 창업자와 경영권 놓고 다투거나, 핵심 개발진이 줄지어 나가는 사례. 게임업계에선 낯선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크래프톤 산하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와 창업자들 사이 분쟁이 그랬다. 인수 이후 내부 갈등이 길어지면 후속작 개발 일정 자체가 안개 속이다. 관심 있는 게임의 개발사가 최근 인수·합병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면, 그 소식이 개발 일정에 어떤 파장을 남겼는지 한 번은 검색해보는 게 좋다.

    2시간 안에 판단하고, 계란은 나눠 담지 마라

    스팀은 구매 후 2주 이내, 플레이 시간 2시간 미만이면 환불이 된다. 얼리액세스 게임일수록 이 조건을 적극 써먹어야 한다. 두 시간 안에 완성도를 직접 가늠해보는 습관, 생각보다 유용하다.

    • 초반 튜토리얼과 핵심 시스템만 봐도 완성도는 어느 정도 드러난다
    •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세일 기간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
    • 여러 게임에 소액씩 찔러보기보다, 신뢰가 쌓인 스튜디오 한두 곳에 몰아주는 편이 안전하다

    결론만 3줄: 사도 되는 건 이런 게임

    업데이트 주기가 꾸준하고, 개발사가 과거에 게임을 완주해본 이력이 있고, 최근 경영 이슈가 없다면 얼리액세스라도 살 가치는 충분하다. 반대로 몇 달째 공지 하나 없고 회사 지배구조가 흔들린다는 소식이 들린다면, 정식 출시 이후로 미루는 게 지갑 사정엔 낫다. 게임 하나 고르는 데도 이 정도는 품을 들여야 나중에 후회가 적다.

    참고: The Verge 보도

  • 아이클라우드 Hide My Email 뜻과 사용법, 이메일 가리기 기능 제대로 뜯어보기

    아이클라우드 Hide My Email 뜻과 사용법, 이메일 가리기 기능 제대로 뜯어보기

    아이폰으로 뭔가에 가입할 때 이메일 입력란 옆에 작게 뜨는 버튼 하나. ‘이메일 가리기’. 한 번쯤 눌러본 사람 많을 거다. 애플이 붙인 정식 이름은 Hide My Email이다. 진짜 지메일이나 회사 메일 주소를 내놓지 않고도 회원가입, 뉴스레터 구독, 온라인 쇼핑까지 다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그런데 최근 이 기능에 보안 허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이게 믿을 만한 기능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었다. 개념부터 사용법, 실제로 어떤 위험이 있는지까지 하나씩 정리해본다.

    Hide My Email, 정확히 뭘 가려주는 기능일까

    Hide My Email은 애플이 iCloud+ 유료 구독자에게 주는 랜덤 이메일 생성 기능이다. 앱스토어에서 가입하거나 웹사이트에 이메일을 넣을 때, 진짜 주소 대신 [email protected] 같은 무작위 문자열 가짜 주소를 만들어준다. 이 가짜 주소로 온 메일은 애플 서버를 거쳐 실제 메일함(아이클라우드든 지메일이든)으로 자동 전달된다. 상대방은 진짜 주소를 모른다. 특정 서비스에서 스팸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그 가짜 주소 하나만 지우면 끝이다.

    작동 원리 – 진짜 주소는 어떻게 숨겨지나

    구조 자체는 단순하다. 애플이 중간에서 우편함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 가입 시 생성된 임시 주소로 메일이 도착
    • 애플 서버가 발신자와 제목, 본문은 그대로 두고 수신 주소만 바꿔서 전달
    • 사용자는 실제 메일함에서 평소처럼 확인
    • 답장을 보내도 상대방에게는 여전히 임시 주소로 표시

    이 구조 덕분에 이론상으로는 어느 사이트에 가입해도 진짜 주소가 새 나갈 일이 없다. 문제는 ‘이론상’이라는 단서. 중계 서버를 거치는 과정에서 발신자 정보나 헤더 값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진짜 주소를 거꾸로 추적할 여지가 생긴다. 실제로 보안 연구자들이 이런 허점을 찾아내 보고한 사례가 있었다. 그래서 마스킹 이메일을 100% 안전하다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정하는 법 – 아이폰·맥에서 3분이면 끝

    아이폰 기준으로는 어렵지 않다.

    • 설정 → 본인 이름(Apple ID) → iCloud → Hide My Email 진입
    • ‘새로운 주소 만들기’를 눌러 라벨(어떤 서비스용인지)을 지정
    • 생성된 주소를 복사해 회원가입 이메일란에 붙여넣기
    • 사파리에서는 이메일 입력란을 탭하면 자동으로 ‘나의 이메일 가리기’ 제안이 뜬다

    메일 앱이나 설정에서 언제든 만든 주소 목록을 확인하고, 전달을 끄거나 아예 삭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iCloud+ 요금제(월 0.99달러부터) 가입자만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무료 계정은 애플 자체 서비스 가입 시에만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알아둬야 할 보안 리스크 3가지

    편리하다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 실제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다.

    • 헤더 정보 노출 가능성: 일부 이메일 클라이언트나 서버 설정에 따라 원본 헤더에 발신 경로가 남는 경우가 보고됐다. 민감한 가입에는 별도의 프라이버시 중심 메일 서비스를 같이 쓰는 게 안전하다.
    • 전달 지연 문제: 인증 시간에 민감한 경우 중계 과정에서 몇 초에서 몇 분씩 지연이 생기기도 한다.
    • 계정 종속성: 애플 계정 자체가 정지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만들어둔 가짜 주소도 전부 같이 먹통이 된다. 핵심 계정 복구용 이메일로는 쓰지 않는 게 낫다.

    은행이나 정부 서비스처럼 신원 확인이 까다로운 곳에는 마스킹 이메일 대신 진짜 주소를 쓰는 편이 나중에 골치 아플 일이 적다. 이건 거의 원칙에 가깝다.

    Hide My Email vs 파이어폭스 릴레이 vs 덕덕고, 뭐가 다를까

    비슷한 서비스는 애플만 만든 게 아니다.

    • Firefox Relay: 무료로 5개 주소까지 생성 가능, 파이어폭스 계정만 있으면 OS 상관없이 사용
    • DuckDuckGo Email Protection: 트래커 제거 기능이 추가로 붙어 있어 마케팅 추적 차단에 강함
    • SimpleLogin·AnonAddy: 자체 도메인 연결, 답장 시 발신자 표시 커스터마이징 등 고급 기능 지원

    애플 Hide My Email의 강점은 iOS·맥과의 통합이다. 사파리에서 원클릭으로 생성되고 메일 앱에서 관리까지 한 번에 끝난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를 같이 쓰는 사람에게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Firefox Relay나 SimpleLogin이 더 편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이렇게 써라

    모든 가입에 무조건 가짜 주소를 쓸 필요는 없다.

    • 한 번 쓰고 말 이벤트, 쿠폰 다운로드용 가입 → Hide My Email 적극 추천
    • 자주 쓰는 쇼핑몰, 커뮤니티 → 가짜 주소로 만들되 라벨을 명확히 남겨서 나중에 찾기 쉽게
    • 은행, 보험, 정부24 같은 신원 확인형 서비스 → 진짜 주소 사용
    • 업무용 뉴스레터 구독 → 회사 메일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마스킹 주소로 시작해도 무방

    핵심만 3줄 요약

    Hide My Email은 진짜 주소를 감춰주는 애플의 기능이다. 스팸 관리와 사생활 보호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다만 최근 헤더 마스킹 허점이 보고된 사례에서 보듯 완전 무결점은 아니다. 그러니 은행·정부 서비스 같은 민감한 곳에는 쓰지 않는 게 안전하다. 결국 언제 어디에 쓸지 구분해서 활용하는 사람이 실속을 챙기는 셈이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