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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우11 업데이트, 이제 35일 제한 없이 미뤄도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달 패치 튜즈데이에서 윈도우11 업데이트 정책을 하나 손봤다.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실은 꽤 오래 묵은 불만을 건드린 변화다. 지금까지 최대 35일로 막혀 있던 업데이트 연기 기간, 이게 사실상 무기한으로 풀렸다. 윈도우 센트럴이 먼저 전했고, 더버지가 다시 정리해 보도했다.

    35일짜리 벽, 결국 없어졌다

    원래 윈도우11 설정 메뉴에는 업데이트를 미루는 옵션이 있었다. 문제는 상한선. 최대 35일이 지나면 사용자가 뭐라 하든 강제로 설치가 진행됐다. 이번에 그 상한선 자체를 없앴다. 원하는 만큼, 계속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기능, 사실 올해 초부터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서 먼저 테스트를 거쳤다. 소규모 베타 그룹에서 안정성을 검증하고 나서야 정식 패치 튜즈데이 배포에 실렸다.

    왜 여태 강제 업데이트였을까

    회의 중에 갑자기 재부팅되는 경험. 한 번쯤은 다 해봤을 거다. 밤사이 대용량 업데이트가 깔리면서 다음 날 아침 부팅이 유난히 느려지는 것도 마찬가지. 마이크로소프트야 보안 패치를 빨리 배포해야 한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게 늘 불편했다. 이 둘이 계속 부딪혀온 셈이다.

    • 기존: 업데이트 연기 최대 35일 제한
    • 변경 후: 사실상 무기한 연기 가능
    • 적용 대상: 윈도우11 정식 빌드 (인사이더 채널 선행 테스트 완료)

    기업 IT 부서가 더 반가워할 이유

    개인 사용자보다 체감이 클 곳은 따로 있다. 수백에서 수천 대 PC를 굴리는 기업 IT 부서. 이런 곳은 새 업데이트가 사내 소프트웨어와 부딪히는지 충분히 검증한 다음에야 배포 시점을 정하고 싶어 한다. 35일이라는 강제 기한이 사라지면 테스트할 시간이 늘어나고, 호환성 문제로 업무가 멈추는 위험도 줄어든다.

    다만 보안 패치까지 무한정 미루는 건 얘기가 다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중요 보안 업데이트에는 별도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변경이 모든 업데이트 유형에 똑같이 적용되는지는 아직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설정 화면은 어떻게 바뀌나

    사용자가 체감하는 변화는 단순하다. 설정 > Windows 업데이트에서 일시 중지를 누르면 된다. 예전처럼 날짜 슬라이더를 며칠 단위로 계속 늘려가며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다. 한 번 설정해두면 오래 유지된다는 게 핵심이다.

    국내 사용자는 뭐가 달라지나

    한국은 윈도우 점유율이 유독 높은 시장이다. 회사 노트북, PC방, 관공서 전산실까지 윈도우11 기반 환경이 워낙 넓게 퍼져 있어서, 이런 정책 변화의 체감 폭이 작지 않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처럼 공동인증서, 보안 소프트웨어 같은 특정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때문에 업데이트를 조심스러워하는 곳들, 이런 국내 IT 환경에서는 강제 업데이트 압박이 줄어드는 것 자체가 반가운 소식이다. 그래도 계속 미루다 정작 중요한 보안 패치까지 놓칠 수 있으니, 개인 사용자라면 최소한의 주기적 점검 정도는 해두는 게 낫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