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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잠금 모드란? 쓸까 말까 고민될 때

    애플 잠금 모드란? 쓸까 말까 고민될 때

    페가수스. 이스라엘 보안업체 NSO그룹이 만든 스파이웨어인데, 가격이 스마트폰 한 대당 수억 원 수준이다. 언론인 한 명을 감시하려고 이걸 쓰는 집단이 있다. 그게 현실이다. 이런 공격을 막겠다고 애플이 꺼낸 카드가 바로 ‘잠금 모드(Lockdown Mode)’다. 이름만 들으면 그냥 화면 잠그는 기능 같지만, 실제로는 아이폰을 거의 피처폰 수준으로 되돌려놓는 설정이다.

    잠금 모드, 정확히 뭔가

    한 마디로 ‘공격 경로 원천 차단’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나 스미싱이 아니라, 특정 인물을 조준하는 고도의 스파이웨어 공격을 막기 위해 설계됐다. 이런 공격들은 보통 메시지 첨부파일, 웹사이트 취약점, 와이파이 연결의 허점을 파고든다. 잠금 모드는 그 경로가 될 만한 기능들을 전부 꺼버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격할 틈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애플이 직접 “잠금 모드를 활성화한 기기에서 스파이웨어 공격이 성공한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TechCrunch 보도를 보면 이 내용이 확인된다. 효과는 확실하다. 문제는 그 대가다.

    잠금 모드를 켜면 달라지는 것들

    불편함의 목록이 꽤 길다. 하나씩 보면:

    • 메시지: PDF, 링크 등 이미지 외 대부분의 첨부 파일이 차단된다. 링크 미리보기도 없다. 파란 URL만 덩그러니 보인다.
    • 웹 브라우징: JIT 자바스크립트 컴파일 같은 특정 웹 기술이 꺼진다. 일부 사이트는 느려지거나 기능 일부가 먹통이 된다.
    • FaceTime: 이전에 통화한 적 없는 사람에게서 걸려오는 영상통화는 차단된다.
    • 공유 앨범: 사진 앱에서 공유 앨범이 사라진다. 새 초대도 받을 수 없다.
    • 기기 연결: 아이폰이 잠긴 상태에서는 컴퓨터나 액세서리와의 유선 연결이 막힌다. 충전은 되지만 데이터 전송은 안 된다.
    • 프로파일 설치: 기업용 앱 설치에 쓰이는 구성 프로파일을 새로 깔 수 없다.

    애플 서비스 일부 수신 초대도 막힌다. 크고 작은 제한이 한꺼번에 걸린다. 스마트폰의 ‘스마트’한 기능 상당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누구한테 필요한 건가

    결론부터. 이 글을 읽는 99.9%에게는 필요 없다. 일반적인 피싱이나 스미싱, 악성 앱 정도는 iOS 최신 버전 유지하고 출처 불명 링크 안 누르는 것만으로도 막힌다. 잠금 모드까지 꺼낼 필요가 없다.

    애플이 상정한 사용 대상은 이런 사람들이다:

    • 언론인: 민감한 정보를 다루며 정부나 특정 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기자
    • 인권 운동가 및 활동가: 권력에 저항하며 감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
    • 정치인 및 정부 고위 관계자: 국가 기밀이나 핵심 정치 정보를 다루는 인물
    • 기업 고위 임원: 핵심 기술이나 영업 비밀을 노린 산업 스파이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신분이나 활동 때문에 수십억 원짜리 해킹 툴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들. 그들을 위한 최후의 보루다.

    호기심에 켜봤다가 바로 끄게 되는 이유

    직접 해보면 안다. 아마 하루도 안 돼서 끄게 된다. 친구가 보낸 맛집 링크는 미리보기 없이 파란 주소로만 뜨고, 자주 가던 커뮤니티 사이트 일부 기능이 먹통이 된다. 새로 만난 사람과 공유 앨범 초대를 보내는 것도, 받는 것도 안 된다. 이건 솔직히 좀 불편하다. 아니, 많이 불편하다.

    외출 중에 노트북에 아이폰을 연결해 파일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잠금 모드 때문에 연결이 안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모드는 ‘혹시 모를 0.01%의 위험’을 막기 위해 ‘일상의 99.9% 편리함’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거래 자체가 일반 사용자한테는 맞지 않는다.

    켜고 끄는 법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래도 직접 경험해보거나 실제 필요한 상황이라면, 설정 방법은 단순하다.

    1. 설정 앱 실행
    2.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진입
    3. 아래로 스크롤해서 잠금 모드 선택
    4. 하단의 잠금 모드 켜기를 누르고, 안내 읽은 후 한 번 더 확인
    5. 기기 재시동 후 활성화

    끄는 것도 동일한 경로로 들어가서 비활성화하면 된다. 켜고 끌 때마다 재시동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아두면 좋다.

    안 쓰는 게 오히려 다행인 기능

    애플 잠금 모드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모바일 보안 기능 중 하나다. 전투기의 비상 탈출 장치와 비슷하다. 일반 승객에게는 쓸 일이 없지만, 특정 상황의 조종사에게는 생명을 구해주는 장치. 대부분은 iOS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출처 불명 링크와 앱을 조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다. 잠금 모드는 이런 기능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고, 평소에는 잊고 지내는 게 맞다. 쓸 일이 생기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거니까.

    출처: TechCrunch

  • AI 규제, 왜 필요하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핵심 쟁점 총정리

    AI 규제, 왜 필요하고 어떻게 만들어질까? 핵심 쟁점 총정리

    채용 담당자가 AI 추천 시스템을 믿고 지원자를 탈락시켰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알고리즘이 특정 대학 출신을 일관되게 걸러내고 있었다.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아마존이 내부적으로 쓰다가 조용히 폐기한 AI 채용 툴 얘기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사례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바로 거기서 AI 규제 논의가 시작된다.

    AI를 규제해야 하는 이유, 구체적으로

    막연히 “위험하니까 규제하자”는 말은 설득력이 약하다.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봐야 한다.

    • 알고리즘 편향과 차별: AI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이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다. 채용, 대출 심사, 보험료 산정 같은 영역에서 특정 성별이나 인종이 불리한 판정을 받는 일이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됐다.
    •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안: AI 모델 하나를 훈련시키려면 수억 건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민감 정보가 동의 없이 활용되거나 외부로 새어나갈 위험은 현실적이다.
    • 책임 소재의 공백: 자율주행차 사고가 났을 때 제조사가 책임을 지나,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지나, 아니면 차주가 지나.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피해자는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다. AI 의료 진단 오류도 마찬가지다.
    • 딥페이크와 여론 조작: 사람 얼굴을 합성해 가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일반인도 쓸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선거철에 이게 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여러 나라가 이미 경험했다.

    방치하면 기술이 준 혜택보다 부작용이 더 커진다는 건 어느 쪽도 부정하기 어렵다.

    EU, 미국, 중국의 접근법 — 셋 다 다르다

    세 지역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규제 철학의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 유럽연합(EU) AI Act: 가장 촘촘하다. AI 시스템을 위험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한다 — 허용 불가, 고위험, 제한적 위험, 최소 위험. 고위험 AI(의료·교육·채용·인프라 관련)는 출시 전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시를 받는다. GDPR 제정 때부터 쌓아온 “인권이 먼저다”는 철학이 그대로 이어진 결과다.
    • 미국의 자율 규제 중심 접근: 분위기가 다르다. 법으로 묶기보다는 가이드라인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백악관에서 AI 정책 고문을 두고 분야별 지침을 만들긴 하지만, 실질적 강제력은 약하다. 다만 국가 안보나 핵심 인프라에 관련된 AI는 별도로 강하게 다룬다. 혁신을 막고 싶지 않다는 산업계 논리가 꽤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 중국의 국가 주도 모델: 정부가 개발 방향 자체를 정한다. 사회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AI를 육성하고, 데이터 주권을 국가가 쥐는 방식이다. 안면 인식 감시 기술이 이미 광범위하게 쓰이는 만큼, 이 분야의 규제는 서방과 결이 완전히 다르다.

    목적지는 비슷해도 가는 길이 이렇게나 다르다. 어떤 접근이 더 효과적인지는 솔직히 아직 모른다. 두고 봐야 안다.

    가장 첨예한 쟁점 4가지

    규제 논의에서 의견이 가장 갈리는 지점들이 있다. 딱 4가지만 짚는다.

    • 알고리즘 투명성, ‘블랙박스’를 열어라: AI가 어떤 근거로 그 결론을 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신용 점수를 깎인 사람, 보험을 거절당한 사람, 범죄 위험도가 높게 찍힌 사람 — 이들은 이유를 알 권리가 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닌데, 기업들이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꺼린다. 여기서 갈등이 생긴다.
    • 데이터 거버넌스: 누구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쓰는가. AI 학습 데이터셋에 무단으로 포함된 개인정보 문제는 이미 여러 소송으로 이어졌다. 편향된 데이터로 훈련된 AI는 편향된 결과를 낸다는 것도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 책임 소재 확정: AI 오작동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법적 책임의 주체를 명확히 하는 문제다. 개발사인지, 배포사인지, 사용자인지. 이게 불분명하면 기업은 AI 도입을 주저하고, 피해자는 보상을 못 받는다. 둘 다 나쁜 결과다.
    • 일자리 대체 대응: AI가 기존 직군을 얼마나, 얼마나 빠르게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추정치는 기관마다 크게 다르다. 어느 쪽이 맞든 간에, 재교육 프로그램과 사회 안전망 확충은 규제와 세트로 논의돼야 한다는 건 이제 이견이 거의 없다.

    이 쟁점들을 제대로 풀려면 기술 전문가만으론 안 된다. 법률가, 윤리학자, 사회학자, 그리고 실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이 논의 테이블에 함께 앉아야 실질적인 결론이 나온다.

    AI와 암호화폐, 규제 당국의 공통된 두통

    암호화폐 규제를 먼저 경험한 나라들이 AI 규제에서도 비슷한 패턴에 빠지는 걸 보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법을 앞질러 버리는 문제가 반복된다.

    • 법이 따라가지 못하는 속도: 규제 초안을 만드는 동안 이미 다음 세대 기술이 나와 있다. 암호화폐도 그랬고, AI도 마찬가지다.
    • 국경을 무력화하는 기술: AI 모델과 암호화폐 모두 서버가 어디에 있든 전 세계 어디서나 접근된다. 한 나라가 강하게 규제하면, 기업은 규제가 약한 나라로 옮겨간다. 국제 공조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
    •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 출시 전에는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다 알기 어렵다. 혁신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는 게 반복되는 패턴이다.
    • 진흥 vs. 보호의 줄다리기: 산업 키우자는 쪽과 소비자·사회 보호하자는 쪽이 항상 충돌한다. 암호화폐 때 각국이 이 갈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 그 경험이 AI 규제 설계의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

    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AI·암호화폐 정책 조율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삭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국의 규제 방향에 어떤 신호를 주는 건지는 아직 읽기 어렵다.

    이상적인 규제란 어떤 모습인가

    논의를 거듭한 끝에 대체로 합의된 조건이 몇 가지 있다. 쉽게 실현되는 얘기는 아니지만.

    • 기술 중립적 접근: 특정 기술 방식이 아니라, 그 기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위험 수준을 기준으로 규제해야 한다. 음악 추천 알고리즘과 범죄 예측 시스템이 같은 규제를 받는 건 말이 안 된다.
    • 국제 표준과 공조: AI는 국경이 없다. 주요국이 공통된 기준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규제 회피 천국만 생겨난다. 국제 협력은 선택이 아니다.
    • 복수 주체의 참여: 정부와 기업만 논의 테이블에 앉으면 안 된다. AI 개발사,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윤리학자가 함께 참여해야 편향되지 않은 결론이 나온다.
    • 위험 기반 차등 규제(Risk-based approach): EU가 채택한 이 방식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위험 AI에는 엄격한 사전 검증을, 저위험 AI에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모든 AI를 똑같이 옥죄는 건 혁신을 죽이는 길이다.

    남은 변수들

    AI 규제는 완성된 게 아니라 계속 만들어지는 중이다. EU AI Act도 시행 과정에서 수정이 불가피할 거고, 미국의 접근 방식도 어느 시점엔 더 구체화될 것이다.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니, 오늘 정한 규제가 3년 뒤엔 낡은 기준이 되는 일도 얼마든지 생긴다.

    핵심은 규제가 기술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거다. 채용 AI가 특정 집단을 차별하지 않도록, 딥페이크가 선거를 뒤흔들지 않도록, 자율주행 사고 피해자가 보상을 받도록 — 이 구체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속도가 결국 규제의 질을 결정한다. 거창한 슬로건보다 그게 먼저다.

    출처: The Verge AI

  • AI 공급망 위험이란? 국방·공공 분야 AI 도입 완벽 가이드

    AI 공급망 위험이란? 국방·공공 분야 AI 도입 완벽 가이드

    군 작전 시스템에 AI가 들어간다. 행정 처리도, 치안 판단도 AI가 보조한다. 이건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조용히 터지는 문제가 있다. 바로 AI 공급망 위험이다. 민간 기업에서도 골치 아픈 문제인데, 국방이나 공공 서비스에선 한 번 잘못되면 국가 안보까지 흔들린다. 성능이 좋냐 나쁘냐를 넘어서, 그 AI가 어디서 왔고 누가 만들었으며 어떻게 관리되는지가 국가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셈이다.

    왜 지금 이 문제가 터졌나

    예전엔 소프트웨어 공급망 위험이라 하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취약점 정도였다. Log4j 사태 같은 거. 그런데 AI 시대엔 범위가 완전히 달라졌다. 학습 데이터가 편향돼 있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 개발 과정이 불투명한 경우, 특정 해외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 — 전부 위험 요인으로 분류된다. 심지어 개발사의 윤리 기준이나 정부와의 협력 태도까지 따진다.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에 개입하기 시작했으니, 그 전 과정이 다 리스크 영역에 들어오는 거다.

    • 데이터 편향성 및 오염: AI 판단의 품질은 결국 학습 데이터에서 결정된다. 편향된 데이터는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지고, 오염된 데이터는 백도어 공격 통로가 될 여지도 있다.
    • 블랙박스 문제: AI가 왜 그 결정을 내렸는지 추적이 안 된다. 국방 분야에서 이건 치명적이다. 오류가 나도 원인을 모르면 대응이 불가능하다.
    • 공급자 의존도: 소수 기업에 몰리면 그 기업이 갑자기 정책을 바꾸거나 협조를 거부했을 때 시스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기술 종속은 생각보다 빠르게 심해진다.
    • 보안 취약점: 모델 자체, 학습 인프라, 배포 파이프라인까지 — AI 생명주기 전반이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된다.

    도입 전에 따져봐야 할 것들

    국방·공공 AI는 민간이랑 기준 자체가 다르다. 인명과 국가 기밀이 걸려 있으니. 성능 벤치마크만 보고 사면 안 된다는 얘기다. 시스템 신뢰성과 보안성을 먼저 따지는 게 순서다.

    • 기술 독립성과 국산화: 핵심 AI를 해외 단일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위험하다. 유사시에 공급이 끊겼을 때 대안이 없으면 그냥 멈추는 거다. 국내 기술 역량을 키우는 방향을 병행해야 한다.
    • 개발사 신뢰도 검증: 기술력만 볼 게 아니다. 그 회사의 정보 보안 정책, 정부 협력 의지, 지배 구조까지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가 어떤 국가 자본인지도 변수가 된다.
    • 데이터 거버넌스: 학습 데이터 수집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명확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와 국가 기밀 유출 차단이 핵심이다.
    • 설명 가능한 AI(XAI) 적용: 결정 과정을 추적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때 블랙박스면 아무것도 못 한다.
    • 보안 인증과 정기 감사: 국제 표준 인증 여부는 기본이고, 배포 후에도 외부 감사를 정기적으로 돌려야 한다. 한 번 통과했다고 끝이 아니다.

    공급망 위험, 어떻게 줄이나

    기술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접근 자체를 여러 층위로 가져가야 한다. 단일 대응책으로 커버되는 영역이 없다는 게 이 문제의 어려운 지점이다.

    • 공급망 다각화: 단일 벤더에 몰빵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상호 보완 가능한 기술 스택을 여러 업체에 분산시켜야 한 곳이 무너져도 버텨낼 수 있다.
    •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AI 모델과 데이터 포맷을 표준화하면 벤더 락인을 막는다. 갈아탈 수 있는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해 두는 게 맞다.
    • 지속 모니터링: 배포하고 끝이 아니다. 새 취약점이 발견되거나 성능이 이상하게 떨어질 때 즉각 대응하는 체계가 없으면 시스템은 서서히 썩는다.
    • 법·제도 정비: 계약 단계에서 공급자의 책임과 의무를 못박아야 한다. 특정 기업이 정부 사업 참여에 제약을 받을 경우의 절차와 기준도 사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 이게 없으면 나중에 분쟁만 생긴다.
    • 내부 역량 확보: 외부 전문가에 전부 맡기는 구조는 취약하다. 공급망 위험을 직접 식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내부 인력을 키워야 한다. 판단 능력이 없으면 좋은 벤더도 구별하지 못한다.

    AI 스타트업, 정부 계약 따내려면

    공공·국방 계약은 스타트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니까. 근데 민간이랑 룰이 다르다는 걸 모르고 들어갔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꽤 있다.

    • 보안이 최우선: 국가 기밀과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일반 SaaS 수준의 보안으론 안 된다. 인증 획득은 기본이고, 회사 내부 보안 문화 자체를 뜯어고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 투명한 개발 프로세스: 모델 편향성이나 윤리 문제가 터졌을 때 “우린 몰랐다”가 통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책임 구조와 추적 체계를 갖춰야 한다.
    • 장기 협력 태도: 계약 따고 튀는 식이면 안 된다. 실제로 한 AI 스타트업이 정부와의 관계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이유로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될 여지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 있다. The Verge AI가 전한 이 사례는 기술력 외에 태도도 평가 항목이라는 걸 보여준다.
    • 컴플라이언스 준수: 정부 조달 법규는 작은 절차 실수 하나로도 계약이 날아갈 수 있다. 꼼꼼히 따지고 들어가야 한다.

    결국 ‘믿을 수 있는 AI’를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

    AI 공급망 위험 관리의 핵심은 기술적 완성도가 아니다. 신뢰성이다. 국방과 공공 서비스에 AI가 깊이 들어올수록, 그 기반이 되는 공급망이 얼마나 단단한지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AI 기업 입장에선 혁신적인 기술을 파는 걸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여야 한다. 정부 기관은 단기 성능 비교가 아니라 장기 전략으로 공급망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 지금 이 판단을 잘못 내리면 나중에 수습 비용이 훨씬 커진다.

    출처: The Verge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