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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오디세이 영화, 키클롭스 키가 컷마다 바뀐다

    AI 오디세이 영화, 키클롭스 키가 컷마다 바뀐다

    3줄 요약

    • AI 기업 파운틴 제로(Fountain 0)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전부 AI로 만든 2시간 30분짜리 영화 ‘오디세우스: 더 폴’을 공개했어요.
    • 대여가는 9.99달러이고, 리뷰어가 확인한 범위에서는 웹 브라우저에서만 재생됩니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최초 완전 AI 생성 영화”라는 홍보 문구와 달리, 키클롭스의 키가 컷마다 바뀌는 수준의 오류가 이어진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키클롭스의 덩치가 컷이 넘어갈 때마다 달라집니다. 파도는 바람을 거슬러 밀려오고, 노는 젓는 도중에 휘고 뒤틀리고요. 러닝타임 2시간 30분, 처음부터 끝까지 AI로 만들었다는 영화 ‘오디세우스: 더 폴(Odysseus: The Fall)’에 실제로 들어 있는 장면들입니다. 한두 장면만 튀는 정도가 아니에요. 리뷰를 보면 이런 오류가 영화 내내 이어진다고 합니다.

    놀란의 ‘오디세이’가 흥행한 자리에 나온 AI 장편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는 박스오피스를 석권했습니다. 관객들이 고전 문학을 다시 찾아 읽는 흐름까지 생겼을 정도인데요. 같은 이야기를 들고 AI 기업 파운틴 제로가 내놓은 영화가 ‘오디세우스: 더 폴’입니다. 시점을 보면 놀란 영화의 열기와 떼어 놓고 보기 어려운데, 리뷰도 뒤에서 이 부분을 짚습니다.

    각본과 연출은 공동창업자 애시 쿠샤가 맡았어요. 주인공 외모도 쿠샤 본인 것을 빌려줬고, 음악 역시 혼자 다 만들었습니다. 사람 손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으니 엔딩 크레딧이 대단히 짧아요.

    이력도 길지 않습니다. 이 스튜디오의 이전 작업물은 올해 초 트라이베카에 진출한 AI 영화 ‘드림스 오브 바이올렛츠’ 한 편이 전부거든요. 그런데도 이번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으로 제작된 최초의 완전 AI 생성 영화”라는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작품이 한 편뿐인 스튜디오가 걸기엔 꽤 큰 약속이죠.

    13세 자녀와 ‘이상한 장면 찾기’ 게임이 된 관람

    더버지 보도를 보면 문제는 두 갈래예요. 일관성, 그리고 지루함.

    일관성 문제는 이런 식입니다. 세계관이 쉬지 않고 모양을 바꾸다 보니 화면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와요. 입 모양은 대사와 따로 놀고, 소리 없이 입만 움직이는 장면도 있습니다. AI 내레이션은 군데군데 알아듣기 힘들고, 오디세우스와 제우스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대목까지 나온다고 하고요. 영화 제목에 들어간 주인공 이름을 틀렸다는 건, 사람이 한 번만 들어봤어도 걸러졌을 실수라 더 눈에 띕니다.

    리뷰어는 13세 자녀와 함께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가장 이상한 실수를 찾아내는 게임처럼 돼버렸다고 적었어요. 검이 단검으로 바뀌는 장면이 걸렸고, 꼬치에 꿰여 구워지는 외계 생물 사체도 나왔습니다. 고대 그리스 서사시를 옮긴 영화에 외계 생물이라니, 설정 오류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에요.

    리뷰에 나온 결함을 유형별로 묶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함 유형 영화 속 사례
    크기·비례 오디세우스 일행을 가둔 키클롭스의 키가 컷마다 달라짐
    물리·자연 파도가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함대 중 배 한 척이 옆으로 이동
    음성·립싱크 입 모양과 대사 불일치, 무음 상태로 입만 움직임, 주요 인물 이름 오발음
    소품 연속성 검이 단검으로 바뀌고, 노가 휘고 뒤틀림
    설정 오류 꼬치에 꿰여 구워지는 외계 생물 사체 등장

    지루함은 구성에서 온다는 평가로 읽힙니다. 현재 AI 모델이 몇 초 길이의 장면밖에 생성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화면에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고, 토막 난 순간들을 이어 붙인 느낌이라는 거예요. 원작 줄거리를 모르고 보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따라가기 어렵다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페넬로페의 구혼자들 이야기는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야 등장하고요. 앞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인물들이 막판에 나타나는 셈이니, 원작을 모르는 관객은 이 대목에서 더 헤맬 것 같습니다.

    연기도 어색합니다. 인물들이 이유 없이 몇 초씩 굳어 있다가 느닷없이 웃음을 터뜨려요. 액션엔 무게감이 없어서, 물리 법칙이 상수가 아니라 권고사항인 세계 같다는 표현까지 리뷰에 나왔습니다. 괴물은 1930년대 스톱모션 인형처럼 조악한데, 바로 옆에는 매끈한 하이퍼리얼 인간 캐릭터가 서 있어요. 한 화면 안에서 질감이 전혀 다른 두 시대로 갈리니 이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요.

    국내에서 보려면: 현재는 9.99달러 브라우저 대여뿐

    지금 공개된 관람 방법은 9.99달러짜리 대여 하나입니다. 리뷰어가 확인한 범위에선 웹 브라우저에서만 재생되고요. 거실 TV로 보려면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해야 했다고 하니, 적어도 리뷰 시점에는 TV에서 바로 틀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걸로 보입니다.

    국내 정식 서비스 여부, 한국어 자막, 원화 가격은 공식 발표가 확인되지 않아요. 국내 OTT 입점 계획도 알려진 게 없고요. 지역 제한이 걸려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내용이 없어서, 한국에서 바로 결제하고 볼 수 있는지는 현재로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영상 생성 도구를 쓰는 국내 창작자라면 여기서 건질 게 따로 있다고 봐요. 몇 초짜리 클립은 그럴듯하게 뽑혀도, 장편 길이로 가면 사정이 전혀 다르거든요. 캐릭터 비례, 소품, 물리, 립싱크. 이걸 끝까지 일관되게 붙잡는 일은 아직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게 이번 사례로 드러났습니다. 짧은 광고나 뮤직비디오와 장편 사이의 난도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해석인데요. 어디까지나 영화 한 편을 근거로 한 추정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불확실한 것

    사실로 확인되는 항목과 아직 근거가 없는 항목을 나눠 봤습니다.

    • 확인 — 제작사는 파운틴 제로, 각본·연출·음악과 주인공 외모까지 공동창업자 애시 쿠샤가 담당
    • 확인 — 러닝타임 2시간 30분, 대여가 9.99달러, 웹 브라우저 재생
    • 확인 — 이전 작품 ‘드림스 오브 바이올렛츠’가 올해 초 트라이베카 진출
    • 확인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최초 완전 AI 생성 영화”라는 자체 홍보 문구
    • 미확정 — 국내 개봉·OTT 공개 여부, 한국어 자막, 원화 가격
    • 미확정 — 제작비와 제작 기간, 사용된 AI 모델·툴의 구체적 구성
    • 미확정 — 대여 판매량이나 수익 규모
    • 미확정 — 파운틴 제로의 차기작 계획

    놀란과 나란히 서면서 오히려 사람 손의 가치만 부각됐다

    쿠샤는 각색 이유로 “오래전 처음 읽은 뒤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늘 애정을 품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리뷰는 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놀란 영화가 만든 관심과 열기에 올라타, 예전 비디오 직행 염가 기획물의 현대판을 만든 쪽에 가깝다고 본 거죠.

    비교 대상을 스스로 가장 불리한 상대로 골랐다는 점도 발목을 잡습니다. 놀란의 작품은 감독이 사람의 수공예적 작업을 고집했기 때문에 더 사랑받았거든요. 그 고집 덕분에 놀란은 배우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감독이 됐고요. 사람 손을 최대한 쓴 영화 옆에 사람 손을 최대한 뺀 영화가 선 셈이니, 대비가 선명하게 드러날 수밖에요.

    수백 명의 숙련 인력이 나눠 하던 일을 소수 팀의 산출물로 압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이 영화가 꽤 또렷하게 보여줬습니다. 사람이 만든 작품의 가치를 되레 실감하게 된다는 리뷰의 결론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예요. 짧은 엔딩 크레딧이 효율의 상징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2시간 30분짜리 결과물은 그 크레딧에서 빠진 사람들이 원래 무슨 일을 해왔는지를 거꾸로 드러낸 셈입니다.

    출처: The Verge

  • 에이전틱 AI란? 기업 도입은 왜 자꾸 파일럿에서 멈출까

    에이전틱 AI란? 기업 도입은 왜 자꾸 파일럿에서 멈출까

    포춘 500대 기업 80%가 이미 에이전틱 AI를 어떤 형태로든 실험하고 있단다. 근데 딱 여기까지. 파일럿에서는 성과가 나쁘지 않았는데, 전사로 확대하려는 순간 딱 멈춰버리는 회사가 수두룩하다. 에이전틱 AI가 정확히 뭔지, 기존 챗봇형 AI랑 어디가 다른지, 도입할 때 정확히 어디서 발목 잡히는지 하나씩 뜯어봤다.

    에이전틱 AI, 대체 뭘 말하는 건가

    사람이 매 단계 일일이 지시 안 해도 스스로 계획 세우고, 필요한 도구나 시스템 호출하고, 결과 보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는 AI. 이게 에이전틱 AI다. “이번 달 매출 하락 원인 분석해서 보고서로 만들어줘”라고 던지면, 데이터베이스 조회부터 분석, 문서 작성까지 순서를 알아서 짜고 실행한다. 질문 하나에 답 하나 내놓던 방식이랑은 아예 결이 다르다.

    챗봇이랑 뭐가 다른가

    ChatGPT나 클로드에 질문 던지고 답 받는 방식, 사실 그건 단발성 대화에 가깝다. 에이전틱 AI는 다르다.

    • 여러 단계짜리 작업을 스스로 쪼개서 순서대로 처리한다
    • CRM, ERP, 사내 데이터베이스 같은 외부 시스템에 직접 들어가서 데이터를 읽고 쓴다
    • 중간 결과를 보고 다음에 뭘 할지 스스로 판단한다
    • 필요하면 다른 에이전트를 불러서 같이 일을 처리하기도 한다

    마지막 항목, 에이전트끼리 서로 작업을 주고받는 그 구조. 기업 도입 단계에서 제일 까다로운 부분으로 꼽힌다.

    파일럿에서 딱 걸리는 지점

    사내 소규모 테스트, 성공률 꽤 높다. 문제는 규모를 키우는 순간부터다. 막히는 지점은 대체로 세 곳으로 좁혀진다.

    • 시스템 연동 — 레거시 시스템에 API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접근 권한 체계가 복잡해서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제대로 못 가져온다
    • 데이터 거버넌스 —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규정이 없으면 보안 사고로 번질 여지가 있다
    • 에이전트 간 조율 — 에이전트 여러 개가 동시에 움직이다 보면 서로 결과를 잘못 해석하거나 같은 작업을 두 번 하는 일이 생긴다

    결국 기술 자체보다 이 세 가지를 미리 얼마나 정리해뒀느냐가 확산 속도를 가른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파일럿에서 실제 업무로 넘어가는 순서

    순서 건너뛰면 십중팔구 되돌아와야 한다. 권장되는 흐름은 이렇다.

    • 실수해도 피해가 크지 않은 반복 업무부터 시작한다 (문서 정리, 데이터 취합 등)
    • 에이전트가 접근할 데이터와 시스템의 권한 범위를 먼저 정비한다
    • 에이전트가 어떤 판단을 왜 내렸는지 기록하는 로그·감사 체계를 마련한다
    • 돈이 오가거나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은 사람이 최종 승인하는 단계를 남겨둔다
    • 성공 기준(처리 시간, 오류율, 비용 절감액)을 숫자로 정해두고 확산 여부를 판단한다

    도입 전에 따져봐야 할 다섯 가지

    • 이 업무를 에이전트가 실패했을 때 되돌릴 수 있는가
    • 에이전트가 접근하는 데이터에 개인정보나 민감정보가 섞여 있는가
    • 에이전트 행동을 나중에 추적하고 검토할 로그가 남는가
    • 여러 에이전트가 얽힐 경우 최종 책임 소재가 명확한가
    • 담당 부서 실무자가 결과물을 검증할 시간과 권한이 있는가

    이 다섯 개 중 하나라도 답이 애매하면, 도입 시기 조금 늦추는 편이 낫다. 급할 거 없다.

    사람이 끝까지 손 놓으면 안 되는 업무

    채용 탈락 통보, 대출 승인·거절, 계약 해지. 이런 건 되돌리기 어렵고 법적 책임까지 따라붙는다. 에이전트한테 통째로 맡기기엔 아직 이르다. 초안 작성이나 자료 취합까지는 맡기되 최종 결정은 사람이 내리는 구조. 이렇게 설계하는 회사가 많다. 자동화 속도보다 신뢰를 지키는 쪽이 장기적으로 손해가 적다.

    자주 나오는 질문 세 가지

    Q. 에이전틱 AI 도입에 꼭 큰 예산이 필요할까?
    아니다. 반복 업무 한두 개부터 시작해서 효과 검증하고 늘려가는 방식이 오히려 안전하다. 처음부터 전사 시스템에 붙이려다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다.

    Q.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랑 뭐가 다른가?
    RPA는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인다. 에이전틱 AI는 상황 판단해서 절차를 스스로 바꾼다는 점, 여기서 유연성 차이가 크다.

    Q. 중소기업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나?
    데이터랑 시스템 정리가 안 된 상태면 순서가 바뀐 거다. 도구 도입보다 데이터 정리와 권한 체계 손보는 게 먼저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제미나이 플래시란? 프로 모델과 뭐가 다른지 뜯어봤다

    제미나이 플래시란? 프로 모델과 뭐가 다른지 뜯어봤다

    제미나이 API 가격표를 처음 열었을 때, ‘플래시’니 ‘프로’니 ‘나노’니 하는 이름들 보고 잠깐 멍해졌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시리즈는 이름이 자주 바뀌고 버전도 빠르게 올라가서, 실제로 뭐가 다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제미나이 플래시가 정확히 뭔지, 프로 모델과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 써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제미나이 라인업, 일단 체급부터 나눠보자

    구글의 제미나이는 보통 세 가지 체급으로 나뉜다.

    • 울트라/프로 — 가장 똑똑하지만 느리고 비싼 최상위 모델
    • 플래시 — 속도와 비용, 성능의 균형을 맞춘 중간급 모델
    • 플래시-라이트/나노 — 초경량, 초저가 모델. 온디바이스나 대량 처리용

    구글은 이 라인업을 몇 달 간격으로 계속 업데이트한다. 최근에는 기존 플래시 모델보다 추론 단계를 더 많이 거치고, 도구 호출(tool calling)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개선한 버전도 나왔다. 다만 이런 개선, 공짜가 아니다. 응답은 똑똑해지는 대신 토큰 사용량이 늘어나서 청구 비용도 같이 올라가는 트레이드오프가 따라붙는다.

    플래시는 프로의 축소판이 아니다

    플래시 모델은 프로 모델을 그냥 경량화한 버전이 아니다. 처음부터 지연 시간과 비용 효율을 목표로 따로 학습된 모델이다. 그래서 단순 텍스트 생성이나 요약, 분류처럼 반복적이고 대량으로 처리해야 하는 작업에서는 프로 못지않은 성능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뽑아낸다.

    여기서 핵심은 ‘추론 깊이’다. 최신 플래시 모델들은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내부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쳐 답을 찾는다. 이른바 단계적 추론이다. 덕분에 코딩이나 수학 문제 같은 어려운 작업에서도 예전 플래시보다 결과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대신 그 과정에서 토큰을 더 먹는다. 같은 작업이라도 실제 청구액은 이전 세대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토큰 요금, 계산법은 이렇다

    API 요금은 보통 입력 토큰출력 토큰을 따로 계산해서 백만 토큰(1M tokens) 단위로 가격을 매긴다. 대략적인 감을 잡아보면:

    • 플래시 계열: 입력 1M당 1달러 미만, 출력 1M당 3~4달러 수준
    • 프로 계열: 입력·출력 모두 플래시의 3~5배 이상

    주의할 게 하나 있다. ‘추론 토큰’이다. 모델이 답을 내놓기 전에 내부적으로 생각하는 과정도 토큰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답변은 짧은데 청구서에는 훨씬 많은 토큰이 찍히는 일이 흔하다. 프롬프트 설계 단계에서 이 부분을 안 챙기면, 요금이 예상보다 훅 뛰어서 당황할 수 있다.

    플래시냐 프로냐, 뭘 골라야 할까

    플래시가 유리한 경우

    • 고객 문의 자동응답, 챗봇처럼 응답 속도가 중요한 서비스
    • 대량의 문서 요약, 태깅, 분류 작업
    • 스타트업이나 개인 프로젝트처럼 API 비용 자체를 아껴야 할 때

    프로가 유리한 경우

    • 복잡한 코드 리팩터링, 긴 문맥의 법률·의료 문서 분석
    • 다단계 추론이 필요한 리서치, 데이터 분석 작업
    • 정확도가 매출이나 안전과 직결되는 서비스

    실무에서는 두 모델을 섞어 쓰는 전략도 많이 쓴다. 1차 분류나 필터링은 플래시로 처리하고, 정말 복잡한 케이스만 프로로 넘기는 식이다. 파이프라인을 이렇게 짜면 품질과 비용, 둘 다 잡을 수 있다.

    GPT 미니, 클로드 하이쿠랑 비교하면 어떨까

    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경량 라인업을 운영한다. OpenAI의 GPT 미니 계열, 앤트로픽의 클로드 하이쿠 계열이 제미나이 플래시와 같은 포지션이다. 셋 다 ‘빠르고 저렴한 실무용 모델’이라는 콘셉트는 같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코딩 벤치마크, 다국어 처리 품질, 컨텍스트 윈도우 크기(한 번에 처리 가능한 텍스트 분량)에서 차이가 난다.

    가격만 놓고 보면 세 회사의 경량 모델 요금은 큰 틀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는 추세다. 그래서 모델 선택은 가격보다 실제 자신의 작업, 그러니까 코딩이든 번역이든 요약이든 벤치마크 점수와 응답 속도를 직접 테스트해보고 결정하는 편이 정확하다.

    API 비용, 이렇게 아낀다

    • 캐싱 활용: 반복되는 시스템 프롬프트나 문서는 프롬프트 캐싱 기능을 써서 중복 토큰 비용을 줄인다
    • 모델 라우팅: 난이도가 낮은 요청은 플래시로, 어려운 요청만 프로로 자동 분기시킨다
    • 출력 길이 제한: max_tokens 값을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잡지 않는다
    • 배치 처리: 실시간 응답이 필요 없는 작업은 배치 API를 이용하면 정가 대비 절반 가격에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자주 묻는 질문들

    Q. 플래시 모델은 무료로 못 쓰나?
    A. 구글 AI 스튜디오나 각 서비스의 무료 티어를 통해 제한된 요청 횟수 안에서는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다만 프로덕션 서비스에 붙이려면 결국 유료 API 키가 필요하다.

    Q. 버전이 올라가면 무조건 이전 버전보다 나은가?
    A. 대체로 성능은 좋아진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추론 단계가 늘면서 토큰 소비량과 응답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서비스에 맞는지는 꼭 직접 테스트해보는 게 안전하다.

    Q. 라이트 버전과 일반 플래시는 뭐가 다른가?
    A. 라이트는 플래시보다 더 가볍고 저렴하다. 대신 복잡한 작업 정확도는 떨어진다. 초간단 분류나 온디바이스 처리에 맞는 모델이다.

    출처: The Verge

  • AI 저작권 소송, 왜 자꾸 터지는 걸까

    AI 저작권 소송, 왜 자꾸 터지는 걸까

    소니뮤직과 워너채플뮤직이 앤스로픽을 저작권 침해로 걸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수만 건에 달하는 곡, 곡당 최대 15만 달러라는 숫자가 소장에 박혀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가사와 악보를 허락도 없이 가져다 썼다는 이유다. 뉴스만 보면 어리둥절할 수도 있다. 이런 소송, 대체 몇 번째인가 싶고. 왜 이렇게 자주 터지는지, 걸리면 얼마를 물어줘야 하는지 한번 정리해봤다.

    AI 저작권 소송, 결국 다 ‘학습 데이터’ 문제

    생성형 AI를 둘러싼 저작권 분쟁, 출발점은 거의 똑같다. AI 모델은 인터넷에 떠도는 방대한 텍스트, 이미지, 음원을 긁어모아 학습한다. 문제는 이 데이터 상당수가 남의 저작물이라는 것. 뉴욕타임스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한 사건, 게티이미지가 스태빌리티AI를 상대로 낸 소송, 이번 소니뮤직·워너채플 사건까지 —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허락 없이 가져다 학습시킨 게 침해냐, 아니면 정당한 이용이냐.

    여기서 AI 기업과 저작권자, 입장이 완전히 갈린다.

    • 저작권자 측: 창작물을 대가 없이 가져다 쓰고, 그 결과물로 원작자와 경쟁하는 서비스까지 만든다는 주장
    • AI 기업 측: 학습 과정은 결과물을 그대로 복제하는 게 아니라 패턴을 익히는 것이라 저작권법상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는 주장

    음악·언론·출판사가 유독 잘 걸고넘어지는 이유

    음악 업계와 언론사, 출판사가 AI 기업 상대로 소송을 자주 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작권 관리 체계가 이미 촘촘히 잡혀 있어서다. 어떤 작품이 언제 누구 소유인지, 얼마나 자주 쓰였는지 추적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개인 창작자나 소규모 저작권자는 자기 작품이 AI 학습에 쓰였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 더 있다. 음원과 가사는 스트리밍이라는 이미 확립된 라이선스 시장이 있다. 그래서 “AI 학습도 라이선스 맺고 정당한 대가를 내라”는 논리가 힘을 받는다. 실제로 유니버설뮤직그룹은 몇몇 AI 스타트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소송 대신 협상을 택했다. 소송과 협상, 둘이 동시에 굴러가는 셈.

    배상금은 대체 어떻게 정해지나 — 법정 손해배상의 구조

    미국 저작권법에는 ‘법정 손해배상(statutory damages)’이라는 제도가 있다. 저작권자가 실제 손해액을 입증하기 어려울 때, 법원이 침해 건당 일정 금액을 정해서 물리는 방식이다.

    • 일반적인 침해: 건당 최대 3만 달러
    • 고의적 침해로 인정될 경우: 건당 최대 15만 달러
    • 저작권 관리 정보(CMI)를 고의로 삭제·훼손한 경우: 건당 최대 2만 5천 달러 별도 청구 가능

    이번 소니뮤직·워너채플 소송에서 곡당 최대 15만 달러, 저작권 정보 삭제 건마다 추가로 2만 5천 달러를 요구한 것도 이 규정 때문이다. 대상 저작물이 수만 건 단위라니, 이론상 최종 배상액은 수십억 달러까지 불어날 여지가 있다. 이건 좀 과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실제 판결에서 법원이 이 상한선을 그대로 때리는 경우는 드물다. 침해 규모와 고의성을 따져 조정하는 게 보통이다.

    AI 기업의 방패, ‘공정 이용’이란

    공정 이용(Fair Use)은 저작권 보호 저작물을 허락 없이 써도 예외적으로 침해가 아니라고 인정하는 미국 저작권법 원리다. 법원은 보통 이 4가지를 본다.

    • 이용의 목적과 성격 (상업적인가, 변형적인가)
    • 저작물의 성격 (사실 기반인가, 창작성이 강한가)
    • 이용된 분량과 비중
    • 원작 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AI 기업들은 학습 과정이 ‘변형적 이용(transformative use)’이라고 주장해왔다. 2024년 이후 몇몇 판결에서는 AI 학습 자체는 공정 이용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저작권 정보를 고의로 지우거나 불법 다운로드 경로로 데이터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면 그건 별개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앤스로픽이 예전에 저자들과 벌인 소송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학습 자체와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했느냐, 법원은 이 둘을 따로 떼서 보는 편이다.

    창작자라면 지금 체크해야 할 것들

    작곡가, 작가, 사진가처럼 저작물을 만드는 입장이라면 소송 뉴스를 구경만 할 게 아니라 실제로 챙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

    •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설정: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AI 크롤러 접근을 막는 설정을 걸어둘 수 있다
    • 플랫폼별 옵트아웃 신청: 일부 이미지·음원 플랫폼은 AI 학습 이용을 거부하는 옵션을 준다
    • 저작권 등록: 미국 저작권청 등록은 나중에 법정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유리한 근거가 된다
    • 업계 단체 동향 확인: 음악출판협회, 작가조합 같은 단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소송이나 라이선스 협상에 낄 수 있는지 확인

    국내 개발자·기업이 놓치면 안 되는 부분

    한국에서 AI 서비스를 만들거나 생성형 AI API를 가져다 쓰는 입장이라면, 이 소송들 남 얘기만은 아니다. 미국 소송 결과에 따라 특정 모델의 학습 데이터 구성이나 라이선스 정책이 바뀌면, 그 모델을 API로 쓰는 서비스도 약관이나 요금 구조가 같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저작권법도 AI 학습과 관련한 ‘텍스트·데이터마이닝(TDM)’ 면책 조항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서, 미국 판례의 방향이 국내 입법 논의에도 참고 자료로 쓰인다.

    기업 입장에서는 특정 AI 모델을 도입하기 전에, 그 회사가 저작권 소송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라이선스 계약은 얼마나 확보해 뒀는지 확인해두는 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서비스 자체가 멈추거나 데이터셋이 통째로 재구성된 사례도 있었으니까.

    이것도 궁금하죠?

    Q. AI가 만든 결과물도 저작권 침해가 될까?
    학습 데이터 문제와는 별개로, 생성된 결과물이 원작과 지나치게 비슷하면 따로 침해 판단을 받을 여지가 있다. 가사나 멜로디를 거의 그대로 베낀 수준으로 나온다면 이 경우도 마찬가지.

    Q. 소송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수만 건 단위 저작물을 하나하나 대조해야 하고, 공정 이용 여부를 가리는 데도 방대한 증거 조사가 필요해서 보통 몇 년 단위로 흘러간다.

    Q. 합의로 끝나는 경우가 많나?
    실제로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합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송 대신 사용료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기업도 있고.

    출처: The Verge

  • AI 에이전트란 뜻? 챗봇이랑 뭐가 다른지 작동 원리까지 정리

    AI 에이전트란 뜻? 챗봇이랑 뭐가 다른지 작동 원리까지 정리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최근 이런 말을 했다. AI가 과학 연구에 제대로 쓰이려면 데이터양보다 추론 능력이 관건이라고. 짧은 한마디지만, 요즘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AI 에이전트’라는 개념의 핵심을 정확히 찌른다. 질문 하나 던지면 답 하나 뱉는 챗봇 수준을 넘어서, 스스로 계획을 짜고 도구까지 골라 쓰며 일을 끝까지 처리하는 AI. 연구실은 물론 일반 사무실까지 슬금슬금 퍼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목표만 던져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한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입력받아 스스로 단계를 설계하고, 검색이든 코드 실행이든 데이터베이스 조회든 필요한 도구를 골라 호출해가며 작업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스템이다. 일반 챗봇은 질문 하나에 답 하나로 끝난다. 에이전트는 다르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여러 단계를 자율적으로 반복한다는 게 결정적 차이다. 경쟁사 3곳 가격 정책 조사해서 표로 정리해줘라고 시키면? 검색하고, 데이터 뽑고, 비교하고, 표까지 만든다. 사람 손 안 거치고.

    챗봇이랑 뭐가 다른가

    챗봇은 대화창 안에서 텍스트만 주고받는다. 그게 전부다. 에이전트는 여기에 세 가지를 더 갖췄다.

    • 계획 수립(Planning): 복잡한 작업을 잘게 쪼개서 하위 작업으로 나눈다
    • 도구 사용(Tool Use): 웹 검색, 코드 실행, API 호출 같은 외부 기능을 끌어다 쓴다
    • 자기 평가(Self-reflection): 중간 결과를 스스로 점검하고, 틀렸다 싶으면 다시 시도한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에이전트는 단순 정보 제공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데까지 왔다.

    왜 데이터보다 추론이 핵심인가

    예전 AI는 학습 데이터를 잔뜩 밀어 넣는 방식으로 성능을 올렸다. 그런데 과학 연구는 다르다. 없던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작업이라, 기존 데이터에는 답이 없다. 논리적 추론이 필요하다. 최근 나온 추론형 모델들, OpenAI의 o시리즈, 클로드의 확장 사고 모드 같은 것들은 답을 내놓기 전에 중간 사고 과정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신약 후보 물질의 반응 경로를 예측하거나 실험 설계에서 오류를 미리 짚어내는 일. 이건 데이터를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단계를 밟아가며 추론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실제로 어디에 쓰이고 있나

    • 연구·과학: 논문 수천 편을 훑어서 가설을 제안하거나 실험 프로토콜을 짠다
    • 소프트웨어 개발: 버그를 재현하고, 고치고, 테스트까지 알아서 돌린다
    • 업무 자동화: 보고서 작성, 일정 조율, 데이터 정리 같은 반복 업무를 통째로 맡긴다
    • 고객 지원: 문의 접수부터 환불 처리까지 시스템 연동으로 한 번에 끝낸다

    기업 도입 사례도 하나둘 늘고 있다. 코드 리뷰나 데이터 파이프라인 점검처럼 절차가 명확한 업무일수록 에이전트를 붙였을 때 효과가 크다.

    도입 전에 짚어야 할 것들

    만능은 아니다. 도구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틀린 정보를 사실인 양 내놓는 환각 현상, 아직도 종종 나온다.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중간에 오류 하나가 끼면 최종 결과가 크게 틀어질 위험도 있다. 이건 구조적인 리스크다. 의료 진단이나 재무 승인처럼 결과에 책임이 따라붙는 영역에서는, 사람이 마지막에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절차를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 비용도 무시 못 한다. 단순 질의응답보다 토큰을 훨씬 많이 먹어서 운영비가 늘어난다는 점, 미리 계산해두는 게 좋다.

    이것도 궁금하죠?

    Q. AI 에이전트를 쓰려면 코딩을 알아야 하나?
    기본적인 사용은 노코드 플랫폼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사내 시스템과 연동하거나 세부 로직을 커스터마이징하려면 API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Q. 챗GPT나 클로드도 에이전트로 볼 수 있나?
    기본 대화 모드는 챗봇에 가깝다. 도구 연동과 자율 작업 기능을 켜면 그때부터 에이전트형으로 동작한다. 플랫폼마다 지원 범위가 다르니, 실제 워크플로에 맞는지는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내 감성을 깨울 AI 창작 도구: 시, 그림, 음악까지

    내 감성을 깨울 AI 창작 도구: 시, 그림, 음악까지

    사진 한 장 찍었더니 AI가 시를 써줬다. 엉뚱하고, 살짝 웃기고, 근데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 Poetry Camera라는 기기 얘기다. 시, 그림, 음악까지 — AI 창작 도구가 이미 꽤 쓸 만한 수준까지 왔다. “AI가 예술을?”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면, 한번 직접 써보면 달라진다.

    텍스트 AI — 시, 소설, 카피라이팅까지

    ChatGPT, 클로드, 제미니. 이 셋은 글쓰기 보조 도구를 이미 넘어섰다. “황혼녘 바닷가를 거니는 외로운 사람에 대한 5행시를 써줘”라고 요청하면 몇 초 만에 초안이 나온다. 거기서 끝내면 아깝다. “갈매기 소리와 파도를 추가해줘”, “조금 더 쓸쓸하게 바꿔줘” — 이렇게 계속 대화하다 보면 처음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는다. 핵심은 명령 한 번에 끝내는 게 아니라, 대화하며 다듬는 과정이다. 감성이나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지정할수록 원하는 방향에 가까워진다. 솔직히, 초고 뽑아내는 용도로는 이미 충분히 쓸 만하다.

    이미지 AI — 머릿속 장면을 화면으로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DALL-E 3.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사이버펑크 도시 야경, 네온사인 간판, 비 내리는 거리, 블레이드러너 스타일”처럼 구체적으로 묘사할수록 머릿속 장면에 가까운 결과가 나온다. 아티스트들은 영감 탐색 용도로, 일반 사용자들은 SNS 콘텐츠나 개인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화풍 지정, 세부 디테일 조정 같은 정교한 제어도 이제 어렵지 않다. 팁 하나: 프롬프트를 상세하고 서술적으로 작성할수록 실망이 줄어든다. 막연하게 “예쁜 풍경”만 입력하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기 십상이다.

    음악 AI — 배경음악부터 보컬 노래까지

    Suno AI, Riffusion. 텍스트 설명으로 음악을 만든다. “재즈 피아노, 빗소리, 쓸쓸한 분위기”라고 입력하면 실제 곡이 나온다. 보컬이 있는 노래도 된다. 음악 이론 몰라도 상관없다. 실제로 비디오 배경음악, 팟캐스트 시그널, 개인 취미 활동에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장르, 악기, 분위기 옵션을 이것저것 바꿔보는 재미도 있다. 처음엔 어색하게 들려도, 몇 번 수정하다 보면 꽤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온다. 음악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린 셈이다.

    예측 불가능한 AI 가젯의 매력

    모든 AI 창작 도구가 정교함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다. 앞서 언급한 Poetry Camera가 대표적이다. 사진을 찍으면 그 장면에 대한 엉뚱하면서도 시적인 텍스트를 뱉어낸다. The Verge가 직접 써본 후기를 전했는데, 결과물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근데 그 예측 불가능함 자체가 이런 기기의 진짜 강점이다. 막막할 때 툭 건드려주는 촉매제 같은 역할.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도구로 보면 딱 맞다. 완벽한 결과보다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이 튀어나오는 경험 — 이걸 즐기는 사람한테 제격이다.

    내게 맞는 도구 고르는 기준 5가지

    • 뭘 만들고 싶은가: 시인지, 그림인지, 음악인지 먼저 정해야 한다. 욕심 부려서 동시에 다 시작하면 어느 하나도 제대로 못 쓴다. 구체적인 목표가 도구 선택의 첫걸음이다.
    • 내 숙련도: AI 도구는 초보자용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부터 전문가용 세밀한 제어 기능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처음부터 전문가용 도구를 붙잡으면 금방 지친다. 자신의 수준에서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
    • 무료 버전 먼저: 대부분 무료 체험판을 제공한다. 돈 내기 전에 인터페이스가 손에 맞는지,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여러 도구를 써보고 비교해보는 게 최선이다.
    • 커뮤니티 규모: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발하고 튜토리얼이 풍부한 도구는 막혔을 때 해결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혼자 헤매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 결과물의 스타일: 사실적인 이미지를 원하는지, 추상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지 — AI마다 결과물의 결이 다르다. 미리 샘플을 보고 방향을 파악해두면 실망이 없다.

    저작권·윤리 문제, 아직 답이 없다

    AI는 새로운 예술 장르와 표현 방식을 열고 있다.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도 쌓이고 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어디서 온 건지, 내가 AI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 아직 논쟁 중이다. 발전 속도는 빠른데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그럼에도 개인 창작 활동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는 건 분명하다. 머지않아 더욱 정교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담은 창작물이 나올 여지도 충분하다. 결국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동반자로 자리잡을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

    출처: The Verge

  • AI 스토리 생성기 추천, 소설가가 쓰는 꿀팁

    AI 스토리 생성기 추천, 소설가가 쓰는 꿀팁

    첫 문장을 못 떼서 30분을 날린 적이 있다. 아이디어는 머릿속에 선명한데 막상 손가락이 안 움직이는 그 느낌. 작가 지망생이든 웹소설 작가든, 이 고통은 경력과 무관하다. AI를 써보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단순한 문장 생성기 수준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까지 한다. 물론 AI가 쓴 글이 사람의 감성을 100%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최고의 브레인스토밍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그냥 평범한 문장 자판기로 전락하기도 한다. ChatGPT, 뤼튼, 노벨AI — 셋 다 직접 써보고 비교한 내용을 정리했다.

    AI를 창작에 쓰는 진짜 이유

    “귀찮아서 AI한테 맡긴다”는 접근은 결과물도 귀찮은 수준으로 나온다. 창작에서 AI가 실제로 쓸모 있는 건 따로 있다.

    • 아이디어 발상: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탐정과 고양이 로봇이 나오는 이야기”처럼 막연한 설정을 던지면 시놉시스 수십 개, 캐릭터 설정, 플롯 포인트가 쏟아진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튀어나올 때가 있거든요.
    • 작가 블록 탈출: 이야기가 막혔을 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주인공이 할 수 있는 예상 밖의 행동 3가지는?” 하고 물어보자. AI 제안이 별로더라도 새로운 관점 하나가 막힌 흐름을 뚫는다.
    • 세계관 구축: 판타지나 SF의 방대한 설정을 혼자 짜면 시간이 엄청 걸린다. AI에게 가상의 국가, 역사, 문화, 기술 설정을 맡기면 초안이 빠르게 나온다.
    • 반복 서술 자동화: 특정 인물의 외모 묘사, 배경 설명처럼 반복되는 서술은 AI에게 넘기면 시간이 확 줄어든다.

    핵심은 AI에게 ‘감독’ 자리를 넘기지 않는 것이다. 내가 디렉팅하고, AI는 배우처럼 움직인다.

    만능이라 불리는 이유: ChatGPT (GPT-4o)

    가장 접근성 높은 툴이다. 범용 거대언어모델(LLM)이라 소설, 시, 대본, 게임 시나리오까지 장르를 안 가린다. GPT-4o 이후 속도와 성능이 확 올라왔다.

    • 장점: 범용성이 압도적이다. 어떤 장르나 스타일을 요구해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결과물을 내놓는다. 대화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티키타카가 가장 자연스럽다.
    • 단점: 창작 전용 모델이 아니라서 장편 소설 같은 긴 호흡에서는 캐릭터 성격이 흔들리거나 맥락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 상투적인 표현을 쓰려는 경향도 있다. 이건 좀 거슬리는 부분이다.
    • 추천 대상: AI 글쓰기 처음 시작하는 사람, 아이디어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싶은 작가, 단편이나 특정 장면 구상이 필요한 경우.

    직접 써보니: ChatGPT는 “이 장면을 써줘”보다 “이 상황에서 긴장감을 높일 장치 5가지를 제안해줘” 식으로 아이디어를 얻는 용도로 쓸 때 만족도가 훨씬 높다. 직접 글을 쓰는 것보다 아이디어를 뽑는 도구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결론이다.

    한국어가 자연스러운 툴: 뤼튼(Wrtn)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생성 AI 플랫폼이다. 블로그 포스팅이나 광고 카피 같은 마케팅 기능이 핵심이지만, 스토리 창작에 써볼 만한 기능도 꽤 된다.

    • 장점: 한국어 뉘앙스와 최신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한다. 웹소설이나 웹툰 시나리오처럼 한국 시장 특화 콘텐츠에서 강점이 있다. ‘캐릭터 만들기’, ‘스토리 생성’ 같은 템플릿이 초보자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유용하다.
    • 단점: 순문학이나 장편보다는 짧고 트렌디한 콘텐츠에 맞춰진 느낌이다. 자유로운 대화형 창작에서는 ChatGPT보다 한계가 느껴질 때가 있다.
    • 추천 대상: 웹소설 작가 지망생, 블로그나 SNS에 짧은 이야기를 연재하는 창작자, 한국적 감성이 중요한 콘텐츠.

    직접 써보니: 뤼튼의 진짜 강점은 속도다. 웹소설 도입부나 다음 화 예고편을 만들 때,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초안 여러 개가 금방 나온다. 시간 아끼는 데 꽤 쓸모 있다.

    장르 소설 쓰는 사람한테는: 노벨AI(NovelAI)

    이름부터 ‘소설’이다. 실제 문학 작품과 인터넷 소설 데이터를 집중 학습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다른 AI보다 ‘소설다운’ 문체가 나온다. 이미지 생성 기능도 있어서 내가 쓴 글을 기반으로 삽화를 바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 장점: 이야기 일관성 유지 능력이 탁월하다.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등을 ‘메모리’ 기능으로 기억시킬 수 있어서 장편 집필에 유리하다. 판타지, SF, 로맨스 등 장르별 최적화 모듈도 제공한다.
    • 단점: 구독 기반 유료 서비스다. 인터페이스가 전부 영어라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범용이 아니라 오직 스토리텔링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 추천 대상: 장편 소설 집필 중인 작가, 판타지·SF 같은 장르물에 깊이 파고드는 창작자, 글과 이미지를 함께 구상하고 싶은 사람.

    직접 써보니: 내가 쓴 문장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자연스럽게 제안해주는 기능이 압권이다. 숙련된 작가가 옆에서 어시스트해주는 느낌이랄까. 작가 블록이 왔을 때 AI가 제안하는 문장 중 하나에서 영감을 건져 써나가는 방식이 가장 효율이 좋다.

    AI를 제대로 쓰는 프롬프트 꿀팁 4가지

    어떤 툴을 쓰든 결과물 퀄리티는 결국 요청 방식에 달렸다. 프롬프트를 잘 짜는 것만으로도 결과물이 확 달라진다.

    • 구체적인 페르소나 부여: “써줘” 대신 역할을 줘라. “당신은 50년 경력의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가입니다. 필립 말로 스타일로 이 장면을 묘사해주세요.”처럼 작가나 스타일을 지정하면 결과물이 확 달라진다.
    • 상세한 맥락과 제약 조건: 좋은 글은 제약 속에서 나온다. “배경은 2077년 네오 서울의 비 오는 밤. 주인공은 전직 형사. ‘사이버’나 ‘네온’ 같은 진부한 단어는 쓰지 말 것.” 이렇게 구체적 배경과 금지어를 함께 주면 독창적인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 단계별로 나눠서 지시하기: 한 번에 모든 걸 요구하지 마라. 먼저 “등장인물 3명의 성격과 배경을 만들어줘”, 그다음 “이 세 인물이 처음 만나는 장면의 시놉시스를 짜줘” — 이렇게 과정을 나눠서 쌓아가는 방식이 결과물도 훨씬 낫다.
    • 예시(Few-shot) 제공: 원하는 스타일이 명확하다면 직접 쓴 단락이나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를 보여주자. “아래 예시와 비슷한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로 써줘. 예시: [문단 삽입]” 이 방식은 AI가 톤앤매너를 파악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결국 어떤 툴을 골라야 하나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목적에 따라 다르거든요.

    아이디어 단계나 짧은 글이라면 무료로 시작하는 ChatGPT나 뤼튼으로 충분하다. 두 툴을 번갈아 쓰며 각자의 강점을 취하는 방법도 있다. 장편 소설, 그 중에서도 장르물을 본격적으로 집필할 계획이라면 노벨AI에 투자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거다.

    결정적으로 — AI는 작가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다. 창의력을 확장하는 협업 도구다. AI에게 영감을 얻고, 막힌 길을 뚫고, 반복 작업을 넘기되, 스토리의 핵심과 감성은 직접 쥐고 있어야 한다. AI 시대의 현명한 창작법은 결국 이것이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AI 에이전트란? 스스로 일하는 AI 시대 온다

    AI 에이전트란? 스스로 일하는 AI 시대 온다

    “부산 출장 건 처리해줘.” 신입한테 말 한마디 던졌더니, KTX 예매에 호텔 예약, 현지 맛집 리스트까지 알아서 해놓은 상황. SF 영화 얘기가 아니다.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게 AI 에이전트(AI Agent)다. 단순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는 급이 다르다. 목표를 주면 알아서 계획 세우고, 필요한 도구 꺼내 쓰고, 일을 끝낸다. 여기서부터 챗봇과 근본적으로 갈린다.

    챗봇이랑은 급이 다르다

    AI 에이전트를 ‘더 똑똑한 챗봇’ 정도로 보면 오산이다. 작동 방식 자체가 다르다.

    • 챗봇(Chatbot): 사용자의 명령(Prompt)을 기다린다.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물으면 날씨 하나 뱉고 끝. 수동적이고, 한 번 주고받으면 그뿐이다.
    • AI 에이전트(AI Agent): 사용자의 목표(Goal)를 받아서 돌아간다. ‘주말에 친구랑 볼 영화 예매해줘’라는 말 한마디면, 스스로 여러 단계를 밟아 처리한다.

    핵심은 ‘자율성’이다. 목표 하나 주면 이렇게 굴러간다.

    1. 계획 수립 (Planning): ‘영화 예매’를 ‘인기 영화 검색 → 일정 확인 → 영화관·좌석 선택 → 결제’로 쪼갠다.
    2. 도구 사용 (Tool Use): 영화 순위 사이트 API, 캘린더 앱, 예매 시스템, 결제 앱. 필요한 외부 서비스를 직접 호출해서 쓴다.
    3. 자기 평가 및 수정 (Self-Correction): A 영화관에 원하는 시간 좌석이 없으면? 멈추지 않는다. B 영화관을 뒤지거나 다른 영화를 들고 온다.

    챗봇은 내가 도구를 쥐고 직접 다루는 느낌이라면, AI 에이전트는 팀원한테 업무를 던지는 경험에 가깝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실제로 뭘 할 수 있나

    이미 굴러가고 있거나 곧 현실이 될 사례들이다.

    • 개인 비서 에이전트: “다음 주 제주도 2박 3일 가족 여행 계획 짜줘.” 항공권 최저가 검색·예약, 렌터카, 숙소, 날씨 맞춤 코스, 맛집 예약까지 일괄 처리한다. 이건 솔직히 꽤 충격적인 수준이다.
    •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이번 달 영업 실적 보고서 만들어서 팀원들한테 공유해줘.” ERP 접속해서 데이터 뽑고, 차트 넣은 보고서 만들고, 이메일이나 슬랙으로 공유까지 마친다.
    • 개발자 에이전트: ‘데빈(Devin)’이 대표 사례다. “이 웹사이트에 로그인 기능 추가해줘.” 요구사항 받으면 코드 짜고 테스트하고 버그 잡아서 실제 작동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

    여러 서비스와 데이터를 넘나들며 복합 업무를 처리하는 게 강점이다. 앱 하나에 갇히지 않는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이 녀석이 똑똑한 이유 — 기술 3가지

    1. 대규모 언어 모델(LLM): GPT-4나 Claude 3 같은 고성능 LLM이 두뇌 역할이다. 복잡한 목표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며, 전체 과업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기반이 여기서 나온다.

    2. 리즈닝(Reasoning) 능력: ‘A가 B보다 낫고 B가 C보다 나으면, A와 C 중 뭐가 나은가’ 같은 추론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터졌을 때 대안을 찾고 계획을 고치는 힘이 여기서 비롯된다.

    3. 도구 사용(API 연동): 에이전트의 손발이다. 세상 대부분의 웹 서비스는 API라는 연결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 에이전트는 이걸 통해 날씨 정보, 주식 시세, 지도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항공권 예매, 이메일 발송 같은 실제 행동을 실행한다.

    기업들이 뛰어드는 이유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RPA)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지적인 판단이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판도를 바꾼다.

    MIT 테크 리뷰가 전한 바에 따르면, 기존 업무 방식에 AI를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재설계(Redesign)하려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고객 문의 응대 챗봇 수준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제안하고 계약서 초안까지 처리하는 ‘세일즈 에이전트’를 두는 식이다. 직원은 창의적 판단과 전략에 집중하고.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RPA가 정해진 규칙대로만 움직인다면, AI 에이전트는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 이 차이 하나가 활용 범위를 몇 배로 넓힌다.

    우리 일은 뭐가 달라지나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엑셀 함수 외우거나 코드 한 줄씩 짜는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결과물을 검토·수정하는 역할이 커진다.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진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걸 넘어, 최종 목표와 제약 조건, 중간 보고 방식을 명확히 정의하는 ‘업무 지시(Delegation)’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된다.
    • 초개인화 서비스의 대중화: 맞춤형 금융 컨설턴트, 여행 플래너, 건강 코치 AI 에이전트가 개인마다 생겨나면서 서비스 수준이 올라갈 여지가 크다.

    보안 문제, AI 판단 오류에 대한 책임 소재, 일자리 감소 같은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이 부분은 아직 답이 없다. 그래도 변화의 방향만큼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AI 에이전트, 지금 바로 쓸 수 있나?
    A: 부분적으로는 된다. Rabbit R1이나 Humane AI Pin 같은 기기들이 에이전트 개념을 도입했고,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플랫폼에 에이전트 기능을 계속 강화하는 중이다. 아직 초기지만 속도가 빠르다.

    Q: AI 에이전트가 내 일을 전부 대신해줄까?
    A: 당장은 아니다. 명확한 목표와 절차가 있는 정형화된 업무부터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 창의적 아이디어, 공감 능력 같은 영역은 여전히 사람 몫이다.

    Q: AI 에이전트를 만들려면 코딩을 알아야 하나?
    A: 꼭 그렇지는 않다. 코딩 없이 언어적 지시만으로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노코드(No-code)’ 플랫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AI 검색 완벽 활용 가이드: 똑똑한 질문부터 이미지 분석까지

    AI 검색 완벽 활용 가이드: 똑똑한 질문부터 이미지 분석까지

    키워드 몇 개 입력하고 링크를 열다 닫다 하던 방식, 이제 슬슬 낡았다. 사진 한 장을 올리면 식물 이름이 나오고, 말로 물어보면 레시피까지 알려주는 세상이다. AI 검색이 텍스트 박스 하나를 넘어서면서 정보를 찾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음성, 이미지, 대화형 질문까지—이걸 묶어 ‘멀티모달 AI 검색’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쓰면 효율이 달라지는지, 직접 써보면서 정리했다.

    멀티모달 AI 검색, 뭐가 다른가

    기존 검색 엔진은 단어 매칭이 전부였다. ‘강남 맛집’을 치면 강남과 맛집이 들어간 페이지를 나열하는 구조. 멀티모달 AI 검색은 다르다.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을 동시에 이해하고 질문의 맥락까지 파악한다. 단순 링크 목록이 아니라, 여러 정보를 종합해 요약하거나 분석한 결과를 바로 내놓는다.

    • 텍스트를 넘어선 이해: 단어 매칭이 아니다. 문장 전체의 의미를 읽어 정확한 결과를 낸다. “요즘 뜨는 경량 아웃도어 재킷”처럼 뭉뚱그린 표현도 알아듣는다.
    • 대화형 상호작용: 처음 질문에 답한 뒤 후속 질문으로 정보를 계속 파고들 수 있다. 전문가한테 한 번에 다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 정보 종합 처리: 링크 목록 대신 AI가 직접 요약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10개 링크 클릭할 시간이 확 줄어든다.

    정보 찾는 속도보다 이해하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게 핵심이다.

    음성 검색: 두 손이 묶였을 때 쓰는 법

    운전 중에 길을 잃거나, 밀가루 반죽하다가 다음 단계가 궁금할 때.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음성 검색이 빛을 발한다. 생각보다 쓸 수 있는 범위가 넓다.

    • 실제로 유용한 상황: 운전 중 길 찾기, 스마트 홈 기기 제어, 요리 중 레시피 확인, 운동 중 음악 재생. 화면 없이 정보를 받아야 하는 순간들이다.
    • 음성 질문할 때 달라지는 것들:
      • 구체적으로 말하기: “날씨 어때?”보다 “내일 강남구 날씨는 어때?”가 훨씬 낫다. 두루뭉술한 질문에 두루뭉술한 답이 온다.
      • 자연스러운 문장 사용: 키워드 나열이 아니라 평소 말하듯 하는 게 AI가 의도를 파악하는 데 더 잘 맞는다.
      • 맥락 포함하기: “이 레시피에서 설탕 대신 넣을 수 있는 건 뭐야?”처럼 현재 상황을 함께 전달하면 답이 훨씬 더 쓸 만해진다.

    솔직히, 초반엔 좀 어색하다. 혼자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 근데 한 번 익숙해지면 손가락으로 타이핑하기 귀찮아진다.

    이미지 검색: 사진 한 장으로 궁금증 해결

    길 걷다가 처음 보는 꽃을 발견했을 때, 카페 조명이 마음에 들어서 어디 제품인지 알고 싶을 때. 이제 사진 찍어서 올리면 된다. “비슷한 이미지 찾기”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 이미지 속 객체를 인식하고 분석해서 질문에 직접 답하는 방식이다.

    • 이런 상황에 쓰면 된다:
      • 낯선 식물이나 동물 이름 확인
      • 여행지 건축물 정보 파악
      • 마음에 드는 옷, 가구, 소품 브랜드와 구매처 찾기
      • 고장 난 부품 명칭이나 교체 방법 확인
      • 수학 문제나 외국어 텍스트 촬영 후 번역·풀이 요청
    • 이미지 검색, 이렇게 쓰면 더 잘 된다:
      • 선명하고 명확한 이미지: 원하는 객체가 잘 보여야 한다. 흔들리거나 역광이면 인식률이 뚝 떨어진다.
      • 필요한 부분만 강조: 이미지 편집으로 궁금한 영역을 지정하면 AI가 더 정확하게 처리한다.
      • 텍스트 질문 덧붙이기: 사진만 올리는 것보다 “이 꽃의 꽃말은?”, “이 가구와 어울리는 인테리어는?”처럼 질문을 함께 쓰면 답의 질이 달라진다.

    눈으로 본 걸 바로 정보로 바꾸는 경험, 처음엔 신기하다. 금방 익숙해지고, 이미 구글 렌즈가 이 방향으로 꽤 발전해 있다. ChatGPT와 Claude도 이미지를 직접 분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화형 AI 검색: 궁금증이 꼬리를 물 때

    한 번 질문으로 끝나는 검색은 단순한 경우에나 해당된다. 복잡한 주제를 파고들거나, 선택지를 비교해야 할 때는 대화가 필요하다. 대화형 AI 검색은 이전 질문과 답변의 맥락을 기억하면서 연속 질문에 답한다. 이게 되면 생산성이 달라진다.

    • 이런 때 쓰면 좋다:
      • 기술 개념을 단계적으로 깊이 파고들 때
      • 여행 계획: “파리에서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 → “그중에서 가성비 좋은 숙소는?” → “현지 맛집 리스트도 알려줘”처럼 이어가는 방식
      • 제품 비교: “최신 스마트폰 3가지 비교해줘” → “카메라 성능이 가장 좋은 건?” → “배터리 지속 시간은 어떤 게 길어?”
      •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이나 보고서 초안 작성 지원
    • 대화형 질문을 잘 쓰는 법:
      • 점진적으로 파고들기: 큰 질문에서 시작해 세부 내용으로 좁혀가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처음부터 모든 걸 한 번에 물으면 답이 겉돈다.
      • 명확한 지시어 활용: “다시 정리해줘”, “다른 관점에서 설명해줘”, “A와 B의 차이점은?”—이런 말 한마디가 대화의 방향을 확 바꾼다.
      • 피드백 주기: 답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그게 아니라, ~에 대해 알려줘”처럼 구체적으로 수정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 대충 “아니야”라고만 하면 AI도 어리둥절해한다.

    잘 되면 전문가한테 상담받는 느낌이 난다. 물론 항상 그렇진 않다. 그래서 아래 주의사항이 중요하다.

    쓰기 전에 알아야 할 함정들

    AI 검색의 가능성은 크다. 근데 아직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걸 모르고 쓰면 낭패를 본다.

    • 환각(Hallucination) 현상: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내놓는 경우가 있다. 이게 제일 위험하다. 의료, 법률, 금융처럼 민감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믿고 그냥 썼다가 큰일 난 사례가 이미 여럿이다.
    • 편향성 문제: AI는 학습한 데이터 기반으로 답한다. 학습 데이터에 편향이 있으면 답도 편향된다. 하나의 시각만 듣지 말고 여러 각도에서 교차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출처 불명확: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근거가 어딘지 모호할 때가 많다. 중요한 내용은 “이 정보의 출처가 뭐야?”라고 직접 물어보거나 따로 찾아보는 게 맞다.
    • 개인 정보 보호: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회사 기밀 같은 건 AI 검색에 입력하지 않는 게 기본이다. 입력된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도구가 강력할수록 주의도 함께 따라와야 한다. 이 정도 감각은 갖추고 써야 제대로 활용하는 거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나

    멀티모달 AI 검색의 확산은 검색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다. 정보를 찾는 속도와 깊이가 달라지고, 개인의 문제 해결 능력 자체가 올라간다. AI가 관심사와 맥락에 맞게 정보를 큐레이션하고, 학습을 돕는 방향으로 점점 발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변화가 크다. AI 검색에 최적화된 콘텐츠 구조, 사용자 경험 개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탐색이 이미 시작됐다. The Verge가 전한 바에 따르면, Google이 AI 기반 실시간 검색 어시스턴트 기능 확장을 진행 중이고, 이 흐름은 앞으로 더 빨라질 거다.

    결국 이 기술을 얼마나 자기 방식으로 소화해 쓸 수 있느냐가 갈린다. AI는 강력한 도구다. 쓰는 방법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사이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거다. 지금부터라도 손에 익혀두는 게 낫다.

    출처: The Verge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