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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 헌츠맨 V3 프로 20% 할인, 지금 사도 될까

    레이저 텐키리스(TKL) 게이밍 키보드 헌츠맨 V3 프로가 정가보다 20% 넘게 싸게 풀렸다. 더버지가 전한 소식인데, 이번에 할인 대상이 된 건 아날로그 광축 스위치를 쓴 상위 라인업이다.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요즘 제일 빠르게 크는 카테고리를 정면으로 겨냥한 셈.

    스위치 자체가 바뀌는 중이다

    그동안 게이밍 키보드는 RGB, 매크로 휠, 작은 디스플레이 같은 걸로 승부를 봤다. 정작 스위치 구조는 기계식 그대로였다. 몇 년 새 여기서 균열이 생겼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부팅(Wooting)이 먼저 들고나온 아날로그 광축 방식을, 스틸시리즈와 레이저 같은 큰 브랜드들이 하나둘 따라 붙으면서 이제는 프리미엄 라인업의 기본값처럼 됐다. 조명이나 디자인 손질이 아니라 입력 방식 자체를 갈아엎는 변화라, 예전 세대교체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헌츠맨 V3 프로 TKL, 실제로 뭐가 다른가

    보통 기계식 스위치는 눌렀다·안 눌렀다, 딱 두 상태만 신호로 보낸다. 아날로그 광축은 키를 얼마나 깊게 눌렀는지를 실시간으로 잰다. 아날로그 스틱처럼 움직인다는 얘기다. 레이싱 게임이라면 액셀 조작을, FPS라면 이동 속도 조절을 키보드 하나로 끝낼 수 있다는 뜻이다.

    • 액추에이션 포인트를 0.1mm 단위로 조절
    • 래피드 트리거로 키 반응 속도 개선
    • TKL 폼팩터라 마우스 이동 공간 넉넉
    • 유선 연결, 입력 지연 최소화
    • 1000Hz 폴링레이트에 알루미늄 상판 프레임

    손끝 감각에 예민한 프로게이머나 랭크 게임 유저라면 체감 차이가 꽤 크다는 평이 많다. 반대로 사무용이나 타이핑 위주로 쓰는 사람한텐 가격 대비 효용이 애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마다 키압 세팅을 저장해 프로필로 바로 전환하는 식의 활용이 오히려 실전에서는 더 쓸모 있다는 후기도 꽤 보인다.

    20% 할인, 지르기 좋은 타이밍인가

    아날로그 광축 키보드는 처음 나올 때부터 20만원 중반대의 비싼 몸값을 유지해왔다. 부팅의 60HE,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시리즈 모두 비슷한 가격대에서 붙어온 걸 생각하면, 이번 20% 할인은 진입 장벽을 살짝 낮춰주는 신호로 볼 만하다.

    매 세일 시즌마다 반복되는 할인은 아니라는 점도 짚어야 한다. 레이저는 신제품 초반엔 할인을 잘 안 하다가, 후속 모델이 나오기 직전에 재고 털이용 할인을 돌리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번 할인이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둔 재고 정리인지, 그냥 단발성 프로모션인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다.

    부팅 대 스틸시리즈 대 레이저, 삼파전

    아날로그 광축의 원조는 네덜란드 스타트업 부팅이다. 스틸시리즈가 에이펙스 프로 라인으로 대형 브랜드 중 제일 먼저 뛰어들었고, 레이저는 헌츠맨 V3 프로로 뒤따라왔다. 세 브랜드 모두 액추에이션 조절과 래피드 트리거를 앞세우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나 키캡 호환성에서는 갈린다.

    레이저는 시냅스(Synapse)로 마우스, 헤드셋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걸 강점으로 내세운다. 레이저 제품을 이미 쓰고 있다면 갈아타는 비용이 낮다는 뜻이다. 부팅은 오픈소스 성향의 커뮤니티 펌웨어 덕에 세부 커스터마이징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시장엔 어떤 신호인가

    한국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처럼 반응 속도가 승부를 가르는 게임 인기가 높아서 아날로그 스위치 수요가 꾸준히 늘어왔다. PC방 업계나 일부 이스포츠 팀에서도 래피드 트리거 지원 키보드를 테스트해보는 사례가 늘었다.

    국내 정식 유통 가격이 해외 할인가보다 높게 잡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직구를 저울질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다만 관세에 배송비, A/S 문제까지 따지면 국내 가격과 차이가 크지 않을 때만 직구가 실익이 있다. 이 부분은 계산기 한 번 두드려보고 결정할 일이다. 국내 유통사 입장에서도 이번 할인 소식이 퍼지면 자체 프로모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키보드 하나로 승패가 갈린다고 믿는 유저층이 두터운 만큼, 관련 매출은 당분간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