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자체 이미지 생성 AI를 내놓았다. 이름은 ‘뮤즈 이미지(Muse Image)’. 메타AI 앱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는 이미 들어갔고, 페이스북과 메신저도 순서대로 곧 따라간다.
뮤즈 이미지, 뭐가 달라졌나
화요일 메타가 공식 발표한 이 모델은 사내 조직 슈퍼인텔리전스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의 첫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텍스트 몇 줄 넣으면 그림이 나오는 기능은 예전에도 있었다. 이번엔 사진 합성과 편집 품질을 끌어올린 게 핵심이라고 메타는 설명한다.
메타는 이 모델을 뮤즈(Muse)라는 이름의 모델군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지뿐 아니라 동영상, 3D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패밀리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인스타 친구를 내 사진 속으로
이번 발표에서 진짜 눈길을 끄는 건 따로 있다. 뮤즈 이미지는 사용자가 팔로우하는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의 얼굴이나 모습을 가져와 AI 생성 이미지에 함께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 친구나 지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참조해 합성 이미지 제작 가능
- 메타AI 앱,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순차 지원
- 페이스북·메신저는 추후 적용 예정
혼자 셀카 꾸미던 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친구랑 같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을 AI로 뚝딱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다만 상대방 동의 없이도 이 기능이 작동하는지, 안전장치는 뭐가 붙는지는 발표문에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 좀 걸린다.
슈퍼인텔리전스랩스가 던진 첫 승부수
슈퍼인텔리전스랩스는 마크 저커버그가 스케일AI에 거액을 투자하고 알렉산드르 왕을 영입하면서 꾸린 조직이다. 메타는 최근 몇 분기째 AI 인프라에 수백억 달러 규모 설비투자를 쏟아붓고 있다고 실적발표 때마다 밝혀왔다.
그런 만큼 뮤즈 이미지는 단순 신기능이 아니다. 새 조직이 진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오픈AI나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해놓고 결과물은 없다는 말을 들어온 메타 입장에선, 부담이 꽤 큰 출시였을 것 같다.
초상권 논란, 피해가긴 어렵다
다른 사람 얼굴을 동의 절차 없이 AI 이미지에 합성하는 기능. 이건 초상권과 딥페이크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메타는 과거에도 AI 챗봇이 유명인 이미지를 무단으로 썼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번 뮤즈 이미지도 ‘팔로우 관계’라는 전제를 달아뒀다. 그렇다고 원치 않는 합성 사진에 등장하는 이용자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신고·차단 기능이 얼마나 촘촘한지가 초반 여론을 가를 것 같다.
구글·오픈AI와 붙는 이미지 AI 삼파전
이미지 생성 시장은 이미 붐빈다. 구글 ‘나노 바나나(제미나이 이미지)’, 오픈AI ‘GPT 이미지’, 미드저니까지 각축전 중이다. 메타의 무기는 모델 성능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왓츠앱이라는 수십억 명 규모 이용자 기반에 기능을 바로 얹을 수 있다는 유통망, 그게 진짜 강점이다.
경쟁사들은 사용자를 별도 앱이나 웹사이트로 끌고 와야 한다. 메타는 다르다. 이미 열려 있는 앱 안에서 버튼 하나로 노출시키면 끝이다. 이 유통력이 뮤즈 이미지가 얼마나 빨리 퍼질지를 좌우할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될까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은 20~30대 사이에서 사실상 주력 SNS다. 뮤즈 이미지가 한국에 풀리면 팔로워끼리 얼굴을 합성한 콘텐츠가 릴스나 스토리로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체계에서는 본인 동의 없는 얼굴 합성이 민감하게 다뤄져 왔다. 정식 도입 시점에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정책당국 점검이 뒤따를 여지도 있다. 네이버·카카오도 자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운영 중인 터라,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얼굴 합성 기능의 동의 절차와 안전장치를 다시 들여다볼 곳들이 나올 법하다.
출처: The Ver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