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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셀11a, 텐서G6 얹고 나온다…구형칩 굴욕 벗어나나

    구글이 작년에 저지른 실수, 1년 만에 바로잡을 모양이다. 리크 계정 Mystic Leaks가 풀어놓은 정보에 따르면 내년 나올 픽셀 11a(코드네임 ‘Formosan’)는 출시 시점부터 최신 텐서 G6 칩을 얹는다. 픽셀 10a가 한 세대 전 칩인 텐서 G4로 나와 팬들 뒷목 잡게 만든 걸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10a는 왜 그런 선택을 했나

    원래 픽셀 A 시리즈는 그해 플래그십과 같은 칩을 쓰는 게 공식이었다. 픽셀 9a는 텐서 G4, 픽셀 8a는 텐서 G3. 그런데 10a에서 이 흐름이 깨졌다. 픽셀 10·10 프로는 텐서 G5를 달고 나왔는데, 10a는 전세대 칩인 텐서 G4를 재탕했다. 업계에서는 G5 원가가 A 시리즈 가격대에 안 맞았을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가성비를 앞세운 A 시리즈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비판, 적지 않았다. 저가형인데 성능은 2년 전 플래그십 수준. 구매를 고민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텐서G6과 함께 딸려오는 스펙들

    이번 리크가 맞다면 픽셀 11a는 칩만 바뀌는 게 아니다. 같이 언급된 구성이 꽤 알차다.

    • 보안칩: 최신 티탄 M3 탑재
    • GPU: PowerVR C-Series CXTP-48-1536
    • 모뎀: 미디어텍 M90
    • 램: 8GB, 전작과 동일
    • 디스플레이: 6.3인치 1080×2424 해상도 유지, 밝기는 HDR 2250니트·최대 3350니트로 소폭 상승

    배터리는 오히려 최소 용량이 4870mAh로 10a의 5000mAh보다 살짝 줄었다. 칩 성능은 올리면서 배터리는 타협한 셈인데, 실사용 시간에 얼마나 영향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카메라·색상, 출시는 언제

    카메라 쪽은 정보가 많지 않다. 전면 카메라가 ‘도깨비(dokkaebi)’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 중이라는 정도만 확인됐다. 색상은 옵시디언(블랙)과 포그(실버)가 기본, 올리브(그린)와 프로스트(퍼플)가 포인트 컬러로 추가될 예정이다.

    출시는 2027년 3월로 점쳐진다. 이번 리크에는 후속작 픽셀 12a의 코드네임이 ‘마모셋(marmoset·다람쥐원숭이)’이라는 정보도 같이 흘러나왔다.

    리크는 리크일 뿐

    짚을 부분이 하나 있다. 이번 스펙들은 제3의 경로로 교차 검증된 게 아니라 Mystic Leaks라는 단일 소스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구글 로드맵은 개발 막바지에도 종종 바뀌어왔으니, 실제 발표까지 세부 사양이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그래도 방향성 자체는 믿을 만하다는 평가다. 10a에서 쏟아진 혹평을 구글이 몰랐을 리 없고, A 시리즈 정체성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국내에서는 왜 이 소식에 반응하나

    픽셀은 국내 정식 출시가 없어서 자급제나 해외 직구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이 소식이 관심을 받는 이유, 갤럭시 A 시리즈와의 비교 때문이다. 삼성이 매년 갤럭시 A 라인업 스펙을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구글도 저가형 라인에 원가를 얼마나 투입할지 같은 딜레마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 AI 기능(제미나이 나노 등)을 온디바이스로 돌리려면 최신 텐서 칩이 사실상 필수다. 이번 결정, 중저가폰에서도 AI 성능은 타협 안 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서도 갤럭시 A 시리즈에 AI 기능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두 회사의 저가형 라인 경쟁 축이 AI 기능 탑재 여부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