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실리콘 스트랩, 사흘이면 질린다. 박스 열 때 기분은 좋은데, 똑같은 밴드를 매일 차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최선인가?’ 싶어진다. 애플워치의 진짜 재미가 꾸미기에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문제는 시중에 제품이 워낙 많아서 뭘 먼저 사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 돈 날리기 싫으면 이 5가지부터 시작하면 된다.
스트랩 — 시작도 끝도 여기서 갈린다
애플워치 액세서리 중 가장 먼저 손대게 되는 건 단연 스트랩이다. 어떤 스트랩을 채우느냐에 따라 같은 워치가 클래식한 시계로도, 스포티한 트래커로도 변한다. TPO에 맞는 스트랩 3개만 갖춰도 활용도가 확 달라진다.
- 스포츠 밴드/루프: 기본 중의 기본. 땀과 물에 강한 실리콘, 통기성 좋은 나일론 소재라 운동할 때나 일상에서 무난하다. 컬러 선택지가 넓어서 포인트 주기도 쉽다.
- 가죽 스트랩: 출근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 딱 맞다. 처음엔 좀 뻣뻣한데, 며칠 쓰면 손목에 맞게 풀린다. 하나쯤 갖춰두면 꽤 달라 보인다.
- 메탈 스트랩 (링크 브레이슬릿/밀레니즈 루프): 범용성 최고. 정장에도, 캐주얼에도 두루 어울린다. 자석 잠금 방식의 밀레니즈 루프는 착용도 간편하다.
정품에 집착할 필요 없다. 서드파티 제조사 제품도 품질이 많이 올라왔고, 가격은 훨씬 합리적이다. 여러 스타일을 부담 없이 시도하기엔 서드파티가 오히려 낫다.
액정 보호 — 필름이냐 강화유리냐, 라이프스타일 따라 갈린다
‘보호필름 꼭 붙여야 하나?’ 이 질문, 단골이다. 매일 손목에 차고 다니면 어디선가 한 번쯤은 긁힌다. 문고리, 책상 모서리, 안전벨트 버클. 수리비 청구서 받기 전에 대비해두는 게 낫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 보호 필름 (우레탄 등): 얇고 유연해서 워치 곡면까지 깔끔하게 감싼다. 터치감도 거의 그대로고, 붙인 티가 잘 나지 않는다. 강한 충격보다는 생활 스크래치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은 알고 쓰자.
- 강화 유리: 두껍지만 충격 흡수 능력도 된다. 화면이 더 선명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 단점은 곡면 부분이 들뜰 수 있고, 두께감이 느껴진다는 것.
아웃도어 활동이 잦다면 강화유리, 원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고품질 우레탄 필름. 이게 기본 공식이다.
충전 거치대 — 책상 위가 달라진다
기본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은 나쁘지 않다. 다만 책상에 그냥 두면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거치대 하나 두면 끝이다. 충전하면서 탁상시계처럼 쓰고, 책상 정리까지 된다.
요즘 대세는 아이폰, 에어팟까지 동시에 충전하는 3-in-1, 2-in-1 무선 충전 스탠드다. 케이블 3개, 어댑터 3개 따로 꽂아두는 것보다 확실히 깔끔하다. 미니멀한 책상 세팅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찾는 이유가 있다.
휴대용 보조배터리 — 장거리 이동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하루 일상이라면 배터리 걱정은 없다. 문제는 장거리 여행이나 외부 일정이 길어지는 날이다. 그런 날은 유독 배터리 표시가 빨리 내려가는 느낌이다.
이럴 때 열쇠고리 크기의 애플워치 전용 보조배터리가 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와 달리 케이블이 필요 없는 도킹형 제품이 많아 휴대성이 탁월하다. 파우치 한 켠에 하나 넣어두면 배터리 걱정 없이 워치 기능을 풀로 쓴다.
케이스 — 이 사람한테는 필수, 저 사람한테는 불필요
스트랩이나 필름만큼 대중적이진 않다. 근데 특정 사용자에겐 진짜 필수다.
등산, 헬스, 캠핑 등 아웃도어가 잦거나 거친 환경에서 일한다면 케이스 장착을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 투명 TPU 소재로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제품부터, G-SHOCK처럼 만들어주는 터프한 디자인의 케이스까지 선택지는 꽤 된다. 일반 일상 용도라면 굳이 케이스까지는 필요 없다는 의견이 많다. 본인 사용 환경을 먼저 보고 결정하면 된다.
결국 이 조합으로 좁혀진다
정답은 없다.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조합하면 된다.
- 미니멀리스트 직장인: 가죽 스트랩 + 3-in-1 충전 거치대
- 활동적인 운동 마니아: 스포츠 루프 + 강화유리 + 휴대용 보조배터리
- 가성비 중시 학생: 서드파티 실리콘 밴드 여러 색 + 보호 필름
스트랩 하나 바꿨을 뿐인데 시계가 전혀 달라 보이는 경험, 해보면 안다. Wired 액세서리 가이드에서도 스트랩을 첫 번째 항목으로 올려두는 이유가 있다.
출처: W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