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새로 개통하거나 초기화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지 아는가. 구글 계정 용량 확인이다. 무료 15GB, 딱 봐도 넉넉해 보이는데 사진 몇백 장에 메일 몇 년 치 쌓이면 순식간에 바닥난다. 그런데 최근부터 기기 백업 데이터까지 이 15GB 안에서 같이 계산되기 시작했다. “어 내 용량 왜 이렇게 빨리 차지?” 싶은 사람들, 요즘 부쩍 많아졌다. 백업이 뭘 얼마나 먹고 있는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하나씩 풀어본다.
구글 계정 용량, 정체가 뭔가
구글 계정 하나 안에서 구글 포토,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안드로이드 기기 백업이 용량을 나눠 쓰는 구조다. 여기서 다들 헷갈리는 지점 하나. 기기 백업은 원래 무제한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 많은데, 아니다. 실제로는 계정 용량 안에 같이 잡힌다. 앱 데이터, 통화 기록, 문자, 각종 설정값이 여기 포함되는데 폰을 여러 대 굴리거나 초기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 항목이 은근히 쌓인다.
내 백업, 용량 얼마나 차지하는지 확인법
확인 자체는 간단하다.
- 설정 앱 → 구글 계정 → 백업 메뉴로 들어간다
- 또는 계정 설정 페이지에서 저장공간 관리 항목을 연다
- 포토, 드라이브, 지메일, 기기 백업이 각각 얼마씩 차지하는지 막대 그래프로 뜬다
대개 기기 백업 자체는 몇백 MB 선에서 끝난다. 앱 데이터라는 게 텍스트, 설정값 위주라 원래 가볍다. 다만 게임 앱처럼 로컬 세이브 파일을 통째로 백업해버리는 앱을 여러 개 깔아뒀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사실 범인은 따로 있다, 구글 포토
계정 용량을 진짜로 갉아먹는 건 백업이 아니라 구글 포토인 경우가 훨씬 많다. 사진·동영상을 원본 화질로 백업 걸어두면, 스마트폰 카메라 해상도 올라갈수록 용량도 같이 불어난다. 4K 동영상 몇 개면 몇 GB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그러니 용량 부족하다 싶을 때 백업 설정부터 의심하지 말고, 포토 라이브러리부터 열어보는 게 순서다. 이건 진짜 많이들 놓친다.
용량 확보, 현실적으로 이렇게
- 구글 포토 화질 낮추기: 원본 화질 대신 저장공간 절약 화질로 바꾸면 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 지메일 대용량 첨부파일 정리: 오래된 메일 중 용량 큰 첨부파일만 골라 지우는 게 제일 효율적이다
- 드라이브 휴지통 비우기: 삭제한 파일도 휴지통에 남아있는 동안은 용량을 그대로 차지한다
- 불필요한 앱 백업 데이터 제거: 설정에서 앱별로 백업 여부를 따로 껐다 켰다 하면 된다
- 중복 파일 정리 도구 활용: 구글 포토 앱 안 저장공간 관리 기능 쓰면 흐릿한 사진, 중복 스크린샷을 한 번에 찾아준다
구글 원, 그래서 얼마짜리 사야 하나
정리 다 해도 부족하면 결국 유료 요금제 앞에 선다. 구글 원은 100GB, 200GB, 2TB 세 구간. 사진·동영상 자주 찍는 편이면 100GB는 1~2년 안에 또 꽉 찬다고 보면 된다. 가족 공유 기능도 있는데, 가족 구성원이 여럿이면 개인 요금제보다 가족 공유 200GB나 2TB가 1인당 비용으로 따졌을 때 확실히 유리하다.
이건 좀 더 물어보고 싶을 텐데
Q. 기기 바꾸면 예전 백업이 계속 용량 차지하나?
오래된 기기 백업은 일정 기간 접속 안 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정확한 보관 기간은 계정 설정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와이파이 없이도 백업되나?
기본값은 와이파이 연결 시에만 백업이다. 데이터 요금 걱정된다면 이 옵션 그대로 두는 걸 권한다.
Q. 앱 데이터 백업, 꺼도 되나?
로그인 정보나 진행 상황이 날아갈 위험이 있다. 자주 쓰는 앱은 켜두고, 용량 많이 잡아먹는 게임 앱 위주로만 골라서 끄는 편이 낫다.
출처: Engadg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