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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을 손목에 차고 아이폰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 은근히 답답한 게 하나 있었다. 핏빗이 열심히 재준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시간. 이 데이터가 정작 아이폰 기본 건강 앱, 애플 헬스로는 단 한 줄도 안 넘어갔다. 구글이 이 벽을 드디어 허물기 시작했다.

    구글 헬스 5.05, 핵심만 짚으면

    9to5Mac이 먼저 전한 소식이다. 구글 헬스 앱 5.05 버전부터 핏빗 데이터를 애플 헬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구글 헬스 앱 열고, 프로필 아이콘 탭, ‘파트너 앱(Partner apps)’ 메뉴에서 애플 헬스 선택. 끝.

    연동만 마치면 걸음 수, 운동 기록,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가 애플 헬스에 알아서 쌓인다. 데이터를 일일이 손으로 옮기거나 브리지 앱 따로 깔 필요, 이제 없다. 아침 조깅 마치고 핏빗 확인한 다음 다른 앱 또 열 필요 없이, 화면 하나에서 그날 활동량을 다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왜 이제껏 안 열렸나

    핏빗은 2007년 창업한 웨어러블 전문 브랜드다. 구글이 2021년 초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인수 이후 핏빗 앱은 구글 생태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경쟁사인 애플 건강 플랫폼과는 계속 선을 그어왔다.

    그 사이 아이폰과 핏빗을 같이 쓰던 사람들은 제3자 브리지 앱을 돌리거나, 두 앱을 번갈아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했다. 구글과 애플이 각자 이용자를 자기 생태계 안에 붙잡아두려던 결과이기도 하다. 두 회사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부터 경쟁 관계니, 데이터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뭐가 편해지는데

    • 애플워치와 핏빗 같이 쓰는 사람도 운동 기록 한 화면에서 확인
    • 수면, 식단 관리 등 애플 헬스 연동 서드파티 앱에서 핏빗 데이터까지 함께 활용
    • 병원 진료 때 애플 헬스 공유 기능 하나로 핏빗 기록까지 한 번에 전달

    핏빗 기기나 구글 픽셀 워치 쓰면서 아이폰을 메인폰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변화. 그동안은 러닝 앱이나 식단 기록 앱 고를 때도 애플 헬스 연동 여부부터 따져야 했는데, 이제 핏빗 이용자도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완벽한 건 아니다

    이번 업데이트, 핏빗에서 애플 헬스로만 흐르는 단방향 연동이다. 애플 헬스에 쌓인 다른 앱 기록을 거꾸로 핏빗으로 가져오는 기능은 빠져 있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배포 방식도 전 세계 동시가 아니라 서버 쪽에서 단계적으로 열리는 구조다. 구글 헬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려도 며칠은 기다려야 연동 메뉴가 뜨는 경우가 있다. 메뉴가 안 보이면 앱 업데이트 여부, 아이폰 iOS 버전, 애플 헬스 권한 설정부터 다시 확인해보는 게 순서다. 구형 핏빗 기기는 애초에 앱 업데이트 지원이 끊긴 경우도 있다. 자신의 기기가 여전히 지원 목록에 있는지부터 짚어보는 편이 낫다.

    국내 시장엔 어떤 의미

    국내는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점유율이 워낙 높아 핏빗 사용자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그래도 해외 직구로 핏빗을 구매했거나 구글 픽셀 워치를 쓰는 사람, 예전 핏빗 기기를 그대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편의 개선이다.

    눈여겨볼 곳은 삼성이다. 삼성 헬스는 지금도 애플 헬스와 직접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와 아이폰을 함께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서드파티 앱에 의존해야 한다. 구글이 경쟁 플랫폼에 먼저 데이터 문을 연 이번 행보, 삼성 쪽에도 비슷한 요구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마이헬스웨이처럼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개인건강기록(PHR) 사업 확산과 맞물려, 플랫폼 간 건강 데이터 개방은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논의에서 계속 나올 주제로 보인다. 웨어러블 브랜드와 상관없이 내 건강 데이터를 어디서든 확인하는 흐름이 자리 잡으면, 결국 웃는 쪽은 이용자다.

    출처: The Verge

  • 픽셀11 스펙·가격 다 새어나갔다…소문이 그대로 맞았다

    픽셀11 스펙·가격 다 새어나갔다…소문이 그대로 맞았다

    구글 픽셀11 시리즈 스펙과 가격이 통째로 새어나갔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즈가 공개한 내용인데, 그동안 돌던 루머랑 거의 판박이다. 그래서 8월 12일 공개 행사에서 뒤집힐 건 별로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899달러. 딱 100달러 올랐다

    제일 눈에 띄는 건 가격이다. 기본형 픽셀11 시작가, 899달러로 잡혔다. 픽셀10 출시가가 799달러였으니 100달러 그대로 오른 셈이다. 숫자만 보면 별거 아닌 듯해도 체감은 다르다.

    원화로 환산하면 국내 정식가는 130만원대 초반쯤 형성될 걸로 보인다. 구글이 매년 값을 조금씩 올려오긴 했는데, 이번 인상 폭은 유독 눈에 띈다. 픽셀8에서 픽셀9로 넘어갈 땐 가격이 그대로였거든. 그래서 이번 인상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기본 저장공간, 128GB에서 256GB로

    가격만 손댄 게 아니다. 유출된 스펙표를 보면 픽셀11 기본 모델 최소 저장공간이 256GB로 올라간다. 전 세대가 128GB부터 시작했으니 용량은 정확히 두 배다.

    • 픽셀10: 128GB부터, 799달러
    • 픽셀11: 256GB부터, 899달러

    그냥 값만 올린 게 아니라 나름 명분을 만들어둔 구성이다. 사진이나 영상 많이 찍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실속 있다는 평도 나온다.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따로 결제해온 사람이라면 장기적으로는 이쪽이 이득일 수도 있다.

    왜 하필 지금 값을 올렸나

    업계에서 꼽는 이유는 D램이랑 낸드플래시 값 급등이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터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제조사들이 공급가를 줄줄이 올렸다. 그 부담이 스마트폰 제조 원가로 고스란히 넘어온 모양새다.

    구글만 겪는 일도 아니다. 애플이랑 삼성도 똑같은 압박을 받는 중이라,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값이 줄줄이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품값 오른 만큼 소비자 가격에 얹는 흐름, 당분간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루머랑 거의 겹친다, 이게 포인트

    이번 유출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내용이 지나치게 일관되다는 점이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즈가 풀어놓은 스펙과 가격은 그동안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정보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게 오히려 신빙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반대로 말하면 8월 12일 행사에서 뒤집힐 카드는 이제 거의 안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8월 12일, 라인업 전체 공개

    구글은 8월 12일에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 기본형 픽셀11 외에 프로, 프로 XL 같은 상위 라인업도 함께 나올 예정이다. 스펙과 가격이 미리 다 드러난 상태라, 행사 당일 새로 나올 정보는 색상 구성이나 사전예약 혜택 정도로 좁혀졌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에서는 얼마나 체감될까

    픽셀 시리즈는 사실 한국에서 갤럭시나 아이폰만큼 존재감이 크지 않다. 그래도 안드로이드 순정 경험을 찾는 개발자나 얼리어답터 사이에서는 꾸준한 수요가 있고, 구글 스토어 코리아를 통한 정식 출시 여부는 매번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가격이 오르면 국내 출시가도 같이 뛸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S26, 아이폰17과의 가격 경쟁에서 픽셀 매력이 줄어들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인상 배경을 뜯어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값 상승의 수혜를 보는 쪽이라, 완제품 가격은 오르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에는 오히려 괜찮은 신호로 읽힐 여지가 있다. 스마트폰 가격표 하나에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 곡선까지 겹쳐 보이는 셈이다.

    더버지가 전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원문은 The Verge에서 확인 가능하다.

  • 안드로이드 개발자 인증이 뭐길래, 사이드로딩 이렇게 바뀐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인증이 뭐길래, 사이드로딩 이렇게 바뀐다

    APK 파일 하나 받아서 설치하는 것, 이제 예전처럼 쉽지 않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자 신원 확인 정책을 넓히면서, 플레이 스토어 밖에서 앱을 깔 때도 개발자 인증 여부부터 따지게 됐다. 이른바 사이드로딩 얘기다.

    사이드로딩이 뭔지부터 짚고 가자

    사이드로딩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원스토어 같은 공식 마켓을 거치지 않고 APK 파일을 직접 받아서 기기에 깔아버리는 방식이다. 베타 테스트 앱, 국가 제한 때문에 스토어에 안 올라온 앱, 회사 내부 업무용 앱… 이런 걸 설치할 때 많이 쓴다. iOS는 처음부터 막혀 있었지만 안드로이드는 초창기부터 이걸 허용해왔다. 그리고 이 자유로움이 안드로이드를 안드로이드답게 만드는 특징이었다.

    구글 개발자 인증, 뭘 요구하나

    구글이 새로 도입한 개발자 인증(Developer Verification) 제도는 간단히 말해 이거다. 플레이 스토어에 앱을 안 올리는 개발자라도 정부 발급 신분증 같은 걸로 신원을 등록하라는 것. 인증 안 받은 개발자가 만든 앱은 설치가 아예 막히거나, 최소한 경고 화면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취미로 앱 만들어서 친구들끼리 나눠 쓰던 개발자, 오픈소스 프로젝트 하나 배포하던 소규모 팀까지 전부 이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반발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나

    구글 쪽 설명은 명확하다. 악성 앱 차단. 가짜 은행 앱, 스미싱 문자에 딸려오는 앱, 스파이웨어. 상당수가 사이드로딩 경로로 퍼진다는 게 근거다. 개발자 신원만 확인되면 악성코드 뿌린 계정 추적이 훨씬 쉬워진다는 논리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근데 부작용도 만만찮다. 소규모 개발자와 오픈소스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신원 등록 자체가 진입 장벽이다. 결국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갖고 있던 자유도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쿠바, 이란은 왜 예외일까

    이 정책에서 눈에 띄는 대목 하나. 미국 수출 제재 대상 국가는 예외로 뒀다는 점이다. 쿠바, 이란, 북한처럼 미국 상무부 제재 목록에 오른 나라 사용자들은 애초에 구글 서비스를 정식으로 쓰기가 어렵다. 개발자 인증 시스템에 접근할 방법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글은 이 지역만큼은 예전처럼 인증 없이 APK 설치를 그대로 놔두기로 했다. 아이러니하다. 제재국 일반 사용자는 오히려 규제 강화의 영향을 안 받는데, 그 나라에서 앱 만들어서 해외로 내보내려는 개발자는 인증 절차에서 사실상 빠지게 되는 처지다.

    그래서 지금도 APK 설치는 되나 — 단계별로

    정책이 바뀌었다고 사이드로딩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기기별로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다.

    • 설정 진입: 설정 → 보안(또는 애플리케이션)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메뉴로 들어간다
    • 앱별 권한 부여: 안드로이드 8 이상은 APK 설치할 브라우저나 파일관리자 앱마다 개별로 권한을 줘야 한다
    • APK 다운로드: 믿을 만한 출처에서 받는다. 개발자 공식 깃허브, 공식 홈페이지가 우선이다
    • 플레이 프로텍트 검사: 설치 전후 자동 스캔 켜두면 알려진 악성코드 패턴은 걸러낸다
    • 제조사별 차이: 삼성은 ‘앱 설치 제한’이라는 이름으로, 샤오미는 ‘MIUI 보안센터’ 안에 따로 들어있는 식이라 기기마다 메뉴명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 사용자가 챙길 건 이 정도

    당장 이 정책 때문에 뭘 바꿔야 할 필요는 별로 없다. 다만 출처 불분명한 사이트, ‘무료 프리미엄 버전’ 내세우는 커뮤니티 자료는 피하는 게 낫다. 설치 전에 앱이 요구하는 권한 목록 한 번쯤 훑어보는 습관도 들이면 좋다. 손전등 앱인데 연락처나 SMS 접근을 요구한다? 이런 건 의심해봐야 한다. 은행이나 결제 앱은 무조건 공식 스토어나 은행 홈페이지 링크로만 설치하고, 지인이 카톡으로 보낸 APK 파일은 한 번 더 출처를 확인하고 까는 게 안전하다.

    이것도 궁금하죠?

    Q. 플레이 스토어에서만 앱을 받으면 개발자 인증과 무관한가?
    A. 맞다.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온 앱은 이미 구글의 개발자 등록·심사 절차를 거친 상태라 따로 신경 쓸 게 없다. 인증 이슈는 스토어 밖에서 APK를 직접 받을 때만 해당한다.

    Q. 회사 업무용 사내 앱도 인증받아야 하나?
    A. 기업 자체 배포 방식은 보통 별도 예외 트랙이 마련돼서 일반 소비자용 앱과는 절차가 다르다. 회사 IT 부서에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Q. 인증 안 된 앱은 아예 못 까나?
    A. 완전 차단보다는 경고 화면 거치는 단계적 제한이 먼저 적용되는 구조다. 다만 정책이 지역별로 순차 확대되는 중이라 시기와 국가에 따라 체감 강도는 다를 수 있다.

    출처: Ars Technica

  • 구글플레이 연령 인증 자꾸 막힐 때 확인해야 할 것들

    구글플레이 연령 인증 자꾸 막힐 때 확인해야 할 것들

    플레이스토어에서 뭔가 하나 받으려고 하는데 대뜸 “나이를 확인해주세요” 창이 뜬다. 계정 만든 지 몇 년째인데 왜 갑자기. 분명 성인인데 인증이 반려되는 일도 있다. 요즘 구글이 앱 개발사들에게 이용자 나이 정보를 전달하는 ‘Age Signals API’를 전 세계로 넓히면서, 이 연령 인증이라는 게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었다. 왜 막히는지, 어떻게 뚫는지, 실제 구조는 뭔지 하나씩 짚어본다.

    인증 창이 갑자기 뜨는 이유

    플레이스토어 앱은 콘텐츠 등급별로 이용 가능 나이가 정해져 있다. 성인용 게임, SNS, 데이팅 앱, 인앱결제가 붙은 앱 대부분이 나이 확인을 거친다. 최근 각국이 미성년자 보호 법규를 강화하면서 구글도 계정 단위 나이 확인을 예전보다 훨씬 자주 요구하는 분위기다. 앱 하나 설치할 때마다 인증 창을 마주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시켰다가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되니, 확인 절차를 건너뛸 재간이 없다.

    인증이 계속 실패하는 이유, 대개 이 다섯 가지

    연령 인증이 반복해서 막힌다면 아래부터 하나씩 점검해보자.

    • 구글 계정에 등록된 생년월일이 실제 나이와 다르게 입력된 경우
    • 패밀리 링크로 관리되는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 중인 경우
    • 신용카드나 통신사 소액결제 같은 결제 수단이 계정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경우
    • VPN이나 해외 IP를 써서 국가별 인증 방식이 꼬인 경우
    • 계정을 만든 지 얼마 안 돼 신뢰도 점수가 낮게 잡히는 경우

    이 중 하나만 걸려도 인증 창이 계속 뜬다. 하나씩 지워가며 원인을 좁히는 게 제일 빠르다.

    먼저 구글 계정 생년월일부터 보자

    myaccount.google.com에 들어가서 개인정보 메뉴의 생일부터 확인하자. 가입 초기에 잘못 입력했거나, 오래전 만든 계정이라 아예 비어 있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실제와 다르면 고치면 되는데, 생년월일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정할 땐 구글이 신분증이나 결제 수단 같은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반대로 예전에 실수로 어리게 적었던 걸 바로잡을 때도 본인 확인이 붙는 편이니, 카드나 신분증을 미리 챙겨두는 편이 낫다.

    패밀리 링크 계정이라면 여기부터 손보자

    자녀 명의로 만든 패밀리 링크 계정은 보호자 승인 없이는 특정 앱 설치나 나이 제한 콘텐츠 접근이 원천 차단된다. 아이가 자라서 국가별 기준 나이를 넘겼는데도 여전히 감독 계정에 묶여 있다면, 보호자 기기의 Family Link 앱에서 감독 해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해제해도 계정 생년월일 자체가 낮게 설정돼 있으면 인증에 또 걸리니, 해제 후엔 생년월일도 같이 확인하자.

    카드 한 장이 나이를 증명해주는 경우

    일부 국가에서는 신용카드 등록만으로 성인 인증을 대신하기도 한다. 카드사 시스템 자체가 미성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으니, 유효한 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연결돼 있으면 구글이 이걸 나이 확인 신호로 쓰는 셈이다. 카드가 없다면 통신사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스캔으로 대신하는 국가도 있다. 방식이 뭐든 한 번 인증을 마쳐두면 계정에 기록이 남아서, 이후 다른 앱 설치할 때 재인증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왜 이제 앱마다 따로 인증 안 해도 되나

    지금까지는 앱마다 자체적으로 생년월일을 묻고, 심하면 신분증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흔했다. 앱 개수만큼 개인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지는 셈이라 이용자도 불편하고, 개발사도 인증 인프라를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구글이 새로 내놓은 Age Signals API는 이 구조를 뒤집는다. 개발사가 이용자의 정확한 생년월일을 직접 모으는 대신, 구글 계정에 이미 쌓인 신호 — 가입 시점, 결제 이력, 패밀리 링크 상태 같은 것들 — 을 바탕으로 산출된 연령대 정보만 API로 건네받는 식이다. 개인정보는 최소한만 오가면서도 미성년자 보호 요건은 채운다는 게 설계 방향이다. 개발사는 자체 인증 화면을 따로 만들 필요가 줄고, 이용자는 앱마다 생년월일을 반복 입력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난다. 이 정도면 꽤 실용적인 타협안 아닐까.

    궁금한 것들 몇 가지

    Q. 나이를 잘못 입력해서 낮춰 수정하면 계정이 정지되나?
    정지는 아니다. 다만 본인 확인 절차가 하나 더 붙는다. 신분증이나 결제 수단으로 실제 나이를 증명해야 반영된다.

    Q. Age Signals API, 사용자가 따로 켜야 하나?
    아니다. 개발사가 앱에 붙이면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처리되는 구조라, 이용자가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아니다.

    Q. 연령 인증 정보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나?
    구글 설명으로는 생년월일 원본 대신 연령대 구간 — 성인인지 미성년인지 — 정도의 요약 신호만 전달한다. 다만 얼마나 자세히 공유되는지는 국가별 정책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다.

    출처: Engadget

  • 안드로이드 자녀 보호 설정, 헷갈리지 않게 정리했다

    안드로이드 자녀 보호 설정, 헷갈리지 않게 정리했다

    초등학생 자녀 스마트폰에 게임 하나 깔았다고 성인 인증 화면부터 뜬 적, 있을 거다. 반대로 나이 제한 걸린 앱인데 확인 한 번 없이 술술 깔리는 경우도 많다. 이상하게 뒤죽박죽이다. 구글이 플레이 연령 신호(Play Age Signals) API를 전 세계 안드로이드 개발자에게 열었다. 앱에 개인정보를 넘기지 않고도 사용자 연령대만 전달하는 방식이 이제 표준처럼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 기술이 실제로 뭘 바꾸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안드로이드 폰에서 자녀 보호 설정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실전 위주로 정리해봤다.

    앱 연령 제한, 왜 갑자기 신경 쓰이나

    미성년자 대상 서비스에 나이 확인 의무를 지우는 법,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 게임, 채팅 앱 — 다 걸린다. 문제는 기존 방식이 너무 번거로웠다는 거다.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식이니 개인정보 유출 걱정부터 앞섰고, 앱마다 따로 인증해야 하니 사용자 쪽도 피곤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운영체제 차원에서 연령대 정보를 딱 한 번 등록해두고, 여러 앱이 필요할 때마다 그걸 참조하는 방식이다.

    연령 신호 API, 쉽게 말하면 뭔가

    구글 계정에 등록된 나이 정보를 근거로, 앱은 사용자의 정확한 생년월일 대신 연령 구간(13세 미만, 13~17세, 18세 이상 등)만 전달받는다. 그게 전부다. 앱 개발자는 실제 생일이나 신분증 사본을 따로 저장할 필요가 없어지고, 사용자도 앱마다 나이를 반복 인증할 일이 없다. 서명된 토큰 형태로 신호를 주고받아 위변조를 막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 연령 등급 표시, 콘텐츠 필터링, 특정 기능 잠금 — 이런 데 두루 쓰인다.

    패밀리 링크로 자녀 계정 세팅하기

    자녀 스마트폰을 실제로 관리하려면 Family Link 앱부터 까는 게 순서다.

    • 부모 스마트폰에 Family Link 설치 후 자녀용 구글 계정 생성
    • 자녀 폰에서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 부모 승인 절차 진행
    • 앱 설치 시 부모 승인 필수로 설정 가능
    • 하루 사용 시간, 취침 시간대 앱 잠금 설정
    • 위치 확인 기능도 함께 켜둘 수 있음

    계정에 등록된 생년월일이 연령 신호의 기준이 된다. 그러니 처음 계정을 만들 때 나이를 정확히 넣어두는 게 나중에 골치 안 아프다.

    플레이 스토어 콘텐츠 필터 켜는 법

    Family Link 없이 간단히 막는 방법도 있다. 플레이 스토어 앱을 켜고 프로필 아이콘 → 설정 → 가족 → 상위 관리 순서로 들어가면 콘텐츠 등급별 필터가 나온다. 폭력성, 선정성, 도박 요소 있는 앱은 등급에 따라 검색 결과와 다운로드 화면에서 아예 안 보인다. 여기에 인앱 결제할 때 비밀번호를 요구하도록 걸어두면, 앱 자체 나이 제한과는 별개로 한 겹 더 막게 된다.

    아이폰 스크린타임과 비교하면

    애플도 스크린타임(Screen Time)과 패밀리 공유로 비슷한 기능을 주긴 하는데, 접근 방식은 꽤 다르다.

    • 안드로이드: 계정 기반 연령 신호를 여러 앱이 공유하는 구조로 확장 중
    • iOS: 기기 단위 콘텐츠 제한과 앱별 다운로드 승인이 중심
    • 안드로이드는 API 개방으로 서드파티 앱도 연령대 정보를 직접 받음
    • iOS는 애플 생태계 안 앱스토어 등급 체계에 더 기대는 편

    둘 다 완벽하진 않다. 솔직히, 결국은 부모가 초기 설정을 얼마나 꼼꼼히 해두느냐에서 갈린다.

    설정했는데 안 먹힐 때 체크리스트

    연령 제한을 걸어놔도 뚫리는 경우, 은근히 많다. 이럴 땐 아래 순서대로 짚어보면 웬만하면 해결된다.

    • 자녀 폰에 부모 계정으로 로그인된 보조 계정이 남아있는지 확인
    • 웹 브라우저로 앱스토어를 우회 설치하는 경우가 있으니 브라우저 접근 제한도 함께 설정
    • 기기 자체를 초기화하면 필터 설정이 풀리므로 초기화 권한도 부모 계정으로 제한
    • 이미 설치된 앱은 사후에 등급 필터를 켜도 자동 삭제되지 않으니 수동 확인 필요

    자주 묻는 질문 몇 가지

    Q. 연령 신호를 켜두면 앱 개발사가 내 정확한 생일을 알게 되나?
    아니다. 구간 정보만 넘어가고, 생년월일 원본은 구글 계정 안에 그대로 남는다.

    Q. Family Link 없이 콘텐츠 필터만 켜도 충분한가?
    앱 다운로드만 막는 정도면 이걸로 충분하다. 근데 사용 시간이나 결제까지 관리하고 싶다면 Family Link를 같이 쓰는 게 낫다.

    Q. 성인인데 연령 확인 요청이 자꾸 뜨면 어떻게 하나?
    구글 계정 설정에서 생년월일이 제대로 등록돼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필요하면 계정 보안 설정에서 나이 정보를 다시 인증하면 풀린다.

    출처: TechCrunch

  • 위협 비밀번호 눌렀더니 폰이 통째로 삭제됐다, 미국은 이걸 기소했다

    위협 비밀번호 눌렀더니 폰이 통째로 삭제됐다, 미국은 이걸 기소했다

    2025년 1월 24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도미니카공화국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미국 시민 새뮤얼 튜닉이 세관 2차 검사대에 붙잡혔다. 국경 요원이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튜닉은 순순히 눌렀다. 그런데 화면이 켜지는 대신, 폰 안의 데이터가 통째로 날아갔다. 미국 법무부는 이걸 근거로 튜닉을 연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판례조차 찾기 힘든, 이른바 위협 비밀번호 기소 1호 사건이다.

    비밀번호 하나로 폰이 사라진다고?

    튜닉의 구글 픽셀에는 그래핀OS라는 보안 강화 운영체제가 깔려 있었다. 평소 쓰는 잠금 비밀번호 말고, 위협 비밀번호라는 걸 따로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이다. 겉보기엔 똑같은 숫자·문자 조합. 그런데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창 하나 없이 기기 안 모든 데이터가 그 자리에서 삭제된다. 강압적으로 잠금 해제를 요구받는 상황을 대비한 기능이다. 국경 검문, 강도, 뭐든. 튜닉은 요원에게 이 위협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요원이 화면에 입력하는 순간 폰은 초기화됐다.

    미국 국경엔 영장이 필요 없다

    한국에서는 낯선 얘기일 수 있는데,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공항이나 국경에서 영장 없이 여행자 전자기기를 수색할 권한을 갖는다. 이른바 국경 수색 예외. 이 원칙 덕분에 CBP가 2025 회계연도에 들여다본 전자기기는 55,318건, 전년보다 17.6% 늘었다. 미국 시민 소유 기기만 따로 떼어봐도 2023년 8,657건에서 2025년 13,590건으로 뛰었다. 문제는 이번처럼 수색 대상자가 데이터를 지워버리면, 정부 입장에서는 증거 인멸로 몰아갈 여지가 생긴다는 점. 튜닉에게 적용된 조항도 해킹 관련법이 아니라 압수를 막으려 재산을 파괴한 죄, 그 조항이다.

    아동 착취물 수사였나, 활동가 감시였나

    당시 요원들은 튜닉에게 아동 착취 이미지 소지 여부를 캐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튜닉 측 변호인이 낸 증거 배제 신청서를 보면 얘기가 좀 다르다. 변호인단 주장은 이렇다. 정부가 구체적 증거도 없이 혐의만 둘러댔고, 진짜 목적은 튜닉이 몸담은 환경운동 단체 ‘디펜드 디 애틀랜타 포레스트’에 대한 감시였다는 것. 이 단체는 애틀랜타 경찰 훈련시설, 이른바 캅 시티 건설에 반대해온 조직이다. 연방 수사기관 감시 대상으로 이름이 여러 번 오르내렸던 곳이기도 하고. 변호인단은 구금, 변호인 접견 거부, 폰 압수까지 전부 위법이었다며 증거 배제를 요청해둔 상태다.

    왜 이례적인 기소라고 하는 걸까

    전자프런티어재단 수석 기술자 빌 버딩턴과 보안업체 그래닛 설립자 루나 산드비크는 테크크런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위협 비밀번호 사용을 이유로 연방정부가 형사 기소에 나선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그래핀OS 같은 위협 삭제 기능은 원래 활동가, 기자,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강압적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쓰는 도구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소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런 보안 기능을 켜두는 것 자체가 형사 처벌 리스크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솔직히 여기서부터 갈린다 — 보안이냐 증거 인멸이냐. 애틀랜타 연방법원은 올해 안에 증거 배제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핵심만 4줄

    • 그래핀OS의 위협 비밀번호는 강압 상황에서 기기를 지키려고 만든 보안 기능이다.
    • 미국 정부는 이 기능 사용을 증거 인멸로 규정, 재산 파괴죄로 기소했다.
    • 튜닉 측은 수색 자체가 활동가 감시를 위한 핑계였다고 맞서고 있다.
    • 판결 결과에 따라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의 기능 설계 방향이 흔들릴 여지도 있다.

    미국 오갈 일 있다면, 남 일 아니다

    미국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가는 나라 중 하나다. CBP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가리지 않고 전자기기 수색 권한을 행사한다. 미국 출장이나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그냥 넘길 얘기가 아니라는 거다. 국내에서도 삼성 녹스나 보안 폴더처럼 데이터를 격리·삭제하는 기능은 이미 익숙하다. 비슷한 논쟁이 국내 법정에서 안 벌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 출국 전 스마트폰을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불필요한 데이터는 미리 지워두기
    • 위협 삭제나 게스트 모드 같은 보안 기능을 켠 채 입국 심사를 받을 때의 위험을 숙지해두기
    • 세관 요원 요구에 응할 법적 의무 범위를 미리 확인해두기

    국경에서의 디지털 프라이버시 논쟁, 이제 어느 한 나라만의 사정이 아니다. 스마트폰 들고 국경 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칠 수 있는 문제로 번지는 셈이다.

    출처: The Verge

  • 슬랙봇 vs MS 코파일럿 vs 제미나이, 직장인 AI 비서 뭐가 나을까

    슬랙봇 vs MS 코파일럿 vs 제미나이, 직장인 AI 비서 뭐가 나을까

    슬랙 화면 구석에 조용히 박혀 있던 슬랙봇. 채널 정리하라고 알려주거나 동료를 문서에 초대하라고 알림 보내는 정도가 전부였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였달까. 그런데 이 봇이 대규모 언어모델을 얹은 AI 에이전트로 통째로 다시 설계됐다. 업무용 AI 비서 시장 판이 다시 흔들리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구글 제미나이가 이미 자리 잡은 판에 세일즈포스가 정면으로 뛰어든 셈. 셋 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작동 방식이랑 강점은 꽤 다르다. 회사에 AI 비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면 이 차이부터 짚어보는 게 순서다.

    슬랙봇, 알림봇에서 업무 에이전트로 갈아탔다

    예전 슬랙봇은 규칙대로만 움직이는 알고리즘 도구에 가까웠다. 정해진 조건에서 정해진 메시지 하나 보내는 수준. 새 슬랙봇은 구조 자체가 다르다.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을 기반으로 사내 슬랙 대화 기록, 구글 드라이브 파일, 캘린더 일정, 세일즈포스 레코드까지 한꺼번에 뒤져서 종합한다. “이 프로젝트 고객 피드백 좀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관련 대화와 첨부 파일을 찾아 핵심만 캔버스 문서로 만들어준다. 여기서 안 끝난다. 담당자 일정까지 확인해서 회의 시간을 먼저 제안한다.

    다만 이런 업무 AI 비서는 검색과 요약, 초안 작성까지는 곧잘 해내도 회의 예약이나 결제 승인 같은 실행형 작업은 아직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도입을 검토할 때는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인지, 실제로 대신 처리해주는 수준인지부터 구분해서 봐야 한다.

    MS 코파일럿은 오피스 안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팀즈 깊숙이 박혀 있다. 강점은 오피스 문서 작업 자체를 자동화하는 데 있다. 엑셀 데이터를 분석해서 차트를 만들거나, 회의록을 자동 요약해서 팀즈 채팅에 올려주는 식. 오랫동안 오피스를 써온 조직이라면 따로 배울 것 없이 바로 익숙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대로 협업 대화가 팀즈보다 슬랙에 몰려 있는 조직이라면? 코파일럿의 맥락 이해가 상대적으로 얕게 느껴질 여지가 있다.

    구글 제미나이는 통합으로 승부한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안의 제미나이는 지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 미트를 잇는 역할을 한다. 메일 초안 쓰고 회의 내용 요약하고 문서 간 정보 엮는 작업에 특화됐다. 처리 속도와 비용 효율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도 슬랙봇에 제미나이 모델을 함께 붙이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 하나에만 매달리지 않고 상황에 맞춰 여러 모델을 골라 쓰는 흐름, 다른 서비스로도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세 서비스 차이, 표로 정리하면

    • 슬랙봇: 슬랙 대화와 채널 맥락에 강함, 별도 설정 없이 기존 권한 그대로 검색, 캔버스로 결과물 정리
    • MS 코파일럿: 워드·엑셀·팀즈 등 오피스 문서 작업에 강함, 기존 오피스 사용자에게 익숙한 인터페이스
    • 구글 제미나이: 지메일·문서·미트 통합, 비용 대비 처리 속도가 준수함, 여러 모델 조합 활용

    셋 다 개별 사용자가 원래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범위 안에서만 답한다는 원칙은 똑같다. 사용자가 속한 채널과 대화만 검색 대상이고, 그 내용을 새 모델 학습 데이터로 쓰지 않는다고 회사들이 거듭 강조한다. 사내 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보안팀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도입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곤 한다.

    규모와 업무 방식별로 뭘 골라야 하나

    협업 도구로 슬랙을 이미 주력으로 쓰는 조직이라면 슬랙봇 쪽이 학습 곡선 없이 바로 체감 효과를 낸다. 대화, 문서, 일정이 이미 슬랙 안에 쌓여 있어서다. 문서 작성과 스프레드시트 작업 비중이 큰 조직, 이를테면 재무·기획 부서가 많은 회사는 코파일럿의 오피스 통합이 더 실용적이다. 지메일과 구글 문서 중심으로 굴러가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라면 제미나이 조합이 비용 부담도 적고 적응도 빠른 편. 셋 중 하나만 정답이라기보다, 조직이 이미 쌓아온 대화와 문서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부터 따져보는 게 순서다.

    도입 전 체크리스트 3가지

    가장 먼저 볼 건 권한 범위다. AI 비서가 사용자 개인이 접근 가능한 정보만 검색하는지, 아니면 조직 전체 데이터에 임의로 접근하는지는 보안팀 검토에서 핵심 항목이다. 다음은 비용 구조. 상위 요금제에 별도 추가 비용 없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연동된 데이터 플랫폼이나 API 접근 비용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서 계약서 전체를 꼼꼼히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업무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는 소수 팀 대상 시범 도입을 거쳐보는 편이 안전하다. 기능표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실제 대화와 문서가 쌓인 곳에서 몇 주 정도 써보면 어느 쪽이 맞는지 훨씬 명확해진다.

    벤처비트 보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이번 슬랙봇 개편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내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VentureBeat AI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다.

  • 구글, 3D 이모지 소스를 통째로 풀었다

    구글, 3D 이모지 소스를 통째로 풀었다

    구글이 자기네 3D 이모지 디자인 파일을 오픈소스로 풀었다. 세계 이모지의 날(World Emoji Day)인 7월 17일, 금요일에 맞춘 발표다. 이제 구글이 만든 입체 이모지를 누구나 자기 프로젝트에 가져다 쓸 수 있게 됐다.

    정확히 뭐가 풀렸나

    구글은 2024년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에서 기존 평면(2D) 이모지를 입체감 있는 3D 버전으로 바꿨다. 이번에 공개한 건 그 완성품이 아니다. 제작 과정에서 쓰인 원본 디자인 파일과 렌더링 자산이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라 앱이든 웹사이트든 굿즈든, 자유롭게 갖다 쓸 수 있는 구조다.

    • 3D 모델 원본 파일 공개
    • 세계 이모지의 날(7월 17일)에 맞춰 발표
    • 기존 2D 이모지와 병행 사용 가능

    평면에서 입체로, 생각보다 골치 아팠던 과정

    평면 그림에서는 신경 쓸 필요 없던 것들이 입체로 바뀌는 순간 골칫거리로 변한다. 더버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구글 디자인팀은 조명 방향, 그림자, 시점 각도처럼 2D 일러스트에는 아예 없던 변수를 하나하나 새로 정의해야 했다. 웃는 얼굴 이모지 하나만 봐도 그렇다. 정면에서 볼 때와 살짝 기울어진 각도에서 볼 때 표정이 달라 보이면 안 되니까, 곡면과 음영을 일일이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다.

    플랫폼마다 렌더링 엔진이 다르다는 것도 변수였다. 안드로이드, 웹, 서드파티 앱에서 같은 이모지를 띄워도 광원 처리 방식이 다르면 같은 캐릭터인데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문제가 생긴다. 구글은 이 격차를 줄이려고 셰이딩 규칙을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왜 굳이 공개했을까 — 답은 생태계

    이모지 표준은 유니코드 컨소시엄이 정하지만, 실제 디자인은 플랫폼사마다 알아서 만든다. 애플, 구글, 삼성 그림체가 다 다른 이유가 여기 있다. 구글이 3D 리소스를 풀어놓은 배경도 결국 비슷하다.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구글식 3D 이모지를 자기 서비스에 그대로 붙여 쓰다 보면,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거란 계산이다.

    스티커, 아바타, 채팅 앱 반응 이모티콘처럼 이모지를 재가공해 쓰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원본 3D 소스가 있느냐 없느냐는 제작 비용에서 꽤 크게 갈린다. 처음부터 모델링을 새로 하는 대신 구글 리소스를 변형해 쓰면 개발 기간을 수 주 단위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받아서 뭘 만들 수 있나

    공개된 자산은 상업적 프로젝트에도 쓸 수 있다. 게임 내 이모티콘, 커스텀 스티커팩, 3D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요소까지 — 활용 범위는 꽤 넓다.

    • 모바일 앱의 리액션 이모지 교체
    • 메타버스·아바타 서비스의 표정 애셋
    • 브랜드 굿즈나 마케팅용 3D 렌더링 소재

    다만 라이선스 세부 조항에 따라 로고성 활용이나 재배포에는 제약이 붙을 여지가 있다. 상업적으로 쓰려는 개발자라면 라이선스 문구부터 꼼꼼히 읽는 게 먼저다.

    카카오톡, 라인은 이거 어떻게 볼까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밴드처럼 자체 이모티콘 생태계를 굴리는 국내 플랫폼 입장에서는 남 얘기가 아니다. 이들은 이미 자체 스티커 스튜디오로 크리에이터가 이모티콘을 만들어 파는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구글의 3D 원본 소스가 참고 자료나 베이스 모델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더 직접적이다. 채팅 UI나 커머스 앱에 감정 표현 요소를 넣고 싶어도 3D 모델링 인력을 따로 두기 힘든 소규모 팀이 많다. 검증된 구글 리소스를 가져다 변형하면 초기 개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국내 이모티콘 시장 규모가 카카오 기준으로 연간 수천억 원대라니, 무료로 풀린 고품질 3D 소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출처: The Verge

  • 픽셀11a, 텐서G6 얹고 나온다…구형칩 굴욕 벗어나나

    픽셀11a, 텐서G6 얹고 나온다…구형칩 굴욕 벗어나나

    구글이 작년에 저지른 실수, 1년 만에 바로잡을 모양이다. 리크 계정 Mystic Leaks가 풀어놓은 정보에 따르면 내년 나올 픽셀 11a(코드네임 ‘Formosan’)는 출시 시점부터 최신 텐서 G6 칩을 얹는다. 픽셀 10a가 한 세대 전 칩인 텐서 G4로 나와 팬들 뒷목 잡게 만든 걸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10a는 왜 그런 선택을 했나

    원래 픽셀 A 시리즈는 그해 플래그십과 같은 칩을 쓰는 게 공식이었다. 픽셀 9a는 텐서 G4, 픽셀 8a는 텐서 G3. 그런데 10a에서 이 흐름이 깨졌다. 픽셀 10·10 프로는 텐서 G5를 달고 나왔는데, 10a는 전세대 칩인 텐서 G4를 재탕했다. 업계에서는 G5 원가가 A 시리즈 가격대에 안 맞았을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가성비를 앞세운 A 시리즈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비판, 적지 않았다. 저가형인데 성능은 2년 전 플래그십 수준. 구매를 고민하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텐서G6과 함께 딸려오는 스펙들

    이번 리크가 맞다면 픽셀 11a는 칩만 바뀌는 게 아니다. 같이 언급된 구성이 꽤 알차다.

    • 보안칩: 최신 티탄 M3 탑재
    • GPU: PowerVR C-Series CXTP-48-1536
    • 모뎀: 미디어텍 M90
    • 램: 8GB, 전작과 동일
    • 디스플레이: 6.3인치 1080×2424 해상도 유지, 밝기는 HDR 2250니트·최대 3350니트로 소폭 상승

    배터리는 오히려 최소 용량이 4870mAh로 10a의 5000mAh보다 살짝 줄었다. 칩 성능은 올리면서 배터리는 타협한 셈인데, 실사용 시간에 얼마나 영향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카메라·색상, 출시는 언제

    카메라 쪽은 정보가 많지 않다. 전면 카메라가 ‘도깨비(dokkaebi)’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 중이라는 정도만 확인됐다. 색상은 옵시디언(블랙)과 포그(실버)가 기본, 올리브(그린)와 프로스트(퍼플)가 포인트 컬러로 추가될 예정이다.

    출시는 2027년 3월로 점쳐진다. 이번 리크에는 후속작 픽셀 12a의 코드네임이 ‘마모셋(marmoset·다람쥐원숭이)’이라는 정보도 같이 흘러나왔다.

    리크는 리크일 뿐

    짚을 부분이 하나 있다. 이번 스펙들은 제3의 경로로 교차 검증된 게 아니라 Mystic Leaks라는 단일 소스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구글 로드맵은 개발 막바지에도 종종 바뀌어왔으니, 실제 발표까지 세부 사양이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그래도 방향성 자체는 믿을 만하다는 평가다. 10a에서 쏟아진 혹평을 구글이 몰랐을 리 없고, A 시리즈 정체성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국내에서는 왜 이 소식에 반응하나

    픽셀은 국내 정식 출시가 없어서 자급제나 해외 직구로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이 소식이 관심을 받는 이유, 갤럭시 A 시리즈와의 비교 때문이다. 삼성이 매년 갤럭시 A 라인업 스펙을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구글도 저가형 라인에 원가를 얼마나 투입할지 같은 딜레마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 AI 기능(제미나이 나노 등)을 온디바이스로 돌리려면 최신 텐서 칩이 사실상 필수다. 이번 결정, 중저가폰에서도 AI 성능은 타협 안 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서도 갤럭시 A 시리즈에 AI 기능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두 회사의 저가형 라인 경쟁 축이 AI 기능 탑재 여부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The Verge

  • 구글 이미지 검색, 이렇게까지 쓰는 거였어? (feat. AI 검색)

    구글 이미지 검색, 이렇게까지 쓰는 거였어? (feat. AI 검색)

    사진 한 장을 구글에 던지면 원본 출처가 뜨고, 비슷한 제품 가격까지 줄줄이 나온다. 텍스트보다 이미지 검색창부터 여는 사람, 요즘 부쩍 늘었다. 구글이 이 기능을 다듬어온 지 25년째. 최근에는 개인 관심사를 읽어서 이미지 갤러리를 알아서 채워주는 AI 기능까지 얹었다. 그런데 정작 기본 기능도 제대로 못 쓰는 사람이 태반이다. 실무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만 골라 정리했다.

    기본기, 의외로 다들 모른다

    구글 이미지 검색은 단순히 사진 찾는 도구가 아니다. images.google.com에 들어가면 검색창 옆에 카메라 아이콘이 보인다. 여기에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URL을 붙여넣으면 역방향 검색이 시작되는 식이다. 데스크탑에서는 드래그 앤 드롭도 먹힌다. 파일 선택창까지 열 필요, 없다.

    • 키워드 검색: 텍스트로 이미지 찾기
    • 이미지 업로드 검색: 사진으로 사진 찾기
    • URL 붙여넣기 검색: 웹상의 이미지 주소로 찾기

    역방향 이미지 검색으로 원본 찾는 법

    SNS에 떠도는 사진, 출처가 궁금할 때 역방향 이미지 검색만 한 게 없다.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이미지를 올리면 같은 사진 혹은 비슷한 사진이 쓰인 웹페이지 목록이 쭉 뜬다. 이걸로 확인되는 게 은근 많다.

    • 합성 사진인지 원본인지 판별
    • 같은 사진이 최초로 게시된 시점 추적
    • 제품 사진의 실제 판매처 찾기
    • 프로필 사진 도용 여부 확인

    모바일은 크롬 앱 기준으로 이미지를 길게 눌러 “구글로 이미지 검색”을 고르면 똑같이 쓸 수 있다.

    구글 렌즈랑 뭐가 다르냐면

    둘을 헷갈리는 사람, 은근 많다. 목적 자체가 다르다. 이미지 검색은 “이 사진이 어디서 왔는가”를 찾는 데 최적화돼 있고, 구글 렌즈는 “이 사진 속 물건이 뭔가”를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렌즈는 카메라로 실물을 비추면 그 자리에서 제품명, 가격 비교, 번역, 심지어 식물이나 동물 종 인식까지 처리해준다. 이미지 검색은 반대로 이미 존재하는 사진 파일을 기준으로 웹 전체를 뒤진다. 쇼핑이 목적이면 렌즈, 출처 확인이 목적이면 이미지 검색. 이렇게 나누면 된다.

    AI가 손댄 부분: 알아서 채워지는 갤러리

    구글이 이미지 검색에 손을 대면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생겼다. 사용자가 자주 찾는 주제를 읽어서 관심사 기반 갤러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 이미지로 계속 채워지는 방식이다. 인테리어, 패션, 여행지처럼 눈으로 훑는 게 편한 주제일수록 체감이 크다. 매번 키워드를 새로 치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이미지가 알아서 쌓이는 셈. 검색이라기보다는 개인화된 피드에 가깝다.

    검색 필터, 이거 안 쓰면 시간만 날린다

    이미지 검색 결과 위쪽 “도구” 메뉴를 열면 세부 필터가 나온다. 이걸 그냥 지나치면 검색 시간의 절반은 그냥 날리는 셈이다.

    • 크기: 큰 이미지, 중간 이미지 등으로 해상도 필터링
    • 색상: 특정 색조 위주로 결과 압축
    • 유형: 사진, 클립아트, 라인아트, GIF 구분
    • 시간: 최근 24시간부터 1년까지 기간 지정
    • 사용 권리: 재사용 가능한 이미지만 필터링

    저작권 확인, 귀찮아도 이렇게

    블로그나 유튜브 썸네일에 쓸 이미지를 구할 때는 저작권부터 확인해야 한다. 도구 메뉴에서 “사용 권리”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로 설정하면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 이미지만 걸러진다. 다만 이 필터, 100% 정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본 페이지에 들어가서 라이선스 조건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안전하다. 무료 이미지가 급하면 언스플래시나 픽사베이 같은 스톡 사이트를 같이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자주 헷갈리는 것들, Q&A로 정리

    Q. 모바일에서도 역방향 검색이 되나?
    크롬 앱에서는 이미지를 길게 눌러 바로 검색 가능하다.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는 지원이 제한적이라 크롬 쓰는 편이 낫다.

    Q. 검색 결과에 내 사진 나오는 거, 막을 방법 있나?
    구글 서치 콘솔에서 URL 삭제 요청을 넣거나, 원본 페이지에 noindex 태그를 걸면 시간이 지나면서 반영된다.

    Q. AI 갤러리 기능은 어디서 켜나?
    따로 설정할 것 없다. 로그인 상태에서 이미지 검색을 쓰다 보면 관심사 기반 결과가 조금씩 반영된다. 계정 활동 기록을 기반으로 하는 거라 시크릿 모드에서는 안 먹힌다.

    출처: Ars Technica

  • 스마트 온도조절기, 국내 아파트에서도 될까 (추천 및 고르는 법)

    스마트 온도조절기, 국내 아파트에서도 될까 (추천 및 고르는 법)

    보일러 켜놓고 나왔나. 현관문 닫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그 생각 한 번쯤 해봤을 거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하나면 이 불안이 없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으로 끄고 켜고, 외출 패턴까지 학습해서 알아서 온도를 맞춰주는 기기가 요즘은 10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문제는 막상 검색하면 구글 네스트, 에코비, 국내 보일러사 앱까지 이름이 너무 많다는 거다. 뭘 골라야 하나 싶어서 스마트 온도조절기가 뭔지, 국내 주거 환경에서 진짜 쓸 수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정리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 정확히 뭘 말하는 건가

    기존 온도조절기는 벽에 붙어서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만 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여기에 와이파이, 센서, 학습 알고리즘을 얹은 물건이다. 핵심 기능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온도 조절
    • 재실 감지 센서로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절전 모드 전환
    • 사용 패턴 학습으로 출퇴근 시간에 맞춰 미리 데워두거나 식혀두기

    미국이나 유럽처럼 중앙 냉난방(HVAC) 시스템을 쓰는 주택에서는 기기 하나로 난방과 냉방을 동시에 통제하니까 보급률이 높다. 구글 네스트, 에코비가 이 시장의 대표 주자다.

    국내에서 진짜 쓸 수 있나

    여기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국내 아파트나 빌라는 대부분 개별 보일러 난방이라 미국식 중앙 냉난방 배선 구조와 아예 다르다. 구글 네스트나 에코비를 해외 직구로 가져와도 국내 보일러 배선과 안 맞아서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흔하다. 대신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같은 국내 보일러 제조사가 자체 앱으로 원격 온도 조절, 예약 난방을 지원한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라면 월패드 자체에 스마트홈 연동 기능이 들어있는 곳도 많다. 그러니 기기부터 사지 말고 관리사무소나 보일러 모델명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구글 네스트, 에코비, 국내 보일러 앱 — 뭐가 다른가

    실제 쓰임새 기준으로 셋을 비교하면 이렇다.

    • 구글 네스트: 학습형 알고리즘이 가장 정교하고 구글 홈,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연동이 매끄럽다. 다만 국내 보일러 배선 호환이 관건이라 사기 전 확인이 필수다.
    • 에코비: 룸센서를 추가로 달아 방마다 온도 편차를 잡아주는 게 장점이지만, 이것도 미국식 HVAC 기준 제품이라는 건 똑같다.
    • 국내 보일러 제조사 앱: 배선 걱정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온수 예약, 외출 모드처럼 국내 생활 패턴에 맞춘 기능이 이미 들어있다. 대신 학습형 자동 제어 같은 고급 기능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정리하면 단독주택에 중앙 냉난방 배관이 깔려 있다면 네스트나 에코비 같은 해외 제품도 고려할 만하고, 일반 아파트라면 보일러 제조사 순정 앱이나 통신사 스마트홈 서비스부터 확인하는 게 현실적이다.

    전기·가스요금, 진짜 아낄 수 있나

    재실 감지와 예약 난방만 제대로 써도 불필요하게 켜놓는 시간이 줄어드니 체감 절감 효과는 작지 않다. 겨울철 외출할 때 무의식적으로 보일러를 계속 틀어놓는 습관이 있다면, 원격 종료 기능 하나만으로도 월 가스요금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다. 다만 이미 절전 습관이 잡혀 있는 집이라면 기기값 대비 절감 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새 기기 사기 전에 평소 난방 습관부터 한 번 점검해보는 게 우선이다.

    사기 전에 체크할 것들

    기기를 고르기 전에 이 항목들부터 확인하면 시행착오를 줄인다.

    • 지금 집 난방 방식이 개별 보일러인지, 중앙 냉난방인지
    • 보일러 제조사와 모델명, 자체 앱 지원 여부
    • 기존 월패드나 스마트홈 허브와 연동되는지
    • 와이파이 신호가 보일러실이나 현관 조절기 위치까지 잘 닿는지
    • 세일 시즌 할인가와 정가 차이 — 해외 제품은 특가 시즌에 사면 체감 가격이 크게 낮아진다

    설치는 직접 할 수 있나

    국내 보일러 앱 연동형은 대부분 기존 조절기를 통째로 바꾸지 않고 통신 모듈만 추가하는 방식이라 전문 기사 방문 설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배선 작업이 필요해서 전기 지식이 없다면 셀프 설치는 권하지 않는다. 배선을 잘못 연결하면 보일러나 난방 회로 자체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 확신이 안 서면 그냥 설치 기사를 부르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뭘 사야 하나

    중앙 냉난방 단독주택이라면 학습형 기능이 강한 해외 제품, 일반 아파트라면 보일러 제조사 순정 앱이나 통신사 스마트홈 서비스가 정답에 가깝다. 기기 자체보다 지금 집 난방 구조부터 파악하는 게 실패 없는 구매의 첫걸음이다.

    출처: The Verge

  • 구글, AI가 만든 광고에도 라벨 붙이기 시작했다

    구글, AI가 만든 광고에도 라벨 붙이기 시작했다

    구글 검색이랑 디스커버, 유튜브에서 보는 광고 중에 AI가 만들었거나 손댄 게 있는지, 이제 클릭 몇 번이면 확인된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의하면 구글이 목요일에 ‘마이 애드 센터(My Ad Center)’에 새 항목을 추가하면서 이 사실을 알렸다.

    뭐가 달라졌나

    ‘이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how this ad was made)’ 탭 안에 ‘AI로 제작 또는 편집됨’이라는 라벨이 새로 붙었다. 눈앞의 배너나 영상 광고가 생성형 AI를 거쳤는지, 탭 하나 열어보면 바로 나온다.

    원래 마이 애드 센터엔 광고주 정보, 타겟팅 근거 같은 항목이 있었는데 거기에 AI 제작 여부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큰 개편은 아니다. 투명성 항목 하나 얹은 정도랄까.

    타이밍이 묘하다

    구글 광고 생태계에서 AI 생성 소재는 이미 예외가 아니라 기본값에 가깝다. 퍼포먼스 맥스(Performance Max) 캠페인은 몇 년 전부터 텍스트와 이미지를 AI로 자동으로 뽑아왔고, 최근엔 제미나이 기반 도구로 영상 광고까지 만들어준다.

    • 딥페이크성 이미지·영상 광고에 대한 이용자 불신 확산
    • EU AI Act 등 해외 규제 기관의 AI 콘텐츠 표시 의무화 움직임
    • 광고 신뢰도 하락이 곧 클릭률·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업계 우려

    규제가 강제하기 전에 자율적으로 라벨을 붙여서 신뢰 문제를 먼저 관리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광고주는 반갑지 않을 수도

    이용자야 정보가 하나 늘어서 손해 볼 거 없다. 광고주는 다르다. ‘AI로 만든 광고’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클릭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스톡 이미지나 실사 촬영 기반 광고보다 AI 생성 이미지 광고의 신뢰도가 낮다는 설문 결과가 꾸준히 나왔다.

    다만 라벨이 붙는다고 AI 생성 광고 자체가 막히는 건 아니다. 표시만 될 뿐 집행은 그대로 가능하다. 그래서 광고주 입장에선 이제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짜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

    구멍은 없나

    당장 눈에 띄는 한계도 있다. 라벨이 ‘마이 애드 센터’라는, 존재조차 모르는 이용자가 많은 설정 페이지 안에 숨어 있다. 실제로 몇 명이나 찾아볼지는 의문이다. 광고 화면 위에 배지가 바로 뜨는 방식이 아니라 몇 번 클릭해서 들어가야 하는 구조라,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이건 좀 아쉬운 설계다.

    ‘어느 정도 편집됐을 때’부터 라벨을 붙이는지 기준도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배경만 AI로 지운 사진과 인물 전체를 생성한 이미지를 같은 선상에서 취급할지, 이 부분은 두고 볼 일이다.

    국내 이용자·광고주가 챙길 부분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미 생성형 AI 기반 광고 소재 제작 도구를 붙이는 추세다. 구글의 이번 라벨 도입이 국내 플랫폼에도 비슷한 표시 기능 도입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 낸 ‘AI 생성 콘텐츠 표시 가이드라인’ 논의와도 맞물려서, 국내 광고 심의 기준에 참고 사례로 인용될 여지가 크다.

    국내 중소 광고주 입장에선 구글 광고 소재를 AI로 저렴하게 뽑아 쓰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체크할 부분이다. 라벨 하나로 소비자 반응이 갈릴 수 있는 만큼, 크리에이티브 제작 방식을 다시 점검해볼 타이밍이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