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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저장공간 왜 이렇게 빨리 차나 했더니, 안드로이드 백업 때문이었다

    구글 저장공간 왜 이렇게 빨리 차나 했더니, 안드로이드 백업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폰 새로 개통하거나 초기화할 때마다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지 아는가. 구글 계정 용량 확인이다. 무료 15GB, 딱 봐도 넉넉해 보이는데 사진 몇백 장에 메일 몇 년 치 쌓이면 순식간에 바닥난다. 그런데 최근부터 기기 백업 데이터까지 이 15GB 안에서 같이 계산되기 시작했다. “어 내 용량 왜 이렇게 빨리 차지?” 싶은 사람들, 요즘 부쩍 많아졌다. 백업이 뭘 얼마나 먹고 있는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하나씩 풀어본다.

    구글 계정 용량, 정체가 뭔가

    구글 계정 하나 안에서 구글 포토,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안드로이드 기기 백업이 용량을 나눠 쓰는 구조다. 여기서 다들 헷갈리는 지점 하나. 기기 백업은 원래 무제한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 많은데, 아니다. 실제로는 계정 용량 안에 같이 잡힌다. 앱 데이터, 통화 기록, 문자, 각종 설정값이 여기 포함되는데 폰을 여러 대 굴리거나 초기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 항목이 은근히 쌓인다.

    내 백업, 용량 얼마나 차지하는지 확인법

    확인 자체는 간단하다.

    • 설정 앱 → 구글 계정 → 백업 메뉴로 들어간다
    • 또는 계정 설정 페이지에서 저장공간 관리 항목을 연다
    • 포토, 드라이브, 지메일, 기기 백업이 각각 얼마씩 차지하는지 막대 그래프로 뜬다

    대개 기기 백업 자체는 몇백 MB 선에서 끝난다. 앱 데이터라는 게 텍스트, 설정값 위주라 원래 가볍다. 다만 게임 앱처럼 로컬 세이브 파일을 통째로 백업해버리는 앱을 여러 개 깔아뒀다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사실 범인은 따로 있다, 구글 포토

    계정 용량을 진짜로 갉아먹는 건 백업이 아니라 구글 포토인 경우가 훨씬 많다. 사진·동영상을 원본 화질로 백업 걸어두면, 스마트폰 카메라 해상도 올라갈수록 용량도 같이 불어난다. 4K 동영상 몇 개면 몇 GB가 순식간에 날아간다. 그러니 용량 부족하다 싶을 때 백업 설정부터 의심하지 말고, 포토 라이브러리부터 열어보는 게 순서다. 이건 진짜 많이들 놓친다.

    용량 확보, 현실적으로 이렇게

    • 구글 포토 화질 낮추기: 원본 화질 대신 저장공간 절약 화질로 바꾸면 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 지메일 대용량 첨부파일 정리: 오래된 메일 중 용량 큰 첨부파일만 골라 지우는 게 제일 효율적이다
    • 드라이브 휴지통 비우기: 삭제한 파일도 휴지통에 남아있는 동안은 용량을 그대로 차지한다
    • 불필요한 앱 백업 데이터 제거: 설정에서 앱별로 백업 여부를 따로 껐다 켰다 하면 된다
    • 중복 파일 정리 도구 활용: 구글 포토 앱 안 저장공간 관리 기능 쓰면 흐릿한 사진, 중복 스크린샷을 한 번에 찾아준다

    구글 원, 그래서 얼마짜리 사야 하나

    정리 다 해도 부족하면 결국 유료 요금제 앞에 선다. 구글 원은 100GB, 200GB, 2TB 세 구간. 사진·동영상 자주 찍는 편이면 100GB는 1~2년 안에 또 꽉 찬다고 보면 된다. 가족 공유 기능도 있는데, 가족 구성원이 여럿이면 개인 요금제보다 가족 공유 200GB나 2TB가 1인당 비용으로 따졌을 때 확실히 유리하다.

    이건 좀 더 물어보고 싶을 텐데

    Q. 기기 바꾸면 예전 백업이 계속 용량 차지하나?
    오래된 기기 백업은 일정 기간 접속 안 하면 자동으로 지워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정확한 보관 기간은 계정 설정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와이파이 없이도 백업되나?
    기본값은 와이파이 연결 시에만 백업이다. 데이터 요금 걱정된다면 이 옵션 그대로 두는 걸 권한다.

    Q. 앱 데이터 백업, 꺼도 되나?
    로그인 정보나 진행 상황이 날아갈 위험이 있다. 자주 쓰는 앱은 켜두고, 용량 많이 잡아먹는 게임 앱 위주로만 골라서 끄는 편이 낫다.

    출처: Engadget

  • 구글 AI 광고, 건국의 아버지들 소환했다가 역풍만 맞았다

    구글 AI 광고, 건국의 아버지들 소환했다가 역풍만 맞았다

    구글이 새 광고 하나로 곤란해졌다. 협업 툴 워크스페이스와 AI 비서 제미나이를 알리려고 만든 영상인데, 시작부터 도발적이다. 1776년,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선언서를 쓰던 그 순간을 ‘조별과제’로 그렸다.

    광고, 대체 뭘 보여줬나

    벤저민 프랭클린이 토머스 제퍼슨에게 문자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문서를 주고받으며 초안을 손본다. 문장이 막히면? 제미나이가 슬쩍 끼어들어 표현을 다듬어준다.

    구글 쪽 의도는 뻔하다. ‘역사적인 협업도 좋은 도구만 있으면 술술 풀린다’는 얘기를 재치 있게 풀어보려 한 거다. 그런데 이 재치, 시청자들한테는 완전히 다르게 꽂혔다.

    반응이 심상치 않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반응은 냉담을 넘어 조롱에 가까웠다. 소셜미디어엔 ‘역대급으로 오글거리는 광고’라는 댓글부터 ‘미국 건국을 이렇게까지 가볍게 다뤄도 되나’라는 지적까지 쏟아졌다.

    • 독립선언서 작성이라는 사건을 조별과제에 비유한 톤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반응
    • 제퍼슨과 프랭클린이 문자를 주고받는 설정, 몰입 깨는 개그로만 느껴진다는 반응
    • AI가 인류사에서 중요한 문서를 대신 써준 것처럼 보인다는 불쾌감

    이 정도로 반감을 산 이유

    핵심은 소재의 무게다. 독립선언서는 미국인들한테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다. 국가 정체성 그 자체다. 그걸 AI 협업 도구 광고에 끌어다 쓴 순간, 진지함과 가벼움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여기에 AI 마케팅에 대한 피로감도 얹혔다. 뭐든 AI만 붙이면 혁신처럼 파는 빅테크 광고 공식, 대중은 이미 질려 있다. 하필 건국사라는 민감한 소재까지 건드렸으니 반발이 커질 수밖에.

    구글, AI 광고에서 자꾸 걸려 넘어진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내놓은 ‘Dear Sydney’ 광고, 기억하는 사람 있을 것이다. 딸이 좋아하는 육상선수에게 팬레터를 쓰는 데 제미나이를 쓰는 내용이었는데, ‘아이의 순수한 표현마저 AI에 맡기라는 거냐’는 비판에 결국 방영을 접었다.

    2023년 말 공개한 제미나이 데모 영상도 실제 성능보다 과장 편집됐다는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다. 감정이나 역사적 서사, 인간의 고유 영역을 AI가 대체하는 듯한 연출이 나올 때마다 소비자는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그대로 재현됐다.

    국내 이용자한테는 무슨 의미일까

    한국에서도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업무 협업 도구 시장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경쟁 중이다. 이번 논란이 남긴 교훈은 하나다. AI 기능 자체보다 ‘어떤 맥락, 어떤 소재로 마케팅하느냐’가 소비자 신뢰를 가른다는 것.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들며 신하들과 챗봇으로 협업하는 광고, 국내 기업이 냈다고 치면? 반응이 어떨지 그리 어렵지 않게 그려진다. 역사나 문화적으로 민감한 소재는 재미보다 반감을 부를 위험이 크다. 국내 기업들이 AI 마케팅 캠페인을 짤 때 새겨둘 만한 사례다.

    출처: The Verge

  • 노트북LM 사용법, 이제 60초 영상으로도 요약해준다

    노트북LM 사용법, 이제 60초 영상으로도 요약해준다

    구글 노트북LM에 자료를 올리면 60초짜리 세로형 영상으로 요약해주는 기능이 새로 생겼다. 논문이든 보고서든 통째로 읽기 부담스러울 때, 핵심만 짧은 클립으로 보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이참에 노트북LM이 정확히 뭘 하는 도구이고 어떻게 써야 본전을 뽑는지 짚어본다.

    노트북LM, 정체가 뭐냐면

    노트북LM은 구글이 내놓은 AI 노트 정리 서비스다. PDF, 구글 문서, 웹페이지, 유튜브 링크 같은 자료를 올리면 그 내용만 학습해서 요약, 질문 답변, 오디오 팟캐스트, 마인드맵까지 만들어준다. 일반 챗봇과 다른 점 하나. 인터넷 지식을 끌어오지 않고 올린 자료 안에서만 답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출처가 분명하고, 환각(엉뚱한 정보를 지어내는 현상)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영상 요약 기능, 쓰는 법

    새로 추가된 영상 클립 기능, 순서는 이렇다.

    • 노트북LM에 자료(논문, 강의자료, 회의록 등)를 업로드한다
    • 좌측 메뉴에서 영상 요약(비디오 오버뷰) 옵션을 선택한다
    • AI가 핵심 내용을 뽑아 세로형 60초 클립으로 자동 생성한다
    • 완성된 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바로 재생해서 확인한다

    틱톡이나 릴스 보듯 짧게 훑어보고 핵심만 챙기는 방식이다. 출퇴근길, 자투리 시간에 자료 따라잡기에 딱이다.

    어떤 자료를 올려야 결과가 잘 나오나

    구조가 명확한 자료일수록 요약 품질이 올라간다. 소제목으로 나뉜 보고서, 슬라이드 형태 강의자료, 타임스탬프 박힌 유튜브 강의 영상이 특히 잘 먹힌다. 반대로 손글씨 스캔본이나 표가 복잡하게 얽힌 문서는 인식률이 뚝 떨어진다. 가능하면 텍스트 추출이 잘 되는 PDF나 구글 문서로 바꿔서 올리는 게 결과물 차이를 만든다.

    무료로 어디까지 되나

    기본 기능은 구글 계정만 있으면 공짜다. 다만 영상 클립 같은 신기능은 AI Ultra, Pro 구독자부터 순차로 풀리는 구조라 무료 계정에는 아직 안 보일 수 있다. 업로드 가능한 소스 개수, 만들 수 있는 오디오·영상 분량도 요금제마다 다르다. 업무용으로 본격적으로 쓸 계획이면 구독 등급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챗GPT, 노션AI랑 뭐가 다르냐면

    챗GPT는 범용 대화형 AI다. 인터넷 전반의 지식을 끌어다 답한다. 노션AI는 메모나 문서 작성을 돕는 쪽에 가깝다. 노트북LM은 결이 다르다. 업로드한 자료 기반의 리서치 도구라서다. 논문 여러 편을 비교 분석하거나, 회의록을 모아 패턴을 찾거나, 강의자료를 요약 정리하는 작업엔 노트북LM이 더 정확하다. 반대로 일반적인 글쓰기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은 챗GPT 쪽이 강점을 보인다. 용도에 맞춰 섞어 쓰는 게 효율적이다.

    이럴 때 써먹기 좋다

    • 대학생: 수십 페이지짜리 논문을 빠르게 훑고 핵심 주장만 파악할 때
    • 직장인: 회의록이나 보고서를 팀원에게 공유하기 전 짧은 요약본을 만들 때
    • 콘텐츠 제작자: 자료 조사 단계에서 출처별 핵심 내용을 정리할 때
    • 수험생: 방대한 교재 내용을 오디오로 변환해 듣기 학습에 활용할 때

    자료를 통째로 던져놓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받는 방식이다. 정보량이 많을수록 시간 절약 효과는 커진다.

    헷갈리는 부분들, Q&A로 정리

    Q. 한국어 자료도 영상으로 요약되나?
    한국어 PDF나 문서도 업로드 가능하고, 요약 결과도 한국어로 나온다. 다만 기능 자체가 단계적으로 풀리는 중이라 지역이나 계정에 따라 노출 시점이 다를 수 있다.

    Q. 업로드한 자료, 외부로 새어 나가지는 않나?
    업로드한 소스는 해당 노트북 안에서만 쓰이고 다른 사용자 학습에는 쓰이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그래도 민감한 사내 문서를 다룰 땐 회사 보안 정책부터 한 번 확인하고 쓰는 게 안전하다.

    Q. 영상 클립 길이나 스타일, 바꿀 수 있나?
    지금은 60초 안팎의 정해진 포맷으로 자동 생성되는 구조다. 길이나 톤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옵션은 아직 별로 없다. 디테일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면 별도 영상 편집 도구와 같이 쓰는 편이 낫다.

    출처: The Verge

  • 구글 노트북LM, 논문도 틱톡처럼 60초로 요약해준다

    구글 노트북LM, 논문도 틱톡처럼 60초로 요약해준다

    구글이 노트북LM에 60초짜리 세로형 AI 영상 만들기 기능을 얹었다. 자료를 올리면 틱톡이나 릴스처럼 생긴 숏폼 클립이 알아서 나온다. 직접 돌려본 소감부터 말하자면 — 이게 진짜 되네, 싶었다.

    뭘 하는 기능인가

    노트북LM은 PDF, 웹페이지, 유튜브 영상, 직접 적은 메모까지 한곳에 모아 AI가 정리해주는 구글의 노트 도구다. 이번에 붙은 신규 기능은 이 자료들을 통째로 9:16 세로형 영상으로 바꿔준다. 자막도 붙고 내레이션도 들어간다.

    구글이 공개한 예시는 호주의 ‘에뮤 전쟁(Emu War)’. 1932년 호주군이 에뮤 떼를 상대로 벌인, 지금 들으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작전 얘기다. 결과는 실패. 이런 마이너한 역사 소재조차 1분 안에 핵심만 추려낸다는 게 신기했다.

    누가 쓸 수 있나

    전 사용자 대상은 아니다. Google AI ProGoogle AI Ultra 구독자부터 순서대로 풀린다.

    • Google AI Pro: 월 19.99달러, 국내 환산하면 대략 2만 8천 원
    • Google AI Ultra: 월 249.99달러, 약 35만 원 수준으로 최상위 등급
    • 무료 사용자는 이번엔 빠졌다

    쓰는 법은 간단하다. 자료를 올리고 영상 생성 옵션만 누르면 끝. AI가 핵심을 뽑아 영상으로 재구성해주는데, 따로 편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포인트다.

    오디오에서 영상으로, 다음은 세로

    노트북LM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24년 가을, ‘오디오 개요(Audio Overviews)’ 덕분이었다. 자료를 팟캐스트 형식 음성 대화로 바꿔주는 기능인데, AI 진행자 둘이 수다 떨듯 설명해주는 방식이 꽤 화제였다.

    그 뒤로 가로형 영상 개요가 붙었고, 이번엔 한 단계 더 가서 숏폼 플랫폼 소비 습관에 맞춘 세로형 클립까지 나왔다. 텍스트에서 음성으로, 음성에서 짧은 영상으로 — 정보 소비 흐름을 구글이 그대로 쫓아가는 모양새다.

    긴 논문, 1분으로 끝날까

    한계는 분명하다. 60초 안에 욱여넣다 보니 복잡한 연구 자료나 법률 문서처럼 디테일이 생명인 콘텐츠는 핵심만 남고 맥락이 날아갈 공산이 크다. 빠르게 훑는 용도로는 쓸만해도, 꼼꼼히 봐야 하는 자료라면 보조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다.

    그래도 학생이나 직장인 입장에서는 출퇴근길에 긴 보고서나 논문을 1분짜리 영상으로 먼저 훑고, 필요한 부분만 원문으로 다시 확인하는 식의 쓰임새는 충분히 그려진다.

    한국 사용자한테는 어떨까

    국내에서도 노트북LM은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 탄 지 꽤 됐다. 시험 기간에 강의자료를 오디오 개요로 바꿔 듣는다는 후기가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온다.

    이번 세로형 클립 기능이 한국어 자료에도 매끄럽게 적용된다면 쓰임새는 더 넓어질 것 같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 특성상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를 일상처럼 보는 세대한테는 텍스트 요약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유료 구독이 전제 조건이라, 무료 사용자에게 언제 풀릴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출처: The Verge

  • 메신저 GIF 검색 안 될 때, 진짜 원인과 해결법 총정리

    메신저 GIF 검색 안 될 때, 진짜 원인과 해결법 총정리

    디스코드에서 짤 찾으려고 GIF 아이콘을 눌렀는데, 검색창이 먹통이었던 적 있을 거다. 키워드를 쳐도 결과는 안 뜨고 로딩 바퀴만 빙글빙글. 왓츠앱에서도, 블루스카이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보고됐다. 범인은 앱 자체가 아니다.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 GIF 검색을 떠받치는 백엔드 API.

    구글 산하 Tenor처럼 GIF 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업체가 API 정책을 바꾸거나 외부 제공을 끊어버리면, 거기에 빌붙어 쓰던 메신저·SNS 앱들의 GIF picker가 한꺼번에 멈춘다. 도미노처럼. 원인을 알면 해결은 의외로 빠르다.

    GIF 검색이 갑자기 안 되는 진짜 이유

    디스코드, 왓츠앱, 블루스카이, X. 이 네 곳 다 자체 GIF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TenorGIPHY 같은 전문 업체의 API를 호출해서 검색 결과를 끌어오는 구조다. API 쪽에서 엔드포인트를 바꾸거나 서비스를 종료하면? 앱을 업데이트하기 전까진 검색창에 뭘 입력해도 결과가 안 나온다. 앱을 지웠다 다시 깔아도 소용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 API 제공사가 엔드포인트를 변경한 경우
    • 앱이 아직 새 API로 마이그레이션을 마치지 못한 경우
    • 네트워크나 지역 차단으로 GIF 서버 접속 자체가 막힌 경우

    디스코드 GIF 검색, 이렇게 고친다

    디스코드는 메시지 입력창의 GIF 아이콘을 눌렀을 때 검색이 안 되는 사례가 종종 올라온다. 일단 앱부터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 그래도 안 풀리면 캐시를 지워본다 — 데스크톱 앱은 Ctrl+R로 새로고침하거나, 설정 > 고급 메뉴에서 캐시 클리어. 모바일이라면 휴대폰 설정의 앱 정보 화면에서 캐시 데이터를 지우는 쪽이 효과적이다. 이래도 검색 결과가 텅 비어 있다면? 백엔드 API 마이그레이션이 아직 안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 며칠 뒤 업데이트를 다시 받아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왓츠앱·X·블루스카이는 조금씩 다르다

    왓츠앱은 채팅창 이모지 패널 옆 GIF 탭에서 검색을 제공하는데, 이것도 결국 외부 GIF API에 기댄 구조다. X(옛 트위터)는 미디어 업로드 버튼 옆 GIF 메뉴에서 카테고리 추천과 검색을 같이 보여준다. 그래서 API가 말썽일 때 추천 탭은 멀쩡하고 검색만 막히는 경우도 있다. 블루스카이는 GIF 검색을 붙인 지 비교적 얼마 안 됐다. 그래서인지 백엔드 전환에 따른 일시적 오류가 상대적으로 자주 보인다. 그래도 세 서비스 공통점은 하나, 앱 업데이트가 제일 빠른 해결책이라는 것.

    Tenor vs GIPHY, 뭐가 다른가

    Tenor는 2018년 구글이 인수한 GIF 검색 엔진이다. 안드로이드 키보드와 구글 검색에 꽤 깊숙이 박혀 있다. GIPHY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한때 사들였다가 반독점 규제에 걸려 도로 팔아치운 이력이 있는, 완전히 별개의 서비스다. 두 업체 다 외부 앱에 무료 API를 제공해왔지만 수익 구조나 운영 방침은 서로 다르다. 한쪽이 API 제공을 줄이면 거기 의존하던 앱들이 다른 쪽으로 옮겨가는 식의 연쇄반응이 생긴다. 요즘 GIF picker가 갑자기 낯설어 보인다면, 십중팔구 이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도 안 풀린다면 시도해볼 것들

    • 앱을 완전히 종료하고 재실행하기
    • 스마트폰·PC 운영체제 자체 업데이트 확인하기
    • 와이파이와 모바일 데이터를 번갈아 켜서 네트워크 문제부터 배제하기
    • 웹 브라우저로 Tenor나 GIPHY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 GIF를 찾은 뒤, 링크나 파일로 공유하기

    마지막 방법, 임시방편이긴 한데 급할 땐 의외로 쓸 만하다. 찾은 GIF의 URL을 복사해 채팅창에 붙여넣으면 대부분 메신저가 알아서 미리보기를 띄워준다.

    결국 살아남는 건 어느 쪽 API일까

    메신저 앱이 자체 GIF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외부 API에 기대는 구조는 한동안 안 바뀔 거다. 이번 같은 마이그레이션 이슈도 주기적으로 또 터질 가능성이 높다. 자주 쓰는 앱에서 GIF 검색이 막혔다면, 패치 노트나 커뮤니티 공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빠른 대응이다. 검색창만 붙들고 있어 봐야 답은 안 나온다.

    원문 보도: The Verge

  • 구글 파이낸스 앱 써봤다: 야후 파이낸스랑 뭐가 다른가

    구글 파이낸스 앱 써봤다: 야후 파이낸스랑 뭐가 다른가

    20년이 걸렸다. 구글 파이낸스 웹사이트가 생긴 게 2006년인데, 안드로이드 전용 독립 앱이 나온 건 이제야다. 그사이에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인베스팅닷컴이 모바일 시장을 통째로 먹었다. 뒤늦게 출발한 구글이 뭘 들고 나왔는지 정리해봤다.

    왜 지금인가

    웹 버전 구글 파이낸스는 야후 파이낸스의 대항마로 2006년에 등장했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꾼 이후에도 구글은 모바일 앱 없이 웹만 붙잡고 있었다. 그 틈에 경쟁 서비스들이 모바일에서 자리를 굳혔고, 구글 파이낸스는 존재감이 점점 흐려졌다.

    이번 앱 출시의 핵심은 제미나이다. AI가 금융 뉴스를 요약하고 종목 관련 이벤트를 정리하는 기능을 앱 전면에 배치했다. 단순 주가 조회 앱이 아니라 AI 기반 투자 정보 허브로 밀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Ars Technica 보도를 보면 제미나이 연동이 꽤 깊게 들어가 있다.

    앱에 뭐가 들어있나

    • 포트폴리오 추적: 보유 종목을 입력하면 실시간 손익을 계산해준다. 달러 기준이라 환율 변환이 필요한 국내 투자자에게는 살짝 불편한 지점이다.
    • 뉴스 피드 + AI 요약: 관심 종목 관련 뉴스를 모아주고, AI가 핵심 내용을 요약해준다. 영어 기사 비중이 높아서 영어 독해가 부담스럽다면 체감 가치가 반 토막 날 수도 있다.
    • 비교 차트: 여러 종목을 한 화면에 겹쳐 보는 차트가 꽤 깔끔하다. 경쟁 앱들보다 UI가 직관적이라는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
    • 시장 현황 대시보드: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비트코인 등 주요 지수를 한 화면에 정리해준다. 미국 중심이지만 일부 글로벌 지수도 들어가 있다.

    야후 파이낸스, 블룸버그, 인베스팅닷컴과 비교

    각 앱이 어디서 강하고 어디서 약한지 간단히 뜯어보면 이렇다.

    •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가 두껍다. 재무제표, 옵션 체인, 애널리스트 전망까지 꽤 세밀하게 들어간다. 대신 광고가 많고 앱이 무겁다.
    • 블룸버그: 데이터 깊이는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완전한 기능을 쓰려면 유료 구독이 필수라,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좀 과한 선택이다.
    • 인베스팅닷컴: 국내 투자자들이 꽤 많이 쓰는 앱. 경제 캘린더, 실시간 데이터,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광고 많고 핵심 기능은 유료다.
    • 구글 파이낸스: 무료. 구글 계정 연동이 자연스럽다. AI 뉴스 요약이 빠른 정보 소화를 도와주지만, 재무 분석 데이터 깊이는 야후 파이낸스에 못 미친다.

    결국 가볍게 포트폴리오 체크하고 뉴스를 빠르게 훑는 용도라면 구글 파이낸스, 재무제표와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면 야후 파이낸스가 낫다. 이 둘을 동시에 잡아주는 앱은 아직 없다.

    AI 기능, 실제로 쓸 만할까

    이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AI 통합이다. 제미나이로 뉴스 기사를 자동 요약하고, 종목 관련 주요 이벤트를 정리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뉴스 소화 속도를 확실히 높여준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시장을 뒤흔드는 뉴스가 쏟아지는 날, 기사를 하나하나 읽는 대신 AI 요약으로 핵심만 훑을 수 있다. 이건 진짜 편하다.

    다만 여기서 선을 그어야 한다. AI 요약은 어디까지나 “빠른 스크리닝 도구”다. 요약 과정에서 맥락이 빠지고, AI가 강조한 정보가 정말 중요한 건지 판단하는 건 결국 사람 몫이다. 투자 결정의 근거로 삼기엔 위험하다. 이건 앱 문제가 아니라 AI 요약 자체의 구조적 한계다.

    포트폴리오 기능, 이렇게 쓰면 낫다

    기능이 단순해 보여도 세팅을 잘 해두면 쓸모가 달라진다.

    • 포트폴리오 분리: 미국주식, 관심 종목, ETF로 나눠 관리하면 정신이 훨씬 편하다.
    • 가격 알림 설정: 목표 가격에 알림을 걸어두면 앱을 수시로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 웹·앱 동기화: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웹 버전과 자동으로 싱크된다. PC에서 추가한 종목이 앱에 바로 뜬다.
    • 뉴스 탭 필터링: 관심 종목 관련 뉴스만 모아볼 수 있어 노이즈를 꽤 걸러낼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솔직히

    지금 버전은 미국 투자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코스피·코스닥 종목도 일부 지원되긴 하지만, 실시간 데이터가 아니거나 정보가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국내 주식을 주로 한다면 증권사 MTS를 메인으로 쓰고, 미국 시장 모니터링 용도로 구글 파이낸스를 보조로 두는 게 현실적인 조합이다.

    반면 미국 주식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S&P 500 구성 종목과 나스닥 테크주 정보가 두텁고, AI 뉴스 요약도 영어 원문 기사를 주로 다루기 때문이다.

    이 앱이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잘 맞는 경우:

    • 미국 주식(빅테크, ETF) 위주로 투자하는 사람
    • 구글 계정을 이미 적극적으로 쓰고 있는 사람
    • 빠른 뉴스 소화와 가벼운 포트폴리오 확인이 주목적인 사람
    • 야후 파이낸스 앱의 광고와 복잡함에 지친 사람

    한계가 뚜렷한 경우:

    •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사람
    • 재무제표, PER, EPS 같은 심층 데이터를 앱에서 바로 꺼내야 하는 사람
    • 옵션 거래 등 고급 투자 도구가 필요한 사람

    무료이고 구글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을 보는 보조 앱으로는 충분히 가치 있다. iOS 버전이 나오면 사용자가 더 늘 테고, 제미나이 기능도 계속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메인 앱으로 쓰기엔 완성도가 조금 모자라지만, 방향성은 나쁘지 않다.

    출처: Ars Technica

  • 앱스토어 수수료 가이드: 구글 플레이 vs 애플, 30%가 전부가 아니다

    앱스토어 수수료 가이드: 구글 플레이 vs 애플, 30%가 전부가 아니다

    앱 하나 내놓으면 수익 30%가 먼저 나간다. 구글이든 애플이든 마찬가지다. 1만 원짜리 아이템 하나 팔면 개발사 통장엔 7천 원만 들어온다는 얘기다. 수수료율 1%p 차이가 연간 수백만 원 규모로 불어날 수 있는데, 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개발자는 생각보다 드물다. 인디 개발자나 스타트업이라면 플랫폼 고르기 전에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

    30% 수수료, 왜 이게 문제인가

    구글과 애플 모두 기본 인앱결제 수수료로 30%를 적용해왔다. 2008년 앱스토어 출범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관행이다. 이 숫자가 논란인 이유는 단순하다. 협상이 안 된다는 거다. 플랫폼이 유일한 배포 경로인 상황에서 개발사 입장에서는 선택지 자체가 없다.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직접결제를 밀어붙이다 양 플랫폼에서 동시에 퇴출당한 사건, 스포티파이가 유럽 경쟁당국에 제소한 사건 모두 이 구조에서 비롯됐다. 수수료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독점 구조 문제에 가깝다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구글 플레이 수수료 구조

    구글은 현재 다층적 수수료 체계를 운영한다.

    • 기본 수수료: 연간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하 구간 — 15%
    • 초과 구간: 100만 달러 초과분 — 30%
    • 구독 앱: 가입 첫 해 15%, 2년차부터도 15% (전 구간 동일)
    • 전자책·음악 스트리밍 등: 별도 협약으로 10% 적용 가능

    에픽게임즈 소송 합의 이후 구글은 일부 시장에서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는 조치를 진행 중이다. 중소 개발사 쪽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이고, 전 세계 확대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흐름 자체는 인하 쪽이다.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

    애플의 체계는 구글과 유사하지만 기준선이 조금 다르다.

    •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하 — 15%
    • 일반 수수료: 100만 달러 초과 — 30%
    • 구독: 1년 이상 유지 구독자에 한해 15%로 인하
    • EU 지역: DMA(디지털시장법) 적용으로 대체 결제 허용, 단 Core Technology Fee(설치당 약 0.5유로) 별도 부과

    애플은 iOS에서 제3자 앱스토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아왔다. EU에서만 법적 강제로 대안 마켓플레이스 허용이 시작됐고, 이 흐름이 다른 지역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EU 바깥에서 애플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Core Technology Fee 같은 별도 요금 구조를 보면, 허용하면서도 수익을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 보인다.

    구글 vs 애플, 실질적인 차이

    숫자만 놓고 보면 두 플랫폼 구조는 거의 같다. 실질적 차이는 예외 조항과 적용 방식에 있다.

    • 중소 개발자 우대: 둘 다 100만 달러 이하 구간에 15% 적용. 기준은 동일하다
    • 제3자 결제: 구글은 일부 국가에서 대안 결제 허용(수수료 4%p 할인). 애플은 EU만 허용, 그 외 불가
    • 게임 앱: 구글은 인기 게임사 대상 협상 여지가 있다. 애플은 사실상 단일 요율
    • 웹 결제 유도: 구글은 앱 내 외부 링크 허용(미국 한정, 법원 판결). 애플은 최근까지 금지였고 지금은 제한적으로만 허용
    • 분쟁 해결: 구글은 에픽과 합의 완료. 애플은 에픽과 소송 진행 중(항소심)

    에픽게임즈 소송이 실제로 바꾼 것

    에픽이 2020년 포트나이트 직접결제를 밀어붙인 건 단순 규정 위반이 아니었다. 의도된 도발이었다. 양 플랫폼에서 동시에 퇴출당하면서 바로 소송을 제기했고, 구글과의 소송에서는 배심원단이 에픽의 손을 들어줬다.

    합의 과정에서 구글은 수수료 인하, 제3자 앱스토어 접근성 개선, 일부 시장에서의 대안 결제 허용 등을 수용했다. 직접적인 수혜자는 에픽 같은 대형 퍼블리셔보다 오히려 협상력 자체가 없는 중소 개발사 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싸운 건 에픽인데 혜택은 인디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아이러니한 구도다.

    애플과의 소송은 결과가 달랐다. 법원은 반독점법 위반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외부 결제 링크 허용 명령은 유지됐다. 그런데 애플이 이를 제한적으로만 이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온다. 명령은 이겼는데 이행은 반쪽짜리라는 얘기다.

    수수료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

    플랫폼 수수료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진 않다.

    • 웹 결제 유도: 구글 플레이는 미국에서 앱 내 외부 결제 링크를 허용한다. 사용자를 웹으로 보내서 결제하게 하면 수수료를 크게 아낀다. 다만 UX 마찰이 생기는 트레이드오프가 있다
    • 구독 모델 전환: 연간 구독을 1년 이상 유지한 사용자에겐 15%가 적용된다. 일회성 결제보다 장기 구독 전환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 소규모 개발자 프로그램 유지: 연 매출 100만 달러 이하를 유지하면 15% 구간이 계속 적용된다. 성장 속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팀도 실제로 있다
    • B2B 앱 활용: 기업 대상 앱은 Apple Business Manager나 Google Play for Work를 통해 배포하면 인앱결제 수수료 구조를 우회하는 경우가 있다
    • 디지털 재화 예외 확인: NFT, 특정 물리적 상품 연동 서비스 같은 일부 콘텐츠는 인앱결제 의무에서 제외된다. 자사 서비스가 해당하는지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봐야 한다

    결국 어느 쪽이 덜 아픈가

    수수료 숫자만 놓고 보면 지금 시점에서 구글이 약간 유연하다. 대안 결제 허용 범위가 더 넓고, 합의 이후 추가 인하 조치도 진행 중이다. Ars Technica가 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에픽과의 합의를 이행하는 방향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단, 수수료가 전부가 아니다. 애플 사용자의 평균 소비력이 안드로이드 대비 높다는 건 업계에서 공공연한 얘기다. 게임·유틸리티·구독 앱 기준으로 iOS 쪽 ARPU(사용자당 평균 수익)가 구글 플레이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수수료 2~3%p 차이보다 이 격차가 더 클 수 있다.

    수익 최적화를 고민하는 개발자라면 수수료율 비교보다 플랫폼별 사용자 LTV(생애 가치)를 먼저 측정하는 게 맞다. 수수료는 내는 것이고, 매출은 버는 것이다. 비율보다 절대액이 중요하다.

    출처: Ars Technica

  • 안드로이드 앱 검증 완전 정리: 구글이 실제로 하는 일과 사이드로드 APK 안전 체크법

    안드로이드 앱 검증 완전 정리: 구글이 실제로 하는 일과 사이드로드 APK 안전 체크법

    손전등 앱이 연락처 접근을 요청해온 적 있다. 거절하고 넘겼는데 찜찜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정식으로 내려받은 앱이었는데도. 알고 보면 이 찜찜한 느낌이 맞다. 앱 출처가 어디든 무조건 신뢰하면 안 된다. 안드로이드 앱 검증 시스템은 그 의심 하나하나를 기술적으로 걸러주는 장치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면 내 폰이 어느 수준까지 보호받고 있는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앱 검증이 뭔가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 설정 어딘가에서 본 적 있을 텐데, 그게 앱 검증의 핵심 엔진이다. 설치할 때 한 번 훑고 끝나는 게 아니다. 설치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재검사한다. 이 점이 다른 플랫폼과의 결정적인 차이다.

    구글이 확인하는 항목은 크게 세 가지다:

    • 앱 서명(Digital Signature): 개발자가 배포한 원본 파일인지, 중간에 누군가 변조하지 않았는지 확인
    • 행동 분석: 설치 후 앱이 과도한 권한을 요청하거나 수상한 외부 서버와 통신하는지 지속 모니터링
    •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 대조: 이미 알려진 악성 앱 목록과 해시값을 비교해 걸러냄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실제로 뭘 잡아내나

    앱을 내려받는 순간 검증이 시작된다. 구글 서버가 해당 앱의 해시값(고유 식별 코드)을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한다. 등록된 악성 앱 기록이 있으면 설치를 막거나 경고를 띄운다. 여기까지는 직관적이다.

    진짜 까다로운 경우는 신종 악성 앱이다. 구글 데이터베이스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것들. 이때 행동 기반 탐지가 역할을 맡는다. 설치 이후에도 앱이 연락처를 몰래 수집하거나, 위치 정보를 외부 서버로 계속 쏘거나, 다른 앱 데이터에 접근을 시도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한다. 해시값 대조는 기존에 알려진 위협만 잡지만, 행동 분석은 처음 보는 위협까지 걸러낼 여지가 있다. 이게 플레이 프로텍트의 실질적인 강점이다.

    사이드로드 앱, 왜 문제가 되나

    사이드로드(Sideload)는 공식 앱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APK 파일을 직접 설치하는 방식이다.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된 앱, 특정 지역에서만 출시된 앱, 개발자 베타 버전이 필요할 때 쓴다. 이 방식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가짜 은행 앱, 게임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대부분이 이 경로로 유포된다는 점이다. 공식 스토어의 검수를 통째로 건너뛰기 때문에, 파일 자체를 검증할 주체가 없다. 안드로이드는 사이드로드를 막지는 않는다. 대신 “알 수 없는 출처” 허용을 수동으로 켜야만 외부 APK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귀찮게 만든 데는 이유가 있다. 설치 시점에 플레이 프로텍트가 한 번 더 스캔하는 이중 장치도 있다. 그래도 공식 검수 과정을 우회한다는 사실 자체가 리스크다.

    서드파티 앱 스토어,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안드로이드는 iOS와 달리 서드파티 앱 스토어를 허용한다. 그런데 다 같은 수준이 아니다. 신뢰도 차이가 꽤 크다:

    • 삼성 갤럭시 스토어: 삼성 기기 전용. 구글 플레이와 별도로 자체 검수를 거친다
    • 아마존 앱스토어: 파이어 기기 외에도 일반 안드로이드에서 설치 가능. 자체 검수 프로세스가 있다
    • F-Droid: 오픈소스 앱만 모아둔 커뮤니티 스토어. 광고 없고 추적 코드 없는 앱들로 구성됐다. 소스코드 자체가 공개되니 투명성은 제일 높다고 봐도 된다
    • APKPure / Aptoide: 비공식 스토어. 검수 기준이 구글 대비 훨씬 느슨하다. 여기서 받은 파일은 일단 의심부터가 맞다

    서드파티 스토어에서 가장 경계할 부분은 앱 서명 검증 기준이 구글만큼 엄격하지 않다는 점이다. F-Droid는 그나마 구조적으로 투명하지만, APKPure처럼 불특정 제3자가 올린 파일을 재배포하는 구조는 다르다. 이건 솔직히 믿고 쓰기에는 찜찜한 구조다.

    9월부터 뭐가 달라지나

    구글이 앱 검증 시스템을 서드파티 앱 스토어까지 확장한다. Ars Technica가 전한 바에 따르면 9월부터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 갤럭시 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 같은 인증된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도 구글의 검증 인프라를 통과해야 설치가 완료된다는 뜻이다.

    실사용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두 가지다:

    • 설치 속도: 검증 과정이 추가되면서 설치 시간이 소폭 늘어날 수 있다
    • 보안 커버리지 확대: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 외 경로로 설치한 앱은 보호 범위가 약했는데, 동일한 보안 기준이 적용된다

    우려도 있다. 구글이 어떤 스토어를 “인증”하느냐에 따라 앱 생태계 판도가 바뀐다. 인증받지 못한 소형 서드파티 스토어는 사실상 사용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좁아지는 셈인데, 보안 강화와 개방성 축소를 같은 조치로 묶은 구성이라 입장마다 평가가 갈린다.

    내 폰 보안 상태, 지금 바로 확인하는 법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 상태는 설정에서 직접 볼 수 있다.

    확인 경로: 구글 플레이 앱 → 프로필 아이콘 → Play 프로텍트

    최근 스캔 결과, 발견된 위협 앱, 활성화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이 꺼져 있다면 즉시 켜야 한다. 추가로 점검할 항목:

    • “알 수 없는 출처” 허용 앱 목록 확인 (설정 → 앱 → 특별한 앱 권한)
    • 최근 설치 앱 중 출처가 불분명한 것이 있는지 확인
    •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는 앱이 있다면 권한 회수 또는 삭제

    결국 어떤 설치 습관이 안전한가

    앱 검증 시스템이 아무리 정교해도, 사용자 행동이 보안의 첫 번째 방어선이다. 기술에만 기대면 반드시 빈틈이 생긴다.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원칙 세 가지:

    • 공식 스토어 우선: 구글 플레이, 삼성 갤럭시 스토어처럼 검수 프로세스가 있는 곳에서만 설치
    • APK 직접 다운로드 최소화: 개발사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면 APK 파일 링크는 일단 의심
    • 권한 요청은 꼼꼼히: 손전등 앱이 연락처 접근을 요청하면 설치 안 하는 게 맞다. 타협 없이

    OS 업데이트도 보안과 직결된다. 구글 보안 패치는 이미 발견된 취약점을 차단하는 데 핵심적이다. 업데이트 알림을 습관적으로 미루고 있다면 돌아볼 만하다. 검증 시스템이 강화될수록, 마지막 방어선은 결국 사람이다.

    출처: Ars Technica

  • 안드로이드 17 픽셀 배포 시작 — 갤럭시 사용자는 2027년은 돼야 얘기 가능

    안드로이드 17 픽셀 배포 시작 — 갤럭시 사용자는 2027년은 돼야 얘기 가능

    6월 17일, 구글이 안드로이드 17 배포 버튼을 눌렀다. 대상은 픽셀 스마트폰. 지난달 ‘안드로이드 쇼’에서 처음 공개된 지 꼭 한 달 만이다. 이번엔 OS 업데이트와 ‘6월 픽셀 드롭’ 전용 기능을 한 묶음으로 내보냈다. 다만 발표 때 보여줬던 기능 전부가 지금 들어온 건 아니다. 일부는 하반기에 따로 온다.

    버블이 덜 어색해졌고, 화면 가장자리가 반응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두 가지. 버블 UI화면 반응(Screen Reaction)이다.

    버블은 다른 앱 위에 떠 있는 채팅 단축창인데, 이전까지 확장·축소 애니메이션이 뭔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안드로이드 17에서는 그 부분을 손봤다. 다른 앱과 레이아웃이 겹쳐서 생기는 충돌도 줄었다고 한다. 써봐야 알겠지만, 방향은 맞다.

    화면 반응은 조금 다른 결의 기능이다. 앱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화면 가장자리에 이모지 애니메이션이 흐른다. 스포츠 앱에서 좋아하는 팀이 득점하면 화면 테두리로 불꽃이 터지고, 음악 앱에서 하트를 누르면 하트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식이다. 이건 좀 과한 건가 싶기도 한데, 직접 보면 생각보다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몰입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구글은 설명한다. 결국 쓰다 보면 익숙해질 종류의 기능이다.

    픽셀만 먼저 받는 것들 — 6월 드롭

    구글은 분기마다 픽셀 전용 기능 묶음인 ‘픽셀 드롭’을 따로 배포한다. 이번 6월판에 포함된 건 세 가지다. 카메라 야간 촬영 알고리즘 개선, 위젯 레이아웃 유연화, 그리고 Gemini 기반 화면 콘텐츠 즉시 요약.

    마지막 기능이 실용성으로는 제일 앞선다. 화면에서 텍스트를 길게 누르면 Gemini가 요약이나 번역을 바로 제안한다. 이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는데, 이번에 연결이 훨씬 매끄러워졌다.

    이 기능들은 안드로이드 17 위에서 돌아가지만, 픽셀 시리즈에서만 먼저 활성화된다. 삼성이나 샤오미 폰에서 쓰려면 해당 제조사가 자기 OS에 따로 이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당장은 픽셀만 쓸 수 있다.

    발표는 됐는데 아직 안 온 기능들

    지난 안드로이드 쇼에서 공개됐던 고급 알림 관리 시스템과 일부 AI 멀티태스킹 기능은 이번 배포에 없다. 올 하반기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만 했고, 정확한 일정은 구글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방식, 구글이 요즘 자주 쓴다. 행사에서 기능을 미리 공개해 개발자와 언론의 관심을 끌어놓고, 완성도를 높인 뒤 순차적으로 푸는 전략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업데이트를 받고 나서도 ‘아직 안 온 거 있음’ 상태가 한동안 이어진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 편한 사람은 편하고, 불편한 사람은 꽤 불편하다.

    내 폰이 해당되는지 — 지원 기기 목록

    안드로이드 17은 픽셀 6 이상부터 지원한다. 픽셀 5 이하는 이번에 제외됐다.

    • 지원 기기: 픽셀 6, 6a, 7, 7a, 7 Pro, 8, 8a, 8 Pro, 9, 9 Pro, 9 Pro XL, 9 Pro Fold
    • 지원 종료: 픽셀 5 이하
    • 배포 방식: 단계적 롤아웃 — 오늘 당장 알림이 안 와도 며칠 안에 자동으로 도착한다

    빨리 받고 싶으면 설정 앱 → 시스템 업데이트를 직접 눌러보면 된다. 이쪽이 조금 빠를 때가 있다.

    구글이 AI를 OS 안으로 밀어 넣는 중

    이번 버전의 핵심 방향은 하나다. Gemini를 OS 레이어에 직접 심는 것.

    화면 반응, 버블 UI 개선, 콘텐츠 즉시 요약 — 셋 다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앱을 따로 열거나 검색창을 두드릴 필요 없이, OS 자체가 맥락을 읽고 먼저 반응하는 구조다. 챗봇 Gemini가 아니라 인터페이스로서의 Gemini다.

    애플은 iOS 18에서 Apple Intelligence를 도입했지만, 온디바이스 처리 비율과 실제 쓸모에 대한 비판이 아직 잦다. 구글은 클라우드 AI 연동에 강점이 있고, 픽셀 전용 칩 Tensor G4가 이를 받쳐준다. 두 플랫폼의 AI 통합 경쟁, 202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갤럭시 사용자, 실제 체감까지 얼마나 걸리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60~70% 수준이다. 문제는 삼성이 픽셀 이후 통상 수개월 시차를 두고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배포한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 17 기반 One UI는 빠르면 2026년 말, 보수적으로 보면 2027년 초다. 화면 반응 기능이나 개선된 버블 UI, Gemini 통합 경험을 갤럭시로 쓰려면 최소 반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픽셀은 국내 정식 유통이 없다. 병행 수입이나 해외 직구로 쓰는 사람들이 지금 이 기능들을 제일 먼저 만지고 있다. 얼리어답터 입장에서는 그게 픽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구글이 AI를 OS 깊이 심을수록 삼성 One UI와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도 Galaxy AI를 내세우고 있지만, OS 통합 깊이에서는 픽셀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하반기 삼성의 One UI 로드맵 발표가 변수다. 거기서 어떤 카드를 꺼내드느냐가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 진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출처: The Verge

  • 안드로이드 17 실전 가이드 — 뭐가 바뀌었고, 내 폰은 지원되고, 언제 눌러야 하나

    안드로이드 17 실전 가이드 — 뭐가 바뀌었고, 내 폰은 지원되고, 언제 눌러야 하나

    안드로이드 17이 픽셀 기기부터 깔리기 시작했다.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이번엔 디자인 전면 개편까지 얹혀 있어서 체감 변화가 꽤 클 거다. 삼성·샤오미로 넘어오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필요하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뭐가 바뀌었나 — 눈에 보이는 것들 먼저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티 나는 건 디자인이다. 머티리얼 3 익스프레시브(Material 3 Expressive)라고 부르는 새 디자인 언어가 전면 적용됐다. 스크롤 끝에서 통통 튀는 반동 효과, 앱 전환 때 자연스러워진 애니메이션 — 이걸 보고 “드디어”라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버튼 터치감이나 색상 반응도 달라졌는데, 이 부분은 직접 써봐야 체감이 오는 영역이다.

    기능 쪽에서 핵심은 온디바이스 AI 강화다. Gemini가 시스템에 더 깊이 들어왔다. 알림 요약, 통화 메모, 실시간 번역 — 이런 것들을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범위가 넓어졌다. 프라이버시를 신경 쓰는 사람한테는 반가운 변화다.

    보안도 손봤다. 도난 방지 기능이 더 정교해졌고, 앱 권한 관리 UI도 달라졌다. 이전 버전에서 권한 설정이 좀 번거로웠는데, 이번에 꽤 정리된 것 같다. 헬스 커넥트 연동도 확장됐다. 서드파티 건강 앱끼리 데이터 공유가 전보다 매끄러워졌다는 건데, 갤럭시 헬스 앱이나 다른 피트니스 앱을 같이 쓰던 사람들한테는 쓸모 있는 변화다.

    내 폰이 지원 기기인지 확인하는 법

    안드로이드 17 공식 지원은 픽셀 6 시리즈 이상부터다. 기기별로 차이가 있다:

    • 픽셀 6, 6 Pro, 6a — 기본 지원. AI 기능 일부는 빠진다
    • 픽셀 7, 7 Pro, 7a — 전체 지원
    • 픽셀 8, 8 Pro, 8a — 전체 지원 + AI 기능 완전 지원
    • 픽셀 9 시리즈 (9 Pro, 9 Pro XL, 9 Pro Fold 포함) — 전체 지원 + 픽셀 드롭 전용 기능 우선 수령

    삼성 갤럭시는 좀 다르다. 안드로이드 17 기반의 One UI가 별도로 나오는 방식이라, 픽셀 배포와 동시에 받는 건 아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이상에서 우선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일정은 삼성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샤오미, 원플러스 등도 자체 스케줄대로 순차 배포한다.

    지금 내 폰 버전이 뭔지 모른다면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형 기기라면 제조사 공식 사이트에서 지원 여부를 직접 찾아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픽셀만 되는 기능 따로 있다

    같은 안드로이드 17을 받더라도 기기마다 쓸 수 있는 기능이 다르다. 크게 두 층으로 나뉜다:

    • 안드로이드 17 공통 기능: 머티리얼 3 익스프레시브 디자인, 보안 강화, 헬스 커넥트 확장, 앱 아카이빙 등 — 모든 제조사 기기에 순차 적용
    • 픽셀 드롭 전용 기능: Gemini Live 고급 기능, 실시간 통화 스크리닝, 픽셀 AI 스튜디오 업데이트 등 — 픽셀 기기에만 우선 또는 독점 제공

    픽셀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픽셀 드롭’이다. 구글이 분기마다 픽셀 전용 기능을 묶어서 푸는 방식인데, 안드로이드 메이저 업데이트와 함께 발표되는 경우가 잦다. 단, 드롭에서 발표된 기능이 전부 당일에 켜지는 건 아니다. 일부는 몇 주 뒤에 서버 사이드로 활성화되기도 하니, 발표 직후 못 찾았다고 실망할 건 없다.

    업데이트 전에 이 3가지는 챙겨라

    메이저 업데이트는 시스템 깊숙이 손을 댄다. 준비 없이 그냥 눌렀다가 낭패 보는 일이 실제로 생기거든요. 딱 세 가지만 하면 된다.

    • 1. 백업 먼저: 사진, 연락처, 앱 데이터를 구글 드라이브 또는 로컬에 백업한다. 설정 → 백업에서 ‘지금 백업’을 눌러 최신 상태로 맞춰두는 게 기본이다.
    • 2. 배터리 50% 이상 충전: 업데이트 도중 기기가 꺼지면 최악의 경우 부팅 불가 상태가 된다. 충전기를 꽂은 채로 진행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 3. 저장 공간 확보: 메이저 업데이트 파일은 보통 1~3GB 수준이다. 공간이 부족하면 다운로드 자체가 막힌다. 쓸 일 없는 앱이나 파일은 미리 정리해두자.

    기기별 업데이트 경로 — 조금씩 다르다

    준비가 됐다면 방법 자체는 간단하다. 기기마다 들어가는 경로만 조금씩 다를 뿐이다.

    • 픽셀: 설정 → 시스템 → 시스템 업데이트 → ‘업데이트 확인’
    • 삼성 갤럭시: 설정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다운로드 및 설치’
    • 기타 제조사: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가 끝나면 재시작 예약이나 즉시 설치 중 선택하면 된다. 설치 완료까지 보통 5~15분 걸린다.

    업데이트가 아직 안 뜬다면 순차 배포 중인 거다. 같은 기기라도 지역이나 통신사에 따라 일정이 달리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며칠 기다리면 자동 알림이 온다.

    업데이트 직후 자주 생기는 문제들

    메이저 업데이트 뒤 며칠은 좀 어수선한 게 정상이다. 자주 신고되는 증상들을 모았다.

    • 배터리가 갑자기 빨리 닳는다: 업데이트 후 시스템이 앱 인덱싱과 최적화를 돌리느라 발열·소모가 늘어난다. 1~2일 지나면 대부분 정상화된다.
    • 특정 앱이 안 켜지거나 오류가 난다: 앱 캐시 삭제(설정 → 앱 → 해당 앱 → 저장공간 → 캐시 삭제)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안 된다면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보자.
    • 터치 반응이 이상하다: 보호 필름이나 케이스가 터치 감도 설정과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설정에서 터치 감도 옵션을 확인하거나, 재시작 한 번으로 해결되기도 한다.
    • 와이파이나 데이터 연결이 불안정하다: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설정 → 일반 관리 → 초기화 → 네트워크 설정 초기화)를 시도해보자. APN 설정이 초기화되는 경우도 있으니 통신사 설정을 재입력해야 할 수도 있다.

    바로 눌러야 할까, 좀 기다려야 할까

    결론부터. 긴급 보안 취약점이 패치된 경우라면 빠를수록 낫다. 안드로이드 메이저 업데이트는 기능 추가만이 아니라 알려진 보안 구멍을 막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업무용 폰이거나 특정 앱 의존도가 높은 환경이라면 1~2주 기다리는 전략도 있다. 초기 배포 직후 버그가 발견되면 구글이 빠르게 마이너 패치(예: Android 17.0.1)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 그걸 기다리는 셈이다.

    픽셀 기기라면 기다릴 이유가 거의 없다. 구글이 직접 만든 기기라 호환성 문제가 적고, 이슈가 생겨도 패치가 제일 빠르게 들어온다. 반면 삼성이나 샤오미처럼 커스텀 UI를 얹는 제조사 기기는 안드로이드 17 기반 자체 OS가 나올 때까지 수개월이 더 걸린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이번 픽셀 드롭 상세 기능과 배포 일정을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출처: The Verge

  • 구글 안드로이드 17 공개 — 버블 창, 폴더블 50:50, 웨어 OS 7까지 한꺼번에

    구글 안드로이드 17 공개 — 버블 창, 폴더블 50:50, 웨어 OS 7까지 한꺼번에

    구글이 한 번에 세 개를 꺼냈다.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17, 스마트워치용 웨어 OS 7, XR 기기용 안드로이드 XR. 단순 기능 추가가 아니다. 스마트폰-워치-스마트 안경을 하나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엮겠다는 구글의 선언이다. 각각 따로 봐도 꽤 묵직하다.

    둥둥 떠있는 ‘버블’ 창 — 멀티태스킹의 새 문법

    안드로이드 17의 핵심 신기능은 ‘버블(Bubble)’ 앱 창이다. 화면 위에 동그란 버블 형태로 앱을 띄워두고, 탭하면 그 자리에서 꺼내는 방식. 기존 분할 화면과 다르게 화면 어디든 배치가 자유롭고, 다른 앱을 쓰면서도 빠르게 전환된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대화창, 미디어 플레이어, 알림을 동시에 다루는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카카오톡 대화를 열어두고 크롬으로 링크를 확인하거나, 유튜브 틀면서 메모 앱 켜는 것처럼. 멀티태스킹은 아이패드 OS와 삼성 DeX가 오래 선점했던 영역이다. 안드로이드 기본 OS가 버블 창으로 이 판에 뛰어드는 건데, 실제 써보면 얼마나 편할지 솔직히 궁금하다.

    내 반응이 영상에 찍힌다 — Screen Reaction 녹화

    ‘Screen Reaction’은 화면 녹화 중에 전면 카메라로 표정이나 반응을 동시에 담는 기능이다. 게임 플레이 영상이나 앱 리뷰를 만들 때,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한 대만으로 PIP(Picture-in-Picture) 형식 리액션 영상이 나온다.

    국내 숏폼 크리에이터 상당수가 지금까지 웹캠과 별도 녹화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이걸 처리해왔다.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된다면 진입 장벽이 확 낮아진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중심 리액션 콘텐츠 수요가 높은 한국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이건 좀 반갑다.

    폴더블폰을 위한 50 대 50 게임 분할

    폴더블폰 쓰는 사람이라면 눈이 갈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17은 게임 화면을 정확히 50 대 50으로 나눠 두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왼쪽에는 게임, 오른쪽에는 공략 영상. 이런 구성이다.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사용자들은 삼성이 독자 구현한 분할 화면에 이미 익숙하다. 다만 안드로이드 OS 레벨에서 공식 지원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삼성뿐 아니라 모토로라, 온플러스까지 안드로이드 폴더블 생태계 전체가 같은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수혜자가 삼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손목 위도 달라진다 — Wear OS 7 라이브 업데이트

    스마트워치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다. Wear OS 7은 라이브 업데이트(Live Updates)를 전면에 내세운다. 스포츠 경기 실시간 스코어, 배달 추적, 주문 현황이 워치 화면에 즉시 뜬다. 애플의 ‘라이브 액티비티(Live Activities)’와 비슷한 개념인데, 솔직히 뒤따라간 거 맞다.

    배터리 효율도 개선됐다. 기존 웨어 OS 워치가 하루를 겨우 버티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이번 개선이 실사용에서 얼마나 체감되느냐가 변수다. 가민(Garmin)이나 핏빗처럼 몇 주를 버티는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좁히는 게 구글의 목표로 보인다. 국내에서 갤럭시 워치 시리즈는 웨어 OS 기반으로 작동한다. Wear OS 7이 갤럭시 워치에 올라오면, 배민이나 쿠팡이츠 배달 추적을 워치로 실시간 확인하는 일상이 생긴다.

    스마트 안경 시대 준비 완료 — Android XR의 정체

    가장 앞을 보는 업데이트는 Android XR이다. 구글은 AR/VR 혼합 현실 기기와 스마트 안경을 위한 플랫폼을 안드로이드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Wear OS 7도 스마트 안경과의 연결을 미리 준비한 상태다. 기기 간 연동이 다음 경쟁력이 될 거라는 계산이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 팔리며 시장을 달구는 상황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XR로 정면 대응하는 그림이다. 삼성과의 협력도 여기서 나온다. 삼성이 XR 하드웨어를 맡고, 구글이 XR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구도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 사용자한테 뭐가 달라지나

    이번 발표가 한국 시장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 갤럭시 폴더블 선점: 안드로이드 17의 50/50 게임 분할과 버블 창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가장 먼저, 가장 완성도 높게 탑재될 공산이 크다. 삼성이 구글의 최우선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 크리에이터 생태계 변화: 국내 숏폼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상황에서 Screen Reaction 녹화는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콘텐츠 도구다.
    • 갤럭시 워치 사용자: Wear OS 7 라이브 업데이트가 국내 배달 앱과 연동되면, 워치로 주문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일상이 열린다.
    • XR 시장 주도권: 삼성-구글 협력 기반의 안드로이드 XR은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 퀘스트를 동시에 겨냥한다. 한국 내 XR 콘텐츠 시장도 이 경쟁의 영향권에 들어온다.

    구글이 이번에 내놓은 세 플랫폼은 각자 독립된 업데이트가 아니다. 스마트폰에서 손목으로, 손목에서 눈앞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 확장이다. 삼성이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파트너라는 점에서, 이번 소식을 단순 외신으로만 볼 수 없다. 우리 일상이 바뀌는 얘기다.

    출처: The Verge

  • 구글 픽셀 워치 5, 출시 전 바다에서 유출?…범인은 게임 개발자

    구글 픽셀 워치 5, 출시 전 바다에서 유출?…범인은 게임 개발자

    ‘보더랜드’ 개발자 랜디 피치포드(Randy Pitchford)가 X에 시계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그게 다다. 근데 그 사진 한 장이 IT 업계를 뒤집어놨다. 사진 속 시계는 아무리 봐도 구글 픽셀 워치—그것도 아직 나오지 않은 모델이었다.

    바닷속에서 건진 미발표 시계

    발단은 꽤 황당하다. 피치포드의 친구가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 근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가 바닷속에서 이 시계를 건져 올렸다고 한다. 침수된 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외관은 멀쩡했다는 게 더 이상하다. The Verge가 이 소식을 픽셀 워치 5 유출로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 발견 장소: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 인근 바다
    • 발견자: ‘보더랜드’ 개발자 랜디 피치포드의 지인
    • 시계 외관: 구글 픽셀 워치 특유의 원형 디자인, 미발표 모델로 추정

    사진을 보면 기존 픽셀 워치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베젤이 눈에 띄게 얇아졌고, 측면 버튼 위치와 후면 센서 배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공식 스펙이 없으니 단정은 못 하지만, 픽셀 워치 5의 프로토타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이건 봐줄 만하다—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날렵해 보인다.

    뭐가 달라질 것 같냐면

    사진만 놓고 보면 구글이 이번엔 디자인 혁신보다 완성도에 집중한 것 같다. 픽셀 워치 시리즈는 원형 디스플레이로 호평받았지만, 두꺼운 베젤과 하루 버티기 빠듯한 배터리 성능이 줄곧 약점이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확실히 잡으면 평가가 달라진다.

    예상 변화를 짚어보면—얇아진 베젤로 화면 몰입도 개선, 최신 칩셋 탑재로 Wear OS 최적화, 헬스케어 센서 업그레이드, Gemini AI 기능 통합 강화 정도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Gemini의 결합이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가 실질적인 관건이다. 삼성이나 애플보다 AI 통합 면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면, 시장에서 구글만의 자리를 잡을 여지가 생긴다.

    연출인가, 사고인가

    솔직히 이 스토리가 너무 깔끔하다. 바닷속에서 시계를 줍고, 유명 게임 개발자 친구한테 보여주고, SNS에 올라가고, The Verge가 받아쓴다. 경로가 드라마틱해서 오히려 의심스럽다. 노이즈 마케팅 전례도 있다—2010년 애플 아이폰 4가 술집에 떨어져 있다가 매체에 유출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도 ‘사고냐 연출이냐’ 논쟁이 컸다.

    하지만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이 테스트 과정에서 실제로 분실되는 경우도 없진 않다. 방수 테스트를 바다에서 진행하다가 유실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어느 쪽이든, ‘보더랜드’ 만든 사람이 뜬금없이 구글 스마트워치 홍보를 하게 된 건 사실이다. 신제품 유출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애플 판에 끼어들 수 있을까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은 삼성 갤럭시 워치가 점유율을 쥐고 있고, 애플 워치가 추격하는 구도다. 픽셀 워치는 아직 국내 정식 출시가 없다. 거의 해외 직구 아니면 구경도 못 하는 수준이다. 픽셀 워치 5가 한국에 공식 상륙할 경우, 삼성과 애플 양강 체제에 어떤 균열을 낼 수 있을지가 진짜 물음이다.

    베젤 개선과 Wear OS 최적화만으론 부족하다. 국내 소비자들이 따지는 건 디자인만이 아니다—AS 체계, 가격 경쟁력,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현지 결제 연동, 이동통신사 전용 요금제 지원까지 들어간다. 구글이 이 부분을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Gemini를 웨어러블에 녹인다면 AI 통합 측면에서 삼성이나 애플보다 자연스러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단, 실제로 써봐야 안다. 정식 발표조차 아직 없으니까. 하반기 픽셀 행사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바닷속에서 먼저 나온 시계가 무대에 서는 날이 기대된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