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매틱(Matic)이 9월 9일부터 값을 올린다. 폭은 250달러. 기존 1,245달러였던 가격표가 1,495달러로 뛰는데, 비율로 치면 20%에 가깝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곳은 더버지다. 더버지가 자체 리뷰에서 매틱을 최고의 로봇청소기로 꼽아왔던 걸 생각하면, 파장이 작지 않다.
가격표, 뭐가 어떻게 바뀌나
인상 시점은 못 박혀 있다. 9월 9일. 그 전까지는 1,245달러, 그 이후로는 1,495달러다.
- 인상 전: 1,245달러 (한화 약 173만원)
- 인상 후: 1,495달러 (한화 약 208만원)
- 인상 폭: 250달러, 약 20%
- 적용일: 9월 9일부터
단순 계산만 해봐도, 해외 직구나 배송대행으로 매틱을 들여올 생각이었다면 34만원가량을 더 써야 하는 셈이다. 적지 않은 돈이다.
매틱이 유독 입소문 탄 이유
매틱은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여러 대와 자체 이미지 처리 기술로 집 구조를 읽는다. 영상을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연산을 끝낸다. 사생활 노출 걱정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가 여기서 나온다.
디자인도 한몫한다. 충전 스테이션이 협탁이나 작은 가구처럼 생겨서 거실에 둬도 어색하지 않다. 물걸레 패드를 자동으로 씻고 말려주는 도킹 스테이션 성능도 경쟁 제품보다 낫다는 후기가 많다. 결정적인 건 따로 있다. 로보락이나 에코백스와 달리 월 구독료 없이 앱 기능을 전부 무료로 준다는 점, 이게 사용자들이 꼽는 진짜 매력이다.
왜 하필 지금 올리나
매틱 쪽은 더버지에 인상 배경을 설명하며 원가 구조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구체적인 항목까지 다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로봇청소기 업계 전반에서 반도체, 배터리, 정밀 부품 값이 오르고 관세 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드웨어 원가율이 높아진 흐름과 무관해 보이진 않는다.
매틱은 구독 서비스 없이 하드웨어 판매 한 번으로 수익을 낸다. 부품비 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그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얹는 쪽을 택한 셈이다.
지금 사야 할까, 9월 넘겨야 할까
이미 구매를 저울질하던 사람이라면 답은 간단하다. 9월 9일 전에 주문하면 250달러를 아낀다. 살 마음이 확실했다면 서두르는 편이 이득이다.
처음 접하는 브랜드라면 얘기가 좀 다르다. 매틱은 미국 자사 홈페이지 중심으로 팔고, 한국 정식 유통망은 아직 없다. 관세, 배송비, AS 부담까지 얹으면 인상 전 가격이라도 실사용 비용은 200만원을 훌쩍 넘긴다. 국내 구매 후기나 AS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도 걸린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엔 무슨 신호일까
한국 소비자한테 매틱은 아직 낯선 이름이다. 그래도 로보락, 에코백스, 삼성, LG가 각축전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 시사하는 바는 있다.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원가 압박이 미국 브랜드에서도 나타난다는 건, 국내 제조사 신제품 가격 정책에도 곧 반영될 여지가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구독료 없는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매틱의 포지셔닝은, 앱 기능 일부를 유료화하는 쪽으로 가던 국내외 경쟁사와는 결이 다르다. 국내 제조사가 이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알아보던 사람이라면 9월 이후 국내외 가격 움직임을 같이 지켜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