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매장에 Z 플립이랑 Z 폴드가 나란히 진열돼 있으면, 처음 보는 사람은 헷갈린다. 둘 다 접는 폰이라 같은 부류로 묶이지만 실은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가격도 다르고 쓰는 목적도 다르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폼팩터, 카메라, 배터리, 가격 순으로 하나씩 뜯어보면 답이 보인다.
접는 방향부터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힌지가 어느 쪽으로 접히느냐다.
- Z 플립: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 펼치면 일반 바형폰과 크기가 비슷하고, 접으면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간다.
- Z 폴드: 좌우로 펼치는 책 형태. 접으면 두꺼운 바형폰, 펼치면 소형 태블릿에 가깝다.
플립은 휴대성. 폴드는 화면 활용도. 무게중심이 이렇게 갈린다.
화면 크기, 실사용에서 벌어지는 차이
플립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알림 확인, 위젯, 카메라 미리보기 정도가 전부다. 최근 모델일수록 커버 화면에서 앱을 바로 실행하는 기능이 늘긴 했다. 그래도 본격적인 작업은 결국 안쪽 화면을 펼쳐야 한다. 폴드는 다르다. 펼친 화면 자체가 메인이라 문서 작업, 화면 분할 멀티태스킹, 유튜브를 크게 보는 용도에서 강점을 보인다. 노트북 대신 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도 여기 있다.
카메라, 화소수만 보면 오히려 손해다
폴더블폰은 세대가 바뀌어도 카메라 업그레이드 폭이 크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두께를 얇게 유지해야 하는 구조라 큰 센서를 넣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화소수만 보고 신형이 무조건 낫다고 판단하면 실망하기 쉽다. 진짜 확인해야 할 건 따로 있다.
- 망원 렌즈의 광학 줌 배율
- 저조도 촬영 시 노이즈 억제력
- 커버 화면을 뷰파인더로 쓸 때의 색감 일치도
플립은 커버 화면으로 메인 카메라를 셀카용으로 돌려 쓸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폴드는 내부 화면 대신 외부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화질을 따로 챙겨봐야 한다.
배터리는 얇을수록 손해 보는 구조
폴더블은 배터리를 두 조각으로 나눠 담는 구조다. 그래서 같은 두께의 일반 바형폰보다 총 용량이 작은 편이다. 세대별로 배터리 용량 차이가 크지 않을 때도 많다. 체감 사용 시간은 스펙보다 화면 밝기와 백그라운드 앱 관리에 더 좌우된다. 사용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이 정도만 지켜도 차이가 크다.
- 커버 화면 밝기를 자동 대신 수동으로 낮춰두기
- 펼친 화면 사용 시간을 필요한 순간에만 몰아쓰기
- 절전 모드를 백그라운드 앱마다 세밀하게 설정
가격 차이, 어느 정도 벌어지나
플립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축이고, 폴드는 프리미엄 태블릿과 맞먹는 가격대다. 예산이 빠듯하다면 전작이나 리퍼 제품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형과 구형의 실사용 차이가 크지 않을 때가 많아서, 한두 세대 전 모델을 골라도 아쉬움이 적다.
플립이 맞는 사람, 폴드가 맞는 사람
- 플립: 작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고, 셀카나 SNS 콘텐츠를 자주 찍는 사람.
- 폴드: 이동 중 문서 작업이나 멀티태스킹이 잦고, 큰 화면에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
결제 전 체크리스트 3가지
매장에서 직접 접었다 펼쳐보며 힌지 부분에 이물감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첫걸음이다. 두 번째는 커버 화면 크기가 평소 쓰던 앱을 편하게 조작할 정도인지 보는 것. 세 번째는 액정 보호 필름과 케이스 가격까지 더해 실질 구매 비용을 계산해보는 것이다. 폴더블 전용 액세서리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싼 편이다. 총비용을 미리 따져봐야 예산 계획이 틀어지지 않는다.
출처: Engadg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