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대신 뭘 깔지? AI 운세 앱 4종 비교기

미드저니가 인수한 코스타부터 챠니, 더 패턴, 네뷸라까지 AI 운세 앱 4곳을 직접 비교했다. 무료로 어디까지 써보고 결제할지도 정리했다.

미드저니가 별자리 운세 앱 코스타(Co-Star)를 인수했다. 고양이 그림 뽑아주던 회사가 어느새 초음파 사진 같은 이미지까지 만들더니, 이번엔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장소를 넣으면 운세를 뽑아주는 서비스에까지 손을 댔다. 블룸버그가 제일 먼저 보도했고, 더버지를 비롯한 매체들이 줄줄이 받아썼다. 이 소식을 보고 궁금해진 건 딱 세 가지. 코스타가 정확히 뭐 하는 앱인지, 비슷한 AI 운세 앱은 또 뭐가 있는지, 그리고 진짜 돈 내고 쓸 가치가 있는지.

이미지 만들던 AI가 갑자기 왜 운세를

운세 앱이랑 이미지 생성 AI, 언뜻 보면 완전 딴 세상 얘기 같다. 근데 뜯어보면 둘 다 개인 맞춤 텍스트·이미지를 대량으로 뽑아내는 기술이 뼈대다. 코스타는 서비스 초기부터 GPT 계열 언어모델로 개인별 운세 문구를 만들어왔고, 여기에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천체 데이터를 붙여서 출생 차트를 계산한다. 이미지 생성 AI 회사 입장에선 이미 갖고 있던 텍스트 생성 노하우, 개인화 알고리즘을 거의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영역인 셈. AI 스타트업이 원래 하던 사업과 완전히 다른 쪽으로 몸집 불리는 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검색이나 쇼핑, 헬스케어로 발 넓히는 회사들도 꾸준히 나온다. 그중에서도 운세 앱은 개인정보 기반 개인화라는 기술을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어서 진입 문턱이 낮은 편이다.

코스타(Co-Star) — 이 판을 처음 깐 앱

코스타는 2017년에 나온 뒤로 AI 운세 앱이라는 카테고리를 사실상 혼자 만들어낸 서비스다. 특징만 추리면 이렇다.

  • NASA JPL 천체력 데이터로 출생 차트를 세밀하게 계산
  • 매일 아침 오는 푸시 알림 — 말투가 직설적이다 못해 가끔 뼈를 때린다
  • 친구 추가해서 궁합(compatibility)을 숫자로 확인하는 소셜 기능
  • 기본 기능은 무료, 심화 리포트는 구독으로 열람

UI가 심플하고 가입도 순식간이라 AI 운세 앱을 처음 써보는 사람한테는 문턱이 낮다. 다만 알림 문구가 좀 세다. 「오늘 넌 별로일 거야」 식의 직구를 매일 아침 받다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게 바로 아래 챠니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챠니(Chani) — 말투가 순한 대안

점성술사 챠니 니콜라스(Chani Nicholas)가 만든 앱. 코스타 특유의 직설 알림에 지친 사람들이 많이 옮겨간다. 명상 오디오, 저널링 프롬프트 같은 웰빙 콘텐츠가 같이 묶여 있고, 유료 구독으로 넘어가면 맞춤 리포트 분량이 확 늘어난다. 정보량보다 분위기, 편안함을 우선하는 사람이라면 코스타 대신 이쪽을 먼저 깔아보길 권한다.

더 패턴(The Pattern) — 연애·인간관계 분석에 강하다

출생 차트를 심리 프로파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한 앱이다. 별자리 용어는 거의 안 쓰고,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하는 편」 식으로 성격 분석 리포트처럼 보여준다. 상대방 정보를 넣으면 관계 케미를 분석해주는 기능이 강점. 연애 상대나 친구와 궁합이 궁금한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 탄 이유가 여기 있다.

네뷸라(Nebula) — 사람이랑 직접 얘기하고 싶다면

다른 앱들은 자동 생성 텍스트가 주력이지만, 네뷸라는 실제 점성술사와 실시간 채팅·통화 상담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앞세운다. 행성 이동(트랜짓) 알림도 세밀하게 잡아주는 편이라 매일 뭔가 일이 생기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한테 맞다. 상담 기능은 시간당 과금이라 지출이 다른 앱보다 커지기 쉽다는 건 미리 알아둘 것.

무료로 어디까지 써보고 결제해야 하나

네 앱 다 기본 골격은 비슷하다. 무료로는 일일 운세랑 기본 출생 차트를 주고, 유료 구독(대략 월 만 원대 초중반)으로 넘어가면 확장 리포트, 과거 데이터 축적, 알림 세분화가 열리는 구조. 처음이면 결제부터 하지 말고 무료 버전으로 2주 정도 알림 톤이랑 리포트 스타일을 겪어보고 결정하는 게 낫다.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 출생지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되는 만큼, 가입 전에 개인정보 처리방침 정도는 한 번 훑어보길 권한다. 소셜 기능으로 친구 목록을 연동하는 앱은 연락처 접근 권한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서, 권한 설정 화면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결국 뭘 깔아야 하나

고르기 애매하면 이렇게 나눠보면 된다.

  • 처음 입문한다면 → 코스타, 진입 장벽이 가장 낮다
  • 직설적인 알림이 부담스럽다면 → 챠니
  • 연애·인간관계 궁합이 궁금하다면 → 더 패턴
  • 사람과 직접 얘기하고 싶다면 → 네뷸라

미드저니가 코스타를 인수한 뒤로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앱 안에 붙을 가능성도 있다. 출생 차트를 그림으로 시각화하거나, 그날 운세를 한 장의 이미지로 받아보는 기능이 나온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조합이다. 솔직히 좀 기대된다. 인수 이후 업데이트 노트를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출처: The Verge

테크가이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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