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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GPT 질문 하나가 구글 검색 10배 전력?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실태 정리

    ChatGPT 질문 하나가 구글 검색 10배 전력?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실태 정리

    ChatGPT 쿼리 하나를 처리하는 데 구글 검색의 약 10배 전력이 든다. 검색 한 번이 아니라 질문 하나에. AI 모델 학습에는 일반 가정 수십 년치 전기가 필요하다는 추산도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부지를 물색하면서 직접 발전소를 짓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이터센터, 전기 어디에 쓰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서버 구동, 냉각 시스템(HVAC), 네트워크 장비, 비상 전력 네 축으로 나뉜다. 이 중 냉각이 전체의 30~50%를 잡아먹는다. AI용 고밀도 GPU 서버가 들어오면 냉각 부담은 더 커진다. 서버가 뜨거울수록 더 식혀야 한다는 단순한 이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이미 일부 중소 국가 전체를 넘어섰다. 미국 기준으로 전체 전력의 약 2%를 데이터센터가 쓴다. AI 수요가 계속 늘면 이 수치는 빠르게 오른다.

    효율 지표는 PUE(Power Usage Effectiveness)다. 이상적 값은 1.0, 글로벌 평균은 약 1.5.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자체 냉각 기술로 1.1~1.2대를 찍는다. 문제는 효율이 개선돼도 절대 사용량 자체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 분모가 커지면 아무리 효율을 높여도 총량이 줄지 않는다.

    생성형 AI가 뒤흔든 전력 수요 곡선

    2022년 이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완만하게 올랐다. ChatGPT 등장 이후 그 곡선이 꺾였다. 가파르게.

    핵심 하드웨어인 엔비디아 H100 한 장의 TDP(열설계전력)가 700W다. H200은 그보다 더 높다. 수천 장을 병렬로 돌리는 AI 클러스터의 소비 전력은 소형 발전소 수준이다. 과장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는 수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인허가, 건설, 전력 인프라 구축에 수년이 걸린다는 현실이다. 전력망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걱정이다.

    재생에너지 선언, 이상과 현실 사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모두 “재생에너지 100% 운영”을 목표로 내세운다. 태양광·풍력 구매계약(PPA)을 대규모로 체결하고, 탄소 상쇄권도 사들인다.

    그런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 태양광은 밤에 발전 못 한다. 풍력은 바람이 없으면 멈춘다. 배터리 저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는 있는데, 메가와트급 24시간 안정 전력을 재생에너지만으로 공급하는 건 아직 기술적·경제적 도전이다. 솔직히 멀었다.

    그래서 빅테크가 현실적으로 고르는 에너지원은 세 갈래다:

    • 천연가스(LNG): 탄소 배출이 있지만 석탄 대비 절반 수준이고, 수급이 안정적
    • 소형 모듈 원자로(SMR):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투자 중이지만 상용화까지 수년
    • 지열: 아이슬란드 등 일부 지역에서 활용 가능하지만 지리적 제약이 크다

    천연가스 데이터센터가 다시 뜨는 이유

    “탈탄소”를 외치던 기업들이 20년 장기 천연가스 계약을 맺는다. 모순처럼 보이는데, 이유가 있다.

    미국 주요 도시 인근 전력망은 이미 포화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신청해도 연결까지 5~10년 대기가 흔하다. 자체 발전소를 짓는 게 오히려 빠를 수 있다. 경쟁사가 먼저 인프라를 확보하면 시장을 잃는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기다리기엔 AI 시장 경쟁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높아지면서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구조를 선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TechCrunch 보도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셰브런과 20년짜리 천연가스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탄소 공약을 포기한 게 아니라,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브리지 에너지로 쓰면서 장기적으로는 SMR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말이 되는 계산이다.

    “재생에너지 100%”는 진짜인가, 마케팅인가

    솔직히 말하면, 현재 기술로 “재생에너지 100% 데이터센터”는 마케팅에 가깝다. 탄소 상쇄권(Carbon Credit)을 사서 장부상으로만 100%를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소비 전력 중 재생에너지 비율은 회사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진짜 의미 있는 지표는 24/7 CFE(Carbon-Free Energy)다. 구글이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이 목표는, 매 시간 실제로 탄소 없는 전기를 쓰겠다는 뜻이다. 이게 진짜 어렵다. 숫자가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하니까.

    이 문제를 푸는 카드 중 하나가 SMR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폐쇄됐던 스리마일 아일랜드 원전을 재가동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글은 Kairos Power와 SMR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2030년대 초반에는 실제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클라우드·AI 서비스 고를 때 에너지 정책도 체크리스트에 넣자

    클라우드 서비스나 AI 도구를 평가할 때 확인해볼 지표들:

    • 연간 지속가능성 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 발행 여부
    • PPA(재생에너지 구매계약) 비율과 실제 커버리지
    • Scope 1, 2, 3 탄소 배출 공개 여부
    • 24/7 CFE 목표 선언 여부

    빅테크의 에너지 선택은 환경 이슈만이 아니다. 전력 비용은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30~40%다. 에너지 전략이 곧 가격 경쟁력이고, 장기적으론 서비스 지속성과도 이어진다. SMR, 지열, 배터리 저장, 브리지 에너지로서의 천연가스 — 이 선택지들이 향후 AI 산업의 판도를 결정하는 변수다.

    출처: TechCrunch

  • 2026년 콘솔 vs PC 게이밍 비용, 솔직하게 계산해봤다

    2026년 콘솔 vs PC 게이밍 비용, 솔직하게 계산해봤다

    플레이스테이션 5 초기 정가는 499달러였다. 지금은 그 가격에 살 수 없다. 닌텐도 스위치 후속 기종도 전 세대보다 가격표가 높아졌고, PC 그래픽카드는 RAM 공급 부족 여파로 다시 오름세다. 콘솔이냐 PC냐 — 이 선택이 예전만큼 단순하지 않다.

    콘솔, 진짜 총비용은 얼마일까

    콘솔은 초기 비용이 고정되어 있어서 예산 짜기가 쉽다는 이미지가 있다. 근데 본체만 사면 끝이 아니거든요. 뚜껑을 열어보면:

    • 멀티플레이 구독료: PS Plus나 Xbox Game Pass는 연간 6~12만 원
    • 추가 컨트롤러: 정품 듀얼센스 하나에 8~9만 원. 친구라도 오면 무조건 하나 더 필요하다
    • 신작 게임 가격: 주요 타이틀 기준 8~10만 원, 인상 추세
    • 전용 스토리지 확장: PS5용 NVMe SSD는 규격 제한이 있어서 20~40만 원

    본체만 40~70만 원이라 해도, 첫 해에 그럴싸한 게임 환경을 갖추다 보면 100만 원은 금방 넘긴다. ‘저렴한 진입’이라는 이미지와 실제 지출 사이엔 꽤 큰 간격이 있는 셈이다.

    PC는 초기에 아프지만, 3년 뒤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PC의 진입 장벽은 진짜 높다. 중급 게이밍 PC를 새로 맞추면 최소 100~150만 원이고, 고사양 빌드는 300만 원도 우습게 넘긴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도 장기로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 스팀 세일 기간엔 신작도 30~70% 할인이 일상이다
    • PC 게임은 세대 교체 개념이 없다. 10년 전 게임도 그냥 돌아간다
    • GPU만 교체하면 본체 전체를 바꿀 필요가 없다
    • 영상 편집, 스트리밍, 업무까지 한 대로 처리된다

    게임 가격 차이만 3~5년치 쌓으면 PC 구매 비용이 상쇄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게임을 자주 사는 스타일이라면 PC의 경제성이 꽤 실감 나게 드러난다.

    RAM 공급 부족, 콘솔이든 PC든 피해갈 수 없다

    최근 하드웨어 가격 급등의 핵심 이유가 전 세계적인 RAM 공급 부족이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이 현상은 콘솔과 PC를 가리지 않고 다 건드리고 있다.

    RAM은 게임 콘솔에도, 그래픽카드에도, 일반 PC 메모리에도 들어간다. 공급이 줄면 줄줄이 오른다. 구조적인 문제라 단기간에 풀릴 성질이 아니다 — 반도체 공장 증설에는 수 년이 걸리고, 지정학적 변수도 여전하다.

    솔직히 지금 가격이 ‘일시적 거품’보다는 새로운 기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제 위에서 기기를 골라야 한다.

    콘솔이 맞는 상황

    PC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콘솔이 훨씬 합리적인 선택인 경우가 분명히 있다.

    • TV 앞 소파 게이밍을 즐긴다면: 콘솔은 거실 환경에 맞게 설계됐다
    • 세팅이 귀찮다면: 드라이버 충돌, 최적화 이슈, OS 설정 같은 것들을 피하고 싶다면 콘솔이 낫다
    • 독점 타이틀이 목적이라면: 갓오브워, 스파이더맨, 젤다 시리즈는 PC로 오지 않는다
    • 예산이 고정됐고 당장 시작하고 싶다면: 초기 투자 측면에서는 콘솔이 낮다

    PC가 맞는 상황

    • 게임 구매 빈도가 높다면: 스팀 세일 혜택이 쌓이면 진짜 차이가 난다
    • 모딩·커스터마이징을 즐긴다면: 콘솔에서는 접근조차 어려운 영역이다
    • 게임과 작업을 병행한다면: 방송, 편집, 업무까지 한 대로 돌아간다
    • 오래된 게임 라이브러리를 쓰고 싶다면: 하위 호환성에서 PC가 압도적이다
    • 프레임·해상도에 민감하다면: 고사양 PC는 콘솔 대비 퍼포먼스 상한이 훨씬 높다

    결국 어떤 기준으로 고를까

    단순하게 잘라 말하면: 게임을 많이 사고 오래 하는 사람은 PC, 특정 독점작을 즐기거나 간편함을 원하는 사람은 콘솔이다.

    다만 둘 다 예전보다 비싸졌다는 걸 전제로 계산을 시작해야 한다. ‘콘솔은 저렴하다’는 공식은 이미 옛말이다. 본체 가격도 올랐고, 게임값도 올랐고, 주변기기도 올랐다. ‘어떤 게 더 저렴하냐’는 질문보다 ‘어떤 게 내 사용 패턴에 맞냐’를 먼저 따져보는 편이 낫다.

    예산이 빠듯하다면 이전 세대 콘솔 중고 구입이나 디지털 에디션 조합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PC라면 그래픽카드를 중고로 구하고 나머지는 신품으로 맞추는 방식이 초기 비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핵심만 3줄로

    • 콘솔은 초기 비용이 낮아 보이지만 구독료·게임값을 합산하면 총비용은 생각보다 높다
    • PC는 초기 투자가 크지만 세일 혜택과 다목적 활용 덕에 장기 비용 회수가 빠르다
    • RAM 공급 부족으로 콘솔·PC 모두 가격이 올랐고,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 선택 기준은 가격보다 사용 습관과 원하는 게임 타이틀에 달려 있다

    출처: The Verge

  • 아이폰 탈옥이란 뭔가 — 루트 권한, 칩 취약점, 그리고 진짜 보안 위험

    아이폰 탈옥이란 뭔가 — 루트 권한, 칩 취약점, 그리고 진짜 보안 위험

    애플이 겹겹이 쌓아올린 보안 레이어. 탈옥(Jailbreak)은 그걸 통째로 뚫어내는 작업이다. 비밀번호 해제 같은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최근 보안 연구자들이 칩 설계 자체에서 패치 불가 취약점을 발견하면서 탈옥 이슈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고, 왜 문제가 되는지 짚어본다.

    탈옥(Jailbreak), 정확히 뭘 하는 건가

    iOS는 기본적으로 샌드박스(Sandbox) 구조다. 앱마다 허용된 공간 안에서만 움직이고, 시스템 파일이나 다른 앱 데이터에는 손도 못 댄다. 탈옥은 이 샌드박스를 깨는 것. 정확히는 루트 권한(Root Access) 획득이다.

    루트 권한이 생기면 iOS 시스템 파일 전체에 읽기·쓰기가 열린다. 앱스토어 외 경로로 앱 설치도 가능해지고, 사이디아(Cydia) 같은 비공식 마켓도 쓸 수 있다. 애플이 막아둔 울타리가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 탈옥 전: 앱스토어 앱만 설치 가능, 시스템 파일 접근 차단
    • 탈옥 후: 시스템 파일 접근 허용, 비공식 앱·트윅(Tweak) 설치 가능

    칩 취약점이 왜 더 골치냐면

    탈옥 방식은 크게 둘이다. 소프트웨어 취약점 이용과 하드웨어(칩) 취약점 이용. 결정적 차이는 패치 가능 여부다.

    소프트웨어 취약점은 iOS 업데이트로 막힌다. 애플이 패치 배포하면 끝. 근데 칩에 박혀 있는 취약점은 얘기가 달라진다. 하드웨어는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히 수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가 checkm8이다. A5부터 A11 칩까지 적용됐던 이 취약점은 기기 부팅 시 가장 먼저 실행되는 부트롬(BootROM)에서 발견됐다. 소프트웨어로 막을 방법이 없다. 이걸 기반으로 만든 게 checkra1n이고, 구형 아이폰 상당수가 지금도 이 방법으로 탈옥된다.

    탈옥하면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

    탈옥 사용자들이 꼽는 주된 이유는 이렇다:

    • 커스터마이징: 홈 화면 레이아웃, 잠금 화면 시계 디자인, 앱 아이콘 모양을 마음대로 변경
    • 기능 확장: 앱 숨기기, 상태바 커스텀, 제스처 단축키 등 애플이 기본 제공하지 않는 기능들
    • 비공식 앱 설치: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앱이나 에뮬레이터
    • 파일 시스템 접근: 아이폰 내부 파일을 PC에서 직접 관리
    • 보안 연구: iOS 보안 구조를 직접 분석하는 연구 목적

    기능만 보면 솔직히 탐난다. 여기서부터 리스크가 시작되지만.

    탈옥 후 보안, 실제로 어떤 일이 생기나

    탈옥 상태의 가장 큰 문제. 애플 보안 체계가 통째로 무력화된다는 거다. iOS 보안 구조는 앱 서명 검증, 샌드박스 격리, 커널 무결성 보호(KPP), Secure Enclave까지 여러 레이어로 쌓여 있다. 탈옥은 이 레이어들을 하나씩 뚫는 과정이라, 완료된 기기는 외부 공격자도 비슷한 경로로 침투할 여지가 생긴다.

    • 악성 트윅: 비공식 저장소에서 받은 트윅에 스파이웨어나 키로거가 숨어 있을 가능성
    • SSH 기본 비밀번호 노출: 탈옥 후 SSH가 열리는데, 기본 비밀번호(alpine)를 그대로 두면 같은 Wi-Fi 상의 기기에서 무단 접근이 가능해진다
    • 뱅킹 앱 차단: 금융앱 대부분이 탈옥 감지 시 실행을 거부한다. 우회 시도는 법적 분쟁 소지도 있다
    • 보안 업데이트 차단: iOS 업데이트하면 탈옥이 풀리기 때문에 패치를 미루게 된다 — 이 자체가 가장 심각한 문제

    탈옥 상태에서 보안 업데이트를 못 받으면 이미 공개된 취약점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게 핵심이다.

    애플이 탈옥을 막아온 방식의 변화

    A12 칩(아이폰 XS 이후)부터 애플은 포인터 인증 코드(PAC, Pointer Authentication Code)를 도입했다. 메모리 주소 조작 익스플로잇을 훨씬 어렵게 만드는 기술이다. A14 이후로는 커널 보호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결과적으로 최신 칩 기반 아이폰 탈옥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iOS 16, 17 기반 완전 탈옥(Untethered Jailbreak — 재부팅 후에도 유지되는 방식)은 공개된 사례가 사실상 없다. 재부팅하면 풀리는 반탈옥(Semi-tethered) 수준만 존재한다.

    반면 A11 이하 구형 칩은 checkm8 같은 하드웨어 레벨 취약점이 패치 불가 상태로 남아, 보안 취약 상태가 구조적으로 지속된다.

    구형 vs 신형 아이폰, 왜 격차가 벌어지나

    하드웨어 취약점의 특성상, 구형 기기와 신형 기기 사이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메울 수 없는 격차가 생긴다. 칩 설계 자체의 결함은 그냥 남기 때문이다.

    단순한 탈옥 문제가 아니다.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이나 디지털 포렌식 기업이 구형 기기를 실제 공략에 쓴다.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같은 포렌식 업체가 구형 아이폰 잠금 해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이 구조 덕분이다.

    기기를 오래 쓸수록, 특히 구형 칩 탑재 모델이라면, 하드웨어 레벨 취약점 노출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탈옥, 상황별로 따져보면

    탈옥 여부는 결국 사용 목적과 리스크 감수 의지의 문제다.

    • 보안 연구자·개발자: 전용 테스트 기기로만. 메인 기기는 탈옥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 일반 사용자: 금융앱 사용 불가, 보안 업데이트 포기라는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 커스터마이징 목적: iOS 자체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커스텀을 허용하고 있어, 탈옥 없이도 대부분 해결된다
    • 구형 기기 활용: 탈옥 도구 접근성은 높지만, 외부 공격 경로도 그만큼 넓어진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탈옥은 ‘할 수 있냐’가 아니라, 얻는 것과 잃는 것의 계산이 핵심이다. 최신 아이폰이라면 탈옥 자체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고, 구형 기기라면 보안 리스크 쪽 무게가 훨씬 무겁다. TechCrunch 보도에 의하면 이번 칩 취약점 발견이 이 논의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출처: TechCrunch

  • 시큐어 부트(Secure Boot): 인증서가 만료되면 PC가 켜지지 않는다

    시큐어 부트(Secure Boot): 인증서가 만료되면 PC가 켜지지 않는다

    PC 전원 버튼을 누른 직후, 화면이 켜지기까지의 1~2초. 그 사이에 UEFI 펌웨어가 조용히 부트로더의 디지털 서명을 검사한다. 이게 시큐어 부트(Secure Boot)다. 대부분은 이 과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쓴다. 그런데 이 서명에 유효 기간이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인증서가 만료되면 OS가 부팅을 거부한다. Windows든 리눅스든 가리지 않는다. 2010년대 초반에 발급된 RSA-2048 기반 시큐어 부트 인증서 상당수가 2026년을 전후로 만료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 글은 시큐어 부트의 구조와, 인증서 문제가 터졌을 때 직접 처리하는 방법을 정리한다.

    시큐어 부트가 하는 일

    2012년 UEFI 2.3.1 규격과 함께 도입된 부팅 보안 메커니즘이다. 원리는 단순하다. PC가 켜지는 순간, 부트로더·드라이버·OS 커널 등 실행되는 소프트웨어 전부의 디지털 서명을 검증한다. 서명이 없거나 만료됐으면 부팅 차단. 끝이다.

    이 기능이 필요한 건 부트킷(Bootkit) 때문이다. 부트킷은 OS보다 먼저 실행되기 때문에 백신으로는 잡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시큐어 부트는 그 진입 자체를 막는다.

    시큐어 부트에 쓰이는 키는 세 종류다:

    • PK (Platform Key): ASUS, MSI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가 보유하는 최상위 키
    • KEK (Key Exchange Key): 신뢰 키 목록을 업데이트할 때 쓰는 키
    • DB (Signature Database): 실제로 부팅을 허용할 소프트웨어 서명 목록

    Microsoft는 자사 부트로더 서명을 DB에 등록해 두고, 이 서명이 통과해야 Windows가 올라온다. 구조 자체는 깔끔하다. 문제는 인증서 갱신이다.

    인증서가 왜 만료되나

    SSL/TLS 인증서처럼, 시큐어 부트 인증서도 유효 기간이 있다. 암호화 알고리즘이 시간이 지나면서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RSA-2048은 2010년대 초반 기준으로는 충분히 강력했지만, 10년 넘게 쓰다 보면 갱신이 필요하다. 그 갱신 시점이 2026년 전후로 몰려 있다.

    더 골치 아픈 건, 이 인증서가 OS나 앱이 아닌 UEFI 펌웨어에 박혀 있다는 점이다. 자동 업데이트가 안 된다. 마더보드 제조사가 UEFI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 인증서를 배포하거나, Microsoft가 Windows Update로 DB를 갱신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어느 쪽도 알아서 되는 구조가 아니다.

    갱신이 늦어지면:

    • 기존에 서명된 부트로더가 “신뢰 불가”로 처리됨
    • 부팅 화면에 보안 위반 경고 발생
    • 최악의 경우 OS 진입 자체 불가

    Windows에서 시큐어 부트 상태 확인

    확인 방법은 두 가지다. 빠른 순서로 적는다.

    방법 1: 시스템 정보 툴

    • Win + R → msinfo32 실행
    • 좌측 “시스템 요약” 클릭
    • 우측에서 “보안 부팅 상태” 확인
    • “사용” 또는 “켜짐”이면 정상

    방법 2: PowerShell

    • PowerShell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 Confirm-SecureBootUEFI 입력
    • True = 활성화, False = 비활성화

    시큐어 부트가 꺼져 있으면 Windows 11 보안 기능 일부가 제한된다. TPM 2.0과 함께 Windows 11 설치 필수 요건이기도 하다. 비활성화 상태라고 당장 뭔가 터지진 않지만, 보안 구멍은 열려 있다.

    UEFI에서 직접 인증서 상태를 보고 싶다면 부팅 시 Delete 키 또는 F2 키(제조사마다 다름)로 진입 후, Security → Secure Boot → Key Management 경로를 찾으면 된다.

    리눅스가 더 까다로운 이유

    리눅스에서 시큐어 부트는 솔직히 한 단계 더 복잡하다. Microsoft가 관리하는 DB에 서명이 없는 커스텀 커널이나 드라이버는 기본 차단이다.

    Ubuntu, Fedora, openSUSE 같은 주요 배포판은 Shim이라는 중간 부트로더로 이 문제를 우회한다. Shim은 Microsoft 서명을 받은 부트로더인데, 이 Shim이 배포판 자체 서명(MOK, Machine Owner Key)을 검증하고 그 아래에서 커널을 올리는 구조다. 레이어가 하나 더 끼어 있다.

    문제가 터지는 상황은 주로 이렇다:

    • Nvidia나 VirtualBox 같은 서드파티 커널 모듈 설치 시 MOK 등록을 빠뜨렸을 때
    • 직접 컴파일한 커스텀 커널을 쓸 때
    • Arch Linux처럼 시큐어 부트 설정을 직접 잡아야 하는 배포판에서 뭔가 건드렸을 때
    • Shim이나 GRUB 서명이 만료됐을 때

    MOK 등록은 mokutil --import로 처리하고, 재부팅 후 MOK 관리 화면에서 최종 확인해야 한다. 이 단계를 빠뜨리면 시큐어 부트 활성화 상태에서 해당 모듈이 아예 로드되지 않는다. Nvidia 드라이버 설치하고 화면이 검게 나오는 경우의 절반은 여기서 막힌다.

    UEFI에서 직접 처리하는 조치 3가지

    인증서 문제가 생겼을 때 UEFI 펌웨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이다.

    1. UEFI 펌웨어 업데이트
    마더보드 제조사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UEFI 펌웨어를 받아 업데이트하면 새 인증서가 함께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ASUS, MSI, Gigabyte, ASRock 등 주요 제조사는 인증서 갱신 펌웨어를 순차 배포 중이다. 제조사 유틸리티 앱(Armory Crate, MSI Center 등)에서 바로 업데이트가 된다.

    2. 시큐어 부트 키 초기화 (Reset to Setup Mode)
    UEFI 설정에서 시큐어 부트를 “Setup Mode”로 전환하면 기존 키가 전부 삭제된다. 이 상태에서 새 키를 등록하거나, “Restore Factory Keys” 옵션으로 제조사 기본값을 복원한다. 주의: Setup Mode 상태에서는 시큐어 부트 검증이 꺼진다. 작업 후 반드시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

    3. Windows Update로 DB 갱신
    Microsoft는 Windows Update를 통해 시큐어 부트 DB를 업데이트한다. Windows 설정 → Windows Update → 고급 옵션 → 선택적 업데이트에서 드라이버 및 펌웨어 업데이트 항목을 확인해 보자. 이 경로가 의외로 놓치기 쉽다.

    그냥 꺼버리면 어떻게 되나

    “귀찮으니까 끄면 되지 않나.” 기능적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감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 부트킷 감염 위험 증가: 부팅 과정 검증이 사라지므로 악성 부트로더가 설치돼도 탐지가 어렵다
    • Windows 11 보안 기능 제한: Credential Guard, Virtualization-Based Security(VBS) 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 기업 환경에서 정책 위반: Intune 조건부 액세스에서 컴플라이언스 미충족으로 처리된다

    개인 PC에서 단기적으로 뭔가 터질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공격 표면이 넓어지는 건 사실이다. 비활성화보다 근본 원인, 즉 인증서 갱신이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결하는 게 맞다.

    결론 대신 — 할 것 4가지

    시큐어 부트 인증서 문제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복잡한 게 아니다. 4가지다.

    • UEFI 펌웨어 최신 유지: 마더보드 제조사 사이트나 Armory Crate, MSI Center 같은 제조사 유틸리티에서 정기 확인
    • Windows Update 미루지 않기: 선택적 업데이트 항목까지 챙기면 DB 갱신 대부분이 자동 처리된다
    • 리눅스 배포판 최신 유지: sudo apt update && sudo apt upgrade 또는 sudo dnf upgrade로 shim과 grub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
    • UEFI 설정 주기 확인: 중고 마더보드를 샀다면 이전 소유자의 키 설정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시큐어 부트는 평소에 신경 쓸 일이 없는 기능이다. 그런데 인증서 만료처럼 예고 없이 터지는 문제는, 구조를 알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는다. UEFI 설정에서 어디를 봐야 할지 알면 복구 시간이 확 줄어든다.

    출처: Wired

  • 아이폰 AI 기능 정리 — 시리 말고 진짜 쓰는 것들

    아이폰 AI 기능 정리 — 시리 말고 진짜 쓰는 것들

    WWDC 발표날 헤드라인은 늘 시리다. 근데 정작 아이폰 쓰면서 시리를 마지막으로 부른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사진에서 텍스트 긁어오거나, 메모에서 문장 다듬거나, 배경에서 사람 지우거나 — 그게 전부 AI다. 시리를 한 번도 안 불렀는데 AI 기능은 하루에 몇 번씩 쓰고 있는 셈이다. iOS 27은 이 흐름을 한층 더 밀어붙였다. 시리 업그레이드에 가려진 기능들이 오히려 실생활에서 더 자주 돌아간다.

    시리만 보다 놓치는 것들

    애플 AI 전략의 뼈대는 ‘인비저블 AI’다. 부르지 않아도, 이름도 붙이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는 방식. 시리는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인터페이스일 뿐이고, 실제 하루 사용 빈도로 따지면 시스템 구석구석에 박힌 소형 AI 기능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iOS 27에서 애플이 실제로 힘을 쏟은 영역은 카메라, 텍스트 처리, 사진 앱, 알림 처리 이렇게 네 군데다. 시리 데모가 화려할수록, 그 옆에서 조용히 업데이트된 것들을 놓치기 쉽다.

    카메라 앱에 들어온 AI — 찍기 전부터 끼어든다

    iOS 27 카메라의 변화는 후보정이 아니라 촬영 전 단계에서 시작된다. 구도 추천, 조명 보정 제안, 피사체 추적 강화. 별도 설정 없이 카메라 앱을 열면 그냥 작동한다. 눈에 띄는 건 Clean Up 브러시의 범위 확장이다. 기존엔 배경 잡티 지우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사람, 전선, 표지판처럼 덩치 큰 오브젝트도 꽤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직접 써보기 전엔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깔끔하다.

    • 피사체 격리(Visual Look Up 연동): 배경 없이 오브젝트만 잘라내기
    • 영상 촬영 중 자동 마이크 방향 전환
    • 야간 모드 AI 최적화 — 촬영 시간 자동 계산

    갤럭시의 ‘갤럭시 AI 편집’과 비교하면 애플 쪽은 인터페이스가 훨씬 단순하다. 기능 수는 삼성이 많다. 그런데 결과물이 얼마나 자연스럽냐는 다른 얘기다. 합성 티 없이 깔끔하게 지워지는 쪽은 애플이 낫다는 후기가 더 많다.

    글쓰기 도구 — 메모, 메일, 메시지 전반에 손댔다

    Writing Tools는 iOS 26(iOS 18)에서 처음 나왔고, iOS 27에서 적용 범위와 정확도가 올라갔다. 핵심 기능 세 가지는 이렇다.

    • Rewrite: 문체를 바꾼다. 격식체↔구어체 전환, 요점 압축, 길이 조절
    • Proofread: 문법 교정. 영어 기준으로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졌다
    • Summarize: 긴 텍스트를 3~5줄로 정리

    한국어 지원이 늘 약점이었는데, iOS 27에서는 Writing Tools의 한국어 처리가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졌다는 후기가 늘고 있다. 완벽하진 않다. 메모 앱에서 회의록 요약 정도는 실용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메일 앱에서는 스마트 답장 제안도 강화됐다. 수신 메일의 맥락을 읽고 답장 초안을 격식체·친근한 톤·간결한 톤, 이렇게 3가지 버전으로 제안한다. 꽤 쓸 만하다.

    사진 앱 검색, 키워드에서 문장으로

    애플 사진 앱의 검색 기능은 iOS 17 이후 꾸준히 다듬어졌다. iOS 27에서 달라진 핵심은 자연어 검색이다. “작년 여름 바다에서 찍은 거”라고 입력하면 날짜, 위치, 피사체를 한꺼번에 읽어서 결과를 뽑아낸다. 기존엔 “바다”, “여름” 같은 단어 하나씩 넣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문장 전체를 이해한다. 처음 써봤을 때 반응 속도에 좀 놀랐다.

    Memories 자동 생성도 AI 개입이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음악 선택, 컷 편집 타이밍, 강조 장면 선택 — 이 세 가지를 사용자 시청 기록 기반으로 조정한다. 구글 포토의 ‘Highlight’ 기능과 자주 비교되는데,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이라 처리 속도가 빠르고 애플은 온디바이스 처리라 개인정보 측면에서 강하다. 뭘 우선에 두느냐에 따라 갈린다.

    알림 요약, 이번엔 좀 달라졌나

    iOS 18에서 처음 나온 알림 요약(Notification Summary)은 초기에 꽤 욕을 먹었다. 오역에 어색한 문장, 맥락 없는 요약. iOS 27에서 대폭 손봤다는 게 애플 설명이고, 달라진 점은 두 가지다.

    • 앱별 요약 품질 개선: 뉴스, 메시지, 이메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요약
    • 집중 모드 연동: 업무 집중 모드일 때 알림 필터링 기준을 AI가 학습해서 자동 조정

    한국어 알림 요약은 영어 대비 아직 품질 차이가 있다. 영문 앱에서 오는 알림은 잘 처리하는데,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 알림은 요약이 어색하게 끊기는 경우가 생긴다. 개선 방향은 맞다. 다만 한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쓸 만하다’보다 ‘아직 기다리는 중’에 가깝다.

    갤럭시 AI vs 애플 인텔리전스 — 철학부터 다르다

    두 플랫폼은 AI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 삼성 갤럭시 AI: 기능 수 최대화. 통역 전화, 노트 서식 자동화, 생성형 이미지 편집까지. Google과 협력해 클라우드 연산 비중이 높다.
    • 애플 인텔리전스: 온디바이스 우선. 기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에서 강점이 있다. ChatGPT 연동은 선택 사항.

    결국 어떤 걸 더 쓰게 되냐는 개인 작업 환경에 달려 있다. 생산성 앱을 많이 쓰고 한국어 AI 기능이 필요하다면 갤럭시 쪽이 아직 더 풍부하다. 사진 작업과 프라이버시를 중시한다면 아이폰이 낫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실제로 쓰는 것 vs 데모에서만 빛나는 것

    WWDC 발표를 보면 모든 기능이 완성형처럼 보인다. 실제 출시 후 평가는 다르다. 지금까지 경험 기준으로 나누면 이렇다.

    실제로 손이 가는 것:

    • 사진 텍스트 복사(Live Text) — 이미 일상에 녹아 있음
    • Writing Tools Rewrite — 영어 사용자에겐 확실히 실용적
    • Visual Look Up 피사체 격리
    • 알림 요약 (영문 환경 기준)

    아직 데모 단계에 가까운 것:

    • 시리의 앱 내부 제어 — 지원 앱이 여전히 제한적
    • 한국어 Writing Tools — 올라오는 중이지만 아직 불안정
    • Memories 자동 편집 — 취향을 많이 탄다

    iOS 업데이트마다 AI 기능은 조용히 넓어지는 중이다. 시리가 완성되는 날보다, 카메라 앱과 메모 앱이 먼저 체감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눈에 보이는 AI보다 눈에 안 보이는 AI가 더 자주 쓰인다는 게 애플 전략의 핵심이고, iOS 27은 그 방향을 한 걸음 더 밀어붙인 버전이다.

    출처: TechCrunch

  • 로봇청소기 구매 가이드 2026 — 스펙 해석법부터 브랜드·가격대별 기준까지

    로봇청소기 구매 가이드 2026 — 스펙 해석법부터 브랜드·가격대별 기준까지

    제품 상세 페이지를 열면 순식간에 압도된다. 3000Pa, LiDAR, 3D ToF, AI 장애물 인식, 자동 먼지비움, 하이브리드 걸레질. 숫자와 기술 용어가 화면을 꽉 채운다. 처음 사는 사람이 “후기 많은 거 사자”로 끝내는 게 이해는 된다. 근데 그렇게 샀다가 쓸모없는 기능에 돈을 쓰거나, 정작 내 집 구조에 안 맞는 제품을 손에 쥐게 된다. 스펙 읽는 법, 브랜드 성격, 가격대별 기준을 한 번에 짚었다.

    내 집 구조와 맞는지 먼저 따져야

    로봇청소기가 잘 도는 환경이 따로 있다. 장애물 없이 트인 구조, 마루나 타일 바닥, 반려동물 털이 많은 집. 이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만 맞아도 제값을 한다. 반대로 아래 환경이라면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낫다.

    • 문지방이 높거나 단차가 많은 구조
    • 바닥에 짐이 자주 쌓이는 집
    • 코드와 전선이 많이 노출된 공간
    • 30평 이상에 방이 여러 개인 구조 (저가 제품 기준)

    집 구조와 생활 습관이 안 맞으면 아무리 좋은 제품도 구석에 처박힌다. 제품 고르기 전에 이 조건 먼저 점검해야 순서가 맞다.

    스펙 읽는 법 — 숫자에 속지 않으려면

    흡입력 (Pa 수치)
    광고에 “3000Pa”, “6000Pa” 같은 수치가 나오는데, 숫자만 보면 안 된다. Pa(파스칼)는 흡입 압력 단위인데 측정 방식이 제조사마다 다르다. 2000Pa 이상이면 일반 먼지 청소엔 충분하고, 반려동물 털이 많은 집이라면 3000Pa 이상을 기준으로 잡는 게 현실적이다.

    배터리와 실제 청소 면적
    “최대 150분 작동”이라는 문구는 최저 흡입 모드 기준이다. 일반 모드로 돌리면 60~90분으로 줄어든다. 20평대라면 배터리 60분도 충분하지만, 30평 이상이면 자동 복귀 충전 후 이어서 청소하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먼지통 용량
    0.3L짜리 먼지통은 생각보다 금방 찬다. 매일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0.5L 이상이거나,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이 달린 제품을 봐야 한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편의성이 꽤 갈린다.

    맵핑 기술이 청소 퀄리티를 가른다

    초기 룸바처럼 랜덤으로 돌아다니는 방식은 이미 구식이다. 요즘 중급 이상 제품은 집 구조를 스스로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청소하는 맵핑 기술을 탑재한다. 세 가지 방식이다.

    • LiDAR(라이다) — 레이저로 공간을 3D 스캔해 정밀한 지도를 만든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고 장애물 회피가 안정적이다. 중고가 제품의 표준이 된 기술이다.
    • 카메라 기반 (vSLAM) —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는 방식. LiDAR보다 저렴하게 구현할 수 있어 중저가 제품에 많이 들어간다. 빛이 부족한 환경에선 성능이 떨어진다.
    • AI 장애물 인식 — 양말, 케이블, 반려동물 배변 등을 카메라로 감지해 피하는 기능.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 등 프리미엄 라인에 탑재된다. 실생활 체감 만족도가 높은 기능이다.

    브랜드별 성격 — 한 줄씩

    룸바 (iRobot)
    로봇청소기 시장을 처음 만든 브랜드다. 소프트웨어 완성도와 앱 연동이 강점.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상위 라인업 청소 성능은 여전히 탄탄하다.

    로보락 (Roborock)
    가성비와 성능 모두 잡은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청소+걸레질 콤보 기능이 잘 구현되어 있고 앱 완성도도 높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S시리즈가 대표 제품이다.

    삼성 비스포크 제트봇
    국내 AS가 확실하고 SmartThings 연동이 강점이다. 프리미엄 라인은 AI 카메라 장애물 회피 성능이 좋다.

    LG 코드제로 R9
    흡입력과 청소 성능이 안정적이다. LG ThinQ 앱과 연동되며 국내 AS 접근성도 좋다.

    에코백스 (Ecovacs)
    걸레질 특화 기능이 강점이다. 데이나 시리즈는 걸레 자동 세척·건조까지 지원해 손이 덜 간다.

    드리미 (Dreame)
    빠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다. 가격 대비 스펙이 높고 흡입력 수치가 업계 최상위권이다. 앱 안정성은 아직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알고 가야 한다.

    가격대별 실용 기준

    • 15만원 이하 — 랜덤 청소 방식이 대부분이다. 맵핑 없이 돌아다니며 청소한다. 자취방이나 원룸처럼 좁고 단순한 공간에서는 충분히 쓸 만하다.
    • 15~30만원 — 기본 맵핑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등장하는 구간이다. 로보락 E시리즈, 에코백스 N시리즈 등이 이 가격대의 대표 선택지다.
    • 30~60만원 — LiDAR 맵핑에 걸레질 콤보까지 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딱 맞는 선택”이 이 구간에 있다.
    • 60만원 이상 —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 AI 장애물 인식, 걸레 자동 세척까지 올인원으로 지원한다. 손이 아예 안 가는 청소를 원한다면 이 구간이 현실적 선택이다.

    사기 전에 꼭 확인할 것 4가지

    AS 정책
    해외직구 제품은 AS가 불편하거나 비쌀 수 있다. 공식 수입사가 있는지, 국내 서비스센터 접근이 가능한지 사전에 체크해야 한다.

    소모품 가격
    필터, 사이드 브러시, 메인 브러시, 걸레 패드는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 본체보다 소모품이 비싼 경우도 있으니 구매 전에 부품 단가를 반드시 확인하자.

    앱 지역 지원
    일부 제품은 한국어 앱이 지원되지 않거나, 국내 Wi-Fi 환경(2.4GHz/5GHz)에서 연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해외직구라면 한국 사용자 후기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바닥 정리 습관
    어떤 제품을 사든 바닥에 물건이 많으면 성능이 절반으로 준다. 제품을 바꾸기 전에 바닥 정리 습관을 먼저 들이는 게 맞다. 로봇청소기는 정리된 집을 더 잘 청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출처: The Verge

  • Android Auto를 차에서 빼는 제조사들, 이유가 ‘데이터’였다

    Android Auto를 차에서 빼는 제조사들, 이유가 ‘데이터’였다

    딜러 앞에서 계약서 내밀기 전에 “Android Auto 되나요?” 확인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근데 요즘 딜러 대답이 좀 달라졌다. 현대·기아, GM, 볼보 같은 브랜드들이 Android Auto 지원을 슬그머니 줄이거나 아예 빼버리고 자체 인포테인먼트로 교체하는 흐름이다. J.D. Power 만족도 조사에서 Android Auto는 항상 상위권인데, 제조사들은 왜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걸까.

    Android Auto, 딱 한 줄로

    Google이 만든 차량용 스마트폰 미러링 솔루션이다. USB나 무선으로 폰을 연결하면 Google Maps·Spotify·카카오내비 같은 앱이 차량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뜬다. Apple CarPlay와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양분해온 서비스고, 차량 구매 결정에도 실제로 영향을 주는 요소로 꾸준히 꼽힌다.

    강점은 간단하다. 안드로이드 폰만 있으면 된다. CarPlay가 iPhone 전용인 반면 Android Auto는 글로벌 점유율 70% 넘는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를 커버한다. 이게 생각보다 큰 차이다.

    제조사들이 뒤돌아선 진짜 이유

    공식 멘트는 “더 통합된 사용자 경험”이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핵심은 데이터 통제권이다.

    Android Auto를 켜는 순간 운전자의 위치, 목적지, 주행 패턴, 음악 취향, 통화 내역이 Google 서버로 넘어간다. 내 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구글한테 통째로 가져다 바치는 구조다. 테슬라가 처음부터 CarPlay도 Android Auto도 지원 안 한 논리가 바로 이거다.

    • 수익 모델: 자체 내비, 자체 음악 서비스, 구독형 OTA 업데이트로 차 팔고 난 뒤에도 돈을 벌려면 외부 플랫폼에 화면을 내줄 수 없다.
    • 자율주행 준비: 차 안 AI가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경로를 최적화하는 구조에서, 외부 앱이 디스플레이를 점령하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
    • 브랜드 일관성: 인테리어와 UX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으려는데 Google·Apple UI가 중간에 끼어드는 건 거슬린다.

    그래도 Android Auto가 이기는 이유

    J.D. Power 차량 인포테인먼트 만족도 조사에서 Android Auto·CarPlay 연동 차량은 자체 시스템 전용 차량보다 일관되게 높은 점수를 받는다. Engadget 보도를 보면 소비자 조사에서 Android Auto는 차량 구매 이유 상위권 요소로 꾸준히 등장한다. 이유는 뻔하다.

    • 스마트폰 UI 그대로라 새로 배울 게 없다
    • Google Maps 실시간 교통 정보는 대부분 내장 내비를 이긴다
    • 앱 업데이트 주기가 빠르다. 차량 펌웨어 기다릴 필요가 없다
    • Spotify, 유튜브 뮤직, 카카오내비 — 쓰던 앱 그대로 연결된다
    • 차를 바꿔도 UI가 동일하다. 현대에서 기아로 넘어가도 Android Auto는 Android Auto다

    제조사 논리와 소비자 선호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지점이 여기다.

    자체 시스템, 어디까지 왔나

    솔직히 발전한 건 맞다. 현대·기아 ccNC(커넥티드 카 내비게이션 콕핏), BMW 최신 iDrive, 메르세데스-벤츠 MBUX는 인터페이스 완성도가 눈에 띄게 올라왔다. 그래도 현실적인 걸림돌이 아직 남아 있다.

    • 앱 생태계 빈약: 카카오내비, 네이버 지도, Spotify를 자체 시스템에서 쓰려면 제조사가 직접 앱을 올려줘야 한다. 대부분 아직 안 된다.
    • 업데이트 느림: 소프트웨어 버그 수정에도 수개월 걸리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 앱 같은 빠른 패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 음성 인식: Google Assistant나 Siri 대비 자연어 인식 수준이 낮은 제품이 아직 많다.
    • 브랜드 간 학습 비용: 현대에서 BMW로 갈아타면 UI를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한다. 이게 은근히 귀찮다.

    셋 다 다르다 — Android Auto vs CarPlay vs 자체 시스템

    나란히 놓으면 선택 기준이 좀 더 선명해진다.

    • Android Auto: 안드로이드 사용자 최적. Google Maps 실시간 정보가 강점. 앱 생태계 폭넓다. 단, 데이터가 Google로 간다.
    • Apple CarPlay: iPhone 전용. Apple Maps 품질이 꾸준히 오르는 중. Siri 통합이 자연스럽다. 데이터는 Apple로 간다.
    • 자체 시스템: 인터넷 없어도 오프라인 내비가 돌아간다. 데이터가 제조사 서버에 머문다. 앱 생태계와 업데이트 속도는 아직 약점.

    두 가지를 동시에 지원하는 차량도 있다. 자체 인포테인먼트를 기본으로 쓰다가 필요할 때 Android Auto로 전환하는 방식. 구매 전에 이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계약 전 체크리스트

    딜러 앞에 앉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이다.

    • Android Auto / CarPlay 지원 여부: 트림별로 다른 경우가 있다. 계약하는 트림 기준으로 확인한다
    • 무선 연결 지원 여부: 유선(USB)만 되는 모델은 매번 케이블 꽂아야 한다. 편의성 차이가 크다
    • 자체 내비 품질: 해외 여행 중이거나 폰 배터리 방전됐을 때 자체 내비만 써야 할 상황이 온다. 시승 때 직접 써봐야 안다
    • OTA 업데이트 지원 여부: 출시 후 소프트웨어 개선이 되는 모델인지 확인한다
    • 디스플레이 분할 기능: Android Auto와 자체 시스템을 동시에 표시하는 분할 화면 지원 모델이 있다

    결국 어디로 흘러가나

    제조사들이 Android Auto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 소비자 반발이 너무 크다. 현실적인 방향은 “기본은 자체 시스템, Android Auto는 옵션”이다. 이미 일부 제조사가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차량 내 소프트웨어 플랫폼 주도권 싸움은 더 치열해진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는 시간이 늘수록 차량 화면은 광고·구독 서비스의 핵심 공간이 된다. AI 기반 개인화, 구독 모델, 콘텐츠 수익이 전부 이 화면을 통해 작동하는 구조다. Android Auto는 그 화면을 Google에게 넘겨주는 셈이다.

    단기 전략은 명확하다. 사려는 차의 Android Auto 지원 여부를 트림 단위로 따지고, 자체 시스템만 있는 차라면 시승 때 내비 품질을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제조사들이 자체 시스템을 Google Maps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출처: Engadget

  • iOS 27 숨은 기능 총정리: 놓치면 손해인 변경점 가이드

    iOS 27 숨은 기능 총정리: 놓치면 손해인 변경점 가이드

    애플이 iOS를 업데이트할 때 발표 무대를 장식하는 건 늘 AI와 Siri다. 스포트라이트는 Apple Intelligence가 받고, 실제 쓰는 기능들은 조용히 바뀐다. iOS 27도 똑같다. Siri 개선 소식에 묻혀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능들이 적지 않은데, 이게 오히려 매일 체감하는 만족도를 좌우한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iOS 27로 넘어갈 때 ‘뭐가 달라졌지?’ 하고 한 번은 검색하게 된다. 업데이트 노트는 길고 산만하고, 유튜브 영상은 너무 길다. 핵심만 골라 정리했다.

    iOS 27, 한 줄로 정리하면

    iOS 27의 방향성은 ‘AI를 뺀 나머지도 쓸 만하게’다. 디자인 언어가 조금 더 정리됐고, 멀티태스킹 흐름이 자연스러워졌으며, 오래된 앱들의 인터페이스도 손봤다. 눈에 확 띄는 혁신보다는 쌓인 불편함을 닦아낸 업데이트에 가깝다.

    TechCrunch 보도를 보면 이번 버전에서 AI 외에도 주목할 추가 기능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전한다. 문제는 그걸 발굴해서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잠금화면·홈화면, 이렇게 달라졌다

    iOS 27에서 잠금화면은 위젯 배치 자유도가 더 높아졌다. 기존에는 특정 위치에만 위젯을 놓을 수 있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화면 하단 영역까지 위젯 배치가 가능해졌다.

    • 잠금화면 시계 글꼴: 더 많은 폰트와 크기 옵션 추가
    • 홈화면 앱 아이콘 크기: 대형 아이콘 모드에서 레이블 없이 배치 가능
    • 포커스 모드 연동: 포커스별 홈화면 자동 전환이 더 안정적으로 작동
    • 잠금화면 단축 버튼: 오른쪽 하단 버튼 커스터마이징 범위 확대

    홈화면에서는 폴더 내부 구조도 바뀌었다. 앱이 많을 때 페이지 넘기는 방식 대신 스크롤 방식이 추가됐다. 폴더를 여러 페이지로 나눠 관리하던 사람이라면 이 변화를 꽤 반길 것이다.

    카메라·사진 앱, 어떻게 바뀌었나

    카메라는 iOS 업데이트마다 조금씩 손이 가는 영역이다. iOS 27에서는 촬영 중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졌다.

    • 퀵 전환 버튼: 사진↔동영상 전환 버튼이 더 크고 접근하기 쉬운 위치로 이동
    • 프로 카메라 모드: 노출, ISO, 셔터스피드를 한 화면에서 조정하는 전문가 UI 개선
    • 사진 앱 검색: 자연어 검색 성능 향상. “작년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처럼 입력하면 AI가 필터링
    • 추억 기능: 알림 빈도와 내용을 사용자가 직접 조절 가능

    사진 편집 도구에서는 배경 제거 기능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머리카락 경계선처럼 이전 버전에서 뭉개지던 부분이 훨씬 자연스럽게 처리된다. 전문 앱 없이도 간단한 상품 사진 편집이나 프로필 사진 배경 제거 정도는 충분히 소화된다.

    개인정보 보호, 이 부분은 반드시 확인

    iOS 업데이트 때마다 개인정보 설정이 조금씩 추가·변경된다. iOS 27에서 특히 눈여겨볼 항목은 세 가지다.

    첫째, 앱별 네트워크 접근 권한이 세분화됐다. 이전에는 인터넷 접근을 허용하거나 차단하는 이분법이었는데, iOS 27에서는 로컬 네트워크와 외부 인터넷 접근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홈 자동화 앱이 로컬 기기와만 통신하고 외부로 데이터를 보내지 못하도록 막는 식이다.

    둘째, 붙여넣기 권한 알림이 정비됐다. iOS 16부터 클립보드에 접근할 때 알림이 떴는데, iOS 27에서는 이 알림이 더 구체적인 정보를 함께 보여준다. 어떤 앱이 클립보드의 어떤 종류 데이터에 접근했는지가 표시된다.

    셋째, 위치 데이터의 정밀도 조절 옵션이 기존보다 세밀해졌다. 앱에 제공하는 위치를 도시 단위, 지역 단위, 정확한 위치 등으로 단계별로 설정 가능하다.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메뉴를 한 번 쭉 훑어두는 것만으로 불필요한 데이터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실생활에서 바로 쓰이는 숨은 기능 5가지

    발표 무대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매일 쓰다 보면 확실히 달라진 걸 느끼는 기능들이다.

    1. 받아쓰기 자동 구두점: 음성 입력 중 문장 끝에 마침표, 쉼표를 자동으로 붙여준다. 카카오톡이나 메모 앱에서 손 안 대고 긴 텍스트를 완성할 때 유용하다.
    2. Safari 탭 그룹 공유: 특정 탭 그룹을 링크로 공유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팀 프로젝트나 여행 계획 같은 걸 같이 보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3. 알림 요약 커스터마이징: Apple Intelligence의 알림 요약 기능에서 특정 앱은 요약 제외 설정이 가능하다. 메시지 앱처럼 원문 그대로 받고 싶은 앱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4. 배터리 사이클 수 확인: 설정 → 배터리 메뉴에서 배터리 충전 사이클 횟수가 표시된다. 중고 아이폰 살 때 이 수치를 확인하면 배터리 상태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5. AirDrop 수신 시간 제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는 ‘에어드롭 폭탄’ 문제를 막기 위해 수신 허용 시간을 10분, 1시간, 항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업데이트 전 꼭 해둘 준비

    iOS 업데이트는 대부분 문제없이 넘어가지만, 업데이트 직후 앱 호환성 문제나 배터리 소모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미리 해두면 나중에 후회가 없다.

    • iCloud 백업 최신화: 설정 → [이름] → iCloud → iCloud 백업에서 ‘지금 백업’을 눌러 최신 상태로 맞춰둔다.
    • 저장 공간 확보: iOS 업데이트 파일 자체가 3~5GB 안팎이다. 최소 6GB 이상 여유 공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 업데이트 직후 앱 동작 확인: 업무용 앱, 금융 앱 위주로 이상 없는지 확인한다. 대형 앱은 보통 iOS 정식 출시 직후 업데이트를 내놓기 때문에, 앱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하는 게 낫다.
    • 베타 단계라면 기다리기: 공개 베타 기간 중에는 버그가 있을 수 있다. 업무용 기기라면 정식 버전까지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써볼 만한 기능은 이것

    iOS 27의 모든 기능을 처음부터 다 찾아쓸 필요는 없다. 우선순위를 잡자면 이렇다.

    즉시 확인할 것: 개인정보 보호 설정 재점검, 배터리 사이클 수 확인, 홈화면 레이아웃 재정리.

    한 번쯤 써볼 것: 받아쓰기 자동 구두점, 사진 배경 제거 개선, Safari 탭 그룹 공유.

    필요할 때 꺼낼 것: AirDrop 시간 제한, 앱별 네트워크 권한 세분화, 포커스 모드 연동 홈화면.

    결정적으로, iOS 업데이트의 가치는 화려한 기능 수보다 매일 반복하는 동작이 얼마나 덜 불편해졌느냐에 달려 있다. iOS 27은 그 방향에서 꽤 성실하게 만들어진 버전이다.

    출처: TechCrunch

  • 스마트폰 가격이 갑자기 오를 때, 범인은 RAM이다 — 가격 사이클 총정리

    스마트폰 가격이 갑자기 오를 때, 범인은 RAM이다 — 가격 사이클 총정리

    RAM 가격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나온 스마트폰들을 보면 딱 두 가지 패턴이다. 전작보다 RAM 용량이 줄거나, 스펙은 같은데 가격만 올라있거나. 반대로 공급이 넘쳐날 때는 중저가폰에도 12GB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우연이 아니다. 스마트폰 가격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메모리 시장에 묶여 있다.

    DRAM 가격이 출렁이는 구조적 이유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수요·공급 불일치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시장이다. 공장(팹) 하나 짓는 데 수조 원, 완공까지 2~3년. 수요가 폭발해도 공급은 바로 못 늘린다. 수요가 꺾여도 이미 돌아가는 공장은 멈추기 어렵다.

    결국 같은 사이클이 반복된다:

    • 공급 과잉 → 가격 폭락 → 제조사 감산 결정
    • 감산 후 수요 회복 → 공급 부족 → 가격 급등
    • 가격 급등 → 제조사 증산 투자 → 다시 공급 과잉

    이 주기가 평균 3~4년에 걸쳐 돌아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이 세 회사가 전 세계 DRAM 공급의 90% 이상을 쥐고 있다. 이들의 생산 결정 하나가 시장 전체를 뒤흔든다는 게 과장이 아닌 이유다.

    AI 서버가 메모리 시장을 흔드는 방식

    예전에는 PC와 스마트폰이 DRAM 수요의 핵심이었다. 지금은 구도 자체가 달라졌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High Bandwidth Memory)과 일반 DDR5 DRA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메모리 시장 전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엔비디아 GPU 하나에 들어가는 HBM 용량은 스마트폰 수백 대분이다. 대형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경쟁적으로 확장하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은 HBM 생산 라인으로 자원을 몰아넣는다. 그 결과 일반 LPDDR(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고 가격이 오른다. PC 메모리 값과 스마트폰 가격이 동시에 오르는 시기는 바로 이 구조에서 나온다. 솔직히 AI 수요가 이렇게 빠르게 커질 줄은 업계도 미처 몰랐을 거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는 3가지 카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 스마트폰 브랜드는 세 가지 선택지 앞에 선다:

    • 가격 인상: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넘긴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로 쓰는 방식이다.
    • 사양 조정: 같은 가격대에 RAM 용량을 줄이거나 저속 메모리를 탑재한다. 스펙시트를 꼼꼼히 안 보면 모른다.
    • 출시 취소 또는 연기: 목표 원가를 못 맞출 때,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라인업에서 자주 발생한다.

    세 번째가 생각보다 자주 현실화된다. 50만 원 이하 가격대에서 메모리 원가가 오르면 마진 자체가 사라진다. 대형 제조사는 프리미엄 라인의 이익으로 버틸 여지가 있지만, 브랜드력이 약한 신흥 업체나 가성비 라인업은 직격탄이다. 출시 예고까지 해놓고 조용히 사라지는 제품들. 다 이유가 있다.

    LPDDR5X vs LPDDR4X: 세대 차이가 체감으로 이어지는 이유

    스마트폰 메모리 규격을 보면 LPDDR4X, LPDDR5, LPDDR5X 등이 나온다. 숫자가 높을수록 속도가 빠르고 전력 효율이 좋다. 당연히 가격도 높다. 메모리 가격이 오를 때 제조사들은 최신 규격 대신 이전 세대를 탑재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을 쓴다.

    스펙시트에서 메모리 종류를 확인하는 습관이 여기서 중요해진다. 같은 8GB여도 LPDDR4X와 LPDDR5X는 체감이 다르다. 멀티태스킹 속도, 게임 로딩, 온디바이스 AI 처리 속도 — 세 가지 다 달라진다. 용량 숫자만 보고 결정하면 손해다.

    구매 타이밍 잡을 때 참고할 신호들

    메모리 가격 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전문 애널리스트도 어렵다. 그래도 참고할 신호는 있다:

    • 반도체 업계 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재고 수준이 공개된다. 재고가 쌓인다는 내용이 나오면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
    • 제조사의 감산 발표: “생산량을 줄인다”는 뉴스는 역설적으로 가격 반등의 신호다. 가격이 이미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구매 적기다.
    • 중저가폰 스펙 트렌드: 중저가폰에 고용량 RAM이 기본 탑재되기 시작하면 공급이 여유로운 시기다. 반대로 전작보다 RAM 용량이 줄거나 사양이 제한적이면 공급이 타이트하다는 힌트다.

    타이밍을 직접 맞추려 하기보다는, 필요한 시점에 현재 스펙 대비 가성비를 비교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이것도 궁금하죠?

    Q. RAM 가격이 오르면 기존에 쓰던 폰 성능도 달라지나?
    아니다. 이미 탑재된 메모리 성능에는 영향이 없다. 가격 변동은 신규 구매 시점의 원가에만 해당한다.

    Q. 어떤 브랜드가 RAM 가격 변동에 가장 취약한가?
    원가 마진이 얇은 중저가 전문 브랜드들이다. 반면 애플은 자체 AP와 메모리 통합 설계 덕분에 가격 충격을 어느 정도 완충할 여지가 있다.

    Q. AI 스마트폰 기능이 늘수록 RAM 수요가 더 늘어나나?
    맞다.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구동하려면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 흐름이 이어지는 한,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는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핵심만 3줄 요약

    • DRAM 가격은 3~4년 주기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AI 서버 수요가 새 변수로 추가됐다.
    • 메모리값이 오르면 중저가폰은 출시 취소·사양 하향·가격 인상 중 하나를 겪는다.
    • 스마트폰 구매 시 메모리 규격(LPDDR 세대)을 확인하고, 반도체 업계 재고 뉴스를 참고하면 타이밍 판단에 도움이 된다.

    출처: The Verge

  • VPN 뭘 써야 하나 — 무료가 위험한 이유와 2026 추천 정리

    VPN 뭘 써야 하나 — 무료가 위험한 이유와 2026 추천 정리

    앱이 갑자기 막혔다. 메신저든, 스트리밍이든, 해외 사이트든 — 처음 반응은 대개 VPN 검색이다. 막상 찾아보면 종류가 너무 많고, 무료는 믿어도 되는 건지, 유료는 뭘 골라야 하는지, 심지어 한국에서 써도 법적으로 안전한지까지 헷갈린다. 한 번에 정리해본다.

    VPN이 정확히 뭔지부터

    VPN은 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자다. 내 인터넷 트래픽을 암호화한 뒤 다른 나라 서버를 경유해 목적지로 보내는 기술이다. 결과적으로 실제 IP 주소는 숨겨지고, 외부에는 접속 위치 자체가 다른 곳으로 보인다. 단순하지만 이게 꽤 강력하다.

    원래 기업들이 재택근무자·출장자용으로 내부망 접속에 쓰던 기술이다. 지금은 완전히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왔다. 스트리밍 지역 제한 우회, 공공 와이파이 보안, 개인정보 보호까지 쓰임새가 제법 넓어졌다.

    이럴 때 VPN이 필요하다 — 실제 4가지 상황

    • 해외에서 한국 콘텐츠 볼 때: 넷플릭스 한국 라이브러리, 카카오TV, 웨이브 같은 서비스는 해외에서 대부분 막힌다. VPN으로 한국 서버에 붙으면 그냥 된다.
    • 카페·공항 와이파이 쓸 때: 암호화가 취약한 공공 네트워크에서 패킷이 노출돼도, VPN이 켜져 있으면 내용이 암호화돼 있어 실질적인 피해를 막는다.
    • 특정 국가 콘텐츠나 서비스 접근할 때: 해당 국가에서만 열리는 앱이나 게임, 혹은 특정 국가에서 차단된 서비스가 대상이다.
    • 재택근무로 회사 내부망 접속할 때: 여전히 VPN이 표준이다. 기업 인프라에서 이건 거의 안 바뀐다.

    무료 VPN을 피해야 하는 이유

    무료 VPN 쓰지 말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수익 모델이 없으면 어딘가에서 돈을 버는 구조가 생긴다. 그게 바로 사용자 브라우징 데이터 수집, 제3자 판매다.

    보안 연구자들이 꾸준히 파헤쳐 온 사실이다. 일부 무료 VPN 앱은 접속 내역을 광고 네트워크에 팔거나, 기기를 봇넷에 포함시켜 수익을 냈다.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VPN 앱 중 상당수가 이 케이스다.

    속도 제한, 월 데이터 용량 제한(보통 500MB~2GB), 암호화 수준 저하도 문제긴 하다. 근데 솔직히 데이터 유출이 훨씬 더 심각하다. 이건 타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나마 쓸 만한 무료 옵션은 아래에서 따로 언급한다.

    유료 VPN 고를 때 봐야 할 것들

    • 노로그(No-log) 정책 검증 여부: “로그를 안 남긴다”는 주장과, 독립 감사 기관이 실제 검증하고 리포트를 공개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감사 리포트가 공개된 서비스인지 반드시 확인하자.
    • 서버 위치와 수: 서버가 많을수록 가까운 곳에 붙어 속도가 나온다. 특정 국가 콘텐츠가 목적이라면 해당 국가 서버 보유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 Kill Switch 기능: VPN 연결이 끊길 때 인터넷 자체를 차단해 실제 IP가 노출되는 걸 막는 기능이다. 보안이 목적이라면 필수다.
    • 동시 접속 기기 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을 같이 쓴다면 멀티디바이스 지원 여부를 봐야 한다. 기기 수 제한이 아예 없는 서비스도 있다.
    • 프로토콜: WireGuard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OpenVPN 대비 속도·안정성 면에서 요즘 우위다. 앱 설정에서 바로 전환할 수 있다.

    2026 기준 VPN 추천 비교

    상위 몇 개 서비스가 시장을 거의 나눠 먹고 있다. 목적에 맞게 골라야 한다.

    • ExpressVPN: 속도 측면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이다. 서버 수, UI 편의성 모두 좋고 넷플릭스 우회 성공률도 높다. 단점은 셋 중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것. 이건 좀 아프다.
    • NordVPN: 가성비로 따지면 지금 가장 균형 잡힌 선택지다. 서버 수 세계 최상위급이고, 악성 사이트 차단 같은 사이버보안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 있다.
    • Surfshark: 기기 수 제한이 없다. 가족 단위나 기기가 4~5개인 사람에게 유리하다. 세 서비스 중 가격도 제일 저렴하다.
    • ProtonVPN: 스위스 기반이라 개인정보 보호 법제가 단단한 나라에서 운영된다. 무료 플랜 있고 데이터 용량 제한도 없다. 속도 제한은 있다. 보안이 최우선이면 여기서 갈린다.
    • Mullvad: 익명성 면에서 독보적이다. 가입 시 이메일 주소가 필요 없고 현금 결제도 된다. 일반 사용자보다는 개인정보 보호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 전용이다.

    한국에서 VPN, 써도 되나?

    결론부터. 한국에서 VPN 사용 자체는 합법이다. 기업이 재택근무용으로 쓰고, 개인이 보안 목적으로 쓰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단, VPN으로 불법 콘텐츠에 접근하거나 불법 도박·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가는 건 VPN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행위 자체가 위법이다. VPN이 면죄부가 되는 게 아니다.

    해외 나갈 때는 다르다. 중국,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북한 등 일부 국가는 VPN 사용 자체를 강하게 규제한다. 중국의 경우 정부 승인을 받지 않은 VPN 사용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현지 규정을 꼭 확인해야 한다.

    처음 쓰는 사람을 위한 설치 순서

    NordVPN이나 ExpressVPN 기준으로 설명하면 흐름은 비슷하다.

    • 1단계 — 가입 및 결제: 공식 사이트에서 플랜 선택 후 결제한다. 연간 플랜이 월 단위보다 훨씬 저렴하다. 대부분 30일 환불 보장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
    • 2단계 — 앱 설치: Windows, macOS, iOS, Android 모두 지원한다.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받거나 앱스토어 검색으로 설치한다.
    • 3단계 — 서버 선택: 속도가 목적이면 한국·일본·홍콩처럼 가까운 서버를 고른다. 해외 콘텐츠가 목적이면 해당 국가 서버를 선택한다.
    • 4단계 — 연결 확인: 연결 후 whatismyip.com에서 IP 주소가 바뀌었는지 보면 된다. 간단하다.
    • 속도가 느릴 때: 프로토콜을 WireGuard로 바꾸거나 다른 서버를 시도한다. 같은 국가라도 서버마다 속도 차이가 꽤 난다.

    결국 살 만한 건 이렇게 나뉜다

    속도·안정성 최우선이면 ExpressVPN, 가성비라면 NordVPN, 기기 수가 많으면 Surfshark, 보안 최우선이면 ProtonVPN이나 Mullvad. 무료로 먼저 써보고 싶다면 ProtonVPN 무료 플랜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만하다.

    공짜인데 로그를 안 남기고 데이터를 팔지 않는다는 서비스가 있다면 — 그 비용이 어딘가에서 나온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TechCrunch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인도에서 텔레그램 차단 이후 VPN 수요가 급증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VPN 앱 설치도 덩달아 늘었다고 한다. 수요가 몰릴 때가 가짜 앱이 퍼지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이럴 때일수록 검증된 서비스를 고르는 게 맞다.

    출처: TechCrunch

  • 핵융합 에너지 원리부터 상용화 시점까지 — 9조 원이 몰리는 진짜 이유

    핵융합 에너지 원리부터 상용화 시점까지 — 9조 원이 몰리는 진짜 이유

    핵융합 스타트업들이 끌어모은 돈이 71억 달러(약 9조 원)를 넘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가 줄줄이 이 판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핵융합이 뭐냐”고 물으면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이 드물다. 핵분열이랑 같은 건지, 방사성 폐기물은 나오는 건지, 전기는 언제쯤 들어오는 건지 — 한 번에 정리해 본다.

    핵융합과 핵분열, 헷갈리면 진짜 안 된다

    핵분열(Fission)은 우라늄 같은 무거운 원자핵을 쪼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수만 년간 남는다.

    핵융합(Fusion)은 반대다. 수소처럼 가벼운 원자핵 두 개를 합쳐 헬륨을 만드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연료는 바닷물에서 추출하는 중수소(Deuterium)와 삼중수소(Tritium). 사고가 나면 반응 자체가 멈춘다. 체르노빌 같은 연쇄 폭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다.

    폐기물 문제도 차원이 다르다. 핵분열처럼 수만 년을 땅에 묻어야 하는 고준위 폐기물 대신, 핵융합은 구조재(벽, 배관 등)가 중성자를 맞아 활성화되는 수준이고 수십~수백 년 내에 무해해진다. 비교 자체가 안 된다.

    핵융합 발전은 어떻게 작동하나

    핵융합을 일으키려면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태양 중심부보다 뜨거운 온도다. 이 환경에서 수소 원자핵들이 서로의 전기적 반발을 이겨내고 합쳐진다.

    문제는 이 초고온 플라즈마를 담을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해결 방식이 크게 둘이다:

    • 토카막(Tokamak): 도넛 모양의 자기장 용기로 플라즈마를 가두는 방식. 한국의 KSTAR, 국제 프로젝트 ITER가 이 방식이다.
    • 관성 봉사(ICF): 레이저로 연료 펠릿을 사방에서 압축해 순간적으로 핵융합을 일으키는 방식. 미국 NIF(국립점화시설)가 2022년에 에너지 이득을 달성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민간 스타트업들은 구형(Spherical) 토카막, 자기거울, 레이저 직접 구동 등 변형 방식도 적극 시도 중이다.

    60년 된 기술인데 왜 아직도 안 되나

    “항상 30년 후의 기술”이라는 말이 있다. 1950년대부터 연구해 왔는데 상용 발전소 하나 없다는 비아냥이다. 솔직히 이 지적은 완전히 틀리지 않았다.

    핵심 장벽은 두 가지였다.

    첫째, 에너지 수지 문제. 플라즈마를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보다 핵융합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많아야 한다. 이걸 Q>1이라고 한다. NIF가 2022년에 처음 Q>1을 달성했지만, 레이저 자체를 구동하는 에너지까지 포함하면 여전히 적자다. 이 부분이 늘 발목을 잡는다.

    둘째, 소재 문제. 중성자 폭격을 수십 년간 견디면서 형태를 유지하는 내열 소재가 없었다. 최근 텅스텐 합금이나 나노 구조 소재 연구가 진전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최근 몇 년 사이다. AI와 고성능 컴퓨팅 덕분에 플라즈마 시뮬레이션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졌고, 초전도 자석 기술이 도약해 더 작고 강한 자기장을 만드는 게 가능해졌다. 60년 전과는 도구 자체가 다르다.

    민간 자본이 9조 원을 쏟아붓는 이유

    정부 주도 프로젝트의 한계도 적지 않다. ITER는 1985년에 구상해서 2025년에야 플라즈마를 처음 태울 예정인 국제 프로젝트다. 35개국이 참여하는 만큼 의사결정이 느리고, 예산은 계속 초과됐다.

    민간은 다르다. TechCrunch 보도를 보면 민간 핵융합 기업들이 끌어모은 투자 총액이 71억 달러를 넘었고, 대부분이 소수의 선두 기업에 집중됐다:

    • Commonwealth Fusion Systems (CFS): MIT 스핀오프. 고온 초전도 자석 기술 기반. 20억 달러 이상 유치.
    • TAE Technologies: 수소-붕소 연료 방식 탐구. 12억 달러 이상 조달.
    • Helion Energy: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력 구매 계약 체결. 오픈AI 샘 알트만이 개인 투자한 회사.
    • General Fusion: 캐나다 기반, 액체 금속 압축 방식 실험 중.

    공통점은 하나다. “정부 예산이 아닌 투자 수익”이 목표다. 타임라인도 훨씬 공격적이어서, 일부는 2030년대 초 시범 발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5년 전까지는 이런 주장 자체가 없었다.

    상용화까지 남은 변수들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다.

    트리튬 공급이 첫 번째 병목이다. 삼중수소(트리튬)는 자연에 거의 없고, 지금은 원자력 발전소 부산물로만 소량 얻는다. 발전 규모를 키우려면 리튬과의 반응으로 트리튬을 자체 생산(증식)해야 하는데, 이 기술이 아직 실증되지 않았다. 꽤 큰 공백이다.

    소재 수명도 과제다. 고에너지 중성자를 10~20년간 계속 맞은 소재가 얼마나 버티는지, 실제 핵융합 조건에서 검증된 데이터가 없다.

    전력망 연동도 있다. 발전에 성공해도 기존 전력 인프라와 연결하고 경제성을 맞추는 건 또 다른 도전이다. 이 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는 시각이 많다.

    긍정적 신호도 있다. 한국 KSTAR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48초 유지하는 세계 기록을 세웠고 매년 기록을 갱신 중이다. AI가 플라즈마 불안정성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조정하는 실험도 성공했다.

    지금 투자할 수 있나, 지켜볼 건가

    핵융합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는 아직 쉽지 않다. Commonwealth Fusion, Helion 등 주요 기업 대부분이 비상장이고, 공식 IPO 계획도 없다.

    간접 경로는 있다. 핵융합 관련 소재, 초전도 자석, 진공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이 공개 시장에 일부 있고, ITER 프로젝트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국 기업(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있다.

    기술 흐름을 추적하고 싶다면 Fusion Industry Association(FIA)이 매년 내는 연간 보고서가 기준점이 된다. 각 회사의 기술 방식, 자금 조달 현황, 예상 타임라인을 비교한 자료가 공개돼 있다.

    결국 핵융합은 “될까 안 될까”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느 방식으로”의 문제다. 60년 된 꿈이 민간 자본과 AI의 결합으로 처음으로 현실적 타임라인을 갖기 시작했다.

    출처: TechCrunch

  • iOS 써드파티 앱스토어 완전 정리: 사이드로딩 원리부터 보안 위험까지

    iOS 써드파티 앱스토어 완전 정리: 사이드로딩 원리부터 보안 위험까지

    애플이 App Store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EU 디지털시장법(DMA) 발효 이후 써드파티 앱스토어 허용이 현실이 됐고, 비슷한 논의가 브라질·일본 등 여러 나라로 번지고 있다. iOS는 10년 넘게 자사 App Store 하나만 공식 채널로 유지해왔다. 그 구조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뭔지, 사이드로딩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쓸 때 뭐가 좋고 뭐가 위험한지 — 핵심만 짚는다.

    써드파티 앱스토어, 한 줄 정의

    운영체제 제조사가 아닌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앱 배포 플랫폼이 써드파티 앱스토어다. 안드로이드에선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삼성 갤럭시 스토어, 아마존 앱스토어, 각종 APK 배포 사이트가 구글 플레이와 나란히 존재한다. iOS는 달랐다. 2008년 App Store 출시 이후 단 하나의 공식 배포 채널만 허용됐다.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열리면 애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앱도 설치하는 게 가능해진다. 여기에 붙는 개념이 사이드로딩(sideloading) — 공식 스토어를 건너뛰고 앱 설치 파일을 직접 받아 올리는 방식이다.

    App Store와 뭐가 다른가

    애플 App Store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 심사(Review) 과정: 앱을 등록하려면 애플 가이드라인 검토를 통과해야 한다. 평균 24~48시간, 복잡한 앱은 수 주가 걸린다.
    • 수수료 구조: 앱 내 결제의 15~30%를 애플이 가져간다. 이 구조가 각국 규제 당국의 핵심 타깃이 됐다.
    • 독점 배포: 개발자가 아무리 원해도 App Store를 우회해 iOS 앱을 배포할 방법이 없다.

    써드파티 앱스토어는 이 세 제약을 모두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심사를 생략하거나 느슨하게 적용하고, 수수료를 낮추거나 없애고, 애플이 거부한 앱도 유통하는 게 된다. 당연히 플랫폼 성격이 운영사마다 완전히 달라진다.

    사이드로딩,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나

    iOS의 사이드로딩 구조는 안드로이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안드로이드는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 허용”만 켜면 APK 파일을 바로 설치할 수 있다. iOS에는 이 옵션 자체가 없다. 써드파티 앱스토어를 허용하려면 애플이 운영체제 수준에서 외부 앱 설치를 허용하는 API를 직접 열어야 한다. 애플이 자진해서 열 리 만무하다. 규제가 강제한 것이다.

    EU에서 실제로 구현된 방식을 보면 절차가 꽤 까다롭다는 걸 알 수 있다.

    • 써드파티 마켓플레이스 운영자는 애플에 신청해 마켓플레이스 키트(Marketplace Kit)를 받아야 한다
    • 운영자는 최소 100만 유로의 신용장을 제출해야 한다
    • 앱을 설치할 때 iOS는 여전히 공증(notarization) — 최소한의 악성코드 검사 — 을 요구한다
    • 사용자는 외부 스토어를 설치할 때 여러 단계의 경고 화면을 통과해야 한다

    “완전 개방”이라기보다 조건부 허용이다. 애플은 규제 요건은 충족하면서 최소한의 통제권은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건 솔직히 꽤 영리한 전략이긴 하다.

    써드파티 스토어에서 뭐가 달라지나

    앱 생태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1. App Store에서 쫓겨났던 앱들의 귀환
    게임 에뮬레이터, 일부 VoIP 앱, 자체 결제 방식을 쓰는 앱들은 오랫동안 App Store 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삭제됐다. 써드파티 스토어에서는 이 앱들을 배포할 공간이 생긴다. 닌텐도 게임을 에뮬레이터로 돌리고 싶었던 파워 유저라면 이미 귀가 솔깃할 얘기다.

    2. 앱 가격 인하 가능성
    수수료 30%가 사라지면 개발자들이 앱 가격이나 인앱 결제 비용을 낮출 유인이 생긴다. 물론 시장 경쟁이 실제로 불붙었을 때 얘기다. 지금 당장 모든 앱이 싸진다는 보장은 없다.

    3. 기업 내부 앱 배포 간소화
    현재도 기업은 MDM(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으로 내부 앱을 배포하지만 절차가 복잡하다. 써드파티 스토어가 자리를 잡으면 이 과정이 훨씬 단순해지는 시나리오도 열린다.

    보안 위험, 진짜 얼마나 심각한가

    애플이 써드파티 앱스토어를 막아온 공식 이유가 보안이었다. 위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데이터가 참고가 된다. 악성 앱의 상당수가 공식 구글 플레이가 아닌 외부 소스에서 유포된다. 카스퍼스키 등 보안 업체 분석에 따르면 사이드로딩을 통한 감염 비율이 구글 플레이 경로보다 유의미하게 높다. iOS라고 예외가 될 근거는 없다.

    다만 위험의 크기는 어떤 써드파티 스토어를 쓰느냐에서 갈린다.

    • AltStore나 Setapp Mobile처럼 운영 주체가 명확하고 자체 심사 기준이 있는 스토어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 출처 불명의 스토어에서 크랙 앱이나 무료 게임을 받는 건 안드로이드의 APK 사이트를 쓰는 것과 똑같다

    플랫폼 개방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사용자가 어디서 받느냐가 보안을 결정짓는 구조가 된다. 이게 오히려 더 무섭다. 애플이 일괄 차단하던 시대가 끝나면, 그 판단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니까.

    애플이 반대하는 진짜 속내

    보안은 공식 명분이고, 수익 구조 보호가 본질에 가깝다.

    App Store는 애플 서비스 매출의 핵심 수익원이다. 서비스 부문 매출이 연간 1000억 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고, 앱스토어 수수료가 그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확산되면 개발자들이 애플 결제를 우회하면서 이 수익이 직접 줄어드는 구조다.

    EU DMA 발효 이후 애플이 도입한 대안적 수수료 체계를 보면 이 속내가 더 선명해진다. “Core Technology Fee”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새로운 우회 수수료를 만들어낸 것이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반발이 거셌고, Engadget이 전한 바에 따르면 다수 매체가 이 구조를 “규제는 따르되 수익은 지킨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일반 사용자한테는 의미 있는 변화인가

    당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솔직히.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열린 EU에서도 실제 이용률은 낮다. AltStore, Setapp Mobile 등이 출시됐지만 App Store를 대체할 규모는 아직 아니다. 개발자들도 복수 스토어를 관리하는 부담보다 App Store 하나에 집중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생태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구조가 다르게 흘러간다. 경쟁 압력이 생기면 앱 가격이 내려가거나 개발자 정책이 완화될 여지도 생긴다. 규제가 확산되는 방향은 분명하다. 더 많은 나라가 같은 요구를 할수록 애플의 협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게임 에뮬레이터나 특수 도구가 필요한 파워 유저한테는 이미 체감되는 변화다. 나머지 사용자한테는 수년 안에 서서히 와닿을 일이다. 지금 당장 써드파티 스토어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지만, iOS 생태계가 어떻게 재편되는지 흐름 정도는 알아두면 손해는 아니다.

    출처: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