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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발전 vs 화력발전, 요즘 판도가 이렇게 바뀌었다

    태양광 발전 vs 화력발전, 요즘 판도가 이렇게 바뀌었다

    요즘 새로 짓는 발전소 목록을 쭉 훑어보면 순위가 완전히 뒤집혀 있다. 1위는 태양광, 2위는 배터리 저장장치. 가스나 석탄 같은 화력발전은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도 이 흐름을 그대로 뒷받침한다. 신규 설비 용량 기준으로 태양광과 배터리를 합치면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왜 이렇게까지 쏠렸을까. 태양광이 화력발전보다 정말 유리한 건지, 이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하나씩 뜯어봤다.

    태양광이 새 발전소 순위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는 이유

    태양광 패널 가격은 지난 10여 년 사이 90% 가까이 떨어졌다. 반도체 공정처럼 대량 생산이 붙으면서 원가가 꾸준히 낮아진 결과다. 여기에 건설 기간도 짧다는 게 크다. 원자력발전소는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10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흔하지만, 대형 태양광 발전단지는 인허가만 끝나면 1~2년 안에 가동을 시작한다. 자금 회수가 빠른 쪽으로 돈이 몰리는 건 당연한 얘기다.

    • 패널 원가가 떨어지면서 진입장벽도 함께 낮아졌다
    • 공사 기간이 짧아 초기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
    • 부지만 확보되면 모듈 조립 방식이라 확장이 수월하다

    태양광 발전단가, 화력발전보다 정말 싼가

    균등화발전비용(LCOE)이라는 지표로 따지면 답이 나온다.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 전체를 총발전량으로 나눈 값인데, 부지와 일조량이 좋은 지역의 유틸리티급 태양광은 신규 가스발전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석탄발전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다만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는데요, 태양광은 해가 떠 있을 때만 전기를 만든다는 점이다. 저장이나 보완 설비 없이는 단순 비교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요즘은 배터리까지 같이 계산에 넣는 방식이 점점 표준으로 굳어지는 중이다.

    배터리(ESS)가 태양광의 단짝이 된 이유

    낮에 넘치게 만든 전기를 저녁 피크 시간대로 옮기는 역할, 이걸 배터리가 맡는다.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도 태양광 패널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태양광 발전단지 옆에 배터리를 함께 짓는 구성이 이제는 표준 패키지처럼 굳어졌다. 신규 발전 설비 순위에서 배터리가 2위를 차지한 것도 이 조합 덕분이다. 태양광 하나만으로는 밤 시간대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하지만 배터리를 붙이면 얘기가 달라진다. 하루 중 훨씬 긴 시간대에 걸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원으로 바뀌는 셈이다.

    화력발전은 완전히 밀려나는 걸까

    가스발전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흐리거나 바람 없는 날 갑자기 출력이 뚝 떨어지면, 그 공백을 즉시 메워줄 발전원이 필요한데 지금 기술로는 가스터빈만한 대안이 마땅치 않다. 석탄발전은 얘기가 다르다. 신규 건설은 거의 자취를 감췄고, 기존 석탄발전소도 수명이 다하면 태양광이나 가스로 대체되는 흐름이 굳어졌다. 결국 화력발전이 사라진다기보다는, 역할이 ‘주력’에서 ‘보조’로 바뀌는 재편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태양광의 약점, 간헐성과 송전망 병목

    태양광이 아무리 늘어도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첫째는 간헐성. 구름 낀 날이나 밤에는 발전량이 거의 0에 가까워지는데, 이를 보완할 배터리와 다른 발전원의 조합이 아직 완벽하진 않다. 둘째는 송전망이다. 일조량 좋은 지역은 대개 인구가 적은 외곽에 있는데, 정작 전기가 필요한 대도시까지 끌어올 송전선 건설이 발전소 건설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발전소는 다 지어놓고도 송전망 병목 때문에 가동을 미루는 사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은 지금 어디쯤 와 있나

    국내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는 있는데, 속도는 좀 다르다. 국토 면적 대비 부지 확보가 어렵고, 일조량도 미국 남서부나 호주만큼 좋지는 않다. 그래서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함께 늘리는 쪽으로 정책이 짜여 있고, 계통 연계(발전소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절차) 지연이 골칫거리로 꼽힌다. 가정용 태양광도 지자체 보조금과 함께 꾸준히 늘고는 있는데, 설치 전에 일조량 진단과 계통 연계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는 게 실패를 줄이는 방법이다.

    핵심만 3줄 요약

    태양광은 원가와 건설 속도에서 화력발전을 앞선다. 배터리가 붙으면서 약점이던 간헐성 문제도 조금씩 메워지고 있다. 다만 송전망과 야간 전력 공급이라는 숙제는 아직 남았고, 이 부분이 앞으로 몇 년간 에너지 시장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도 궁금하죠?

    Q. 태양광 패널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보통 25~30년을 기준으로 설계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 효율이 서서히 떨어지긴 하는데, 20년 시점에도 초기 대비 85% 안팎의 출력을 유지하는 제품이 일반적이다.

    Q. 태양광이 원자력보다 나은가요?
    단순 비교는 어렵다. 원자력은 날씨와 무관하게 24시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만드는 대신 건설비와 기간이 훨씬 크다. 태양광은 반대로 초기 투자 부담이 작고 빠르게 지을 수 있지만, 저장 설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Q. 가정용 태양광, 지금 설치해도 괜찮을까요?
    일조량과 지붕 방향만 맞는다면 여전히 투자 가치는 있다. 다만 지역별 보조금 조건과 계통 연계 대기 기간을 미리 확인하는 절차, 꼭 필요하다.

    참고 기사: Ars Technica

  • 즉석카메라 추천, 폴라로이드 고냐 인스탁스 미니냐 그것이 문제

    즉석카메라 추천, 폴라로이드 고냐 인스탁스 미니냐 그것이 문제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은 매년 좋아진다. 그런데 즉석에서 뽑혀 나오는 사진 한 장의 감성만큼은 아직 대체품이 없다. 폴더 안에 수천 장 쌓아두고 다시 안 열어보는 사진보다, 책상이나 냉장고에 붙여둔 즉석사진 한 장이 더 오래 눈에 밟힌다는 사람, 의외로 많다. 그래서인지 즉석카메라를 처음 장만하려는 사람들의 검색이 꾸준하다. 문제는 브랜드랑 모델이 갈려 있어서 막상 고르려면 헷갈린다는 것.

    즉석카메라, 요즘 왜 다시 뜨나

    디지털 사진이 넘쳐날수록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갈증도 커지는 모양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다이어리 꾸미기용 소품으로 즉석사진을 쓰는 사람이 늘었고, 생일이나 여행 같은 순간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태로 남기고 싶어하는 수요도 꾸준하다.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는 가격대라 학생층 유입도 많다. 찍는 재미와 남기는 재미를 동시에 주는 물건이다 보니, 반짝 유행을 넘어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은 셈.

    폴라로이드 고, 크기부터 남다르다

    폴라로이드 고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아날로그 즉석카메라를 표방하는 모델이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파스텔 톤 색상별로 골라 담는 재미까지 있어서 소품처럼 들고 다니기 좋다. 자동 노출과 셀프타이머, 이중 노출(더블 익스포저) 모드를 기본으로 지원해서 별다른 세팅 없이 셔터만 눌러도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온다. 다만 본체가 작은 만큼 사진 사이즈도 함께 작아진다는 점, 미리 감안해야 한다.

    인스탁스 미니 시리즈는 뭐가 다를까

    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 시리즈(12, 40 등)는 폴라로이드 고보다 본체가 크고 손에 쥐는 그립감도 묵직하다. 자동 노출 조절이 더 정교해서 실내 인물 사진에서 실패율이 낮은 편. 필름 종류도 클리어, 모노크롬, 레인보우 테두리 등으로 갈래가 나뉘어 있어 취향껏 고를 수 있다. 필름 구하기가 쉽고 편의점이나 대형 문구점에서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서, 접근성 자체는 인스탁스 쪽이 한 수 위다.

    결국 지갑을 결정하는 건 필름값

    즉석카메라는 본체 가격보다 필름값이 진짜 지출이다. 폴라로이드 고 필름은 16장 기준으로 대략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 초반, 장당으로 치면 1800~2000원 수준. 인스탁스 미니 필름은 20장 기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대 초반이 흔해서 장당 800~1000원 정도로 계산된다. 한 달에 필름 한두 팩 정도만 쓰는 라이트 유저라면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데 여행이나 행사에서 몰아 찍는 스타일이라면, 이 누적 비용 차이가 생각보다 벌어진다.

    • 월 1팩 이하(라이트 유저) — 브랜드 상관없이 취향 우선 선택 가능
    • 월 3팩 이상(헤비 유저) — 장당 단가가 낮은 인스탁스 쪽이 유리
    • 선물·소장 목적 — 사용 빈도가 낮으니 디자인과 크기를 우선 고려

    사진 크기와 화질, 미묘하게 다르다

    폴라로이드 고 필름의 실제 이미지 영역은 46.8×46.8mm. 스티커나 다이어리 꾸미기에 딱 맞는 미니 사이즈다. 반면 인스탁스 미니 필름은 이미지 영역이 46x62mm로 조금 더 길쭉하고 넓어서, 인물이나 풍경의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잘 보인다. 앨범이나 포토프레임 같은 액세서리도 인스탁스 미니 규격에 맞춘 제품이 시중에 훨씬 많이 풀려 있다. 사진을 모아서 전시하거나 정리할 계획이 있다면 이 부분, 무시하기 어렵다.

    번들 할인은 타이밍 싸움

    즉석카메라는 본체와 필름을 묶은 번들 구성으로 살 때 체감 할인폭이 가장 크다. 아마존이나 쿠팡,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서는 카메라 본체를 낮은 마진에 팔고 필름 재고를 함께 소진시키는 방식의 프로모션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정가 대비 30~40% 이상 할인된 번들, 만나는 경우 드물지 않다. 급하게 필요한 게 아니라면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가격 알림을 걸어두는 편이 지갑 사정엔 낫다. 신학기나 졸업 시즌, 연말 세일 기간에 이런 구성이 자주 풀리는 편이다.

    그래서 나한테 맞는 건 뭘까

    선택 기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크기와 감성을 우선한다면 폴라로이드 고, 유지비와 화질을 우선한다면 인스탁스 미니.

    • 미니멀·선물용 — 폴라로이드 고. 파스텔 색상과 작은 크기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 인물 사진 위주 — 인스탁스 미니 40. 자동 노출이 더 안정적이라 실패 확률이 낮다.
    • 필름값 아끼고 싶다 — 인스탁스 미니 12. 장당 단가가 낮고 필름 구하기도 쉽다.
    • 아이와 함께 쓸 카메라 — 내구성과 저렴한 필름 단가를 감안하면 인스탁스 계열이 무난하다.

    궁금할 만한 것들, 짚고 가자

    Q. 필름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있다. 보통 구매 후 1~2년 안에 쓰는 걸 권장하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색감이 탁해지거나 노출이 고르지 않게 나올 여지가 있다.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 수명을 조금 늘릴 수 있다.

    Q. 스마트폰 포토프린터랑 뭐가 다른가요?
    즉석카메라는 촬영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인화되는 방식이고, 포토프린터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중 고른 것만 나중에 인화하는 방식이다. 목적 자체가 달라서 둘 다 쓰는 사람도 적지 않다.

    Q. 필름이 아까워서 연습샷도 못 찍겠는데, 방법 있나요?
    저렴한 흑백 필름으로 노출과 구도 감각부터 익힌 다음 컬러 필름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카메라 자체의 뷰파인더나 조리개 감을 익히는 데는, 이 방법이 필름값을 가장 아낄 수 있는 길이다.

    더버지(The Verge) 보도를 보면 폴라로이드 고 번들 할인 소식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The Verge

  •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차이, 신차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차이, 신차 사기 전에 확인할 것들

    친구 차 조수석에 탔는데 화면에 뜬 지도가 낯설다. 아이폰 쓰는 사람, 갤럭시 쓰는 사람이 같은 차에 타도 화면 구성도 조작 방법도 딴판이다. 애플 카플레이랑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얘기다. 신차 계약하러 갔을 때, 혹은 중고차 알아볼 때 이 둘 중 뭐가 지원되느냐에 따라 실사용 만족도가 크게 갈린다. 실제 사용 기준으로 두 플랫폼 핵심 차이를 정리해봤다.

    기본부터 다른 회사, 다른 생태계

    카플레이는 애플이 만들었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작품이다. 둘 다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띄워서 내비게이션, 음악, 전화, 메시지를 조작하게 해준다는 점은 같다. 문제는 뿌리다. 애플 기기는 카플레이만 된다. 갤럭시나 픽셀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는 안드로이드 오토만 된다. 결국 내 손에 든 스마트폰이 뭐냐가 선택을 다 정해버리는 구조다.

    화면 생김새랑 조작감, 은근히 다르다

    카플레이는 아이폰 홈 화면이랑 닮았다. 아이콘을 그리드로 쭉 늘어놓는 방식이다. 최근엔 위젯 기반 대시보드도 지원하기 시작했고, 깔끔하고 일관된 디자인이라는 평이 많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좀 다르다. 하단에 앱 아이콘을 깔고 상단엔 지도나 재생 중인 곡 정보를 큼지막하게 띄운다. 운전 중 시선 이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큰 버튼, 단순한 레이아웃으로 조작 실수를 줄이려는 설계 철학은 둘 다 비슷하다.

    지원 앱은 비슷한데, 디테일에서 갈린다

    내비게이션은 두 플랫폼 다 구글 지도, 웨이즈를 쓸 수 있다. 애플 지도는 카플레이에서만 된다. 메시지, 통화, 음악 재생 같은 기본기는 거의 동급이다. 갈리는 건 이 지점들이다.

    • 카플레이: 아이메시지 연동, 시리 단축어, 애플 생태계 앱과 자연스러운 연결
    • 안드로이드 오토: 구글 어시스턴트 명령, 서드파티 앱 폭넓은 지원, 일부 차량에서 유튜브 뮤직 최적화
    • 최신 카플레이 얼티메이트: 계기판까지 커스터마이징 가능(일부 신차 한정)

    무선 연결, 차종에 따라 천차만별

    둘 다 유선·무선을 지원한다. 그런데 제조사랑 연식에 따라 무선 지원 여부가 갈린다. 2019년 이전 출시 차량은 유선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무선이 되더라도 초기 페어링할 때 와이파이랑 블루투스를 같이 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신차 살 계획이라면 이 정도는 미리 체크해두는 게 낫다.

    •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지
    • 동시에 두 대 폰을 페어링할 수 있는지(가족 차량이면 꽤 유용하다)
    • 케이블 규격이 USB-C인지 라이트닝인지도 미리 확인

    시리냐 구글 어시스턴트냐, 여기서 갈린다

    운전 중엔 손 대신 목소리로 조작하는 일이 많아진다. 이 부분 체감 차이가 꽤 크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복합 명령 처리, 문맥 이해에서 시리보다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 가까운 주유소 찾아서 안내해줘” 같은 문장, 한 번에 알아듣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시리도 최근 업데이트로 격차를 좁히는 중이다. 다만 아직은 간단한 명령 위주로 쓰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신차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아이폰이면 카플레이 지원 차량인지, 갤럭시나 픽셀이면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차량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는 두 시스템을 동시 지원하는 트림을 늘리는 추세다. 다만 저가 트림이나 일부 수입차는 여전히 한쪽만 지원하거나, 유료 옵션으로 묶어놓는 경우도 있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딜러한테 무선 지원 여부랑 트림별 차이, 직접 물어보는 게 확실하다.

    결국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를 바꿀 계획이 없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아이폰 쓰면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쓰면 안드로이드 오토. 그뿐이다.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생태계 통합성은 카플레이가, 음성 명령 정확도랑 서드파티 앱 폭은 안드로이드 오토가 살짝 앞선다는 정도. 차량을 새로 살 때는 시스템 종류보다 무선 지원 여부, 화면 크기, 반응 속도 같은 하드웨어 쪽을 같이 따져보는 게 실사용 만족도를 더 크게 좌우한다.

    관련 내용은 Engadget에서 확인했다.

  • 마블 페이즈6 라인업 총정리, 엑스맨부터 어벤져스: 도래까지

    마블 페이즈6 라인업 총정리, 엑스맨부터 어벤져스: 도래까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슈트를 벗고 닥터 둠으로 돌아온다. 이 캐스팅 소식 하나로 마블 팬 커뮤니티가 뒤집어졌다. 여기에 엑스맨 리부트 캐스팅, 어벤져스: 도래(Avengers: Doomsday) 예고편, 디즈니플러스 신작 비전퀘스트까지 – 굵직한 소식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쯤 되면 전체 라인업을 한 번 정리해두는 게 맞다. 개봉 순서를 알아야 스포일러 없이 예습할 수 있고, 뭐부터 챙겨봐야 할지 감도 잡힌다.

    마블 페이즈6, 정확히 뭘 말하는 건가

    MCU는 인피니티 사가(페이즈1~3)를 지나 멀티버스 사가 초반부(페이즈4~5)를 거쳤고, 이제 페이즈6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핵심은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 어벤져스: 도래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두 작품이 그동안 흩어져 있던 멀티버스 설정을 하나로 모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스튜디오 설명이다.

    이전 사가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 하나. 엑스맨, 판타스틱4 같은 옛 폭스(Fox) 프랜차이즈가 본격 합류한다는 것. 캐릭터 수가 확 늘어난 만큼, 어떤 순서로 개봉하고 어떤 작품끼리 이어지는지 미리 파악해두지 않으면 극장에서 헤매기 쉽다.

    엑스맨 리부트, MCU 합류가 갖는 무게

    엑스맨은 20년 넘게 폭스 소유의 별도 세계관에서 만들어지던 시리즈다. 디즈니가 21세기폭스를 인수한 뒤로 MCU 편입은 예고된 수순이었고, 이번 캐스팅 공개로 리부트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신호가 확실해졌다. 기존 휴 잭맨판 울버린 시리즈와는 아예 다른 타임라인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원작 만화를 몰라도 볼 수 있는, 진입 장벽 낮은 작품이 될 걸로 보인다.

    • 기존 엑스맨 영화 시리즈(2000~2020년작)와는 세계관 자체가 다른 리부트
    • 뮤턴트(돌연변이) 설정이 MCU 본편에 어떻게 녹아드는지가 관전 포인트
    •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이전 개봉해 새 빌런 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져스: 도래, 이번엔 뭐가 달라졌나

    어벤져스: 도래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조금씩 예고돼 온 닥터 둠을 중심 빌런으로 세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캐스팅 자체가 이 작품의 성격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예고편 톤은 기존 어벤져스 3부작보다 어둡다. 캐릭터 간 갈등 비중도 크다는 평가가 많다.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를 안 봤어도 이해할 수 있게 설계됐다는 점은 다행이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썬더볼츠 등 최근 작품에서 갈라진 서브플롯이 이 작품에서 회수되는 만큼, 최소한 최근 2~3년치 MCU 영화는 예습해두는 편이 낫다. 안 그러면 중간에 ‘이 사람 누구지’ 하는 순간이 꽤 자주 온다.

    시크릿 워즈까지, 개봉 순서 로드맵

    어벤져스: 도래 다음 작품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다. 두 작품 사이 간격에는 엑스맨을 비롯한 신규 프랜차이즈 영화와 디즈니플러스 드라마가 배치될 예정이다. 시간순으로 따라가면 이렇다.

    • 어벤져스: 도래 – 멀티버스 사가 후반부의 분기점
    • 엑스맨 리부트 및 신규 프랜차이즈 작품들 – 새 세계관 확장
    •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 멀티버스 사가의 결말

    정확한 편성은 제작 상황에 따라 바뀔 여지가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과거에도 개봉일을 여러 차례 조정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100% 확정이라고 보긴 어렵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로 미리 챙겨보기

    극장판만큼 챙겨야 할 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새로 공개된 비전퀘스트는 비전(Vision) 캐릭터를 중심에 둔 작품으로, 완다비전에서 갈라진 서브플롯을 이어받는다. 드라마 설정이 이후 극장판 빌런이나 갈등 구조에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잦았다. 극장 개봉 전에 미리 봐두면 스토리 이해가 확실히 수월해진다.

    정주행 순서를 고민한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최신 개봉일 기준으로 따라가거나, 스토리 타임라인 기준으로 따라가거나. 스포일러에 민감하면 개봉일 순서, 세계관 이해가 우선이면 타임라인 순서를 추천한다.

    바쁘면 이 순서로만 보면 된다

    전체 작품을 다 못 챙겼다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낫다. 어벤져스: 도래를 기준으로 직접 연결되는 최근작 위주로 좁히면 부담이 확 줄어든다.

    • 1순위: 최근 2년 내 개봉한 어벤져스 계열 영화
    • 2순위: 캡틴 아메리카, 썬더볼츠 등 도래와 직접 연결되는 서브플롯 작품
    • 3순위: 완다비전, 로키 같은 멀티버스 설정을 다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 4순위: 엑스맨, 판타스틱4 등 신규 합류 프랜차이즈 소개편

    이 순서로 예습하면 극장에서 캐릭터 관계나 떡밥을 놓치는 일이 줄어든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신규 관객 진입 장벽이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 마블 스튜디오도 이걸 의식한 눈치다. 각 작품의 독립적인 완결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The Verge

  • 애플워치 배터리 교체 비용, 모델별로 얼마나 다를까

    애플워치 배터리 교체 비용, 모델별로 얼마나 다를까

    오후만 되면 애플워치 배터리가 반 토막이다 싶으면, 슬슬 배터리 상태를 의심해볼 때다. 스마트폰이랑 똑같다. 애플워치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다 보니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수록 최대 용량이 조금씩 줄어든다. 문제는 언제 갈아야 할지, 돈은 또 얼마나 드는지 감이 안 온다는 거다. 모델별 예상 비용, 공식 서비스랑 사설 수리 차이, 그냥 새로 사는 게 나은 경우까지 하나씩 짚어봤다.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신호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사용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이다. 예전엔 하루 종일 차고 있어도 넉넉했는데, 요즘은 운동 한 번 기록하고 나면 배터리가 뚝뚝 떨어진다면 교체를 고민할 시점이다. 이 밖에도 아래 증상이 겹친다면 배터리 노화를 의심해볼 만하다.

    • 충전기에 꽂았는데 배터리가 부풀어서 화면이 살짝 들뜬 느낌이 든다
    • 배터리 퍼센트가 갑자기 뚝뚝 떨어지거나, 꺼졌다가 혼자 다시 켜진다
    •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전보다 확실히 길어졌다
    • 저전력 모드를 켜야만 겨우 하루를 버틴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증상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바로 점검받는 게 낫다. 화면과 본체 결합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방수 성능이 깨지거나, 아예 파손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배터리 최대 용량, 이렇게 확인한다

    최신 워치OS라면 워치 자체에서 배터리 상태 확인이 된다. 애플워치에서 설정 > 배터리로 들어가면 배터리 상태 항목이 뜨고, 최대 용량이 몇 퍼센트인지 숫자로 바로 보여준다. 아이폰 건강 앱이나 워치 앱의 배터리 메뉴에서도 비슷하게 확인 가능하다. 대체로 최대 용량이 80% 아래로 떨어지면 체감 사용 시간이 확 줄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 수치를 교체 판단 기준으로 삼으면 무난하다.

    모델별 배터리 교체 비용은 얼마?

    애플 공식 배터리 서비스는 모델 등급별로 가격이 나뉜다. 보급형인 SE·미니 라인이 가장 싸고, 일반 시리즈가 중간, 울트라 라인이 제일 비싼 편이다. 대략적인 체감 가격대는 이렇다.

    • SE·저가형 모델: 8만원대 수준
    • 일반 시리즈 모델: 10만원대 초반
    • 울트라 모델: 12~13만원대

    정확한 금액은 시기, 환율, 지역별 정책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결제 전엔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 스토어에서 자기 모델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돼 있다면 배터리 최대 용량이 80% 밑으로 떨어졌을 때 무상 교체가 가능하니, 가입 여부부터 챙겨보는 게 먼저다.

    애플 공식 서비스 vs 사설 수리업체

    사설 수리업체는 가격이 공식 서비스보다 싼 경우가 많아서 눈이 가기 마련이다. 다만 따져볼 부분이 있다.

    • 애플 정품이 아닌 배터리를 쓰면 성능이나 안전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 사설 수리 이력이 남으면 이후 애플 공식 서비스나 애플케어 보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 방수 씰을 완벽히 재현하지 못해 방수 등급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반대로 공식 서비스는 값이 조금 더 나가는 대신 정품 배터리, 방수 테스트, 서비스 보증까지 챙겨준다는 게 장점이다. 워치를 오래 쓸 계획이거나 물놀이·운동할 때도 자주 착용한다면 공식 서비스 쪽이 마음 편하다.

    직접 교체(DIY), 정말 가능할까

    유튜브나 커뮤니티를 보면 배터리 자가 교체 영상이 꽤 있다. 다만 애플워치는 화면과 본체가 접착제로 밀봉돼 있어서 뜯는 과정 자체가 까다롭다. 열을 가해 접착제를 녹이다가 화면을 깨뜨리는 사고도 흔하다. 배터리 자체도 압력에 약해서 잘못 다루면 부풀거나 손상될 위험이 있다. 공구값, 부품값 아끼려다 워치 전체를 못 쓰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손재주가 웬만큼 좋지 않다면 서비스센터에 맡기는 편이 결국 이득이다.

    교체냐 새 제품이냐, 계산은 이렇게

    여기서 계산이 좀 필요하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새 모델 가격의 30~40%를 넘어간다면, 차라리 신형으로 넘어가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워치 성능 자체는 아직 만족스럽고 배터리만 아쉬운 상황이라면 교체 쪽이 훨씬 경제적이다.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다.

    • 구입한 지 2~3년 이내고 성능에 불만이 없다 → 배터리만 교체
    • 구입한 지 5년 이상 지났고 새로운 센서, 빠른 프로세서 같은 최신 기능이 아쉽다 → 새 모델 고려
    • 화면이나 케이스에도 다른 손상이 있다 → 수리비 합산해서 새 제품과 비교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배터리 교체하면 데이터는 그대로 남나요?
    보통 서비스 과정에서 초기화되는 경우가 많다. 맡기기 전에 아이폰과 페어링 해제하고 백업부터 해두는 게 안전하다.

    Q. 교체하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매장 재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당일 처리되는 경우도 있고, 부품 수급이 필요하면 며칠 걸리기도 한다. 방문 전 예약해두면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

    Q.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평소에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완전 방전 상태로 오래 방치하지 않고, 자동차 안처럼 고온 환경에 두지 않는 것만 지켜도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출처: Engadget

  • 핵융합 에너지, 도대체 뭐길래 70억 달러가 몰렸나

    핵융합 에너지, 도대체 뭐길래 70억 달러가 몰렸나

    핵융합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금이 70억 달러를 넘겼다. 그런데 이 돈, 자세히 보면 극소수 기업에만 쏠려 있다. 솔직히 이쯤 되면 그들만의 리그 아닌가 싶기도 하다.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지구에서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발상. 오랫동안 “완성까지 30년 남았다”는 농담거리였던 바로 그 기술이다. 그런 기술에 실리콘밸리 자금과 빅테크 투자가 밀려드는 데는 이유가 따로 있다. 핵융합이 정확히 뭔지, 최근 투자 붐이 왜 터졌는지, 실제로 전기요금 고지서에 영향을 줄 만큼 가까운 미래의 얘기인지 하나씩 짚어본다.

    핵융합,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가벼운 원자핵 두 개를 초고온·초고압 상태에서 부딪혀 하나의 무거운 핵으로 합친다. 이게 핵융합의 전부다. 대표적으로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헬륨으로 융합시키는 방식이 쓰인다. 이 과정에서 질량 일부가 에너지로 바뀌는데, 태양 내부 반응과 원리가 똑같다. 문제는 이 반응을 일으키려면 섭씨 1억 도가 넘는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가둬야 한다는 것. 말은 쉬운데, 실제로는 이게 업계 전체의 발목을 잡아온 난제다. 구현 방식은 스타트업마다 제각각이다.

    • 토카막 방식: 도넛 모양 자기장으로 플라스마를 가두는, 가장 널리 쓰이는 구조다. ITER와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가 이 방식을 택했다
    • 관성 가둠 방식: 레이저로 연료 알갱이를 순간 압축·점화한다. 미국 국립점화시설(NIF)이 이 방식으로 순에너지 이득을 처음 입증해냈다
    • 자화 표적 융합: 자기장과 기계적 압축을 섞은 방식이다. 제너럴 퓨전, 헬리온 에너지 등이 이 길을 가고 있다

    핵분열(원자력)과는 뭐가 다른가

    기존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처럼 무거운 원자핵을 쪼개는 핵분열을 이용한다. 핵융합은 정반대다. 가벼운 핵을 합친다. 이 차이가 안전성과 폐기물 문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 핵분열은 연쇄반응이 통제를 벗어나면 노심 용융 같은 사고로 번지지만, 핵융합은 반응 조건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그 자리에서 멈춘다
    • 핵분열은 수만 년 관리해야 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남기는 반면, 핵융합 부산물은 반감기가 훨씬 짧다
    • 연료도 다르다.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얻고 삼중수소는 리튬으로 증식할 수 있어 자원 고갈 걱정이 크지 않다

    대신 반응 자체를 일으키는 공학적 난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게 핵융합의 발목을 오래 잡아온 이유다.

    돈이 몰리는 진짜 이유, AI 전력 수요

    예전 핵융합 투자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서사에 기댄 경우가 많았다. 최근엔 무게중심이 완전히 옮겨갔다. AI 데이터센터가 잡아먹는 전력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빅테크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무탄소 전원을 직접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헬리온 에너지와 전력구매계약을 맺고 2028년부터 전기를 공급받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 구글도 TAE 테크놀로지스 등에 지분 투자를 이어왔다. 태양광·풍력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AI 인프라의 기저 전력 수요가 핵융합 자금 조달의 새 명분이 된 셈이다. 여기에 2022년 NIF의 순에너지 이득 달성 같은 기술적 이정표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제는 진짜 될지도 모른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흐름도 무시하기 어렵다.

    자금 쓸어담은 핵융합 스타트업들

    업계 전체 누적 투자액 70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을 가져간 곳들은 대략 이렇다.

    •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스: MIT 연구진이 세운 회사. 소형 고자기장 토카막을 앞세워 업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곳 중 하나다. 빌 게이츠, 구글 등이 투자자 명단에 올라 있다
    • TAE 테크놀로지스: 1998년 설립,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 중성자를 거의 안 내놓는 비방사성 연료 조합을 연구 중이다
    • 헬리온 에너지: 샘 올트먼이 개인 투자한 곳으로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력 공급 계약까지 맺었다
    • 제너럴 퓨전: 캐나다 기업, 자화 표적 융합 방식을 쓴다
    • 토카막 에너지: 영국 기반, 구형 토카막으로 소형화를 노린다
    • 잽 에너지, 퍼시픽 퓨전 같은 후발주자들도 최근 대형 라운드를 잇달아 터뜨리며, 자금이 소수 기업에만 몰리던 구도를 조금씩 흔들고 있다

    그래서, 진짜 걸림돌은 뭔가

    투자금이 몰린다고 상용화가 코앞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험실에서 순에너지 이득을 낸 사례는 있었지만, 이건 단발성 점화로 얻은 결과다. 발전소처럼 반응을 계속 유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남은 과제를 추리면 이렇다.

    • 중성자 폭격을 수십 년 견디는 노벽 소재 개발
    • 삼중수소를 안정적으로 증식·공급하는 시스템 구축
    • 플라스마 유지 시간을 초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늘리는 제어 기술
    • 발전 단가를 기존 전력망과 겨룰 수준까지 낮추는 작업

    업계 관계자들이 말하는 현실적 목표는 2030년대 초중반 시범 발전소 가동, 상업용 발전소는 2040년대 전후다.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는 원래 예정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 일정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솔직히 이 부분은 늘 그래왔다.

    개인 투자자가 발 담글 방법은 있나

    핵융합 스타트업 대부분은 비상장이다. 벤처캐피털과 소수 전략적 투자자 위주로 자금을 조달한다. 개인이 이들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다만 간접적으로 노출을 늘릴 방법은 있다.

    • 핵융합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한 상장 에너지·엔지니어링 대기업 주식을 통한 간접 노출
    • 원자력·청정에너지 테마 ETF 중 일부는 핵융합 관련 공급망 기업을 담고 있어 구성 종목 확인이 필요
    • 일부 핵융합 스타트업이 향후 상장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IPO 시점을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

    다만 상용화까지 남은 기간이 길고 기술적 불확실성도 크다.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영역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는 게 좋다.

    결국 관건은 2030년대 시범 발전소

    핵융합은 수십 년간 “곧 된다”는 말만 반복해온 기술이다. 이번 투자 붐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다. 다만 이번엔 상황이 좀 다르다는 신호도 있다. 정부 주도 연구를 넘어 민간 자본이 70억 달러 규모로 뭉쳤고, AI발 전력 수요라는 구체적인 구매자까지 등장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자금과 수요, 이 두 축이 동시에 갖춰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30년대 시범 발전소가 실제로 전력망에 전기를 흘려보내는지, 이게 이 기술이 진짜인지 가려줄 첫 시험대가 될 것이다.

    출처: TechCrunch

  • AI 워터마크 꺼도 진짜 사라질까? 종류와 확인법 총정리

    AI 워터마크 꺼도 진짜 사라질까? 종류와 확인법 총정리

    제미나이나 플로우로 이미지 한 장 뽑아보면, 오른쪽 아래 구석에 반짝이는 별 모양 표시가 늘 따라붙었다. 이제 이 표시, 없애는 것도 가능해졌다. 설정에 새로 생긴 “Media watermark” 토글 하나만 끄면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가 사라진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소식이긴 한데, 솔직히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다. AI로 이미지나 영상 한 번이라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다들 궁금했을 거다. 워터마크는 왜 붙는지, 꺼버려도 정말 괜찮은 건지.

    AI 워터마크, 정확히 뭘까

    AI 워터마크는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 이미지 구석에 로고나 텍스트로 찍히는 그 표시다. 제미나이의 반짝이는 별 아이콘이 딱 이 경우다.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픽셀 패턴이나 메타데이터 속에 정보를 몰래 숨겨 넣는 방식이다. 구글은 여기에 SynthID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미지의 픽셀 배열을 아주 미세하게 조정해서, 사람 눈에는 안 보이지만 전용 도구로 돌리면 딱 걸리는 신호를 심어두는 기술이다.

    왜 플랫폼들은 워터마크를 넣을까

    가짜 뉴스나 딥페이크로 인한 혼란을 막자는 목적이 크다. 선거철에 떠도는 합성 사진, 유명인 목소리를 그대로 베낀 가짜 음성. 이런 것들이 계속 문제가 되니까 각국 정부와 플랫폼들이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유럽연합 AI 규제법(AI Act)에도 AI 생성 콘텐츠 표시 의무가 들어가 있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계속된다. 구글, 오픈AI, 메타 같은 대형 플랫폼들은 규제가 도착하기 전에 워터마크나 라벨부터 먼저 붙여온 셈이다.

    제미나이·플로우에서 워터마크 끄는 법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 제미나이 앱이나 웹에서 설정(Settings)으로 들어간다
    • “Media watermark” 혹은 “미디어 워터마크” 항목을 찾는다
    • 토글을 꺼주면 그 이후 만드는 이미지·영상부터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가 안 찍힌다
    • 영상 생성 도구 플로우(Flow)도 같은 설정을 공유한다

    이미 만들어놓은 콘텐츠엔 소급 적용 안 된다. 설정을 바꾼 다음, 새로 생성하는 결과물부터만 적용되는 구조다.

    꺼도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를 꺼도 SynthID 방식의 안 보이는 워터마크는 그대로 남는다. 구글은 이 둘을 아예 별개로 운영한다. 화면에 찍히는 표시만 없어질 뿐, 파일 안에 심어둔 판별용 신호는 지워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신호 덕분에 구글의 이미지 정보 확인 기능이나 SynthID 검증 도구를 쓰면 언제든 AI로 만든 건지 확인 가능하다.

    내가 본 이미지가 AI로 만든 건지 확인하려면

    워터마크가 안 보인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몇 가지 방법으로 어느 정도는 판별이 가능하다.

    • 구글 검색이나 제미나이 앱의 이미지 정보 확인 기능으로 SynthID 여부 조회하기
    • 이미지 파일 메타데이터(EXIF)에서 생성 도구 정보 확인하기
    • 손가락, 배경 패턴, 글자 같은 AI 특유의 어색한 디테일 살펴보기
    • C2PA 표준을 지원하는 뷰어로 콘텐츠 출처(Content Credentials) 확인하기

    다만 스크린샷을 찍거나 파일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메타데이터나 안 보이는 신호가 깨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100% 확신은 어렵다. 이건 좀 아쉬운 대목.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오픈AI는 DALL-E와 소라(Sora) 생성물에 C2PA 메타데이터를 넣는다.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AI info” 라벨을 붙인다. 어도비는 콘텐츠 크리덴셜(Content Credentials)이라는 자체 표준으로 생성 이력을 추적하고. 회사마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흐름은 비슷하다. 눈에 보이는 표시는 사용자 선택에 맡기되, 파일 속 판별 신호는 남겨두는 쪽으로 다들 수렴하는 모양새다.

    결국 뭐가 달라지나

    워터마크를 끌 수 있게 됐다고 AI 생성물을 완전히 숨기게 된 건 아니다. SynthID 같은 안 보이는 신호는 여전히 작동한다. 플랫폼과 규제 기관들도 이 신호를 근거로 콘텐츠 진위를 가리는 체계를 계속 다지는 중이다. 로고 표시 없이 깔끔하게 결과물을 쓰고 싶던 사람에겐 반가운 변화겠지만, 출처를 속이려는 용도로 쓰기엔 한계가 뚜렷하다.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상업적으로 쓸 계획이라면, 플랫폼별 워터마크 정책과 표시 의무 정도는 한 번 확인해두는 게 안전하다.

    출처: The Verge

  • 스마트폰 카메라로 디카 감성 사진 찍는 법, 생각보다 쉽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디카 감성 사진 찍는 법, 생각보다 쉽다

    카페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이 아이폰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화면에 뜬 결과물을 보고 살짝 놀랐다. 뿌옇고 노이즈 낀, 딱 2000년대 초반 디지털카메라 사진 같았다. 요즘 SNS에 도는 ‘디카 감성’ 사진, 대부분 이런 식으로 나온다. 필름카메라를 새로 사거나 오래된 디카를 중고로 뒤질 필요 없다. 손에 든 스마트폰 하나로도 그 느낌, 충분히 낼 수 있다. 방법은 생각보다 많다.

    디카 감성이 다시 뜨는 이유

    2000년대 초중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색감, 노이즈, 살짝 흐릿한 초점. 이게 다시 인기다. 지나치게 깨끗하고 선명한 스마트폰 사진에 질린 사람들이 오히려 화질 ‘떨어지는’ 느낌을 찾아 나선 셈이다. 구글은 최신 픽셀 시리즈에 센서 단계에서부터 이미지 처리 방식을 다르게 설계했다. 옛날 디지털카메라 느낌을 내는 카메라 룩스 기능을 아예 하드웨어에 심어놨다. 애플도 아이폰에 사진 스타일이라는 비슷한 기능을 오래전부터 넣어뒀고.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단에서부터 이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는 거다.

    폰카 사진, 왜 ‘폰카 티’가 날까

    스마트폰 카메라는 작은 센서로 최대한 밝고 선명한 사진을 뽑으려고 여러 장을 겹쳐 찍고 노이즈를 지운다. 이 과정에서 사진이 지나치게 매끈해진다. 그림자 디테일까지 인위적으로 살아난다. 정보량은 많은데 정서적으로는 밋밋한 사진, 이래서 나온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심심한 사진, 다들 한 번쯤 느껴봤을 거다. 디카 감성을 내려면 결국 이 자동 보정을 얼마나 걷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필터 앱으로 감성 내는 법

    • 구닥(Gudak) – 필름 24장 개념을 그대로 가져왔다. 찍고 나서 3일 뒤에야 결과물을 볼 수 있다. 필름 카메라 특유의 그 기다림까지 재현한 앱이다. 요즘 감각으론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대즈 카메라(Dazz Cam) – 특정 필름카메라나 디지털카메라 기종의 색감을 흉내 낸 프리셋이 많다. 원하는 느낌 고르기 쉽다.
    • 후지 캠(Huji Cam) – 날짜 스탬프에 플래시 번짐 효과까지. 2000년대 디카 느낌을 손쉽게 낸다.
    • VSCO – 필름 스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프리셋이 강점이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원할 때 유용하다.

    기본 카메라 설정만 바꿔도 달라지는 것들

    • 기본 카메라 앱에서 HDR과 인물 보정 기능, 꺼본다. 그림자와 명암 대비가 살아나면서 사진이 한결 단조롭지 않아진다.
    • 해상도, 굳이 최고치로 맞출 필요 없다. 살짝 낮춰 찍으면 디테일이 뭉개지면서 필름 특유의 질감에 가까워진다.
    • 어두운 실내에서는 플래시를 끄지 말고 직광으로 적극적으로 써본다. 그 특유의 밋밋하고 하얗게 뜨는 느낌, 이게 산다.

    구도와 조명이 절반을 결정한다

    필터를 아무리 잘 걸어도 구도가 스마트폰스러우면 감성은 살지 않는다. 인물을 화면 정중앙에 두지 않고 살짝 비틀어 담거나, 손이나 어깨 일부를 프레임에 걸쳐 찍는 스냅샷 구도. 디카 느낌에 훨씬 가깝다. 조명은 정오의 강한 햇빛보다 해질 무렵이나 실내 형광등처럼 색온도가 애매한 빛, 오히려 그 시절 느낌을 낸다.

    보정할 때 놓치기 쉬운 디테일

    채도를 무작정 낮추기보다 특정 색만 살짝 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자연스럽다. 초록과 파랑 채도를 낮추고 빨강과 노랑을 살짝 올리면 옛날 디지털카메라 특유의 색 왜곡에 가까워진다. 노이즈는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뿌리지 말 것. 어두운 영역에만 더 진하게 넣어야 실제 디카 노이즈처럼 보인다. 사진 가장자리를 살짝 어둡게 만드는 비네팅, 이것도 빠뜨리기 쉬운 디테일이다.

    이건 다들 궁금해할 텐데

    Q. 최신 스마트폰의 카메라 룩스 기능이랑 필터 앱, 뭐가 더 나을까
    제조사가 만든 촬영 시점 처리 기능은 촬영과 동시에 센서 단계에서 데이터를 다르게 뽑아낸다. 그래서 후보정보다 노이즈나 계조 표현이 자연스러운 편이다. 다만 아직 최상위 기종 일부에만 들어가 있다. 그 외 기기는 필터 앱으로 후보정하는 쪽이 현실적이다.

    Q. 자동 보정만 꺼도 감성사진이 나올까
    카메라 앱 설정에서 자동 보정 기능만 꺼도 절반은 간다. 다만 색감이나 노이즈 질감까지 재현하려면 필터나 후보정 과정을 한 단계 더 거치는 편이 결과물 차이가 확실하다.

    핵심은 딱 하나, 자동 보정과 싸우는 것

    비싼 장비나 특별한 카메라 앱이 없어도 지금 쓰는 스마트폰 설정 몇 개만 건드려도 사진 느낌은 확 달라진다. 자동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기능, 하나씩 꺼보고 구도를 살짝 흐트러뜨려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해보면 은근히 재밌다.

    The Verge 보도를 참고해 정리했다: The Verge

  •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큼지막한 헤드폰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어폰 하나면 충분하다고 여기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애플이 에어팟 맥스로 불을 지폈고, 소니와 보스가 곧바로 맞불을 놓더니, 이제는 삼성까지 이 시장에 들어올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 안에서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식 출시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얘기도 함께. 코드명 하나 나왔다고 신제품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살 수 있는 제품 기준으로, 오버이어 헤드폰 고를 때 뭘 봐야 하는지부터 정리해본다.

    오버이어 헤드폰이 다시 뜨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무선 이어폰이 대세였다. 콩알만 한 크기에 노이즈캔슬링까지 되니, 부피 큰 헤드폰은 곧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런데 배터리, 착용감, 음질. 이 세 가지에서 헤드폰이 여전히 앞서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재택근무나 카페 작업이 늘면서 장시간 써도 귀가 아프지 않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비행기나 지하철 소음을 확실히 차단하고 싶은 수요도 꾸준하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을 열어젖혔고 소니, 보스, 젠하이저가 각자 강점을 내세워 경쟁 중이다. 여기에 삼성마저 참전을 준비한다니, 시장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느낌이다.

    오버이어 vs 인이어, 뭐가 다를까

    둘 중 뭘 살지 고민이라면 다섯 가지만 비교해보면 답이 빨리 나온다.

    • 음질: 드라이버가 큼직해서 저음 표현과 공간감에서 유리하다.
    • 착용감: 귀에 꽂지 않고 얹는 방식이라 장시간 써도 압박감이 덜하다.
    • 노이즈캔슬링: 귀 전체를 감싸는 구조 덕분에 물리적 차단 효과가 인이어보다 크다.
    • 휴대성: 부피가 크고 무거워 가방 자리를 꽤 차지한다. 이건 감수해야 할 부분.
    • 가격: 프리미엄 라인은 40만~60만 원대. 인이어보다 확실히 비싸다.

    노이즈캔슬링, 스펙표 숫자만 믿지 말 것

    제조사가 내세우는 ‘dB 차단 수치’는 실험실 기준이다. 실제 체감과 다를 때가 은근히 많다. 매장에서 직접 써보거나, 리뷰 영상에서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실제 환경 테스트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주변 소음 크기에 맞춰 차단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ANC를 갖췄고, 버튼 하나로 바깥소리를 들여오는 주변음 모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다만 바람 많이 부는 야외에서 유독 소음이 심하게 들리는 제품도 있다. 출퇴근길에 야외 이동이 잦다면 바람 소음 처리 성능도 후기에서 따로 찾아보길 권한다.

    음질을 가르는 건 드라이버, 그리고 코덱

    오버이어 헤드폰은 보통 40mm 이상의 드라이버를 쓴다. 그래서 인이어보다 저음이 훨씬 두툼하게 나온다. 다만 드라이버 크기만으로 음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떤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소니의 LDAC나 퀄컴 aptX를 지원하는 모델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고, 아이폰이라면 AAC 코덱 지원 여부가 관건이다.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헤드 트래킹을 지원하는 공간 음향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두자.

    배터리와 충전 방식, 은근히 실사용을 가른다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끄는 상태에 따라 배터리 지속시간이 크게 갈린다. 구매 전에는 ANC를 켠 상태 기준 사용 시간을 확인해야 실제 체감과 차이가 적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대부분 USB-C 고속충전을 지원해서, 5~10분만 충전해도 몇 시간을 더 쓸 여지가 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유선 연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지,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는지. 사소해 보여도 이런 것들이 실사용을 가른다. 구매 전 체크리스트에 꼭 넣어두자.

    삼성 생태계 쓴다면 이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IT매체 샘모바일이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를 분석해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이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의 오버이어 헤드폰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출시 시점은 2027년쯤으로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삼성이 내놓는 첫 오버이어 헤드폰이자, 에어팟 맥스를 정조준한 제품이 되는 셈이다. 갤럭시 버즈 라인업과 자동 전환, 공간 음향 연동 같은 기능이 함께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은 앱 코드에서 흔적이 발견된 단계일 뿐, 세부 스펙이나 정식 출시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 갤럭시 생태계를 쓰면서 지금 당장 오버이어 헤드폰이 필요하다면, 신제품을 기다리기보다는 갤럭시 버즈나 타사 제품으로 먼저 채우고 나중에 갈아타는 편이 현실적이다.

    예산별로 뭘 사면 좋을까

    가격대에 따라 고를 만한 제품군을 세 단계로 나눠봤다.

    • 10만~20만 원대: 안커 사운드코어, JBL 라인업이 가성비로 강세다. ANC 성능은 기본기 수준이지만 일상 사용엔 부족함이 없다.
    • 25만~40만 원대: 소니 WH-1000XM 시리즈, 보스 QC 시리즈가 이 구간 대표주자다. ANC와 음질 밸런스가 가장 좋은 가격대로 꼽힌다.
    • 50만 원 이상: 에어팟 맥스, 젠하이저 모멘텀처럼 마감과 재질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라인이 자리한다.

    결국 지금 살 헤드폰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코드명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써보고 귀에 맞는 착용감과 실사용 배터리 시간을 기준으로 고르는 게 맞다. 삼성 갤럭시 H1은, 그때 가서 비교군에 추가해도 늦지 않다.

    출처: The Verge

  • 로봇 잔디깎이 고르는 법, 이것만 확인하면 된다

    로봇 잔디깎이 고르는 법, 이것만 확인하면 된다

    로봇청소기 없는 집은 이제 거의 없다. 그런데 마당 잔디는 여전히 사람이 직접 미는 집이 많다. 여름 내내 2주 간격으로 반복되는 이 노동, 덜어보려고 로봇 잔디깎이를 알아보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제품마다 작동 방식이 다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는 것. 50만원대부터 300만원 넘는 모델까지 폭이 넓다 보니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구매 전에 확인해야 할 핵심만 아래에 정리했다.

    일단 이게 뭘 하는 기계인지부터

    로봇 잔디깎이는 정해진 구역 안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잔디를 짧게 잘라내는 기계다. 로봇청소기처럼 도킹 스테이션에서 충전하다가 예약된 시간이 되면 나와서 작업을 시작하고, 배터리가 줄면 알아서 복귀한다. 대부분 멀칭 방식으로 작동한다. 잘라낸 풀을 따로 모으지 않고 마당에 잘게 흩뿌리는 방식이다. 조금씩 자주 깎다 보니 한 번에 많은 양을 자르지 않고, 잔디 표면도 그만큼 균일하게 유지된다.

    경계선 설정 방식 3가지, 여기서 성능 차이가 갈린다

    구매 전 가장 먼저 볼 부분은 로봇이 마당 경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다.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 와이어 매설 방식: 마당 둘레에 얇은 전선을 묻거나 고정해서 경계를 만든다. 가격은 싸지만 처음 설치할 때 손이 많이 간다. 마당 구조를 바꾸면 와이어도 다시 깔아야 한다.
    • RTK GPS(위성항법) 방식: 위성 신호로 위치를 센티미터 단위까지 잡아내서 와이어 없이 경계를 지정한다. 앱에서 지도 그리듯 구역만 설정하면 끝. 정원 형태를 자주 바꾸는 집에 유리하다.
    • 카메라·비전 인식 방식: 자율주행차처럼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지형을 실시간 인식한다. 장애물 대응이 가장 정교한 대신 가격도 제일 높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방식에 따라 가격이 2~3배씩 벌어진다. 마당 형태가 자주 바뀌는 집이 아니라면 굳이 최고가 모델을 고를 이유는 없다.

    마당 크기와 경사도, 스펙표부터 봐야

    제품마다 감당 가능한 최대 면적이 정해져 있다. 작은 마당용 로봇을 넓은 부지에 쓰면 배터리가 다 닳도록 절반도 못 깎는 일이 생긴다. 마당 면적을 대략이라도 재보고, 스펙표에 나온 권장 면적보다 여유 있는 모델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경사도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통 15~20도 경사까지 견디는 제품이 많은데, 마당에 급경사 구간이 있다면 그 구간만 따로 확인하거나 경사 대응력이 높은 모델을 찾아야 한다. 좁은 통로나 화단 사이 길처럼 폭이 좁은 구간이 있다면 로봇 본체 폭도 미리 재보는 게 좋다.

    장애물 회피와 안전 기능, 꼼꼼히 따져야

    마당에는 나무, 호스, 장난감, 반려동물 배변판처럼 예상 못한 장애물이 늘 있다. 충돌 감지 센서만 있는지, 부딪히기 전에 미리 인식해서 돌아가는지에 따라 잔디 손상 정도가 확 달라진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다음 기능은 꼭 확인하자.

    • 본체를 들어 올리면 즉시 칼날이 멈추는 리프트 센서
    • 기울어지거나 뒤집혔을 때 자동 정지하는 기능
    • 비가 오면 작업을 멈추고 도킹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는 우천 감지 센서

    일부 고가 모델은 카메라로 사람이나 동물의 형태를 구분해서 미리 피해가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마당에 자주 풀어놓는 집이라면 이 기능 유무가 선택 기준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난 방지와 겨울 보관, 의외로 놓치는 부분

    마당에 그냥 놓고 쓰는 기계다 보니 도난 걱정이 늘 따라붙는다. 요즘 나오는 제품은 GPS 위치 추적, PIN 잠금, 경보음 기능을 기본으로 넣는다. 허가 없이 본체를 들어 올리면 알람이 울리고,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모델도 많다. 겨울철에는 실외 보관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배터리를 분리해서 실내에 두거나 전용 보관함을 마련해야 한다. 도킹 스테이션 위치도 처마 밑처럼 눈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는 자리에 두는 편이 배터리 수명에 유리하다.

    가격대별로 뭘 사야 하나

    가격대는 세 구간으로 나눠보면 고르기 쉽다.

    • 50만~80만원대: 와이어 매설 방식, 소형 마당(300㎡ 이하)에 적합. 기본 기능 위주.
    • 100만~200만원대: RTK GPS 방식, 중형 마당, 앱 연동과 경사 대응이 준수한 편.
    • 200만원 이상: 비전 AI 기반, 대형이거나 지형이 복잡한 마당. 장애물 회피와 정밀도가 가장 뛰어나다.

    사실 마당이 200㎡ 안팎이면 100만원대 모델로도 충분하다. 300만원 넘는 비전 AI 모델은 부지가 넓고 복잡한 집이 아니면 좀 과한 소비다. 해외 IT 매체들 사이에서도 로봇 잔디깎이가 이제 실사용에 무리 없을 만큼 완성도가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오는 편이다. 다만 완전 자동은 아직 아니다. 처음 몇 주는 경계 설정을 다시 손보거나 잔디가 눌린 구간을 확인하는 등 손이 간다. 사놓고 방치하는 기계가 아니라, 초기 세팅에 시간을 들여야 제 성능이 나오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이것도 궁금하죠?

    Q. 잘라낸 잔디는 따로 치워야 하나?
    대부분 멀칭 방식이라 잘게 잘린 잔디가 자연 비료 역할을 하며 흙으로 흡수된다. 따로 쓸어 담을 필요는 없다.

    Q. 비 오는 날에도 작동하나?
    우천 감지 센서가 있는 모델은 비가 오면 자동으로 멈추고 복귀한다. 다만 습한 잔디는 칼날에 들러붙기 쉽다. 감지 센서가 없는 저가형이라면 맑은 날 위주로 예약을 걸어두는 편이 낫다.

    Q. 옆집 마당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나?
    와이어 방식은 경계가 물리적으로 막혀 있어 안전한 편이다. GPS·비전 방식은 정밀도가 높아졌다지만, 처음 며칠은 경계 근처에서 얼마나 잘 멈추는지 직접 지켜보는 게 좋다.

    출처: The Verge

  • 안드로이드 태블릿 추천 TOP 5, 용도별로 뭐가 맞을까

    안드로이드 태블릿 추천 TOP 5, 용도별로 뭐가 맞을까

    아이패드 하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요즘 갤럭시탭이나 파이어 태블릿 쪽으로 슬금슬금 갈아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대가 훨씬 넓고, 이미 쓰는 삼성 스마트폰이나 아마존 계정과 자연스럽게 엮인다. 문제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 갤럭시탭 S 시리즈부터 TCL, 레노버, 아마존 파이어까지 브랜드도 가격도 제각각이라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산별, 용도별로 나눠서 정리해봤다.

    아이패드 대신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짜 쓸만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용도 따라 갈린다. 아이패드는 앱 최적화나 액세서리 생태계에서 여전히 한 수 위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저가형부터 고급형까지 폭이 넓고 마이크로SD 카드로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 모델도 꽤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면 갤럭시탭과의 연동—퀵 쉐어, 알림 동기화, 세컨드 스크린—이 상당히 매끈해서 굳이 아이패드로 넘어갈 이유가 줄어든다. 반대로 프로크리에이트 같은 아이패드 전용 앱을 이미 쓰고 있다면? 갈아타는 게 오히려 손해다.

    예산부터 정하고 들어가야 안 헤맨다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은 20만원대부터 100만원 넘는 모델까지 폭이 크다. 세 구간으로 나눠보면 고르기가 한결 쉬워진다.

    • 20만~35만원대: 아마존 파이어 HD, TCL 탭 시리즈.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전자책 리더용으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 50만~80만원대: 갤럭시탭 S10 FE, 갤럭시탭 A9+ 상위 모델. 필기와 간단한 문서작업까지 커버된다.
    • 90만원 이상: 갤럭시탭 S10 울트라, 갤럭시탭 S10+. 노트북 대체용으로 덱스(DeX) 모드와 S펜을 적극 쓰는 라인업이다.

    가격만 보고 골랐다간 나중에 후회하기 십상이다. 저장공간이 128GB 미만이면 앱 몇 개만 깔아도 금방 꽉 찬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갤럭시탭이 기본값 취급받는 이유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검색하면 갤럭시탭이 제일 먼저 뜨는 데는 이유가 있다. AS망이 넓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 기간도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보다 길다(최근 모델 기준 7년 지원). S펜이 기본 포함된 모델이 많아서 필기나 그림 작업에 바로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 갤럭시탭 S10 시리즈는 덱스 모드를 켜면 화면 구성이 데스크톱처럼 바뀐다. 외장 모니터나 키보드만 연결하면 웬만한 문서작업은 노트북 없이도 처리된다.

    가성비 노린다면 TCL, 레노버, 아마존 파이어

    고급 기능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면 TCL 탭 시리즈나 아마존 파이어 HD를 눈여겨볼 만하다. TCL은 넓은 화면 대비 가격이 낮고, NXTPAPER 디스플레이를 쓴 모델은 눈부심이 적어 오래 읽어도 눈이 덜 피로하다.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대신 아마존 앱스토어를 쓴다는 제약이 있는데, 넷플릭스·유튜브·킨들 같은 주요 앱은 대부분 깔리니 콘텐츠 소비용으로는 아쉬울 게 없다. 다만 구글 서비스에 이미 깊이 발 담근 사람이라면, 이 제약 꽤 걸림돌이다.

    생산성이냐 콘텐츠 소비냐, 스펙 체크리스트

    용도를 정했으면 스펙표에서 이 항목들만 확인하면 된다.

    • RAM: 8GB 이상이어야 멀티태스킹이 버벅이지 않는다. 문서작업 위주면 최소 기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 저장공간: 128GB부터 시작하되, 마이크로SD 슬롯 유무를 확인해두면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
    • 디스플레이: OLED는 색감이 진하고 야외 시인성도 낫다. 90Hz 이상 주사율이면 스크롤이 눈에 띄게 부드럽다.
    • 펜·키보드 지원: 필기나 그림이 목적이면 S펜 번들 모델을 먼저 본다. 키보드는 대부분 별매라서 총 구매 비용에 더해야 한다.
    • 배터리: 8000mAh 이상이면 하루 종일 써도 충전 걱정이 덜하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조합

    콘텐츠 소비와 독서가 목적이면 TCL이나 아마존 파이어로도 충분하다. 필기와 문서작업을 겸하고 싶다면 갤럭시탭 S10 FE 정도가 균형점. 노트북을 아예 대체하고 싶다면 갤럭시탭 S10 울트라에 키보드 커버를 더한 조합이 무난하다. 아이패드 생태계에 이미 발을 들였다면 굳이 넘어갈 이유는 없다. 다만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다면, 태블릿까지 삼성으로 맞추는 쪽이 손이 덜 간다. 이건 경험상 확실하다.

    출처: Wired

  • 아이폰에 스파이웨어 경고 알림 떴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 순서대로

    아이폰에 스파이웨어 경고 알림 떴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 순서대로

    2021년부터 애플은 자사 기기 사용자에게 국가 배후 스파이웨어 공격 대상이 됐을 가능성을 알리는 알림을 보내고 있다. 처음엔 이메일과 아이메시지 정도였는데, 요즘은 잠금 화면에 바로 뜨는 푸시 알림으로도 받는다. 문제는 이걸 실제로 받아본 사람이 워낙 적다는 것. 막상 화면에 뜨면 뭘 눌러야 할지, 무시해도 되는 건지 다들 헷갈려 한다. 애플 위협 알림 시스템이 정확히 뭔지부터, 알림을 받았을 때 움직이는 순서, 알림 없이 감염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는 방법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애플 위협 알림이란 정확히 뭔가

    애플의 위협 알림(Threat Notification)은 흔한 악성코드 경고나 스미싱 문자와는 결이 다르다. NSO 그룹의 페가수스처럼 정부 정보기관이나 정부 계약 업체가 만든 고가의 표적형 스파이웨어가 특정 계정을 노렸다는 신호를 애플이 자체 위협 인텔리전스로 포착했을 때만 보낸다. 어떤 탐지 기법을 썼는지, 배후가 어느 국가인지는 애플도 공개하지 않는다. 기법이 알려지는 순간 공격자가 바로 우회로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알림은 아이폰 잠금 화면 푸시, 아이메시지, 등록된 이메일, 그리고 appleid.apple.com 로그인 시 뜨는 배너까지 여러 경로로 동시에 온다.

    받을 확률이 높은 사람은 따로 있다

    일반 사용자가 이 알림을 받을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 발송 대상은 이런 쪽이다.

    • 인권 활동가, 언론인, 반체제 인사
    • 정치인과 외교관, 정부 고위 관계자
    • 대기업 임원이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업무 종사자
    • 분쟁 지역 취재 기자나 NGO 활동가

    이런 직군이 아닌데 알림을 받았다면 순서를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 진짜 알림보다는 피싱을 먼저 의심하고, 진위부터 확인하는 게 맞다.

    진짜 알림인지, 피싱인지 구별하는 법

    애플 위협 알림은 비밀번호나 인증코드를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 링크를 눌러 뭔가 다운로드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알림을 받았다면 메시지 속 링크는 누르지 말고, 사파리를 직접 열어 appleid.apple.com에 접속해 로그인해보자. 진짜라면 계정 페이지 상단에 똑같은 경고 배너가 떠 있어야 한다. 배너는 없는데 문자나 메일로만 급하게 클릭을 재촉한다면, 그건 십중팔구 이 알림 시스템을 흉내 낸 피싱이다.

    알림을 받았다면 이 순서로

    • iOS를 최신 버전으로 즉시 업데이트한다. 스파이웨어 대부분은 패치 안 된 취약점을 파고든다.
    • 설정에서 잠금 모드(Lockdown Mode)를 켠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 애플 계정 2단계 인증과 복구 키를 다시 점검한다.
    • Citizen Lab, Access Now 디지털 보안 헬프라인처럼 스파이웨어 포렌식 경험이 있는 단체에 연락한다.
    • 위험도가 정말 높다면 기기를 초기화하고 새 기기로 이전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잠금 모드, 어디까지 막아주나

    잠금 모드는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잠금 모드에서 켠다. 켜는 순간 메시지 앱에서 링크 미리보기와 대부분의 첨부파일 형식이 막히고, 웹 브라우징에서는 복잡한 자바스크립트 기능 일부가 꺼진다. 기기가 잠긴 상태에서는 케이블을 통한 유선 데이터 연결도 차단된다. 페이스타임은 이전에 통화한 적 있는 상대에게서만 걸려온다. 솔직히 일상적으로 쓰기엔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도 표적 공격 위험이 실제로 있는 직군이라면 감수할 가치는 충분한 트레이드오프다.

    알림 없이도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페가수스급 고급 스파이웨어는 배터리 급감이나 발열 같은 눈에 띄는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 그래도 확인해보고 싶다면 국제앰네스티가 만든 오픈소스 도구 MVT(Mobile Verification Toolkit)를 써볼 만하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해 백업 파일을 뽑아낸 뒤, 알려진 스파이웨어 지표(IOC)와 대조해 감염 흔적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다만 커맨드라인 기반이라 진입장벽이 있고, 결과 해석에도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앞서 말한 디지털 보안 헬프라인에 파일을 넘기고 분석을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실제로 많이 묻는 질문들

    Q. 안드로이드에서도 이 알림을 받을 수 있나?
    구글도 비슷한 정부 배후 공격 경고 시스템을 운영한다. 지메일 계정에 경고 배너가 뜨는 방식인데, 발송 경로만 다를 뿐 목적은 똑같다.

    Q. 알림 뜬 뒤 바로 초기화하면 증거가 사라지지 않나?
    포렌식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초기화 전에 반드시 전체 백업부터 떠둬야 한다. 백업 안에 감염 흔적이 남아 있어야 나중에 MVT 같은 도구로 분석할 수 있다.

    Q. 회사 지급 아이폰인데 알림이 왔다면?
    개인 기기가 아니어도 절차는 똑같다. IT 보안팀에 즉시 알리고, 회사 MDM(모바일 기기 관리) 정책에 따라 원격 점검이나 격리 조치를 받는 게 우선이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