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갤럭시워치9 정식 출시일이다. 그런데 코스트코가 한발 먼저 움직였다. 40mm 크림, 혹은 그래파이트 모델을 339.99달러에 프리오더로 풀면서 무선 급속충전기 2개와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50달러까지 얹어줬다. 더버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코스트코 프리오더는 지금까지 나온 사전예약 프로모션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후하다.
코스트코가 내건 조건, 뜯어보면
이번 딜, 그냥 할인이 아니다. 번들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 갤럭시워치9 40mm(크림·그래파이트 중 선택), 가격 339.99달러
- 무선 급속충전기 2개 무료 증정
- 코스트코 기프트카드 50달러 지급
기프트카드는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코스트코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다음 구매 때 쓰는 방식이라, 결국 한 번 더 매장에 오게 만드는 장치다. 충전기를 두 개나 챙겨주는 것도 눈에 띈다. 워치를 두 개 이상 쓰거나 침실과 거실에 각각 하나씩 두는 사람한테는 은근 실속 있는 구성이다.
정가랑 비교하면 얼마나 남는 장사일까
339.99달러는 정가에서 40달러 깎은 값이다. 원래는 379.99달러 선이었다는 뜻. 여기에 50달러 기프트카드와 충전기 2개 가치까지 더하면 실질 절감폭은 90달러를 훌쩍 넘긴다. 원화로 바꿔보면(환율 1,380원대 기준) 339.99달러는 대략 47만원 안팎, 기프트카드 50달러는 7만원 정도다. 체감 혜택이 작지 않다. 솔직히 이 정도면 파격이다. 신제품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이런 조건이 붙는 경우는 흔치 않다. 워치 교체 고민 중이었다면 눈여겨볼 만하다.
왜 하필 8월 7일 단독 출시일까
삼성 워치 라인업은 보통 신형 폴더블이나 플래그십 언팩 행사 일정에 묻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처럼 출시일을 갤럭시워치9 단독으로 못 박고 유통사 프리오더부터 먼저 여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코스트코 같은 대형 리테일러가 정식 출시 전에 물량과 가격을 먼저 까발린 셈이니, 실제 출시일 당일 다른 채널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통신사 단독 사전예약이나 삼성닷컴 자체 프로모션 가격이 어떻게 갈릴지, 이 부분은 지켜볼 대목이다.
기프트카드를 끼워주는 이유
코스트코가 할인 대신, 혹은 할인과 함께 기프트카드를 얹는 방식은 이 업체 특유의 전략이다. 가격을 즉시 깎아주면 그걸로 거래가 끝나지만, 기프트카드는 소비자를 매장으로 한 번 더 불러들이는 효과가 있다. 연회비 내는 회원제 구조상 재방문율이 곧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전자기기 프로모션에서도 이런 패턴이 자주 보인다.
헬스케어 기능, 이번에도 이어질까
구체적인 신규 스펙은 아직 공식 공개 전이다. 다만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그동안 쌓아온 수면무호흡 감지, 심전도, 혈압 측정 기능은 갤럭시워치9에서도 유지되거나 다듬어질 걸로 보인다. 애플워치와의 헬스케어 기능 경쟁이 워치 신제품 주기마다 반복되는 만큼, 이번에도 두 진영이 서로 발표를 의식하며 마케팅을 짤 공산이 크다. 전작 갤럭시워치8 대비 가격대가 크게 뛰지 않았다는 점도 기존 사용자 입장에선 반가운 부분이다.
국내 소비자라면 이 부분 따져봐야
이 코스트코 딜, 미국 매장·온라인몰 한정이다. 국내에 그대로 적용되진 않는다. 코스트코코리아도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프로모션은 지역별로 따로 편성되는 구조다. 미국 특가 보고 직구 고민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전파인증이나 사후 서비스 문제부터 먼저 따져봐야 한다. 다만 직구까지 갈 정도는 아니지 싶다. 국내 정식 출시가는 보통 40mm 기준 30만원대 중후반에서 형성돼왔다. 이번 미국 특가와 단순 환율 비교만으로 이득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이 소식 자체는 국내 워치 시장에도 신호가 된다. 삼성은 국내에서 갤럭시워치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만, 해외에서는 애플워치와 매번 경쟁 구도를 이룬다. 대형 유통사가 이 정도 조건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물량 확보와 초반 판매량에 공을 들인다는 뜻이다. 국내 출시 초기 프로모션이나 통신사·카드사 제휴 혜택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