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3, 189.99달러로 떨어졌다…6월 이후 최저가

에어팟 프로3가 189.99달러까지 떨어졌다. 정가보다 60달러 싸고 6월 프라임데이 이후 최저가로, 아마존과 월마트도 같은 값에 판다. 직구 전엔 관세랑 보증 문제부터 따져보는 게 좋다.

베스트바이가 애플 할인전을 열면서 에어팟 프로 3 가격이 189.99달러로 내려갔다. 정가 249.99달러에서 60달러 깎인 값이다. 아마존과 월마트도 똑같은 가격을 걸었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가격은 지난 6월 말 프라임데이 세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애플이 신제품 가격을 먼저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출시 1년도 안 된 제품이 이 정도로 빠졌다는 건, 솔직히 좀 눈에 띈다.

할인율만 보면 소박한데

60달러면 할인율로 따져 약 24%다. 아이폰이나 맥북 세일처럼 몇백 달러씩 깎이는 것에 비하면 작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소니 WF-1000XM5나 보스 퀴엇컴포트 얼트라 같은 경쟁 제품들이 여전히 정가 근처에서 버티고 있는 걸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애플 최신작이 이 가격대까지 내려온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출시 초기엔 할인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브랜드라 더 그렇다.

  • 정가 249.99달러 → 할인가 189.99달러
  • 할인 폭 60달러(약 24%)
  • 아마존, 월마트 동일가 판매
  • 6월 프라임데이 이후 최저가

이 이어폰, 전작이랑 뭐가 다르길래

에어팟 프로 3는 능동소음차단 성능이 전작보다 거의 2배로 좋아졌다. 귀 안쪽 압력을 감지해서 심박수를 재는 센서도 처음 들어갔다. 운동할 때 심박수 확인하려고 애플워치까지 따로 챙길 필요가 줄어든 셈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이어폰 하나가 통역기 역할까지 하는 시대가 온 거다.

귀에 맞는 팁 사이즈는 4종에서 5종으로 늘었다. 방수·방진 등급은 IP57까지 올라갔다. H2 칩 기반 공간 음향 처리는 그대로다. 스펙만 놓고 보면 200달러대 이어폰치고는 꽤 알차게 채워졌다.

아마존, 월마트는 왜 따라갔나

애플이 직접 세일을 여는 일은 드물다. 반면 리테일러들이 서로 가격을 맞추는 건 늘 있는 풍경이다. 베스트바이가 먼저 가격을 내리자 아마존과 월마트가 바로 같은 값으로 대응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애플 생태계 제품으로 손님을 붙잡으려는 3사의 신경전으로 보면 맞을 것 같다. 세 곳 다 똑같은 가격을 걸었다는 건 재고 처리보다는 트래픽 확보 쪽에 무게를 뒀다는 뜻이다.

직구 전에 계산기부터 두드려야 할 이유

한국에서 직구를 고민하고 있다면 관세부터 따져야 한다. 미화 150달러 넘는 전자제품은 목록통관 대상에서 빠진다. 관세와 부가세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89.99달러짜리 에어팟 프로 3라면 관세에 배송비까지 더했을 때 실제 결제액이 국내 공식 판매가랑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요즘처럼 환율이 1,400원대를 오가는 상황이면 체감 절약폭은 더 줄어든다.

보증 문제도 걸린다. 미국에서 산 제품은 애플코리아 매장에서 무상 수리 받기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배터리 교체 같은 사후 서비스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가격만 보고 결제 버튼 누르기 전에, 관세와 배송비와 보증까지 다 더한 총비용을 한번 계산해보는 게 낫다.

국내 이어폰 시장에도 불똥 튈까

국내에서는 에어팟 프로 3가 아직 정가에 가깝게 팔린다. 이번 미국발 할인이 곧바로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미국 리테일러들의 할인 타이밍은 국내 이커머스와 공동구매 커뮤니티에서 자주 참고 지표로 쓰인다. 갤럭시 버즈나 국내 오디오 브랜드 이어폰들도 비슷한 시기에 프로모션을 맞춰 내놓은 전례가 여러 번 있었다. 연말로 갈수록 국내 이어폰 시장 가격 경쟁이 한 번 더 붙을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애플이 헬스케어 기능을 이어폰에 계속 얹는 방향도 지켜볼 만하다. 심박수 측정, 실시간 번역 같은 기능은 다음 갤럭시 버즈나 국내 제조사 제품에도 금방 따라붙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어폰 시장의 경쟁 축이 음질에서 헬스와 AI 기능 쪽으로 옮겨가는 흐름, 이번 할인 소식에서도 어렴풋이 읽힌다.

출처: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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