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쇼21 80달러 할인 떴다…21인치 화면 하나로 집안일 다 본다

아마존 에코쇼21이 21인치 화면을 달고 80달러 할인 중이다. 캘린더부터 주방TV까지 한 대로 다 되는데, 정작 국내엔 아직 이만한 대안이 없다.

아마존 에코쇼21이 80달러 할인에 들어갔다. 21인치 대형 화면을 단 스마트홈 허브다. 베스트바이와 홈디포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프로모션인데, 이 소식을 처음 전한 건 더버지였다. 캘린더, 주방용 TV, 스마트홈 허브, 스마트 디스플레이. 한 대가 이 네 가지 역할을 떠맡다 보니 가격을 두고 반응이 좀 갈린다. 이미 스마트 스피커나 태블릿을 여러 대 굴리고 있는 집이라면, 이거 하나로 정리가 될지 한번 따져볼 만하다.

21인치 화면 하나로 끝나는 살림살이

스펙만 봐도 왜 이 제품을 ‘올인원 허브’라 부르는지 알 만하다. 냉장고 옆이나 주방 벽에 걸어두면 가족 일정을 한눈에 띄우는 디지털 캘린더가 되고, 요리할 땐 레시피 화면으로 바뀌고, 저녁엔 넷플릭스나 프라임비디오 틀어놓는 주방용 TV가 된다. 하나가 이렇게 여러 얼굴을 갖는다.

  • 지그비 허브 내장돼 있어서, 별도 허브 없이도 스마트 조명과 잠금장치 연결
  • 알렉사 음성 제어로 온도조절기, 카메라, 플러그까지 한 번에 관리
  • 가족 구성원별 캘린더 동기화, 메모 공유도 가능
  • 21인치 대화면이라 화상통화는 물론 OTT 시청까지 커버

카메라랑 스피커, 실제로 쓸 만한가

전면 카메라 화각이 넉넉해서 화상통화할 때 여러 명이 한 화면에 잡힌다.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얹었으니 음악이나 팟캐스트 들을 때도 태블릿형 디스플레이보다 소리가 두툼하게 나온다. 마이크 배열은 원거리 인식을 지원해서, 방 어디에 있든 알렉사를 부를 수 있다. 요리하다 손이 흠뻑 젖은 상태에서도 음성으로 타이머 맞추고 조명 끄고, 그런 게 된다는 얘기다.

정가 259.99달러 → 할인가 179.99달러

에코쇼21은 원래 259.99달러짜리 제품이다. 이번 할인으로 179.99달러까지 떨어졌으니, 정가 대비 31% 정도 낮아진 셈. 베스트바이와 홈디포가 할인폭을 똑같이 맞췄다는 점도 눈에 띈다. 두 유통사가 같은 시기에 가격을 내렸다는 건, 아마존이 재고 소진보다는 알렉사플러스 구독자 확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아마존이 스마트홈 허브에 힘 싣는 이유

배경엔 월 19.99달러짜리 AI 구독 서비스, 알렉사플러스가 있다. 하드웨어를 싸게 풀어서 일단 화면을 집안에 들여놓게 만들고, 그 화면으로 생성형 AI 기반 알렉사플러스를 매일 쓰게 만드는 전략이다. 화면이 클수록 구독 서비스 체감 가치도 커진다. 그러니 대화면 제품을 저렴하게 미는 건 아마존 입장에선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오히려 노림수에 가깝다.

경쟁작들과 견주면

같은 라인업인 에코쇼15, 에코쇼10과 비교해도 에코쇼21은 화면 크기에서 압도적이다. 구글 네스트 허브 맥스는 2023년 이후 후속작이 안 나오고 있어서, 사실상 단종 수순이라는 얘기가 많다. 대화면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아마존을 견제할 만한 상대가 마땅치 않은 셈. 이 틈을 타 아마존은 집 안의 중앙 스크린이라는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한국에선 그림의 떡일까

에코쇼21은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다. 사려면 아마존 직구나 병행수입을 거쳐야 하는데, 관부가세와 배송비 더하면 실제 부담액은 4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전압은 프리볼트라 문제없지만, 알렉사 앱의 한국어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건 걸림돌이다.

국내에는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 카카오미니, 네이버 클로바 같은 브랜드가 있다. 다만 21인치급 대화면을 스마트홈 허브에 통째로 얹은 제품은 아직 없다. 삼성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나 국내 통신사 허브들은 대부분 화면이 없거나, 있어도 작은 램프 수준 표시창에 그친다. 아마존이 대화면과 저가, 구독 서비스를 묶어 시장을 넓히는 사이, 국내 제조사들도 비슷한 올인원 제품을 내놓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매터 표준이 퍼지면서 기기 간 호환성 문제가 줄어드는 지금이, 국내 업체들에게도 대화면 허브를 실험해볼 타이밍 아닐까.

출처: The Verge

글로벌뉴스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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