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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지도 제미나이(Gemini) 활용법: 여행 계획 끝판왕?

    구글 지도 제미나이(Gemini) 활용법: 여행 계획 끝판왕?

    지도 앱, 맛집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카오맵 즐겨찾기. 주말 나들이 하나 계획하는데 앱을 서너 개씩 켜는 건 이미 당연한 일이 됐다. 그 흐름이 구글 지도 하나로 정리될 여지가 생겼다. 구글이 제미나이(Gemini)를 지도에 통합하면서다.

    내비게이션에서 ‘플래너’로 바뀐다

    기존 구글 지도는 목적지가 정해졌을 때 빛났다. 어디 갈지 정해주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 것, 그게 전부였다. 제미나이가 들어오면서 역할이 달라졌다. 어디로 갈지 함께 고민해주는 여행 플래너에 가까워진 거다. “강남역 맛집” 같은 키워드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과 기분을 읽고 코스를 짜주는 방식이다. 마치 현지 사정 아는 친구한테 “나 오늘 이런 기분인데, 어디 가면 좋을까?”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다. The Verge 보도에 의하면 실제로 하루 일정을 제미나이에게 맡겨봤더니 기대 이상이었다는 후기였다.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핵심은 키워드 나열을 버리는 것. 친구한테 말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물어보면 된다. 이런 요청이 가능하다.

    • “성수동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간 때울 건데, 빈티지 소품샵 구경하고 커피 마실 코스 짜줘. 너무 시끄럽지 않은 곳으로.”
    •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인데, 공항 가기 전에 3시간 정도 여유 있어. 근처에서 바다 보면서 브런치 먹을 만한 곳 추천해 줘.”
    • “이번 주말에 비 온다는데, 아이들이랑 갈 만한 서울 실내 장소 3곳만 알려줘. 체험 활동할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아.”
    • “홍대에서 혼자 조용히 책 읽기 좋은 카페, 그리고 저녁에 혼밥하기 괜찮은 식당까지 이어지는 동선으로 추천해 줘.”

    시간, 장소, 분위기, 동행인, 날씨까지 여러 조건이 섞여 있다. 예전 검색엔진이었다면 각각 따로 찾아야 했을 조건들이다. 제미나이는 이 맥락을 통째로 읽고 지도 위 수많은 정보를 조합해 답을 뽑아낸다.

    리뷰, 혼잡도, 사진까지 한 번에

    단순 장소 나열이 아니다. 제미나이의 진짜 강점은 구글이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한 번에 종합해서 추론하는 능력이다. ‘조용한 카페’를 찾으면, 리뷰에 있는 “조용해요”, “대화하기 좋아요” 같은 텍스트를 읽고, 시간대별 혼잡도 데이터를 확인하고, 사진 분위기까지 종합해서 결과를 뽑아낸다. 직접 탭 여러 개 열어서 정보 조합하던 과정을 AI가 대신 해주는 셈이다. 솔직히 이 부분은 꽤 편하다.

    그래도 맹신은 금물이다

    AI 환각(Hallucination) 문제는 제미나이도 피해가지 못한다. 실제로 없는 장소를 추천하거나, 영업시간 정보를 틀리게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처음 가는 지역에서 이런 오류가 생기면 일정이 꼬인다. 먼 거리 이동이 포함된 여행이라면 타격도 크다. 제미나이가 제안한 코스는 어디까지나 ‘후보군’으로만 쓰고, 최종 방문지의 영업시간이나 예약 여부는 공식 웹사이트 또는 전화로 재확인하는 게 맞다. 기능 자체도 현재 일부 지역·언어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 중이라, 국내에서 제대로 쓰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기존 여행 앱들은 괜찮을까

    즉흥적인 반나절 코스나 간단한 맛집 동선을 짜는 데는 구글 지도가 압도적으로 편해질 것 같다. 앱 서너 개 켤 필요 없이 지도 하나에서 끝나니까. 반면 며칠짜리 복잡한 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항공권·숙소 연동, 여행 가계부, 세부 일정 관리 같은 기능은 전문 앱이 아직 우위다. 결국 시장이 두 갈래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구글 지도는 ‘빠른 탐색과 발견’, 전문 앱은 ‘체계적인 계획과 관리’로. 어느 쪽이 맞는지는 여행 스타일에 달린 문제다. 분명한 건, 지도 앱이 AI를 만나 전혀 다른 물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The Verge AI

  • E-Ink 스마트폰이란? LCD, OLED와 비교 분석

    E-Ink 스마트폰이란? LCD, OLED와 비교 분석

    눈이 뻑뻑한 게 이제 그냥 일상이다. 블루라이트 필터도 써봤고, 다크 모드도 설정해봤지만 솔직히 큰 차이는 없었다. 근본이 다른 문제니까. 그 근본을 건드리는 게 바로 E-Ink(전자잉크) 디스플레이다. 전자책 리더기에나 쓰이던 기술인데, 요즘 컬러까지 지원하면서 스마트폰에 슬금슬금 들어오고 있다.

    E-Ink, 어떻게 화면이 만들어지나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아주 작은 캡슐 안에 검은색과 흰색 입자를 넣어두고, 전기 신호로 그 입자들을 위아래로 움직여 글자나 이미지를 표시한다. LCD나 OLED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백라이트’가 없다는 것. 스스로 빛을 내는 게 아니라 주변 빛을 반사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종이책이랑 원리가 거의 같다.

    여기서 장점 두 개가 따라온다.

    • 눈의 피로: 자체 발광이 없으니 눈부심이 없고, 화면 깜빡임(Flicker) 현상도 없다. 장시간 봐도 종이책 읽는 느낌에 가깝다.
    • 배터리: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을 쓴다. 한번 화면에 내용이 표시되면 전력을 완전히 차단해도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전자책 리더기 한 번 충전에 몇 주씩 가는 게 이 덕분이다.

    ‘디지털 종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화면 전환이 잦지 않은 전자책 리더기 위주로 쓰였다.

    왜 스마트폰 시장 주류가 못 됐나

    이유는 명확하다. 느린 화면 주사율(Refresh Rate)과 제한적인 색 표현력. 입자들이 물리적으로 움직여야 화면이 바뀌다 보니, 1초에 수십 번 화면을 갱신해야 하는 동영상이나 게임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화면을 넘길 때마다 잔상이 남거나 순간 깜빡이는 것도 문제였다. 초기 흑백 E-Ink에서 이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고, 컬러 E-Ink가 나왔어도 LCD·OLED의 쨍한 색감이나 120Hz 스크롤감엔 한참 모자랐다. 물 빠진 듯한 색, 버벅이는 반응 속도. 멀티미디어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한테는 써보기도 전에 답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컬러 E-Ink, 요즘은 얼마나 달라졌나

    그래도 기술은 계속 발전했다. 최근 세대 컬러 E-Ink는 이전보다 색 표현이 확실히 나아졌고, 반응 속도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OLED의 생생함이나 120Hz를 따라가기엔 아직 멀었지만, 웹툰 보거나 지도 확인하는 정도는 이제 충분히 쓸 만한 수준이다. 이건 좀 과한 기대는 내려놓으라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흐름에서 최근 해외 IT 커뮤니티에서는 LCD와 컬러 E-Ink를 동시에 탑재한 스마트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E-Ink가 LCD나 OLED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탄이었다.

    LCD·OLED + E-Ink, 동시에 달면 어떻게 되나

    그래서 나온 개념이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다. 앞면엔 고화질 OLED, 뒷면엔 E-Ink를 각각 달아두는 방식. 영상 보거나 게임할 땐 앞면 OLED, 책 읽거나 메시지 확인할 땐 뒤집어서 E-Ink로 쓰는 구조다. 두 화면의 역할을 정리하면 이렇다.

    • OLED 화면: 동영상, 게임, 사진 편집 — 색감과 반응 속도가 필요한 상황
    • E-Ink 화면: 전자책, 웹 서핑, 메시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 정적인 정보를 오래 봐야 할 때

    AOD 얘기는 따로 할 만하다. E-Ink는 전력 소모가 거의 없이 날짜·시간·부재중 전화 같은 정보를 계속 띄워둘 수 있다. 배터리 걱정 없이 진짜로 ‘항상 켜져 있는’ 화면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기존 OLED AOD가 배터리를 조금씩 갉아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이 폰이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솔직히 모두에게 필요한 폰은 아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한테는 E-Ink 화면 쓸 일이 거의 없다.

    반면 이런 사람한테는 얘기가 달라진다. 전자책을 즐겨 읽는 사람 — 킨들이나 크레마 챠져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 뒷면으로 해결된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는 사람에게도 맞다. 알림 확인이나 간단한 검색은 E-Ink로만 처리하면서 불필요한 화면 전환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하루 종일 화면을 봐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도 E-Ink 화면은 의미 있는 선택지다. 그리고 야외 활동이 잦은 사람 — E-Ink는 햇빛이 강할수록 오히려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건 OLED가 구조적으로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다.

    결국 ‘하나만’ 써야 할 이유가 없다

    E-Ink 스마트폰의 귀환이 보여주는 건 하나다. ‘최고의 기술 하나가 모든 걸 지배한다’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 색감과 속도에서 앞서는 OLED, 효율과 눈 편안함에서 앞서는 E-Ink — 이 둘이 한 기기 안에서 각자 역할을 나눠 가지는 방향이다.

    아직은 소수 제조사만 시도하는 형태다.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도 스마트폰 하루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눈 건강과 배터리 효율에 대한 수요는 같이 올라간다. 그 틈에서 듀얼스크린 E-Ink폰이 자리를 만들어갈 여지는 분명히 있다.

    출처: Reddit r/gadgets

  • 삼성 vs 구글 메시지 비교: RCS가 뭐길래?

    삼성 vs 구글 메시지 비교: RCS가 뭐길래?

    갤럭시 폰을 켰더니 문자 아이콘이 주황색으로 바뀌어 있다. 파란 아이콘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당황할 만하다. 이건 삼성이 자체 메시지 앱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구글 메시지를 기본 앱으로 올려놓는 과정이다. 앱 아이콘 하나 바뀐 게 아니라, 안드로이드 문자 생태계 전체가 지각변동을 겪는 중이다.

    삼성 메시지, 뭐가 아쉬웠나

    삼성 메시지는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One UI 디자인과 딱 맞아떨어지는 UI, 대화창 배경이나 말풍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설정 건드릴 것 없이 그냥 쓰면 됐다는 것도 플러스였다. 근데 기술적으로는 솔직히 좀 낡았다. SMS와 MMS, 20년 넘은 규격이다. 사진 보내면 화질 뭉개지고, 긴 문자는 두 개 세 개로 쪼개져서 오는 그 불편함 — 다 여기서 나온 거다. 익숙한 건 익숙한 거고, 기술적 한계는 분명히 있었다.

    구글 메시지의 핵심 패는 RCS

    구글 메시지로 갈아타야 하는 이유는 하나다.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안드로이드판 아이메시지’라고 불리는 차세대 문자 규격이다. SMS/MMS가 못 하던 걸 다 한다는 게 요점이다.

    • 고화질 사진·동영상 전송: 카카오톡 수준으로 원본에 가까운 화질로 미디어를 주고받는다. 더 이상 뭉개진 사진을 보낼 필요가 없다.
    • 읽음 확인·입력 중 표시: 상대방이 읽었는지, 지금 답장 치는 중인지 실시간으로 보인다.
    • 그룹 채팅 관리: 단체 채팅방에서 멤버 초대·제외가 된다. 카카오 단톡방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 Wi-Fi 기반 메시징: 통신사 망 안 써도 된다. 데이터나 Wi-Fi만 있으면 메시지가 나간다.

    엔가젯(Engadget) 보도를 보면, 삼성은 이미 자체 앱 지원을 단계적으로 끊고 구글 메시지를 기본 탑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메시지 경험을 RCS 하나로 통일하려는 전략에 삼성이 손을 든 셈이다. 결정적으로, RCS는 종단간 암호화(E2EE)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보안 측면에서 SMS랑 비교 자체가 안 된다.

    아이폰 사용자와도 ‘파란 말풍선’이 가능해질까

    안드로이드끼리는 이제 RCS로 파란 말풍선 경험이 된다. 문제는 애플 쪽이었는데, 애플도 마침내 RCS 지원을 발표했다. 이론상으로는 갤럭시랑 아이폰 사이에서도 고화질 사진 전송, 그룹 채팅 기능이 된다는 얘기다. 단, 기대는 살짝 낮춰야 한다. 애플이 RCS를 지원하더라도 아이메시지 고유의 파란 말풍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RCS 메시지는 기존 SMS처럼 녹색으로 표시할 가능성이 높다. 기능 장벽은 허물어지지만, 그 ‘색깔 구분’은 그대로 남는다는 뜻이다. 애플 특유의 방식이랄까.

    AI 비서가 문자 앱 안에 들어왔다

    구글 메시지의 또 다른 강점은 AI 통합이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Gemini)가 앱 안에 탑재돼 있다.

    • 매직 컴포즈(Magic Compose): 내가 쓴 초안을 더 격식 있게, 또는 더 재치 있게 다듬어준다. 업무 메시지 쓸 때 실제로 써보면 꽤 쓸 만하다.
    • 포토모지(Photomoji): 앨범 속 사진으로 직접 이모티콘 스티커를 만든다. 이건 좀 신선하다.
    • AI 추천 답장: 대화 맥락을 읽고 적절한 답변 후보를 올려준다.

    삼성 메시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기능들이다. 단순한 문자 앱이 아니라 하나의 생산성 플랫폼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PC에서 문자 치는 경험, 생각보다 편하다

    아이폰 쓰는 사람들이 맥북에서 아이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거, 솔직히 부러웠을 수도 있다. 구글 메시지도 이제 멀티 디바이스 연동이 된다. PC 웹 브라우저에서 QR코드 한 번 찍으면 스마트폰의 문자를 그대로 불러온다. 키보드로 답장 치는 게 훨씬 편하다. 갤럭시 탭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갤럭시 워치에서도 메시지 확인하고 보내는 흐름이 매끄럽다. 여러 기기를 넘나드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꽤 크게 느껴질 거다.

    20년 된 기술이랑 헤어질 때가 됐다

    삼성 메시지의 익숙함, 그리고 말풍선 색상 바꾸는 소소한 재미가 사라지는 건 아쉬울 수 있다. 인정한다. 근데 RCS 기반의 고화질 전송, 읽음 확인, AI 기능, PC 연동까지 갖춘 구글 메시지랑 비교하면, 솔직히 삼성 메시지로 돌아갈 이유가 없다. 이건 단순히 앱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20년 된 기술에서 벗어나는 문제다. 아직 삼성 메시지를 쓰고 있다면, 지금 구글 메시지를 기본 앱으로 바꿔봐도 후회하지 않을 거다.

    출처: Engadget

  • iOS 퍼블릭 베타, 5분 만에 설치하는 법 (2026 가이드)

    iOS 퍼블릭 베타, 5분 만에 설치하는 법 (2026 가이드)

    퍼블릭 베타 시즌이 되면 커뮤니티가 술렁인다. ‘나도 먼저 써봐야지’ 하다가 막상 찾아보면 영어 가이드뿐이고, 한국어로 된 건 버전이 안 맞는 경우가 많다. 개발자 계정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2026년 기준으로, 처음 해보는 사람도 막힘 없이 따라갈 수 있게 백업부터 정식 복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설치 전에 반드시: 백업부터

    솔직히 이게 전부다. 백업만 제대로 해두면 베타가 망해도 원상복구가 된다. 안 해뒀다가 초기화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냥 날아간다. 사진도, 연락처도.

    • iCloud 백업 (제일 쉬운 방법): 설정 > [내 이름] > iCloud > iCloud 백업 > ‘지금 백업’. Wi-Fi 연결 필수고, 저장공간이 충분한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 컴퓨터 백업 (이 방법을 써야 한다): Mac은 Finder, PC는 iTunes. 케이블 연결 후 기기 선택 → ‘지금 백업’. 나중에 정식 버전으로 돌아갈 때 이 파일이 없으면 복원이 불가능하다. 번거롭더라도 컴퓨터 백업으로 해둘 것.

    백업 완료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이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

    애플 베타 프로그램 등록 — 1분이면 끝

    아이폰 사파리에서 beta.apple.com 접속 → ‘등록(Sign up)’ 또는 ‘로그인(Sign in)’ 탭 → Apple ID로 로그인 → 계약 내용 확인 후 동의(Agree). 별도 심사 없고 대기 시간도 없다. 바로 가입된다.

    베타 업데이트 스위치 켜기

    예전에는 프로파일 파일을 따로 받아서 설치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설정 하나만 켜면 끝이다. 확실히 간단해졌다.

    • 설정 앱을 연다.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동한다.
    • ‘자동 업데이트’ 아래에 ‘베타 업데이트’ 항목이 생긴다.
    • 탭 후 ‘iOS Public Beta’를 선택한다.

    뒤로 나오면 최신 퍼블릭 베타 버전이 업데이트 목록에 올라와 있다. 평소 iOS 업데이트하듯 ‘다운로드 및 설치’를 누르면 완료.

    써도 되나? 장단점 솔직하게

    새 기능을 먼저 경험한다는 건 확실히 매력적이다. 근데 메인 폰에 쓰는 건 다른 문제다.

    장점:

    • 신기능 선점: 정식 출시보다 몇 달 먼저 새 기능을 써볼 수 있다. 메시지 UI 개편, 지도 기능 추가 같은 것들이 베타에 먼저 들어온다.
    • 피드백 기여: 쓰다가 버그 발견하면 애플에 직접 리포트를 보낼 수 있다. 내 한 마디가 정식 버전 품질에 반영된다고 생각하면 — 솔직히 약간 뿌듯하긴 하다.

    단점:

    • 버그는 진짜 있다: 갑자기 재부팅, 앱 강제 종료, 배터리 광탈. 베타 특성상 이런 일이 실제로 생긴다. 감수해야 한다.
    • 앱 호환성 문제: 은행 앱, 증권 앱처럼 보안 레이어가 두꺼운 앱들이 베타 OS를 지원 안 하는 경우가 많다. 토스나 카카오뱅크가 안 켜지면 일상이 꽤 흔들린다. 솔직히 이게 제일 아픈 부분이다.

    여분의 아이폰이 있다면 설치해볼 만하다. 업무폰이거나 유일한 스마트폰이라면 정식 버전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실적이다. 이건 취향이 아니라 상황의 문제다.

    베타가 질렸을 때 돌아가는 법

    새 기능 다 써봤고 버그도 지쳤다면? 복귀 경로는 두 가지다.

    • 기다리는 방법: 설정 > 일반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베타 업데이트에서 ‘끔(Off)’으로 변경. 이후 현재 베타보다 높은 번호의 정식 iOS가 출시되면 일반 사용자들과 똑같이 업데이트 알림을 받게 된다. 편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 바로 돌아가는 방법: 컴퓨터에 케이블 연결 → 복구 모드 진입 → 정식 버전으로 복원. 이때 처음에 만들어둔 컴퓨터 백업 파일이 없으면 데이터 복원이 안 된다. 앞서 컴퓨터 백업을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ngadget이 전한 바에 따르면 iOS 26.5 퍼블릭 베타가 현재 배포 중이다. 준비가 됐다면 지금 시작해도 좋다. 단, 백업은 빠뜨리지 말 것.

    출처: Engadget

  • AI가 내 음악을 훔쳤을 때, 대처법 완벽 가이드

    AI가 내 음악을 훔쳤을 때, 대처법 완벽 가이드

    내 유튜브 채널에만 올렸던 커버곡이 스포티파이에 등록돼 있다. 목소리는 분명 나인데, 어딘가 묘하게 뒤틀려 있고. 아티스트 이름은 내가 아니다. 이거, 공상과학 얘기가 아니다.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인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실제로 번지고 있는 문제다.

    누군가 내 영상을 몰래 가져다가 AI로 보컬만 뽑아낸 뒤, 살짝 변조해서 자기 이름으로 전 세계 음원 플랫폼에 올리는 수법이다. The Verge가 전한 한 포크 가수의 사례를 보면, 이런 피해가 얼마나 황당하고 황망한지 감이 온다. 당황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발견 즉시 해야 할 일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AI 음원 도용, 어떻게 벌어지나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 자동화되어 있어서 더 무섭다.

    1. 소스 확보: 유튜브, 사운드클라우드처럼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플랫폼에서 원본 영상이나 음원을 내려받는다.
    2. AI 가공: AI 보컬 분리 도구로 목소리만 추출하거나, 음성 변조 기술로 톤을 미세하게 조정한다. 원곡 반주(MR)에 아예 다른 AI 보컬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3. 재유통: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음원을 디스트로키드(DistroKid), 튠코어(TuneCore) 같은 유통 서비스로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에 올린다. 저작권자 확인 절차가 허술한 걸 노리는 것이다.
    4. 수익 창출: 스트리밍 수익은 도용범에게 흘러간다. 원작자는 피해 사실조차 모른 채 지나가는 구조다.

    결국 문제는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과, 구멍 뚫린 유통 시스템에 있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피해 규모도 커진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화가 난다.

    1단계: 증거부터 챙긴다

    도용 사실을 알았을 때 가장 먼저 치미는 건 분노다. 이해한다. 근데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시간만 잡아먹는다. 지금 해야 할 건 체계적인 증거 수집이다. 플랫폼이나 유통사에 문제를 제기할 때, 이 자료들이 전부를 결정한다.

    • 스크린샷 및 URL 확보: 도용된 콘텐츠가 올라간 스포티파이, 유튜브 등 페이지를 전체 화면으로 캡처한다. 아티스트 이름, 앨범 아트, 곡 제목이 모두 보여야 한다. URL도 복사해두자.
    • 업로더 정보 확인: 도용범의 아티스트 이름, 프로필, 앨범 credits 란에 적힌 유통사(Distributor)와 레이블 정보를 빠짐없이 기록한다.
    • 원본 증명 자료: 내가 먼저 올렸다는 걸 증명할 원본 파일, 또는 업로드 날짜가 명확히 보이는 유튜브·사운드클라우드 링크를 정리한다. 업로드 날짜가 핵심이다.
    • 최초 발견 날짜 기록: 언제 처음 이 사실을 알았는지도 정확히 메모해둔다. 사소해 보여도 나중에 쓸 일이 생긴다.

    2단계: 플랫폼에 직접 신고한다

    증거가 갖춰졌으면 움직일 차례다. 가장 빠른 방법은 콘텐츠가 올라간 플랫폼에 저작권 침해 신고를 넣는 것이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 모두 신고 절차가 있다.

    ‘Spotify Copyright Infringement Form’이나 ‘YouTube 저작권 소유권 주장’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신고 페이지가 바로 나온다. 필요한 정보는 세 가지다.

    • 내 정보: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 저작물 정보: 내가 저작권을 가진 원본 창작물 설명과 URL
    • 침해 콘텐츠 정보: 도용된 콘텐츠의 정확한 URL

    양식을 꼼꼼히 작성하고 증거 자료를 첨부해 제출하면, 플랫폼이 검토 후 해당 콘텐츠를 내린다. 대부분의 경우 이 단계에서 끝난다.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되기도 해서, 이건 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3단계: 유통사를 직접 압박한다

    피해 곡이 여럿이고,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올라간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플랫폼마다 개별 신고를 넣는 건 시간이 너무 걸린다. 이럴 때는 음원을 유통한 디지털 유통사(Aggregator)를 직접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다.

    증거 수집 단계에서 파악해둔 유통사(예: DistroKid)의 고객센터나 저작권 담당 부서에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원저작권자라는 사실, 도용 정황, 준비한 증거 자료를 전부 첨부해서 삭제를 강력히 요청한다. 유통사는 저작권 문제에 꽤 민감하다. 명확한 증거가 있으면 보통 즉각 움직인다. 유통사가 음원을 내리면, 해당 유통사와 계약된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한 번에 사라지는 장점도 있다.

    미리 막는 방법 3가지

    수습보다 예방이 낫다는 건 당연하다. 100% 완벽한 방어는 없지만, 도용하기 귀찮게 만드는 방법은 있다.

    • 오디오 워터마킹: 사람 귀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 고유한 주파수나 패턴을 음원에 심어두는 기술이다. 저작권 분쟁이 생겼을 때 내 창작물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카드가 된다.
    • 저작권 정식 등록: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창작물을 등록해두면, 법적 분쟁에서 저작권자 권리를 훨씬 강하게 주장할 수 있다. 이건 미뤄두면 안 된다. 진짜로.
    • 콘텐츠 모니터링 서비스: 내 음원이나 영상이 웹상에서 어떻게 퍼지는지 추적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도용을 초기에 잡아낼 확률이 높아지고, 대응 속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자주 묻는 것들

    Q: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까요?

    A: 한두 곡이 도용된 수준이라면, 플랫폼 신고와 유통사 연락으로 충분히 해결된다. 변호사까지 선임하는 건 도용 규모가 크고, 금전적 피해가 심각하고, 상대가 신고에도 꿈쩍 않을 때다. 그 전엔 위에 설명한 절차를 먼저 시도해보자. 대부분은 거기서 끝난다.

    Q: AI가 목소리를 조금만 바꿔도 다른 창작물로 인정되나요?

    A: 아니다. 톤을 살짝 바꾸거나 템포를 조정하는 정도로는 새 창작물로 인정받지 못한다. 원저작물의 핵심 부분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실질적 유사성 원칙에 따라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AI가 가공했으니 다른 것”이라는 논리는 현재 법원에서 통하지 않는다.

    출처: The Verge AI

  • 맥 vs 아이패드 vs 비전 프로, 기기별 역할 총정리

    맥 vs 아이패드 vs 비전 프로, 기기별 역할 총정리

    M 시리즈 칩이 아이패드에 들어오면서 경계가 애매해졌다. 맥북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가 같은 M4 칩을 공유하는 시대다. 스펙만 보면 엇비슷한데, 가격대도 겹친다. 여기에 비전 프로까지 나왔으니 선택이 복잡해지는 건 당연하다. 근데 세 기기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스펙 차이가 아니라, 애플이 각 기기로 뭘 하려는지가 다르다는 얘기다.

    생산성의 본거지: 맥(Mac)

    맥은 여전히 전통적인 생산성의 중심이다. 키보드와 트랙패드 기반의 정밀 제어, 수십 개 창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맥OS의 핵심 경쟁력이다. 파이널컷 프로, 로직 프로, Xcode —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는 맥에서만 완전하게 돌아간다. 아이패드에도 이런저런 앱이 생기고 있지만, 깊이가 다르다.

    • 핵심 역할: 복잡한 멀티태스킹,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구동, 개발·디자인·영상 편집 등 고사양 작업
    • 주요 사용자: 개발자, 디자이너, 영상 편집자, 연구원, 사무직 직장인
    • 방향: 애플 실리콘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극대화 중이다. 연속성(Continuity) 기능으로 아이폰·아이패드와 연결되는 허브 역할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수십 개 탭을 열어놓고 자료를 비교하면서 문서 작업을 병행하거나, 코드를 수정하고 컴파일하는 환경이라면 맥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솔직히 아직은 그렇다. 맥은 ‘일을 하는’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도구다.

    터치 먼저, 키보드는 선택: 아이패드(iPad)의 정체성

    아이패드는 ‘컴퓨터가 뭔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는 기기다. 터치와 애플 펜슬로 직접 화면을 건드리는 경험은 맥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콘텐츠 소비는 기본이고, 필기·스케치·드로잉에서는 아이패드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직관적인 상호작용이 핵심 무기다.

    스테이지 매니저 도입으로 멀티태스킹이 개선됐다. 그래도 파일 관리나 백그라운드 작업에서는 아이패드OS가 맥OS와 다른 길을 걷는다. 단점이라기보다 의도된 차이다. 키보드와 마우스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직관적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 핵심 역할: 콘텐츠 소비, 디지털 필기·드로잉, 이동 중 간단한 문서 작업, 휴대성 극대화
    • 주요 사용자: 학생, 아티스트, 작가, 외근이 잦은 직장인
    • 정체성: 맥북을 ‘대체’하는 기기가 아니다. 맥이 못 하는 영역을 ‘보완’한다. 침대에 누워 영상을 보거나, 회의실에서 손으로 직접 메모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험은 아이패드가 압도적으로 낫다. 맥과 함께 쓸 때 진가가 나온다.

    스크린 없는 컴퓨팅: 비전 프로(Vision Pro)가 말하는 미래

    비전 프로는 맥이나 아이패드와 직접 경쟁하는 기기가 아니다. 애플이 제시하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다. 물리적인 스크린의 한계를 없애고, 현실 공간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쓰는 ‘공간 컴퓨팅’이 목표다. 눈·손·목소리로 제어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기존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다. 실제로 그 수준에 다다랐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1세대 기기라 콘텐츠와 앱 생태계는 아직 얇다. 그래도 가상 멀티 모니터 환경을 구성해 어디서든 맥 화면을 확장해 작업하거나, 완전히 몰입해서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은 미래를 살짝 앞당겨 맛보는 느낌이다.

    • 핵심 역할: 디지털·현실 융합, 3D 콘텐츠 소비·제작, 가상 협업,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 주요 사용자: 얼리어답터, 개발자, 3D 콘텐츠 제작자, 다음 컴퓨팅 환경을 먼저 경험하고 싶은 사람
    • 가능성: 단순한 VR/AR 헤드셋을 넘는다. 일하고 소통하고 즐기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게 목표다. 맥이 ‘생산성’, 아이패드가 ‘유연성’을 상징한다면, 비전 프로는 ‘현실 확장’이다.

    세 기기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 입력 방식과 OS

    세 기기의 역할을 구분하는 가장 명확한 기준은 ‘입력 방식’과 그에 맞춰 설계된 ‘운영체제(OS)’다.

    • 맥 (macOS): 키보드와 마우스·트랙패드를 통한 간접 조작. 정밀하고 빠른 입력이 생명이다.
    • 아이패드 (iPadOS): 손가락과 애플 펜슬을 통한 직접 조작.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 핵심이다.
    • 비전 프로 (visionOS): 눈·손·음성을 통한 공간 조작. 물리적 접촉 없이 시선과 제스처로 기기를 제어한다.

    이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애플은 OS를 통합하지 않는다. 맥OS에 억지로 터치를 넣거나, 아이패드OS를 맥OS처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 각 기기의 목적에 맞게 OS를 따로 발전시키는 전략이다.

    결국 뭘 골라야 하나

    선택은 주된 작업 환경과 목적에 달렸다.

    1. 복잡한 작업과 멀티태스킹이 필수라면 → 맥(Mac)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놓고 리서치·문서 작업을 병행하거나 전문 소프트웨어가 필수인 환경이라면 맥이 정답이다. 고민할 필요 없다.

    2. 휴대성과 직관적인 사용이 우선이라면 → 아이패드(iPad)
    이동이 잦고, 필기·드로잉·영상 시청 비중이 높다면 아이패드가 최선이다. 맥과 함께 쓸 때 가치가 배가 된다.

    3. 새로운 패러다임을 경험하고 싶다면 → 비전 프로(Vision Pro)
    기존 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공간 컴퓨팅이라는 가능성에 투자하고 싶다면 비전 프로가 시작점이다. 다만 아직은 대중용보다 선구자를 위한 도구에 더 가깝다. 이건 분명히 짚어둘 필요가 있다.

    따로 또 같이 — 애플 연속성의 힘

    애플의 전략은 하나의 기기가 모든 걸 대체하게 하는 게 아니다. 맥·아이패드·비전 프로가 각자 영역에서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연속성’이라는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그림이다. 사이드카로 아이패드를 맥의 보조 모니터로 쓰고, 유니버설 컨트롤로 하나의 키보드·마우스로 맥과 아이패드를 넘나드는 경험 — 이건 애플 생태계에서만 나오는 것이다. 비전 프로 역시 맥 화면 미러링으로 기존 생산성을 공간으로 확장한다. 자신의 컴퓨팅 환경에서 어떤 역할이 비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 그게 세 기기 중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첫걸음이다.

    출처: Engadget

  • AI 모델 성능 평가, 벤치마크의 함정 피하는 법

    AI 모델 성능 평가, 벤치마크의 함정 피하는 법

    MMLU 91.2점. HellaSwag 95.3점. 신규 AI 모델 발표 자료에 이런 숫자들이 쭉 나열되면 뭔가 대단해 보인다. 근데 막상 실무에 붙여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기대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리더보드 1위 모델이 왜 우리 팀 업무에서는 맥을 못 출까. 이 괴리, 생각보다 흔한 문제다.

    벤치마크가 뭔지부터 짚고 가자

    AI 벤치마크는 모델 성능을 수치로 비교하기 위한 표준화 시험 세트다. ‘AI계의 수능’이라고 보면 된다. 개발자들은 이 점수로 모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사용자들은 어떤 모델이 더 나은지 가늠한다. 대표적인 게 방대한 주제에 걸쳐 4지선다 문제를 푸는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고, 코딩 능력을 재는 HumanEval도 많이 쓰인다.

    문제는 AI가 이 시험에 너무 익숙해지고 있다는 거다. 일부 모델은 벤치마크 데이터셋으로 직접 훈련되는 ‘오염(contamination)’ 문제에 빠진다. 정답을 미리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셈이니 점수가 높게 나오는 건 당연하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 보도를 보면 이 문제가 꽤 심각하게 지적되는데, 결국 이건 AI의 진짜 문제 해결 능력이 아니라 특정 시험 유형에 대한 패턴 매칭 능력만 드러내는 거다.

    시험은 잘 보는데 실무는 왜 못 할까

    현재 벤치마크 대부분은 명확한 정답이 있는 단일 과제 평가에 맞춰져 있다. 수학 문제 풀기, 코드 완성, 4지선다. 깔끔하다. 근데 실제 업무는 전혀 그렇지 않다.

    • 맥락의 부재: 고객 불만 이메일에 답장하는 일을 생각해 보자. 단순히 글 쓰는 능력만 필요한 게 아니다. 고객 감정 읽기, 이전 상담 이력 파악, 회사 정책 반영까지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 벤치마크는 이런 총체적인 맥락 이해를 측정하지 못한다.
    • 다단계 추론의 한계: ‘A 보고서 요약하고, B 데이터 참고해서 비판적 시각의 보고서 쓰고, C 형식 이메일 초안 만들어줘’ 같은 요청은 각 단계를 따로 보면 잘 해낼 수 있어도, 전체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 창의성과 모호함: 새 마케팅 슬로건을 만들거나 디자인 시안에 추상적인 피드백을 주는 일은 정답 자체가 없다. 벤치마크 점수로는 이 영역을 절대 알 수 없다.

    벤치마크 점수는 모델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다. 실제 프로젝트에서의 실전 능력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럼 뭘 봐야 하나: 실용적인 평가 기준 3가지

    리더보드 순위에서 한 발 떼고, 실제로 따져야 할 기준을 세워야 한다. 특정 모델을 도입하기 전에 아래 3가지는 꼭 확인하자.

    1. 작업 관련성 (Task Relevance): 법률 문서 검토, 소스코드 버그 찾기처럼 우리 회사가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문제에서의 성능이 핵심이다. 범용 지식 테스트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 도메인에서 엉뚱한 답을 내놓으면 아무 소용 없다.

    2. 비용 효율성 (Cost-Effectiveness): 모델 성능은 API 호출 비용, 응답 속도(latency)와 직결된다. 성능이 10% 나은 모델 쓰려고 비용이 2배 되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대규모 사용자 대상 서비스라면 응답 속도는 결정적인 변수다.

    3. 안전성 및 신뢰성 (Safety & Reliability): 일관성 있는 답변을 내놓는지,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얼마나 잦은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해하거나 편향된 결과물을 막는 안전장치도 평가 항목에 넣어야 한다.

    자체 벤치마크 만들기: 이게 제일 확실하다

    외부 벤치마크 대신 ‘자체 벤치마크’를 만드는 것. 번거롭지만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1. 핵심 과제 정의: AI로 해결하고 싶은 업무 3~5가지를 구체적으로 정한다. ‘고객 문의 이메일 3줄 요약’, ‘제품 설명서 초안 작성’ 같은 식으로. 추상적으로 잡으면 나중에 평가 기준이 흔들린다.
    2. 테스트 데이터셋 구축: 실제 업무 데이터 50~100개를 샘플로 준비한다. 실제 고객 이메일, 내부 보고서가 가장 좋은 시험 문제다. 공개 데이터셋을 쓰면 오염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3. 블라인드 테스트 진행: GPT-4o, Claude 3.5 Sonnet, Gemini 1.5 Pro 같은 후보 모델들에게 동일한 데이터로 과제를 수행하게 한다. 어떤 모델이 어떤 결과를 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해야 선입견을 걷어낼 수 있다.
    4. 정성적 평가: ‘성공/실패’ 이분법 말고, ‘결과 만족도’, ‘업무 효율 기여도’, ‘수정 필요 정도’ 등 다각도로 점수를 매긴다. 실제 그 업무를 담당하는 팀원이 직접 평가에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투자수익률(ROI)이 가장 높은 모델을 찾아낼 수 있다. 시간이 걸려도 이 과정은 건너뛰면 안 된다.

    다음 평가 기준은 ‘협업 능력’이 될 것

    AI 평가의 방향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인간을 이기는 기계’에서 ‘인간을 돕는 동료’로. 모호한 지시를 받았을 때 부정확한 답을 바로 내놓기보다, 명확한 질문을 되묻는 능력. 사용자의 실수를 보완하고 여러 대안을 제시하며 더 나은 결과를 유도하는 협업 능력. 이게 새로운 잣대가 될 거다.

    단순히 코드를 짜주는 AI보다, 코드의 잠재적 문제를 지적하고 더 효율적인 구조를 제안하는 AI가 실제 팀에서 훨씬 쓸모 있다. 이건 벤치마크 점수에 잡히지 않는다.

    최고의 AI는 없다. 최적의 AI만 있다

    AI 모델 성능 벤치마크는 출발점으로는 유용하다. 하지만 그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리더보드 1위라는 숫자에 눌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게 뭔지 놓치면 안 된다.

    벤치마크는 참고하되, 우리 문제와 우리 데이터로 직접 테스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결국 절대적인 최고의 AI는 없다. 우리 팀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주는 ‘최적의 AI’가 있을 뿐이다. 그 모델을 찾는 데 공을 들이는 것, 그게 AI 도입의 진짜 첫걸음이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애플 역대 최고 명작 TOP 5, 당신의 원픽은?

    애플 역대 최고 명작 TOP 5, 당신의 원픽은?

    애플 팬들 사이 이 논쟁은 끝이 없다. “역대 최고 애플 제품이 뭐냐”는 질문. 판매량 기준이냐, 혁신 기준이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니까. The Verge가 최근 이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는데, 단순히 많이 팔린 것보다 산업의 흐름을 뒤집은 제품들이 꾸준히 상위에 올랐다. 같은 기준으로 직접 5개를 추렸다.

    1. 아이폰 — 이건 리스트에서 빠질 수가 없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첫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경쟁사들은 비웃었다. “키보드도 없이 어떻게 팔리냐”고. 결과는 다 알다시피. 근데 아이폰의 진짜 유산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앱스토어 생태계를 만들어냈다는 것.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 채널이 열렸고, 앱 하나로 은행 업무도, 택시 호출도, 음식 주문도 가능해졌다.

    • 터치 인터페이스의 표준: 물리 버튼을 걷어내고 멀티터치 스크린을 대중화했다.
    • 모바일 인터넷 시대 개막: PC 없이도 풀브라우징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다.
    • 앱 경제 창출: 앱스토어는 새로운 산업과 직종을 낳은 거대한 플랫폼이 됐다.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는 말, 사실상 아이폰이 바꿨다는 말이다.

    2. 아이팟 — 아이폰 이전, 애플의 부활을 이끈 주역

    아이팟 나오기 전에도 MP3 플레이어는 있었다. 근데 쓰기가 너무 불편했다. 파일 옮기는 것부터 골치였고, 저장 공간도 32~64MB 수준이라 노래 30곡이 한계였다. 애플은 클릭 휠 인터페이스와 아이튠즈(iTunes) 연동으로 이 문제를 통째로 해결해버렸다. “주머니 속에 1,000곡을”이라는 카피가 나왔던 바로 그 제품이다.

    아이팟의 성공은 단순한 음악 플레이어의 성공이 아니었다. 불법 복제로 허덕이던 음반 시장을 디지털 유료 음원이라는 합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애플의 전략이 처음으로 제대로 통했던 사례이기도 하다.

    3. 매킨토시 — 1984년, 컴퓨터의 문을 일반인에게 열다

    1984년 당시 컴퓨터는 검은 화면에 초록 텍스트. 명령어를 일일이 외워야만 쓸 수 있는 기계였다. 매킨토시가 등장하면서 달라졌다.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마우스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였고, 아이콘 클릭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시대가 열렸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전설적인 ‘1984’ 광고처럼, 매킨토시는 그 자체로 선언문이었다.

    초기엔 비싼 가격과 폐쇄적 구조로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매킨토시가 제시한 비전은 이후 윈도우(Windows)를 포함한 모든 OS의 표준이 됐다. 창작자들이 맥을 선호하는 이유, 그 DNA는 여기서 시작됐다.

    4. 맥북 에어 — 서류 봉투에서 꺼낸 노트북

    2008년, 스티브 잡스가 무대 위에서 서류 봉투를 꺼냈다. 거기서 노트북이 나왔다. 맥북 에어였다. 당시 시장 반응은 반반이었다. 광학 드라이브도 없고, 포트도 줄었으니 “이걸 누가 사냐”는 목소리도 많았다. 근데 팔렸다. 잘 팔렸다.

    알루미늄을 통으로 깎아 만든 유니바디 디자인은 가볍고 견고했다. 성능을 일부 타협하더라도 들고 다니기 편한 노트북을 원하는 수요가 이렇게 컸다는 걸 맥북 에어가 증명했다. 이후 ‘울트라북’이라는 카테고리가 생겼고, 경쟁사들이 전부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노트북은 원래 얇고 가벼워야 한다는 인식, 맥북 에어가 심어준 거다.

    5. 애플 실리콘(M1/M2/M3) — 칩 하나가 바꾼 맥의 판도

    제품이 아니라 ‘칩’을 넣은 게 의외로 보일 수 있다. 근데 M1은 진짜 전환점이었다. 오랫동안 인텔 CPU에 의존해오다 2020년에 직접 설계한 ARM 기반 M1으로 전환했는데, 결과가 예상 밖이었다.

    이전 세대 인텔 맥북과는 비교가 안 됐다. 압도적인 성능, 거의 두 배에 달하는 배터리 시간, 체감상 절반 이하의 발열을 동시에 잡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계해서 최적화하면 이 정도 차이가 난다는 걸 증명해 보인 사례다. M1의 성공이 없었다면 지금 애플이 밀어붙이는 온디바이스 AI 전략도 불가능했을 거다. 눈에 안 보이지만, 결정적인 명작이다.

    결국 공통점은 하나 — 경험 자체를 다시 짰다

    아이폰, 아이팟, 매킨토시, 맥북 에어, 애플 실리콘. 다섯 개 다 공통점이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걸 넘어서, 특정 분야의 ‘경험’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는 점. 음악 듣는 방식, 컴퓨터 쓰는 방식, 노트북 들고 다니는 방식까지. 누군가에겐 첫 스마트폰의 충격으로 아이폰이 1위일 거고, 창작자에겐 맥이 최고일 거다. 본인의 원픽은?

    The Verge 보도에 의하면: The Verge

  • 에어팟, 지금이 역대급 구매 타이밍? 모델별 할인 총정리

    에어팟, 지금이 역대급 구매 타이밍? 모델별 할인 총정리

    애플 제품은 제값 주고 사면 안 된다. 이건 반쯤 농담이고 반쯤 진심이다. 에어팟은 특히 그렇다. 출시 후 6개월만 지나도 오픈마켓에서 정가보다 훨씬 싸게 풀린다. 정가 구매를 망설였다면 지금이 모델별로 따져볼 시점이다.

    에어팟 프로 2세대 — USB-C로 바뀐 것 그 이상

    현재 에어팟 라인업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프로 2세대다.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 통화 음질, 아이폰과의 연결 안정성.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 많지 않다. 최근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에서 USB-C로 바뀐 신모델이 나왔고, 덕분에 기존 라이트닝 모델 재고 처리 할인도 종종 뜬다. 이 타이밍을 노리면 꽤 싸게 잡힌다.

    The Verge 보도를 보면, 에어팟 프로 2세대는 블랙 프라이데이나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할인율이 가장 높은 모델 중 하나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오픈마켓 중심으로 정가 대비 15~20% 저렴한 가격이 자주 뜬다. 살 때 고려할 점은 세 가지다.

    • 노이즈 캔슬링: 출퇴근 지하철이나 소음 심한 카페에서 써보면 안 된다는 선택지가 사라진다. 이건 써봐야 아는 차이다.
    • USB-C vs 라이트닝: 아이폰 15 시리즈 쓰고 있으면 USB-C로 통일하는 게 편하다. 가격이 우선이면 라이트닝 재고 할인 폭을 노리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 공간 음향: 애플 뮤직이나 애플 TV+ 콘텐츠 자주 본다면 체감 차이가 크다. 유튜브만 보는 경우엔 솔직히 큰 차이 못 느낄 수도 있다.

    오픈형 선호라면 — 에어팟 3세대와 2세대 비교

    귀를 막는 커널형이 불편한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주변에도 프로 살 돈 있으면서 굳이 2세대 쓰는 사람이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오래 껴도 귀가 안 아프다는 것. 에어팟 3세대는 프로와 비슷한 외형에 공간 음향도 지원하고, 에어팟 2세대는 ‘콩나물’ 디자인 원조로 지금은 10만 원대 초반까지 가격이 내려왔다.

    에어팟 2세대가 아직도 팔리는 이유가 있다. 통화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한테 여전히 인기다. 오픈형 구조라 장시간 착용해도 귀 부담이 덜하고, 외부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린다. 큰 기능 없이 선 없는 이어폰 하나면 충분하다 싶으면, 2세대는 가성비로는 아직도 경쟁력이 있다.

    에어팟 맥스 — 70만 원짜리를 50만 원대에 잡는 법

    에어팟 맥스는 7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출시 때부터 말이 많았다. 케이스 디자인까지 논란이 됐다. 그래도 음질과 노이즈 캔슬링 성능만큼은 진짜라는 마니아층이 생겼다. 정가가 높으니 할인 금액 자체가 크다. 그게 에어팟 맥스의 역설적 매력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나 연말 시즌 해외 직구로 50만 원대에 잡히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국내도 재고 상황에 따라 파격 할인이 뜰 때가 있으니 꾸준히 가격 추적해두면 쓸모가 있다. The Verge에 따르면 에어팟 맥스는 애플 제품 중 감가상각이 비교적 큰 편이다. 프리미엄 헤드폰을 노린다면 할인 타이밍을 잘 잡는 게 핵심이다.

    지금 사야 할까, 기다려야 할까

    모델 골랐으면 이제 타이밍이 문제다. 에어팟 프로 2세대와 3세대는 이미 가격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쿠팡 와우 할인이나 11번가, G마켓 빅스마일데이 같은 국내 대형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정가보다 꽤 저렴하게 구매가 된다. 만족도도 높다.

    변수는 있다. 올가을 에어팟 4세대 혹은 저가형 ‘라이트’ 모델 출시 루머가 계속 나온다. 신제품이 뜨면 기존 모델 가격이 한 단계 더 내려갈 여지가 생긴다. 삼성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도 무시할 수 없고, 중고 시장 물량도 꽤 많다. 급하지 않다면 다음 대형 할인 시즌이나 신제품 발표 후를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당장 필요하다면 쿠팡 와우 회원 할인부터 확인하고 결제하면 된다.

    출처: The Verge

  • 기름값 오르면 플라스틱도 비싸지는 이유

    기름값 오르면 플라스틱도 비싸지는 이유

    주유소에서 영수증 받고 한숨 쉰 다음, 며칠 뒤 마트에서 또 한숨 쉬는 패턴. 과자 봉지, 배달 용기, 생수병 가격이 슬쩍 올라 있는 걸 느낄 때 말이다. 기분 탓이 아니다. 주유소 기름값과 마트 포장재 가격은 생각보다 훨씬 촘촘하게 묶여 있다.

    많은 사람이 석유를 자동차 연료나 난방용으로만 생각하는데, 석유는 사실 현대 산업의 ‘쌀’에 가깝다. 매일 손에 잡히는 플라스틱 제품 대부분이 석유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연결고리를 한번 알고 나면, 물가가 왜 같이 움직이는지가 자연스럽게 보인다.

    모든 건 ‘나프타(Naphtha)’에서 시작된다

    핵심은 ‘나프타(Naphtha)’다. 낯선 이름이지만 석유화학 산업의 심장 같은 물질이다. 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나프타도 함께 뽑힌다.

    나프타는 쉽게 말해 ‘플라스틱의 원액’이다. 정유사가 원유를 끓여서 나프타를 분리한 뒤, 석유화학 회사에 넘긴다. 그 회사에서 다시 가공해 우리가 아는 플라스틱 기본 재료들을 만드는 거다. 원재료인 원유 값이 오르면 나프타 값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단순하지만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원유에서 플라스틱까지, 공정 3단계

    복잡한 화학 공식을 다 알 필요는 없다. 3단계만 이해하면 충분하다.

    • 1단계 (정제): 거대한 정제탑에서 원유를 끓여 성분별로 분리한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의 씨앗인 ‘나프타’가 추출된다.
    • 2단계 (분해): 석유화학 공장에서 나프타에 높은 열을 가해 더 작은 단위로 쪼갠다. 이때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같은 핵심 재료가 만들어진다.
    • 3단계 (중합): 이 작은 분자들을 길게 이어 붙여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플라스틱을 완성한다. 이 알갱이(Pellet)가 공장으로 팔려나가 페트병, 비닐, 자동차 부품으로 재탄생한다.

    출발점이 원유다. 국제 유가가 흔들리면 최종 제품인 플라스틱 가격까지 번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유가 10% 오르면 제품 가격은 얼마나?

    유가가 10% 올랐다고 플라스틱 제품 값이 딱 10% 오르는 건 아니다. 최종 가격에는 가공비, 인건비, 물류비, 마케팅비가 모두 섞여 있으니까. 그래도 원재료비 비중이 작지 않아서, 유가 상승은 분명한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한다.

    MIT 테크 리뷰가 전한 바에 따르면, 화석연료 가격 급등이 플라스틱을 포함한 거의 모든 공산품 가격에 연쇄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내장재부터 스마트폰 케이스까지, 플라스틱 없는 제품을 찾기가 더 어려운 세상이다. 유가 상승의 여파가 좁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플라스틱, 안 쓰는 데가 없다

    플라스틱 가격 변화가 왜 생활에 중요하냐고? 쓰이지 않는 곳이 없어서다.

    • 포장재: 과자 봉지, 음료수 페트병, 배달 음식 용기
    • 가전제품: TV, 냉장고, 스마트폰의 외장 케이스와 내부 부품
    • 자동차: 범퍼, 대시보드, 시트 등 내장재 상당 부분
    • 의류: 폴리에스터,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원료
    • 의료용품: 주사기, 수액 팩 등 일회용 의료기기

    이 목록이 그대로 장바구니다. 플라스틱 값이 오른다는 건 생활 물가가 오른다는 말과 거의 같다.

    바이오 플라스틱, 진짜 대안이 될까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 속에서 ‘바이오 플라스틱’이 거론된다. 옥수수, 사탕수수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탄소 배출이 적고, 일부는 자연 분해도 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꽤 그럴듯하다.

    현실은 좀 다르다. 생산 단가가 석유 기반 플라스틱보다 비싸다. 모든 바이오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잘 썩는 것도 아니고, 경작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환경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 친환경 포장을 강조하면서 정작 원가 때문에 바꾸지 못하는 기업이 더 많다.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여지가 있지만, 지금 당장 석유 플라스틱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결국 주유소 영수증이 생활비 청구서다

    플라스틱은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로 만든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나프타 값이 오르고, 플라스틱 값이 오르고,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다. 이 흐름은 단기간에 끊기 어렵다.

    앞으로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석유에 의존하는 한, 주유소 가격표는 단순한 연료비가 아니라 경제 전체의 온도계 역할을 한다. 기름값 영수증이 우리 집 생활비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여 있는 셈이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아이폰 진동 패턴 커스텀, 나만의 스타일 만들기

    아이폰 진동 패턴 커스텀, 나만의 스타일 만들기

    진동만으로 발신자를 구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따따-따-따따면 연인, 툭툭 짧게 두 번이면 직장 상사. 허세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된다. 아이폰 기본 설정 안에 이미 다 들어있다.

    매번 똑같은 드르륵은 솔직히 정보가 없다. 꺼내봐야 알 수 있으니까. 진동 패턴을 직접 만들어두면 그 수고가 줄어든다. 회의 중이나 운전 중에 특히 유용하다.

    앱이 없는 이유

    앱스토어에서 ‘진동 커스텀’ 앱을 검색해봤다면 알겠지만, 반짝 올라왔다 금방 사라진다. 애플의 닫힌 생태계 정책 때문이다. 진동 모터 같은 하드웨어를 직접 제어하는 건 시스템 깊숙한 영역이다. 보안 취약점이 생길 여지가 있고, 기기 안정성 문제도 따라온다.

    그래서 애플은 공식 API 밖의 방법으로 시스템에 접근하는 앱을 심사에서 걸러낸다. 가이드라인 위반이니 퇴출이다. 근데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건 막지 않는다. 그 길은 열어뒀다.

    숨겨진 기본 기능: 나만의 진동 만들기

    설정 경로가 살짝 깊어서 모르는 사람이 많다. 화면을 탭하는 것만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진동 패턴을 만드는 방법이다.

    • 1단계: 설정 앱 실행: 아이폰 ‘설정’ 앱을 연다.
    • 2단계: 사운드 및 햅틱: ‘사운드 및 햅틱’ 메뉴로 들어간다.
    • 3단계: 벨소리 또는 메시지 수신음: 진동 패턴을 바꾸고 싶은 항목을 고른다. (예: 벨소리)
    • 4단계: 진동 메뉴: 화면 최상단의 ‘진동’ 메뉴를 탭한다.
    • 5단계: 새로운 진동 생성: 스크롤을 내려 ‘사용자 설정’ 섹션에서 ‘새로운 진동 생성’을 선택한다.

    회색 화면이 뜨면 준비된 거다. 짧게 탭하면 짧은 진동, 길게 누르면 긴 진동이 녹음된다. 손가락을 떼면 그게 공백이 된다. 이 조합으로 ‘따따따-따-따’ 같은 모스 부호 스타일도 만들고, 좋아하는 노래 리듬을 진동으로 담는 것도 된다. 저장하면 이름을 붙여 목록에 추가된다. 생각보다 꽤 직관적이다.

    연락처별로 다른 진동 설정하기

    패턴을 만들었으면 이제 쓸 일이다. 특정 인물에게 특정 진동을 할당하면 된다. 연인에게는 ‘두근-두근-‘ 하는 심장박동 패턴, 직장 상사에게는 짧고 강한 경고성 진동. 이런 식으로 구분해두면 꺼내보지 않아도 안다.

    1. ‘연락처’ 앱에서 진동을 지정할 사람을 선택한다.
    2. 오른쪽 상단 ‘편집’을 누른다.
    3. ‘벨소리’ 또는 ‘메시지 수신음’ 항목을 찾는다.
    4. 해당 항목을 누르면 ‘진동’ 메뉴가 나온다.
    5. 방금 만든 ‘사용자 설정’ 진동 패턴을 선택하면 끝이다.

    회의 중, 운전 중에 화면을 보지 않아도 누가 연락했는지 손끝으로 안다. 이게 생각보다 실용적이다.

    햅틱 피드백, 진동의 또 다른 얼굴

    알림용 진동 말고도 아이폰은 쓰는 내내 진동을 쓴다. 스위치를 켜고 끌 때, 스크롤을 돌릴 때 느껴지는 미세한 손맛. 그게 햅틱 피드백이다. 시각 정보 외에 촉각으로도 반응을 주는 개념인데, 솔직히 이게 아이폰 쓰는 재미의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시스템 햅틱은 ‘설정’ > ‘사운드 및 햅틱’에서 켜고 끌 수 있다. 배터리 소모가 미세하게 늘어난다는 말도 있는데, 그 만족감이 충분히 상쇄한다고 본다. 끄고 쓰기엔 솔직히 너무 아깝다.

    진동 패턴 활용 꿀팁 3가지

    기본 설정법을 익혔다면 이제 창의력을 발휘해볼 여지가 있다. 직접 써보니 이런 방식이 잘 맞더라.

    • 모스 부호 활용: 중요한 사람 이니셜을 모스 부호로 만든다. ‘S.O.S’ (…—…)는 위급 상황 알림용으로, 연인 이니셜은 그냥 특별한 신호로 써도 된다.
    • 노래 리듬 따오기: 국민 동요 ‘떴다 떴다 비행기’의 ‘솔솔 미파 솔솔미’ 리듬을 손가락으로 탭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재밌다. 해보면 안다.
    • 중요도에 따른 패턴 분류: 단순 업무 알림은 ‘툭툭’ 짧은 진동 2번, 긴급 보고는 ‘드르르륵-‘ 긴 진동 1번으로 구분해두면 업무 흐름이 달라진다.

    결국 앱 없이도 된다

    서드파티 앱이 없어도 아이폰 기본 기능만으로 개인화된 경험이 가능하다. 오히려 애플 정책 덕분에 더 안정적이고 검증된 방식으로 쓰는 셈이다. 연락처 목록을 열고 자주 연락하는 사람 2~3명에게 다른 진동 패턴을 만들어줘 봐라. 생각보다 빠르게 익숙해진다. 한 번 쓰면 못 돌아간다.

    출처: Reddit r/technology

  • 구형 아이폰 업데이트, 꼭 해야 할까? (총정리)

    구형 아이폰 업데이트, 꼭 해야 할까? (총정리)

    아이폰 6s를 몇 년째 쓰는 지인이 있다. 느려도 쓸 만하다며 버티더니, 어느 날 카드 정보가 새어 나갔다. 업데이트를 몇 달째 미뤄두고 있었다고 했다. 이게 남 얘기만은 아니다.

    기능 업데이트 vs 보안 업데이트, 완전히 다른 얘기다

    iOS 업데이트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숫자가 통째로 바뀌는 ‘기능 업데이트'(예: iOS 17 → iOS 18)와, 소수점 아래만 바뀌는 ‘보안 업데이트'(예: iOS 17.5 → iOS 17.5.1)다.

    느려진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불만은 주로 기능 업데이트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새 기능이 왕창 추가되면 구형 하드웨어에 부담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보안 업데이트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새 기능은 하나도 없고, 시스템에서 발견된 치명적인 보안 구멍만 막는다. 해커가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기기를 원격으로 건드릴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하는 거다. 구형 아이폰이라도 이건 선택이 아니다.

    다크소드(DarkSword) 해킹, 구형 폰이 표적이었다

    보안 업데이트를 무시하면 어떻게 되는지, 최근 사례가 잘 보여준다. 테크크런치 보도에 의하면, 애플은 ‘다크소드(DarkSword)’라는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해 아이폰 6s, 아이폰 7, 아이패드 에어 2 등 구형 기기 전용 긴급 보안 업데이트(iOS 15.8.3)를 배포했다. 기기 잠금을 우회하고 개인 데이터를 빼내는 수준의 공격이다. 심각한 거다.

    ‘설마 내 폰이?’ 이렇게 생각하기 쉽다. 근데 해커들은 특정인을 노리지 않는다. 보안 구멍이 열려 있는 불특정 다수가 목표다. 업데이트를 안 한 기기는 그냥 열린 문이다. 방치한 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느려지긴 하나?

    솔직히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보안 패치: 용량 자체가 매우 작다. 특정 취약점 하나만 건드리기 때문에 성능에 거의 타격을 주지 않는다.
    • 최적화 포함: 오히려 마이너 업데이트 중 일부는 시스템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코드도 함께 들어온다.

    결론만 말하면 — 보안 업데이트 때문에 기기가 눈에 띄게 느려질 가능성은 낮다. 조금 느려질 수 있다는 걱정 vs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어느 쪽이 더 무서운지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다. 약간의 찜찜함 때문에 잠재적 해킹 위협을 감수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내 아이폰, 업데이트 대상인지 확인하는 법

    애플은 구형 기기도 몇 년간은 꾸준히 보안 업데이트를 내보낸다. 확인하고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설정’ 앱을 연다.
    2. ‘일반’ 메뉴로 들어간다.
    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선택한다.

    ‘최신 버전의 소프트웨어입니다’가 뜨면 안전하다. 다운로드 및 설치 버튼이 보이면, 와이파이 연결된 상태에서 충전기 꽂고 바로 진행하면 된다. 이 정도는 5분이면 된다.

    자동 업데이트, 켜두는 게 편하다

    매번 확인하기 귀찮다면 자동 업데이트를 켜두는 게 낫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뉴에서 ‘자동 업데이트’ 항목을 설정하면 된다. 여기서 ‘보안 대응 및 시스템 파일’ 항목만큼은 반드시 켜놔야 한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잠자는 동안 와이파이에 연결될 때 자동으로 중요한 보안 패치가 설치된다. 신경 안 써도 기기가 알아서 막아준다.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구형 폰일수록 지킬 건 ‘보안’ 하나다

    최신 아이폰은 카메라, AI 기능, 성능이 핵심이지만 몇 년 된 구형 아이폰의 핵심 가치는 하나다. 내가 쓰던 환경에서 통화, 메시지, 웹서핑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것. 그 경험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조건이 보안 업데이트다.

    성능 향상 기대는 내려놓자. 그냥 ‘내 데이터 지키기’라는 생각 하나로 꾸준히 챙기는 습관이 결정적이다. 구형 폰일수록 더 그렇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