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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스마트폰 벤치마크 프로그램, 뭘 써야 하나 (추천 5선)

    PC·스마트폰 벤치마크 프로그램, 뭘 써야 하나 (추천 5선)

    새 폰이나 노트북을 사면 스펙표부터 들여다보게 된다. 근데 숫자만 봐서는 감이 잘 안 온다. 솔직히 광고 문구랑 실제 체감은 다른 얘기다. 그래서 켜는 게 벤치마크 앱이다. 그중 프라이메이트 랩스(Primate Labs)가 만든 긱벤치는 CPU 성능 측정 도구 중 가장 많이 쓰인다. Geekbench 7부터는 영상·오디오 인코딩 테스트가 새로 들어가고 멀티코어 테스트 방식도 개편되면서, CPU와 GPU에 던지는 부하가 예전보다 훨씬 무거워졌다. 근데 벤치마크가 긱벤치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 용도별로 골라 써야 제대로 된 값이 나온다. PC와 스마트폰 성능 확인용으로 많이 쓰는 도구 5개, 그리고 점수 읽는 법을 정리해봤다.

    벤치마크, 정확히 뭘 재는 걸까

    정해진 연산을 CPU나 GPU에 반복시켜서 처리 속도를 숫자로 뽑아내는 게 벤치마크다. 게임을 오래 켜두거나 영상을 인코딩해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 매번 똑같은 조건에서 돌리기 때문에 기기끼리 비교가 가능하다. 클럭 속도나 코어 개수만 봐서는 실제 성능 차이가 잘 안 잡힌다.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같은 가격대 제품 중 뭐가 더 빠른지 대충 감이 온다. 리뷰 영상이나 구매 가이드마다 벤치마크 점수가 꼭 붙는 이유다.

    긱벤치(Geekbench) — 기본 중의 기본

    윈도우, macOS, 리눅스는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까지 다 지원하는 몇 안 되는 크로스플랫폼 벤치마크다. 아이폰과 갤럭시, 맥북과 윈도우 노트북을 같은 잣대로 비교할 때 제일 많이 인용된다.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점수로 나뉘고, GPU 연산 성능을 재는 컴퓨트 테스트도 따로 있다. 최신 버전엔 영상 인코딩·디코딩, 오디오 처리 테스트가 새로 들어가면서 실제 작업 환경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무료 버전으로도 점수 측정은 충분하다. 배터리 소모 테스트나 결과 저장 같은 기능이 필요할 때만 프로 라이선스를 결제하면 된다.

    시네벤치(Cinebench) — 렌더링 작업자용 척도

    맥슨(Maxon)의 3D 렌더링 엔진 시네마4D를 기반으로 만든 시네벤치는 CPU가 실제 렌더링 작업에서 얼마나 버티는지 보여준다. 긱벤치보다 테스트 시간이 길고 부하도 묵직하다. 이게 좀 오래 걸린다는 게 흠이라면 흠. 장시간 고부하 작업에서 발열 관리가 잘 되는 노트북인지 가늠할 때 자주 쓰인다. 영상 편집이나 3D 작업용 PC를 고른다면 긱벤치 점수보다 시네벤치 멀티코어 점수부터 보는 게 체감과 더 가깝다.

    3DMark —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성능

    CPU 말고 그래픽카드 실력이 궁금하면 3DMark다. 타임스파이(Time Spy), 파이어스트라이크(Fire Strike), 레이트레이싱 테스트인 포트 로열(Port Royal)까지, 해상도와 그래픽 기법별로 세분화된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신작 게임을 새 그래픽카드로 얼마나 부드럽게 돌릴지 미리 감 잡고 싶을 때, 자신의 점수를 3DMark 공식 데이터베이스에 올라온 다른 사용자 결과와 비교해보면 대략적인 프레임레이트 예상치까지 나온다.

    스마트폰은 앤투투와 긱벤치 모바일

    스마트폰 쪽은 조금 다른 생태계다. 중국에서 만든 앤투투(AnTuTu)는 CPU, GPU, 메모리, UX 반응성까지 다 합산해서 총점 하나로 뽑아준다. 직관적이다. 반면 긱벤치 모바일은 CPU 싱글·멀티코어 점수를 따로 보여줘서, 게임보다 일상 사용 반응 속도가 궁금할 때 더 쓸모 있다. 최근 나온 플래그십 칩셋 리뷰를 보면 앤투투 총점과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를 나란히 붙여놓은 경우가 많은데, 둘이 항상 같은 순위를 매기진 않는다. 둘 다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점수 하나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긱벤치 점수는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두 숫자로 나오는데, 용도마다 봐야 할 숫자가 다르다. 웹 서핑, 문서 작업, 게임 프레임레이트는 싱글코어 성능이 크게 좌우한다. 영상 인코딩이나 압축 파일 풀기처럼 코어 여러 개를 동시에 굴리는 작업은 멀티코어 점수가 결과를 가른다. 노트북 고를 때 코어 개수만 보고 멀티코어 점수 높으니 무조건 빠르다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생각보다 흔한 함정이다. 발열 제한 때문에 짧은 순간만 고성능 내고 이내 속도 떨어지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내가 돌린 점수가 정상 범위인지는 긱벤치 공식 사이트의 브라우저(Geekbench Browser)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같은 CPU나 스마트폰 모델 쓰는 다른 사용자들 점수가 쭉 나열돼 있어서 바로 비교된다. 점수가 평균보다 눈에 띄게 낮다면 이런 원인부터 의심해보자.

    • 전원 설정이 절전 모드로 잡혀 있는 경우
    •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CPU 자원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경우
    • 노트북 내부 발열로 클럭이 자동으로 낮아지는 스로틀링 상태
    • 스마트폰이면 배터리 절약 모드가 켜져 있는 경우

    자주 묻는 것들

    Q. 벤치마크 점수 높으면 실사용도 그만큼 빠른가?
    대체로 비례하긴 하는데 딱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발열 관리, 저장장치 속도, 램 용량처럼 벤치마크가 직접 안 재는 요소가 체감 속도에 끼어든다.

    Q. 긱벤치 무료 버전으로 충분한가?
    싱글코어·멀티코어 점수만 확인할 거면 무료 버전으로 충분하다. 배터리 벤치마크나 결과 파일 저장 같은 부가 기능이 필요할 때만 유료 버전을 고려하면 된다.

    Q. PC와 스마트폰 점수를 직접 비교해도 되나?
    같은 긱벤치 점수 체계를 쓰니까 대략적인 비교는 된다. 다만 사용 목적이랑 배터리·발열 조건이 완전히 다른 기기라서, 절대적인 우열을 가리는 용도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결국 어떤 프로그램을 쓰든 숫자 하나에 매몰되기보다 목적에 맞는 도구를 고르는 게 우선이다. The Verge 보도에 따르면 긱벤치도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영상·오디오 처리처럼 실제 작업에 가까운 테스트를 추가하며 계속 바뀌고 있다. 반년에 한 번 정도는 최신 버전으로 다시 돌려서 점수를 갱신해두는 습관, 정확한 비교엔 이게 은근 도움 된다.

    출처: The Verge

  •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원인부터 해법까지 정리해봤다

    AI 데이터센터 전력난, 원인부터 해법까지 정리해봤다

    챗GPT에 짧은 질문 하나만 던져도 전구를 몇 분간 켜놓는 것과 맞먹는 전기가 나간다. 이런 분석,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다. 여기에 이미지 생성이나 동영상 생성까지 얹으면? 소비 전력은 순식간에 치솟는다.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뒤에서 돌아가는 데이터센터 전기 사용량도 같이 불어나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뉴욕주에서는 한여름 전력 수요가 치솟는 바람에 캐나다에서 전기를 수입해서야 겨우 버틴 사례까지 나왔다. ‘AI 전력난’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AI 한 번 쓸 때 전기가 얼마나 드나

    AI 모델은 크게 두 단계에서 전기를 잡아먹는다. 하나는 모델을 훈련(training)시키는 단계, 다른 하나는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추론(inference) 단계다. 훈련은 한 번 돌릴 때 몇 주씩 수만 개의 GPU를 풀가동하는 일이라, 웬만한 도시 하나가 1년 동안 쓰는 전력량과 맞먹기도 한다. 추론 쪽은 한 번 한 번만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하루에 수억 번씩 쌓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검색엔진에 검색어 하나 치는 것보다 챗봇에 질문 하나 던지는 쪽이 전기를 훨씬 많이 쓴다는 연구 결과, 이미 여럿 나와 있다.

    데이터센터 한 곳이 도시 하나와 맞먹는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한 곳의 전력 수요는 수백 메가와트에서 많게는 기가와트 단위까지 뛴다. 기가와트 하나면 웬만한 중소도시 전체가 쓰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런 시설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것. 미국, 한국, 일본, 중동 할 것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다. 전력회사 입장에서 보면 원래 10년에 걸쳐 천천히 늘어나야 할 수요가 2~3년 만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셈이니, 계획을 세우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송전망이 발목을 잡는 이유

    발전소를 새로 짓는 것보다 더 골치 아픈 게 있다. 바로 송전망이다. 전기를 만드는 일과 그 전기를 필요한 곳까지 옮기는 일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새 송전선 하나 놓으려면 부지 확보부터 지역 주민 동의, 인허가까지 거쳐야 하는데, 실제 착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뉴욕주에서 추진 중인 대형 송전 프로젝트가 계속 늦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전 설비는 있는데 그 전기를 도시로 끌어올 길이 막혀 있다면? 있으나 마나다.

    전기요금 인상, 남의 동네 얘기가 아니다

    데이터센터가 몰린 지역에서는 벌써 가정용 전기요금이 오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력회사가 늘어난 수요를 맞추려고 설비 투자를 늘리면, 그 비용 상당 부분이 결국 요금으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따로 부담하도록 요금 체계를 손보자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전기요금 고지서 받아 들고 ‘AI 때문에 이렇게 됐나’ 싶은 순간,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른다. 솔직히 남 얘기 같지가 않다.

    해법으로 거론되는 카드 네 장

    • 원자력 재가동·소형모듈원전(SMR): 빅테크들이 폐쇄됐던 원전을 되살리거나 SMR에 직접 돈을 대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풍력에 배터리를 묶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대려는 시도다.
    • 송전망 현대화: 낡은 송전선을 바꾸고 지역 간 전력을 유연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그리드를 손보는 작업이다.
    • 데이터센터 분산 배치: 전력이 남는 지방으로 데이터센터를 옮겨서 특정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걸 피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중국, 전력 인프라 경쟁으로 번지다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이제 칩 수출 규제 수준을 넘어섰다. 전력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미국이 엔비디아 첨단 GPU의 중국 수출을 계속 조이는 사이, 중국은 자체 반도체와 함께 대규모 발전 설비를 밀어붙이며 AI 인프라 자립을 서두르고 있다. 결국 이 싸움,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 못지않게 누가 그 모델을 돌릴 전기를 더 빨리 더 싸게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바뀌는 중이다.

    결국 관건은 인프라 속도전

    GPU 성능이 아무리 좋아져 봤자 전기가 없으면 그냥 쇳덩어리다. 반도체 경쟁 뒤편에서 벌어지는 발전소·송전망 확보 싸움이 앞으로 AI 서비스 요금, 전기요금, 어느 나라가 AI 경쟁에서 앞서 나갈지까지 좌우할 여지가 크다. 데이터센터 뉴스를 볼 때 GPU 숫자만큼이나 전력 계약 소식에도 눈길을 줘야 하는 이유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로보택시가 뭐길래, 테슬라와 웨이모는 이렇게 다른 길을 가나

    로보택시가 뭐길래, 테슬라와 웨이모는 이렇게 다른 길을 가나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택시가 도로를 달린다. 미국 몇몇 도시에서는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테슬라와 웨이모가 이 시장을 놓고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로보택시’라는 단어가 검색창에 부쩍 자주 뜬다. 두 회사 방식이 워낙 다르다 보니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개념부터 실제 이용법까지, 아는 만큼 정리해봤다.

    로보택시,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

    운전자 개입 없이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차량, 그게 로보택시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기준으로 자율주행은 레벨0부터 레벨5까지 나뉘는데, 사람이 운전대를 아예 잡을 필요 없는 수준이 레벨4~5다. 흔히 알려진 ‘자율주행 보조’ 기능은 레벨2 정도라 운전자가 계속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진짜 로보택시는 그 단계를 넘어선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어떻게 다를까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주변을 인식하는 비전 기반 시스템을 고집한다. 라이다나 레이더 같은 별도 거리 센서는 아예 쓰지 않는다. 카메라 영상을 AI가 해석해서 판단하는 방식인데, 자체 개발한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가 그 핵심이다. 초기 서비스 지역에서는 조수석에 세이프티 모니터가 동승해서 필요하면 개입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비용을 낮추고 확장 속도를 높이는 데는 유리하다. 다만 카메라만으로 악천후나 복잡한 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인식하는지, 이 부분은 지금도 논쟁거리다.

    웨이모는 다른 길을 간다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웨이모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함께 쓰는 다중 센서 조합을 택했다. 정밀 지도를 미리 만들어 둔 특정 구역 안에서만 서비스하는 지오펜스 방식이고, 세이프티 드라이버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행한 지도 꽤 오래됐다. 서비스 확장 속도는 테슬라보다 느리다. 대신 검증된 구역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테슬라 vs 웨이모, 뭐가 다른지 한눈에

    • 센서 방식: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 웨이모는 라이다·레이더·카메라 조합
    • 운영 지역: 테슬라는 도시 전역 확장을 시도, 웨이모는 정밀 지도가 있는 제한 구역에서만 운행
    • 세이프티 요원: 테슬라는 서비스 초기 동승 형태로 시작, 웨이모는 완전 무인 운행이 기본
    • 사업 모델: 테슬라는 개인 소유 차량이 공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델도 구상 중, 웨이모는 자체 차량대를 직접 운영
    • 가격 정책: 서비스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유동적이라 특정 회사가 항상 저렴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안전성 논란은 왜 계속 나올까

    로보택시 뉴스에는 사고나 급정거, 예상 밖 행동 같은 사례가 꾸준히 따라붙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같은 규제 기관이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메라만 쓰는 방식이 라이다 없이도 충분히 안전한지, 아니면 다중 센서가 필수인지는 업계 안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솔직히 여기서 진영이 딱 갈린다. 도시마다 규제 수준과 승인 절차가 다르다 보니 같은 회사라도 지역에 따라 서비스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참고할 부분이다.

    실제로 타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서비스가 운영 중인 도시인지부터 확인하자. 두 회사 모두 전용 앱으로 호출하는 방식을 쓴다. 서비스 초기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고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요금은 일반 승차 공유 서비스와 비슷하게 거리와 시간, 수요에 따라 책정된다. 처음 이용한다면 차량 안 화면에 나오는 안내나 비상 정지 버튼 위치 정도는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다.

    이것도 궁금하죠?

    Q. 로보택시는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보다 안전한가요?
    운영 구역 안에서는 사고율이 낮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건 아니라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

    Q. 한국에서도 로보택시를 탈 수 있나요?
    국내에서도 서울과 일부 지자체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다만 테슬라나 웨이모 같은 완전 무인 상용 서비스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Q. 요금이 일반 택시보다 저렴한가요?
    지역과 시간대, 프로모션 여부에 따라 다르다. 항상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출처: The Verge

  • 장기이식 골든타임, 넘기면 끝난다 — 보존기술 총정리

    장기이식 골든타임, 넘기면 끝난다 — 보존기술 총정리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간부터, 진짜 싸워야 할 상대는 질병이 아니다. 시간이다. 몸에서 떼어낸 장기는 그 순간부터 세포 단위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이 곧 성공률이다. 최근 돼지 신장을 얼리지 않고 영하에 가까운 초저온 상태로 보존한 뒤 이식에 성공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장기를 어떻게 보관하고 옮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늘었다. 신장이나 간 이식을 앞둔 환자나 가족이라면 대기시간이 왜 이렇게 긴지, 보존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한 번쯤 검색해봤을 거다. 골든타임의 기본 원리부터 국내 이식 대기 현황, 기증 신청 방법까지 정리해봤다.

    장기이식 골든타임, 정확히 몇 시간일까

    골든타임은 장기가 몸 밖으로 나온 뒤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한계 시간이다. 이 시간을 넘기면 조직이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는다. 이식 자체가 물 건너간다는 뜻이다. 장기마다 한계 시간 차이가 꽤 크다.

    • 심장·폐: 4~6시간 이내 이식이 원칙
    • 간: 12~18시간
    • 신장: 24~36시간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
    • 각막: 냉장 보관 시 5일 이상도 가능

    이 시간 차이가 이식 순서와 이송 방식을 가른다. 심장이나 폐 이식 환자가 전용 헬기나 KTX 특송으로 옮겨지는 일이 종종 있는데, 다 이 골든타임 때문이다.

    장기마다 보존 시간이 다른 진짜 이유

    차이는 대사율에서 갈린다. 심장과 폐는 쉬지 않고 산소를 소비하는 조직이다. 혈류가 끊기면 몇 분 만에 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반면 신장은 대사 속도가 느리고 저산소 상태를 잘 버틴다. 그래서 보존 시간이 길다. 간은 그 중간쯤. 이 구조를 알면 신장 이식이 뇌사자 기증에서 가장 흔한 이유도 납득이 간다. 시간 여유가 있어야 조직 검사, 항체 적합성 확인, 수혜자 매칭까지 순서대로 끝낼 수 있어서다.

    냉장 보존, 오래 써온 방식인데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가장 흔히 쓰인 방법은 얼음 박스에 장기를 넣어 4도 안팎으로 유지하는 냉장 보존이다. 장비가 단순하고 비용이 낮다는 장점은 분명하다. 문제는 대사 활동을 완전히 멈추지 못한다는 것. 저온에서도 세포는 서서히 손상되고, 다시 체온으로 돌아올 때 허혈-재관류 손상이라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게 이식 후 거부반응 위험을 키운다. 결국 냉장 보존은 시간을 조금 벌어줄 뿐, 근본 해법은 아니었던 셈이다.

    초저온 보존, 뭐가 다르길래

    초저온(supercooling) 보존은 장기 안에 얼음 결정이 안 생기게 특수 용액을 채운 채 영하에 가까운 온도까지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얼음 결정이 생기면 세포막이 찢어지고 조직이 망가진다. 이 결정화를 막으면서 대사 속도를 극도로 낮추는 게 핵심이다. 최근 동물 실험에서 이 방식으로 신장을 며칠간 보존했다가 이식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면서 학계가 술렁였다. 다만 아직 동물 실험 단계다. 김칫국부터 마시긴 이르다. 그래도 사람에게 적용되면 장기 운송 범위가 지역 단위를 넘어 전국, 나아가 국가 간으로 넓어질 여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방 환자가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급하게 이송되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제일 반갑다.

    기계관류와 비교하면

    또 하나 눈여겨볼 보존법은 기계관류(machine perfusion)다. 산소와 영양분이 든 용액을 인공 펌프로 계속 흘려보내 장기의 대사 활동을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냉장 보존, 초저온 보존, 기계관류를 나란히 놓아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 냉장 보존: 저비용, 단순한 장비, 보존 시간은 셋 중 가장 짧음
    • 기계관류: 장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 장비가 크고 비용이 높음
    • 초저온 보존: 대사를 최소화해 보존 시간을 크게 늘림, 아직 임상 초기 단계

    셋 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기계관류 장비 가격표를 보면 살짝 아찔하긴 하다. 앞으로는 장기 종류와 이송 거리에 따라 섞어 쓰는 쪽으로 갈 공산이 크다.

    국내 장기기증·이식 대기, 지금 어떤 상황인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를 보면 국내 이식 대기자는 신장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기 기간이 수년째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구조라, 보존 기술이 발전하면 대기시간 단축과 바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장기기증 등록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 온라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코넬 등 등록기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 오프라인: 가까운 주민센터나 보건소 방문 접수
    • 운전면허 갱신 시 기증 희망 의사를 함께 등록하는 방법도 있음

    등록은 어디까지나 희망 의사 표시다. 실제 기증은 뇌사 판정 이후 가족 동의를 거쳐 진행된다는 점, 기억해두면 좋다.

    궁금한 것들, 짧게 답한다

    Q. 기증 등록하면 죽자마자 바로 장기가 적출되나요?
    아니다. 뇌사 판정 절차와 가족 동의, 의료진 확인을 거친 뒤에만 진행된다.

    Q. 보존 기술이 발전하면 대기시간이 확 줄어드나요?
    보존 시간이 늘면 이송 반경이 넓어지고 매칭 기회도 늘어난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기증자 수 자체가 늘어야 대기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Q. 나이가 많아도 장기기증이 가능한가요?
    연령 제한보다 장기 상태가 더 중요한 기준이다. 실제 기증 가능 여부는 사망 시점 건강 상태로 판단한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외계행성 어떻게 찾을까, 관측법 4가지 뜯어보기

    외계행성 어떻게 찾을까, 관측법 4가지 뜯어보기

    수백 광년 밖 별 옆에 행성이 있는지 없는지 가려내는 일. 축구장 조명 옆에서 반딧불이 한 마리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별은 행성보다 수십억 배 밝아서, 렌즈에 별빛이 살짝만 새어 들어와도 옆에 있는 작은 행성은 흔적도 없이 묻힌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별을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고도 행성의 존재를 캐내는 몇 가지 우회로를 만들어왔다. 최근 NASA가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에 실릴 ‘능동형 코로나그래프’를 공개하면서, 별빛을 지우는 촬영 기술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대표적인 외계행성 탐지법 4가지와 각각의 강점을 정리해봤다.

    별빛에 묻힌 행성, 대체 뭐가 문제일까

    외계행성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별빛을 반사한 걸 봐야 하는데, 별과 행성의 밝기 차이가 태양-목성 조합에서도 10억 대 1 수준이다. 지구처럼 작고 어두운 행성이면 격차가 100억 배를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초기 외계행성 연구는 행성을 직접 찍기보다, 별의 밝기나 위치가 흔들리는 걸 보고 행성의 존재를 역으로 추정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트랜짓법, 별이 깜빡이는 그 순간을 잡는다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은 트랜짓법(통과 관측법)이다. 행성이 별 앞을 가로지를 때 별빛이 아주 살짝 어두워진다. 이 미세한 밝기 변화를 정밀하게 재서 행성의 존재와 크기를 짚어낸다.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TESS가 이 방식으로 이미 수천 개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 장점: 짧은 시간에 별 여러 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대량 탐사에 유리하다
    • 단점: 행성 궤도면이 지구 시선과 거의 일직선이어야만 관측된다
    • 대표 성과: 케플러-186f, TRAPPIST-1 행성계 등

    시선속도법, 별의 흔들림을 쫓는다

    행성은 별의 중력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다. 자기 중력으로 별을 아주 살짝 잡아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별은 공통 무게중심을 두고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이 흔들림이 별빛 파장을 도플러 효과로 바꿔놓는다. 별이 지구로 다가올 땐 빛이 파란색 쪽으로, 멀어질 땐 붉은색 쪽으로 아주 조금씩 밀리는 걸 분광기로 잡아내는 게 시선속도법(도플러 편이법)이다.

    • 장점: 행성의 질량을 비교적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 단점: 무겁고 별에 바짝 붙은 행성일수록 감지가 쉬워, 목성급 행성 위주로 발견된다
    • 대표 성과: 1995년 발견된 최초의 외계행성, 페가수스자리 51b

    직접촬영법과 코로나그래프, 별빛 자체를 지워버린다

    트랜짓법과 시선속도법은 둘 다 별을 관찰해서 행성을 추리하는 간접적인 방식이다. 반면 직접촬영법은 말 그대로 행성의 빛을 카메라에 담는다. 문제는 앞서 말한 그 밝기 격차. 이걸 넘어서려고 쓰는 장비가 코로나그래프다. 망원경 안에 특수 마스크와 거울을 배치해서 별빛만 골라 가리고, 그 옆의 희미한 행성빛만 남긴다.

    기존 코로나그래프는 고정된 마스크로 별빛을 막았는데, 최근 나온 능동형 코로나그래프는 모양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변형 거울을 써서 별빛을 훨씬 촘촘하게 지운다. 이 방식이 실전에 투입되면 목성처럼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저온 가스 행성도 사진으로 직접 확인할 길이 열린다. 트랜짓법이나 시선속도법에서 별에 가까운 행성 위주로만 발견되던 한계를 넘어서는 셈이다.

    • 장점: 행성의 색, 대기 성분까지 분석할 여지가 있다
    • 단점: 초정밀 광학계가 필요해 비용과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미세중력렌즈법, 우연이 만드는 단 한 번의 기회

    별과 행성이 지구에서 봤을 때 다른 먼 별 앞을 우연히 지나가면, 중력 때문에 그 별빛이 렌즈처럼 휘면서 순간적으로 밝아진다. 이때 행성이 함께 있으면 밝기 곡선에 작은 신호가 하나 더 붙는데, 이걸 잡아내는 방법이 미세중력렌즈법이다.

    • 장점: 별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이나 떠돌이 행성도 찾아낼 수 있다
    • 단점: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없는 일회성 현상이라 재확인이 안 된다

    상황별로 어떤 방법이 유리할까

    목적에 따라 갈린다. 짧은 시간에 후보를 많이 걸러내려면 트랜짓법이 답이고, 행성의 정확한 질량이 궁금하면 시선속도법을 같이 돌린다. 대기 성분이나 실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촬영법과 코로나그래프 말고는 방법이 없고, 별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행성을 찾는 데는 미세중력렌즈법이 강하다.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한 가지만 쓰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트랜짓법으로 후보를 찾고, 시선속도법으로 질량을 확인한 뒤, 직접촬영으로 검증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는 게 보통이다.

    이것도 궁금하죠?

    Q. 지구와 똑같은 행성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나?
    이론적으론 가능하다. 다만 지금 기술로는 지구형 행성의 밝기 격차가 워낙 커서 시간이 꽤 더 필요하다. 로먼 망원경의 코로나그래프는 일단 목성급 행성 촬영이 목표고, 지구형 행성 직접촬영은 다음 세대 망원경 몫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Q. 어떤 방법이 가장 많은 외계행성을 찾았나?
    지금까지는 트랜짓법이 압도적이다. 케플러와 TESS, 이 두 미션만으로 찾아낸 외계행성 후보가 수천 개에 달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능동형 코로나그래프 소식은 이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다.

  • AI가 스스로 해킹한다고? ‘자율 AI 해킹 에이전트’ 대비법 정리

    AI가 스스로 해킹한다고? ‘자율 AI 해킹 에이전트’ 대비법 정리

    새벽 로그를 들여다보던 보안 담당자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다. 공격 속도가 사람 수준이 아니다.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도 기계처럼 정교하다. 알고 보니 그 공격자,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였다. 최근 이런 사례가 실제로 보고되면서 ‘자율 AI 해킹’이라는 말이 보안 업계에서 부쩍 자주 들린다. 이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개인이나 기업은 뭘 챙겨야 하는지 한번 정리해본다.

    AI 해킹 에이전트, 정체가 뭘까

    AI 해킹 에이전트는 사람이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취약점을 뒤지고, 공격 코드까지 짜서 실행하는 AI 시스템이다. 자동화 스캐너나 매크로 도구야 예전부터 있었다. 이번에 화제가 된 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상황 따라 판단을 바꾸고, 한 방법이 막히면 다른 접근을 알아서 시도한다. 사람 해커의 사고 흐름을 흉내 낸다고 보면 얼추 맞다.

    작동 원리 – 취약점 탐지부터 침투까지

    대체로 이런 순서를 밟는다.

    • 대상 시스템의 코드나 네트워크 구조를 스캔해서 정보부터 수집
    • 알려진 취약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며 공격 지점 후보를 추린다
    •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를 만들고 테스트 환경에서 검증
    • 성공하면 실제 침투, 실패하면 경로를 바꿔 재시도

    이 전 과정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끝난다. 이게 핵심이다. 화이트해커 한 명이 며칠씩 붙잡고 있던 작업을, AI는 훨씬 빠르게 그것도 쉬지 않고 반복한다.

    기존 화이트해커 작업과 뭐가 다른가

    모의 침투 테스트(펜테스트)를 하는 보안 전문가들도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 다만 사람에겐 판단력의 한계, 윤리적 제약, 시간과 비용이라는 벽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런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같은 코드를 수백 번 다른 각도로 찔러보는 무차별 탐색도 가능하고, 인건비 걱정 없이 여러 시스템을 동시에 노릴 수도 있다. 방어 쪽 입장에서 보면 상대해야 할 공격의 빈도와 속도 자체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기업이 마주한 새로운 리스크

    가장 큰 문제는 대응 속도의 비대칭이다. 사람 보안팀이 패치 하나 준비하는 사이, AI 공격자는 벌써 다른 구멍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이나 패치 주기가 느린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쓰는 곳일수록 취약하다. 물론 같은 기술이 방어용으로도 쓰인다. AI 기업들이 자사 모델로 취약점을 먼저 찾아 패치하는 ‘레드팀’ 용도로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방어하려는 기업들의 대응 전략

    •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 – 내부 네트워크도 무조건 믿지 않고 매번 인증
    • AI 기반 이상 탐지 도구로 비정상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 감시
    • 패치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지속적 취약점 관리
    • 자체 AI 레드팀을 운영해 선제적으로 구멍을 찾는 방식

    공격에 AI가 쓰인다면 방어에도 AI를 붙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앞다퉈 AI 탐지 기능을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이 지금 챙길 것들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프로젝트나 스타트업도 표적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방어 인력이 부족해서 더 취약한 쪽이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해두는 게 낫다.

    • 의존성 라이브러리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취약점 알림을 구독한다
    • API 키나 크레덴셜을 코드에 하드코딩하지 않는다
    • 기본 방화벽 설정과 접근 제어 목록(ACL)을 점검한다
    • GitHub Actions 같은 CI 파이프라인에 자동 보안 스캔을 넣는다

    이것도 궁금하죠?

    Q. AI 해킹은 지금 당장 흔한 위협인가?
    아직은 국가 단위 사이버 작전이나 대형 보안 연구에서 주로 등장하는 수준이다. 다만 관련 도구가 오픈소스로 풀리는 속도를 보면 확산은 시간문제다.

    Q. 일반 개발자도 대비해야 하나?
    취약점 자동 탐색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던 기술이다. AI가 그 속도를 끌어올렸다고 이해하면 된다. 기본적인 보안 위생만 지켜도 자동화된 공격 대부분은 걸러진다.

    Q. AI 보안 도구는 유료 기업용만 있나?
    깃허브 Dependabot이나 무료 오픈소스 스캐너처럼 개인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도구가 꽤 많아졌다.

    이 내용은 MIT Tech Review 보도를 참고해 정리했다.

  • 전기차 회사,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왜 제자리일까

    전기차 회사,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왜 제자리일까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제자리. 최근 테슬라 실적표가 딱 이 모양이었다. 인도량 반등, 매출도 반등.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다. 전기차 업체 실적을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자주 든다. 매출이랑 영업이익, 대체 뭐가 다르길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지나. 실적표 읽을 때 헷갈리는 개념들, 하나씩 짚어본다.

    매출이랑 영업이익, 뭐가 다른가

    매출은 차 팔아서 들어온 돈 전체다. 여기서 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남는다.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같은 판관비를 또 빼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매출 100억 원짜리 회사가 차 만드는 데 원가로 85억 원을 썼다고 치자. 매출총이익은 15억 원. 여기서 R&D랑 마케팅에 10억 원을 더 쓰면? 영업이익은 5억 원만 남는다. 매출이 아무리 커도 원가랑 비용 관리가 안 되면 이익은 얇아진다. 구조가 그렇다.

    전기차만 유독 이익률이 낮은 이유

    • 배터리 원가 비중이 크다: 전기차 원가의 30~40%가 배터리다. 내연기관차랑 비교하면 부품 원가 자체가 훨씬 높다.
    • 가격 인하 경쟁: 모델3, 모델Y 가격이 몇 차례나 조정된 것처럼, 판매량 지키려고 마진 깎는 일이 잦다.
    • 신공장 가동률 문제: 새로 지은 공장은 초기엔 생산량이 적어서 고정비 부담이 크다. 가동률 오를수록 원가는 내려간다.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투자: 당장 매출로 안 잡히는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나간다.

    실적표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전기차 회사는 아직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회사처럼 마진을 뽑아내는 구조가 아니다. 제조업 특유의 원가 싸움, 그걸 그대로 겪고 있는 셈.

    실적표에서 진짜 봐야 할 숫자 5개

    • 자동차 매출총이익률: 규제 크레딧 뺀 순수 차량 판매 마진. 이게 진짜 실력이다.
    • 영업이익률: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 두 자릿수면 우량하다고 본다.
    • 에너지·서비스 매출 비중: 배터리 저장장치나 충전 인프라 사업이 얼마나 커졌는지.
    • 잉여현금흐름(FCF):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 이익보다 더 냉정한 숫자다.
    • 가이던스: 다음 분기 목표치. 요즘 시장은 과거 실적보다 이 숫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슬라, BYD, 리비안… 체력이 다 다르다

    BYD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다. 원가를 낮추는 전략이라 마진 방어에 유리하다. 리비안이랑 루시드는 아직 생산량 자체가 적어서 적자 폭이 크다. 규모의 경제를 못 만든 상태다. 현대차나 기아는 내연기관 사업 이익으로 전기차 부문 적자를 상쇄하는 구조다. 순수 전기차 업체랑은 애초에 체력이 다르다. 결국 배터리 내재화 여부, 그리고 생산 규모. 이 두 가지가 마진 격차를 가른다.

    매출은 늘었는데 주가는 왜 시큰둥할까

    주식시장은 지나간 실적보다 앞으로의 방향에 더 크게 반응한다. 매출이 반등해도 마진이 안 좋아지면 시장은 실망한다. 반대로 매출이 별로여도 마진 추세가 좋아지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 흔하다. 그래서 헤드라인 매출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방향이랑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좀 억울한 지점이기도 하다.

    실적 발표 볼 때 체크리스트

    •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올랐는지 내렸는지
    • 규제 크레딧 매출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이게 크면 실속 없는 매출)
    • 재고 일수가 늘었는지 (재고 쌓이면 추가 가격 인하 신호)
    • 에너지 저장 사업 성장률
    •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상향인지 하향인지

    이 다섯 가지만 체크해도 실적 발표 헤드라인에 휘둘리지 않고 숫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궁금한 것들 몇 가지

    Q. 매출총이익률이랑 영업이익률, 뭐가 더 중요한가?
    A. 둘 다 봐야 하지만,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원가 경쟁력을 보여주는 더 원초적인 지표다. 영업이익률은 여기에 회사 운영 효율까지 얹은 결과값이다.

    Q. 규제 크레딧이 뭔가?
    A. 전기차만 파는 회사가 내연기관차 회사한테 파는 탄소배출권 같은 개념이다. 원가가 거의 안 들어가서 마진이 100%에 가깝다. 다만 지속 가능한 수익은 아니다.

    Q. 흑자여도 위험할 수 있나?
    A. 영업이익이 나더라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실제 곳간은 비어가는 중일지도 모른다. 현금흐름표까지 같이 확인하는 습관, 필요하다.

    출처: The Verge

  • 아이폰 자급제 vs 통신사 할부, 결국 뭐가 남는 장사일까

    아이폰 자급제 vs 통신사 할부, 결국 뭐가 남는 장사일까

    아이폰 프로 맥스 최상위 모델이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이거다. “아이폰 어떻게 사는 게 손해를 덜 볼까.” 자급제로 살지, 통신사 매장에서 할부로 끊을지, 아니면 애플이 준비 중이라는 리스 프로그램을 기다릴지. 다들 여기서 한 번씩 멈춘다. 구매 방식마다 초기 부담금도 다르고 위약금 구조도 다르고, 기기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는지도 완전히 갈린다. 한 번 제대로 정리해두면 다음 기기변경 때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

    아이폰 사는 방법, 크게 세 갈래

    지금 국내에서 아이폰을 손에 넣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다.

    • 자급제 — 애플스토어나 온라인몰에서 기기만 완납 구매
    • 통신사 할부(공시지원금/선택약정) — 통신사 매장에서 요금제와 묶어서 24~36개월 할부
    • 애플 자체 업그레이드·리스 프로그램 — 애플이 직접 기기를 빌려주고 매달 이용료를 받는 방식(해외 우선 도입, 국내 확대 가능성 거론)

    세 방식 다 결국 “기기 소유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로 요약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할부금을 못 냈을 때 벌어지는 일이 이 지점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자급제, 장단점 뜯어보기

    자급제는 기기값을 한 번에 내거나 카드사 무이자 할부로 나눠 내는 방식이다. 통신사 약정에 묶이지 않으니 알뜰폰 요금제로 바로 갈아탈 수 있고 위약금 걱정도 없다. 문제는 초기 비용. 프로 맥스급이면 200만원 안팎을 한 번에 준비해야 해서, 이 문턱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도 꽤 많다.

    • 장점: 요금제 선택 자유, 위약금 없음, 중고 판매 시세 방어 좋음
    • 단점: 초기 목돈 필요, 카드 무이자 할부 기간 제한적

    통신사 할부, 진짜 이득일까

    통신사 할부는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는 대신 12~24개월 약정이 걸린다. 초기 부담은 확실히 가볍다. 대신 위약금과 할부 이자가 따라붙는다. 공시지원금 규모는 통신사, 요금제, 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해서 가입 전에 공시지원금 조회 사이트에서 비교해보는 게 정석이다.

    중간에 요금제를 낮추거나 번호이동하면 위약금이 터지는 구조다. 2년 안에 요금제 바꿀 계획이 있다면 손해 볼 확률이 높다. 이건 좀 억울한 부분이다.

    애플이 준비 중인 ‘아이폰 리스’ 프로그램은 뭐가 다른가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최신 아이폰으로 계속 갈아타는 리스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비슷한 형태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돌아간 적이 있다. 핵심은 하나. 기기 소유권이 구매자가 아니라 애플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에서는 할부금을 밀렸을 때 통신사처럼 회선만 정지시키는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기기 자체를 제한 모드로 묶어버릴 수 있다는 코드가 베타 버전에서 발견됐다. 통화나 긴급 기능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잠그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정식 도입 시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이런 원격 잠금 구조 자체는 낯설지 않다. 해외 중고폰 할부 서비스나 일부 금융사 단말기 담보 대출에서 이미 쓰이던 방식과 결이 비슷하다.

    할부금 못 내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

    구매 방식별로 연체 시 대응이 다르다.

    • 통신사 할부: 연체하면 신용정보에 기록되고 통신사 회선이 정지된다. 기기 자체는 안 잠기니 와이파이로는 계속 쓴다.
    • 카드 무이자 할부(자급제): 카드사 연체 처리로 신용점수엔 타격이 가지만, 기기 잠금과는 무관하다.
    • 애플·제조사 직접 금융 리스: 소프트웨어 단에서 기기 자체가 잠길 여지가 있다. 삼성도 파이낸싱 단말기에 원격 잠금 기능을 넣은 전례가 있어서, 아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결국 핵심은 소유권이다. 기기값을 완전히 내 돈으로 완납했다면 어떤 회사도 원격으로 기기를 잠글 명분이 없다. 반대로 할부나 리스 구조라면, 계약서 약관에 원격 제어 조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에게 맞는 구매 방식 고르는 기준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매년 신제품으로 바꾸고 싶다면 → 리스·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유리(정식 도입 시)
    • 알뜰폰이나 요금제 자유도가 중요하다면 → 자급제
    • 초기 목돈이 부담스럽고 통신사 결합할인을 챙기고 싶다면 → 통신사 할부
    • 중고 판매까지 고려한 장기 보유라면 → 자급제 완납 구매가 감가 방어에 제일 유리

    매달 내는 돈이 적어 보인다고 덥석 고르기보다, 총 지불액과 계약 조건에 남는 잠금·제한 조항까지 따져보는 편이 결국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여기서 자주 막히는 질문들

    Q. 자급제 아이폰도 애플 파이낸싱을 받을 수 있나?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는 자급제 구매 시에도 애플카드 연계 무이자 할부를 선택한다. 국내는 카드사 무이자 할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Q. 통신사 할부 중인 아이폰, 중고로 팔아도 되나?
    할부금이 남아있으면 명의이전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 완납 후 판매하거나 잔여 할부금을 정산하고 넘기는 게 안전하다.

    Q. 아이폰이 원격으로 잠기면 긴급 전화도 안 되나?
    업계에서 쓰이는 제한 모드는 보통 긴급 통화나 최소 기능은 남겨두는 구조로 설계된다. 다만 구체적인 제한 범위는 프로그램마다 다르니 계약 전 약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The Verge

  •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손목시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마트폰 꺼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람, 주변에 꽤 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브랜드도 많고 모델도 너무 많다. 애플워치만 해도 라인업이 서너 갈래로 갈리고, 갤럭시워치에 가민, 거기다 바늘 시계처럼 생긴 하이브리드 워치까지 끼면…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실사용 기준으로 뭘 봐야 하는지, 어떤 상황엔 어떤 제품이 맞는지 정리해봤다.

    스마트워치 고를 때 진짜 확인해야 할 것

    스펙표만 보고 고르면 낭패 보기 쉽다. 막상 써보면 체감되는 항목은 따로 있거든요.

    • 운영체제 종속성: 애플워치는 아이폰 없이는 초기 설정 자체가 안 된다. 안드로이드 쓴다면 갤럭시워치나 가민, 어메이즈핏 쪽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 배터리 지속시간: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하루 반, 길어야 이틀. 가민이나 하이브리드 워치는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간다.
    • 디스플레이 방식: 상시 켜짐(AOD) 지원 여부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크게 갈린다.
    • 센서 구성: 심박, 혈중 산소, 수면 단계, 피부 온도까지 재는 모델이 있고 걸음 수 정도만 재는 모델도 있다.
    • 방수 등급과 내구성: 수영이나 서핑까지 염두에 둔다면 10ATM 이상, 군사 규격(MIL-STD) 테스트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애플워치, 어떤 모델이 나한테 맞나

    아이폰 쓴다면 사실상 애플워치가 기본값이다. 다만 라인업 안에서도 성격이 꽤 다르다.

    • 애플워치 SE: ECG나 혈중 산소 측정 같은 건강 기능은 빠졌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알림 확인, 운동 기록, 결제 정도가 목적이면 이걸로 충분하다.
    • 애플워치 시리즈(일반형): 건강 센서를 다 갖췄고 두께도 얇아서 매일 차도 부담 없다. 대부분에게 이 라인이 무난한 정답이다.
    • 애플워치 울트라: 배터리가 길고 티타늄 케이스라 내구성도 좋다. 등산, 다이빙, 트레일 러닝처럼 야외 활동 잦은 사람에게 맞는다.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실사용에서 갈리는 지점

    둘 다 완성도는 높은데, 체감 차이는 분명하다. 회전 베젤로 메뉴 넘기는 조작감은 갤럭시워치 클래식 쪽이 직관적이다. 반대로 앱 생태계나 서드파티 워치페이스 다양성은 애플워치가 압도적으로 넓다. 삼성 헬스와 애플 건강 앱을 비교하면 수면 분석 리포트는 삼성 쪽이 좀 더 자세한 편이고, 결제나 아이폰 연동 편의성은 애플워치가 앞선다. 결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선택을 절반 이상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충전이 지겹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매일 충전하는 게 번거로워서 스마트워치를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워치가 대안이 된다. 겉보기엔 그냥 아날로그 시계인데 안에 걸음 수, 수면, 심박 센서가 들어 있고 배터리는 코인셀 전지로 몇 달씩 간다. 위딩스(Withings)나 가민의 일부 라인, 파슬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표적이다. 대신 화면이 없거나 작은 서브다이얼로만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알림을 세세하게 확인하기는 불편하다. 출퇴근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원하면서 건강 데이터도 놓치기 싫은 직장인에게 이 조합, 꽤 잘 맞는다.

    가격대별로 뭘 사야 하나

    • 20만 원대: 갤럭시핏 시리즈, 샤오미 스마트밴드류. 알림과 운동 기록 정도 기본기만 필요할 때.
    • 30~50만 원대: 애플워치 SE, 갤럭시워치 FE. 첫 스마트워치로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 50~70만 원대: 애플워치 시리즈 일반형, 갤럭시워치 클래식. 건강 센서와 디자인을 다 챙기고 싶을 때.
    • 80만 원 이상: 애플워치 울트라, 갤럭시워치 울트라, 가민 페닉스 라인. 등산·러닝·다이빙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경우.

    결론만 말하면, 상황별로 이렇게

    아이폰 쓴다면 고민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가 답이다. 예산 빠듯하면 SE, 평범하게 쓰면 일반 시리즈, 야외 활동 많으면 울트라.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갤럭시워치가 가장 매끄럽고, 삼성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쓴다면 가민이나 어메이즈핏처럼 특정 제조사에 덜 묶이는 모델을 보는 게 낫다. 충전이 지긋지긋하거나 아날로그 디자인을 포기하기 싫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쪽으로 방향 잡으면 된다. 스펙표에 매몰되지 말고, 매일 손목에 채워도 부담 없는 무게와 디자인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다.

    Wired 갤러리 기사를 보면 스마트워치 카테고리별 특징이 잘 정리돼 있다. 원문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 HBM부터 냉각까지, AI 반도체를 떠받치는 소재 총정리

    HBM부터 냉각까지, AI 반도체를 떠받치는 소재 총정리

    엔비디아 GPU 한 장을 뜯어보면 소재만 수십 종이 들어가 있다. AI 성능을 알고리즘이나 GPU 개수로만 재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성능의 천장을 정하는 건 메모리 대역폭, 방열 소재, 패키징 기술 같은 하드웨어 밑바탕이다. 아래 6가지 키워드만 잡고 있어도 AI 반도체 관련 기사 절반은 술술 읽힌다.

    HBM, 왜 AI 칩의 심장이라 불리나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메모리다. 기존 GDDR은 GPU 옆에 넓게 펼쳐놓는 구조라 대역폭에 한계가 뚜렷하다. HBM은 다르다.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칩을 층층이 연결해서, 같은 면적에서도 훨씬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 HBM3E: 현재 엔비디아 H200, B200에 탑재되는 최신 규격
    • 대역폭: 단일 스택 기준 초당 1TB 이상 전송
    • 공급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3파전

    AI 모델이 커질수록 연산량보다 메모리 병목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GPU 스펙표를 볼 때 코어 개수보다 HBM 용량과 세대부터 확인하는 게 실전에 가깝다.

    CoWoS, 칩을 쌓아 올리는 패키징 기술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는 GPU 다이와 HBM을 하나의 기판 위에 초정밀하게 붙이는 첨단 패키징 공정이다. 미세공정 경쟁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깎는 것보다 여러 칩을 얼마나 촘촘히 이어 붙이느냐가 이제 성능을 가른다.

    • CoWoS-S: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 초기 표준
    • CoWoS-L: 국소 실리콘 브리지 방식, 더 큰 면적 지원
    • 병목 현상: 2024~2025년 CoWoS 생산능력 부족이 GPU 공급난의 핵심 원인이었다

    GAA 트랜지스터, 전력 효율의 열쇠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기존 핀펫(FinFET) 대신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가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 게이트가 채널을 사방에서 감싸는 구조라 누설전류가 줄고 전력 효율이 올라간다. 삼성전자가 3나노에서 먼저 도입했고, TSMC는 2나노부터 GAA 계열을 적용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국가 전력망 수준으로 커지는 지금, 트랜지스터 하나의 효율 개선이 데이터센터 전체 전기요금과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액체 냉각과 열전도 소재, 데이터센터의 숨은 승부수

    고성능 GPU 랙 하나가 먹는 전력은 수십 킬로와트에 달한다. 공랭식으로는 이 열을 다 못 뺀다. 그래서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직접 액체 냉각(DLC)이 빠르게 번지는 중이다.

    • 열전도 페이스트: 칩과 히트싱크 사이 열저항을 낮추는 소재
    • 2상 냉각액: 끓는점이 낮은 특수 유체로 기화열을 이용해 냉각
    • 냉각판 재질: 구리에서 다이아몬드 복합소재로 전환 중

    냉각 소재 선택 하나로 서버 랙 밀도가 2~3배까지 벌어진다. 그러니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반도체 못지않게 냉각 기술에 돈을 쏟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SiC·GaN 전력반도체가 빠지면 안 되는 이유

    AI 서버는 벽면에서 들어온 교류 전기를 GPU가 쓸 수 있는 저전압 직류로 여러 단계에 걸쳐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탄화규소(SiC)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가 기존 실리콘 소자보다 전력 손실을 확 줄여준다. 전기차 인버터에 쓰이던 소재가 이제 AI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장치로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다음 세대 연결 기술

    GPU 수만 개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으려면 칩 간 통신 속도가 결국 병목이 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 대역폭을 늘리고 발열도 줄이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관련 스위치·트랜시버 제품을 이미 로드맵에 올려놨다. 장거리 구간뿐 아니라 랙 내부 연결까지 광통신으로 바꾸려는 흐름이 지금 진행 중이다.

    칩 설계사 하나만 봐서는 절반짜리 그림

    AI 반도체 경쟁력을 GPU 설계 회사 하나로만 판단하면 딱 절반만 보는 셈이다. HBM 수율, CoWoS 생산능력, 냉각 소재 공급, 전력반도체 확보까지 전체 공급망이 맞물려야 실제 성능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주나 AI 인프라 투자를 검토할 때도 GPU 제조사뿐 아니라 소재·장비·패키징 기업까지 같이 짚어봐야 그림이 제대로 보인다.

    참고: MIT Tech Review AI

  • 아이폰 할부냐 리스냐, 총비용 따져보니 답 나온다

    아이폰 할부냐 리스냐, 총비용 따져보니 답 나온다

    새 아이폰 가격표 보고 한숨 안 쉬는 사람, 요즘 별로 없다. 기본 모델도 100만원을 훌쩍 넘고 프로 라인은 200만원에 육박하니까. 그러다 보니 일시불 대신 할부나 리스(렌탈)로 기기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문제는 할부, 리스, 통신사 프로그램, 애플 자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까지 방식이 뒤섞여 있어서 나한테 뭐가 맞는 건지 헷갈린다는 점이다. 아이폰이나 맥, 아이패드 살 때 고를 수 있는 구매 방식을 하나씩 뜯어보고, 각각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구매 방법은 크게 4가지

    애플 기기 손에 넣는 방법,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정리하면 이 정도로 좁혀진다.

    • 일시불 구매 – 애플스토어나 매장에서 카드로 한 번에 결제
    • 통신사 할부 – 이동통신사를 통해 12~36개월 나눠서 결제
    • 카드사 무이자 할부 –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이벤트 활용
    • 리스(렌탈) 방식 –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후 반납, 교체, 완납 중 선택

    부품 수급 문제에 메모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신제품 출고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통업계 쪽 얘기를 들어보면 리스 방식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할부 구매의 장단점

    통신사 할부는 제일 익숙한 방식이다. 매달 통신요금이랑 같이 청구되니 관리가 편하고, 무이자 할부가 걸리면 사실상 추가 비용 없이 쓰는 셈이거든요. 다만 할부가 다 끝나야 완전히 내 소유가 된다. 중간에 위약금 없이 해지하기도 까다롭고. 신용카드 할부도 비슷한데 카드사마다 무이자 개월 수랑 대상 기종이 다 달라서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리스 방식,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과는 뭐가 다를까

    리스는 자동차 리스랑 원리가 똑같다. 매달 일정 금액 내면서 쓰다가 계약 기간 끝나면 반납하거나, 잔가 내고 인수하거나, 새 모델로 갈아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iPhone Upgrade Program’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매년 새 모델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인기다. 통신사가 아니라 제조사가 직접 운영한다는 점, 통신 요금제랑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이 국내 통신사 할부랑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2년마다 기기 바꾸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리스 쪽이 꽤 끌린다고 본다. 매번 중고 시세 확인하고 흠집 감가 따지는 번거로움이 없다. 반납만 하면 끝이니까.

    리스가 오히려 손해인 경우

    반대로 한 기기를 3~4년씩 오래 쓰는 스타일이면 리스는 손해다. 리스료를 계속 내는 것보다 처음부터 일시불이나 무이자 할부로 사서 오래 쓰는 쪽이 총비용이 낮다. 그리고 리스 계약에는 파손·분실 보험료가 포함돼 있거나 따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계약서에 적힌 총 납입액을 꼭 확인해야 한다. 월 납입액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끼기 쉽다. 이건 좀 함정이다.

    나한테 맞는 방식 고르는 기준

    • 매년 또는 격년으로 최신 모델을 쓰고 싶다 → 리스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 한 기기를 3년 이상 오래 쓴다 → 일시불 또는 무이자 할부
    • 목돈 지출이 부담스럽다 → 통신사 할부(무이자 조건 확인 필수)
    • 중고 시세 관리가 귀찮다 → 리스 후 반납

    기준 세울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건 총 지불 금액이다. 월 납입액이 아니라 계약 기간 전체 합산 금액을 놓고 일시불 가격이랑 비교해야 실제 이득인지 아닌지 드러난다.

    중고 보상판매도 대안이 될까

    애플이랑 통신사 모두 기존 기기 반납하면 시세 쳐주는 보상판매(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리스처럼 매달 돈을 내지는 않는다. 대신 새 기기 살 때 중고 기기 시세만큼 할인받는 구조다. 기기 상태 좋고 최신 모델일수록 보상 금액이 커지니까, 리스 대신 매번 트레이드인으로 갈아타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다. 다만 보상 시세는 출시 후 시간 지날수록 빠르게 떨어진다. 바꿀 계획 있으면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게 유리하다.

    이것도 궁금하죠?

    Q. 리스로 쓰다가 중간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있나요?
    대부분의 리스 상품은 최소 약정 기간이 있다. 중도 해지하면 잔여 리스료나 위약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계약 전에 중도 해지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Q. 리스가 끝난 뒤 기기를 계속 쓸 수 있나요?
    대개 잔존가치(잔가)를 한 번에 내면 소유권을 가져오는 옵션이 있다. 반납, 인수, 신규 교체 중 하나를 고르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Q. 할부와 리스 중 신용점수에 더 영향 주는 쪽은?
    둘 다 할부금융 계약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연체 이력은 똑같이 신용도에 반영된다. 무이자든 리스든 연체만 없으면 큰 차이는 없다.

    결국 기준은 하나다. 기기를 얼마나 자주 바꾸고 싶은지, 총비용을 얼마나 따져봤는지가 답을 정해준다. 가격표만 보고 결정하지 말고 본인 사용 패턴부터 점검하는 게 순서다.

    출처: The Verge

  • 아이폰 할부냐 리스냐, 사기 전에 따져볼 것들

    아이폰 할부냐 리스냐, 사기 전에 따져볼 것들

    아이폰 신제품 값이 매년 오른다. 이제 130만 원 넘게 한 번에 내고 사는 게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늘었다. 애플이 미국에서 금융 스타트업 클라르나(Klarna)와 손잡고 아이폰, 아이패드, 맥을 다달이 내다가 나중에 소유권을 넘겨받는 리스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통신사 할부, 자급제 일시불, 렌탈(리스)까지 구매 방식이 갈려서 아이폰 할부와 리스 차이가 뭔지, 뭐가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방식별로 하나씩 뜯어봤다.

    통신사 할부 – 가장 익숙한 방식

    통신사를 통해 아이폰을 사면 기기값을 24개월 혹은 36개월로 나눠 통신 요금이랑 같이 청구된다.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할인 중 하나를 골라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 다만 약정 기간 안에 번호이동이나 해지를 하면 위약금이 붙는다. 할부 원금에는 이자(통상 연 5.9%)가 붙어서 총 지불액이 늘어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자급제 일시불 – 목돈은 들지만 자유롭다

    애플 스토어나 쿠팡 등에서 자급제 모델을 일시불로 사면 통신사 약정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알뜰폰 요금제랑 묶으면 월 통신비를 1만 원대로 낮출 수 있어서, 길게 보면 가장 저렴한 조합으로 꼽힌다. 대신 초기 목돈 부담이 크고, 카드 무이자 할부가 아니면 이자도 스스로 떠안아야 한다. 통장 잔고 보면서 결제 버튼 누르기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리스(렌탈)란? 애플이 미국서 도입한 방식

    리스는 기기를 빌려 쓰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을 넘겨받거나 반납하는 구조다. 애플이 미국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은 클라르나의 후불결제(BNPL) 인프라를 활용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기간이 끝난 뒤 기기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신용카드 없이도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초기 목돈이 필요 없다는 점이 핵심. 국내에서도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에서 비슷한 개념의 스마트폰 렌탈, 구독 상품을 운영 중이니 비교해볼 만하다.

    할부 vs 리스 vs 일시불, 뭐가 다를까

    • 소유권: 할부와 일시불은 처음부터 내 것, 리스는 기간이 끝나야 내 것이 된다
    • 초기 비용: 일시불 > 할부 > 리스 순으로 부담이 크다
    • 총 지불액: 이자와 수수료까지 따지면 일시불이 제일 저렴하고, 리스가 제일 비싼 경우가 많다
    • 중도 해지: 할부는 위약금, 리스는 잔여 기간 정산이나 기기 반납 조건이 붙는다

    어떤 사람에게 뭐가 맞을까

    매년 최신 아이폰으로 갈아타고 싶다면 리스나, 반납·재계약이 가능한 통신사 프리미엄 약정이 편하다. 기기를 오래 쓸 생각이면 자급제 일시불이나 카드 무이자 할부로 사고 통신비는 알뜰폰으로 돌리는 조합이 총비용 면에서 이득이다. 개인적으론 이쪽이 제일 남는 장사라고 본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목돈 마련이 부담스러운 사람한테는 통신사 할부나 리스형 상품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구매 전에 챙겨야 할 3가지

    결제 방식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다. 먼저 총 지불 비용(TCO)을 계산해야 한다. 월 납부금만 보지 말고 이자, 위약금, 반납 조건까지 더해서 실제 총액을 비교하는 게 핵심이다. 통신 요금제와 묶었을 때 실질 할인율도 따져봐야 한다. 2~3년 뒤 중고로 팔 계획이 있다면 자급제 모델이 시세 방어에 유리하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Q&A로 짧게 정리

    Q. 자급제로 사면 통신사 혜택을 못 받나?
    A. 아니다. 자급제 기기도 유심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든 쓸 수 있고, 선택약정 25% 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Q. 리스 상품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나?
    A. 후불결제(BNPL) 기반 리스는 대개 간단한 신용 조회만 거친다. 다만 연체하면 신용 정보에 기록이 남을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Q. 애플케어플러스는 어떤 방식과 함께 가입해야 하나?
    A. 구매 방식과 상관없이 따로 가입할 수 있다. 리스 상품 중에는 보험이 기본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 약관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이 소식은 TechCrunch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