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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행성 어떻게 찾을까, 관측법 4가지 뜯어보기

    외계행성 어떻게 찾을까, 관측법 4가지 뜯어보기

    수백 광년 밖 별 옆에 행성이 있는지 없는지 가려내는 일. 축구장 조명 옆에서 반딧불이 한 마리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별은 행성보다 수십억 배 밝아서, 렌즈에 별빛이 살짝만 새어 들어와도 옆에 있는 작은 행성은 흔적도 없이 묻힌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별을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고도 행성의 존재를 캐내는 몇 가지 우회로를 만들어왔다. 최근 NASA가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에 실릴 ‘능동형 코로나그래프’를 공개하면서, 별빛을 지우는 촬영 기술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대표적인 외계행성 탐지법 4가지와 각각의 강점을 정리해봤다.

    별빛에 묻힌 행성, 대체 뭐가 문제일까

    외계행성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별빛을 반사한 걸 봐야 하는데, 별과 행성의 밝기 차이가 태양-목성 조합에서도 10억 대 1 수준이다. 지구처럼 작고 어두운 행성이면 격차가 100억 배를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초기 외계행성 연구는 행성을 직접 찍기보다, 별의 밝기나 위치가 흔들리는 걸 보고 행성의 존재를 역으로 추정하는 쪽으로 발전했다.

    트랜짓법, 별이 깜빡이는 그 순간을 잡는다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은 트랜짓법(통과 관측법)이다. 행성이 별 앞을 가로지를 때 별빛이 아주 살짝 어두워진다. 이 미세한 밝기 변화를 정밀하게 재서 행성의 존재와 크기를 짚어낸다.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TESS가 이 방식으로 이미 수천 개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 장점: 짧은 시간에 별 여러 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대량 탐사에 유리하다
    • 단점: 행성 궤도면이 지구 시선과 거의 일직선이어야만 관측된다
    • 대표 성과: 케플러-186f, TRAPPIST-1 행성계 등

    시선속도법, 별의 흔들림을 쫓는다

    행성은 별의 중력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다. 자기 중력으로 별을 아주 살짝 잡아당기기도 한다. 그래서 별은 공통 무게중심을 두고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이 흔들림이 별빛 파장을 도플러 효과로 바꿔놓는다. 별이 지구로 다가올 땐 빛이 파란색 쪽으로, 멀어질 땐 붉은색 쪽으로 아주 조금씩 밀리는 걸 분광기로 잡아내는 게 시선속도법(도플러 편이법)이다.

    • 장점: 행성의 질량을 비교적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 단점: 무겁고 별에 바짝 붙은 행성일수록 감지가 쉬워, 목성급 행성 위주로 발견된다
    • 대표 성과: 1995년 발견된 최초의 외계행성, 페가수스자리 51b

    직접촬영법과 코로나그래프, 별빛 자체를 지워버린다

    트랜짓법과 시선속도법은 둘 다 별을 관찰해서 행성을 추리하는 간접적인 방식이다. 반면 직접촬영법은 말 그대로 행성의 빛을 카메라에 담는다. 문제는 앞서 말한 그 밝기 격차. 이걸 넘어서려고 쓰는 장비가 코로나그래프다. 망원경 안에 특수 마스크와 거울을 배치해서 별빛만 골라 가리고, 그 옆의 희미한 행성빛만 남긴다.

    기존 코로나그래프는 고정된 마스크로 별빛을 막았는데, 최근 나온 능동형 코로나그래프는 모양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변형 거울을 써서 별빛을 훨씬 촘촘하게 지운다. 이 방식이 실전에 투입되면 목성처럼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저온 가스 행성도 사진으로 직접 확인할 길이 열린다. 트랜짓법이나 시선속도법에서 별에 가까운 행성 위주로만 발견되던 한계를 넘어서는 셈이다.

    • 장점: 행성의 색, 대기 성분까지 분석할 여지가 있다
    • 단점: 초정밀 광학계가 필요해 비용과 기술 난도가 매우 높다

    미세중력렌즈법, 우연이 만드는 단 한 번의 기회

    별과 행성이 지구에서 봤을 때 다른 먼 별 앞을 우연히 지나가면, 중력 때문에 그 별빛이 렌즈처럼 휘면서 순간적으로 밝아진다. 이때 행성이 함께 있으면 밝기 곡선에 작은 신호가 하나 더 붙는데, 이걸 잡아내는 방법이 미세중력렌즈법이다.

    • 장점: 별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이나 떠돌이 행성도 찾아낼 수 있다
    • 단점: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볼 수 없는 일회성 현상이라 재확인이 안 된다

    상황별로 어떤 방법이 유리할까

    목적에 따라 갈린다. 짧은 시간에 후보를 많이 걸러내려면 트랜짓법이 답이고, 행성의 정확한 질량이 궁금하면 시선속도법을 같이 돌린다. 대기 성분이나 실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촬영법과 코로나그래프 말고는 방법이 없고, 별에서 멀리 떨어진 외로운 행성을 찾는 데는 미세중력렌즈법이 강하다.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한 가지만 쓰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트랜짓법으로 후보를 찾고, 시선속도법으로 질량을 확인한 뒤, 직접촬영으로 검증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는 게 보통이다.

    이것도 궁금하죠?

    Q. 지구와 똑같은 행성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나?
    이론적으론 가능하다. 다만 지금 기술로는 지구형 행성의 밝기 격차가 워낙 커서 시간이 꽤 더 필요하다. 로먼 망원경의 코로나그래프는 일단 목성급 행성 촬영이 목표고, 지구형 행성 직접촬영은 다음 세대 망원경 몫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Q. 어떤 방법이 가장 많은 외계행성을 찾았나?
    지금까지는 트랜짓법이 압도적이다. 케플러와 TESS, 이 두 미션만으로 찾아낸 외계행성 후보가 수천 개에 달한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능동형 코로나그래프 소식은 이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다.

  • 아이폰 할부금 밀리면 진짜 잠기나…iOS 27에 숨은 ‘제한모드’

    아이폰 할부금 밀리면 진짜 잠기나…iOS 27에 숨은 ‘제한모드’

    할부로 산 아이폰, 결제일 하루 늦었다고 화면이 잠긴다면 어떨까. 상상이 아니다. 9to5Mac이 iOS 27 베타 코드를 뜯어본 결과, 애플이 결제 연체를 감지하면 기기를 ‘제한 모드(Restricted Mode)’로 바꿔버리는 로직을 심어둔 정황이 나왔다.

    코드 안에 뭐가 있었나

    9to5Mac이 전한 내용을 보면, iOS 27 베타 내부에는 특정 조건이 맞으면 아이폰을 제한 모드로 전환하는 코드가 들어 있다. 이 모드에 걸리면 평소처럼 쓰기가 힘들어지고, 밀린 결제가 해결돼야 원래대로 돌아오는 구조로 보인다.

    물론 아직 베타 코드일 뿐이다. 정식 버전에 그대로 실릴지는 모른다. 다만 애플이 결제 상태랑 기기 잠금을 아예 붙여버리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꽤 확실해 보인다.

    ‘Apple Upgrade’ 타이밍이 묘하게 겹친다

    이 발견, 블룸버그가 이번 주 내놓은 보도랑 겹쳐서 눈길이 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신규 기기를 리스처럼 빌려주는 ‘Apple Upgrade’라는 금융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 매달 일정 금액 내고 아이폰 쓰는 구독형 리스 모델
    • 결제가 밀리면 기기 이용에 제약이 걸릴 가능성
    • 기존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무이자 24개월 할부)의 후속판, 혹은 확장판으로 추정

    결국 제한 모드는 이 새 리스 프로그램을 돌아가게 하는 기술적 장치로 보는 게 맞다. 리스 사업이 굴러가려면 연체됐을 때 회수하거나 쓰지 못하게 막을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소프트웨어가 떠맡는 셈이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통신사 할부로 휴대폰 사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은 방식이다. AT&T나 T-Mobile 같은 미국 통신사는 연체 시 기기를 원격으로 잠그는 MDM 기반 잠금을 오래전부터 써왔다. 삼성 같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도 비슷한 파이낸싱 잠금 기술을 넣어왔고.

    다른 점이라면 이번엔 통신사가 아니라 애플이, 그것도 OS 단에서 직접 이 기능을 쥐고 있다는 것.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결제까지 한 회사가 다 쥐고 있는 애플 생태계라, 파급력이 좀 다르게 다가온다.

    걱정되는 지점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오작동이다. 결제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멀쩡히 돈 낸 사람 기기가 잠겨버리면? 분실·도난 방지용 ‘분실 모드’랑 연체용 ‘제한 모드’의 경계가 흐릿해질 거란 지적도 나온다.

    중고 거래 시장도 걸린다. 리스나 할부가 남은 기기를 중고로 넘길 때 제한 모드 이력이 남는다면, 사는 사람 입장에선 확인해야 할 게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이건 좀 번거로울 듯.

    국내 사용자와는 무슨 상관일까

    ‘Apple Upgrade’는 지금 보기엔 미국 중심으로 짜인 프로그램이라, 국내 소비자가 당장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단말기 할부는 연체되면 통신 서비스를 끊는 방식이라, 기기 자체를 잠그는 애플 방식이랑은 결이 다르다.

    근데 이 기능이 iOS 코드 전역에 박혀 들어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해외 리스로 개통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병행수입·구매대행 아이폰이 늘고 있는 만큼, 제한 모드가 지역과 상관없이 작동한다면 국내 중고 구매자가 결제 이력도 모른 채 샀다가 낭패 볼 여지가 있다. 애플이 기기 통제권을 어디까지 넓힐지, iOS 27 정식 버전 나올 때 다시 들여다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 AI가 스스로 해킹한다고? ‘자율 AI 해킹 에이전트’ 대비법 정리

    AI가 스스로 해킹한다고? ‘자율 AI 해킹 에이전트’ 대비법 정리

    새벽 로그를 들여다보던 보안 담당자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다. 공격 속도가 사람 수준이 아니다.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도 기계처럼 정교하다. 알고 보니 그 공격자, 사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였다. 최근 이런 사례가 실제로 보고되면서 ‘자율 AI 해킹’이라는 말이 보안 업계에서 부쩍 자주 들린다. 이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개인이나 기업은 뭘 챙겨야 하는지 한번 정리해본다.

    AI 해킹 에이전트, 정체가 뭘까

    AI 해킹 에이전트는 사람이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취약점을 뒤지고, 공격 코드까지 짜서 실행하는 AI 시스템이다. 자동화 스캐너나 매크로 도구야 예전부터 있었다. 이번에 화제가 된 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상황 따라 판단을 바꾸고, 한 방법이 막히면 다른 접근을 알아서 시도한다. 사람 해커의 사고 흐름을 흉내 낸다고 보면 얼추 맞다.

    작동 원리 – 취약점 탐지부터 침투까지

    대체로 이런 순서를 밟는다.

    • 대상 시스템의 코드나 네트워크 구조를 스캔해서 정보부터 수집
    • 알려진 취약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며 공격 지점 후보를 추린다
    • 실제 공격 코드(익스플로잇)를 만들고 테스트 환경에서 검증
    • 성공하면 실제 침투, 실패하면 경로를 바꿔 재시도

    이 전 과정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끝난다. 이게 핵심이다. 화이트해커 한 명이 며칠씩 붙잡고 있던 작업을, AI는 훨씬 빠르게 그것도 쉬지 않고 반복한다.

    기존 화이트해커 작업과 뭐가 다른가

    모의 침투 테스트(펜테스트)를 하는 보안 전문가들도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 다만 사람에겐 판단력의 한계, 윤리적 제약, 시간과 비용이라는 벽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런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같은 코드를 수백 번 다른 각도로 찔러보는 무차별 탐색도 가능하고, 인건비 걱정 없이 여러 시스템을 동시에 노릴 수도 있다. 방어 쪽 입장에서 보면 상대해야 할 공격의 빈도와 속도 자체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기업이 마주한 새로운 리스크

    가장 큰 문제는 대응 속도의 비대칭이다. 사람 보안팀이 패치 하나 준비하는 사이, AI 공격자는 벌써 다른 구멍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이나 패치 주기가 느린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쓰는 곳일수록 취약하다. 물론 같은 기술이 방어용으로도 쓰인다. AI 기업들이 자사 모델로 취약점을 먼저 찾아 패치하는 ‘레드팀’ 용도로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방어하려는 기업들의 대응 전략

    •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 – 내부 네트워크도 무조건 믿지 않고 매번 인증
    • AI 기반 이상 탐지 도구로 비정상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 감시
    • 패치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지속적 취약점 관리
    • 자체 AI 레드팀을 운영해 선제적으로 구멍을 찾는 방식

    공격에 AI가 쓰인다면 방어에도 AI를 붙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보안 솔루션 업체들이 앞다퉈 AI 탐지 기능을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이 지금 챙길 것들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프로젝트나 스타트업도 표적이 될 수 있다. 오히려 방어 인력이 부족해서 더 취약한 쪽이다. 최소한 이 정도는 해두는 게 낫다.

    • 의존성 라이브러리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취약점 알림을 구독한다
    • API 키나 크레덴셜을 코드에 하드코딩하지 않는다
    • 기본 방화벽 설정과 접근 제어 목록(ACL)을 점검한다
    • GitHub Actions 같은 CI 파이프라인에 자동 보안 스캔을 넣는다

    이것도 궁금하죠?

    Q. AI 해킹은 지금 당장 흔한 위협인가?
    아직은 국가 단위 사이버 작전이나 대형 보안 연구에서 주로 등장하는 수준이다. 다만 관련 도구가 오픈소스로 풀리는 속도를 보면 확산은 시간문제다.

    Q. 일반 개발자도 대비해야 하나?
    취약점 자동 탐색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던 기술이다. AI가 그 속도를 끌어올렸다고 이해하면 된다. 기본적인 보안 위생만 지켜도 자동화된 공격 대부분은 걸러진다.

    Q. AI 보안 도구는 유료 기업용만 있나?
    깃허브 Dependabot이나 무료 오픈소스 스캐너처럼 개인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도구가 꽤 많아졌다.

    이 내용은 MIT Tech Review 보도를 참고해 정리했다.

  • 전기차 회사,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왜 제자리일까

    전기차 회사, 매출은 느는데 영업이익은 왜 제자리일까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제자리. 최근 테슬라 실적표가 딱 이 모양이었다. 인도량 반등, 매출도 반등.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물렀다. 전기차 업체 실적을 보다 보면 이런 의문이 자주 든다. 매출이랑 영업이익, 대체 뭐가 다르길래 격차가 이렇게 벌어지나. 실적표 읽을 때 헷갈리는 개념들, 하나씩 짚어본다.

    매출이랑 영업이익, 뭐가 다른가

    매출은 차 팔아서 들어온 돈 전체다. 여기서 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 남는다.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마케팅비, 연구개발비 같은 판관비를 또 빼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매출 100억 원짜리 회사가 차 만드는 데 원가로 85억 원을 썼다고 치자. 매출총이익은 15억 원. 여기서 R&D랑 마케팅에 10억 원을 더 쓰면? 영업이익은 5억 원만 남는다. 매출이 아무리 커도 원가랑 비용 관리가 안 되면 이익은 얇아진다. 구조가 그렇다.

    전기차만 유독 이익률이 낮은 이유

    • 배터리 원가 비중이 크다: 전기차 원가의 30~40%가 배터리다. 내연기관차랑 비교하면 부품 원가 자체가 훨씬 높다.
    • 가격 인하 경쟁: 모델3, 모델Y 가격이 몇 차례나 조정된 것처럼, 판매량 지키려고 마진 깎는 일이 잦다.
    • 신공장 가동률 문제: 새로 지은 공장은 초기엔 생산량이 적어서 고정비 부담이 크다. 가동률 오를수록 원가는 내려간다.
    •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투자: 당장 매출로 안 잡히는 연구개발비가 꾸준히 나간다.

    실적표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전기차 회사는 아직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회사처럼 마진을 뽑아내는 구조가 아니다. 제조업 특유의 원가 싸움, 그걸 그대로 겪고 있는 셈.

    실적표에서 진짜 봐야 할 숫자 5개

    • 자동차 매출총이익률: 규제 크레딧 뺀 순수 차량 판매 마진. 이게 진짜 실력이다.
    • 영업이익률: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 두 자릿수면 우량하다고 본다.
    • 에너지·서비스 매출 비중: 배터리 저장장치나 충전 인프라 사업이 얼마나 커졌는지.
    • 잉여현금흐름(FCF): 실제로 손에 쥐는 현금. 이익보다 더 냉정한 숫자다.
    • 가이던스: 다음 분기 목표치. 요즘 시장은 과거 실적보다 이 숫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테슬라, BYD, 리비안… 체력이 다 다르다

    BYD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다. 원가를 낮추는 전략이라 마진 방어에 유리하다. 리비안이랑 루시드는 아직 생산량 자체가 적어서 적자 폭이 크다. 규모의 경제를 못 만든 상태다. 현대차나 기아는 내연기관 사업 이익으로 전기차 부문 적자를 상쇄하는 구조다. 순수 전기차 업체랑은 애초에 체력이 다르다. 결국 배터리 내재화 여부, 그리고 생산 규모. 이 두 가지가 마진 격차를 가른다.

    매출은 늘었는데 주가는 왜 시큰둥할까

    주식시장은 지나간 실적보다 앞으로의 방향에 더 크게 반응한다. 매출이 반등해도 마진이 안 좋아지면 시장은 실망한다. 반대로 매출이 별로여도 마진 추세가 좋아지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 흔하다. 그래서 헤드라인 매출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방향이랑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좀 억울한 지점이기도 하다.

    실적 발표 볼 때 체크리스트

    •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올랐는지 내렸는지
    • 규제 크레딧 매출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이게 크면 실속 없는 매출)
    • 재고 일수가 늘었는지 (재고 쌓이면 추가 가격 인하 신호)
    • 에너지 저장 사업 성장률
    •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상향인지 하향인지

    이 다섯 가지만 체크해도 실적 발표 헤드라인에 휘둘리지 않고 숫자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궁금한 것들 몇 가지

    Q. 매출총이익률이랑 영업이익률, 뭐가 더 중요한가?
    A. 둘 다 봐야 하지만,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원가 경쟁력을 보여주는 더 원초적인 지표다. 영업이익률은 여기에 회사 운영 효율까지 얹은 결과값이다.

    Q. 규제 크레딧이 뭔가?
    A. 전기차만 파는 회사가 내연기관차 회사한테 파는 탄소배출권 같은 개념이다. 원가가 거의 안 들어가서 마진이 100%에 가깝다. 다만 지속 가능한 수익은 아니다.

    Q. 흑자여도 위험할 수 있나?
    A. 영업이익이 나더라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면 실제 곳간은 비어가는 중일지도 모른다. 현금흐름표까지 같이 확인하는 습관, 필요하다.

    출처: The Verge

  • 아이패드 프로 M5, 가격 인상 한 달 만에 150달러 할인

    아이패드 프로 M5, 가격 인상 한 달 만에 150달러 할인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M5 512GB 모델. 아마존에서 150달러 빠졌다.

    정가 1699달러짜리가 1549달러가 됐다. 그냥 세일이 아니다. 지난달 애플이 아이패드 라인업 가격을 줄줄이 올린 직후에 나온 할인이라 체감이 다르다.

    가격 올리고 한 달 만에

    지난달 애플은 아이패드를 포함해 여러 제품군 가격표를 손봤다. 신제품 나올 때마다 오르는 거야 늘 있던 일이지만, 이번엔 폭이 좀 셌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 타이밍에 튀어나온 할인이니 “그래도 숨 돌릴 구석은 있네” 싶은 반응이 나올 만하다.

    150달러, 실제로 얼마나 큰가

    13인치 프로 M5 512GB 기준, 1699달러에서 150달러 빠지면 1549달러다. 퍼센트로 치면 8.8% 정도.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는데, 최상위 라인업에서 150달러가 통으로 날아가는 건 절대 작은 액수가 아니다.

    • 정가: 1699달러
    • 할인가: 1549달러 (아마존 기준)
    • 할인 폭: 150달러 (약 8.8%)

    M5 칩, 뭐가 달라졌나

    이번에 할인 들어간 13인치 프로 모델, 애플 최신 M5 칩을 얹었다. 그래픽 처리랑 AI 연산 속도가 전 세대보다 확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12GB는 사진·영상 편집이나 드로잉 자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용량대고.

    개인적으로는 프로 살 거면 용량은 넉넉하게 가는 쪽을 추천한다. 128GB나 256GB로 시작했다가 몇 년 뒤 용량 부족으로 후회하는 사람, 주변에 꽤 봤다.

    에어태그도 슬쩍 끼어 있다

    이번 할인 목록엔 에어태그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패드만큼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여행이나 분실 방지용으로 여러 개 한꺼번에 사는 사람이 많아서 할인 타이밍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금 살까, 좀 더 버틸까

    1549달러도 여전히 싼 금액은 아니다. 다만 가격 인상 직후에 나온 할인이라는 점, 애플 제품 특성상 세일 폭이 원래 크지 않다는 점 감안하면 지금이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블랙프라이데이나 추수감사절 시즌 세일까지 지켜보고 싶다면 좀 더 버텨보는 것도 방법이고.

    • 지금 사는 게 나은 경우: 미국 구매 대행이나 여행 계획 있는 경우
    • 기다리는 게 나은 경우: 연말 세일까지 시간 여유 있는 경우

    한국 소비자한텐 무슨 의미일까

    이 할인, 미국 아마존 기준이라 국내 정식 매장 가격이랑은 별개다. 애플코리아는 보통 미국 가격 인상분을 시차 두고 원화 가격에 반영해왔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아이패드 프로 가격표 바뀔 가능성, 열어두는 게 좋다.

    해외 직구로 이번 할인 노려보려는 사람도 있을 텐데, 관세랑 부가세, 환율 변동까지 더하면 실제 절감 폭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 요즘처럼 원달러 환율 출렁이는 시기엔 직구 전에 최종 결제 금액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안전하다. 국내 정식 출시 모델과 스펙, AS 정책 차이도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낫고.

    출처: The Verge

  • 테슬라 2분기 매출 26% 뛰었는데, 이익은 반토막

    테슬라 2분기 매출 26% 뛰었는데, 이익은 반토막

    테슬라 2분기 매출이 282억4000만달러를 찍었다. 전년 동기보다 26% 늘어난 숫자고, 시장이 예상했던 276억달러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런데 이익 지표로 눈을 돌리면 얘기가 완전히 다르다. 2년 가까이 수요 둔화에 시달리고 일론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흠집 났던 테슬라인데, 일단 매출만큼은 확실히 살아난 모양새다.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반토막

    일렉트렉 보도를 보면 이번 분기 비GAAP 주당순이익(EPS)은 0.33달러. 월가 평균 전망치였던 0.55달러엔 한참 못 미친다. GAAP 기준 순이익도 11억1000만달러에 그쳤는데,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스톡타이탄 쪽에서는 순이익이 절반 넘게 빠졌다고 짚었다.

    • 매출 282억4000만달러 (전년比 +26%, 예상치 상회)
    • 자동차 부문 매출 205억2000만달러 (+23%)
    • 비GAAP EPS 0.33달러 (예상치 0.55달러, 대폭 미달)

    매출 그래프와 이익 그래프가 서로 딴 방향으로 움직인 셈. 많이 팔긴 팔았는데 남는 게 별로 없었다는 얘기라, 겉으로 보이는 숫자만큼 속은 편치 않은 실적이다.

    인도량 48만대, 유럽이 살렸다

    사실 인도량 발표 때부터 화제였다. 2분기 인도 대수는 48만126대로 역대 최대치. 전년 동기 38만4122대와 비교하면 25%나 늘었다. 로이터 기사를 보면 이 실적, 유럽이 견인했다.

    유가가 오르고 각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풀고 법인 차량 전동화도 겹치면서 유럽 판매가 살아났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를 향한 소비자 거부감도 조금씩은 누그러진 눈치다. 미국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 지역별 온도차가 확 갈린다.

    마진이 흔들린 이유

    매출총이익률은 16.8%. 전년 17.2%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 19.4%에도 못 미쳤다. CNBC가 전한 분석을 보면 판매 단가(ASP) 하락과 규제 크레딧 매출 감소가 직격탄이었다.

    • 영업이익률 1.4% (전년 4.1%에서 급락)
    • 영업비용 43억5000만달러 (전년 대비 47% 증가)
    • 잉여현금흐름 -11억달러 (전년 +1억46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

    차를 더 싸게, 더 많이 팔아서 매출은 지켰다. 근데 그 과정에서 이익률과 현금흐름이 같이 망가진 구조다. 로보택시, 옵티머스 같은 신사업에 돈을 쏟아붓다 보니 비용이 매출보다 더 빨리 불어난 것도 한몫했다.

    머스크 리스크, 아직 안 끝났다

    예일대 연구팀 추산으로는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2022년 10월부터 2025년 4월 사이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를 최대 126만대까지 깎아 먹었다. 이번 분기 유럽발 회복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미국 시장 쪽 상처는 아직 다 안 아물었다는 뜻.

    실적 발표 전 한 주 동안 12%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발표 하루 만에 7% 빠졌다. 인도량 호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 시장이 진짜 눈여겨본 건 무너진 마진 쪽이었다는 얘기다.

    한국 투자자와 배터리 업계엔 뭐가 중요할까

    국내에서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제일 많이 들고 있는 해외 주식 중 하나. 이번처럼 매출은 서프라이즈인데 이익 쇼크로 주가가 빠지는 패턴이 반복되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시즌마다 변동성 부담만 커진다.

    배터리 업계 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테슬라 판매량이 계속 늘어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같은 국내 배터리 셀·소재 업체들 수주 물량에도 숨통이 트인다. 다만 테슬라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저가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이라, 물량이 늘어난다고 곧바로 국내 업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도 테슬라의 유럽 반등, 예사롭게 볼 일은 아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싸움이 다시 뜨거워진다는 신호니까.

    출처: The Verge

  • 아이폰 자급제 vs 통신사 할부, 결국 뭐가 남는 장사일까

    아이폰 자급제 vs 통신사 할부, 결국 뭐가 남는 장사일까

    아이폰 프로 맥스 최상위 모델이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이거다. “아이폰 어떻게 사는 게 손해를 덜 볼까.” 자급제로 살지, 통신사 매장에서 할부로 끊을지, 아니면 애플이 준비 중이라는 리스 프로그램을 기다릴지. 다들 여기서 한 번씩 멈춘다. 구매 방식마다 초기 부담금도 다르고 위약금 구조도 다르고, 기기 소유권이 누구한테 있는지도 완전히 갈린다. 한 번 제대로 정리해두면 다음 기기변경 때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

    아이폰 사는 방법, 크게 세 갈래

    지금 국내에서 아이폰을 손에 넣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다.

    • 자급제 — 애플스토어나 온라인몰에서 기기만 완납 구매
    • 통신사 할부(공시지원금/선택약정) — 통신사 매장에서 요금제와 묶어서 24~36개월 할부
    • 애플 자체 업그레이드·리스 프로그램 — 애플이 직접 기기를 빌려주고 매달 이용료를 받는 방식(해외 우선 도입, 국내 확대 가능성 거론)

    세 방식 다 결국 “기기 소유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로 요약된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할부금을 못 냈을 때 벌어지는 일이 이 지점에서 완전히 달라진다.

    자급제, 장단점 뜯어보기

    자급제는 기기값을 한 번에 내거나 카드사 무이자 할부로 나눠 내는 방식이다. 통신사 약정에 묶이지 않으니 알뜰폰 요금제로 바로 갈아탈 수 있고 위약금 걱정도 없다. 문제는 초기 비용. 프로 맥스급이면 200만원 안팎을 한 번에 준비해야 해서, 이 문턱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도 꽤 많다.

    • 장점: 요금제 선택 자유, 위약금 없음, 중고 판매 시세 방어 좋음
    • 단점: 초기 목돈 필요, 카드 무이자 할부 기간 제한적

    통신사 할부, 진짜 이득일까

    통신사 할부는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는 대신 12~24개월 약정이 걸린다. 초기 부담은 확실히 가볍다. 대신 위약금과 할부 이자가 따라붙는다. 공시지원금 규모는 통신사, 요금제, 시기에 따라 들쭉날쭉해서 가입 전에 공시지원금 조회 사이트에서 비교해보는 게 정석이다.

    중간에 요금제를 낮추거나 번호이동하면 위약금이 터지는 구조다. 2년 안에 요금제 바꿀 계획이 있다면 손해 볼 확률이 높다. 이건 좀 억울한 부분이다.

    애플이 준비 중인 ‘아이폰 리스’ 프로그램은 뭐가 다른가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최신 아이폰으로 계속 갈아타는 리스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미 비슷한 형태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돌아간 적이 있다. 핵심은 하나. 기기 소유권이 구매자가 아니라 애플에 남아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에서는 할부금을 밀렸을 때 통신사처럼 회선만 정지시키는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 차원에서 기기 자체를 제한 모드로 묶어버릴 수 있다는 코드가 베타 버전에서 발견됐다. 통화나 긴급 기능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잠그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정식 도입 시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이런 원격 잠금 구조 자체는 낯설지 않다. 해외 중고폰 할부 서비스나 일부 금융사 단말기 담보 대출에서 이미 쓰이던 방식과 결이 비슷하다.

    할부금 못 내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

    구매 방식별로 연체 시 대응이 다르다.

    • 통신사 할부: 연체하면 신용정보에 기록되고 통신사 회선이 정지된다. 기기 자체는 안 잠기니 와이파이로는 계속 쓴다.
    • 카드 무이자 할부(자급제): 카드사 연체 처리로 신용점수엔 타격이 가지만, 기기 잠금과는 무관하다.
    • 애플·제조사 직접 금융 리스: 소프트웨어 단에서 기기 자체가 잠길 여지가 있다. 삼성도 파이낸싱 단말기에 원격 잠금 기능을 넣은 전례가 있어서, 아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결국 핵심은 소유권이다. 기기값을 완전히 내 돈으로 완납했다면 어떤 회사도 원격으로 기기를 잠글 명분이 없다. 반대로 할부나 리스 구조라면, 계약서 약관에 원격 제어 조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에게 맞는 구매 방식 고르는 기준

    기준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매년 신제품으로 바꾸고 싶다면 → 리스·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유리(정식 도입 시)
    • 알뜰폰이나 요금제 자유도가 중요하다면 → 자급제
    • 초기 목돈이 부담스럽고 통신사 결합할인을 챙기고 싶다면 → 통신사 할부
    • 중고 판매까지 고려한 장기 보유라면 → 자급제 완납 구매가 감가 방어에 제일 유리

    매달 내는 돈이 적어 보인다고 덥석 고르기보다, 총 지불액과 계약 조건에 남는 잠금·제한 조항까지 따져보는 편이 결국 손해를 줄이는 길이다.

    여기서 자주 막히는 질문들

    Q. 자급제 아이폰도 애플 파이낸싱을 받을 수 있나?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는 자급제 구매 시에도 애플카드 연계 무이자 할부를 선택한다. 국내는 카드사 무이자 할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Q. 통신사 할부 중인 아이폰, 중고로 팔아도 되나?
    할부금이 남아있으면 명의이전이 막혀 있는 경우가 많다. 완납 후 판매하거나 잔여 할부금을 정산하고 넘기는 게 안전하다.

    Q. 아이폰이 원격으로 잠기면 긴급 전화도 안 되나?
    업계에서 쓰이는 제한 모드는 보통 긴급 통화나 최소 기능은 남겨두는 구조로 설계된다. 다만 구체적인 제한 범위는 프로그램마다 다르니 계약 전 약관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The Verge

  •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손목시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마트폰 꺼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람, 주변에 꽤 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브랜드도 많고 모델도 너무 많다. 애플워치만 해도 라인업이 서너 갈래로 갈리고, 갤럭시워치에 가민, 거기다 바늘 시계처럼 생긴 하이브리드 워치까지 끼면…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실사용 기준으로 뭘 봐야 하는지, 어떤 상황엔 어떤 제품이 맞는지 정리해봤다.

    스마트워치 고를 때 진짜 확인해야 할 것

    스펙표만 보고 고르면 낭패 보기 쉽다. 막상 써보면 체감되는 항목은 따로 있거든요.

    • 운영체제 종속성: 애플워치는 아이폰 없이는 초기 설정 자체가 안 된다. 안드로이드 쓴다면 갤럭시워치나 가민, 어메이즈핏 쪽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 배터리 지속시간: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하루 반, 길어야 이틀. 가민이나 하이브리드 워치는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간다.
    • 디스플레이 방식: 상시 켜짐(AOD) 지원 여부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크게 갈린다.
    • 센서 구성: 심박, 혈중 산소, 수면 단계, 피부 온도까지 재는 모델이 있고 걸음 수 정도만 재는 모델도 있다.
    • 방수 등급과 내구성: 수영이나 서핑까지 염두에 둔다면 10ATM 이상, 군사 규격(MIL-STD) 테스트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애플워치, 어떤 모델이 나한테 맞나

    아이폰 쓴다면 사실상 애플워치가 기본값이다. 다만 라인업 안에서도 성격이 꽤 다르다.

    • 애플워치 SE: ECG나 혈중 산소 측정 같은 건강 기능은 빠졌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알림 확인, 운동 기록, 결제 정도가 목적이면 이걸로 충분하다.
    • 애플워치 시리즈(일반형): 건강 센서를 다 갖췄고 두께도 얇아서 매일 차도 부담 없다. 대부분에게 이 라인이 무난한 정답이다.
    • 애플워치 울트라: 배터리가 길고 티타늄 케이스라 내구성도 좋다. 등산, 다이빙, 트레일 러닝처럼 야외 활동 잦은 사람에게 맞는다.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실사용에서 갈리는 지점

    둘 다 완성도는 높은데, 체감 차이는 분명하다. 회전 베젤로 메뉴 넘기는 조작감은 갤럭시워치 클래식 쪽이 직관적이다. 반대로 앱 생태계나 서드파티 워치페이스 다양성은 애플워치가 압도적으로 넓다. 삼성 헬스와 애플 건강 앱을 비교하면 수면 분석 리포트는 삼성 쪽이 좀 더 자세한 편이고, 결제나 아이폰 연동 편의성은 애플워치가 앞선다. 결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선택을 절반 이상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충전이 지겹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매일 충전하는 게 번거로워서 스마트워치를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워치가 대안이 된다. 겉보기엔 그냥 아날로그 시계인데 안에 걸음 수, 수면, 심박 센서가 들어 있고 배터리는 코인셀 전지로 몇 달씩 간다. 위딩스(Withings)나 가민의 일부 라인, 파슬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표적이다. 대신 화면이 없거나 작은 서브다이얼로만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알림을 세세하게 확인하기는 불편하다. 출퇴근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원하면서 건강 데이터도 놓치기 싫은 직장인에게 이 조합, 꽤 잘 맞는다.

    가격대별로 뭘 사야 하나

    • 20만 원대: 갤럭시핏 시리즈, 샤오미 스마트밴드류. 알림과 운동 기록 정도 기본기만 필요할 때.
    • 30~50만 원대: 애플워치 SE, 갤럭시워치 FE. 첫 스마트워치로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 50~70만 원대: 애플워치 시리즈 일반형, 갤럭시워치 클래식. 건강 센서와 디자인을 다 챙기고 싶을 때.
    • 80만 원 이상: 애플워치 울트라, 갤럭시워치 울트라, 가민 페닉스 라인. 등산·러닝·다이빙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경우.

    결론만 말하면, 상황별로 이렇게

    아이폰 쓴다면 고민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가 답이다. 예산 빠듯하면 SE, 평범하게 쓰면 일반 시리즈, 야외 활동 많으면 울트라.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갤럭시워치가 가장 매끄럽고, 삼성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쓴다면 가민이나 어메이즈핏처럼 특정 제조사에 덜 묶이는 모델을 보는 게 낫다. 충전이 지긋지긋하거나 아날로그 디자인을 포기하기 싫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쪽으로 방향 잡으면 된다. 스펙표에 매몰되지 말고, 매일 손목에 채워도 부담 없는 무게와 디자인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다.

    Wired 갤러리 기사를 보면 스마트워치 카테고리별 특징이 잘 정리돼 있다. 원문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 HBM부터 냉각까지, AI 반도체를 떠받치는 소재 총정리

    HBM부터 냉각까지, AI 반도체를 떠받치는 소재 총정리

    엔비디아 GPU 한 장을 뜯어보면 소재만 수십 종이 들어가 있다. AI 성능을 알고리즘이나 GPU 개수로만 재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성능의 천장을 정하는 건 메모리 대역폭, 방열 소재, 패키징 기술 같은 하드웨어 밑바탕이다. 아래 6가지 키워드만 잡고 있어도 AI 반도체 관련 기사 절반은 술술 읽힌다.

    HBM, 왜 AI 칩의 심장이라 불리나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한 메모리다. 기존 GDDR은 GPU 옆에 넓게 펼쳐놓는 구조라 대역폭에 한계가 뚜렷하다. HBM은 다르다.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칩을 층층이 연결해서, 같은 면적에서도 훨씬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 HBM3E: 현재 엔비디아 H200, B200에 탑재되는 최신 규격
    • 대역폭: 단일 스택 기준 초당 1TB 이상 전송
    • 공급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3파전

    AI 모델이 커질수록 연산량보다 메모리 병목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GPU 스펙표를 볼 때 코어 개수보다 HBM 용량과 세대부터 확인하는 게 실전에 가깝다.

    CoWoS, 칩을 쌓아 올리는 패키징 기술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는 GPU 다이와 HBM을 하나의 기판 위에 초정밀하게 붙이는 첨단 패키징 공정이다. 미세공정 경쟁이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깎는 것보다 여러 칩을 얼마나 촘촘히 이어 붙이느냐가 이제 성능을 가른다.

    • CoWoS-S: 실리콘 인터포저 방식, 초기 표준
    • CoWoS-L: 국소 실리콘 브리지 방식, 더 큰 면적 지원
    • 병목 현상: 2024~2025년 CoWoS 생산능력 부족이 GPU 공급난의 핵심 원인이었다

    GAA 트랜지스터, 전력 효율의 열쇠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기존 핀펫(FinFET) 대신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가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 게이트가 채널을 사방에서 감싸는 구조라 누설전류가 줄고 전력 효율이 올라간다. 삼성전자가 3나노에서 먼저 도입했고, TSMC는 2나노부터 GAA 계열을 적용한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국가 전력망 수준으로 커지는 지금, 트랜지스터 하나의 효율 개선이 데이터센터 전체 전기요금과 바로 이어지는 구조다.

    액체 냉각과 열전도 소재, 데이터센터의 숨은 승부수

    고성능 GPU 랙 하나가 먹는 전력은 수십 킬로와트에 달한다. 공랭식으로는 이 열을 다 못 뺀다. 그래서 액침 냉각(immersion cooling)직접 액체 냉각(DLC)이 빠르게 번지는 중이다.

    • 열전도 페이스트: 칩과 히트싱크 사이 열저항을 낮추는 소재
    • 2상 냉각액: 끓는점이 낮은 특수 유체로 기화열을 이용해 냉각
    • 냉각판 재질: 구리에서 다이아몬드 복합소재로 전환 중

    냉각 소재 선택 하나로 서버 랙 밀도가 2~3배까지 벌어진다. 그러니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반도체 못지않게 냉각 기술에 돈을 쏟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SiC·GaN 전력반도체가 빠지면 안 되는 이유

    AI 서버는 벽면에서 들어온 교류 전기를 GPU가 쓸 수 있는 저전압 직류로 여러 단계에 걸쳐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탄화규소(SiC)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가 기존 실리콘 소자보다 전력 손실을 확 줄여준다. 전기차 인버터에 쓰이던 소재가 이제 AI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 장치로 영역을 넓히는 셈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다음 세대 연결 기술

    GPU 수만 개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묶으려면 칩 간 통신 속도가 결국 병목이 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전기 신호 대신 빛으로 데이터를 보내 대역폭을 늘리고 발열도 줄이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관련 스위치·트랜시버 제품을 이미 로드맵에 올려놨다. 장거리 구간뿐 아니라 랙 내부 연결까지 광통신으로 바꾸려는 흐름이 지금 진행 중이다.

    칩 설계사 하나만 봐서는 절반짜리 그림

    AI 반도체 경쟁력을 GPU 설계 회사 하나로만 판단하면 딱 절반만 보는 셈이다. HBM 수율, CoWoS 생산능력, 냉각 소재 공급, 전력반도체 확보까지 전체 공급망이 맞물려야 실제 성능이 나온다. 반도체 관련주나 AI 인프라 투자를 검토할 때도 GPU 제조사뿐 아니라 소재·장비·패키징 기업까지 같이 짚어봐야 그림이 제대로 보인다.

    참고: MIT Tech Review AI

  • 중국 AI 모델, 회사에서 써도 안전할까 — 딥시크 보안 이슈 정리

    중국 AI 모델, 회사에서 써도 안전할까 — 딥시크 보안 이슈 정리

    딥시크 하나 나왔을 뿐인데, 미국 AI 업계와 백악관 참모진 사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성능만 좋으면 됐지”라는 쪽과 “데이터 유출 위험이 너무 크다”는 쪽, 딱 둘로 갈린다. 회사에서 딥시크나 큐원(Qwen) 같은 중국산 모델을 써도 되나 궁금해서 검색해본 적 있다면, 여기서 실질적인 판단 기준만 추려봤다.

    중국산 AI, 문제는 성능이 아니다

    딥시크(DeepSeek), 큐원(Qwen), 키미(Kimi). 낮은 개발 비용으로 좋은 성능을 뽑아내면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운 중국산 모델들이다. 근데 진짜 문제는 성능이 아니다. 운영 주체와 데이터 정책이 발목을 잡는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 접근 가능성, 콘텐츠 검열, 서버 위치 —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민감하게 걸리는 지점들이다.

    딥시크 vs 챗GPT,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날까

    벤치마크만 놓고 보면 딥시크는 코딩과 수학 추론에서 챗GPT, 클로드와 큰 격차 없이 맞붙는다. 오픈소스 버전을 무료로 로컬에 설치해 쓸 수 있다는 것도 꽤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한국어 자연스러움이나 최신 정보 반영 속도는 챗GPT나 제미나이가 한 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그래서 코드 생성이나 데이터 분석처럼 답이 딱 떨어지는 작업엔 딥시크를, 대화 품질이나 창작 작업엔 챗GPT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입력한 데이터, 대체 어디로 가나

    검색량이 가장 많은 질문이다. 딥시크 공식 앱을 쓰면 대화 내용이 중국 소재 서버로 넘어가고, 중국 법률상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여지가 생긴다. 회사 내부 문서나 고객 정보, 소스코드를 입력하는 용도로는 권하지 않는다. 반면 오픈소스 모델을 직접 다운로드해 로컬 서버에 돌리는 방식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데이터가 밖으로 안 나가니까.

    “오픈소스니까 안전하다”는 착각

    절반만 맞는 말이다. 가중치(weight)가 공개돼 있어서 직접 서버에 올려 쓰면 데이터 유출 걱정은 확실히 줄어든다. 근데 학습 단계에서 심어진 정치적 검열이나 편향은 로컬 실행 여부와 상관없이 그대로 남는다. 톈안먼 사건 같은 민감한 주제에는 답을 회피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답하도록 조정된 사례가 여러 번 보고됐다. 업무용으로 쓴다면 이런 편향이 결과물에 슬쩍 섞여 들어갈 가능성, 염두에 둬야 한다.

    회사에서 써도 될까 — 체크리스트

    실무에서 판단할 땐 이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하다.

    • 민감 정보(고객 데이터, 소스코드, 계약서)를 입력하지 않는 용도인가
    • 공식 앱이나 API가 아니라 로컬 또는 국내 클라우드에 올려 쓰는 구조인가
    • 사내 보안팀이나 정보보호 담당자 승인을 받았는가
    • 결과물에 편향된 답변이 섞여도 무방한 단순 업무인가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처럼 보안 규정이 빡빡한 조직은 아예 사용을 금지한 곳도 적지 않다. 개인이 아이디어 정리나 코드 초안 정도로 쓴다면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뭘 골라야 하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비용 부담 없이 강력한 성능을 원하고 로컬 실행 환경을 갖출 여력이 있다면, 오픈소스 중국 모델도 괜찮은 선택지다. 반대로 민감한 정보를 다루거나 회사 규정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처럼 데이터 정책이 명확한 서비스 쪽이 마음 편하다. 결국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느냐, 그게 선택의 기준이다.

    출처: MIT Tech Review AI

  • 피크디자인 필드브래킷, 카메라에 아예 에어택 슬롯을 박아버렸다

    피크디자인 필드브래킷, 카메라에 아예 에어택 슬롯을 박아버렸다

    카메라를 우버에 두고 내린 적, 비행기 좌석에 놓고 온 적. 더버지 IT 칼럼니스트가 털어놓은 사연이다. 스마트폰엔 에어택 하나쯤 다들 붙이고 다니지만, 수백만 원짜리 미러리스 바디에 위치추적 태그를 매달아본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칼럼니스트는 이제 카메라마다 에어택을 주렁주렁 걸어놓고 다닌다고 했다. 카메라 액세서리 브랜드 피크디자인이 여기에 답을 냈다. 파인더 태그를 아예 브래킷 속에 심은 신제품, 이름은 ‘필드 브래킷’.

    브래킷 하나에 다 몰아넣었다

    피크디자인은 원래 카메라 스트랩과 캡처 클립으로 유명해진 회사다. 필드 브래킷은 거기서 한 발 더 나갔다. 아르카스위스 규격 플레이트, 콜드슈 마운트, L브래킷 기능을 하나로 합쳐놨다. 마이크 하나, 모니터 하나, 조명용 러그 하나씩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브래킷 하나로 다 붙였다 뗐다 하면 끝. 유튜버나 브이로거처럼 카메라에 이것저것 매다는 사람들한텐 반가운 소식이다.

    • 아르카스위스 호환 퀵릴리즈 플레이트 내장
    • 콜드슈 마운트로 마이크·모니터 확장 가능
    • L브래킷 겸용이라 세로 촬영도 안정적

    태그를 왜 굳이 안에 박았나

    지금까지 분실방지 태그는 브래킷에 테이프로 붙이거나 스트랩에 매다는 식이었다. 튀어나온 부분이 자꾸 걸리고, 방수도 안 되고, 충격 한 번 받으면 훌렁 떨어져 나갔다. 고질병이었던 셈. 필드 브래킷은 파인더 태그 전용 슬롯을 안쪽에 따로 마련했다. 애플 에어택이든 호환 블루투스 추적기든 카메라 몸체에 완전히 밀착시켜 고정할 수 있다. 렌즈 가방에 쑤셔 넣어도, 삼각대에 얹어놔도 태그가 빠질 걱정이 없다. 위치추적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핵심이다.

    또 킥스타터, 이유가 있다

    피크디자인은 신제품 낼 때마다 킥스타터를 즐겨 쓰는 브랜드다. 2011년 캡처 클립으로 시작해서 2016년 에브리데이 백팩, 2019년 트래블 트라이포드까지 매번 목표액을 훌쩍 넘기며 화제였다. 트래블 트라이포드는 2019년 캠페인에서 목표액의 100배가 넘는 3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카메라 액세서리 펀딩으로는 역대급 기록. 이번 필드 브래킷도 정식 리테일 출시 전에 얼리버드 할인가로 후원자부터 모으는, 익숙한 그 전략 그대로다.

    가격과 배송, 언제쯤

    정확한 소비자가와 정식 출고일은 아직 안 나왔다. 다만 피크디자인 과거 캠페인 패턴을 보면 얼추 짐작은 간다. 얼리버드 후원가는 통상 정가보다 20~30% 저렴했고, 캠페인 종료 후 실제 배송까지는 반년에서 1년 가까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아르카스위스 플레이트, 콜드슈 마운트, 파인더 태그 슬롯을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 세트로 묶어 사는 쪽이 쌀 가능성이 높다.

    국내 카메라 유저한텐 어떨까

    국내는 소니, 캐논, 후지필름 미러리스 유저층이 두껍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노트북에 카메라까지 올려놓고 잠깐 자리 비우는 일, 다들 한 번쯤 해봤을 거다. 분실·도난 얘기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삼성 갤럭시라면 스마트태그 붙여서 스마트싱스 파인드로 위치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근데 국내 카메라 커뮤니티는 아이폰 비중이 높다 보니 에어택 호환성이 여전히 관건이다. 필드 브래킷처럼 태그 전용 슬롯이 표준으로 자리잡으면, 병행수입으로 들어올 때 브래킷과 태그를 따로 붙이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반응 나쁘지 않을 듯하다. 다만 해외 배송비에 관세, 낯선 환불 절차까지 감안해야 하니 정식 리테일 입점 전까지는 얼리어답터 위주로 먼저 퍼질 것 같다.

    출처: The Verge

  • 서브스택, AI 탐지 배지 붙인다…뉴스레터도 검증 대상

    서브스택, AI 탐지 배지 붙인다…뉴스레터도 검증 대상

    서브스택이 글에 AI 탐지 배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화요일 공식 블로그에 이 소식이 올라왔는데, 대상이 꽤 넓다. 유료 포스트는 물론이고 노트, 답글, 댓글까지 전부 포함된다.

    배지, 정확히 뭘 보여주나

    새 도구는 글 전체를 스캔해서 AI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비율로 뽑아준다. 사람 글이냐 AI 글이냐, 이렇게 딱 자르는 방식이 아니다. “이 글의 30%는 AI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식으로 구간 점수를 매기는 쪽에 가깝다. 적용 범위는 이렇다.

    • 포스트(정식 발행 글)
    • 노트(짧은 게시물)
    • 답글과 댓글

    독자에게는 참고용 배지로만 노출된다. 글을 강제로 내리거나 작성자를 제재하는 기능은 아니다. 서브스택 쪽 입장도 명확하다. 판단 기준을 하나 더 얹어줄 뿐이라는 것.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뉴스레터 시장, 최근 몇 년 사이 챗GPT로 쓴 글이 확 늘었다. 매달 구독료 내고 읽는데 그게 작가 본인 생각인지 몇 초 만에 뽑아낸 결과물인지 구분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이게 문제다.

    서브스택은 유료 구독이 매출 핵심인 플랫폼이다. “이 작가는 진짜 자기 얘기를 쓴다”는 믿음이 곧 구독 유지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AI로 찍어낸 글이 섞이기 시작하면 그 믿음부터 흔들린다. 해외 커뮤니티만 봐도 하루에 몇 편씩 올라오는 계정을 두고 “이거 사람이 쓴 거 맞냐”는 댓글이 심심찮게 달렸다.

    기술은 팬그램에서 가져왔다

    이번 기능의 뼈대는 AI 텍스트 탐지 스타트업 팬그램(Pangram) 기술이다. 학술 논문, 기업 콘텐츠, 뉴스 기사 등에서 AI 생성 여부를 가려온 회사로, 오탐률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교육 시장에서 흔히 쓰는 턴잇인이나 오리지널리티닷에이아이와 자주 비교되는 이름이기도 하다.

    다만 탐지 기술 자체가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 업계에서 계속 나오는 지적이다. 문장만 살짝 다듬은 글과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뽑아낸 글, 이 둘을 정확히 갈라내는 일은 여전히 까다롭다. 비영어권 작가가 번역기 거친 글을 올릴 때 오탐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부분은 솔직히 좀 걸린다.

    작가들 반응, 갈릴 수밖에

    서브스택 작가들 사이에서는 온도차가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쓰는 작가라면 반길 만하다. 반면 AI를 리서치나 초안 보조로만 써온 작가는 억울하게 낮은 점수를 받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 글쓰기 전 과정을 손으로 한 작가 — 신뢰도 상승 기대
    • AI를 보조 도구로만 쓴 작가 — 오탐 우려
    • AI로 대량 생산하던 계정 — 구독자 이탈 위험

    엑스(X)의 커뮤니티 노트나 유튜브의 AI 생성 영상 라벨링 정책과 결이 비슷하다. 다만 서브스택은 영상이 아니라 글 자체를 다룬다. 그래서 판정 기준이 훨씬 애매하다.

    결국은 신뢰와 매출 문제

    서브스택 수익의 핵심은 무료 구독자가 아니라 유료 구독자다. 작가 한 명 한 명을 보고 지갑을 여는 구조라서, AI가 대신 쓴 글로 매달 결제받는 상황이 생기면 플랫폼 신뢰 자체가 흔들린다. 이번 도구는 독자와 작가 사이 신뢰라는 자산을 지키려는 장치다.

    국내 플랫폼도 곧 마주칠 질문

    한국에도 브런치,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카카오뷰처럼 유료 구독형 글쓰기 플랫폼이 늘고 있다. 서브스택 사례가 이들에게도 비슷한 숙제를 던질 셈이다.

    국내 독자도 챗GPT로 쓴 뉴스레터나 블로그 글, 이미 적잖이 접했을 거다. 구독형 콘텐츠 시장이 커질수록 “이 글, 사람이 쓴 거 맞아?”라는 질문에 답할 장치가 필요해진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자체 배지를 만들지, 팬그램 같은 외부 업체와 손잡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유료 구독으로 수익 내려는 국내 크리에이터라면 이번 사례, 참고해서 자기 글쓰기 과정을 어떻게 증명할지 미리 고민해볼 만하다.

    더버지 보도에 의하면, 자세한 내용은 The Verge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