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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워치9 건강 기능 6개, 켜지는 조건이 다르다

    갤럭시워치9 건강 기능 6개, 켜지는 조건이 다르다

    3줄 요약

    • 갤럭시워치9가 새로 더한 건강 항목은 여섯 개인데, 성격은 알림형·기준선형·점수형 세 갈래로 갈립니다.
    • 기준선형(바이탈·수면 무호흡)은 7일 밤치 데이터가 쌓인 뒤부터 쓸모가 생기고, 점수형은 하루치 숫자보다 몇 주 흐름으로 읽는 편이 낫습니다.
    • 심장 건강 점수는 별도 혈압계로 보정해야 열리는 기능이라, 혈압계가 없으면 시작조차 못 합니다.

    갤럭시워치9가 새로 얹은 건강 항목은 여섯 개입니다. 청력(Hearing), 바이탈(Vitals), 수면 무호흡(Sleep Apnea), 일일 심장 부하(Daily Cardio Load), 피트니스 인덱스(Fitness Index), 심장 건강 점수(Heart Health Score). 목록은 확실히 풍성합니다. 문제는 여섯 개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켜자마자 일하는 것이 있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있고, 별도 장비가 없으면 화면에 숫자조차 뜨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 기능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고르는 중이라면 따져야 할 건 항목 개수가 아니라 이 차이입니다.

    건강 기능은 알림형·기준선형·점수형으로 갈린다

    알림형은 지금 벌어지는 일을 그 자리에서 짚어주는 쪽입니다. 청력 기능이 여기 속합니다. 애플의 청력 보호와 비슷하게 주변 소음이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가면 경고를 띄우는 예방 중심 설계. 사전 준비가 필요 없고 켜둔 날부터 작동하니, 지하철과 공연장, 공사장 근처를 자주 지나는 사람에게는 여섯 개 중 체감이 가장 빠른 항목입니다. 대신 기대치는 낮춰 잡는 게 맞습니다. 조용한 생활권이라면 몇 주가 지나도 알림이 한 번도 뜨지 않습니다. 고장이 아니라 정상 동작입니다.

    기준선형은 반대입니다. 내 평소 값을 먼저 학습하고, 거기서 벗어난 날을 골라냅니다. 바이탈과 수면 무호흡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처음 며칠은 화면이 심심합니다. 데이터를 모으는 기간이라 그렇습니다. 이 구조를 모르고 사면 첫 주의 인상이 그대로 “별거 없다”로 굳어버립니다.

    점수형은 여러 측정값을 숫자 하나로 압축해 보여주는 쪽입니다. 일일 심장 부하, 피트니스 인덱스, 심장 건강 점수가 그렇습니다. 화면은 깔끔합니다. 그 숫자가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거의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게 함정이죠. 세 갈래를 미리 구분해두면 구입 직후 “이 기능은 왜 안 뜨지” 하며 설정 화면을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표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기능 무엇을 재나 쓰려면 필요한 것 어떻게 읽나
    청력 주변 소음 수준 별도 준비 없음 위험 수준일 때 경고
    바이탈 야간 SpO2·심박수·HRV·호흡수·피부 온도 7일 밤 착용으로 기준선 축적 평소 범위를 벗어난 값 표시
    수면 무호흡 수면 무호흡·호흡 장애 관련 신호 수면 중 착용 FDA 승인 알고리즘의 징후 탐지
    일일 심장 부하 운동 중 몸에 실린 부하 운동 기록 강도 조절용 참고값
    피트니스 인덱스 체성분·심폐 체력·지구력 종합 2일 이상 착용, 러닝·워킹 기록, 수면 추적, 체성분 측정 단일 점수, 장기 추세로
    심장 건강 점수 순환계 관련 지표 별도 혈압 커프로 보정 보정 전에는 사용 불가

    기준선형은 7일 밤이 지나야 진짜 시작된다

    바이탈은 밤사이 혈중 산소 포화도(SpO2), 심박수, 심박 변이도(HRV), 호흡수, 피부 온도를 잽니다. 항목은 다섯 개지만 중요한 건 조건 쪽입니다. 일곱 밤에 걸쳐 기준선을 만든 뒤에야 평소 범위를 벗어난 측정값을 표시하는 구조입니다. 구매 첫 주에 실망해서 밤에 워치를 풀어두면 기능 자체가 작동을 시작하지 못합니다. 7일은 설정값이 아니라 전제 조건입니다.

    그래서 야간 착용을 버티게 해주는 밴드 선택이 기능 선택만큼 중요해집니다. 삼성이 제공하는 건 실리콘 소재 스포츠, 투톤 미스티, 나일론 소재 패브릭 세 종류. 리뷰에서는 스포츠 밴드가 러닝과 땀 많은 운동에서 자극 없이 버텼다고 평가됐습니다. 운동에서 잘 버틴다는 것과 잠자리에서 편하다는 건 별개 문제라, 낮 운동용과 취침용 밴드를 나눠 쓰는 쪽이 기준선을 끊기지 않게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수면 무호흡 기능은 FDA 승인을 받은 알고리즘으로 무호흡 및 호흡 장애와 연관된 신호를 식별합니다. 진단이 아니라 징후 탐지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합니다. 리뷰어 기준으로 바이탈과 수면 무호흡은 애플워치 시리즈 11, 구글 픽셀워치 5와 비교했을 때 결과가 잘 맞아떨어졌고, 스스로는 알아채기 어려운 변화를 짚어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이런 기준선 감시 방식 자체가 삼성이 경쟁사를 뒤따라간 영역이라는 지적도 나란히 달렸습니다. 잘 만들긴 했는데 처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점수 하나로 묶인 지표를 읽는 법

    피트니스 인덱스는 체성분, 심폐 체력, 지구력 같은 여러 측정값을 종합 스냅숏 하나로 압축합니다. 숫자를 받으려면 조건이 네 개 붙습니다. 최소 이틀 이상 워치 착용, 러닝이나 걷기 운동 기록, 수면 추적, 그리고 체성분 측정. 이 조건 목록이 곧 사용 설명서입니다. 넷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점수가 아예 나오지 않으니, 첫 주에 체성분 측정부터 한 번 해두는 것이 순서상 먼저입니다. 워치를 개봉하고 가장 잊기 쉬운 항목이기도 합니다.

    숫자를 대하는 태도는 따로 정리해둘 만합니다. 생리 지표 여러 개를 점수 하나로 환산하는 방식에 리뷰어는 회의적인 입장을 유지했고, 개별 결과를 건강이나 체력에 대한 확정 판정으로 보기보다 장기 추세를 읽는 용도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의할 만한 선입니다. 하루 점수가 떨어졌다고 훈련 계획을 뒤집는 것보다, 몇 주 단위 기울기를 보는 쪽이 실용적입니다. 점수의 근거를 워치가 설명해주지 않는 이상, 단일 값에 의미를 더 얹을 재료도 사용자에게는 없습니다.

    심장 건강 점수는 진입 장벽이 한 단계 더 높습니다. 순환계 관련 정보를 준다고 하지만, 별도 혈압 커프로 워치를 보정해야 열립니다. 기능 하나 때문에 혈압계를 새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애플과 오우라 같은 경쟁 웨어러블은 이런 보정 없이 고혈압 가능성을 식별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나란히 놓으면 삼성 쪽이 확실히 번거로워 보입니다. 삼성 방식이 내세울 건 원하는 시점에 능동적으로 측정한다는 점 하나. 집에 가정용 혈압계가 있고 이미 정기적으로 재는 습관이 든 사람이라면 의미가 있고, 그렇지 않다면 구매 결정에서 이 항목을 빼고 계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배터리 25시간, 완충 100분이 만드는 충전 습관

    배터리 용량은 늘었습니다. 40mm 모델이 325mAh에서 390mAh로, 44mm 모델이 435mAh에서 445mAh로. 그런데 사용 시간은 제자리입니다. 늘어난 용량이 확장된 건강 기능을 돌리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공식 수치는 최대 30시간이고, 리뷰 실측은 상시 표시(AOD)를 켠 상태로 평균 25시간에 가까웠습니다. 하루와 하룻밤은 넘기지만 충전을 잊고 지낼 수준은 아닙니다. 용량은 커졌는데 시간은 그대로라는 대목은, 사용자가 손해 본 건 없되 이득도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실제 습관을 좌우하는 건 오히려 충전 속도입니다. 완충까지 평균 약 100분. 픽셀워치 5의 45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습니다. 수면 추적을 매일 돌릴 생각이라면 낮에 충전 구간을 고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출근 직후 책상에서 한 시간, 저녁 샤워와 집안 정리 시간처럼 어차피 손목에서 풀려 있는 시간대를 정해두는 방식입니다. 배터리를 더 확보하고 싶다면 워치에서 설정 → 디스플레이 → 상시 표시를 끄는 것이 체감이 가장 큽니다. 메뉴 명칭과 위치는 기기와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다르니, 설정 검색창에 ‘상시’를 넣어 찾는 쪽이 빠릅니다.

    나머지 하드웨어는 유지 또는 소폭 개선입니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으로 바뀌어 메뉴 스크롤, 앱 실행, 알림 해제가 매끄럽게 동작했습니다. Wear OS 7은 위젯 커스터마이즈와 호환 앱 실시간 업데이트를 더했고, 손목을 입 쪽으로 들어 올려 제미나이에 바로 말을 거는 기능이 들어왔습니다. 픽셀워치가 두 세대 전부터 갖고 있던 기능입니다. 디스플레이는 그대로지만 최대 3000니트라 직사광선 아래 가독성에 문제가 없었고, IP68과 5ATM 방수·방진, MIL-STD-810H 내구성 인증도 유지됩니다. 오른쪽 두 개 버튼 구조도 동일합니다. 위 버튼은 홈 이동, 두 번 누르면 최근 앱, 길게 누르면 지정 단축키. 아래 버튼은 뒤로 가기와 길게 누르기 단축키를 맡습니다. 운동 종료만 유독 불편한데, 아래 버튼으로 일시정지한 뒤 다시 길게 눌러야 끝나는 2단계라 손이 젖었을 때 번거롭다는 지적이 달렸습니다.

    국내에서 어떤 항목이 열리는지는 앱에서 직접 확인

    수면 무호흡 기능에 붙은 FDA 승인은 미국 규제 기관 기준입니다. 건강 관련 기능은 국가별 인허가에 따라 제공 여부와 표현이 달라지는 영역이라, 국내에서 어떤 항목이 열리는지는 원문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확인은 기기에서 직접 하는 쪽이 정확합니다. Samsung Health 앱을 열고 하단 나(또는 설정) → 건강 기능 항목에서 사용 가능한 목록을 보는 방식인데, 국가 설정과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과 위치가 다르므로 앱 내 검색으로 ‘무호흡’, ‘바이탈’을 찾아보는 편을 권합니다.

    혈압 커프 연동이 필요한 심장 건강 점수가 국내에서 어떤 형태로 제공되는지도 원문에 근거가 없습니다. 이 대목은 추측을 적지 않겠습니다. 국내 출고가와 판매 구성 역시 확인된 자료가 없어 여기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반대로 밴드 선택, 야간 착용 습관, 낮 충전 구간 확보처럼 기능을 실제로 작동시키는 조건은 지역과 무관하게 그대로 적용됩니다. 구입 전에 점검할 목록은 이쪽입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불확실한 것

    확인된 것

    • 갤럭시워치9는 40mm(크림·그라파이트)와 44mm(그라파이트·실버) 두 크기로 나오며, 더 견고한 갤럭시워치 울트라2와 함께 공개됐습니다.
    •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 Wear OS 7, 손목 들어 제미나이 호출을 지원합니다.
    • 배터리는 40mm 390mAh, 44mm 445mAh로 늘었지만 사용 시간은 그대로이며, 공식 최대 30시간·실측 약 25시간(AOD 켬), 완충 약 100분입니다.
    • 디스플레이 최대 3000니트, IP68·5ATM·MIL-STD-810H 인증을 유지합니다.
    • 바이탈은 7일 밤 기준선이 필요하고, 피트니스 인덱스는 2일 이상 착용·러닝 또는 걷기 기록·수면 추적·체성분 측정이 전제입니다.
    • 심장 건강 점수는 별도 혈압 커프 보정이 필요합니다.

    아직 불확실한 것

    • 국내 판매 가격, 구성, 유통 채널 정보
    • 국내에서 수면 무호흡·심장 건강 점수 등 규제 대상 기능의 제공 범위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기존 건강 기능의 정확도가 개선될지 여부
    • 배터리 사용 시간이 펌웨어 최적화로 달라질지 여부

    바꿀 사람과 그냥 쓸 사람을 가르는 조건

    리뷰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갤럭시워치8을 쓰는 중이라면 갈아탈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프로세서와 배터리 용량이 올랐지만 체감 사용 시간은 그대로고, 늘어난 건 대부분 건강 항목의 가짓수이기 때문입니다. 가짓수는 조건이 붙는 순간 체감이 확 줄어드는 종류의 개선이죠. 반대로 더 오래된 갤럭시워치를 쓰고 있거나 삼성 생태계 안에서 스마트워치를 새로 고르는 상황이라면 워치9가 가장 나은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판단 기준을 세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첫째, 매일 밤 차고 잘 자신이 있는가. 기준선형 기능은 착용 습관이 없으면 그냥 꺼져 있는 항목입니다. 둘째, 낮에 100분짜리 충전 구간을 확보할 여지가 있는가. 셋째, 점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몇 주 추세로 읽을 생각이 있는가. 세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한다면 새로 들어온 건강 기능이 제값을 합니다. 하나라도 아니라면 이번 세대의 추가분은 알림 목록만 길어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워치9의 건강 기능은 기기보다 사용자의 습관에 기대는 설계입니다. 그 습관이 없으면 여섯 개는 여섯 개의 이름으로 남습니다.

    출처: Wired

  • 애플워치 Series 12, 심박 측정 5분→5초

    애플워치 Series 12, 심박 측정 5분→5초

    3줄 요약

    • Series 12는 움직이는 중에도 심박수를 5초마다, HRV를 최대 5분마다 측정합니다. Series 11은 각각 정지 상태 5분, 2시간 간격이었습니다.
    • 새 Readiness 앱은 활동·수면 등 데이터를 묶어 회복 점수를 내고, 점수가 뜨려면 수면 데이터 7일치가 먼저 쌓여야 합니다.
    • Series 8 이하는 세대 도약, Series 9·10은 배터리 1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난 점이 명분, Series 11은 갈아탈 근거가 약합니다.

    5분에 한 번 재던 심박수를 이제 5초에 한 번 잽니다. 애플워치 Series 12가 들고 나온 Health Sensing System의 요점은 새 지표를 추가한 데 있지 않습니다. 같은 지표를 훨씬 촘촘하게 찍는 것. 그 위에 얹힌 결과물이 애플이 Readiness라고 부르는 회복 점수입니다. 웨어러블을 고를 때는 센서가 몇 개냐보다 얼마나 자주 재느냐를 먼저 보는 편이 낫고, 이번 세대는 그 차이가 스펙 표에 숫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회복 점수는 새로 잰 값이 아니라 가공한 값

    Readiness 앱이 하는 일 자체는 단순합니다. 활동량, 수면, 그 밖의 건강 데이터를 한데 모아 그날 몸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를 추정합니다. 새 센서가 회복이라는 물리량을 직접 재는 게 아니라, 이미 쌓인 데이터를 가공해 뽑아낸 파생 지표라는 뜻입니다. 점수가 처음 뜨기까지 수면 데이터 7일치가 필요하다는 조건이 이 구조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개인별 기준선이 먼저 서야 당일 값이 평소보다 높은지 낮은지 판단이 서니까요. 웨어러블 제품군에서 일주일 안팎의 적응 기간을 두는 건 낯선 방식이 아닙니다.

    결국 회복 점수는 절대 평가가 아니라 상대 평가입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컨디션이어도 기기와 알고리즘이 다르면 숫자는 다르게 나옵니다. 브랜드가 다른 기기의 점수를 나란히 놓고 누가 더 높은지 따지는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한 기기 안에서 내 평소값 대비 추세를 읽는 쪽이 맞는 사용법입니다.

    5초냐 5분이냐가 점수의 재료를 바꾼다

    Series 11은 비교적 정지해 있을 때 5분마다 심박수를 쟀습니다. Series 12는 움직이는 중에도 5초마다 잽니다. 배수만 보면 큰 차이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움직이는 중에도라는 조건 쪽에 있습니다. 하루 중 심박이 튀는 구간은 대부분 뭔가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정지 상태 스냅샷만 모으면 그 구간이 통째로 비어버립니다. HRV(심박변이도)는 2시간 간격에서 최대 5분 간격으로 좁혀졌고, 회복 HRV와 전체 HRV 두 가지로 나뉘어 기록됩니다. HRV 비중이 큰 지표라면 표본 수가 늘어난 것 자체가 품질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하드웨어 쪽에도 근거가 붙습니다. ECG 측정용 전극이 Series 11의 2개에서 32개로 늘어 피부 접촉 조건이 좋아졌습니다. 포토다이오드는 링 형태로 재배치됐고, 초록색 LED는 더 커졌습니다. 광학 심박 센서는 피부에 닿는 면과 빛의 양에 성능이 좌우되는 구조라, 이런 배치 변경은 측정 실패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잰 값은 심박수 앱이나 새로 생긴 실시간 심박 컴플리케이션에서 곧바로 확인합니다.

    항목 Series 11 Series 12
    심박수 측정 주기 정지 상태에서 5분마다 움직이는 중에도 5초마다
    HRV 측정 주기 2시간마다 최대 5분마다
    HRV 구분 근거 자료에 언급 없음 회복 HRV, 전체 HRV
    ECG 전극 수 2개 32개
    회복 점수 해당 없음 Readiness 앱(수면 7일치 필요)
    두께 근거 자료에 언급 없음 알루미늄·티타늄 9.7mm, 세라믹 9.85mm

    지금 손목에 뭘 차고 있느냐가 갈림길

    Series 8 이하를 쓰고 있다면 세대 도약에 가깝습니다. 디스플레이, 배터리, 수면 무호흡 알림과 고혈압 알림 같은 건강 기능이 한꺼번에 따라옵니다. Series 9나 10 사용자는 이유가 줄어듭니다. 1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난 배터리 하나로 설득되는 사람은 있겠죠. Series 11이라면 Audio Intelligence 정도로 멀쩡한 시계를 바꿀 근거는 약합니다. 정격 배터리가 24시간에 머문 탓에 경쟁 제품보다 길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대신 충전 속도가 현실적인 해법 노릇을 합니다. 15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5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의 수면 추적. 씻고 잘 준비하는 동안 올려두는 루틴만 만들면 하루 종일 차고 자는 운용이 돌아갑니다.

    외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이 9.7mm, 세라믹이 9.85mm. 애플이 가장 얇은 애플워치라고 소개하는 정도의 변화입니다. 알루미늄 모델에는 Ceramic Shield 2가 적용됐고, 애플은 기존 Ion-X 글래스보다 60% 더 튼튼하다고 설명합니다. 제조사 주장이니 실사용 내구성은 별개로 봐야 합니다. 마감은 알루미늄이 다크 브론즈·라이트 골드·블랙·스페이스 그레이, 티타늄이 내추럴과 새로 들어온 래디언트 골드입니다. Series 2 시절 등장했다가 단종됐던 세라믹은 펄 화이트와 나이트 블루로 돌아왔습니다. 기능보다는 액세서리에 가까운 선택지로 보입니다. 밴드는 에르메스 컬렉션을 빼면 새 디자인 없이 기존 라인업에 색상만 추가됐습니다.

    회복 점수를 쓸모 있게 만드는 설정 순서

    점수가 뜨기까지 일주일이 걸립니다. 순서를 잘못 잡으면 그만큼 출발이 늦어집니다. 아래 경로는 watchOS와 iOS 버전, 기기에 따라 위치가 조금씩 다르므로, 메뉴 이름이 안 보이면 설정 앱 검색을 쓰는 편이 빠릅니다.

    1. 수면 추적부터 켜기 — iPhone 건강 앱 → 둘러보기 → 수면 → 수면 일정에서 취침·기상 시각을 잡습니다. 워치 쪽은 iPhone의 Watch 앱 → 내 시계 탭 → 수면에서 관련 옵션을 확인합니다. 7일 카운트는 여기서부터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2. 충전 타이밍을 수면 앞에 배치 — 잠자리 준비 시간에 충전기를 올려두는 습관을 만들면 5분에서 15분 사이의 짧은 충전으로 밤새 착용이 커버됩니다.
    3. 심장 알림 확인 — iPhone의 Watch 앱 → 내 시계 탭 → 심장에서 높은 심박수, 낮은 심박수, 불규칙 리듬 알림을 각각 켭니다.
    4. 컴플리케이션 배치 — 워치 페이스를 길게 누른 뒤 편집 → 컴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 심박수와 걸음 수를 올려두면 앱을 열지 않고 확인합니다. S11 칩과 함께 보완된 보수계는 실내 걷기·달리기의 걸음 수와 거리 측정을 겨냥한 변경입니다.
    5. 제스처 켜기 — 워치 설정 → 제스처(기기·버전에 따라 손쉬운 사용 하위에 있습니다)에서 한 번 탭, 두 번 탭, 손목 튕기기를 활성화합니다. 검지와 엄지를 한 번 붙이면 스마트 스택 위젯을 선택하고, 두 번 붙이면 위젯 사이를 이동하며, 손목을 튕기면 워치 페이스로 돌아가거나 타이머를 끄고 알림을 닫습니다.
    6. 앱 화면 정리 — watchOS 27은 Siri AI가 추천하는 앱 5개와 Siri 앱, 전체 앱 그리드 바로가기를 앞에 배치합니다. 아이콘 바다를 뒤지는 방식이 불편했다면 이 화면부터 살펴보세요.

    출시일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기능의 국가별 차이

    국내 출시 일정과 원화 가격은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글의 근거 자료에는 한국 판매 정보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건강 기능의 국가별 차이입니다. 심전도(ECG), 고혈압 알림, 수면 무호흡 알림처럼 의학적 판단에 가까운 기능은 나라마다 규제 승인 절차를 따로 밟습니다. 승인 전에는 하드웨어가 들어 있어도 소프트웨어에서 잠겨 있습니다. 구매 전에는 애플 지원 문서의 국가·지역별 기능 제공 목록을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기기 구입 지역과 계정 설정에 따라 표시 여부가 갈리는 사례도 있어, 해외 구매를 고려한다면 이 항목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watchOS 27의 Siri 중심 인터페이스와 Audio Intelligence는 Apple Intelligence 기반이라 언어별 지원 범위가 기능마다 다를 여지가 있습니다. 한국어 지원 수준이 어디까지인지는 근거 자료에 없어 추측 영역으로 남겨둡니다. 반가운 대목도 하나 있습니다. watchOS 27의 소프트웨어 변경 대부분은 호환되는 구형 애플워치에도 제공됩니다. 새 앱 배치와 제스처 같은 변화는 시계를 바꾸지 않고 업데이트만으로 먼저 겪어본 뒤 구매를 판단하는 순서가 가능합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불확실한 것

    확인된 것

    • Series 12는 움직이는 중에도 5초마다 심박수를, 최대 5분마다 HRV를 측정하며 회복 HRV와 전체 HRV를 구분해 기록한다.
    • ECG 전극이 2개에서 32개로 늘었고, 포토다이오드는 링 배치, 초록색 LED는 크기가 커졌다.
    • Readiness 앱은 활동·수면 등 데이터를 묶어 점수를 산출하며, 수면 데이터 7일치가 쌓여야 점수가 나온다.
    • 정격 배터리 24시간, 15분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5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의 수면 추적.
    • 두께는 알루미늄·티타늄 9.7mm, 세라믹 9.85mm. 세라믹 색상은 펄 화이트와 나이트 블루.
    • watchOS 27의 소프트웨어 변경 대부분은 호환되는 구형 모델에도 제공된다.

    아직 불확실한 것

    • 국내 출시 일정, 원화 가격, 유통 조건.
    • 심전도·고혈압 알림·수면 무호흡 알림의 국가별 활성화 여부와 시점.
    • Ceramic Shield 2의 ‘Ion-X 대비 60%’는 제조사 설명이며 장기 실사용 내구성은 검증 전.
    • 애플이 예고한 헬스 앱 개편과 Longevity 탭, 인구통계 비교 기반 Health Age 지표는 공개 전이라 동작 미확인.
    • Readiness 점수 산출 알고리즘은 비공개.

    숫자 하나에 하루 컨디션을 맡기지 않는 법

    회복 점수의 가치는 정확도보다 주의 환기에 있습니다. 복잡한 생리 상태를 숫자 하나로 압축한다는 건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반드시 버린다는 뜻입니다. 알고리즘이 비공개인 이상 무엇을 버렸는지 사용자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점수를 성적표처럼 받아들이기보다, 평소보다 낮게 나온 날 수면 시간과 심박, 활동량 원본 데이터를 열어보는 트리거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낮은 점수의 원인이 늦은 취침인지, 전날의 과한 운동인지, 컨디션 난조의 초기 신호인지는 결국 본인이 맥락을 붙여야 판단이 섭니다. 숫자가 눈에 보이면 그 확인을 하게 된다는 것. 그게 이 기능의 실질적인 쓸모로 보입니다. 기기를 고를 때도 같은 기준이 통합니다. 점수의 이름값보다 그 점수를 만드는 원재료, 즉 얼마나 자주 어떤 조건에서 재는가를 확인하는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출처: Wired

  •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오버이어 헤드폰 고르는 법, 2026년 기준으로 정리해봤다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큼지막한 헤드폰을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어폰 하나면 충분하다고 여기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다. 애플이 에어팟 맥스로 불을 지폈고, 소니와 보스가 곧바로 맞불을 놓더니, 이제는 삼성까지 이 시장에 들어올 채비를 하는 모양새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 안에서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정식 출시까지는 한참 남았다는 얘기도 함께. 코드명 하나 나왔다고 신제품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살 수 있는 제품 기준으로, 오버이어 헤드폰 고를 때 뭘 봐야 하는지부터 정리해본다.

    오버이어 헤드폰이 다시 뜨는 이유

    몇 년 전만 해도 무선 이어폰이 대세였다. 콩알만 한 크기에 노이즈캔슬링까지 되니, 부피 큰 헤드폰은 곧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런데 배터리, 착용감, 음질. 이 세 가지에서 헤드폰이 여전히 앞서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재택근무나 카페 작업이 늘면서 장시간 써도 귀가 아프지 않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비행기나 지하철 소음을 확실히 차단하고 싶은 수요도 꾸준하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을 열어젖혔고 소니, 보스, 젠하이저가 각자 강점을 내세워 경쟁 중이다. 여기에 삼성마저 참전을 준비한다니, 시장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 느낌이다.

    오버이어 vs 인이어, 뭐가 다를까

    둘 중 뭘 살지 고민이라면 다섯 가지만 비교해보면 답이 빨리 나온다.

    • 음질: 드라이버가 큼직해서 저음 표현과 공간감에서 유리하다.
    • 착용감: 귀에 꽂지 않고 얹는 방식이라 장시간 써도 압박감이 덜하다.
    • 노이즈캔슬링: 귀 전체를 감싸는 구조 덕분에 물리적 차단 효과가 인이어보다 크다.
    • 휴대성: 부피가 크고 무거워 가방 자리를 꽤 차지한다. 이건 감수해야 할 부분.
    • 가격: 프리미엄 라인은 40만~60만 원대. 인이어보다 확실히 비싸다.

    노이즈캔슬링, 스펙표 숫자만 믿지 말 것

    제조사가 내세우는 ‘dB 차단 수치’는 실험실 기준이다. 실제 체감과 다를 때가 은근히 많다. 매장에서 직접 써보거나, 리뷰 영상에서 지하철이나 카페 같은 실제 환경 테스트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주변 소음 크기에 맞춰 차단 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ANC를 갖췄고, 버튼 하나로 바깥소리를 들여오는 주변음 모드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다만 바람 많이 부는 야외에서 유독 소음이 심하게 들리는 제품도 있다. 출퇴근길에 야외 이동이 잦다면 바람 소음 처리 성능도 후기에서 따로 찾아보길 권한다.

    음질을 가르는 건 드라이버, 그리고 코덱

    오버이어 헤드폰은 보통 40mm 이상의 드라이버를 쓴다. 그래서 인이어보다 저음이 훨씬 두툼하게 나온다. 다만 드라이버 크기만으로 음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떤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소니의 LDAC나 퀄컴 aptX를 지원하는 모델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고, 아이폰이라면 AAC 코덱 지원 여부가 관건이다.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헤드 트래킹을 지원하는 공간 음향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두자.

    배터리와 충전 방식, 은근히 실사용을 가른다

    노이즈캔슬링을 켜고 끄는 상태에 따라 배터리 지속시간이 크게 갈린다. 구매 전에는 ANC를 켠 상태 기준 사용 시간을 확인해야 실제 체감과 차이가 적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대부분 USB-C 고속충전을 지원해서, 5~10분만 충전해도 몇 시간을 더 쓸 여지가 있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유선 연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지,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는지. 사소해 보여도 이런 것들이 실사용을 가른다. 구매 전 체크리스트에 꼭 넣어두자.

    삼성 생태계 쓴다면 이 대목은 눈여겨볼 만하다

    IT매체 샘모바일이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를 분석해 전한 바에 따르면, 삼성이 ‘갤럭시 H1’이라는 이름의 오버이어 헤드폰을 준비 중이라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출시 시점은 2027년쯤으로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삼성이 내놓는 첫 오버이어 헤드폰이자, 에어팟 맥스를 정조준한 제품이 되는 셈이다. 갤럭시 버즈 라인업과 자동 전환, 공간 음향 연동 같은 기능이 함께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은 앱 코드에서 흔적이 발견된 단계일 뿐, 세부 스펙이나 정식 출시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 갤럭시 생태계를 쓰면서 지금 당장 오버이어 헤드폰이 필요하다면, 신제품을 기다리기보다는 갤럭시 버즈나 타사 제품으로 먼저 채우고 나중에 갈아타는 편이 현실적이다.

    예산별로 뭘 사면 좋을까

    가격대에 따라 고를 만한 제품군을 세 단계로 나눠봤다.

    • 10만~20만 원대: 안커 사운드코어, JBL 라인업이 가성비로 강세다. ANC 성능은 기본기 수준이지만 일상 사용엔 부족함이 없다.
    • 25만~40만 원대: 소니 WH-1000XM 시리즈, 보스 QC 시리즈가 이 구간 대표주자다. ANC와 음질 밸런스가 가장 좋은 가격대로 꼽힌다.
    • 50만 원 이상: 에어팟 맥스, 젠하이저 모멘텀처럼 마감과 재질까지 신경 쓴 프리미엄 라인이 자리한다.

    결국 지금 살 헤드폰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코드명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써보고 귀에 맞는 착용감과 실사용 배터리 시간을 기준으로 고르는 게 맞다. 삼성 갤럭시 H1은, 그때 가서 비교군에 추가해도 늦지 않다.

    출처: The Verge

  • 운동용 이어폰 고르는 법, 음질보다 방수 등급부터 봐야 하는 이유 (2026)

    운동용 이어폰 고르는 법, 음질보다 방수 등급부터 봐야 하는 이유 (2026)

    러닝화 끈 조이고 이어폰 꽂았는데, 3km도 못 가서 한쪽이 스르륵 빠진 적 있는가. 사실 이어폰 성능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운동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제품을 썼을 뿐이다. 음악 감상용과 운동용, 이 둘은 태생부터 다르다. 착용감, 방수 등급, 배터리, 지연시간. 체크리스트 하나씩 짚어보면 다음번엔 안 헤맨다.

    땀과 흔들림, 이어폰한테는 최악의 조합

    땀은 그냥 물이 아니다. 염분과 유분이 섞여 있어서 이어폰 내부 회로를 서서히 갉아먹는다. 뛰거나 점프할 때마다 귀 주변 근육과 피부는 계속 움직인다. 일반 이어폰이 헐거워지는 이유다. 그래서 스포츠용 이어폰은 방수 코팅과 고정력,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잡도록 만들어진다. 둘 중 하나만 빠져도 운동 중에 흘러내리거나 고장 나기 십상이다.

    IPX 등급표, 숫자만 외우면 끝

    제품 스펙에 적힌 IPX 등급은 방진·방수 성능을 나타내는 국제 표준이다.

    • IPX4: 사방에서 튀는 물방울 정도 방어.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이면 이 정도로 충분하다
    • IPX5~IPX6: 강한 물줄기까지 버틴다. 비 오는 날 야외 러닝에 적합
    • IPX7: 일정 깊이 침수까지 견딘다. 땀 많은 고강도 운동에도 안심된다
    • IPX8: 완전 방수. 수영까지 가능한 제품에 붙는 등급이다

    숫자가 클수록 방수력도 세진다. 헬스장 위주면 IPX4~5, 수영이나 폭우 속 러닝까지 생각한다면 IPX7 이상을 기준 삼으면 된다.

    인이어, 오픈이어, 넥밴드 — 뭐가 내 스타일일까

    착용 형태는 크게 세 갈래다. 인이어형은 귀에 깊숙이 들어가서 밀폐감과 저음이 강하고 흔들림에도 강하다. 다만 오래 끼면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오픈이어형은 귀 입구를 막지 않는다. 주변 소리를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야외 러닝이나 자전거처럼 안전이 걸린 운동에 유리하다. 넥밴드형은 목에 걸치는 구조라 잃어버릴 걱정이 적고 배터리도 넉넉하다. 격한 동작에서 케이블이 흔들리는 건 단점. 헬스장 위주라면 인이어, 야외 러닝이나 도로 자전거라면 오픈이어 쪽부터 써보길 권한다.

    귀에서 안 빠지게 하는 착용 팁

    같은 이어폰이라도 귀 모양이 안 맞으면 뛸 때마다 흘러내린다. 제품에 딸려오는 이어팁을 S, M, L로 바꿔가며 밀착도를 직접 테스트해보는 과정, 이거 꼭 필요하다. 귀 위쪽 연골에 걸리는 이어훅이나 윙팁 달린 모델은 격렬한 동작에서 훨씬 안정적이다. 착용 후 고개를 좌우로 세게 흔들거나 제자리 점프 몇 번 해보고 흔들림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 매장에서 반품하는 일을 줄여준다.

    배터리와 지연시간, 음질보다 먼저 봐야 하는 이유

    운동용 이어폰 고를 때 음질만 따지다 배터리를 놓치는 경우, 은근히 많다. 한 시간짜리 운동을 한다고 재생 시간이 딱 한 시간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다. 충전 케이스까지 합쳐 최소 20시간 이상 버티는 제품을 골라야 관리가 편하다. 유튜브나 유튜브 뮤직 틀어놓고 운동하는 습관이 있다면 지연시간(레이턴시)도 체크 포인트. 블루투스 저지연 모드를 지원하는지, 사기 전에 스펙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

    골전도 이어폰, 안전만큼은 확실히 낫다

    골전도 이어폰은 귀를 완전히 열어둔 채 두개골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도로나 트랙에서 뛸 때 차량이나 자전거 소리를 놓치지 않는다. 안전성 하나는 확실하다. 다만 저음 표현력이 인이어 대비 약하고, 소음 많은 헬스장에서는 소리가 묻히는 느낌도 든다. 야외 안전이 우선이면 골전도, 몰입감 있는 사운드가 우선이면 인이어. 이렇게 우선순위 정하면 된다.

    예산별로는 뭘 사야 할까

    5만원대, 방수 등급과 기본 고정력만 갖춰도 무난하다. 15만원대로 올라가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나 발열 감지, 심박 측정 같은 부가 기능 들어간 스포츠 전용 라인업이 눈에 띈다. 30만원 이상은 비츠, 보스, 애플 같은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포츠 모델이 즐비하다. 음질과 착용감, 앱 연동성까지 삼박자를 다 잡고 싶은 사람에게 맞는 구간이다. 매일 헬스장 가는 정도면 사실 중간 가격대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이것도 궁금하죠?

    Q. 무선이어폰이 유선보다 운동에 무조건 낫나?
    A. 케이블에 걸릴 위험 없다는 점에서는 무선이 유리하다. 근데 배터리 방전되면 그냥 무용지물. 장시간 운동이 잦다면 보조배터리 케이스 딸린 제품을 같이 챙기는 게 안전하다.

    Q. 수영할 때도 일반 방수 이어폰 써도 되나?
    A. IPX7 이하 제품은 완전 침수를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수영에는 IPX8 등급이나 수영 전용 골전도 제품 쓰는 게 안전하다.

    Q. 착용감 테스트는 매장에서 어떻게 하나?
    A. 이어팁 여러 사이즈로 바꿔 끼워보고,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거나 고개 흔들어 흘러내리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하다.

    출처: Wired

  •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손목시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마트폰 꺼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람, 주변에 꽤 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브랜드도 많고 모델도 너무 많다. 애플워치만 해도 라인업이 서너 갈래로 갈리고, 갤럭시워치에 가민, 거기다 바늘 시계처럼 생긴 하이브리드 워치까지 끼면…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실사용 기준으로 뭘 봐야 하는지, 어떤 상황엔 어떤 제품이 맞는지 정리해봤다.

    스마트워치 고를 때 진짜 확인해야 할 것

    스펙표만 보고 고르면 낭패 보기 쉽다. 막상 써보면 체감되는 항목은 따로 있거든요.

    • 운영체제 종속성: 애플워치는 아이폰 없이는 초기 설정 자체가 안 된다. 안드로이드 쓴다면 갤럭시워치나 가민, 어메이즈핏 쪽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 배터리 지속시간: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하루 반, 길어야 이틀. 가민이나 하이브리드 워치는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간다.
    • 디스플레이 방식: 상시 켜짐(AOD) 지원 여부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크게 갈린다.
    • 센서 구성: 심박, 혈중 산소, 수면 단계, 피부 온도까지 재는 모델이 있고 걸음 수 정도만 재는 모델도 있다.
    • 방수 등급과 내구성: 수영이나 서핑까지 염두에 둔다면 10ATM 이상, 군사 규격(MIL-STD) 테스트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애플워치, 어떤 모델이 나한테 맞나

    아이폰 쓴다면 사실상 애플워치가 기본값이다. 다만 라인업 안에서도 성격이 꽤 다르다.

    • 애플워치 SE: ECG나 혈중 산소 측정 같은 건강 기능은 빠졌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알림 확인, 운동 기록, 결제 정도가 목적이면 이걸로 충분하다.
    • 애플워치 시리즈(일반형): 건강 센서를 다 갖췄고 두께도 얇아서 매일 차도 부담 없다. 대부분에게 이 라인이 무난한 정답이다.
    • 애플워치 울트라: 배터리가 길고 티타늄 케이스라 내구성도 좋다. 등산, 다이빙, 트레일 러닝처럼 야외 활동 잦은 사람에게 맞는다.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실사용에서 갈리는 지점

    둘 다 완성도는 높은데, 체감 차이는 분명하다. 회전 베젤로 메뉴 넘기는 조작감은 갤럭시워치 클래식 쪽이 직관적이다. 반대로 앱 생태계나 서드파티 워치페이스 다양성은 애플워치가 압도적으로 넓다. 삼성 헬스와 애플 건강 앱을 비교하면 수면 분석 리포트는 삼성 쪽이 좀 더 자세한 편이고, 결제나 아이폰 연동 편의성은 애플워치가 앞선다. 결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선택을 절반 이상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충전이 지겹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매일 충전하는 게 번거로워서 스마트워치를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워치가 대안이 된다. 겉보기엔 그냥 아날로그 시계인데 안에 걸음 수, 수면, 심박 센서가 들어 있고 배터리는 코인셀 전지로 몇 달씩 간다. 위딩스(Withings)나 가민의 일부 라인, 파슬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표적이다. 대신 화면이 없거나 작은 서브다이얼로만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알림을 세세하게 확인하기는 불편하다. 출퇴근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원하면서 건강 데이터도 놓치기 싫은 직장인에게 이 조합, 꽤 잘 맞는다.

    가격대별로 뭘 사야 하나

    • 20만 원대: 갤럭시핏 시리즈, 샤오미 스마트밴드류. 알림과 운동 기록 정도 기본기만 필요할 때.
    • 30~50만 원대: 애플워치 SE, 갤럭시워치 FE. 첫 스마트워치로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 50~70만 원대: 애플워치 시리즈 일반형, 갤럭시워치 클래식. 건강 센서와 디자인을 다 챙기고 싶을 때.
    • 80만 원 이상: 애플워치 울트라, 갤럭시워치 울트라, 가민 페닉스 라인. 등산·러닝·다이빙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경우.

    결론만 말하면, 상황별로 이렇게

    아이폰 쓴다면 고민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가 답이다. 예산 빠듯하면 SE, 평범하게 쓰면 일반 시리즈, 야외 활동 많으면 울트라.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갤럭시워치가 가장 매끄럽고, 삼성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쓴다면 가민이나 어메이즈핏처럼 특정 제조사에 덜 묶이는 모델을 보는 게 낫다. 충전이 지긋지긋하거나 아날로그 디자인을 포기하기 싫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쪽으로 방향 잡으면 된다. 스펙표에 매몰되지 말고, 매일 손목에 채워도 부담 없는 무게와 디자인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다.

    Wired 갤러리 기사를 보면 스마트워치 카테고리별 특징이 잘 정리돼 있다. 원문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 전자 타투 센서란? 피부에 그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원리

    전자 타투 센서란? 피부에 그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원리

    피부에 붓으로 잉크를 슥슥 칠했을 뿐인데, 그 자리가 심박과 근전도를 읽는 전극으로 바뀐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공개한 전도성 잉크 기반 ‘전자 타투(e-tattoo)’ 얘기다. 스티커형 패치나 딱딱한 스마트워치 센서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의 다음 단계로 한 번쯤 검색해볼 만하다.

    전자 타투 센서, 정확히 뭘 말하나

    전자 타투는 은 나노와이어나 PEDOT:PSS, 그래핀 잉크처럼 전기가 통하는 물질을 피부에 직접 도포해 만드는 얇은 전극이다. 에어브러시나 스텐실로 원하는 도안을 그리고 말리면, 그 자리가 그대로 회로가 된다. 신기하다. 기존 의료용 패치가 접착 젤로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었다면, 이건 잉크 자체가 피부에 밀착되는 전극 역할을 한다. 그 차이가 크다.

    작동 원리: 잉크가 전극이 되는 과정

    도포된 잉크는 마르면서 미세한 도전성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네트워크가 피부 표면의 미세 전위 변화를 잡아낸다. 심장 박동이나 근육 수축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다. 신호는 얇은 전선이나 무선 모듈을 타고 스마트폰이나 별도 수신기로 전송된다. 여기서 알고리즘이 파형을 분석해 부정맥이나 근육 피로도 같은 지표로 바꿔준다. 실시간 신호 처리에 AI를 붙이면 노이즈 섞인 데이터에서도 이상 패턴을 빠르게 걸러낼 여지가 있다.

    스마트워치·패치형 센서와 뭐가 다른가

    스마트워치는 손목 한 곳에서 광학 센서로 혈류량 변화를 잰다. 그래서 움직임이 많으면 오차가 확 커진다. 접착 패치는 정확도는 높지만 피부 자극과 탈부착 불편이 늘 따라다닌다. 전자 타투는 이 두 단점을 동시에 노린 셈이다.

    • 피부처럼 늘어나고 구부러져 움직임에 의한 신호 왜곡이 적다
    • 원하는 신체 부위 어디든 도안을 그려 부착 위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 두께가 워낙 얇아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측정 가능한 생체 신호 종류

    지금까지 연구 단계에서 검증된 항목은 심전도(ECG), 근전도(EMG), 뇌전도(EEG) 신호다. 여기에 땀 성분 분석까지 결합하면 젖산, 포도당, 나트륨 같은 전해질 수치도 확인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온다. 스포츠 과학에서는 근피로도 추적에, 병원에서는 장기간 심장 모니터링에 이런 다중 신호가 쓰인다.

    상용화 전에 넘어야 할 조건들

    관건은 땀과 마찰을 얼마나 버티느냐다. 현재 시제품 상당수는 며칠 착용하고 나면 잉크가 벗겨지거나 전도성이 뚝 떨어진다. 세척, 샤워, 장시간 운동 같은 실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 검증, 아직 부족하다. 여기에 개인 맞춤 도안을 찍어내려면 프린팅 장비와 재료 원가가 만만치 않다. 의료기기로 쓰려면 각국 규제 기관의 임상 데이터 승인 절차도 거쳐야 한다. 가격이 대중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쓰인다면 어디에 먼저 적용될까

    단기적으로는 병원 입원 환자의 장기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선수의 근육 피로 추적, 노년층 낙상·심박 이상 감지 같은 영역에서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접착식 패치보다 착용 부담이 적고 원하는 부위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어서,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군에 잘 맞는다. 도안을 패션 요소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헬스케어 기기라는 딱딱한 인식을 낮춰주는 부가 효과가 있으니까.

    이것도 궁금할 만한 질문들

    Q. 물에 닿으면 바로 지워지나? 잉크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프로토타입은 방수 코팅을 씌워도 며칠 이상 버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Q. 스마트워치를 대체할 수 있나? 아직은 아니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같은 부가 기능이 빠져 있어서, 정밀 생체 신호 측정에 특화된 보조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Q.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있나? 스트레처블 전자소재 분야에서 국내 연구기관들도 비슷한 전도성 잉크·필름 기반 센서를 개발 중이다. 학회 발표 자료를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Ars Technica

  •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메타·삼성과 뭐가 다를까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메타·삼성과 뭐가 다를까

    이븐 리얼리티스(Even Realities)가 카메라를 아예 뺀 스마트글래스를 내놨다. 메타나 삼성이 카메라 탑재 모델에 사활을 거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이라 눈길이 갔다. 회의가 많고, 발표를 자주 하고,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 이참에 카메라 유무로 스마트글래스가 어떻게 갈리는지,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짚어본다.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정체가 뭔가

    스마트글래스라고 하면 메타 레이밴처럼 사진·영상을 찍는 카메라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디스플레이와 마이크, 스피커만으로 돌아가는 모델도 엄연히 한 축을 차지한다. 렌즈 안쪽 작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에 텍스트나 알림을 띄우고, 마이크로 음성을 받아 실시간 자막이나 번역을 보여주는 식이다. 촬영 기능 자체가 빠졌으니 하드웨어 구성은 단순해지고, 배터리 소모도 상대적으로 적다.

    카메라 달린 모델과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용도다.

    • 카메라 탑재형: 1인칭 시점 촬영, SNS 업로드, AI 비전 질의응답(눈앞에 보이는 걸 물어보는 기능) 중심
    • 카메라 미탑재형: 회의록 자동 작성, 실시간 통역·자막, 일정·메시지 확인 등 업무 생산성 중심

    카메라가 없으면 몰카 논란이나 초상권 문제에서 한발 비켜설 수 있다는 점도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차이다. 회의실이나 사무실처럼 촬영이 민감한 공간에서 써도 상대방이 경계하지 않는다는 게 이 제품군의 핵심 셀링포인트다.

    회의·발표·출장, 왜 이런 안경이 먹히나

    렌즈에 텍스트가 뜨는 구조라 발표 스크립트나 큐카드를 눈앞에 띄워두고 청중과 눈을 마주치며 말할 수 있다. 화상회의든 대면회의든 상대 말이 실시간 자막으로 뜨니, 회의록을 따로 정리할 일이 줄어든다. 해외 출장이 잦은 직군이라면 상대방 언어를 텍스트로 바로 확인하는 기능이, 통역 앱 켜고 화면 들여다보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스마트폰 꺼내 화면 확인하는 동작 자체가 줄어드는 게,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실시간 번역, 진짜 쓸 만한가

    번역 정확도는 언어, 배경 소음,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크다. 조용한 회의실에서 표준어 억양으로 말하는 상황이면 정확도가 꽤 높다. 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거나 전문 용어가 섞이면 오역이 늘어난다. 통역사를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대략적인 맥락 파악용 보조 도구로 접근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만 돼도 충분히 반갑다 싶다.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실시간 자막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존 번역 앱 대비 편의성은 크다.

    프라이버시 논란에서 한발 비켜선 이유

    카메라 달린 스마트글래스는 착용자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을 찍을 가능성 때문에 카페, 헬스장, 공공장소에서 착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로 몇몇 매장이나 시설은 카메라형 스마트글래스 착용 자체를 막기도 한다. 카메라가 빠진 모델은 이런 사회적 마찰이 적다. 사무실이나 협업 공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 이건 꽤 뚜렷하다.

    사기 전에 체크할 3가지

    • 디스플레이 밝기와 시야각: 실내외 모두 텍스트가 잘 보이는지, 야외 직사광선에서도 가독성이 유지되는지
    • 배터리 지속 시간: 하루 종일 회의를 도는 직군이라면 최소 8시간 이상 버티는 모델이 유리하다
    • 연동 앱과 언어 지원 범위: 번역 지원 언어 수, 회의록 자동 저장 여부, 캘린더·메신저 연동 여부

    가격대는 카메라 탑재형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대신 SNS 콘텐츠 제작이나 1인칭 촬영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다. 결국 안경을 왜 쓰려는지부터 명확히 하는 게 먼저다. 여기서 갈린다.

    궁금한 것들, 짧게 답하면

    Q.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로 사진은 아예 못 찍나?
    A. 대부분 촬영 기능 자체가 하드웨어에서 빠져 있어 불가능하다. 순수하게 디스플레이·음성 기반 기능만 지원한다.

    Q. 일반 안경처럼 도수 렌즈 교체가 가능한가?
    A. 제조사마다 다르다. 처방 렌즈를 끼울 수 있는 프레임을 내놓는 브랜드가 늘고 있으니, 구매 전 도수 렌즈 호환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한다.

    Q.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쓸 수 있나?
    A. 대부분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번역·자막·알림을 처리하는 구조라, 완전한 단독 사용은 아직 어렵다.

    출처: TechCrunch

  • 오우라링5 vs 갤럭시링 비교, 진짜 다른 건 이거였다

    오우라링5 vs 갤럭시링 비교, 진짜 다른 건 이거였다

    손가락에 반지 하나 끼웠을 뿐인데 심박수, 수면 단계, 체온까지 다 잡아낸다. 오우라링5가 이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고, 삼성 갤럭시링이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화면도 없고 진동도 약한 반지가 왜 스마트워치 자리를 넘보는지, 실제로 지를 만한 물건인지 한번 뜯어봤다.

    스마트링, 뭘 재는 물건인가

    센서 구성 자체는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착용 위치가 다르다. 손가락 동맥이 손목보다 피부에 가까워서 심박 데이터 정확도가 더 높게 나온다는 게 제조사들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잡히는 항목은 이렇다.

    • 심박수와 심박변이도(HRV)
    • 수면 단계(얕은 잠, 깊은 잠, 렘수면)
    • 피부 온도 변화
    • 혈중 산소포화도(SpO2)
    • 일일 활동량과 걸음 수

    알림은 못 본다. 대신 배터리가 오래 가고, 잘 때 손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도 없다. 이 트레이드오프, 은근히 크다.

    오우라링5, 전작에서 뭐가 바뀌었나

    오우라링4보다 배터리가 더 오래 간다. 센서 위치도 재배치해서 손가락 굵기나 혈류 상태에 따른 오차를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앱 UI도 손봐서 수면 점수와 회복 지수를 한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기기값 말고 월 구독료가 따로 붙는 구조는 그대로다. 상세 분석 리포트와 트렌드 데이터를 보려면 매달 돈을 내야 한다. 초기 구매비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청구서 보고 놀랄 수도 있다.

    갤럭시링과 다른 점, 크게 세 가지

    같은 반지형 웨어러블이라도 접근 방식은 갈린다.

    • 구독료 없음 — 별도 월 요금 없이 삼성 헬스 앱에서 데이터를 바로 확인한다
    • 생태계 연동 — 갤럭시워치, 갤럭시 스마트폰과 데이터가 자동으로 묶인다
    • 사이즈 측정 방식 — 구매 전 실물 사이징 키트를 받아서 손가락에 맞춰본 뒤 주문하는 절차가 있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라면 갤럭시링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사실상 삼성 생태계 안에 있는 사람한테만 유리한 카드다.

    손목시계 대신 반지, 얻는 것과 잃는 것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는 알림 확인, 결제, 앱 실행까지 되는 다기능 기기다. 그만큼 배터리는 하루 이틀이면 바닥난다. 스마트링은 정반대다. 화면도, 알림도, 결제도 없지만 배터리는 4일에서 일주일까지 버틴다. 잘 때 손목에 뭔가 채워진 느낌이 싫은 사람, 수면 데이터만 정확히 잡고 싶은 사람한테는 반지 쪽이 훨씬 편하다. 반대로 운동 중 실시간 알림이나 지도를 봐야 한다면, 스마트워치를 벗어나기 어렵다.

    가격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 남는 장사일까

    오우라링은 기기값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다. 문제는 구독료가 매달 쌓인다는 점. 2~3년 쓴다고 계산해보면 총비용이 스마트워치 한 대 값이랑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다. 갤럭시링은 구독료가 없는 대신 기기 가격이 높은 편이라 초반 지출이 크다. 짧게 쓰고 바꿀 계획이면 갤럭시링 쪽 총비용이 유리하고, 세밀한 리포트와 트렌드 분석까지 챙기고 싶다면 오우라 구독 모델이 더 맞는 셈이다.

    결국 나한테 맞는 건 뭘까

    수면 추적과 회복 지수 분석이 1순위라면 오우라링5가 데이터 깊이에서 앞선다. 이미 갤럭시워치나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구독료 없이 건강 데이터를 간단히 보고 싶다면 갤럭시링이 낫다. 알림 확인, 결제, 운동 중 화면 조작까지 필요하다면 반지가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그대로 쓰는 게 정답이다. 세 기기 모두 쓰임새가 다른 만큼, ‘더 좋은 기기’를 찾기보다 내 생활 패턴에 맞는 쪽을 고르는 게 맞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스마트링도 방수가 되나?
    대부분 생활 방수는 지원해서 샤워나 수영 중에도 착용 가능하다. 다만 제품별 방수 등급은 사기 전에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사이즈가 안 맞으면?
    대부분 구매 전 사이징 키트를 무료로 보내주거나, 산 뒤 일정 기간 안에 교환해준다. 손가락 굵기는 하루 중에도 변하니 저녁 시간대 기준으로 재보는 걸 추천한다.

    Q. 아이폰에서도 갤럭시링 쓸 수 있나?
    안 된다. 갤럭시링은 삼성 헬스 앱과 갤럭시 생태계 전용이라, 안드로이드 그중에서도 삼성 기기와 연동해야 정상 작동한다.

    출처: Engadget

  •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가리개, 이거 진짜 필요할까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가리개, 이거 진짜 필요할까

    안경 하나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려 있다. 옆에 앉은 사람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 스마트 글래스가 이제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최근 솔로스(Solos)가 카메라 렌즈를 물리적으로 덮는 클립형 커버를 새로 내놨다. 스마트 글래스의 프라이버시 문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참에 스마트 글래스를 살 때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뭘 따져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안경 쓴 사람, 지금 나를 찍고 있는 걸까

    레이밴 메타, 솔로스, 삼성 같은 브랜드들이 내놓은 스마트 글래스는 대부분 프레임 안쪽이나 힌지 부분에 초소형 카메라를 심어놓는다. 스마트폰처럼 카메라 앱부터 켜야 하는 게 아니다. 안경 쓴 채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녹화 끝. 문제는 이 과정이 상대방 눈엔 거의 안 보인다는 거다. 스마트폰을 들어 촬영할 때랑 다르다. 안경 쓴 사람이 지금 나를 찍는 건지, 그냥 얘기 중인 건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문제, 이미 여러 차례 불거졌다. 레스토랑, 헬스장, 탈의실 같은 사적 공간에서 스마트 글래스 착용자가 몰래 찍는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부 매장은 아예 스마트 글래스 쓴 손님 출입을 막기도 했다. 제조사들은 촬영 중임을 알리는 작은 LED 표시등으로 대응해왔지만, 그게 정말 효과가 있냐는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LED 하나로는 역부족인 이유

    제조사가 내세우는 대표 안전장치, 촬영 중 켜지는 작은 LED다. 다만 한계가 뚜렷하다.

    • 밝은 야외나 조명 강한 실내에서는 LED가 잘 안 보인다
    • 테이프나 매니큐어로 LED를 아예 가려버리는 사용자도 실제로 있다
    • 안경 쓴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 보는 각도가 아니면 LED 자체가 시야에 안 들어온다
    • 상대방이 LED가 뭘 뜻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결국 소프트웨어적 알림만으로는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렌즈를 물리적으로 막아버리는 방식이다.

    커버 달린 제품, 어디 있나

    솔로스가 이번에 선보인 신형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 부위에 클립형 커버를 씌우게 설계됐다. 커버를 씌우면 촬영 자체가 물리적으로 막힌다. LED보다 훨씬 확실한 신호다. 노트북 웹캠 커버랑 비슷한 발상이라 보면 된다. 다만 이런 방식을 쓴 제품, 아직 소수다. 레이밴 메타나 삼성 계열은 여전히 LED 표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물리적 셔터나 커버가 기본 제공되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스마트 글래스 고를 때 이 부분, 스펙표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가리개의 딜레마 — 보호이자 약점

    물리적 커버가 만능은 아니다. 커버를 씌우면 카메라 기능 자체가 죽어버린다. 필요할 때 다시 떼야 하는 번거로움, 이게 은근히 크다. 급하게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커버가 작은 액세서리라 분실 위험도 있고.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커버는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확실한 물리적 장치이면서, 동시에 사용성을 깎아먹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고르는 게 맞다.

    사기 전에 체크할 프라이버시 포인트

    • 물리적 커버 또는 셔터 유무 — 확실하지만 매번 탈부착해야 한다
    • LED 표시등의 밝기와 위치 — 정면에서 잘 보이는지 직접 확인해볼 것
    • 녹화 시작 시 소리 알림 여부 — 촬영 시작 사운드가 나는 모델도 있다
    • 클라우드 저장 정책 — 영상이 자동 업로드되는지, 로컬에만 저장되는지
    • 얼굴 인식 관련 기능 — AI 기반 인물 인식 기능이 탑재됐는지

    디자인이나 배터리 시간만 보고 고르기보다, 이런 항목을 매장에서 직접 써보며 체크하는 편이 낫다.

    공공장소에서 스마트 글래스 쓸 때 지킬 매너

    스펙과 별개로 사용자 매너도 중요하다. 탈의실, 화장실, 병원처럼 사생활 민감한 공간에서는 착용 자체를 자제하는 게 상식이다. 사람 많은 카페나 회의실에서는 촬영 의도가 없어도 상대에게 미리 안경 기능을 알려주는 습관, 그거 하나로 불필요한 오해를 꽤 줄일 수 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신뢰는 쓰는 사람 태도에서 나온다.

    결국 살 때 기준은 이거다

    스마트 글래스 살 때 카메라 화질이나 AI 비서 기능만 비교하는 사람 많은데, 매일 부딪히는 문제는 사실 주변 사람과의 관계다. 커버가 있으면 상대에게 확실한 신호를 줄 수 있지만 사용성은 떨어진다. LED 방식은 편한 대신 신뢰도가 낮다. 자신이 주로 혼자 있는 공간에서 쓰는지, 사람 많은 곳에서 쓰는지를 기준으로 이 두 방식 중 뭐가 더 맞는지 판단하는 게 현실적이다.

    출처: Wired

  • AI 웨어러블이란?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노리는 기기들 완전 정리

    AI 웨어러블이란?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노리는 기기들 완전 정리

    퀄컴이 AI 웨어러블 기기 40종 이상을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귀걸이, 이어버드, 핀, 반지. 형태도 제각각이다. ‘폰 다음엔 뭐가 오나’라는 질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 칩 회사들이 조용히, 하지만 꽤 크게 베팅을 걸고 있다는 신호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밀어낸 건 2010년대 초반의 일이었다. 그 다음 판이 지금 세팅되고 있다.

    AI 웨어러블, 정확히 어떤 물건인가

    기존 웨어러블 —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 과는 결이 다르다. AI 웨어러블은 온디바이스 AI 추론 칩을 기기 안에 직접 넣어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한다. 심박수 체크나 알림 전달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사용자 대화를 듣고 요약하고, 눈앞의 사물을 인식해서 정보를 꺼내주고, 음성 명령을 클라우드 없이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폼팩터 기준으로 분류하면 크게 4가지다:

    • 오디오 기반: 카메라가 달린 이어버드, AI 어시스턴트 내장 이어폰
    • 핀·클립형: 옷깃에 꽂는 소형 기기 (대표 사례: 휴메인 AI 핀)
    • 주얼리형: 반지나 목걸이 형태의 생체 인식 + AI 기기
    • 스마트워치 진화형: 기존 워치에 고성능 AI 칩을 더한 형태

    기존 스마트워치와 뭐가 다른가

    스마트워치도 어시스턴트 기능이 있지 않냐고? 맞다. 근데 차이가 있다. 핵심은 처리 위치와 맥락 인식 수준이다.

    기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실제 처리를 폰에 맡긴다. AI 웨어러블은 칩 자체에서 추론을 돌린다. 퀄컴의 Snapdragon W 시리즈처럼 저전력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탑재한 칩이 기기 내부에서 직접 음성과 영상을 분석하는 구조다.

    맥락 인식 수준도 다르다. “오늘 날씨 알려줘”가 아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음식에 알레르기 성분 있어?”처럼 실시간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AI 웨어러블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명령 기반이 아니라 상황 인식 기반.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AI가 들어가면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

    구체적인 기능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 실시간 통역: 이어폰 형태로 착용하면 상대방 말을 즉시 번역해 들려준다. 구글 픽셀 버즈가 이 기능의 초기 형태를 보여줬다.
    • 회의 요약: 하루 종일 착용하면서 대화를 기록하고, 나중에 핵심만 자동 정리해 준다.
    • 시각 보조: 카메라 달린 이어버드나 핀이 눈앞의 메뉴판, 간판, 사람 얼굴을 인식해 설명해 준다.
    • 건강 모니터링 + 패턴 분석: 단순 수치 측정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알린다.

    이 기능들이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돌아간다는 게 결정적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쿼리를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니, 반응속도도 빠르고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한다.

    지금 시장에 나온 제품 수준은

    솔직히 아직 초기다. 현재까지 나온 대표 제품들 현황을 보면:

    •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AI 어시스턴트 탑재, 카메라 내장. 현재 가장 대중화된 AI 웨어러블이다. 단, 화면이 없어서 정보 확인이 불편하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 휴메인 AI 핀: 프로젝터로 손바닥에 화면을 쏘는 핀 형태. 배터리와 성능 문제로 혹평을 받았고, 결국 회사가 HP에 인수됐다.
    • Rabbit R1: 기기 형태는 웨어러블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포켓 AI 기기다.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갤럭시 링: 삼성의 반지형 생체 센서. AI 분석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주얼리형 웨어러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현재 기준으로 “스마트폰 대체”라고 부를 만한 제품은 없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방향성은 명확하다.

    퀄컴이 웨어러블에 집중하는 이유

    칩 회사가 왜 이걸 미는 걸까. 퀄컴 입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다. 삼성은 엑시노스, 애플은 A·M 시리즈로 자체 칩 전환을 마쳤다. 퀄컴의 스마트폰 칩 의존도는 줄어드는 추세고, 새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웨어러블 시장은 다르다. 아직 표준 플랫폼이 없다. 지배적인 칩 공급사도 정해지지 않았다. 퀄컴이 40종 이상의 AI 웨어러블 기기를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밝힌 건, 이 시장의 인텔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ARM 아키텍처 기반 저전력 AI 칩 분야에서 퀄컴은 이미 강점을 갖고 있다. Snapdragon 칩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AI 웨어러블 시대에도 같은 포지션을 노리는 전략이다. 못할 것도 없다, 솔직히.

    결국 스마트폰을 대체할까

    단기 답변은 아니다. 중장기로는 ‘일부 기능은 그렇게 될 여지가 있다’는 정도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통신, 배터리를 하나로 묶은 범용 기기다. 통째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근데 ‘모든 기능을 한 기기에’라는 패러다임 자체가 흔들릴 여지는 있다. 이미 에어팟으로 음악과 통화를, 애플워치로 건강을, 아이패드로 콘텐츠 소비를 분산해 쓰는 사람이 늘었다. AI 웨어러블이 어시스턴트 기능을 맡게 되면, 스마트폰을 꺼내는 빈도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폰 대체’보다는 ‘스마트폰 의존도 감소’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기술 사이클로 보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데도 약 10년이 걸렸다. AI 웨어러블이 주류가 되려면 배터리 지속시간, 온디바이스 처리 성능, 사회적 수용성 — 남들 앞에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은가 — 이 세 가지가 먼저 풀려야 한다. 퀄컴이 40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는 건, 그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출처: TechCrunch

  • AI 웨어러블 종류와 구매 가이드: 지금 살 것 vs 기다릴 것

    AI 웨어러블 종류와 구매 가이드: 지금 살 것 vs 기다릴 것

    레이밴 메타가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이 났다. 구글은 10년 전 실패했던 AI 글래스를 다시 꺼내들었고, 애플은 카메라 달린 에어팟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AI가 안경이나 이어폰에 올라타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더 이상 콘셉트 제품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사서 쓸 수 있는 것들이 나왔고, 곧 나올 것들도 있다. 종류는 뭐가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살 만한지 따져봤다.

    AI 웨어러블, 걸음 수 세는 것과는 다르다

    AI 웨어러블(AI Wearable)은 몸에 착용하는 기기에 AI 기능을 더한 제품군이다. 단순히 걸음 수·심박수 측정하는 스마트밴드와는 결이 다르다. 카메라나 마이크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정보를 주거나 작업을 처리하는 게 핵심.

    • 안경 형태: 눈앞의 물체나 사람을 인식하고 설명해준다
    • 이어폰 형태: 주변 대화를 분석해 번역·요약·메모를 처리한다
    • 목걸이/핀 형태: 카메라가 내 시야를 촬영하고 AI 어시스턴트와 연결한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AI 글래스(스마트 안경)AI 이어폰 두 가지다.

    지금 살 수 있는 AI 웨어러블들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현재 시장에서 완성도 가장 높은 AI 웨어러블로 꼽힌다. 레이밴 디자인 그대로인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들어가 있다. 메타 AI와 연동해서 “지금 앞에 뭐가 있어?”라고 물으면 카메라로 인식해서 답한다. 가격은 약 30만 원대.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유일한 강점이기도 하다.

    휴메인 AI 핀 (Humane AI Pin)
    목에 다는 핀 형태. 출시 당시 테크 미디어가 대대적으로 다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배터리 발열 문제에 응답 속도까지 느려서 혹평 일색이었고, 결국 운영 중단 상태다. AI 웨어러블이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 카테고리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래빗 R1
    손에 들고 다니는 형태라 엄밀히 웨어러블은 아니지만, ‘AI 전용 기기’ 개념을 처음 시도한 제품이다. 결론은 좋지 않았다. 스마트폰 앱으로 다 되는 기능을 굳이 별도 기기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은 조용하다.

    구글 AI 글래스 (Project Astra)
    구글이 자체 AI 글래스를 다시 준비 중이다. 2013년 구글 글래스 실패 후 10년 만의 재도전. Gemini AI를 탑재해 시각 인식과 대화가 된다고 한다. 아직 출시 전이라 실제 성능은 두고 볼 일이다.

    에어팟에 카메라가 달리면

    블룸버그 마크 거먼의 보도를 보면 애플이 카메라 달린 에어팟을 개발 중이다. 이어폰에 카메라? 처음엔 좀 이상하게 들린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에어팟은 이미 수억 명이 매일 귀에 꽂고 다니는 기기다. 여기에 카메라가 붙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 공간 인식: 주변 환경을 스캔해서 AR 기능에 연동
    • Apple Intelligence 연동: “이 기기 어떻게 연결해?”처럼 시각+음성 질문이 한 번에 가능
    • 비전 프로와 연계: 헤드셋 없이 공간 컴퓨팅 기능 일부를 이어폰으로 확장

    요점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와 시각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지갑을 스캔하거나, 메뉴판을 읽거나, 처음 보는 기계의 버튼 용도를 물어볼 수 있다. 실용적인 쓸모가 생긴다.

    고를 때 따져봐야 할 기준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선택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도 몇 가지는 명확하다.

    1. 어떤 AI와 연동되는가
    기기 스펙보다 AI 엔진이 더 중요하다. 메타 AI, Gemini, Apple Intelligence, ChatGPT — 각각 강점이 다르다. 내가 주로 쓰는 생태계와 맞는 걸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엔진이 맞지 않으면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쓸 일이 없다.

    2. 배터리 지속 시간
    AI 추론은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AI 웨어러블은 배터리가 2~4시간 수준이다. 하루 종일 쓰려면 케이스 충전이 필수인데, 카메라 달린 기기는 일반 이어폰보다 방전이 빠르다. 이건 좀 불편한 부분이다.

    3. 개인정보 보호 정책
    카메라가 달린 웨어러블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과 행동을 촬영한다.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누가 볼 수 있는지,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레이밴 메타는 LED 표시등으로 촬영 중임을 알리지만, 그게 충분한지는 아직 논란이다.

    4. 기존 기기와의 연동 수준
    독립형 AI 기기는 대부분 실패했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에어팟, 안드로이드와 맞는 구글 글래스처럼 이미 쓰는 스마트폰 생태계 안에서 작동하는 제품이 실용성이 높다. 독립 작동을 강조하는 기기일수록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낫다.

    솔직히 말하면, 한계가 많다

    지금 나와 있는 AI 웨어러블은 대부분 “갖고 싶은 기기”보다 “흥미로운 실험작” 수준이다. 몇 가지 문제가 아직 안 풀렸다.

    • 응답 속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AI가 분석해서 답을 주기까지 2~5초 걸린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물어보는 것과 차이가 크지 않다.
    • 사회적 어색함: 카메라 달린 안경이나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여전히 많다. 공공장소 이용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 킬러 유스케이스 부재: “이것만큼은 AI 웨어러블이 최고다”라는 명확한 사용 사례가 없다. 번역? 스마트폰도 된다. 길 안내? 기존 이어폰으로 충분하다.
    • 가격 대비 효용: 30~60만 원짜리 AI 웨어러블이 스마트폰보다 편리한 순간이 하루에 몇 번이나 될까. 지금은 솔직히 많지 않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2가지

    현재 시점에서 AI 웨어러블을 산다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가지로 좁혀진다.

    지금 사도 되는 것: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AI 기능보다 블루투스 이어폰 + 카메라가 달린 패션 아이템으로 보는 게 맞다. 실제로 이걸 사는 사람 중 AI를 주된 용도로 쓰는 경우는 드물고, 야외 활동 때 손이 자유로운 이어폰으로 쓰거나 여행 중 간편하게 사진 찍는 용도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AI는 “이따금 신기한 기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기다리는 게 나은 것: 나머지 전부
    구글 AI 글래스, 애플 AI 에어팟, 삼성 스마트 글래스 — 가까운 시일 안에 출시 예정이다. 반쯤 완성된 기기에 지금 돈을 쓰는 것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다. 이 카테고리는 2년 후에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 The Verge

  • 애플 스마트 글라스 전략, 미래 안경 시장의 판도를 읽는 법

    애플 스마트 글라스 전략, 미래 안경 시장의 판도를 읽는 법

    애플 워치가 나왔을 때 긴장한 건 핏빗만이 아니었다. 스와치, 세이코, 파슬 같은 전통 시계 브랜드들이 먼저 흔들렸다. 스마트 글라스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가 경쟁자?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플이 노리는 건 AR 기기 시장이 아니라, 지금 수억 명이 매일 얼굴에 걸치는 안경 시장 전체다.

    스마트 글라스, 기술 시연품 단계를 넘어서야

    스마트 글라스는 증강현실(AR) 기술로 현실 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기다. 길을 걸으면 바닥에 내비게이션 화살표가 뜨고, 화상통화 상대방이 눈앞에 실물 크기로 나타나는 식이다. 지금은 기술 한계와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 탓에 대중화가 막혀 있다. 솔직히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만 보면 아직 멀었다 싶다. 그래도 잠재력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수술실, 제조 현장, 교육용 시뮬레이션처럼 특정 산업 분야에서 먼저 자리를 잡을 것이다.

    애플 워치 성공 방정식: 전통 시장 전복

    애플의 스마트 글라스 전략을 읽으려면 애플 워치 사례를 다시 봐야 한다. 2015년 애플 워치 출시 당시 경쟁자로 거론된 건 페블(Pebble) 같은 기존 스마트워치였다. 그런데 실제로 타격을 받은 건 스와치, 파슬, 세이코 같은 전통 시계 브랜드들이었다.

    • 스마트워치 시장 개척: 심박수 측정, 알림 수신, 활동량 추적 등 헬스케어 기능과 교체 가능한 밴드로 구현되는 패션 요소로 스마트워치 시장 자체를 만들어냈다.
    • 전통 시장 흡수: 손목 위에 뭔가 차고 싶은 수요 상당 부분을 가져오면서, 중저가 전통 시계 시장을 잠식했다.

    애플이 새 카테고리를 만들 때 쓰는 방식은 늘 비슷하다. 기존 제품의 부족한 점을 치고 들어가 그 시장 전체를 재정의한다. 기술 혁신 하나만으로 안 된다. 사용자 경험으로 고정관념 자체를 깨는 게 핵심이다.

    왜 AR 기기가 아닌 일반 안경 시장을 노리나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로 겨냥하는 건 메타나 구글 같은 AR 경쟁사만이 아니다. 최종 타깃은 시력 교정용 안경, 선글라스, 패션 안경을 아우르는 전체 안경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는 명확하다.

    • 일상성 확보: 안경은 하루 종일 얼굴에 달려 있는 물건이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이 일상성을 확보한 기기는 필수품이 된다.
    • 기능 확장: 시력 교정을 기본값으로 깔고, 내비게이션·실시간 번역·원격 협업 같은 AR 기능을 얹으면 기존 안경이 절대 줄 수 없는 가치가 생긴다.
    • 디자인과 착용감: 이게 사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다. 일반 안경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가볍고 예쁘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갈아탄다. 애플이 심미성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 생태계 잠금 효과: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과 끊김 없이 연동되면 애플 유저가 다른 브랜드 스마트 글라스를 고를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다.

    넘어야 할 기술 장벽 4가지

    애플이 그리는 그림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가상 객체를 현실 공간에 정확히 배치하고 손가락으로 조작하려면 3D 센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AI 기반 실시간 환경 분석이 동시에 돌아가야 한다. 연산량이 어마어마하다.
    • 광학 기술: 선명한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빛샘을 막고 외부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이크로OLED나 광도파관(Waveguide)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둘 다 아직 완전하지 않다.
    • 경량화와 소형화: 배터리, 프로세서, 각종 센서를 전부 안경테 두께 안에 욱여넣어야 한다. 현재 기술 난이도로는 가장 어려운 문제다.
    • 배터리 수명: 하루치 배터리. 이게 안 되면 팔리지 않는다. 저전력 칩 설계와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상용화의 열쇠다.

    상용화 이후 달라지는 것들

    애플 스마트 글라스가 실제로 대중화되면 파장이 꽤 넓다.

    • 새로운 앱 생태계: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처럼, 스마트 글라스 전용 앱과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새 플랫폼이 열리는 셈이다.
    • 전통 안경 산업의 재편: 기존 안경 제조사들이 기술 도입이냐, 협업이냐, 아니면 버티기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렌즈 가공업체와 안과 시장도 변화를 피하기 어렵다.
    • 프라이버시 문제: 눈앞에서 모든 걸 촬영·분석하는 기기다. 동의 없는 녹화, 얼굴 인식 오남용 같은 문제는 지금부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규제 공백: 운전 중 착용, 공공장소 촬영, 어린이 사용 기준 등 아직 아무도 정해놓지 않은 규칙들이 산더미다.

    배터리, 발열, 장시간 착용 시 시각 피로도 같은 기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가격도 변수다. 처음 나오는 애플 스마트 글라스가 얼마에 책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비전 프로가 3,499달러였다는 걸 생각하면 낙관하기 쉽지 않다.

    결국 새로운 시각을 파는 플랫폼

    스마트 글라스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기다. 내비게이션이 도로 위에 뜨고, 외국어가 눈앞에서 번역되고, 회의 상대방이 반대편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이게 실제로 구현된다면 스마트폰 이후로 가장 큰 변화다.

    애플의 전략이 애플 워치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경쟁 상대는 메타 글라스나 레이밴이 아니다. 지금 안경점에 걸려 있는 모든 안경이 경쟁 대상이 된다. 스마트 글라스는 새로운 기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여지가 있다. 그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다.

    The Verge 보도에 의하면: 원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