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웨어러블

  •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 데이터, 애플 헬스로 넘어온다… 아이폰 유저 오래 기다린 소식

    핏빗을 손목에 차고 아이폰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들, 은근히 답답한 게 하나 있었다. 핏빗이 열심히 재준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시간. 이 데이터가 정작 아이폰 기본 건강 앱, 애플 헬스로는 단 한 줄도 안 넘어갔다. 구글이 이 벽을 드디어 허물기 시작했다.

    구글 헬스 5.05, 핵심만 짚으면

    9to5Mac이 먼저 전한 소식이다. 구글 헬스 앱 5.05 버전부터 핏빗 데이터를 애플 헬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구글 헬스 앱 열고, 프로필 아이콘 탭, ‘파트너 앱(Partner apps)’ 메뉴에서 애플 헬스 선택. 끝.

    연동만 마치면 걸음 수, 운동 기록,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가 애플 헬스에 알아서 쌓인다. 데이터를 일일이 손으로 옮기거나 브리지 앱 따로 깔 필요, 이제 없다. 아침 조깅 마치고 핏빗 확인한 다음 다른 앱 또 열 필요 없이, 화면 하나에서 그날 활동량을 다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왜 이제껏 안 열렸나

    핏빗은 2007년 창업한 웨어러블 전문 브랜드다. 구글이 2021년 초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인수했다. 인수 이후 핏빗 앱은 구글 생태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경쟁사인 애플 건강 플랫폼과는 계속 선을 그어왔다.

    그 사이 아이폰과 핏빗을 같이 쓰던 사람들은 제3자 브리지 앱을 돌리거나, 두 앱을 번갈아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견뎌야 했다. 구글과 애플이 각자 이용자를 자기 생태계 안에 붙잡아두려던 결과이기도 하다. 두 회사가 스마트폰 운영체제부터 경쟁 관계니, 데이터 개방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뭐가 편해지는데

    • 애플워치와 핏빗 같이 쓰는 사람도 운동 기록 한 화면에서 확인
    • 수면, 식단 관리 등 애플 헬스 연동 서드파티 앱에서 핏빗 데이터까지 함께 활용
    • 병원 진료 때 애플 헬스 공유 기능 하나로 핏빗 기록까지 한 번에 전달

    핏빗 기기나 구글 픽셀 워치 쓰면서 아이폰을 메인폰으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변화. 그동안은 러닝 앱이나 식단 기록 앱 고를 때도 애플 헬스 연동 여부부터 따져야 했는데, 이제 핏빗 이용자도 선택지가 넓어졌다.

    다만, 완벽한 건 아니다

    이번 업데이트, 핏빗에서 애플 헬스로만 흐르는 단방향 연동이다. 애플 헬스에 쌓인 다른 앱 기록을 거꾸로 핏빗으로 가져오는 기능은 빠져 있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배포 방식도 전 세계 동시가 아니라 서버 쪽에서 단계적으로 열리는 구조다. 구글 헬스 앱을 최신 버전으로 올려도 며칠은 기다려야 연동 메뉴가 뜨는 경우가 있다. 메뉴가 안 보이면 앱 업데이트 여부, 아이폰 iOS 버전, 애플 헬스 권한 설정부터 다시 확인해보는 게 순서다. 구형 핏빗 기기는 애초에 앱 업데이트 지원이 끊긴 경우도 있다. 자신의 기기가 여전히 지원 목록에 있는지부터 짚어보는 편이 낫다.

    국내 시장엔 어떤 의미

    국내는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점유율이 워낙 높아 핏빗 사용자 비중 자체는 크지 않다. 그래도 해외 직구로 핏빗을 구매했거나 구글 픽셀 워치를 쓰는 사람, 예전 핏빗 기기를 그대로 쓰는 사람들에게는 확실한 편의 개선이다.

    눈여겨볼 곳은 삼성이다. 삼성 헬스는 지금도 애플 헬스와 직접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다. 갤럭시 워치와 아이폰을 함께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서드파티 앱에 의존해야 한다. 구글이 경쟁 플랫폼에 먼저 데이터 문을 연 이번 행보, 삼성 쪽에도 비슷한 요구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마이헬스웨이처럼 국내에서 추진 중인 개인건강기록(PHR) 사업 확산과 맞물려, 플랫폼 간 건강 데이터 개방은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논의에서 계속 나올 주제로 보인다. 웨어러블 브랜드와 상관없이 내 건강 데이터를 어디서든 확인하는 흐름이 자리 잡으면, 결국 웃는 쪽은 이용자다.

    출처: The Verge

  •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스마트워치 뭐 살까: 애플워치 vs 갤럭시워치, 추천 TOP 8 정리

    손목시계 하나 바꿨을 뿐인데 스마트폰 꺼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사람, 주변에 꽤 있다. 그런데 막상 사려고 보면 브랜드도 많고 모델도 너무 많다. 애플워치만 해도 라인업이 서너 갈래로 갈리고, 갤럭시워치에 가민, 거기다 바늘 시계처럼 생긴 하이브리드 워치까지 끼면…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실사용 기준으로 뭘 봐야 하는지, 어떤 상황엔 어떤 제품이 맞는지 정리해봤다.

    스마트워치 고를 때 진짜 확인해야 할 것

    스펙표만 보고 고르면 낭패 보기 쉽다. 막상 써보면 체감되는 항목은 따로 있거든요.

    • 운영체제 종속성: 애플워치는 아이폰 없이는 초기 설정 자체가 안 된다. 안드로이드 쓴다면 갤럭시워치나 가민, 어메이즈핏 쪽으로 선택지가 좁혀진다.
    • 배터리 지속시간: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는 하루 반, 길어야 이틀. 가민이나 하이브리드 워치는 일주일에서 한 달까지 간다.
    • 디스플레이 방식: 상시 켜짐(AOD) 지원 여부에 따라 배터리 소모가 크게 갈린다.
    • 센서 구성: 심박, 혈중 산소, 수면 단계, 피부 온도까지 재는 모델이 있고 걸음 수 정도만 재는 모델도 있다.
    • 방수 등급과 내구성: 수영이나 서핑까지 염두에 둔다면 10ATM 이상, 군사 규격(MIL-STD) 테스트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애플워치, 어떤 모델이 나한테 맞나

    아이폰 쓴다면 사실상 애플워치가 기본값이다. 다만 라인업 안에서도 성격이 꽤 다르다.

    • 애플워치 SE: ECG나 혈중 산소 측정 같은 건강 기능은 빠졌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알림 확인, 운동 기록, 결제 정도가 목적이면 이걸로 충분하다.
    • 애플워치 시리즈(일반형): 건강 센서를 다 갖췄고 두께도 얇아서 매일 차도 부담 없다. 대부분에게 이 라인이 무난한 정답이다.
    • 애플워치 울트라: 배터리가 길고 티타늄 케이스라 내구성도 좋다. 등산, 다이빙, 트레일 러닝처럼 야외 활동 잦은 사람에게 맞는다.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실사용에서 갈리는 지점

    둘 다 완성도는 높은데, 체감 차이는 분명하다. 회전 베젤로 메뉴 넘기는 조작감은 갤럭시워치 클래식 쪽이 직관적이다. 반대로 앱 생태계나 서드파티 워치페이스 다양성은 애플워치가 압도적으로 넓다. 삼성 헬스와 애플 건강 앱을 비교하면 수면 분석 리포트는 삼성 쪽이 좀 더 자세한 편이고, 결제나 아이폰 연동 편의성은 애플워치가 앞선다. 결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선택을 절반 이상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충전이 지겹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매일 충전하는 게 번거로워서 스마트워치를 포기했던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워치가 대안이 된다. 겉보기엔 그냥 아날로그 시계인데 안에 걸음 수, 수면, 심박 센서가 들어 있고 배터리는 코인셀 전지로 몇 달씩 간다. 위딩스(Withings)나 가민의 일부 라인, 파슬 하이브리드 모델이 대표적이다. 대신 화면이 없거나 작은 서브다이얼로만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알림을 세세하게 확인하기는 불편하다. 출퇴근 복장에 어울리는 시계를 원하면서 건강 데이터도 놓치기 싫은 직장인에게 이 조합, 꽤 잘 맞는다.

    가격대별로 뭘 사야 하나

    • 20만 원대: 갤럭시핏 시리즈, 샤오미 스마트밴드류. 알림과 운동 기록 정도 기본기만 필요할 때.
    • 30~50만 원대: 애플워치 SE, 갤럭시워치 FE. 첫 스마트워치로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다.
    • 50~70만 원대: 애플워치 시리즈 일반형, 갤럭시워치 클래식. 건강 센서와 디자인을 다 챙기고 싶을 때.
    • 80만 원 이상: 애플워치 울트라, 갤럭시워치 울트라, 가민 페닉스 라인. 등산·러닝·다이빙 같은 아웃도어 활동이 잦은 경우.

    결론만 말하면, 상황별로 이렇게

    아이폰 쓴다면 고민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가 답이다. 예산 빠듯하면 SE, 평범하게 쓰면 일반 시리즈, 야외 활동 많으면 울트라. 안드로이드 폰이라면 갤럭시워치가 가장 매끄럽고, 삼성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쓴다면 가민이나 어메이즈핏처럼 특정 제조사에 덜 묶이는 모델을 보는 게 낫다. 충전이 지긋지긋하거나 아날로그 디자인을 포기하기 싫다면 하이브리드 워치 쪽으로 방향 잡으면 된다. 스펙표에 매몰되지 말고, 매일 손목에 채워도 부담 없는 무게와 디자인인지부터 따져보는 게 먼저다.

    Wired 갤러리 기사를 보면 스마트워치 카테고리별 특징이 잘 정리돼 있다. 원문은 여기서 확인 가능하다.

  • 스마트워치 보증이 겨우 30일, 펠블이 내세운 건 ‘신뢰’였다

    스마트워치 보증이 겨우 30일, 펠블이 내세운 건 ‘신뢰’였다

    스마트워치를 사는데 공식 보증기간이 딱 30일이라면, 지갑이 순순히 열릴까. 2016년에 한 번 망했던 스마트워치 브랜드 펠블(Pebble)을 되살린 창업자 에릭 미지코브스키는 이 질문에 나름 당당하게 답한다.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꺼낸 답은 짧고 단호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신뢰다.\” 보증기간은 짧아도 문제가 생기면 회사가 알아서 책임지겠다는 태도로 구매자를 설득하고 있다는 얘기다.

    망했던 펠블, e페이퍼 들고 돌아오다

    미지코브스키는 2025년 봄 자신의 새 회사 코어 디바이시스(Core Devices)를 통해 펠블 브랜드를 다시 세상에 내놨다. 이번 라인업은 두 종류다. 펠블 타임 2(Time 2)코어 2 듀오(Core 2 Duo). 타임 2는 가격 225달러, 1.5인치 64색 e페이퍼 디스플레이에 금속 프레임, 물리 버튼까지 갖췄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약 30일 간다. 스마트워치치고는 파격적인 수치인데, e잉크 패널 특유의 저전력 장점을 그대로 살린 결과다.

    왜 하필 30일인가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는 기본으로 1년 보증을 깔고 간다. 그거에 비하면 30일은 확실히 짧다. 솔직히 처음 들으면 좀 불안한 숫자다. 다만 미지코브스키의 설명을 들어보면 나름 계산이 서 있다. 코어 디바이시스는 수백만 대씩 찍어내는 대기업이 아니다. 소규모 팀이 열정으로 굴리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법적 보증기간을 길게 걸어놓고 그에 맞춰 대규모 AS 조직이나 재고를 미리 쌓아두는 대신, 문제가 터질 때마다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응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말뿐인 신뢰는 아니었다

    이 방침이 진짜 시험대에 오른 사건이 있었다. 타임 2가 나오자마자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면이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금이 가는 문제가 터졌다. 유리 렌즈가 금속 프레임보다 살짝 튀어나온 설계 탓에, 가장자리가 충격에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였던 거다. 레딧에는 거의 매일같이 크랙 사진이 올라올 정도로 이슈가 커졌다. 이때 회사가 움직인 방식이 눈에 띈다.

    • 공식 보증기간(30일)이 지났어도 파손된 워치를 무상 교체
    • Android Authority 보도에 의하면 지금까지 약 330대를 무상으로 바꿔준 것으로 확인됨
    • 레딧 커뮤니티(r/Pebble)에서 창업자가 직접 사용자 질문에 답하며 소통

    규정집 대신 사람이 직접 판단해서 움직이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치고는 꽤 발 빠르게 신뢰를 지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기업 AS와는 셈법이 다르다

    삼성이나 애플이 1년, 심지어 그 이상 보증을 거는 건 콜센터에 서비스센터, 부품 재고까지 인프라를 이미 갖춰서다. 코어 디바이시스처럼 몇 명 안 되는 인원이 굴리는 회사가 같은 구조를 흉내 냈다간 오히려 대응 속도만 느려지고 원가는 올라간다. 짧은 공식 보증 대신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유연하게 대응해서 신뢰를 쌓는 쪽. 작은 회사한테는 이게 더 현실적인 전략일지도 모른다.

    국내 구매자라면 이건 따져봐야

    펠블 신제품은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다. 해외직구로 접근해야 하는 물건이다. 국내에는 삼성이나 LG처럼 1년 무상 AS에 익숙한 소비자가 많다 보니, 30일 보증에 거부감을 느낄 사람도 적지 않을 거다. 문제는 해외직구 제품 특성상 국내 서비스센터가 없다는 점. 파손이나 고장이 나면 결국 미국 본사와의 이메일 소통에 의존해야 한다. 언어 장벽에 배송비까지 얹으면, 표기된 30일보다 실질적인 AS 비용은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와디즈나 텀블벅 같은 국내 크라우드펀딩 하드웨어 생태계에서도 비슷한 ‘보증 대신 신뢰’ 모델이 종종 등장한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참고할 만한 AS 운영 사례다.

    출처: The Verge

  • 전자 타투 센서란? 피부에 그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원리

    전자 타투 센서란? 피부에 그리는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원리

    피부에 붓으로 잉크를 슥슥 칠했을 뿐인데, 그 자리가 심박과 근전도를 읽는 전극으로 바뀐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공개한 전도성 잉크 기반 ‘전자 타투(e-tattoo)’ 얘기다. 스티커형 패치나 딱딱한 스마트워치 센서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의 다음 단계로 한 번쯤 검색해볼 만하다.

    전자 타투 센서, 정확히 뭘 말하나

    전자 타투는 은 나노와이어나 PEDOT:PSS, 그래핀 잉크처럼 전기가 통하는 물질을 피부에 직접 도포해 만드는 얇은 전극이다. 에어브러시나 스텐실로 원하는 도안을 그리고 말리면, 그 자리가 그대로 회로가 된다. 신기하다. 기존 의료용 패치가 접착 젤로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었다면, 이건 잉크 자체가 피부에 밀착되는 전극 역할을 한다. 그 차이가 크다.

    작동 원리: 잉크가 전극이 되는 과정

    도포된 잉크는 마르면서 미세한 도전성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 네트워크가 피부 표면의 미세 전위 변화를 잡아낸다. 심장 박동이나 근육 수축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다. 신호는 얇은 전선이나 무선 모듈을 타고 스마트폰이나 별도 수신기로 전송된다. 여기서 알고리즘이 파형을 분석해 부정맥이나 근육 피로도 같은 지표로 바꿔준다. 실시간 신호 처리에 AI를 붙이면 노이즈 섞인 데이터에서도 이상 패턴을 빠르게 걸러낼 여지가 있다.

    스마트워치·패치형 센서와 뭐가 다른가

    스마트워치는 손목 한 곳에서 광학 센서로 혈류량 변화를 잰다. 그래서 움직임이 많으면 오차가 확 커진다. 접착 패치는 정확도는 높지만 피부 자극과 탈부착 불편이 늘 따라다닌다. 전자 타투는 이 두 단점을 동시에 노린 셈이다.

    • 피부처럼 늘어나고 구부러져 움직임에 의한 신호 왜곡이 적다
    • 원하는 신체 부위 어디든 도안을 그려 부착 위치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 두께가 워낙 얇아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측정 가능한 생체 신호 종류

    지금까지 연구 단계에서 검증된 항목은 심전도(ECG), 근전도(EMG), 뇌전도(EEG) 신호다. 여기에 땀 성분 분석까지 결합하면 젖산, 포도당, 나트륨 같은 전해질 수치도 확인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온다. 스포츠 과학에서는 근피로도 추적에, 병원에서는 장기간 심장 모니터링에 이런 다중 신호가 쓰인다.

    상용화 전에 넘어야 할 조건들

    관건은 땀과 마찰을 얼마나 버티느냐다. 현재 시제품 상당수는 며칠 착용하고 나면 잉크가 벗겨지거나 전도성이 뚝 떨어진다. 세척, 샤워, 장시간 운동 같은 실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 검증, 아직 부족하다. 여기에 개인 맞춤 도안을 찍어내려면 프린팅 장비와 재료 원가가 만만치 않다. 의료기기로 쓰려면 각국 규제 기관의 임상 데이터 승인 절차도 거쳐야 한다. 가격이 대중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쓰인다면 어디에 먼저 적용될까

    단기적으로는 병원 입원 환자의 장기 심전도 모니터링, 운동선수의 근육 피로 추적, 노년층 낙상·심박 이상 감지 같은 영역에서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접착식 패치보다 착용 부담이 적고 원하는 부위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어서, 24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군에 잘 맞는다. 도안을 패션 요소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헬스케어 기기라는 딱딱한 인식을 낮춰주는 부가 효과가 있으니까.

    이것도 궁금할 만한 질문들

    Q. 물에 닿으면 바로 지워지나? 잉크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프로토타입은 방수 코팅을 씌워도 며칠 이상 버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건 좀 아쉬운 부분.

    Q. 스마트워치를 대체할 수 있나? 아직은 아니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같은 부가 기능이 빠져 있어서, 정밀 생체 신호 측정에 특화된 보조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Q.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가 있나? 스트레처블 전자소재 분야에서 국내 연구기관들도 비슷한 전도성 잉크·필름 기반 센서를 개발 중이다. 학회 발표 자료를 통해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Ars Technica

  • 로드, 무대에서 “AI 안경 안 섹시해”…레이밴·메타 정조준

    로드, 무대에서 “AI 안경 안 섹시해”…레이밴·메타 정조준

    마드리드 리얼 쿨 페스티벌 무대. 노래하던 로드가 갑자기 스마트글래스 얘기를 꺼냈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특정 브랜드 이름은 안 나왔다. 그런데 이 페스티벌 스폰서가 레이밴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는 셈이다. 레이밴과 메타가 함께 만든 그 AI 안경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무대 위에서 터진 저격, 대체 무슨 일

    목요일(현지시간) 공연 도중, 로드는 객석을 향해 툭 던졌다. AI 안경 쓴 모습, 섹시하지 않다고. 브랜드명은 없었지만 정황상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래스를 두고 한 말로 보인다.

    레이밴은 이 페스티벌의 공식 스폰서다. 현장 부스에서 자사 AI 안경을 한창 홍보하던 중이었다. 스폰서를 무대 위에서, 그것도 관객 앞에서 직접 깐 셈이니 파장이 작을 리 없다.

    레이밴-메타 스마트글래스, 그동안의 성적

    2023년 10월 출시된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래스는 이듬해 2세대로 이어지면서 예상 밖으로 잘 팔렸다. 메타가 밝힌 누적 판매량은 200만 대. 시작 가격은 299달러부터다.

    • 카메라·스피커·마이크 내장, 손 안 대고 사진·영상 촬영
    • 메타 AI 음성 비서로 실시간 번역, 사물 인식 지원
    • 2024년 9월 2세대 공개, 배터리와 화질 개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 안경을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이라 못 박았다. 그러니 마케팅도 공격적이다. 콘서트, 스포츠 경기 같은 대중 행사 스폰서십도 그 전략의 한 조각이다.

    뮤지션들이 AI와 카메라에 등 돌리는 이유

    이번 발언, 로드 혼자만의 일탈은 아니다. 잭 화이트를 비롯한 여러 뮤지션은 진작부터 요돈드(Yondr) 파우치로 관객 스마트폰을 공연 내내 잠가버린다. 최근엔 AI가 만든 음악, 목소리 복제에 반대하는 서명 운동에 수백 명의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몰래 촬영당하거나, 목소리와 얼굴이 AI 학습 데이터로 쓰이는 것. 업계 전반에 이런 거부감이 깔려 있다.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카메라는 이 우려에 기름을 붓는 물건이다.

    안경형 카메라가 키우는 사생활 논란

    레이밴 메타 안경은 겉모습만 보면 그냥 평범한 안경이다. 촬영 중인지 상대가 알아채기 어렵다는 게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다. 2024년엔 하버드 학생들이 이 안경에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붙여, 지나가는 사람 이름과 주소를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실험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공연장처럼 사람 빽빽한 공간에서는 동의 없는 촬영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로드의 한마디에는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로 넘어오면 어떨까

    한국은 초상권과 개인정보 문제에 유독 예민한 시장이다. 동의 없는 촬영·녹음에 대한 법적 제재도 센 편이라, 안경형 카메라 기기가 본격 상륙하면 비슷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콘서트 업계는 이미 촬영 금지 규정을 엄격히 적용 중이다. 레이밴 메타 같은 기기가 대중화되면 공연 기획사들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으로 알려진 XR 스마트글래스를 준비 중이고, 네이버도 AI 안경 개발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 기업들 웨어러블 전략에도 이번 논란이 참고 사례가 될 법하다.

    결국 관건은 하드웨어 완성도가 아니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거기서 시장 안착 여부가 갈릴 듯하다.

    출처: The Verge

  •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메타·삼성과 뭐가 다를까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메타·삼성과 뭐가 다를까

    이븐 리얼리티스(Even Realities)가 카메라를 아예 뺀 스마트글래스를 내놨다. 메타나 삼성이 카메라 탑재 모델에 사활을 거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 방향이라 눈길이 갔다. 회의가 많고, 발표를 자주 하고,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 이참에 카메라 유무로 스마트글래스가 어떻게 갈리는지,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짚어본다.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 정체가 뭔가

    스마트글래스라고 하면 메타 레이밴처럼 사진·영상을 찍는 카메라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디스플레이와 마이크, 스피커만으로 돌아가는 모델도 엄연히 한 축을 차지한다. 렌즈 안쪽 작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에 텍스트나 알림을 띄우고, 마이크로 음성을 받아 실시간 자막이나 번역을 보여주는 식이다. 촬영 기능 자체가 빠졌으니 하드웨어 구성은 단순해지고, 배터리 소모도 상대적으로 적다.

    카메라 달린 모델과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용도다.

    • 카메라 탑재형: 1인칭 시점 촬영, SNS 업로드, AI 비전 질의응답(눈앞에 보이는 걸 물어보는 기능) 중심
    • 카메라 미탑재형: 회의록 자동 작성, 실시간 통역·자막, 일정·메시지 확인 등 업무 생산성 중심

    카메라가 없으면 몰카 논란이나 초상권 문제에서 한발 비켜설 수 있다는 점도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차이다. 회의실이나 사무실처럼 촬영이 민감한 공간에서 써도 상대방이 경계하지 않는다는 게 이 제품군의 핵심 셀링포인트다.

    회의·발표·출장, 왜 이런 안경이 먹히나

    렌즈에 텍스트가 뜨는 구조라 발표 스크립트나 큐카드를 눈앞에 띄워두고 청중과 눈을 마주치며 말할 수 있다. 화상회의든 대면회의든 상대 말이 실시간 자막으로 뜨니, 회의록을 따로 정리할 일이 줄어든다. 해외 출장이 잦은 직군이라면 상대방 언어를 텍스트로 바로 확인하는 기능이, 통역 앱 켜고 화면 들여다보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다. 스마트폰 꺼내 화면 확인하는 동작 자체가 줄어드는 게, 막상 써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실시간 번역, 진짜 쓸 만한가

    번역 정확도는 언어, 배경 소음,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크다. 조용한 회의실에서 표준어 억양으로 말하는 상황이면 정확도가 꽤 높다. 하지만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거나 전문 용어가 섞이면 오역이 늘어난다. 통역사를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대략적인 맥락 파악용 보조 도구로 접근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만 돼도 충분히 반갑다 싶다.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실시간 자막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존 번역 앱 대비 편의성은 크다.

    프라이버시 논란에서 한발 비켜선 이유

    카메라 달린 스마트글래스는 착용자도 모르는 사이 주변 사람을 찍을 가능성 때문에 카페, 헬스장, 공공장소에서 착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로 몇몇 매장이나 시설은 카메라형 스마트글래스 착용 자체를 막기도 한다. 카메라가 빠진 모델은 이런 사회적 마찰이 적다. 사무실이나 협업 공간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 이건 꽤 뚜렷하다.

    사기 전에 체크할 3가지

    • 디스플레이 밝기와 시야각: 실내외 모두 텍스트가 잘 보이는지, 야외 직사광선에서도 가독성이 유지되는지
    • 배터리 지속 시간: 하루 종일 회의를 도는 직군이라면 최소 8시간 이상 버티는 모델이 유리하다
    • 연동 앱과 언어 지원 범위: 번역 지원 언어 수, 회의록 자동 저장 여부, 캘린더·메신저 연동 여부

    가격대는 카메라 탑재형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대신 SNS 콘텐츠 제작이나 1인칭 촬영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다. 결국 안경을 왜 쓰려는지부터 명확히 하는 게 먼저다. 여기서 갈린다.

    궁금한 것들, 짧게 답하면

    Q. 카메라 없는 스마트글래스로 사진은 아예 못 찍나?
    A. 대부분 촬영 기능 자체가 하드웨어에서 빠져 있어 불가능하다. 순수하게 디스플레이·음성 기반 기능만 지원한다.

    Q. 일반 안경처럼 도수 렌즈 교체가 가능한가?
    A. 제조사마다 다르다. 처방 렌즈를 끼울 수 있는 프레임을 내놓는 브랜드가 늘고 있으니, 구매 전 도수 렌즈 호환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한다.

    Q.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쓸 수 있나?
    A. 대부분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번역·자막·알림을 처리하는 구조라, 완전한 단독 사용은 아직 어렵다.

    출처: TechCrunch

  • 오우라링5 vs 갤럭시링 비교, 진짜 다른 건 이거였다

    오우라링5 vs 갤럭시링 비교, 진짜 다른 건 이거였다

    손가락에 반지 하나 끼웠을 뿐인데 심박수, 수면 단계, 체온까지 다 잡아낸다. 오우라링5가 이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고, 삼성 갤럭시링이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화면도 없고 진동도 약한 반지가 왜 스마트워치 자리를 넘보는지, 실제로 지를 만한 물건인지 한번 뜯어봤다.

    스마트링, 뭘 재는 물건인가

    센서 구성 자체는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착용 위치가 다르다. 손가락 동맥이 손목보다 피부에 가까워서 심박 데이터 정확도가 더 높게 나온다는 게 제조사들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잡히는 항목은 이렇다.

    • 심박수와 심박변이도(HRV)
    • 수면 단계(얕은 잠, 깊은 잠, 렘수면)
    • 피부 온도 변화
    • 혈중 산소포화도(SpO2)
    • 일일 활동량과 걸음 수

    알림은 못 본다. 대신 배터리가 오래 가고, 잘 때 손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도 없다. 이 트레이드오프, 은근히 크다.

    오우라링5, 전작에서 뭐가 바뀌었나

    오우라링4보다 배터리가 더 오래 간다. 센서 위치도 재배치해서 손가락 굵기나 혈류 상태에 따른 오차를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앱 UI도 손봐서 수면 점수와 회복 지수를 한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기기값 말고 월 구독료가 따로 붙는 구조는 그대로다. 상세 분석 리포트와 트렌드 데이터를 보려면 매달 돈을 내야 한다. 초기 구매비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청구서 보고 놀랄 수도 있다.

    갤럭시링과 다른 점, 크게 세 가지

    같은 반지형 웨어러블이라도 접근 방식은 갈린다.

    • 구독료 없음 — 별도 월 요금 없이 삼성 헬스 앱에서 데이터를 바로 확인한다
    • 생태계 연동 — 갤럭시워치, 갤럭시 스마트폰과 데이터가 자동으로 묶인다
    • 사이즈 측정 방식 — 구매 전 실물 사이징 키트를 받아서 손가락에 맞춰본 뒤 주문하는 절차가 있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라면 갤럭시링과는 궁합이 안 맞는다. 사실상 삼성 생태계 안에 있는 사람한테만 유리한 카드다.

    손목시계 대신 반지, 얻는 것과 잃는 것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는 알림 확인, 결제, 앱 실행까지 되는 다기능 기기다. 그만큼 배터리는 하루 이틀이면 바닥난다. 스마트링은 정반대다. 화면도, 알림도, 결제도 없지만 배터리는 4일에서 일주일까지 버틴다. 잘 때 손목에 뭔가 채워진 느낌이 싫은 사람, 수면 데이터만 정확히 잡고 싶은 사람한테는 반지 쪽이 훨씬 편하다. 반대로 운동 중 실시간 알림이나 지도를 봐야 한다면, 스마트워치를 벗어나기 어렵다.

    가격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 남는 장사일까

    오우라링은 기기값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다. 문제는 구독료가 매달 쌓인다는 점. 2~3년 쓴다고 계산해보면 총비용이 스마트워치 한 대 값이랑 비슷해지는 경우가 많다. 갤럭시링은 구독료가 없는 대신 기기 가격이 높은 편이라 초반 지출이 크다. 짧게 쓰고 바꿀 계획이면 갤럭시링 쪽 총비용이 유리하고, 세밀한 리포트와 트렌드 분석까지 챙기고 싶다면 오우라 구독 모델이 더 맞는 셈이다.

    결국 나한테 맞는 건 뭘까

    수면 추적과 회복 지수 분석이 1순위라면 오우라링5가 데이터 깊이에서 앞선다. 이미 갤럭시워치나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고, 구독료 없이 건강 데이터를 간단히 보고 싶다면 갤럭시링이 낫다. 알림 확인, 결제, 운동 중 화면 조작까지 필요하다면 반지가 아니라 스마트워치를 그대로 쓰는 게 정답이다. 세 기기 모두 쓰임새가 다른 만큼, ‘더 좋은 기기’를 찾기보다 내 생활 패턴에 맞는 쪽을 고르는 게 맞다.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스마트링도 방수가 되나?
    대부분 생활 방수는 지원해서 샤워나 수영 중에도 착용 가능하다. 다만 제품별 방수 등급은 사기 전에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사이즈가 안 맞으면?
    대부분 구매 전 사이징 키트를 무료로 보내주거나, 산 뒤 일정 기간 안에 교환해준다. 손가락 굵기는 하루 중에도 변하니 저녁 시간대 기준으로 재보는 걸 추천한다.

    Q. 아이폰에서도 갤럭시링 쓸 수 있나?
    안 된다. 갤럭시링은 삼성 헬스 앱과 갤럭시 생태계 전용이라, 안드로이드 그중에서도 삼성 기기와 연동해야 정상 작동한다.

    출처: Engadget

  •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가리개, 이거 진짜 필요할까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 가리개, 이거 진짜 필요할까

    안경 하나에 카메라와 마이크가 달려 있다. 옆에 앉은 사람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 스마트 글래스가 이제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최근 솔로스(Solos)가 카메라 렌즈를 물리적으로 덮는 클립형 커버를 새로 내놨다. 스마트 글래스의 프라이버시 문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참에 스마트 글래스를 살 때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뭘 따져봐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안경 쓴 사람, 지금 나를 찍고 있는 걸까

    레이밴 메타, 솔로스, 삼성 같은 브랜드들이 내놓은 스마트 글래스는 대부분 프레임 안쪽이나 힌지 부분에 초소형 카메라를 심어놓는다. 스마트폰처럼 카메라 앱부터 켜야 하는 게 아니다. 안경 쓴 채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녹화 끝. 문제는 이 과정이 상대방 눈엔 거의 안 보인다는 거다. 스마트폰을 들어 촬영할 때랑 다르다. 안경 쓴 사람이 지금 나를 찍는 건지, 그냥 얘기 중인 건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문제, 이미 여러 차례 불거졌다. 레스토랑, 헬스장, 탈의실 같은 사적 공간에서 스마트 글래스 착용자가 몰래 찍는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부 매장은 아예 스마트 글래스 쓴 손님 출입을 막기도 했다. 제조사들은 촬영 중임을 알리는 작은 LED 표시등으로 대응해왔지만, 그게 정말 효과가 있냐는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LED 하나로는 역부족인 이유

    제조사가 내세우는 대표 안전장치, 촬영 중 켜지는 작은 LED다. 다만 한계가 뚜렷하다.

    • 밝은 야외나 조명 강한 실내에서는 LED가 잘 안 보인다
    • 테이프나 매니큐어로 LED를 아예 가려버리는 사용자도 실제로 있다
    • 안경 쓴 사람과 정면으로 마주 보는 각도가 아니면 LED 자체가 시야에 안 들어온다
    • 상대방이 LED가 뭘 뜻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결국 소프트웨어적 알림만으로는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렌즈를 물리적으로 막아버리는 방식이다.

    커버 달린 제품, 어디 있나

    솔로스가 이번에 선보인 신형 스마트 글래스는 카메라 부위에 클립형 커버를 씌우게 설계됐다. 커버를 씌우면 촬영 자체가 물리적으로 막힌다. LED보다 훨씬 확실한 신호다. 노트북 웹캠 커버랑 비슷한 발상이라 보면 된다. 다만 이런 방식을 쓴 제품, 아직 소수다. 레이밴 메타나 삼성 계열은 여전히 LED 표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물리적 셔터나 커버가 기본 제공되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드물다. 스마트 글래스 고를 때 이 부분, 스펙표에서 따로 확인해야 한다.

    가리개의 딜레마 — 보호이자 약점

    물리적 커버가 만능은 아니다. 커버를 씌우면 카메라 기능 자체가 죽어버린다. 필요할 때 다시 떼야 하는 번거로움, 이게 은근히 크다. 급하게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걸림돌이다. 커버가 작은 액세서리라 분실 위험도 있고. 솔직히 여기서 갈린다. 커버는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확실한 물리적 장치이면서, 동시에 사용성을 깎아먹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고 고르는 게 맞다.

    사기 전에 체크할 프라이버시 포인트

    • 물리적 커버 또는 셔터 유무 — 확실하지만 매번 탈부착해야 한다
    • LED 표시등의 밝기와 위치 — 정면에서 잘 보이는지 직접 확인해볼 것
    • 녹화 시작 시 소리 알림 여부 — 촬영 시작 사운드가 나는 모델도 있다
    • 클라우드 저장 정책 — 영상이 자동 업로드되는지, 로컬에만 저장되는지
    • 얼굴 인식 관련 기능 — AI 기반 인물 인식 기능이 탑재됐는지

    디자인이나 배터리 시간만 보고 고르기보다, 이런 항목을 매장에서 직접 써보며 체크하는 편이 낫다.

    공공장소에서 스마트 글래스 쓸 때 지킬 매너

    스펙과 별개로 사용자 매너도 중요하다. 탈의실, 화장실, 병원처럼 사생활 민감한 공간에서는 착용 자체를 자제하는 게 상식이다. 사람 많은 카페나 회의실에서는 촬영 의도가 없어도 상대에게 미리 안경 기능을 알려주는 습관, 그거 하나로 불필요한 오해를 꽤 줄일 수 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결국 신뢰는 쓰는 사람 태도에서 나온다.

    결국 살 때 기준은 이거다

    스마트 글래스 살 때 카메라 화질이나 AI 비서 기능만 비교하는 사람 많은데, 매일 부딪히는 문제는 사실 주변 사람과의 관계다. 커버가 있으면 상대에게 확실한 신호를 줄 수 있지만 사용성은 떨어진다. LED 방식은 편한 대신 신뢰도가 낮다. 자신이 주로 혼자 있는 공간에서 쓰는지, 사람 많은 곳에서 쓰는지를 기준으로 이 두 방식 중 뭐가 더 맞는지 판단하는 게 현실적이다.

    출처: Wired

  • AI 웨어러블이란?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노리는 기기들 완전 정리

    AI 웨어러블이란? 스마트폰 이후 시대를 노리는 기기들 완전 정리

    퀄컴이 AI 웨어러블 기기 40종 이상을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귀걸이, 이어버드, 핀, 반지. 형태도 제각각이다. ‘폰 다음엔 뭐가 오나’라는 질문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 칩 회사들이 조용히, 하지만 꽤 크게 베팅을 걸고 있다는 신호다.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밀어낸 건 2010년대 초반의 일이었다. 그 다음 판이 지금 세팅되고 있다.

    AI 웨어러블, 정확히 어떤 물건인가

    기존 웨어러블 —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밴드 — 과는 결이 다르다. AI 웨어러블은 온디바이스 AI 추론 칩을 기기 안에 직접 넣어서,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반응한다. 심박수 체크나 알림 전달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사용자 대화를 듣고 요약하고, 눈앞의 사물을 인식해서 정보를 꺼내주고, 음성 명령을 클라우드 없이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 이 세 가지가 핵심이다.

    폼팩터 기준으로 분류하면 크게 4가지다:

    • 오디오 기반: 카메라가 달린 이어버드, AI 어시스턴트 내장 이어폰
    • 핀·클립형: 옷깃에 꽂는 소형 기기 (대표 사례: 휴메인 AI 핀)
    • 주얼리형: 반지나 목걸이 형태의 생체 인식 + AI 기기
    • 스마트워치 진화형: 기존 워치에 고성능 AI 칩을 더한 형태

    기존 스마트워치와 뭐가 다른가

    스마트워치도 어시스턴트 기능이 있지 않냐고? 맞다. 근데 차이가 있다. 핵심은 처리 위치와 맥락 인식 수준이다.

    기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실제 처리를 폰에 맡긴다. AI 웨어러블은 칩 자체에서 추론을 돌린다. 퀄컴의 Snapdragon W 시리즈처럼 저전력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탑재한 칩이 기기 내부에서 직접 음성과 영상을 분석하는 구조다.

    맥락 인식 수준도 다르다. “오늘 날씨 알려줘”가 아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음식에 알레르기 성분 있어?”처럼 실시간 상황에 반응하는 것이 AI 웨어러블이 지향하는 방향이다. 명령 기반이 아니라 상황 인식 기반.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AI가 들어가면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

    구체적인 기능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 실시간 통역: 이어폰 형태로 착용하면 상대방 말을 즉시 번역해 들려준다. 구글 픽셀 버즈가 이 기능의 초기 형태를 보여줬다.
    • 회의 요약: 하루 종일 착용하면서 대화를 기록하고, 나중에 핵심만 자동 정리해 준다.
    • 시각 보조: 카메라 달린 이어버드나 핀이 눈앞의 메뉴판, 간판, 사람 얼굴을 인식해 설명해 준다.
    • 건강 모니터링 + 패턴 분석: 단순 수치 측정이 아니라 장기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미리 알린다.

    이 기능들이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으로 돌아간다는 게 결정적이다. 클라우드 서버에 쿼리를 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니, 반응속도도 빠르고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한다.

    지금 시장에 나온 제품 수준은

    솔직히 아직 초기다. 현재까지 나온 대표 제품들 현황을 보면:

    •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라스: AI 어시스턴트 탑재, 카메라 내장. 현재 가장 대중화된 AI 웨어러블이다. 단, 화면이 없어서 정보 확인이 불편하다는 한계는 분명하다.
    • 휴메인 AI 핀: 프로젝터로 손바닥에 화면을 쏘는 핀 형태. 배터리와 성능 문제로 혹평을 받았고, 결국 회사가 HP에 인수됐다.
    • Rabbit R1: 기기 형태는 웨어러블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포켓 AI 기기다.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갤럭시 링: 삼성의 반지형 생체 센서. AI 분석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주얼리형 웨어러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현재 기준으로 “스마트폰 대체”라고 부를 만한 제품은 없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 그래도 방향성은 명확하다.

    퀄컴이 웨어러블에 집중하는 이유

    칩 회사가 왜 이걸 미는 걸까. 퀄컴 입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정체기다. 삼성은 엑시노스, 애플은 A·M 시리즈로 자체 칩 전환을 마쳤다. 퀄컴의 스마트폰 칩 의존도는 줄어드는 추세고, 새 먹거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웨어러블 시장은 다르다. 아직 표준 플랫폼이 없다. 지배적인 칩 공급사도 정해지지 않았다. 퀄컴이 40종 이상의 AI 웨어러블 기기를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밝힌 건, 이 시장의 인텔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ARM 아키텍처 기반 저전력 AI 칩 분야에서 퀄컴은 이미 강점을 갖고 있다. Snapdragon 칩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것처럼, AI 웨어러블 시대에도 같은 포지션을 노리는 전략이다. 못할 것도 없다, 솔직히.

    결국 스마트폰을 대체할까

    단기 답변은 아니다. 중장기로는 ‘일부 기능은 그렇게 될 여지가 있다’는 정도다.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카메라, 통신, 배터리를 하나로 묶은 범용 기기다. 통째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근데 ‘모든 기능을 한 기기에’라는 패러다임 자체가 흔들릴 여지는 있다. 이미 에어팟으로 음악과 통화를, 애플워치로 건강을, 아이패드로 콘텐츠 소비를 분산해 쓰는 사람이 늘었다. AI 웨어러블이 어시스턴트 기능을 맡게 되면, 스마트폰을 꺼내는 빈도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스마트폰 대체’보다는 ‘스마트폰 의존도 감소’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기술 사이클로 보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데도 약 10년이 걸렸다. AI 웨어러블이 주류가 되려면 배터리 지속시간, 온디바이스 처리 성능, 사회적 수용성 — 남들 앞에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은가 — 이 세 가지가 먼저 풀려야 한다. 퀄컴이 40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는 건, 그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출처: TechCrunch

  • AI 웨어러블 종류와 구매 가이드: 지금 살 것 vs 기다릴 것

    AI 웨어러블 종류와 구매 가이드: 지금 살 것 vs 기다릴 것

    레이밴 메타가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이 났다. 구글은 10년 전 실패했던 AI 글래스를 다시 꺼내들었고, 애플은 카메라 달린 에어팟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AI가 안경이나 이어폰에 올라타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더 이상 콘셉트 제품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사서 쓸 수 있는 것들이 나왔고, 곧 나올 것들도 있다. 종류는 뭐가 있는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당장 살 만한지 따져봤다.

    AI 웨어러블, 걸음 수 세는 것과는 다르다

    AI 웨어러블(AI Wearable)은 몸에 착용하는 기기에 AI 기능을 더한 제품군이다. 단순히 걸음 수·심박수 측정하는 스마트밴드와는 결이 다르다. 카메라나 마이크로 주변 환경을 실시간 인식하고, 거기에 맞춰 정보를 주거나 작업을 처리하는 게 핵심.

    • 안경 형태: 눈앞의 물체나 사람을 인식하고 설명해준다
    • 이어폰 형태: 주변 대화를 분석해 번역·요약·메모를 처리한다
    • 목걸이/핀 형태: 카메라가 내 시야를 촬영하고 AI 어시스턴트와 연결한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AI 글래스(스마트 안경)AI 이어폰 두 가지다.

    지금 살 수 있는 AI 웨어러블들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현재 시장에서 완성도 가장 높은 AI 웨어러블로 꼽힌다. 레이밴 디자인 그대로인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들어가 있다. 메타 AI와 연동해서 “지금 앞에 뭐가 있어?”라고 물으면 카메라로 인식해서 답한다. 가격은 약 30만 원대. 안경처럼 쓰고 다닐 수 있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유일한 강점이기도 하다.

    휴메인 AI 핀 (Humane AI Pin)
    목에 다는 핀 형태. 출시 당시 테크 미디어가 대대적으로 다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배터리 발열 문제에 응답 속도까지 느려서 혹평 일색이었고, 결국 운영 중단 상태다. AI 웨어러블이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 카테고리인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래빗 R1
    손에 들고 다니는 형태라 엄밀히 웨어러블은 아니지만, ‘AI 전용 기기’ 개념을 처음 시도한 제품이다. 결론은 좋지 않았다. 스마트폰 앱으로 다 되는 기능을 굳이 별도 기기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지금은 조용하다.

    구글 AI 글래스 (Project Astra)
    구글이 자체 AI 글래스를 다시 준비 중이다. 2013년 구글 글래스 실패 후 10년 만의 재도전. Gemini AI를 탑재해 시각 인식과 대화가 된다고 한다. 아직 출시 전이라 실제 성능은 두고 볼 일이다.

    에어팟에 카메라가 달리면

    블룸버그 마크 거먼의 보도를 보면 애플이 카메라 달린 에어팟을 개발 중이다. 이어폰에 카메라? 처음엔 좀 이상하게 들린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에어팟은 이미 수억 명이 매일 귀에 꽂고 다니는 기기다. 여기에 카메라가 붙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 공간 인식: 주변 환경을 스캔해서 AR 기능에 연동
    • Apple Intelligence 연동: “이 기기 어떻게 연결해?”처럼 시각+음성 질문이 한 번에 가능
    • 비전 프로와 연계: 헤드셋 없이 공간 컴퓨팅 기능 일부를 이어폰으로 확장

    요점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AI와 시각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지갑을 스캔하거나, 메뉴판을 읽거나, 처음 보는 기계의 버튼 용도를 물어볼 수 있다. 실용적인 쓸모가 생긴다.

    고를 때 따져봐야 할 기준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선택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도 몇 가지는 명확하다.

    1. 어떤 AI와 연동되는가
    기기 스펙보다 AI 엔진이 더 중요하다. 메타 AI, Gemini, Apple Intelligence, ChatGPT — 각각 강점이 다르다. 내가 주로 쓰는 생태계와 맞는 걸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엔진이 맞지 않으면 하드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쓸 일이 없다.

    2. 배터리 지속 시간
    AI 추론은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AI 웨어러블은 배터리가 2~4시간 수준이다. 하루 종일 쓰려면 케이스 충전이 필수인데, 카메라 달린 기기는 일반 이어폰보다 방전이 빠르다. 이건 좀 불편한 부분이다.

    3. 개인정보 보호 정책
    카메라가 달린 웨어러블은 주변 사람들의 얼굴과 행동을 촬영한다.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누가 볼 수 있는지, 얼굴 인식 기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레이밴 메타는 LED 표시등으로 촬영 중임을 알리지만, 그게 충분한지는 아직 논란이다.

    4. 기존 기기와의 연동 수준
    독립형 AI 기기는 대부분 실패했다. 아이폰과 연동되는 에어팟, 안드로이드와 맞는 구글 글래스처럼 이미 쓰는 스마트폰 생태계 안에서 작동하는 제품이 실용성이 높다. 독립 작동을 강조하는 기기일수록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낫다.

    솔직히 말하면, 한계가 많다

    지금 나와 있는 AI 웨어러블은 대부분 “갖고 싶은 기기”보다 “흥미로운 실험작” 수준이다. 몇 가지 문제가 아직 안 풀렸다.

    • 응답 속도: 카메라로 촬영하고 AI가 분석해서 답을 주기까지 2~5초 걸린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물어보는 것과 차이가 크지 않다.
    • 사회적 어색함: 카메라 달린 안경이나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여전히 많다. 공공장소 이용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 킬러 유스케이스 부재: “이것만큼은 AI 웨어러블이 최고다”라는 명확한 사용 사례가 없다. 번역? 스마트폰도 된다. 길 안내? 기존 이어폰으로 충분하다.
    • 가격 대비 효용: 30~60만 원짜리 AI 웨어러블이 스마트폰보다 편리한 순간이 하루에 몇 번이나 될까. 지금은 솔직히 많지 않다.

    결국 살 만한 건 이 2가지

    현재 시점에서 AI 웨어러블을 산다면, 선택지는 사실상 두 가지로 좁혀진다.

    지금 사도 되는 것: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AI 기능보다 블루투스 이어폰 + 카메라가 달린 패션 아이템으로 보는 게 맞다. 실제로 이걸 사는 사람 중 AI를 주된 용도로 쓰는 경우는 드물고, 야외 활동 때 손이 자유로운 이어폰으로 쓰거나 여행 중 간편하게 사진 찍는 용도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AI는 “이따금 신기한 기능”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기다리는 게 나은 것: 나머지 전부
    구글 AI 글래스, 애플 AI 에어팟, 삼성 스마트 글래스 — 가까운 시일 안에 출시 예정이다. 반쯤 완성된 기기에 지금 돈을 쓰는 것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합리적이다. 이 카테고리는 2년 후에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출처: The Verge

  • 애플 스마트 글라스 전략, 미래 안경 시장의 판도를 읽는 법

    애플 스마트 글라스 전략, 미래 안경 시장의 판도를 읽는 법

    애플 워치가 나왔을 때 긴장한 건 핏빗만이 아니었다. 스와치, 세이코, 파슬 같은 전통 시계 브랜드들이 먼저 흔들렸다. 스마트 글라스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공산이 크다.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글라스가 경쟁자?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애플이 노리는 건 AR 기기 시장이 아니라, 지금 수억 명이 매일 얼굴에 걸치는 안경 시장 전체다.

    스마트 글라스, 기술 시연품 단계를 넘어서야

    스마트 글라스는 증강현실(AR) 기술로 현실 위에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기다. 길을 걸으면 바닥에 내비게이션 화살표가 뜨고, 화상통화 상대방이 눈앞에 실물 크기로 나타나는 식이다. 지금은 기술 한계와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 탓에 대중화가 막혀 있다. 솔직히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만 보면 아직 멀었다 싶다. 그래도 잠재력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수술실, 제조 현장, 교육용 시뮬레이션처럼 특정 산업 분야에서 먼저 자리를 잡을 것이다.

    애플 워치 성공 방정식: 전통 시장 전복

    애플의 스마트 글라스 전략을 읽으려면 애플 워치 사례를 다시 봐야 한다. 2015년 애플 워치 출시 당시 경쟁자로 거론된 건 페블(Pebble) 같은 기존 스마트워치였다. 그런데 실제로 타격을 받은 건 스와치, 파슬, 세이코 같은 전통 시계 브랜드들이었다.

    • 스마트워치 시장 개척: 심박수 측정, 알림 수신, 활동량 추적 등 헬스케어 기능과 교체 가능한 밴드로 구현되는 패션 요소로 스마트워치 시장 자체를 만들어냈다.
    • 전통 시장 흡수: 손목 위에 뭔가 차고 싶은 수요 상당 부분을 가져오면서, 중저가 전통 시계 시장을 잠식했다.

    애플이 새 카테고리를 만들 때 쓰는 방식은 늘 비슷하다. 기존 제품의 부족한 점을 치고 들어가 그 시장 전체를 재정의한다. 기술 혁신 하나만으로 안 된다. 사용자 경험으로 고정관념 자체를 깨는 게 핵심이다.

    왜 AR 기기가 아닌 일반 안경 시장을 노리나

    애플이 스마트 글라스로 겨냥하는 건 메타나 구글 같은 AR 경쟁사만이 아니다. 최종 타깃은 시력 교정용 안경, 선글라스, 패션 안경을 아우르는 전체 안경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유는 명확하다.

    • 일상성 확보: 안경은 하루 종일 얼굴에 달려 있는 물건이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이 일상성을 확보한 기기는 필수품이 된다.
    • 기능 확장: 시력 교정을 기본값으로 깔고, 내비게이션·실시간 번역·원격 협업 같은 AR 기능을 얹으면 기존 안경이 절대 줄 수 없는 가치가 생긴다.
    • 디자인과 착용감: 이게 사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다. 일반 안경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가볍고 예쁘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갈아탄다. 애플이 심미성에 집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 생태계 잠금 효과: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과 끊김 없이 연동되면 애플 유저가 다른 브랜드 스마트 글라스를 고를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다.

    넘어야 할 기술 장벽 4가지

    애플이 그리는 그림을 실제로 구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가상 객체를 현실 공간에 정확히 배치하고 손가락으로 조작하려면 3D 센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AI 기반 실시간 환경 분석이 동시에 돌아가야 한다. 연산량이 어마어마하다.
    • 광학 기술: 선명한 시야각을 확보하면서 빛샘을 막고 외부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마이크로OLED나 광도파관(Waveguide)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둘 다 아직 완전하지 않다.
    • 경량화와 소형화: 배터리, 프로세서, 각종 센서를 전부 안경테 두께 안에 욱여넣어야 한다. 현재 기술 난이도로는 가장 어려운 문제다.
    • 배터리 수명: 하루치 배터리. 이게 안 되면 팔리지 않는다. 저전력 칩 설계와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상용화의 열쇠다.

    상용화 이후 달라지는 것들

    애플 스마트 글라스가 실제로 대중화되면 파장이 꽤 넓다.

    • 새로운 앱 생태계: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처럼, 스마트 글라스 전용 앱과 서비스가 쏟아질 것이다. 개발자 입장에선 새 플랫폼이 열리는 셈이다.
    • 전통 안경 산업의 재편: 기존 안경 제조사들이 기술 도입이냐, 협업이냐, 아니면 버티기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렌즈 가공업체와 안과 시장도 변화를 피하기 어렵다.
    • 프라이버시 문제: 눈앞에서 모든 걸 촬영·분석하는 기기다. 동의 없는 녹화, 얼굴 인식 오남용 같은 문제는 지금부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규제 공백: 운전 중 착용, 공공장소 촬영, 어린이 사용 기준 등 아직 아무도 정해놓지 않은 규칙들이 산더미다.

    배터리, 발열, 장시간 착용 시 시각 피로도 같은 기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가격도 변수다. 처음 나오는 애플 스마트 글라스가 얼마에 책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비전 프로가 3,499달러였다는 걸 생각하면 낙관하기 쉽지 않다.

    결국 새로운 시각을 파는 플랫폼

    스마트 글라스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다. 세상을 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기다. 내비게이션이 도로 위에 뜨고, 외국어가 눈앞에서 번역되고, 회의 상대방이 반대편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 이게 실제로 구현된다면 스마트폰 이후로 가장 큰 변화다.

    애플의 전략이 애플 워치와 같은 수순을 밟는다면, 경쟁 상대는 메타 글라스나 레이밴이 아니다. 지금 안경점에 걸려 있는 모든 안경이 경쟁 대상이 된다. 스마트 글라스는 새로운 기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여지가 있다. 그 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지금은 가늠하기 어렵다.

    The Verge 보도에 의하면: 원문 기사 보기

  • 화면 없는 웨어러블, 나에게 맞는 피트니스 트래커 선택 가이드

    화면 없는 웨어러블, 나에게 맞는 피트니스 트래커 선택 가이드

    스마트워치를 사고 나서 운동 중에 카카오톡 알림을 확인한 적 있다면, 화면 없는 웨어러블이 왜 존재하는지 이미 절반은 이해한 거다. 화면이 없다고 기능이 없는 게 아니다. 오히려 목적이 더 명확한 기기다. 심박수, 수면 단계, 걸음 수만 잘 잡아줘도 충분한 사람에게, 굳이 손목 위에 미니 스마트폰이 필요한 이유는 없다.

    화면 유무가 만드는 경험의 차이

    화면이 있고 없고는 ‘정보를 어떻게 보나’의 차이를 넘어서, 기기와 어떻게 관계 맺느냐를 바꾼다. 화면이 있는 스마트워치는 알림 확인, 메시지 회신, 운동 데이터 실시간 조회가 되는 대신, 하루에 한 번 이상 충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화면 없는 웨어러블은 다른 철학을 가진다. 기기는 묵묵히 측정하고, 데이터는 앱에서 나중에 본다.

    • 정보 접근 방식: 화면이 있으면 손목만 들어도 된다. 없으면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역설적으로 이게 장점이다 — 덜 꺼내게 되니까.
    • 조작 방식: 기기 자체에서 설정을 바꾸거나 직접 제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연결된 앱에서 처리한다. 일부 제품은 진동 패턴이나 LED 색상으로 기본 피드백을 준다.
    • 배터리 수명: 화면이 전력 소모의 핵심 원인이다. 화면을 없애면 며칠이 아니라 몇 주, 심한 경우 몇 달 쓰는 제품도 있다. 충전을 거의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게 생각보다 삶의 질을 바꾼다.

    솔직히 화면 없는 쪽이 더 나은 이유들

    직접 써본 관점에서 화면 없는 웨어러블의 강점은 세 가지로 수렴된다.

    방해 없는 집중. 운동 중에 손목을 들어도 아무것도 안 뜬다. 물리적으로 알림 차단이 된 셈이다. 달리다가 뉴스 헤드라인 읽고, 채팅 답장하는 일이 원천 봉쇄된다. 데이터는 운동 끝나고 앱에서 몰아서 보면 된다.

    착용감이 확실히 다르다. 대부분 얇고 가벼워서 수면 트래킹용으로 자면서 차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스마트워치를 잠자리에서 차봤다면 알 거다 — 충전도 신경 써야 하고, 무게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 화면 없는 밴드는 그 압박이 없다.

    데이터 연속성. 수면 패턴 분석은 하루 이틀의 데이터로는 의미가 없다. 2~3주 이상 누적이 필요한데, 이틀마다 충전하다 보면 빠진 날이 생기고 통계가 엉망이 된다. 배터리가 오래 가면 데이터가 끊기지 않는다. 이게 수면 추적에선 결정적인 차이다.

    이런 사람한테 맞는 기기다

    화면 없는 웨어러블이 모든 상황에서 정답은 아니다. 맞는 사람이 따로 있다.

    • 미니멀리즘 성향: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점수 세 가지면 충분한 사람. 기능이 많을수록 오히려 안 쓰는 타입이라면 이쪽이 맞다.
    • 운동 후 분석 중심: 달리는 도중 페이스를 실시간으로 보는 것보다, 끝나고 HR 존별 분포를 분석하는 걸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 마라토너나 크로스핏 마니아 중 이런 성향이 많다.
    • 24시간 착용이 필요한 경우: 수면 추적이 주목적이라면 배터리와 착용감이 압도적으로 중요하다. 자면서 차도 모를 정도면 이상적이다.
    • 알림에 쉽게 끌려가는 사람: 의지력으로 스마트워치 알림을 차단하는 건 힘들다. 구조적으로 알림이 없는 기기로 바꾸는 게 더 효과적이다. 환경이 의지력보다 강하다.
    • 특정 지표만 필요한 경우: 심박수 관리만, 또는 칼로리 소모량만 꾸준히 보고 싶다면 나머지 기능들은 다 노이즈다.

    시중 제품들, 어떤 형태가 있나

    화면 없는 웨어러블은 생각보다 형태가 다양하다. 밴드형, 링형, 패치형으로 나뉜다.

    밴드형은 가장 익숙한 형태다. LED 인디케이터만 달린 제품부터 아예 아무것도 없이 앱으로만 데이터를 확인하는 제품까지 있다. 구글 핏빗의 일부 라인업이 미니멀리즘 방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링형 중엔 오라 링(Oura Ring)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반지 형태인데, 체온, 심박 변이도(HRV), 수면 단계, 혈중 산소 포화도(SpO2)까지 측정한다. 손목에 뭔가 차는 게 불편한 사람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다. 스마트 패치형도 이 범주에 속하며, 피부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으로 더 정밀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제품들이 공통으로 갖는 특징이 있다.

    • 센서 정확도: 화면 대신 센서에 예산을 쓰는 구조라 심박수, 걸음 수, 칼로리, 수면 단계, SpO2 측정 정밀도가 나쁘지 않다.
    • 앱 의존도: 데이터 시각화, 목표 설정, 통계 리포트, 커뮤니티 기능이 전부 앱에 있다. 기기 선택만큼 앱 완성도가 중요하다.
    • 진동 알림: 전화나 문자는 진동으로만 온다. 누구한테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울렸다는 건 안다. 이게 충분한 사람에게 충분한 기능이다.
    • 폼팩터: 대부분 슬림하고 가볍다. 시계나 다른 액세서리와 겹쳐 차도 어색하지 않다.

    살 때 반드시 체크할 항목 6가지

    제품 비교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부터 정리하자. 기준 없이 스펙표만 보면 결국 가격이나 디자인으로 결정하게 된다.

    • 어떤 데이터가 목적인가: 걸음 수만인지, SpO2까지 필요한지에 따라 필요한 센서가 달라진다. 스펙표에서 내가 필요한 센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라.
    • 배터리 수명: 2일짜리부터 6개월짜리까지 폭이 넓다. 얼마나 자주 충전할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따져보자.
    • 앱 품질: 앱을 써봐야 기기를 제대로 평가한다. 무료 기능 범위, UI 직관성, 통계 분석 깊이를 미리 체험판으로 확인하는 게 낫다.
    • 착용 위치와 소재: 손목인지 손가락인지, 실리콘인지 패브릭인지. 피부 트러블이 있다면 소재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예산: 3만 원대 기본 밴드부터 오라 링처럼 40만 원 이상인 제품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보통 센서 수와 앱 기능이 함께 늘어난다.
    • 스마트폰 호환성: iOS 전용이거나 Android 최적화인 제품이 있다.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낭패를 피한다.

    화면이 없다는 건 뺀 게 아니라, 선택이다

    화면 없는 웨어러블은 기능을 뺀 기기가 아니라, 목적을 좁힌 기기다. 스마트워치가 손목 위의 스마트폰을 지향한다면, 이쪽은 철저히 건강 데이터 수집 전용이다.

    스마트워치 화면에서 오는 알림에 집중력을 뺏기고 싶지 않거나, 수면 데이터를 끊김 없이 2~3주 쌓고 싶거나, 손목에 최대한 가벼운 걸 차고 싶다면 — 화면이 없다는 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기능이 많다고 더 유용한 트래커가 아니듯, 화면이 있다고 더 좋은 건강 기기도 아니다. 자신의 건강 루틴에서 실제로 뭘 추적하고 싶은지가 명확하면, 나머지 선택은 훨씬 쉬워진다.

    출처: W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