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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한복판에 절전 페이지 지운 美 에너지부, 왜 하필 지금

    폭염 한복판에 절전 페이지 지운 美 에너지부, 왜 하필 지금

    미국 에너지부가 홈페이지에서 절전 관련 페이지를 통째로 지웠다. 그것도 약 6,000개. 하필 이 시점이 문제다. 미국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던 딱 그때였으니까.

    지워진 페이지엔 뭐가 있었나

    더버지가 전한 내용을 보면, 사라진 건 단순한 홍보성 콘텐츠가 아니었다. 냉방기 효율 높이는 법, 전기요금 아끼는 생활 수칙, 저소득층 단열 지원 프로그램 안내까지. 실생활에 바로 쓰이는 정보들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약 6,000개, 숫자만 놓고 보면 에너지부 홈페이지에서 절전 콘텐츠 자체가 자취를 감춘 수준이다.

    • 냉방기 효율 관리 가이드
    • 가정용 전력 절감 팁
    • 저소득층 단열 지원 프로그램 정보

    발단은 뉴욕시장의 ’78도’ 한마디

    사건의 시작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였다. 폭염으로 전력망이 삐걱대자 그는 시민들에게 에어컨을 화씨 78도, 그러니까 섭씨 25.6도쯤에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전력 수요를 분산시켜서 정전을 막자는 취지였다. 이게 그렇게 큰 논란이 될 일인가 싶지만, 미국 정치권 반응은 달랐다.

    공화당이 발끈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인사들이 정부가 시민의 냉방 온도까지 간섭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리고 며칠 뒤, 에너지부의 절전 페이지 삭제 소식이 전해졌다. 우연이라기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

    왜 하필 지금 지웠을까

    미국 동부와 중서부는 요즘 최고 수준의 폭염을 겪고 있다. 전력 수요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시기에, 정부는 오히려 절전 정보를 없앴다. 순서가 완전히 거꾸로 간 셈이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정전 막고 전기요금 아끼는, 누가 봐도 실익이 뚜렷한 정책이다. 그런데 정치적 논쟁 한복판에서 관련 정보 자체가 통째로 증발해버렸다. 이건 좀 과한 결정 아닌가 싶다.

    속내는 화석연료 정책?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번 삭제를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와 엮어서 해석한다. 화석연료 중심 정책을 밀어붙이는 마당에, 절전이나 효율 캠페인이 기후변화 대응이나 재생에너지 확대 이슈로 번지는 걸 부담스러워했을 거란 분석이다. 에너지부는 삭제 배경을 아직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침묵도 일종의 답이라면 답이겠다.

    SNS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에서는 성토가 이어진다. 시민 편의를 위한 정보를 정치적 이유로 지웠다는 비판이다. 민주당 쪽에서는 폭염으로 정전 위험이 커진 마당에 공공 정보 접근성을 낮춘 결정이라며 재게시를 요구하고 있다. 웨이백머신 같은 아카이브 서비스로 삭제 전 페이지를 찾아서 공유하는 이용자들도 늘었다. 정부가 지워도 인터넷은 기억한다, 뭐 그런 셈이다.

    남 일 같지 않은 이유

    한국과 직접 연결고리는 없다. 그런데 곱씹어볼 대목은 분명 있다. 한국도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마다 산업통상자원부나 한국전력이 절전 캠페인을 돌린다. 이런 공공정보 접근성이 정치적 이유 하나로 흔들릴 여지가 있다는 걸, 미국이 몸소 보여준 셈이다. 데이터센터와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그 흐름 속에서 정부 공공정보가 얼마나 쉽게 정치의 도구로 쓰일 수 있는지, 이번 사례가 단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The Verge

  • 스위프트 망원경 진짜 추락하나…나사가 부른 구원투수는 스타트업

    스위프트 망원경 진짜 추락하나…나사가 부른 구원투수는 스타트업

    위성 하나가 떨어지고 있다. 그것도 나사(NASA)가 20년 넘게 애지중지 운영해온 감마선 관측 위성이다. 결국 나사는 민간 우주기업에 SOS를 쳤다.

    2004년에 쏘아올린 스위프트, 궤도가 왜 자꾸 낮아질까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선(Neil Gehrels Swift Observatory). 2004년 발사돼 감마선 폭발과 블랙홀을 들여다봐온 나사의 대표 우주망원경이다. 더버지가 전한 바에 따르면 최근 태양 활동이 갑자기 강해지면서 대기 밀도가 높아졌고, 그 여파로 위성 궤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이렇다. 태양 흑점 주기가 극대기에 들어서면 상층 대기가 부풀어 오른다. 저궤도를 도는 위성들은 평소보다 훨씬 강한 공기 저항을 받게 되는 셈이다. 나사는 이 추세라면 스위프트가 올해 안에 대기권에 재진입해 타버릴 수 있다고 봤다. 20년 자산이 순식간에 사라질 판이다.

    구원투수로 나선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나사가 손을 내민 곳은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민간 우주기업,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Katalyst Space Technologies)다. 이름부터 낯선 회사다. 이 회사의 링크(Link) 우주선이 지난 금요일 발사됐다. 목표는 단순하다. 스위프트에 접근해서 도킹하고, 궤도를 다시 밀어 올리는 것.

    • 링크 우주선: 스위프트에 직접 접근해 랑데부·도킹 시도
    • 목표: 위성 궤도를 안전 고도로 재상승(리부스트)
    • 배경: 태양 활동 강화로 인한 예상보다 빠른 궤도 감쇠

    말은 쉽지만 도킹용 인터페이스조차 없는 노후 위성을 민간 우주선이 붙잡아 밀어 올리는 작업이다.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나사가 이 방식을 택한 이유는 뻔하다. 새 관측선 하나 새로 쏘는 것보다 있는 자산 살리는 쪽이 돈도 시간도 훨씬 아낀다.

    허블 리부스트랑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결이 다르다

    궤도 위성을 밀어 올려 수명 늘리는 발상 자체는 오래됐다. 국제우주정거장(ISS)만 봐도 러시아 프로그레스 화물선이나 미국 상업 우주선 추력을 빌려 고도를 유지해온 지 오래다. 스페이스X도 예전에 허블 우주망원경 궤도 상승을 논의한 적이 있었다.

    이번 스위프트 건은 조금 다르다. 애초에 재도킹이나 유지보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된 위성이라서다. 정해진 도킹 포트도 없다. 결국 링크 우주선의 접근·포획 기술이 이번 작전의 성패를 가르는 셈이다. 솔직히 여기서 갈릴 것 같다.

    상업 우주 서비스, 이제 진짜 돈이 되는 산업으로

    이번 미션, 나사와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양쪽 다에게 상징적이다. 위성 급유, 궤도 상승, 잔해 제거 같은 우주 서비스업이 개념 단계를 넘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서 그렇다.

    노스럽그러먼의 미션 익스텐션 비히클(MEV)이 상업 위성 수명을 연장해준 전례는 있다. 하지만 정부 소유 과학 관측선을 민간 스타트업이 구조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면 노후 위성을 폐기하는 대신 연장 운용하는 시장 자체가 커질 거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도 남 얘기 아니다

    한국은 위성 궤도 서비스 분야에서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래도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민간 기업들이 위성 수명 연장, 궤도 청소 기술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어서 이번 사례는 참고할 만한 실전 데이터가 될 법하다.

    국내 통신·관측 위성 역시 태양 활동 강화로 인한 궤도 감쇠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같은 소형 스타트업이 정부 위성을 구조해내는 데 성공한다면, 국내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와 정책 지원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위성 운용사, 발사체 기업 못지않게 우주 서비스업이 앞으로 국내 우주산업 지도를 바꿀 변수로 꼽힌다.

    출처: The Verge

  • 고독스, 투명 LCD로 뷰파인더 만든 카메라 낸다

    고독스, 투명 LCD로 뷰파인더 만든 카메라 낸다

    조명 장비 회사가 카메라를 만든다. 어색하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스트로보와 LED 라이트로 유명한 고독스(Godox)가 투명 LCD 패널을 뷰파인더 자리에 박아 넣은 슬림 카메라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계속 올라가는데, 정작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인기는 거꾸로 뛰고 있는 이 이상한 타이밍에.

    투명 LCD가 뷰파인더 노릇을 한다고?

    원래 카메라는 둘 중 하나다. 후면 액정 보고 찍거나, 눈을 대는 광학·전자식 뷰파인더 쓰거나. 그런데 고독스가 내놓은 이 물건은 다르다. 투명 LCD 패널을 뷰파인더 위치에 붙여서, 패널 너머로 실제 풍경이 그대로 비치는 동시에 촬영 정보와 구도 가이드선이 화면 위에 겹쳐 뜬다. 말은 쉬운데 구현은 까다롭다. 이 얇은 바디 안에 광학계와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우겨넣어야 하니까.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술 포인트가 바로 이 부분이다.

    조명 회사가 왜 갑자기 카메라를

    고독스는 원래 스트로보, 조명 트리거 같은 촬영 액세서리로 이름 알린 회사다. 카메라 본체는 사실 본업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근데 뜯어보면 얘기가 다르다. 조명 장비 만들던 회사는 카메라 바디 설계나 이미지 센서 튜닝 노하우를 이미 상당 부분 갖고 있는 셈이다. 완전히 새로운 판에 뛰어든 게 아니라, 옆 동네로 한 칸 옮긴 정도랄까.

    • 기존 주력: 카메라 플래시, 스트로보, 조명 트리거
    • 신규 진출: 투명 LCD 탑재 슬림형 콤팩트 카메라
    • 노림수: 조명 액세서리 고객을 카메라 본체 구매로 끌어오기

    콤팩트 카메라, 왜 다시 뜨나

    최근 몇 년 코닥 차메라(Kodak Charmera) 같은 초소형 디카가 꾸준히 화제였다. 인플루언서들은 이베이 뒤져가며 오래된 캐논 콤팩트 기종을 구하고 있고. 스마트폰 사진이 너무 선명하고 너무 균일해서 그런 걸까. 살짝 노이즈 끼고 색감 튀는 디카 특유의 결과물이 오히려 개성으로 소비되는 흐름이다. 여기에 조명 전문 업체까지 발을 담갔다는 건, 이 시장이 그냥 반짝 유행이 아니라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존 콤팩트 카메라와 뭐가 다른가

    싸구려 디카들은 대개 예전 감성 재현에 그쳤다. 이번 건 다르다. 투명 LCD라는 신소재 디스플레이를 붙여 차별화를 노린 케이스다. 얇은 두께 유지하면서 뷰파인더 기능까지 살렸다는 점, 그리고 조명 기업 특유의 색 재현·노출 제어 노하우가 녹아있을 가능성. 이 두 가지가 눈여겨볼 이유다. 다만 이미지 센서 실제 성능이나 배터리 지속시간처럼 실사용을 좌우하는 세부 스펙은 아직 폭넓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건 좀 아쉬운 대목.

    국내에선 어떻게 될까

    국내에서도 디지털카메라 중고 거래와 필름·디카 감성 콘텐츠는 SNS에서 계속 소비되고 있다. 이런 신제품 소식은 20~30대 사진 애호가층에 빠르게 퍼질 가능성이 크다. 고독스는 국내 스튜디오와 유튜버 시장에 조명 장비로 이미 발판을 다져놓은 브랜드라, 카메라 라인업이 정식 출시되면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을 거다. 결국 관건은 가격이랑 정식 유통 여부. 국내 콤팩트 카메라 리셀 시장이나 중고 캐논 인기에도 영향 줄 변수라 지켜볼 만하다.

    The Verge 보도에 의하면 이번 소식이 처음 알려졌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드컵 보러 갔다가 드론에 찍힌다…미국 감시망 확대

    월드컵 보러 갔다가 드론에 찍힌다…미국 감시망 확대

    미국이 올해 큰 행사를 두 개나 동시에 치른다.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 ‘아메리카250’, 그리고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여는 2026 월드컵이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두 행사를 앞두고 개최 도시마다 감시 카메라와 드론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캔자스시티부터 뉴욕까지, 카메라부터 늘었다

    월드컵 미국 개최 도시는 캔자스시티, 마이애미, 뉴욕·뉴저지 등 총 11곳. 경기장 인근은 물론 지하철역, 공항, 시내 광장까지 카메라가 새로 설치되거나 기존 감시망에 연결되고 있다는 게 더버지가 전한 내용이다.

    • 경기장 반경 도로와 대중교통 거점에 카메라 확충
    • 지방 경찰과 연방기관 간 영상 데이터 실시간 공유
    • 행사가 끝나도 장비는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 구조

    드론까지 뜬다, 경기장 밖도 예외 없다

    카메라만이 아니다. 드론 운용 범위도 넓어진다. 팬존, 공원, 도심 행진 경로처럼 경기장 바깥 공공장소 위로도 정부 드론이 뜰 예정이라고 한다. 스포츠 행사 안전 관리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불특정 다수의 이동 경로를 상시 촬영하는 셈이라 논란이 만만치 않다.

    안면인식과 번호판 인식, 관중도 예외 아니다

    더 예민한 대목은 따로 있다. 안면인식과 자동 번호판 인식(ALPR) 기술이다. 경기장 입장 게이트나 주요 교차로에서 찍힌 영상이 신원 대조 시스템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 안면인식으로 입장객 신원 사전 대조
    • 차량 번호판 자동 인식으로 이동 경로 추적
    • 수집한 데이터의 보관 기간과 활용 범위는 비공개

    국토안보부의 ‘특별 보안 행사’ 지정이 핵심

    이 모든 조치의 근거는 국토안보부(DHS)가 내리는 ‘국가특별보안행사(SEAR)’ 지정이다. 슈퍼볼이나 대통령 취임식급으로 분류되면 연방 예산과 인력, 감시 장비가 한꺼번에 투입된다. 월드컵과 아메리카250 행사 다수가 이 등급을 받으면서, 지역 경찰서 예산만으로는 엄두도 못 낼 수준의 인프라가 단기간에 깔리는 중이다.

    프라이버시 단체 “감시 인프라가 눌러앉는다” 반발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을 비롯한 프라이버시 단체들이 지적하는 지점은 하나다. 행사가 끝나도 장비와 데이터베이스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올림픽이나 슈퍼볼 이후 설치된 감시 카메라가 몇 년씩 그대로 쓰인 전례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최근 이민 단속이 강화된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서, 수집된 얼굴·번호판 데이터가 축구 관람과는 전혀 무관한 목적으로 쓰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년 여름, 한국인 관람객이라면 챙겨야 할 것

    2026 월드컵은 한국 대표팀 예선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 원정이나 여행 겸 관람으로 방문하는 교민과 관광객이 꽤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국 심사에서 안면 촬영은 원래도 흔한 절차였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 도심 전체가 촘촘한 카메라·드론 네트워크로 덮인다는 건 얘기가 다르다. 서울의 CCTV 밀도에 익숙한 한국인이라 해도, 이번엔 수집 주체가 지방 경찰이 아니라 연방 이민당국과 연계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여권과 비자 상태를 미리 재확인하고, 대규모 팬존이나 집회성 응원 행사에 참여할 땐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편이 낫다.

    출처: The Verge

  • 아마존 파이어 HD 10, 아무 공지 없이 램 4GB로 슬쩍 올렸다

    아마존 파이어 HD 10, 아무 공지 없이 램 4GB로 슬쩍 올렸다

    아마존이 조용히 스펙 하나를 손봤다. 2023년에 나온 보급형 태블릿 파이어 HD 10 얘기다. 겉모습도, 가격표도, 제품명도 그대로다. 딱 하나, 램 용량만 3GB에서 4GB로 슬쩍 올라갔다.

    뭐가 바뀐 건가

    2023년 출시 당시 파이어 HD 10은 32GB, 64GB 등 저장용량별로 여러 버전이 있었다. 그런데 램은 전부 3GB로 똑같았다.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중 32GB 모델이 최근 4GB 램으로 바뀐 채 판매되고 있단다.

    • 가격표와 제품명은 손대지 않았다
    • 패키징이나 마케팅 문구에도 별다른 공지가 없다. 스펙만 조용히 바뀐 셈
    • 64GB 이상 상위 모델도 램이 바뀌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왜 하필 지금 램을 올렸나

    파이어 태블릿 라인업은 2024년 파이어 HD 8을 끝으로 신제품이 뚝 끊겼다. 신모델을 새로 내놓는 대신, 있던 제품 부품을 슬쩍 바꿔치기해서 성능을 조금 끌어올리는 쪽을 택한 모양이다.

    램 1GB,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저가 태블릿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멀티태스킹이나 웹 브라우징에서 버벅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유튜브 보다가 카톡 알림 확인하는, 그런 가벼운 작업에서도 3GB와 4GB 차이는 은근히 체감된다.

    아마존의 ‘조용한 업그레이드’ 습관

    사실 아마존은 파이어 태블릿이나 킨들 같은 자체 하드웨어에서 이런 식의 무소음 리비전을 종종 해왔다. 모델명은 그대로 두고 내부 부품만 바꿔치기하는 방식이라, 언박싱하기 전까진 자기가 산 게 구형인지 신형인지 알 방법이 없다.

    기존 파이어 HD 10 사용자들 사이에서 “내 건 왜 3GB인데 새로 산 사람 건 4GB냐”는 볼멘소리가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왔던 것도 다 이런 관행 탓이다.

    갤럭시탭A9, 레드미패드와 비교하면

    국내에서 팔리는 보급형 태블릿과 견주면 여전히 넉넉한 스펙은 아니다. 삼성 갤럭시탭A9는 기본이 4GB 램에 8GB 옵션까지 있고, 샤오미 레드미패드 시리즈도 4~8GB 램 모델이 10만원대 후반부터 나온다.

    파이어 HD 10은 미국 기준 13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초저가 라인업이라 직접 비교는 좀 무리다. 그래도 4GB 램 채택은 경쟁 제품군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혀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직구족이 챙겨야 할 점

    파이어 태블릿은 국내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다. 대부분 해외 직구로 들여온다. 아마존 앱스토어 기반이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없이 써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전용 서브 기기로 쓰는 사람이 많다.

    직구를 고려 중이라면 같은 모델명이라도 만든 시기에 따라 램 용량이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면 좋다. 구매 전 판매 페이지나 리뷰에서 최신 개정판이 맞는지 확인하는 습관, 이제는 필요해졌다.

    출처: The Verge

  • 웨버 그릴·그리들 역대급 할인, 7월4일 앞두고 떴다

    웨버 그릴·그리들 역대급 할인, 7월4일 앞두고 떴다

    웨버(Weber) 그릴이 또 한 번 지갑을 열게 만든다. 미국 독립기념일, 7월 4일을 코앞에 두고 그릴은 물론 스모커, 그리들, 액세서리까지 라인업 전체에 할인이 걸렸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타이밍이 묘하다. 웨버가 최근 인수한 블랙스톤(Blackstone) 브랜드 CEO 로저 달(Roger Dahle)이 팟캐스트 ‘디코더’에 출연해 인터뷰를 한 직후에 세일 소식이 터졌다.

    왜 하필 7월 4일인가

    미국에서 독립기념일은 추수감사절, 메모리얼데이와 함께 그릴 3대 성수기로 꼽힌다. 뒷마당에서 고기 굽는 게 국민 행사 수준이다 보니, 이 시기에 재고를 밀어내는 건 가전·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연례행사나 마찬가지다.

    웨버도 매년 이맘때면 프로모션을 돌렸다. 다만 이번엔 결이 좀 다르다는 게 현지 매체들 얘기다. 할인 폭도, 대상 모델 수도 예년보다 넓어졌다.

    할인 대상, 생각보다 넓다

    웨버는 그릴 하나만 파는 회사가 아니다. 그릴, 스모커, 그리들까지 포트폴리오를 넓게 가져간다. 이번 세일에 포함된 카테고리는 이렇다.

    • 가스·차콜 그릴 라인업 (제네시스, 스피릿, 서밋 등 주력 시리즈)
    • 펠릿 스모커 및 훈연 전용 기기
    • 블랙스톤 브랜드의 철판 그리들 라인
    • 커버, 온도계, 청소 도구 등 액세서리 일체

    입문용부터 프리미엄까지 가격대가 걸쳐 있다. 첫 그릴 장만하는 사람이든,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이든 고를 게 많다는 얘기다.

    블랙스톤을 사들인 이유

    몇 해 전 웨버가 블랙스톤을 인수하면서 그릴 전문 회사에서 그리들 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이 배경을 알아야 이번 세일 구성이 이해된다. 달 CEO는 인터뷰에서 그리들 요리가 미국 가정 요리 문화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고 말한 걸로 전해진다.

    실제로 철판 그리들은 최근 몇 년 새 그릴과는 별개 카테고리로 컸다. 팬케이크부터 볶음 요리까지 조리 범위가 넓다. 웨버 입장에선 그릴과 그리들을 한 지붕 아래 묶어 파는 전략인 셈이고, 그게 이번 세일 상품 구성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사기 전에 이건 확인하자

    세일가만 보고 바로 장바구니 담기엔 이르다. 아래 항목부터 체크하는 게 낫다.

    • 배송비와 반품 정책 — 대형 가전은 배송비가 할인 폭을 그대로 까먹는 경우가 있다
    • 가스 타입(프로판 vs 천연가스)과 화구 수
    • 보증 기간과 A/S 정책
    • 액세서리 번들 포함 여부

    대형 모델은 부피와 무게가 상당하다. 설치 공간과 옮길 동선을 미리 재보는 게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국내에선 남 얘기일까

    웨버 제품, 국내에도 공식 수입사가 들어와 있다. 다만 이번 미국 세일 혜택을 그대로 누리려면 직구가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관세, 배송비, 전압 규격 차이까지 더하면 실질 절감액은 광고가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가스 그릴 자체는 전압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전자 점화 장치나 온도 센서가 내장된 모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국내 캠핑·차박 인구가 꾸준히 느는 만큼, 웨버·블랙스톤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가격 정책과 신제품 흐름은 참고할 값어치가 있다. 그리들 카테고리는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다.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크는지가 앞으로 국내 수입·유통 전략을 가늠할 잣대로 남을 만하다.

    출처: The Verge

  • 프라임데이 끝나자마자 또 세일…美 7월4일 세일 특가, 어디까지 내려갔나

    프라임데이 끝나자마자 또 세일…美 7월4일 세일 특가, 어디까지 내려갔나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끝난 게 불과 일주일 전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벌써 독립기념일 세일이 슬쩍 시작됐다. 원래 순서대로면 7월4일 세일은 7월 중순 프라임데이의 예고편 같은 자리였는데, 올해는 거꾸로 됐다. 프라임데이 특가 상당수가 그대로 남아있는 와중에,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자체 할인까지 얹었다. 세일이 두 겹으로 겹친 셈이다.

    뒤바뀐 세일 캘린더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7월4일 세일은 예년과는 결이 다르다. 프라임데이가 이미 지나간 뒤라 소비자 입장에선 세일 피로도가 쌓일 법도 하다. 그런데 오히려 두 세일이 겹치면서 할인 폭이 더 커진 품목들이 나왔다. 이게 핵심이다.

    TV·가전은 베스트바이가 주도

    베스트바이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TV와 대형 가전 위주로 세일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삼성, LG 대형 OLED·QLED TV가 할인 목록 상단에 자주 오른다. 미국 매장 재고 소진이 목적인 경우가 많다 보니, 시즌마다 물량 차이가 꽤 크다.

    • 55~75형 대형 TV 라인업 할인 폭 확대
    • 냉장고·세탁기 같은 대형가전도 세일 대상
    • 일부 모델은 프라임데이 때보다 가격이 더 내려간 경우도 있음

    아마존엔 아직 이월 특가가 남아있다

    진짜 재밌는 부분은 여기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종료를 공식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딜 상당수가 그대로 살아있다. 전자기기, 스마트홈 기기, 소형 가전 쪽에서 특히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재고가 덜 빠진 상품을 굳이 가격을 원상복구할 이유가 없어서로 보인다.

    맥북·아이패드, 노트북 라인업

    맥북, 아이패드 같은 애플 제품군도 이번 세일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애플이 직접 세일에 나서는 일은 드물다. 대신 베스트바이나 아마존 같은 리셀러를 거쳐 기프트카드 증정이나 즉시 할인 형태로 우회 프로모션이 걸리는 패턴이 반복된다. 윈도우 노트북 브랜드들도 재고 소진용 할인을 겹쳐 넣었다. 노트북 교체를 고민하던 사람에겐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다.

    게임기·로봇청소기도 명단에

    게임 콘솔, 컨트롤러, 로봇청소기 같은 스마트홈 기기도 세일 목록에 꾸준히 오르내린다. 원래 이 카테고리는 프라임데이 때 가장 공격적인 할인이 나오는 곳이다. 이번처럼 이월 특가가 겹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진 셈이다.

    해외직구족한테는 오히려 기회

    미국 세일 소식이 한국 독자한테 바로 와닿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해외직구를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삼성·LG가 자국 브랜드인데도 미국 시장에서 더 공격적인 할인가로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율과 배송비를 감안해도 국내 정가보다 싸게 사는 사례가 실제로 나온다. 애플 제품도 미국 세일 시즌마다 직구 커뮤니티에서 가격 비교가 활발해지는 품목 중 하나다.

    결국 미국 세일 캘린더가 뒤죽박죽되면서 생긴 이 어중간한 타이밍이, 역설적으로 직구족한테는 두 번의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다. 프라임데이를 놓쳤거나 원하는 모델 재고가 없어서 발만 굴렀다면, 지금 남아있는 7월4일 세일을 한 번 더 확인해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 메타가 되살린 ‘포켓’, 이름만 빌리고 알맹이는 싹 바꿨다

    메타가 되살린 ‘포켓’, 이름만 빌리고 알맹이는 싹 바꿨다

    모질라가 작년에 접은 ‘읽기 나중에’ 앱, 포켓. 그 이름이 메타 손에서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속을 열어보면 완전히 딴판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한 바에 따르면, 메타가 새로 내놓은 포켓 앱은 저장이나 구독 서비스가 아니다. AI 프롬프트로 만드는 작은 대화형 미니 앱, 이른바 ‘기즈모(gizmo)’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이름은 빌리고 알맹이는 통째로 갈아엎었다

    원래 포켓은 2007년에 나왔다. 웹 아티클이나 영상을 저장해뒀다가 나중에 읽는 용도로, 한때 수백만 이용자를 끌어모았던 앱이다. 모질라는 2025년 이 서비스를 종료했고, 이용자들은 각자 대체 앱을 찾아 흩어졌다. 그 자리에 메타가 같은 이름을, 그것도 정반대 성격의 서비스로 채워 넣었다는 게 흥미롭다.

    기존 포켓 이용자라면 앱스토어에서 ‘포켓’을 검색했다가 완전히 다른 화면을 마주하고 당황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를 이어받은 게 아니라 이름만 재활용한 셈이라, 소비자 혼선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기즈모’로 대체 뭘 만든다는 걸까

    새 포켓 앱의 핵심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간단한 인터랙티브 미니 앱, 즉 기즈모를 즉석에서 뽑아내는 기능이다. 코딩 지식은 필요 없다. 몇 줄 설명만 입력하면 작동하는 소형 도구나 게임 형태의 결과물이 나오고, 이걸 다른 이용자와 바로 공유할 수 있다.

    • AI 프롬프트 기반으로 미니 앱(기즈모) 생성
    • 완성된 기즈모를 다른 이용자에게 공유·배포
    • 코딩 없이 자연어 입력만으로 제작

    이 구조, 낯설지 않다. 오픈AI의 GPTs나 구글의 노코드 AI 빌더와 사실상 같은 계열이다. 결국 대형 플랫폼들이 ‘누구나 AI로 앱을 만든다’는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는 흐름, 그 연장선일 뿐이다.

    주커버그의 AI 올인, 여기까지 왔다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몇 달간 AI 슈퍼인텔리전스랩 조직 개편, 초거대 데이터센터 투자, 외부 AI 인재 영입에 회사 자원을 쏟아부었다. 이번 포켓 앱 출시도 그 흐름 위에 놓인 실험적 프로덕트로 보는 게 맞다.

    메타는 이미 자체 챗봇 ‘메타 AI’ 앱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사용자 생성형 미니 앱 플랫폼까지 얹으면서 AI 소비자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하나의 킬러 앱에 승부를 걸기보다, 여러 실험적 앱을 동시에 던져보는 전략에 가깝다.

    모질라 포켓 팬들에겐 씁쓸한 뒷맛

    모질라 포켓을 오래 쓰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갈릴 것 같다. 사랑받던 서비스 이름이 전혀 다른 목적의 제품에 붙었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라서다. 다만 읽기 나중에 앱 시장에는 인스타페이퍼나 매터(Matter) 같은 대안이 이미 빈자리를 채워놓은 상태다. 그래서 실질적인 이용자 이탈보다는 브랜드 정서 차원의 아쉬움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국내에선 체감이 크진 않겠지만

    한국에서는 포켓 자체의 이용자 기반이 크지 않았다. 그래서 서비스 종료나 이름 재사용에 대한 체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메타가 코딩 없이 AI로 미니 앱을 만드는 기능을 대중용 제품으로 내놨다는 사실은, 국내 플랫폼 업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네이버나 카카오도 생성형 AI 기반 사용자 제작 도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처럼 글로벌 대형 플랫폼이 먼저 시장을 열어버리면, 국내 서비스 입장에서는 후속 대응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10대·20대 이용자가 많은 소셜 플랫폼일수록 ‘누구나 만드는 AI 미니 앱’ 흐름이 빠르게 번질 여지가 있다. 관련 업계는 메타 포켓의 실제 이용 데이터를 참고 지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The Verge

  •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개발사와 소송전 결국 합의로 마무리

    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개발사와 소송전 결국 합의로 마무리

    2억 5000만 달러짜리 보너스를 놓고 1년 가까이 끌어온 소송전, 결국 끝났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크래프톤이 심해 서바이벌 게임 ‘서브노티카2’를 만드는 자회사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와 합의했고, 스튜디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단다.

    핵심만 추리면 이렇다.

    • 발단: 크래프톤, 작년 창업자 3인을 잇달아 해임
    • 쟁점: 최대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규모 성과 보너스
    • 결과: 소송 종료, 스튜디오 직원 보너스 지급으로 합의

    발단은 창업자 3인 전격 해임

    사건은 작년 크래프톤이 언노운 월즈의 공동창업자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 그리고 CEO 테드 길을 잇달아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세 사람 다 스튜디오를 상징하는 얼굴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서브노티카2 정식 출시를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는 게 더 걸렸다.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당시 일부 매체는 이 인사 조치가 단순한 경영 판단이 아니라 곧 지급해야 할 거액의 보너스와 맞물려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창업자들이 물러난 직후 크래프톤 안팎에서 스튜디오 운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도 그래서다.

    3,450억 원 규모 보너스가 쟁점

    갈등의 뿌리에는 크래프톤이 2019년 언노운 월즈를 인수하며 내걸었던 성과 보너스 조항이 있다. 서브노티카2가 특정 조건을 채우고 출시되면 최대 2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50억 원을 창업자와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계약이었다.

    문제는 게임이 정식 출시 대신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상태로만 계속 머물렀다는 데 있다. 창업자 측은 크래프톤이 보너스 지급을 피하려고 일부러 출시를 늦춘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크래프톤은 부인했고, 결국 양측은 법정까지 갔다.

    결국 합의로, 직원 보너스는 지급

    지루한 공방 끝에 양측은 소송을 접었다. 합의안에 따라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 스튜디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해임된 창업자 3인에 대한 별도 보상이나 복직 여부, 정확한 합의 금액 같은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끝까지 베일에 싸인 셈.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서브노티카2 출시 일정이 다시 잡힐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크래프톤 입장에서도 오래 끌던 잡음을 매듭짓고 개발에 집중할 명분을 얻었다.

    인디 스튜디오 인수 계약은 왜 늘 시끄러운가

    사실 이런 갈등, 크래프톤만 겪는 일이 아니다. 대형 퍼블리셔가 인디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성과 연동 보너스(언아웃) 조항을 거는 경우가 흔한데, 출시 시점이나 성과 기준을 누가 정하느냐를 두고 창업자와 본사가 부딪히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액티비전이나 EA 산하 스튜디오에서도 비슷한 잡음이 있었다. 게임업계 인수합병 구조가 안고 있는 고질적 리스크,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국내 게이머와 게임사엔 어떤 의미일까

    서브노티카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스팀 마니아층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는 생존 게임이다. 그런 만큼 후속작 개발이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소식 자체가 반갑다. 크래프톤은 펍지(PUBG)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 게임사다. 해외 인수 스튜디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도마에 오른 이번 사건, 국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수 후 스튜디오의 독립성과 창업자 대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글로벌 M&A 성패를 가른다는 교훈을 남긴 셈이다. 해외 스튜디오 인수에 속도를 내는 국내 게임사들도 성과 보상 조항을 계약서에 어떻게 명시할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한 번쯤 점검해볼 만하다.

    출처: The Verge

  • 스페이스X AI폰 시제품설, 머스크는 딱 잘라 부인

    스페이스X AI폰 시제품설, 머스크는 딱 잘라 부인

    일론 머스크가 딱 잘라 부인했다. 스페이스X가 아이폰보다 얇은 AI폰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줬다는 보도, “완전히 거짓”이라는 게 그의 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수요일 보도한 내용인데,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에게 핸드셋 형태 시제품을 시연했다는 게 골자다.

    WSJ가 전한 내용은

    WSJ 보도를 보면, 스페이스X는 IPO 로드쇼 과정에서 아이폰보다 얇은 핸드셋 스타일 프로토타입을 꺼내 보였다고 한다. 스타링크 위성 통신과 AI 기능을 묶은 기기였다는 설명도 붙었다.

    이번 IPO는 스페이스X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시장 관심도 상당했다. 투자자 설명회에서 신제품 로드맵 정도야 흔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대상이 ‘폰’이었다는 것.

    머스크의 반박, 믿어도 될까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직접 글을 올려 부인했다. 시제품 시연 자체가 없었다고 못 박았는데,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어조만큼은 단호했다.

    • WSJ: IPO 전 투자자 대상 시제품 시연 있었다고 보도
    • 머스크: “완전히 거짓”이라며 전면 부인
    • 스페이스X 공식 입장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음

    머스크가 이전에도 루머를 일단 부인부터 하고, 나중에 실제로 진행 중이었던 게 드러난 사례가 몇 번 있었다. 이번 반박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머스크표 스마트폰’ 소문,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슬라와 X(옛 트위터)를 묶은 이른바 ‘모델 파이(Model Pi)’ 이야기가 몇 년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았다. 여기에 스타링크의 위성-스마트폰 직결(Direct to Cell)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추측에 힘이 실렸다.

    스타링크는 이미 T모바일 등과 손잡고 위성으로 일반 스마트폰에 문자·데이터를 직접 쏘는 서비스를 넓히는 중이다. 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붙는 자체 하드웨어를 만든다는 그림, 기술적으로 아주 허황된 얘기는 아니다.

    AI폰 경쟁은 이미 판이 커졌다

    공교롭게도 이 보도가 나온 시점, 빅테크들의 AI 하드웨어 경쟁이 한창이다. 오픈AI는 애플 디자인 총괄 출신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새 AI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다. 애플은 시리 전면 개편을 준비하며 아이폰에 생성형 AI 기능을 밀어 넣는 중이고.

    삼성전자도 갤럭시 AI를 앞세워 온디바이스 AI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런 흐름에서 스마트폰 업체가 아닌 스페이스X까지 하드웨어 시장을 넘본다는 보도가 나오면, 업계가 예민해질 수밖에.

    국내 부품·플랫폼 업계가 눈여겨볼 이유

    이번 일이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국내 산업계 입장에선 흘려들을 뉴스가 아니다. 새 AI 디바이스가 하나 나올 때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같은 핵심 부품 공급망이 흔들린다.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같은 국내 부품사들이 이 밸류체인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나 삼성이 아닌 제3의 플레이어가 AI폰 시장에 들어온다면 국내 부품사엔 새 고객사가 생기는 기회일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국내 AI 서비스 업체들도 해외발 AI 하드웨어 소식에 자사 플랫폼 전략을 다시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루머 하나에도 국내 공급망과 플랫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 여기 있다.

    출처: The Verge

  • 엑스박스, 또 허리띠 조인다…’리셋’ 메모에 감원 칼바람

    엑스박스, 또 허리띠 조인다…’리셋’ 메모에 감원 칼바람

    엑스박스가 또 허리띠를 조인다. 더버지 보도를 보면, 지난 6월 10일 최고경영자 아샤 샤마와 최근 콘텐츠 총괄로 올라선 매트 부티가 전 직원 앞으로 메모 하나를 보냈다. 제목은 단순했다. “엑스박스 리셋.”

    메모 속 숫자 하나, ‘3%’

    내용을 뜯어보면 결국 핵심은 숫자 하나로 좁혀진다. 3%의 ‘책임 마진(accountability margin)’. 사업부마다 비용을 3%씩 더 깎으라는 얘기다. 회사도 이걸 “상당한 도전”이라 표현했으니, 만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겠다. 메모에는 비용이 “대폭 상승”했다는 문구도 들어갔는데,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관련 투자가 늘면서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샤마는 올초 막 엑스박스 CEO 자리에 앉은 인물이다. 취임하고 몇 달 만에 이런 메모라니. 안에서 돌아가는 사정이 꽤 급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엑스박스, 원래 이랬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제니맥스 인력까지 포함해 약 1,900명이 회사를 나갔다. 같은 해 5월엔 아케인 오스틴, 탱고 게임웍스, 알파도그 게임즈, 라운드하우스 스튜디오까지 4개 스튜디오가 통째로 문을 닫았다. ‘프레이’, ‘리드폴’ 등을 만든 아케인 오스틴, 일본풍 액션게임 ‘하이파이 러시’를 만든 탱고 게임웍스. 팬들 사이에선 지금도 아쉽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5년 7월엔 마이크로소프트 전사 차원에서 9,000명 규모 감원이 있었다. 이 중 상당수가 게임 부문 출신이었고, 캔디크러시로 유명한 킹(King) 스튜디오와 신작 프로젝트 여럿이 이때 정리됐다. 흐름만 놓고 보면, 이번 ‘리셋’도 갑자기 터진 사건이라기보다는 반복되던 패턴의 다음 장에 가깝다.

    • 2024년 1월: 약 1,900명 감원 (액티비전·제니맥스 포함)
    • 2024년 5월: 아케인 오스틴 등 4개 스튜디오 폐쇄
    • 2025년 7월: MS 전사 9,000명 감원, 게임 부문 다수 포함
    • 2026년 6월: ‘엑스박스 리셋’ 메모, 3% 비용 절감 지시

    새 리더십이 보내는 메시지

    샤마·부티 체제에서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호다. 필 스펜서 시절 확장 전략—베데스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대표되던—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고, 이제는 사들인 것들을 정리하며 수익성을 맞추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뜻으로 읽힌다. 게임 한 편을 대박 내는 것보다, 포트폴리오 전체의 비용 구조를 다시 짜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비용이 대폭 상승했다는 문구도 걸린다. 클라우드 게이밍 서버 운영비, AI 기반 개발 도구 도입 비용. 이 둘이 겹치면서 수익성 압박이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수순은

    더버지 원문은 계속 업데이트되는 형식으로 올라오고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스튜디오나 프로젝트가 정리 대상인지는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 다만 과거를 보면 답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신작 발표 연기, 일부 프로젝트 취소, 스튜디오 통합. 게임패스 구독자 입장에선 라인업이 얇아질 여지가 있어 마냥 편하게 지켜볼 사안은 아니다.

    국내 게이머와 협력사, 뭘 챙겨봐야 하나

    한국에서 엑스박스 콘솔 자체 존재감은 크지 않다. 다만 게임패스 구독 서비스와 PC판 게임 이용자층은 두껍다. 스튜디오 정리로 신작이 밀리거나 게임패스 라인업이 얇아지면, 구독료 대비 만족도를 저울질하던 국내 이용자들이 이탈할 여지도 있다.

    국내 게임사 쪽은 좀 다른 각도로 볼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몸집을 줄이는 과정에서 개발 인력이 시장에 풀리거나, 일부 IP·기술 라이선스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 인프라를 공동 개발했거나 게임패스향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어온 국내 스튜디오라면, 이번 리셋이 계약 조건이나 우선순위 변화로 이어지는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출처: The Verge

  • 구글 노트북LM, 논문도 틱톡처럼 60초로 요약해준다

    구글 노트북LM, 논문도 틱톡처럼 60초로 요약해준다

    구글이 노트북LM에 60초짜리 세로형 AI 영상 만들기 기능을 얹었다. 자료를 올리면 틱톡이나 릴스처럼 생긴 숏폼 클립이 알아서 나온다. 직접 돌려본 소감부터 말하자면 — 이게 진짜 되네, 싶었다.

    뭘 하는 기능인가

    노트북LM은 PDF, 웹페이지, 유튜브 영상, 직접 적은 메모까지 한곳에 모아 AI가 정리해주는 구글의 노트 도구다. 이번에 붙은 신규 기능은 이 자료들을 통째로 9:16 세로형 영상으로 바꿔준다. 자막도 붙고 내레이션도 들어간다.

    구글이 공개한 예시는 호주의 ‘에뮤 전쟁(Emu War)’. 1932년 호주군이 에뮤 떼를 상대로 벌인, 지금 들으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작전 얘기다. 결과는 실패. 이런 마이너한 역사 소재조차 1분 안에 핵심만 추려낸다는 게 신기했다.

    누가 쓸 수 있나

    전 사용자 대상은 아니다. Google AI ProGoogle AI Ultra 구독자부터 순서대로 풀린다.

    • Google AI Pro: 월 19.99달러, 국내 환산하면 대략 2만 8천 원
    • Google AI Ultra: 월 249.99달러, 약 35만 원 수준으로 최상위 등급
    • 무료 사용자는 이번엔 빠졌다

    쓰는 법은 간단하다. 자료를 올리고 영상 생성 옵션만 누르면 끝. AI가 핵심을 뽑아 영상으로 재구성해주는데, 따로 편집할 필요가 없다는 게 포인트다.

    오디오에서 영상으로, 다음은 세로

    노트북LM이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24년 가을, ‘오디오 개요(Audio Overviews)’ 덕분이었다. 자료를 팟캐스트 형식 음성 대화로 바꿔주는 기능인데, AI 진행자 둘이 수다 떨듯 설명해주는 방식이 꽤 화제였다.

    그 뒤로 가로형 영상 개요가 붙었고, 이번엔 한 단계 더 가서 숏폼 플랫폼 소비 습관에 맞춘 세로형 클립까지 나왔다. 텍스트에서 음성으로, 음성에서 짧은 영상으로 — 정보 소비 흐름을 구글이 그대로 쫓아가는 모양새다.

    긴 논문, 1분으로 끝날까

    한계는 분명하다. 60초 안에 욱여넣다 보니 복잡한 연구 자료나 법률 문서처럼 디테일이 생명인 콘텐츠는 핵심만 남고 맥락이 날아갈 공산이 크다. 빠르게 훑는 용도로는 쓸만해도, 꼼꼼히 봐야 하는 자료라면 보조 수단 정도로 생각하는 게 맞다.

    그래도 학생이나 직장인 입장에서는 출퇴근길에 긴 보고서나 논문을 1분짜리 영상으로 먼저 훑고, 필요한 부분만 원문으로 다시 확인하는 식의 쓰임새는 충분히 그려진다.

    한국 사용자한테는 어떨까

    국내에서도 노트북LM은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 탄 지 꽤 됐다. 시험 기간에 강의자료를 오디오 개요로 바꿔 듣는다는 후기가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온다.

    이번 세로형 클립 기능이 한국어 자료에도 매끄럽게 적용된다면 쓰임새는 더 넓어질 것 같다. 짧은 영상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 특성상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고,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를 일상처럼 보는 세대한테는 텍스트 요약보다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유료 구독이 전제 조건이라, 무료 사용자에게 언제 풀릴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출처: The Verge